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뮬란(2020)
1. 개요
영화 뮬란에 대한 논란 요소들을 정리해본다.2. 논란
2.1. 홍콩 관련 논란
-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뮬란 역의 유역비가 SNS로 홍콩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으며, 텅용장군 역의 견자단 또한 2020년 7월 1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는 첫날'이 되자 곧바로 "홍콩이 중국에 23년만에 돌아온 날을 기념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콩보안법의 통과를 축하하는 글을 올린 탓에 개봉도 하기 전에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예 뮬란을 보이콧하겠다는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유역비가 미국으로 귀화한 중국계 미국인이라 중국의 행동에 공식적으로 반대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 내 비판이 큰 상황이다.[1]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뮬란 역을 더빙한 성우 밍나 원도 이에 대해 언급하였다. # 좋지 않은 여론 때문인지 D23 엑스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터라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반중 감정이 더 심해지면서 중국인 차별까지 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 이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디즈니는 중국에 머리를 조아리고 유역비는 당당하게 홍콩 경찰의 폭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나는 인권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뮬란 보이콧'을 촉구한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우리는 디즈니에게 이 영화를 삭제할 것과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강한 어조로 표현해 공론화에 힘 쓰고 있다. #
-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뮬란 영화의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뮬란 보이콧 운동의 중심이 되는 곳은 홍콩이며, 이 외에 대만과 태국의 민주화 운동가들이 협력하고 있다. 홍콩-대만-태국이 밀크티로 유명하기 때문에 뮬란 보이콧 운동은 '밀크티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도 시민 단체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2.2. 위구르족 탄압 단체 언급 논란
- 엔딩 스태프롤의 Special Thanks 부분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을 비롯한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된 단체의 이름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1, #2 다만 중국 정부나 기관이 영화 제작에 관여했다기 보단 중국에서 로케이션을 한 영화라 촬영 장소를 협조 받았기 때문에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외신들은 중국의 탄압 논란이 심한 곳인 신장 또는 동투르키스탄(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촬영한 게 타당했냐를 따지지 그 이상의 연관성이 있었을 거라곤 하지 않는다. 애초에 정말 그랬다면 미국 법무부의 철퇴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며, 20세기 폭스 인수 승인조차 받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디즈니는 법무부의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그야말로 몸을 사리고 다녔고, 여전히 법무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해체될 수도 있는 일을 굳이 감행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영화 내 중국 역사와 문화의 고증이 엉터리로 돼있는데 중국 정부 차원에서 개입을 했다면 이렇게 엉터리로 나올 리가 없다. 하지만 해당 단체의 이미지가 좋아질 우려가 있고,[2]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하던 디즈니가 정작 인권 탄압이 심각한 수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현 상황에서 탄압 단체의 이름을 올리는 안일한 태도는 비판 받을 만하다. 또한 위구르 탄압 문제는 터키를 포함한 튀르크계 민족들뿐 아니라 이슬람권에서도 비난 받고 있기도 해서 일부 이슬람권 지역에서도 비난 받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하루 지난 9월 11일, 중국 당국이 큰 부담감을 느껴 중국 언론에 뮬란의 개봉 소식을 일절 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즉, 오히려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소식이 이슈가 되지 않길 원한다는 뜻이다. # 이후 디즈니 CFO '크리스틴 맥카시'가 밝히길 중국에서 현지 로케이션을 하려면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으면 엔딩 크레딧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게 당연한 관행이기 때문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촬영 이유는 중국 현지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담기 위함이었으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엔딩 크레딧에 뉴질랜드에도 감사 인사를 남겼으며 중국보다 뉴질랜드에서의 촬영분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도 인정했다. # 중국 촬영분은 78초였다. #
- 워싱턴포스트는 9월 9일(현지 시간) '뮬란은 왜 스캔들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아이작 스톤 피시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 연구원은 이 기고문에서 "(중국의) 반인륜적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을 돕고 있다"라면서 "디즈니가 신장 지역 촬영을 위해 (중국과) 부끄러운 타협을 했다. <뮬란>은 디즈니에서 가장 문제 많은 영화가 됐다"라고 비판했다. 중국 전문가인 안드리안 젠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크레딧을 통해 감사를 표한 투르판시 공안국은 위구르인들이 구금된 중국의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는 곳"이라며 "(디즈니는) 집단 수용소의 그늘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국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인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중국의 현금에 중독됐다"라며 "디즈니는 중국 공산당 기분을 맞추려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적었다. AP통신은 이 날 "노골적인 엔딩 크레딧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촉발했다"라고 했다. # 다만 위에 상술됐듯이 오히려 중국 정부는 해당 문제를 감추고 싶어 하는 게 밝혀지면서 디즈니가 중국 정부의 비위를 맞추긴커녕 오히려 심기를 건드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도 해명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 9월 12일, 미국 의회에서 디즈니 측에 서한을 보내 "뮬란이 중국 정부가 자행한 위구르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라"라는 압박을 가했다. #[3] 이로써 디즈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4]와 NBA[5] 다음 타자를 장식했다. 블리자드와 NBA에게는 '우려된다', '의심스럽다'라는 문구를 쓴 반면 이번에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 '명확히 어떤 관계인지 밝힐 것'이라는 강한 표현을 써서 블리자드와 NBA 건과는 다르게 쉽게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는 반응이 존재한다. 블리자드와 NBA는 미중 갈등이 팽배했어도 자본주의 논리로 넘어간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분위기도 좋지 않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최악인 데다 미국 대선이 2달여 남은 상황이라 양당이 전부 공세를 퍼붓는 중이며 여론도 매우 좋지 않다.[6] 또한 2023년 청문회가 예정 되었다.
