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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23:59:25

미키 슬림

1. 개요2. 상세3. 현재의 안전한 제조법4. 예전의 사람잡을 제조법
4.1. 정말로 있었을까?

1. 개요

Mickey Slim

파일:Mickey Slim.jpg

베이스로, 압생트가 재료로 들어가는 칵테일이다.

2. 상세

이 칵테일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사를 둘러봐야 한다. ‘소문’에 의하면 1950년대 미국에서는 당시 기적의 살충제였던 DDT(!)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이 붐이 생겼으며 사람들은 그 칵테일을 미키 슬림이라고 불렀다. 미키 슬림을 마신 사람들은 이 칵테일이 취기를 돋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칵테일의 영광도 곧 저물었는데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이 DDT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리면서 DDT의 사용이 대대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서 미키 슬림도 사라지는 듯했지만 이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생각하기로 DDT 약간이 취기를 돋아주는 것이랑, 압생트 많이 넣은것이랑 같다는 걸 깨닫고 개량을 해 DDT가 없는 현재의 미키 슬림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술할 바와 같이 이는 그저 확실하지 않은 소문일 뿐이며 결과적으로 미키 슬림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어쨌거나 지금 볼 수 있는 미키 슬림은 압생트를 이용한 것이다. 다만 진이나 압생트나 도수가 살인적으로 높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어느 의미에서는 녹색 폭탄주가 적합할 듯 하다.

한국에서는 압생트의 재료인 쓴쑥이 식용불가첨가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한동안 압생트를 보지도 못했지만 정식으로 수입되는 압생트도 생겨남으로서 한국에서도 제조가 가능해졌다.

3. 현재의 안전한 제조법

미키 슬림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압생트를 따른 잔에 진을 넣은 다음, 각설탕을 압생트 전용 스푼에 올려 각설탕이 잔에서 녹지 않을 만큼 천천히 얼음물을 부어준다.

4. 예전의 사람잡을 제조법

제조법은 대략 이런 식이었다.
위의 제조법은 DDT의 위험성이 알려지기 전 1940~50년대에 존재했었다고 알려져 있는 그야말로 무척이나 엽기적인 제조법이다. 그러나...

4.1. 정말로 있었을까?

막상 위의 사람잡을 제조법의 미키 슬림에 관한 자료나 저서들을 찾아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DDT를 넣어 마시는 미키 슬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딱 하나, 필 베이커(Phil Baker)의 <The Dedalus Book of Absinthe>라는 저서에만 DDT를 넣은 미키 슬림을 언급하고 있는데 재밌는 사실은 이 저서가 출판되기 전에는 DDT를 넣은 미키 슬림이 언급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1]

그 외에도 해외 사이트에서 <The Dedalus Book of Absinthe>가 출판되기 전에 DDT를 섞은 미키 슬림이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역으로 DDT를 섞은 미키 슬림과 관련된 자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았다.

다만 첫 번째 링크를 들어갔을 때 글쓴이도 마찬가지고 아래의 한 댓글에 BBC2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인 'Pandora's Box’의 ‘E4: Goodbye Mrs. Ant'라는 회차에서 4분 28초에 DDT를 넣은 미키 슬림을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2] 애초에 이 다큐멘터리는 1990년대에 방영된 것이라 근거로는 적당치 않다.

때문에 DDT를 섞은 미키 슬림을 1940~50년대에 마셨다는 말은 여전히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말이며 해외에선 아직까지도 존재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다만 실제로 마약 성분이 있는 살충제를 마약처럼 흡입하는 것이 문제가 된 적은 있었기 때문에 이 사례에서 따 온 괴담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영화 네이키드 런치에서도 묘사된다.

[1] 이 때문에 위의 DDT를 섞은 미키 슬림 제조법은 필 베이커가 그저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가설이 유력하다.[2] (언급한 대사 부분)"There used to be a cocktail called a Mickey Slim which was gin with a pinch of DDT, guaranteed to make you feel on top of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