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몬스터 걸 백과사전의 내용에서 인물/몬무스 일람이 아닌 세계관 관련 자료를 정리한 문서다. 몬무스에 대한 정보이기 때문에 인간계에 관련된 정보보다는 마계에 관련된 정보가 더 많다.2. 대륙
마소도 세계관의 본무대. 중세유럽 같은 생활상. 주신을 따르는 교단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 반마물 성향이 대다수. 교단의 정보 규제로 인해 대륙의 사람들은 아직도 마물들을 구마왕 시절 흉악한 괴물들로 알고 있다. 월드가이드 1편에서 보면 마물들을 사로잡고 부부와 자식을 가리지 않고 처형 도 한 모양. 이렇게 마물들과 싸우기 위해 주신이 계시를 내려 용사의 자질을 갖춘 인재가 나타나며 특히 월드가이드 1편의 레스카티에 공국이 많은 용사들과 질 좋은 양성 기관을 갖추어서 대륙의 반마물 국가에서도 2위에 오를 정도로 강성한 국가였다. 하지만 델에라의 침공으로 레스카티에가 홀라당 넘어가 버리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1]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력을 모아 왕마계로 진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뒷시장에선 마물 노예를 거래하는 노예 시장이 있어[2] 이를 통해 마물들이 중소규모 국가나 대국의 도시에 알게 모르게 숨어들어온 경우가 많기에 그렇게 미래가 밝아보이진 않는다.[3]2.1. 대륙의 국가/도시
- 레스카티에 교국
주신를 섬기는 국가 중에서도 군사력 2위를 자랑하던 국가. 속해 있는 용자만도 네 명을 넘으며 마물과의 전투에서 선봉대장같은 국가였다.[4]그러나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권력투쟁과 암투 등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중요한 국가예산이 횡령되기도 하고, 빈민가가 존재하는 등 그 명성답게 어둠도 컸던 나라. 팬들은 농담으로하렘마스터엘트 때문에 이 나라가 망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나라가 망한 원인은 부정부패다. 오죽하면 마법 결계의 균열이 수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서큐버스가 된 윌마리나는 이 균열을 통해서 들어온지라 결계에 걸리지 않아 그녀가 난리치기 전까지 아무도 침입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윌마리나가 서큐버스가 되기 이전부터 델에라는 이 균열을 찾아내어 몰래 왕래하고 있었고, 제4왕녀 프란체스카를 퀸 로퍼로 만들었으며 그 후 프란체스카는 자신 주변의 메이드를 시작으로 서서히 동족으로 만들기 시작, 윌마리나가 서큐버스가 돼서 난리칠 시점에서는 이미 왕성의 메이드를 포함한 비롯한 대다수가 로퍼를 비롯한 마물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답이 없다.
현재는 국가 자체가 암흑마계로 변하는 바람에 곳곳에선 마물과 그 반려들이 대놓고 난교를 벌이는 게 일상이 되었다고 하며, 부정 타파는 물론 이전 교국 시절에는 국민을 나태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방치되던 복지 체계가 완전히 개편되어 훨씬 살만해졌다고 한다. 다만 함락 당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소수의 지도층과 용사들은 교단 세력을 모아서 몇 번이나 탈환을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하고 오히려 그로 인해 마물과 인큐버스가 된 용사나 병사들이 적지 않다는 모양.
여러 매체를 통해 마물이 된 용사나 기사들이 소개되면서 아예 이런 케이스를 정리한 레스카티에의 마계기사들이라는 서적이 2017년 겨울 코믹에 나왔다. - 성채도시 → 마성도시 살바라시온
레스카티에 교국의 수도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북쪽, 호수 가운데에 세워진 살바리시온 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도시.
살바리시온 성은 최강의 용사 윌마리나 노스크림이 이끄는 '레스카티에 성 빙화기사단'의 본부이며, 레스카티에 교국 안의 군사지점으로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였다. 레스카티에의 상징인 윌마리나를 보유함과 동시에, 그녀의 곁에서 지원하기에 어울리는 자들이 모아져 있어, 말단의 병사부터 기사, 그리고 용사에 이르기까지 아주 높은 수준의 무력을 가진 자들만을 모은 레스카티에 무력의 집결지이기도 하였다. 또한, 무기나 방어구를 취급하는 상인이나 대장장이가 출입하는 일도 잦으며, 레스카티에 교국 내에서도 굴지의 번화함을 보여주는 도시이기도 하다. 거리는 아름답고도 풍족하고, 그 성질로 인하여 교양있는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치안도 실로 높았다고 전해진다.
살바리시온은 성 빙화기사단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 즉 윌마리나라고 하는 일개 용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하기에는 규격 외의 존재이며, 윌마리나가 레스카티에 교국에 있어서 얼마나 큰 존재이었나, 노스크림 가문이 레스카티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강성함을 이루었는지를 나타냈었다.
반면, 노스크림의 파벌에 속하는 권력자들의 자식들이 모인 이 도시는 사제나 귀족들의 권모술수가 소용돌이치는 권력투쟁의 무대이기도 하였다. 성에서의 생활은 항상 권력자들에 의해 감시당하며, 품평당하는 상태와도 같아 개중에는 괴로움을 느끼던 사람도 있었던 모양. 또한, 성의 상층부는 윌마리나 전용의 구획이 있었는데, 방문하는 것을 허락받는 자들은 노스크림 사제가 선별한, 그녀에게 어울리는 자들 뿐이었다. 윌마리나에게 가까이 가는 자를 제한하는 역할도 다분히 가지고 있었던 견고한 이 성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감옥과도 같았다는 것을 떠올리기는 어렵지 않다.
레스타키에 함락 이후, 마물이 된 윌마리나 본인의 손으로 인해 타락한 살바리시온은 타락한 레스카티에와 함께 마계가 되었다. 이 도시를 권력투쟁의 무대로 삼고 있던 자들은 철저하게 배제되어 마계용사나 마계기사들이 마음에 그리던 자신의 남편이나 연인들을 데려오는 마경으로 변하였다.
윌마리나가 남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버린 도시의 모습은 왕도와 같은 환락가가 아닌 이미 남편을 찾아낸 마물들이 차분하게 얽히는 것이 가능한 도시가 되어 있어, 음마들이 침실로 향하는 시간대에는 거리에서는 서로 사랑을 나누는 남녀들의 교성이 들리지 않게 된다. 주로 기사단을 위한 도시인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훈련장이던 곳 일부는 마물이 남편과 밀회하며 얽히기 위한 장소로 변했으며, 훈련을 끝낸 기사들이 그대로 남편과 얽히기 시작하는 광경도 드물지 않다.
또한, 거리에는 부부가 즐기기 위한 가게가 늘어남과 동시에 마물 기사들에게 있어서는 갑옷조차 싸움보다도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용도로 입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에 방어구점이던 곳은 지금은 양복점을 겸하는 듯한 감각으로 사용되고 있어, 마계기사가 남편 취향의 갑옷을 추천받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마경도시 살바리시온 성을 감싸는 호수에는 붉은 달이 비치는 것과 동시에, 성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수정같은 윌마리나의 강한 마력이 붉은 달에 비춰져 빛난다. 이러한 요염한 아룸다움을 갖추어, 가까이 가는 것 만으로도 마력에 닿아 은은하게 음란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호수 주변은 마물 부부가 밀회를 거듭하기 위한 절호의 데이트 스팟이 되어 있다.
전에는 감옥과도 같았던 살바리시온 성은, 지금은 윌마리나와 그 남편과의 사랑의 보금자리로 변하여, 상층부는 변함 없이 윌마리나 님과 남편분 전용의 침실이 된지 오래다. 더욱이 성 내에는 레스카티에의 왕성과 이어지는 전이의 마법진이 존재해, 이를 통해 윌마리나와 그녀의 남편은 왕도와 살바리시온을 자유자재로 왕복할 수 있다.
- 용황국 드래고니아
용족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유명한 명록마계형 국가이자 관광 국가. 거대하고 신성한 산을 전부 이용해 확산한 대규모 산록 국가이다.
산기슭, 도시의 하층부는 주위의 고원과 변함없는 명록마계가 확산하면서 성 아랫마을 처럼 개방적인 활기를 보인다.
반면 신성한 산 정상부에는 막강한 마력을 지닌 데오노라 여왕의 거성과 용들의 주거로 확고해진 용의 마력으로 주변 일대가 구름과 뒤섞여 산 정상은 아주 진한 마력이 낀 암흑 마계로 모습이 바뀐다.
