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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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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범죄행위에 관한 대한민국의 법령을 다룹니다.

본 문서는 대한민국에서 범죄를 구성하는 행위에 관한 헌법·법률·대통령령·조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이 아닌 타국에서도 유사한 법령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개요2. 밀실의 종류3. 현실 사례 1: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4. 현실 사례 2: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5. 현재 상황6. 현실 사례 3: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7. 밀실 트릭이 등장하는 작품8. 기타

1. 개요

추리, 미스테리 콘텐츠나 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이벤트 클리셰.

외부와의 소통과 개입 양자가 모두 불가능하도록 밀폐된 환경을 밀실이라 하며 그 상황에서 살인사건 발생을 가능하게하는 방법, 장치, 서술방식 등을 밀실트릭이라 한다. 또 다른 클리셰인 클로즈드 서클과 조합되는 일이 많다. 물론 사건의 개연성을 파헤치는 것이 추리소설의 묘미이므로 완벽한 밀실에서 초자연적인 힘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설정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보통 그 트릭의 무결성을 논파하는 단서가 주어지기 마련이며, 그것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밀실이 더이상 밀실로 기능하지 않게되는 해답이 드러난다. 밀실 살인의 답을 푸는 건 추리, 미스테리 콘텐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기발한 방법으로 밀실살인 트릭이 드러나면 독자들은 무릎을 탁 칠 수도 있지만 어처구니 없는 방법이 트릭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게 밀실에 숨겨진 비밀통로가 있었다는 설정.[1] 그래서 어설픈 트릭으로 밀실살인을 남발하면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어느 꽁지머리 사신 탐정 덕분에 밀실 살인이라면 '기상악화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가 밀실에서 차례로 살해당한다' 같은 이미지가 생겼는데, 사실 해당 작품에서 밀실살인은 그리 자주 등장한 트릭은 아니다.[2] 밀실살인으로 유명한 추리 작가로는 추리소설 황금기의 거장인 존 딕슨 카를 꼽을 수 있다.

밀실 살인은 여러가지 효과가 있는데, 밀실 살인에 숨겨진 트릭을 찾는 것과 용의자 전원에게 알리바이가 생기는 격이니 독자나 시청자들을 의문에 빠져들게 해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고 보다 미스테리하고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인을 자살로 만들 수 있다. 범인 입장에서 밀실을 만들어야 할 거의 이유 중 하나. 등에 칼 맞았고 죽었는데 밀실이라 범인을 찾기 힘들다. 이런 패턴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역으로 말하면 밀실살인은 보통 살해 방법이나 수단이 무척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살해 방법을 유추하거나 증거를 찾으면,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나 증거를 비교해 범인을 보다 손쉽게 잡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추리 콘텐츠가 문제를 푸는 형식이라고 하면, 밀실살인은 바로 정답이 하나인 전형적인 문제 형식을 띠고 있다.

물론 아주 완전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난 살인만 밀실 살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밀실에 사람은 통과할 수 없는 틈이 있는 경우[3], 또는 눈이 와서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는 경우, 경찰, 탐정 등 믿을만한 사람이 집을 24시간 감시하는 상황에서 살인이 벌어진 경우, 엘리베이터 등 살해 순간만 밀실인 경우도 밀실살인에 범주에 포함된다.

이처럼 추리소설의 고전적인 클리셰 중 하나지만, 실제상황과 거리가 먼 작위적 설정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비판도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래 실제 사례를 보면 현실이 소설을 능가한다

2. 밀실의 종류

히가시노 게이고명탐정의 저주에 나온 바에 따르면 밀실은 크게 7가지로 구분된다고 한다.
1. 실제로는 살인 사건이 아니지만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겹쳐 마치 살인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4]
2. 타살은 타살이지만 범인이 직접 손을 대지 않고 피해자를 자살이나 사고로 몰아넣는 방법.
3. 방 안에 설치된 교묘한 장치를 이용해 살인이 자동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
4. 타살로 가장한 자살의 경우.[5]
5. 피해자는 이미 살해됐지만 착각이나 위장에 의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6]
6. 피해자가 아직 살아 있는데도 목격자들로 하여금 피해자가 이미 방 안에 죽어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방법.
7. 창이나 문,굴뚝 등에 교묘한 장치를 해서 겉보기에는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방법. [7]