- 원작 애니메이션도 헝가리, 튀르키예, 몽골 등의 민족주의, 범투란주의 성향 사람들에게 '말 타고 수렵과 유목으로 먹고 사는 유목민들을 악당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매우 비난 받을 확률이 크다. 심지어 위구르 인권 탄압도 심해지자 터키를 비롯한 일부 투르크권 사람들도 현재 반중이 커지고 있다 보니 매우 부정적으로 볼 확률이 높다. 후술되듯이 신장에서 위구르 탄압과 관련된 단체명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들에게 감사하다고 하면서 영화 안티들이 더 많아졌다. 위구르인들은 물론 튀르키예인, 그 외 튀르크계 지역 및 국가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비난받고 있다.
2.3. 스토리 관련 논란
- 작중 리 샹 장군을 빼버린 이유가 미투 운동과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해서였다고 프로듀서가 공식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인 뮬란이 남성 상관과 애인이 된다는 것을 관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할 것을 우려해서 리 샹의 캐릭터성을 반으로 나눠서 뮬란의 상관이라는 역할은 텅 장군에게 주고, 사랑에 빠지는 역할은 뮬란과 동일한 직위의 일반병에게 주기로 하여 2개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새로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 정작 리 샹은 개봉 당시에도 페미니즘 계열에서도 전혀 문제 삼지 않은 캐릭터였고 호평이 많은 디즈니 프린스들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직위만으로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난 캐릭터 취급한다며 원작 팬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다. 일단 정치적 올바름의 관점에서 보아도 원작의 리 샹 캐릭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리 샹이 상관일 때는 뮬란을 남성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여성임을 알게 되자 그녀를 이성으로 보기는커녕 쫓아냈을 뿐이다. 또 리 샹이 뮬란을 쫓아낸 것은 뮬란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거나 여자임을 알게 되자 무시하는 마음이 들어서가 아니라, 군법에 따르면 사형[7] 당하는 게 마땅한 뮬란을 오히려 쫓아내는 선에서 마무리지어줌으로써 뮬란의 노고와 공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의 연애 노선이 진척된 것은 뮬란이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어 관계의 역전이 일어나고 군대에서 퇴역한(=더 이상 상하 관계가 아니게 된) 이후의 일이었다.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지금 미투 운동을 조롱하는 거냐, 역펜스룰인 거냐며 반발하고 있다.
- 그 외에 스토리상의 수많은 고증 문제부터 위에 원작과의 차이 문단에 상술되어 있듯 상당히 억지스럽게 바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영화 내용들로 각종 논란 및 혹평을 받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뮬란(2020)/평가 문서 참고.
[1] 무엇보다 그녀를 캐스팅한 디즈니 측에서 이거에 관해 별다른 말이 없이 넘기는 것을 보면 디즈니 측에서도 그녀가 이러한 의사를 표시한 것을 별 말 않고 넘어가 준 듯하다. 그 때문에 디즈니가 뮬란의 중국 개봉을 위해 이를 방조했다는 비판도 있을 정도.[2] 예를 들어 진짜 사나이나 태양의 후예처럼 군 생활을 실제보다 미화시킨 예능/드라마로 인해, 군 경험이 없는 여자/외국인/미필들에게 한국군의 이미지가 좋아진 사례가 있다.[3] 해당 기사에는 톰 코튼 상원의원의 이름만 올라와 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공개 서한을 보면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뿐 아니라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리즈 체니(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를 비롯해 거물급이 줄줄이 서명했다.[4]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5] 중국과 NBA 간 갈등 사태.[6] 참고로 블리자드는 결국 정치권의 압력에 부담을 느끼고 CEO J. 앨런 브랙이 직접 블리즈컨에서 사과를 했다.[7] 성별을 속이고 군대에 들어왔으며, 원래 징집된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빼돌리기 위해 신분을 속여 입대했다. 물론 뮬란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지만 옛날 사람들 관점에서 볼 때 뮬란은 충분히 군기 문란 및 기군망상을 저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뮬란은 익히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전사하지 않더라도 들키면 사형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각오하고 입대한 것이라는 게 더 대단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