산기슭에서 올려다 본 드래고니아의 산 정상부는 마력의 구름이 항상 끼어있고, 그 안을 향하듯 뻗은 몇 개의 비탈길은 매우 환상적이지만 평범한 인간이 등반을 시도한다면 체력, 정신이 함께 위험이 따른다.
그리고 드래고니아의 거리는 여럿의 신성한 산에 걸쳐있기에 목적지에 따라서 산에서 산을 타는 것이 강제되는 경우가 있다. 무리하게 정상을 향해 등반을 시도한 결과, 마력을 띈 구름에 덮여 조난되어 깨어났을 때는 용의 둥지에서 극진한 간호를 받았다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그런 뜻 밖의 조난을 피하고 인간의 발걸음으로는 곤란한 관광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산기슭에 산재한 드래고니아 관광 안내소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권장된다.
과거, 드래고니아의 전신 국가인 [용제국 드라게이]는 야생의 용을 사역하는 세계에서도 최대 규모의 [용기사단]을 소유한 국가이자 구마왕시대의 반마물국가 중에서도 특출난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법. 드라게이가 막강한 군사력을 지탱하기 위해서 영지를 가진 귀족 계급을 [상급 시민], 그 외의 민간인은 [평민]으로 불러 이분화하고 철저한 신분 제도 아래에서 지극히 높은 생산성을 창출했는데, 야생의 용을 사역하기 위해 들이는 부담과 위험을 전부 평민에게 떠맡기는데다 용을 사역하고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은 무거운 세금이 되어 전부 평민에게서 거두었다고 한다.
이에 억압받는 평민들의 분노가 날로 커지고, 결국 이를 참다 못한 민중과 용들의 혁명으로 드라게이는 멸망, 현재의 [용황국 드래고니아]가 건국되었다.
현재의 드래고니아에도 용기사단은 존재하나, 야생의 용을 강제로 사역하여 부리던 옛날과는 달리 마물소녀가 된 용족과 그런 용족들을 동경하여 자진해서 입단한 인간들이 서로 협력하여 자연 보호, 관광 안내, 타국 원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암흑마계가 짙게 퍼져 에로마경이 따로없는 레스카티에와는 달리, 명록마계가 넓게 퍼져있다보니 풍부한 마계 작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 드래고니아 령
과거에 천연 요새라고 불릴 만큼 겹겹으로 산맥에 둘러싸인 드래고니아에는 넓은 영토와 자연이 존재한다. 산맥 곳곳에 위치한 고원지대는 모두 명록마계로 변했고, 고원지대 특유의 신선한 대기와 개방적인 마력에 차올라 마물 부부가 야외에서 열정적으로 교미하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명록마계로 변한 영토 내에는 수생 마물이 살기 불편하지 않도록 아름다운 천연 호수와 홀스타우로스와 함께 목장을 열기 위해, 켄타우로스에게 올라타서 끝까지 달리고도 충분한 넓이를 가진 대초원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로든 자연의 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명록마계 특유의 마계 작물만 아니라 인간계의 작물도 자라기 쉬운 환경이 펼쳐져 있기에 원래 인간 국가에서 살던 마물 부부가 이 땅을 찾아와 목가적인 생활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또한, 구마왕시대에 드라게이 귀족들이 피서지로 사용하던 수많은 저택도 깨끗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기에 드래고니아 입국 관리국에 요청하면 마음에 드는 저택을 새 집으로 삼아 새롭고 여유로운 삶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 용천향
드래고니아 동부에 위치한 거대한 온천마을로, 이곳에는 '용천님'이라 불리는 지팡구의 용족인 류가 살고 있다. 지팡구 서식 마물인 류가 서방의 드래고니아에도 존재하는 이유는 드래고니아 건국 당시 드라게이가 민중과 용들의 혁명에 멸망했을 때 드라게이의 지배자와 상류층들은 추적을 막기위해 동쪽 지역에 불을 지른 후 도주했고, 그 화마로 땅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드래고니아를 건국한 후에도 여파가 이어졌을 때 그곳을 찾아온 어느 류가 마력을 담은 비를 내려 땅을 정화하고 지맥의 물을 온천으로 바꾸어 모두를 위한 휴식처 '용천향'을 만든 것이 시초라고.
이후 그녀는 드래고니아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아 '용천님'으로 불리게 됐으며, 이후 한 남성을 남편으로 삼아 딸들을 낳았고, 태어난 자녀들은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드래고니아를 돌보거나 여관을 운영하게 된다. - 그랜드 웜의 둥지
드래고니아 지하에 존재하는 성채도시로, 드래고니아에 처음 자리잡은 웜인 그랜드 웜 그류에, 통칭 '그랜드 마더'가 다스리고 있다. 통치자인 그랜드 마더가 매우 호색하고 향락적인 사고의 소유자인데다 상당한 애주가이라 온갖 희귀 주류가 보관되어있는 창고에 그랜드 마더 본인이 후원하고 있는 음유시인 조합 본부가 위치하고 있어 지하 도시의 중심에 있는 그녀의 고성에는 늘 술과 음악, 그리고 교미로 장식된 음란한 대연회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 포로베
정령학자 사프리에트 스피리카의 조국. 본래 극단적으로 자연계의 원소가 부족하여 정령이 일절 존재하지 않고, 바람은 불지 않았으며, 물을 얻는 일에도 고생해야 했고, 제대로 된 작물도 자라지 않는 황야가 펼쳐진 대지에, 존재하는, 국가도 인간도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였다. 그 정도로 국토 자체가 기아와 기근에 시달려 아이가 10명 태어난다면 그 중에서 어른이 될 때 까지 살아남는 건 1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다고.
자원도 없고, 지리적인 전략적 가치도 없었기 때문인지 주신교단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데다 순정령에 의한 토지 개선도 실패로 끝나, 결국 사프리에트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계약한 순정령들을 마정령으로 바꾸기 위해 마계로 향하다 다크매터와 조우하여 융합하게 된다.
그 후 마정령들과 다크매터로서의 능력을 이용해 국가 자체가 마계로 바뀌게 되고, 마정령들의 힘을 이용하여 토지를 개선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연구 및 대처나 정령사의 적극적인 파견을 주로 하는 정령사 협회가 세워지게 된다.
- 뷔미나리에 교국
사바트 그리모어에서 언급된 국가. 대지 붕괴로 인해 멸망할 것이라 예언되었지만, 시록토 사바트가 이를 막기 위해 국가 자체를 통째로 이계로 대피시켰다고 한다.
- 아스라미스 해역
- 해상 국가 코트 알프
7개의 섬으로 구성된 해상 국가. 현재의 모습이 되기 이전에는 각 각의 섬을 지배하는 7개의 국가가 존재하였으나, 7개의 섬 전부가 분쟁에 휩싸인 '아스라미스 대전'이 발발, 그 누구도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를 전쟁에 모두가 휘말리는 혼란이 지속되었으나, 한 인어가 자신을 희생하여 '눈물의 노래'를 불러 일곱 개의 섬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전쟁을 끝내고 인간과 마물이 공존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현재의 코트 알프에는 대가희가 나눠준 눈물의 노래를 계승하는 일곱 명의 가희가 각 각의 섬에 존재하며, 가희 후보생은 '가인'이라 칭해진다. 각 섬에 전해지는 노래는 섬의 특징에 걸맞은 독특한 효과가 존재한다. 가희가 교체되는 시기나 방식, 역할도 제각각. - 축복의 제 1의 노래 섬 알 마르
코트 알프의 수도에 해당하는, 맑고 푸른 수면에 늘어선 아름답고 새하얀 건축물로 이루어진 수상 도시. 아스라미스 대전을 끝내고 코트 알프 전역을 다스리는 '대가희'와 그녀의 반려인 포세이돈 신의 제사장이 거주하며, 포세이돈 신앙의 중심을 담당한다. 성대한 예식이 가능한 대신전부터 작고 귀여운 교회 까지 다양한 종류의 예식장이 있어 많은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찾는다. 주요 거주 종족은 머메이드, 씨 비숍, 기타 다수의 바다 마물.