물론 모든 추리 소설속 밀실이 반드시 위 7개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3. 현실 사례 1: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항목 참조. 국내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사건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교묘한 밀실 트릭을 이용한 사건이나, 범인의 미숙함때문에 경찰 수사에서 범행이 드러났다.

4. 현실 사례 2: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

외국에서 비슷한 밀실 살인의 경우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이 있다. 호텔에서 한 여자가 물탱크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평소 그녀의 행실이나 평판상 우울증이나 정신분열과는 거리가 멀었고 자살하려면 여러가지 쉬운 방법이 있을텐데도 굳이 옥상 물탱크까지 가는 번거로운 방법을 썼을 가능성은 적다는 점에서[8]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해당 옥상으로 가는 문은 잠겨서 관리자들만 갈 수 있고 알람장치가 있어 외부인이 열려고 하면 울리게 되어있다. 통로도 복잡한 상태인데다가 물탱크는 높이가 2.5m 정도이고 이 물탱크 위로 올라가려면 사다리를 타야 하는데 물탱크 뚜껑도 꽤나 무거워서 일꾼들을 동원해야 열고 닫는게 가능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자살이라고 보기에도 불가능한 상황인데 여성 혼자서 물탱크안에 들어간 뒤 그 물탱크 뚜껑을 끝까지 닫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자살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타살이라는 증거도, 용의자도 없었던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영구 미제 사건이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의 조사로 더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엘리사 램은 사실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을 앓아 웰부트린(Wellbutrin), 라모트리진(Lamictal), 쎄로켈(Seroquel), 이팩서(Effexor) 약을 복용한 적이 있고, 부검 결과 감기약 시누탭(Sinutab)과 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ibuprofen)가 검출됐다. 또한 옥상으로 출입 가능한 사다리가 비상 계단쪽에 있었고, 일반인도 멀쩡히 출입 가능한 위치였다. 사건이 벌어진 호텔처럼 대규모 인원이 사용할 정도의 크기인 물탱크 뚜껑은 점검과 보수 등을 위해 출입 용도로 설치된 해치 역시 존재하여 엘리사 램이 뚜껑을 여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한 엘레베이터에서의 기묘한 행동 및 이해할 수 없는 사망위치와 원인 또한 그녀의 정신병력에 주목해보면 알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가지는 엘레베이터의 작동정지는 몇몇 엘레베이터에 설치된 기능인 Door hold 기능이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형사 및 검시관과 많은 의학계는 그녀의 기묘한 행동이 편집증세와 조울증, 우울증 등을 앓고있는 환자에게서 보여질 수 있는 행동이며, 몇몇은 그녀의 행동을 편집증세가 악화된 나머지 사람들로부터 숨을 장소를 찾던 그녀가 물탱크로 피신, 사고에 의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부검 때 감기와 해열제만 검출된 것으로 미루어 정신병 완화를 위해 먹는 약을 먹을 시기를 놓쳤다고 의견을 모았다.

