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범인 또는 용의자의 얼굴 윤곽을 잡아내기 위해 목격자들에게 물어서 나온 기억들을 합쳐서 이미지로 그려내는 것으로 영어로는 montage라 하지 않고, police sketch 또는 facial composite이라고 한다.2. 제작 방법
설명이 아니라 다음의 대화로 알아 보자.| 형사: 목격자분, 범인의 눈은 이렇게 생겼습니까?(동그란 눈을 가리키며) 목격자: 네. 형사: 목격자분, 범인의 코는 이렇게 생겼습니까?(굵은 코를 가리키며) 목격자: 네. 형사: 목격자분, 범인의 입은 이렇게 생겼습니까?(작은 입을 가리키며) 목격자: 네. 형사는 그걸로 범인 얼굴의 윤곽을 몽타주(조립)한다. |
신원미상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의 경우 피살자의 얼굴골격과 인체비례를 중심으로 몽타주를 작성한다. [1]
하얀 백지에 얼굴 정면만 그려져 있는 데다 실제 사람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악한 모습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범죄자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범죄자의 몽타주를 보자마자 소름이 끼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변사자의 몽타주 역시 마찬가지. 변사자의 몽타주를 제작한다는 것은 훼손된 피해자의 사체로 얼굴 예상도를 복원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무서운 몽타주의 대표적인 예시로 살인마 데릭 토드 리의 몽타주가 있다[2].
3. 기타
조선시대에 한지에다 먹으로 그려서 나무 게시판에 붙여놓는 몽타주는 '용모 파기' 라고 부른다. 사극에서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그리는 현대의 몽타주에 비하면 조집하지만 동네사람들끼리 다들 알고지내는게 당연한 시대라 생각보다 효과는 좋았다고 한다.일본의 개화기 시기에 초대 사법경[3]을 지냈던 에토 신페이가 서구권의 몽타주 제도를 도입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본인이 그 제도의 첫 대상이 된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당시에 정치 싸움에서 패한 에토 신페이가 사법경 직에서 사퇴하고 고향인 사가현으로 내려갔는데, 이를 반란을 모의하는 것으로 인식한 신정부가 그를 내란죄로 기소하자 이에 격분하여 정말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결국 반란이 실패하면서 신정부군에게 체포된 후에, 처형을 당하고 그 목이 효수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최근에는 CG를 이용하여 3D 몽타주를 제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어느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해외에서는 조악한 몽타주를 방송에서 소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힘겹게 웃음을 참는 앵커들의 모습이 포인트. 덧글들을 보면 특히 "이 사람은 코가 있다고 합니다"(He's got a nose)라는 한마디에 그럼 적어도 볼드모트는 아닐 거라느니, 내 남동생이랑 다를 게 뭐냐느니 하는 드립들이 이어졌다.
[1]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언급된 바 있다.[2] 의문의 실종을 당한 멕시코인인 셀레네 델가도 로페즈의 사진으로 오인되었던 그 몽타주다.[3] 오늘날의 일본 법무대신을 말하며, 현대 대한민국으로 치면 법무부장관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