'축복의 노래'를 부르는 알 마르의 가희는 수많은 혼례에 나가 노래로 수많은 마물 부부를 이끌고 알 마르를 축복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한 역할로, 이 때마다 알 마르의 고유 식물인 흰 노래백합과 축복의 노래가 공명하고, 알 마르에서 새로운 축복이 태어날 때마다 조금씩 천천히 마력이 쌓인다. 그렇게 알 마르가 축복으로 채워졌을 때, 도시 전역에 친 모든 흰 노래백합이 일제히 활짝 피어나는 날이 수 년에서 수십 년에 한 번씩 있는데, 이 날을 '축복의 날'이라 부르며 축제가 벌어진다. 이 때 자리를 물려주려는 축복의 가희는 긴 시간에 걸친 그 역할을 마치고 새로운 가희에게 축복의 노래를 계승하는 의식을 치른다.
알 마르의 가인은 도시의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하며, 그 중에서 새로운 축복의 가희로 뽑히는 가인은 축복의 날 때 전임 가희와 함께 축제의 주역이 된다. 앞서 언급한 축복의 날 때 만개하는 흰 노래백합에 선택된 가인이 가까이 다가가면 꽃이 옅게 빛나는 '바다노래의 축복'이라는 환상적인 현상이 일어나며, 이렇게 흰 노래백합에 축복받은 가인은 도시의 찬란한 꽃에 의해 자신이 새로운 가희로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약간 수줍어하면서도 도시 사람들의 축복을 받아 대가희를 모시는 '해시의 신전'으로 향해 알 마르를 축복으로 가득 채운 전임 가희에게서 계승 의식을 받는다.
후임에게 축복의 노래를 계승한 전임 가희는 자신이 예전에 그래왔던 것 처럼 축복받은 연인들, 마물 부부 중 한 사람이 되어 그 노래를 반려 만을 위해 부르며, 대부분 이 축복의 날에는 신임 가희가 전임 가희와 그 반려를 축복의 노래로 배웅하는 것이 관례이다.
전쟁 이전에는 일곱 개의 섬 중에서 제일 가는 규모를 자랑하고 바다에 기도를 바치는 교국으로 도민끼리 강한 단결력으로 뭉쳐진 '신앙국 알 마르'가 전신으로, 다른 여섯 개의 섬으로 향하는 해류와 항로가 존재하는 각 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였다. 근처 바닷길의 요충지였고 넓고 풍부한 토지가 있었기에 구 마왕 시대부터 여러 차례 주위의 섬으로부터 침략을 받아 정치적인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그 탓에 정세가 불안정해 주민들의 인심도 각박해지고 충돌도 잦았다고 한다. - 기쁨의 제 2의 노래 섬 마트리
해적들의 도시로 유명한 선상 도시. 이를 살린 여러 레저 콘텐츠가 특징으로, 배에 식당을 차린 해적들이 손님을 두고 싸우는 '해적 쇼'가 명물. 섬 대부분이 포구로 되어 있어서 무수한 수의 배가 존재한다. 원래부터 섬 자체가 후미진 편이라 땅이 아닌 배 위에서 일상 생활을 보내는 것이 당연시 되었는데, 그에 걸맞게 조선 기술이 발달하여 선박 기술자가 모인 퀸 디아나와 쌍벽을 이룬다. 주요 거주 종족은 세이렌, 하피, 머메이드, 스킬라, 머샤크.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마트리의 가희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기쁨의 음악제'로 계승식이 열려 자주 바뀌는데, 마트리의 주민들과 관광객, 다른 섬 사람들도 찾아와서 멋지다고 생각한 가인에게 '마트리 바람의 꽃'을 바치는 투표를 한다. 이는 음악제 당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3년 내내 계산되어 가인은 자신의 노래를 담아 녹음한 마법 도구 '가인의 조개껍데기'를 중심으로, 마트리 쇼핑 포트에서 자신의 가인 도구(아이돌 굿즈)를 팔고, 그걸 구입하면 투표를 누적하는 방식이다. 이런 좁은 문을 뚫고 3년에 한 번의 결선 투표에서 1등을 달성한 가인 만이 기쁨의 가희의 영예와 함께 전임 가희에게 기쁨의 노래를 계승받는다.
다른 섬에선 한 명의 가희에게만 눈물의 노래가 계승되지만 마트리의 기쁨의 노래는 가희와 가인 모두 부를 수 있는데, 마트리의 가인은 마트리의 해적단 중 어느 하나를 수호하고 배와 선인들이 반드시 마트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해적선에서 벌어지는 '기쁨의 연회'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가인들이 부르는 기쁨의 노래는 가희에게서 계승받아 각자의 방식으로 어레인지한 것이고, 오리지널 기쁨의 노래는 어디까지나 가희에게만 계승되는 것이다.
전쟁 이전에는 구 마왕 시대부터 많은 해적과 무법자들이 모여 압도적인 무력을 바탕으로 속속 다른 섬을 침략하고 약탈을 거듭한 역사가 있는 '해적국가 마트리'가 전신으로, 섬 자체가 척박한 편이라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해적으로 생계를 이어가거나, 재앙으로 거주지에서 쫓겨나거나, 이유 없는 박해로 각지를 전전하여 도망쳐 온 이들이 모여 해적으로서 뭉쳤으나 무차별적으로 약탈을 반복하는 타 지역의 해적들과는 성격이 좀 달랐는데, 이는 나라를 세운 전설적인 대해적 '마트리'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었다. - 정열의 제 3의 노래 섬 네비아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보다도 더 진한 홍색을 띄는 마계의 장미인 '네비앙 로즈'와 섬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 가장 뛰어난 인어들이 배우를 맡은 대극장 '네비아 극장'으로 유명한 예술의 섬. 예술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일반인들이 사는 민가도 훌륭한 예술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많은 예술가와 장인이 거주하고 있어 섬 곳곳에는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는 카페와 갤러리, 극장이 존재한다. 주요 거주 종족은 머메이드, 메로우, 키키모라, 라난시.
'정열의 노래'를 부르는 네비아의 가희는 네비아 극장의 간판 배우를 겸하며, 가인들 또한 전원 네비아 극장에 소속된 극단원이다. 네비아 극장의 조는 역할에 따라 남성 역의 배우로 구성되는 염, 여성 역 배우로 구성되는 꽃, 그리고 무대 뒤에서 각본과 연출을 담당하는 밤으로 구성되어 네비아의 가희는 이 세 조에서 선택된다. 하지만 네비아의 정열의 노래는 그저 노래나 연기를 잘 한다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정열의 가희는 대가희가 직접 지명한다. 대가희가 무대를 보는 절호의 기회는 1년에 한 번 있는 '네비아 가극제'로, 네비아 극장주, 당대의 가희, 그리고 대가희가 가장 뛰어난 무대 배우를 뽑는 것.
전쟁 이전에는 섬의 아름다운 경관에 이끌린 세계 유수의 귀족들이 모여, 그들의 자본으로 후원한 예술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 화려한 발전을 이룬 '백악의 국가 네비아'가 전신으로, 예술지상주의 풍조가 고조되던 과거의 네비아에선 뛰어난 예술가의 후원자가 되는 것은 그 귀족의 격을 주위에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하였기에 귀족들은 앞다퉈 재능 넘치는 예술가들을 찾고, 먼저 예술가들을 '가지는' 모습으로 변하였다. 한편, 예술가 또한 귀족에게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훌륭한 아틀리에와 커다란 박물관과 무대를 얻을 수 있었기에 귀족의 지원 아래 예술가로서 활약할 자리를 넓힐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귀족'에 준한 계급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 때 당시에는 마물과 우호를 맺은 나라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적대도 배척도 하지 않았기에 수는 적지만 마물도 있었다고. 하지만 훗날 네비아의 초대 가희가 되는 '크리스틴'과 네비아 극장의 주인 '네비아 자작'의 전설적인 공연 이후 인간과 마물이 사랑하는 모습이 예술의 모티브로 취급되었고, 조금씩 마물이 늘어가고 마물과 서로 사랑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게 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 용기의 제 4의 노래 섬 시다
다른 섬과는 일선을 달리하는 격렬하고 자극적인 음악으로 들썩이는 천둥의 섬. 암흑 마계인데다 밤낮으로 번개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캄캄하지만 특징적인 네온라이트가 섬을 눈부시게 비추고, 그치지 않는 소란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개방적인 곳으로, 흥분이 가득한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라이브 회장에 모인 관객들은 너무 흥분하여 날뛰는 모습이 흔한데, 이 때 옆의 마물에게 어쩌다 닿거나 하면 '뭐야 새꺄! 한 판 뜨잔거냐!'며 그 자리에서 덮쳐진다고 해도 일체의 불만도 접수되지 않는다나(...). 주요 거주 종족은 썬더 버드, 하피, 블랙 하피, 그렘린, 오토마톤.
