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고를 대표하는 당시 현장 사진 | ||
▲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고 현장 |
L'accident de la gare Montparnasse
Accident ferroviaire de la gare Montparnasse
1. 개요
1895년 10월 22일 프랑스 파리의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그랑빌-파리 행 특급열차가 지연되어 기관사가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력을 냈다. 오후 4시경에 몽파르나스 역에 도착한 열차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역에 진입하는데, 이 때문에 공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1]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오버런하게 된 열차는 두단식 승강장의 버퍼를 돌파한 후 약 30m 거리의 역 대합실을 가로지른 뒤 역 창문을 뚫고 나와 60 cm 두께의 석재 테라스 난간을 넘어뜨리고 약 10m 아래의 르네 광장 위에 떨어졌다.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는 의외로 적었는데 사망자는 석재 난간 잔해에 맞아 즉사한 여성 1명[2]이었고, 부상자는 승객 2명, 소방관 1명, 경비원 2명, 거리를 걷던 보행자 1명, 총 6명이 전부였다. 이 사고로 기관사가 50프랑, 간수가 25프랑의 벌금을 물었고 그 뒤 열차는 저 상태로 며칠 동안 밖에 방치되어 있었으며, 그 때문에 수 많은 사진이 찍혔다고 한다.
특히나 압권인 건 열차가 10m 밑으로 떨어지는 저런 엄청난 사고가 났는데 인명피해라고는 생각만큼 크게 나지 않은 데다가 기관사는 살아서 벌금을 내고 게다가 열차 자체는 손상이 거의 없었다. 기관차는 동력계통이 집중되어있기에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포 무궁화호 열차 전복 사고 때도 제일 앞 기관차에 탔던 기관사는 어마어마한 충돌, 뒤의 객차들의 계속되는 추락과 깔림 속에서도 살아남았을 정도이다.[3] 하물며 증기 기관차와 같은 당시의 기관차는 견고한 무쇠 덩어리여서 지금의 기관차와는 비교도 안 되게 단단하다. 그리고 열차가 두껍고 단단한 역사 벽에 충돌하지 않고 유리창을 뚫고 나간 것도 손상이 적었던 주요 요인이다. 장애물로 60 cm 두께의 석재 테라스 난간이 있었지만 이런건 벽처럼 튼튼하게 시공되는 것이 아니다.
2. 창작물에서
가장 인상적인 철도 사고 중 하나인데, 열차가 오버런해서 벽을 뚫고 밑으로 추락해 땅과 충돌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이 사고는 몰라도, 당시 사고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아는 사람은 있을 정도. 철도 동호인이라면 아마 한두 번은 봤을 사고 사진이기도 하다.이 사고 장면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휴고에서 재현되었으며 사고 당시를 재현한 건 아니고, 주인공 휴고의 꿈에서 등장한다.
역 밖으로 나와버린 저 기관차의 모습은 브라질 카넬라에 있는 Mundo a Vapor(증기 월드라는 의미) 박물관 놀이 공원에 복제되어 설치되어 있다.
당시의 사진 중 최소 한 장 이상의 사진이 저작권 보호에서 해제되어, 존 테일러의 책 표지와 미국 락 밴드 미스터 빅의 앨범 Lean into It의 표지로 쓰인 걸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 시즌 5의 3화, 잘난 척 대장 고든(A better view for gordon) 에피소드의 사고 장면도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4]
[1] 프랑스쪽 자료에서는 공기 브레이크 상태가 안 좋았고 비상제동 조작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2] 추락한 곳 밑에 있던 신문가게 주인의 아내였는데 주인이 저녁 신문을 받으러 간 동안에 가게를 보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3] 하지만 튼튼한 것은 기관차와 발전차 뿐이어서, 뒤에서 밀려오는 객차들은 그 무거운 기관차와 발전차에 짓눌리고 찢겨버린다. 때문에 구포 사고에서도 발전차 바로 뒤의 객차는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몽파르나스 사고는 기관차가 아예 밖으로 튀어나가버렸기 때문에 뒤의 객차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4]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토마스 시리즈에서 최초의 기관차 사고 부상자가 나온 에피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