제 정신이 아닌데 물탱크에 올라갈 수 있냐는 의문에 경우 편집증과 과대망상에 시달린다고 신체적 장애를 부르는 건 아니며, 일반인과 달리 사물과 상황 인지에서 장애가 발생해 비정상적 행동을 한다. 정신병원에서 위험하다 싶은 물건들을 모두 없애는 이유도 언제 어떻게 돌발 행동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뇌 메커니즘 붕괴로 일반인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걸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니 엘리사 램의 죽기 전 마지막 모습과 행동이 기괴하게 보일 수밖에 없고, 혼자 옥상 물탱크로 가 죽은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경찰의 이야기와 검시관 및 의학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엘리사 램은 정신병에 걸려 지속적으로 약을 먹어 병을 완화시켰지만 주변에 그 사실을 알리거나 티를 내지 않고 지냈으며(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그녀가 정신병에 시달렸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언급했다.),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약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준비했더라도 적게 준비해 약이 다 떨어졌던 충분했지만 깜빡했던 약을 먹지 못하며 증세가 악화되자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옥상 물탱크까지 올라갔고(CCTV에서 누군가를 보고 뭔가 반응하는 것 같은데 아무도 안 보이는 건 애초에 사람들을 피해 숨어다녔으니까 아무도 안 보이는 거고, 누군가 본 것처럼 행동하는 건 증세로 인한 이상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물탱크 안에 숨으려다가 사고로 익사했다는 것이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

경찰은 이후 수사를 종결한다.

5. 현재 상황

다만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현재는 밀실 트릭을 못풀었어도 지문, 유전자 감식 같은 과학수사로 일단 범인을 잡아넣고(...) 심문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실제로 요즘 같은때 밀실 트릭은 일어나기 쉽지 않다. '이 트릭을 못풀면 날 체포할 수 없을걸?'같은 범인의 마지막 발악.

그러나 정말 트릭으로 밀실을 만들었는데 검찰이 끝까지 트릭을 깨내지 못한다면,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되어 풀려날 가능성은 있다. 지문이나 유전자 흔적은 살인이 아닌 다른 과정으로도 그 장소에 남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밀실을 만들어버리면 범인은 처음부터 그 장소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가 성립하는데 다른 증거로는 확실한 알리바이를 부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다 애초에 완벽한 밀실로 용의자 자체를 특정할 수 없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6. 현실 사례 3: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

바로 이렇게 용의자는 고사하고 살해 동기와 방법조차 거의 추측할 수 없는 살인사건이 하나 더 있다.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 참고. 당연히 미제 사건이다. 현실은 작품을 능가하는 법.

7. 밀실 트릭이 등장하는 작품

8. 기타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경우 명탐정의 규칙에서 밀실 트릭을 탐정 포함 전 캐릭터가 씹어댄다.[9] 공의 경계에서도 대놓고 범인이 "이건 살인 사건이라능!"이라고 광고하는 꼴이라고 깐다. 기시 유스케의 경우 유리 망치, 도깨비불의 집, 자물쇠가 잠긴 방으로 이어지는 일명 '에노모토 시리즈', 오로지 밀실살인사건의 트릭만을 다룬 추리소설을 쓰기도 했다. 이 세 작품은 2012년 아라시 리더인 오노 사토시 주연 드라마 자물쇠가 잠긴 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1] 녹스의 10계 참고.[2] 그리고 사실 이 경우는 클로즈드 서클이지 밀실 살인과는 좀 다르다.[3] 이런 경우 그런 밀실의 틈이 트릭 해결의 키가 되는 경우도 많다.[4] 예를 들어 실제로는 사고사지만 우연히 밀실의 환경이 조성되고 거기에 더해 살인으로 오해받은 경우[5] 피해자가 다른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덫을 놓는 것[6] 예를 들어 눈이 내리는 밤,저택의 별체에서 범인이 상대를 살해한다. 거기에 일정시간이 흐른 후 녹음기가 작동하도록 장치를 해 둔다. 범인은 그 후 저택으로 돌아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이 되어 녹음기가 작동되어 비명이 들리게 되어 모두들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정원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 발자국은 없다. 별채에서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고 범인은 틈을 보아 녹음기를 치운다. 이걸로 트릭 완성.[7] 실과 철제도구를 이용해서 방 밖에서 안쪽의 자물쇠를 잠그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8] 부검 결과로도 약물이나 알콜의 흔적은 없었다.[9] 이 작품 자체가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까기 위한 거긴 하다. 한 문장으로 밀실 트릭을 깐다. "그래, 밀실이였구나. 그래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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