도시 곳곳에서 길거리 라이브를 하는 가인들부터 특색이 풍부한 라이브 하우스, 입문용부터 고급 모델까지 갖춘 악기점 등 음악인들에게 최적화된 섬으로, 번개의 힘을 저장하고 번개의 표적이 되는 '축뢰석'이 땅 밑에 막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어 번개가 시도 때도 없이 치고 있다. 옛날에는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번개가 사방에서 내리치고 있었지만, 시다가 마계화 된 현재는 이 축뢰석 전부 마계 광석으로 변하여 목숨은 위험하진 않지만 대신 다른 의미로 아주 자극적인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또한 시다로 이민을 온 그렘린들의 연구로 섬을 환하게 비추는 네온라이트, 하늘을 나는 배인 비공정 등 전 세계의 마계 도시 중에서도 꽤나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용기의 노래'를 부르는 시다의 가희가 되는 조건은 용기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 즉 섬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시다의 가희는 섬의 상징이자 섬의 수호신으로, 가희는 정기적으로 '시다 산맥'의 최정상에 올라 '마스터 라이브'를 한다. 산 꼭대기엔 섬 전역에 노랫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스타 네온 스테이지'가 있어서 모든 섬 사람들에게 용기의 노래를 들려주며, 울려퍼지는 가희의 용기의 노래는 섬 위에서 섬으로 쏟아지는 번개를 모두 저장하는 거대한 번개 구름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굉장히 많은 양의 번개를 쓰는 시다의 주요 시설에 번개를 보내야 하는 것.
시다의 가인은 다른 섬과는 달리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가인으로 취급되는 식이라 딱히 역할은 없는데, 용기의 노래는 가희에게서 계승받는 것이 아니라 시다에서 가희가 되고자 하는 가인이 계속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다 보면 어느샌가 용기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시다의 한 가인의 추측에 의하면 시다의 가인은 이 섬에서 노래를 계속 불러서 용기의 노래로 다가간다. 그러니까 가인의 역할은 그저 섬에서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쟁 이전에는 위에서 설명한 축뢰석으로 인해 번개가 하도 많이 쏟아져 토양이 척박하여 주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죽어가는 섬'이라 불릴 정도였으나, 난파 사고로 섬에 흘러들어온 주신 교단의 병사 '라일'과 그와 함께한 썬더 버드이자 훗날 시다의 초대 용기의 가희가 되는 '엘딘'의 발견으로 한 순간에 천둥을 전략 병기로 삼아 다른 섬을 침략하여 영토 확장을 노리게 된 '천둥 국가 시다'가 전신으로, 시다 섬에서 나는 향신료는 비싸게 팔렸지만 타 국가들이 트집을 자꾸 잡아 불공정 거래를 일삼았던 것이 울분이 되어 마구 날뛰었다. - 희망의 제 5의 노래 섬 미라
많은 수의 정령과 유구한 자연에 둘러싸인 목가적인 분위기의 섬. 코트 알프를 구성하는 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그에 걸맞게 오래된 유적과 옛 건물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령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온천들이 엄청 많으며, 마왕 부부가 휴양 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라의 결실과 정령들에게 감사하는 축제인 '정령제'에서는 희망의 가희가 노래를 부르며, 촉수의 숲에 이은 '아이 만들기 스팟'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명록 마계로 분류되어 자연의 온갖 은혜를 볼 수 있는데, 그 영향으로 향토 음식과 가정 요리, 지역 술에 굉장히 충실하다. 주요 거주 종족은 머메이드, 캔서, 플로우 켈프, 이그니스, 운디네, 실프, 노움.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미라의 가희는 좀 특수한 제도를 갖추었는데, 미라에는 정령 마법의 일종이기도 한 희망의 노래를 계승하고 미라를 대표하는 '희망의 가희'와 미라의 각 가게에 존재하는 '가게의 가희'가 존재한다. 코트 알프에서 '가희'와 '가인' 제도가 생기고 한동안은 미라에서 정식 가희가 없었고 반대로 '가게의 가희'가 많았는데, 처음엔 요정과 술집에서 가인들이 가게에 온 손님들이 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뭔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였다. 그래서 손님의 부탁을 받거나 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 미라의 가인의 첫 발걸음이었고. 그렇게 가게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이 언제부턴가 손님들에게 '가희'라 불리게 된 것. 즉, 미라에서 말하는 '가게의 가희'는 다른 섬의 '가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트 알프의 다른 섬에선 이미 가희를 정하여 섬의 대표로서 섬에 사는 모두의 의견 전달이나, 섬의 근황 등을 대가희에게 보고하고 가호를 받거나 하는 사람이 미라에도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급하게 미라에서 섬을 대표하는 가희를 결정하기로 하여 미라에서 가희로 불렸던 가인 중에서 '미라의 가희'를 선정한 것이다.
섬의 가희를 선정하는 방식은 가게의 가희 모두가 대화해서 결정하는데, 섬의 가희가 바뀌는 시기는 불규칙하지만 주로 결혼을 계기로 바뀔 때가 많으며, 수습 가인들이 모여 요리를 배우고 정령 언어를 공부하는 '정령의 집'에 모여서 은퇴하는 당대의 가희가 중심이 되어 미혼 가인 중에서 누굴 뽑을지 의논한다. 가창력, 섬 밖에서 평판이 좋은 가게의 가인, 시식회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만든 가인, 의외로 밭에서 아주 훌륭한 작물을 길러낸 가인을 뽑는 등 결정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앞서 설명한대로 미라의 가인은 '가게의 가희'로도 불리며 섬의 가희와 굉장히 가까운 입장이다. 미라에서 가인은 이미 제 몫을 하여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거나 맡을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미라의 순정령과 마정령, 암정령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정령들과 친구 같은 아주 사이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가인의 역할 중 하나인 미라를 안내하기 위해선 제대로 순정령과 친해져야 하는데, 광활한 자연 속에 있는 미라는 마을에서도 뒤엉킨 곳이 꽤 있어 사람에 따라선 미궁처럼 느끼기도 한다. 거기다 그날의 날씨와 계절,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나날이 자라서 계속 변화하는 자연에 의해 마을의 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순정령들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빌려야 한다. 그렇기에 미라의 가인은 미라의 대자연 속에서 가까운 거리의 정령과 접촉하는 것이 필수이기에 훌륭한 정령사라고도 할 수 있다.
전쟁 이전에는 풍부한 자원과 정령의 힘으로 자연이 풍부한 섬을 지키고 살아남아 아스라미스 해역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유구의 국가 미라'가 전신으로, 구 마왕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령 신앙으로 풍요로운 대지의 은혜를 마물과 함께 누리던 풍요로운 나라였었다. 섬 밖의 국가와 교역을 하여 부를 쌓고, 미라 밖의 사람이 이민을 와 인구도 늘어났으나, 미라의 은혜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사람은 늘어가는데 필요한 자원도 점점 늘어가게 되면서 이런저런 갈등이 발생하였고, 정령들 또한 이에 지쳐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터지면서 결국 미라의 사람들은 눈과 귀를 닫은 체로 지냈으나, 대가희의 노래를 듣고 잊었던 것을 떠올려 전쟁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과 있을 곳이 없어진 사람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고, 온천을 열어주거나 음식을 주는 등 대전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 애정의 제 6의 노래 섬 드 류아
코트 알프의 제일가는 유곽이자 환락가. 마왕군 과격파 코트 알프 지부가 위치한다. 시다에서 수입한 네온라이트가 여기저기에서 음란하게 빛나며, 요염한 인어들이 허공을 헤엄치고 홀로 온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곽과 카지노, 스트립 극장과 성인 취향의 바 등 남성 취향의 업소가 많으며, 혼자 온 남성과 접촉하는 범위에서 일하는 모든 가게의 종업원들은 남성에게 선택받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한 번 선택하면 하룻밤만의 관계가 되지 않고 영원히 종속되므로 상대에게 평생 정과 욕망을 쏟으며 보낼 것을 각오해야 한다. 주요 거주 종족은 네레이스, 씨 비숍, 머메이드, 사티로스.
드 류아가 이렇게 오락과 쾌락이 넘치게 된 것은 전쟁 전 강제적으로 섬 전체가 금욕적으로 살던 것의 반동으로, 정확히는 인어들이 지친 인간들을 보듬어주고 남성들의 솟구치는 욕망과 충동도 전부 그 몸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의 영향인데, 인간 여성들 또한 이에 자극을 받아 도시에 드나들던 마물 상인들에게 상담을 부탁하였고, 상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들에게 마물이 되는 선택지를 준 것이다. 마물이 된다 하더라도 젊음과 미모를 추구하는 것은 여자의 본능이기에. 그렇게 마물이 된 이들은 남편과 교미해서 얻는 마물의 쾌락에 빠지게 되었고, 인어들 이상으로 음란하게 된 것이다.
'애정의 노래'를 부르는 드 류아의 가희는 현재까지 후임에게 물려주지 않고 활동 중인 메이비아가 맡고 있는데, 본인도 어느 샌가 가희가 되었던지라 선정 방식은 딱히 정하진 않은 모양. 드 류아의 모 가인 왈, '분명 드 류아를 잔뜩 교미하러 다닌 사람이 가희가 될 수 있을 거야. 언니가 그러는 걸!'
드 류아의 도시에는 애정의 가희가 운영하는 창관 '호텔 드 류아'를 비롯해서 여러 업소가 있고 많은 마물이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애정의 가희에게 노래와 춤을 배우고 여러 많은 가르침을 받았기에 모두 가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원하는 남자에게 선택 받아 종속되기 위해 거리에서 폴 댄스를 하거나, 노래하면서 흥미있는 남자를 유혹하여 골라주기를 기다리는 등 노래와 춤을 갈고 닦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
전쟁 이전에는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디아나와 인접하여 조선업에 종사하는 노예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이 모여 종속국으로 취급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애초에 아스라미스 해역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작고 외딴 섬이었던지라 약소한 곳이었다. 크고 작은 여러 이유로 싸우던 타 국가들과는 달리 높은 파도와 소용돌이 때문에 외부와의 교류가 어려워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으나, 빈말로도 풍족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는 형편에 자급자족으로 작물을 만들다 보면 때때로 높은 파도에 휩쓸려 엉망이 되고 말았고, 그럴 땐 바다의 마물들에게 음식을 나눠 받아 그럭저럭 살긴 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신 교단의 지원을 받은 선박 국가 디아나의 함대가 찾아오고, 해역 외곽의 작은 나라에 불과했던 드 류아는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침략당해 그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드 류아 섬에는 디아나의 군사 거점으로서 조선소가 세워지고, 디아나는 '기술자 사냥'으로 모은 조선 기술자, 섬의 원주민들과 다른 나라에서 데려온 노예들, 괜찮은 돈벌이가 있다며 데려온 다른 섬의 빈민들을 모아 주신 교단과 디아나가 사용하는 전함을 반강제적으로 만들게 하였다고. - 안녕의 제 7의 노래 섬 퀸 디아나
코트 알프의 일곱 섬 중에서 유일하게 심해에 자리한 섬. 정확히는 섬처럼 아주 거대한 선박이 바다 밑바닥에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지상의 작은 섬에 있는 '현관'에서 수중 호흡과 활동을 위한 '해신의 가호' 마법을 건 후 안내인에게 이끌려 심해로 향하면 위대한 '퀸 디아나 호'와 그 주변에서 빛나는 수많은 불빛들을 마주하게 된다. 바다 밑에 있는 만큼 안녕의 가희가 취미로 끌고 온 아스라미스 해역 곳곳의 침몰선과 보물이 모여 있으며, 마트리와 비슷하게 배 자체를 건물로 삼아 살고 있다. 주요 거주 종족은 스킬라, 크라켄, 카리브디스, 네레이스, 쇼거스.
중심지인 거대 선박 '퀸 디아나 호'를 중심으로 연이은 배 건축물이 원을 만들어 도시가 넓어지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소형선은 가옥으로, 중형선은 상점이나 식당으로 이용된다. 코트 알프의 다른 여섯 섬이 그렇듯, 퀸 디아나 또한 거주 희망자를 적극 수용하고 특히 마물의 남편이 될 남성의 이주를 매우 환영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 자랑하는 선박 국가 디아나의 시대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조선 기술은 마침내 물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배인 '잠수정'을 만들어내는 등, 발달된 조선 기술로 유명하여 뛰어난 조선 기술자와 장인들이 많아 가라앉은 배의 수선과 개량, 새로운 배를 만들어 도시를 계속 넓히고 있다.
도시의 운영은 과거 선박 국가 디아나의 사람들이 하고 있으며, 수룡 바하무트가 된 과거의 여왕이 실질적인 지도자를 맡고 있다. 문자 그대로 안녕과 정적으로 가득한 도시이기에 거리는 매우 조용하고 밖에는 소리 하나 없는 밤인 날도 많지만, 이는 안녕의 가희의 노래로 인해 누구나 침실에서 반려와 나올 수 없기 때문.
'안녕의 노래'를 부르는 안녕의 가희는 아스라미스 해역의 지배자이자 '심해의 마녀'라 불리며 이 바다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대마법사인 아스라 미스라가 맡고 있다. 워낙에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 대범하고 엉뚱한 소행을 벌이는 게 일상인데, 대가희와도 친구 사이여서 그녀가 눈물의 노래를 일곱 개로 나누어 일곱 가희에게 계승할 때 탐욕적으로 보고 있었다던가 해서 노래 하나를 계승 받았다나. 안녕의 노래를 계승 받은 그 때부터 현재까지 후임 가희를 선정하는 일 없이 언제까지나 안녕의 가희로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면서 도시를 넓히고 있으며, 그녀를 모시는 시녀이자 제자인 가인들 또한 가희의 계승을 황공하게 여기며 도시의 운영과 안내, 그리고 언젠가 반려를 찾아 교미에 힘 쓰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쟁 이전에는 일곱 섬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였었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조선 기술을 소유하였던 '선박 국가 디아나'로, 현재 퀸 디아나의 현관 역할을 하는 '디아나 섬'에 작은 왕궁과 수도가 있고, 나머지는 아주 작은 도시와 마을이 있는 작은 섬이 몇 개 있었을 뿐인 소국이었다. 하지만 디아나의 백성에게는 고도의 교육이 이루어져 뛰어난 조선 기술이 있었고, 다른 나라에 배를 파는 것으로 살고 있었다. 이에 주목한 주신 교단이 아스라미스 해역에 영향권을 넓히기 위해 그 발판으로서 디아나에 접촉하여 뒷배가 되었고, 교단은 디아나에 자금을 지원하여 그 대가로 전함을 만들게 해 군사력을 늘리고자 하였다.
이후 이런 저런 사건을 거치면서 디아나 국 국민들의 인심이 흐트러지는 사이, 국가와 사람들의 의도가 뒤섞여서 일곱 나라를 전부 집어삼킨 '아스라미스 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해역의 지배자가 결정될 이 전쟁에서 디아나가 꺼낸 카드는 이전부터 만들어온 디아나 역사상 최대 최고의 배, 말 그대로 섬만한 크기를 지닌 거대한 전함 '퀸 디아나'였다.
바람을 무시하고 나아갈 수 있는 마법으로 된 동력, 폭풍과 높은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 척의 전함을 수용하고 바다를 나아가는 군항, 수백개의 포문, 더 나아가 존재 자체가 전략병기나 다름없는 '용사'를 여러 명 주신 교단에서 빌려 탑승시킨, 그야말로 괴물 같은 배였다. 디아나의 여왕 스스로 총사령관으로서 탑승하여 디아나의 군대, 교단 병사와 함께 전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병사로 징용되어 타고 있었고, 배를 정비하는 장인들, 마력을 주입하기 위한 마법사, 병사들의 식사와 의료를 담당하기 위해 탑승한 여성들도 포함하면 디아나의 백성 대부분이 태에 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고 하며, 배 안은 마치 도시, 혹은 나라를 통째로 태운 것 같았다고도 한다. 실제로 이 배가 전장에 나타났더라면 다른 나라들은 일방적으로 디아나에 유린당했을 터이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유인 즉, 남편이 전장으로 향한다고 하여 고민에 잠긴 대가희의 상담을 들은 아스라 미스라가 배가 출항하기도 전에 심해 밑바닥에 가라앉힌 것이었는데, 대가희의 고민을 들은 그녀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디아나 근해를 감시하던 마물들에게 퀸 디아나 호에 대해 듣고선 '특히 이 배가 위험해 보여, 라길래. 이대로라면 인간 아이들이 엄청 위험할 거 같아서'라는 생각으로 한 것이다. 포세이돈 신의 마력과 아스라 미스라의 마력 덕분에 배에 탄 사람들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으면서도 다행히 사망자 하나 발생하지 않았지만, 심해는 사람의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암흑이었으며 소리를 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처음엔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과 두려움 속에 있었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 진정이 되자 사람들은 각자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자신에 대해 떠올리고, 가족을 떠올리고, 즐거운 일, 힘들었던 일, 인생의 모든 것을 떠올리게 된다.
다음으로 떠올린 이웃에 대해, 이웃의 즐거운 일, 힘들었던 일은 정작 본인이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웃의 시선으로 이웃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자신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영원과도 같은 오랜 시간을 생각할 무렵, 어느샌가 퀸 디아나 호의 사람들은 포세이돈 신의 마력과 아스라 미스라의 마력에 노출되어 인큐버스와 마물로 변한지 오래였고, 바다를 떠다니는 마력의 빛이 보이게 되어 조금씩 배 안의 모습이 보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로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눈 앞에 무사함을 알고 기뻐하고 재회를 하고 있었던 무렵, 그제서야 아스라 미스라가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바다의 마녀는 디아나 사람들이 어둠에 갇혀있던 동안 이미 대가희에 의해 대전이 끝이 났으며, 바닷속에도 몇 개의 도시가 있고 디아나 사람들도 바닷속에서 살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는 지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보내주겠지만, 잠시 시간이 걸릴테니 기다려달라 부탁하였다.
그렇게 디아나 사람들은 한동안 심해에서 살게 되었는데, 아스라 미스라가 아주 섬세한 기술로 퀸 디아나 호를 멀쩡하게 바다 밑까지 옮겼으므로 사람들은 그대로 배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바다 밑에서의 생활은 매우 조용하고 평온하며,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처음 겪는 심해에서의 생활에 사람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내 찾아온 바다 마물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하며, 힘든 상태임에도 이때 사람들의 마음은 굉장히 온화했다고.
심해 생활에 익숙해지고 바다 마물들과도 함께 살게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아스라 미스라가 많은 마물들을 거느리고 돌아왔다. 그녀는 심해에 가라앉은 퀸 디아나 호와 디아나 섬을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흐름을 그곳에 만들어 영원히 고정하는 마법 의식을 행하였다. 그렇게 해서 디아나 사람들은 나라로,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나, 그들은 지상이 아닌 심해에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디아나는 기존 수도의 기능을 심해로 옮기고 퀸 디아나 호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들게 되었으며, '디아나'를 고쳐 도시의 중심이 되는 거대선의 이름을 붙인 '퀸 디아나'가 되고, 코트 알프의 일곱 섬으로 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상의 디아나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아직 있지만, 하나의 나라가 된 코트 알프의 다른 도시로 옮겨 살거나, 심해에서 살게 된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끌려 심해와 지상을 오가다 보니, 조금씩 사람이 퀸 디아나로 이주하고, 이제는 모든 사람이 심해 섬 퀸 디아나에 살게 된 것이다.
3. 조직
- 레스카티에 성 빙화기사단 → 레스카티에 마계 빙화기사단
레스카티에 교국에 있어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었다고 하는 고위 사제나 귀족으로 이뤄진 '원로원'의 일원들은 스스로의 권력과 힘을 과시하기 위해 각자 '기사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권력을 가졌다고 하는 '노스크림 사제'에 의해 설립된 것이 '레스카티에 성 빙화기사단'이다.
'빙화'라는 이름은 노스크림 가문이 원래는 얼음의 나라 출신의 일족이기도 함과 동시에, 윌마리나의 얼음의 힘을 가진 것에서 유래한다. 이 시절의 레스카티에에서는, 스스로의 세력 내의 신의 총애이자 권력 그 자체인 용사들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강한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노스크림 가문의 자녀이자 레스카티에 최강의 용사라고 칭송받던 '윌마리나 노스크림'을 필두로 한 이 기사단에는 노스크림 사제가 독자적인 방법으로 찾아낸 재능 있는 '용사'나 '기사'가 모여있었다. 또한, 노스크림 사제에게 가까워지려는 자는 많고, 귀족들은 재능 있는 자녀들을 기사단에 입단시키려 했으며, 빙화기사단은 권력투쟁의 무대이기도 하였다.
레스카티에 교국에 충성을 맹세하고, 국군과 함께 레스카티에를 위해 힘을 다해야 할 기사단이라는 이름표를 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신교단 자체나 거기에 연관된 반마물국가로부터의 요청을 받아 출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마물에 대한 토벌이나 억지력으로서 요구받는 것은 당연하고, 실적이 적은 마물 토벌 이상으로 인간 국가끼리의 전쟁에 출병을 요구받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적군에는 용사 윌마리나가 있다.' 그런 정보만으로도 마물들은 토벌 전에 모습을 감추고, 전쟁을 하는 상대들은 싸우지 않고 백기를 든다.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되더라도, 윌마리나의 위광과 그녀가 이끄는 성 빙화기사단을 요구하는 소리는 끊일 줄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주신교단에서의 권력이거나, 레스카티에 교국조차 넘어서는 규모의 재보였다.
레스카티에에서의 파병이라는 점에도 상관하지 않고, 그것에 의해 오는 은혜는 레스카티에 국민보다도 노스크림의 관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 그들은 국외에도 권력의 손을 뻗고 있던 것이다. 이전의 레스카티에가 강성했던 것은 레스카티에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강성이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이윽고 레스카티에는 델에라에 의하여 마물의 손에 타락하게 되어, 노스크림 사제가 모습을 감춘 것으로 성 빙화기사단은 '레스카티에 마계 빙화기사단'이 되어 윌마리나 소속의 기사단이 되었다. 기사단을 투쟁의 무대로 하고 있던 권력자들이 사라진 것으로, 싸울 이유를 만들고 있던 교단이나 타국과의 연결고리는 끊어져, '자신과 남편 주변에 엄격한 분위기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라는 말 한마디로 인하여, 기사단은 싸우기는커녕 규율조차 싸그리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물이 된 윌마리나는 현재 기사단에 거의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소속한 용사나 기사들에게 '각자 반려를 찾아서 좋을대로 지내라, 기사단의 시설이나 숙소는 그대로 써도 상관 없다' 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만, 용사이던 시절의 윌마리나의 인덕 때문인지,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한 용사나 기사들에 의하여 기사단은 레스카티에에 있어서 비교적 견실한 운영이 이뤄져, 윌마리나 님을 마계 빙화기사단의 단장으로 계속하여 모시고 있다는 모양.
지금에서는 극히 드물게 델에라으로부터의 요청에 한하여 원정을 가는 정도만 하는 빙화기사단이지만, 그 강함은 마물의 군세가 된 것으로 이전 이상의 강함을 자랑하게 되어, 적국에 대하여는 일체의 용서 없이 얼음과도 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마계로 바꾼다 하여 두려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빙화기사단의 마계기사에게 끌려가 남편이 된 자들이 침대에서 보는 얼굴은 전장에서의 그것과는 크게 달라, 모두들 남편의 앞에서는 얼굴을 붉히며 한심한 얼굴이 되어서, 그 격차를 아는 자들에게는 '눈이 녹은 기사단'이라 놀림받는 일도 있다나.
- 드래고니아 용기사단
- 정령사 협회
마소도 세계관의 정령은 그 수가 원래 적기도 하였고, 마찬가지로 정령사의 존재도 무척 희귀하였으나 최근엔 마정령이 증가하고 정령들이 남편인 계약자를 얻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였기 때문에 정령사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생긴 것이 마계국가 포로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정령사 협회]로, 정령사들에게 힘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곳이며 정령사끼리의 정보 공유의 장이다. 정령사들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을 받아들이거나 정령의 힘을 올바르게, 그리고 유효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예전의 포로베처럼 황량한 대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 자선사업도 벌이고 있다.
다만 본부가 마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주신교단과는 적대적이며, 자연과 정령의 힘을 적극적으로 인간이나 마물의 문명의 발전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정령신앙의 일부 파벌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 사바트
고위마물의 일종인 바포메트가 이끄는, 마물 유녀 마도사들의 조직이자 로리를 위한 종교. 자세한 것은 하단의 사바트 항목으로.
4. 안개의 대륙
요우코가 다스리는 안개로 덮여 있는 비밀이 많은 대륙. 묘사라던가 살고 있는 마물들 모습을 보면 중국을 모티브로 했다.외부에서의 영향을 대부분 받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가 발전하였다. 그 건축물도 교단 세력과 전혀 다른 양상의 이국적 정서가 넘치며, 지팡구의 양식과 약간 비슷하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지팡구 건축과 비교해 더 밝은 색채가 사용된 힘차고 박력있는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주민들은 밝고 화려한 민족의상을 즐겨 입고, 마물들 또한 그러한 옷으로 자신이 지닌 지체의 매력을 끌어올려 남성에게 다가간다고 한다.
그 대륙의 거대함에 광대한 국토를 지닌 국가가 몇 존재한다. 그러한 국가의 궁전 등의 중요한 건축물은 물론, 신수를 본뜬 조각상이 하늘을 찌를 정도의 크기거나, 국경 전체를 아우를 정도로 긴 성채가 존재하는 등 어찌 됐든 다양한 것의 규모가 대륙과 국토와 마찬가지로 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륙이 넓어 산림도 규모가 매우 크다. 특히 대륙 곳곳에 존재하는 거대한 산들이 안개를 뚫을 정도로 높고, 그 정상 부근에는 막강해 신과 같은 힘을 지닌 마물들의 마력이 안개 모양으로 넘쳐 대륙을 덮기에 이 땅을 '안개의 대륙'이라 부른다.
이 안개가 넘치는 산들의 정상은 '선경'이라 불리며, 신이 사는 신성한 장소로 취급된다.
또한, 격리되어 있기에 주신교의 세력은 하나도 닿아있지 않고, 전혀 다른 종교 체재가 만들어져 인간과 마물이 서로 적대하지 않고 같은 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국가도 많다.
4.1. 세 개의 국가
안개의 대륙에는 큰 세 개의 거대국가가 존재하고, 각각 대립하여 대륙의 패권을 다투고 있다.그 밖에도 곳곳에 작은 국가가 존재하지만, 작은 국가는 각각의 거대 국가의 비호 아래에 있는 경우가 많고, 대륙 전체가 세 개의 파벌로 나뉘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안개의 대륙 고유의 종족은 무투에 뛰어난 이들이 많은 듯하다.
- 사신국
사신이라 불리고 신수로 취급되는 강대한 마물들이 다스리는, 명록 마계와 유사한 국가이다.
인간과 마물이 같은 입장에 있고, 함께 손을 맞잡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균형 잡힌 국가이다.
그 사회는 인간 사회의 규율을 약간 느슨하게 한 듯하며, 마물들도 낮에는 색에 빠지지 않고 이지적이고 사회적으로 사는 한편, 밤에는 낮 동안 참은 만큼 발산하는 것처럼 남편에게 음란한 모습을 보이는, 완급 있는 삶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나라의 인간은 마물에게 적의를 향하지 않고, 동시에 마물도 인간을 덮치기보다는 사회에 녹아들어 특유의 미모와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해 교미하려는 자가 많다.
이 국가는 다른 두 나라를 침략할 의도가 없고 두 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며, 싸움 속에서도 인간과 마물이 마음 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사흉국
사흉이라고 불리는 흉악한 마물들에게 지배된, 암흑 마계와 유사한 국가이다.
국토 안에서 마물이 인간을 덮치는 것도 전면적으로 허용되며, 마물의 힘이 매우 강한 국가이다.
주민인 마물들은 인간 남성을 남편으로서 소중히 대하지만, 주민이 항상 짐승처럼 교미하는 도시나 마물들이 남편을 조교하여 성노예로 취급하는 도시가 존재하는 등, 그 성향은 욕망대로 성에 빠져 매우 향락적이다.
이 국가에 소속된 마물들은 같은 종족이라도 사신국과는 성질이 달라 대체로 흉포하고 호색적인 성격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진코는 사신국에 소속했다면 도감에서 서술한대로 자긍심 높은 무인이며, 발정기 외에는 인간을 덮치지 않는 한 편, 사흉국에 속한 진코는 만년 발정기의 거친 짐승이며, 쓰러뜨린 인간을 가차 없이 범해버리는 광전사가 되어있다.
그리고 온종일 남편과 교미해 정을 빨아 큰 힘을 쌓은 마물이 매우 많다.
사흉국 편에 선 소국들조차 그 지배자가 신에 가까운 힘을 지녔다고 하는 아홉 꼬리의 요호라는 등의 경우가 드물지 않고, 마물들 개개인의 힘은 세 나라 가운데 가장 강하다.
다만 대륙의 패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두 나라에 침략은 하되 마계로 만들어 남편이 될 남성을 얻기 위해서이며, 실제로 싸우는 것은 대부분 남성을 원하는 미혼 마물들이다.
- 사령국
인간이 중심인 국가이며, 대담한 황제를 근원으로 사령국, 및 인간이야말로 세계의 패자라며 대륙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완전한 인간 상위 국가이지만 마물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마물은 인간 밑의 입장으로서 사회에 편입되었고, 마물과의 결혼과 아이를 낳는 것도 인정되고 있다.
한편, 사령이라 불리는 마물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그녀들은 '선경'에 살고 있으며, 하계의 싸움에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때때로 사령국의 인간이 힘을 얻고자 그녀들의 곁을 찾아온다고 한다.
또한, 인큐버스는 선경의 힘을 얻은 신선이라 하며, 존경을 품고 대한다.
이 국가는 적극적으로 다른 두 나라에 침략 전쟁을 하여 얻고자 한다.
전쟁에 나가는 것은 주로 인간 남성이지만, 그중에는 남성을 섬기는 마물의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군 소속의 남성은 패자의 자격은 인간의 긍지라며 마물을 전선에 내보내는 것을 싫어하며, 그녀들을 지키는 것처럼 그녀들을 두고 전선에 나오기에 마계은 무기를 지니게 하거나 몸을 지키는 마법을 걸고 있지만, 부인인 마물들은 전투마다 남편이 걱정되어 견딜 수 없는 것 같다.
5. 지팡구
바다 넘어 동쪽에 있다는 곳. 이름만 봐도 일본이 모티브. 나라가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베기에 특화된 특수한 칼을 사용하는 독특한 문화를 가졌다고 한다. 이곳에도 마물이 살고 있었지만 마왕의 지배를 받지 않았고 사람을 잡아먹거나 홀리기도 하지만 비교적 공생공존에 가까운 분위기로 살아왔다. 그리고 현 마왕의 반기로 인해 마물들이 마물소녀로 변하였고, 지팡구들의 마물들은 충성하지는 않지만 좋은 걸 알려주니 정말 고맙다 정도로 마왕을 좋게 여기는 모양. 과거 대륙에서 커다란 침공을 당한 적이 있으나 마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몰아냈다고 한다.- 용궁성
지팡구 근해 해저에 존재하는 형형색색의 산호로 장식된 아름다운 궁전과 이를 둘러싼 오락 도시들. 바다 마물들과 용의 일종인 오토히메가 거주한다. 오토히메나 주민인 마물들이 인간 남성을 지명해 초대하기도 하며, 오토히메의 힘으로 지상과 별 다를 바 없이 숨을 쉬고 물 속을 헤엄칠 수도 있다. 미혼 주민 대부분은 오락 시설로서 용궁성에 초대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직원이기도 하며, 밤낮으로 호화로운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무수한 무희들이 물 속에서 추는 대대적인 연회가 열린다. 성 밖에는 많은 수의 요정, 주점, 유희장, 도박장, 요염한 무희와 아름다운 목소리의 가희들을 선보이기 위한 극장과 노점상이 존재한다.
각 용궁성에서 열리는 행사와 성 바깥에 존재하는 시설 등은 통치하는 오토히메의 취향과 주민들의 성질에 따라 경향이 다르며, 지팡구 해역의 바다마물들이 섬기는 해신 '와다츠미'의 신사가 세워져 있어 혼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 새로운 부부가 끊임없이 찾는다.
6. 마계
서큐버스를 비롯한 마물들의 마력이 모이고 모여 그 마력에 의해 변이된 토지를 일컫는 단어. 본래 마계라는 단어는 마왕성이 있는 곳 주변, 즉 지금의 왕마계만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마물이 마물소녀가 되고 여기저기 마력이 퍼지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마계에 가득 찬 마력은 토지와 물을 물론이거니와 그곳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마계는 인간이 살던 일반적인 토지와는 다른 풍경이나 식물/동물들을 볼 수 있다. 늘 어둡고, 검은 땅에 보라색/파란색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인간과 마물을 발정시켜 그들을 교미로 이끄는 작물들은 일반적인 인간들의 시선에서는 혐오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마계는 마물과 마력으로 인해 변이한 인간 '인큐버스'에게 있어서 살기 편한 곳이다. 이러한 마계는 여러 곳이 존재하며, 아주 작은 마을 단위부터 크게는 국가라 할 정도로 그 범위가 천차만별이다.
인간계 지역의 마계화의 대표적 요인은 친마물정책에 의한 마물소녀의 유입, 월드가이드북 1권과 같이 마물의 침공에 의한 마물소녀의 유입, 인간 여성의 마물화에 따른 마물 소녀의 증가로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그 지역의 마력농도가 높아지면서 마계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만 한 둘이 있다고 해서 마계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며[5] 마계화가 될 정도의 마물 소녀가 유입되었다는 건 이미 그 지역은 마물들과 공존관계인 지역이라는 걸 의미하기에 마계화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모양.
또한 마계도 그곳에 사는 마물들의 종류나 마계화되는 과정 등의 이유로 여러 종류로 나눠진다.
6.1. 마계의 종류
- 암흑마계
늘 어둡고 밤에는 붉은 달이 뜨며, 땅은 검고 강물은 분홍빛 복숭아 색에 빛에 비치는 보라색과 파란색의 식물들이 자라는 오소독스한 공간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마계다. 마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 또는 마물의 구성원 중에 악마형이나 언데드형이 많을 경우 암흑마계가 된다고 한다. 마력 농도가 굉장히 짙으며, 해당 장소에서 자라는 마계의 작물들도 그 종류가 많고 성장도 빠른 편. 인간계 유래의 작물은 마력에 침식되어 변이된다. 또한 마계 특유의 동물이나 광물도 자주 발견된다. 심지어 다가오는 마물이나 여성을 능욕해서 정기를 흡수하는 촉수의 숲도 있으며, 그 심연은 아무도 들어가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현 마물들의 이상인 남편과의 붕가붕가 생활에 가장 최적화된 마계이다.일단 마왕부터가 악마형에 속하는 서큐버스
{{{#!folding 【 불사자의 나라 】
고귀한 불사자의 도시
언데드 마물이 많이 모여 암흑마계가 된 토지의 총칭이며, 이 마계에 충만해진 마물의 마력은 인간 여성을 언데드로 바꿔버린다.
언데드의 대다수는 산 자를 불사자로 바꾸는 힘을 지녔으며, 그녀들로 인해 폭발적으로 언데드가 늘면 산 자의 도시는 불사자의 도시로 변모한다. 또한, 재앙과 전쟁 등으로 멸망한 나라는 마물의 마력이 충만해져 과거의 주민들이 언데드로 다시 태어나 불사자의 나라로 되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불사자들의 시간인 어두운 밤이 밝아지지 않고 향락과 방탕에 얼룩진 영원한 밤의 나라이며, 이 나라에서는 많은 언데드들이 남편과 함께 지내며 삶과 성에 대한 갈망대로 문란한 밤을 보내고 있다.
왕인 와이트를 중심으로 뱀파이어와 리치 등 지능이 높고 기품이 넘치는 상위 언데드들이 지배하는 귀족사회이다. 나라 안에는 그녀들 귀족이 강한 영향력을 지녔고, 그녀들이 지내는 왕성과 귀족 구역 뿐만 아니라, 평민인 하급 언데드들이 지내는 거리도 전부 어둡고 암울하면서도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평범한 언데드에게서 연상되는 불길함과 비위생은 전혀 느껴지지 않게 세련되었다.
도시 안에는 많은 사교장이 존재하는 것 외에 극장과 미술관, 시설이 크고 작게 많이 존재하고, 귀족의 소양인 음악이나 회화 같은 예술과 춤 등 많은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성 밖에도 작은 극장과 소규모 아틀리에, 찻집 등이 많고, 언데드의 어두운 인상과는 달리 하급 언데드들은 남편과 그저 교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술을 즐기고 함께 춤을 즐기며 매일 친구와 모여 티 파티를 여는 등 우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도시 안에는 많은 사교장이 존재하는 것 외에 극장과 미술관, 시설이 크고 작게 많이 존재하고, 귀족의 소양인 음악이나 회화 같은 예술과 춤 등 많은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성 밖에도 작은 극장과 소규모 아틀리에, 찻집 등이 많고, 언데드의 어두운 인상과는 달리 하급 언데드들은 남편과 그저 교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술을 즐기고 함께 춤을 즐기며 매일 친구와 모여 티 파티를 여는 등 우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귀족인 상급 언데드들은 타인에게 불사자답게 퇴폐와 방탕에 물든 우아한 모습을 과시할 의무가 있어 사교장에는 매일 자신이 어떻게 남편과 문란한 생활을 보내는 지를 보여주는 야회가 열리고 하급 언데드들은 그런 귀족의 모습을 동경하여, 언젠가는 자신도 귀족들처럼 기품 넘치는 음란한 언데드가 되기 위해 매일 반려와 교미에 힘쓴다.
언데드는 남편과 교미해 정을 받아 더 요사스럽고 아름다워지기에 평민에서 귀족이 되려면 어떻게 그 영혼을 정으로 물들이고, 쾌락에 짓무른 퇴폐를 그 미모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시된다. 귀족인 조건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귀족 다운 고귀함을 풍기는 것이며, 종족과 입장, 언데드가 된 세월을 막론하고 그 영혼과 육체로 귀족으로서 인정되면 환영과 함께 사교계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언데드는 남편과 교미해 정을 받아 더 요사스럽고 아름다워지기에 평민에서 귀족이 되려면 어떻게 그 영혼을 정으로 물들이고, 쾌락에 짓무른 퇴폐를 그 미모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시된다. 귀족인 조건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귀족 다운 고귀함을 풍기는 것이며, 종족과 입장, 언데드가 된 세월을 막론하고 그 영혼과 육체로 귀족으로서 인정되면 환영과 함께 사교계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언데드는 삶과 죽음의 여신 헬을 섬기고 있어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물든 귀족 저택처럼 보이는 헬의 교회가 세워져 있다. 그녀는 신도에게 영원한 안식인 죽음, 즉 언데드로서 더 좋은 삶을 약속한다고 하며, 신도의 부름에 응해 산 자를 죽은 자로, 죽은 자를 언데드로 만들기 위한 힘을 내린다.}}}
- 명록마계
작품 기준으로 월드가이드북(2)이 발간될 즈음에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마계. 낮에는 맑은 하늘과 빛나는 태양을 볼 수 있고 그 아래의 식물들도 초록색을 띄고 있는 등, 겉보기에는 인간계와 비슷하게 보이는 마계이다. 친마물국가나 지팡구처럼 오래 전부터 마물과 공존하던 덕분에 마계화가 천천히 이루어졌거나, 마물의 구성원이 수인[6]이나 식물 등의 자연유래가 많으면 명녹마계가 된다고 한다. 암흑마계와 비교하여 대기 중의 마력 농도가 옅고, 마계 유래의 작물이 자라기 조금 어렵지만 그 반대급부로 인간계 유래의 작물이 마력 침식없이 평범하게 자라기에, 양쪽의 작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마계 유래의 동물이나 광물은 보기 힘든 편. 이곳의 주민들은 암흑마계의 마물들보다는 건설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계는 마계지만 인간의 상식이 통하는 마계라고 보면 쉽다.
그래도 일단은 마계인지라 일반적인 인간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대기 중의 마력이 옅다는 것도 암흑마계에 비교해서이지 인간을 마물로 바꾸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인간계와의 가장 큰 외형적 차이는 밤에 달빛을 받아 빛나는 마력이라고 한다.
- 이계
아예 다른 차원에 만들어진 마계. 대표적으로 타락한 신들과 그들을 따르는 타천사들이 지내는 만마전(판데모니엄), '하트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림이 만든 '신기한 나라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기는 어렵고 포탈이나 워프 마법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 지내는 마물들은 다른 마계 이상으로 특이한 점을 지닌 마물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이런 이계에는 대부분 사바트의 지부가 세워져 있다는 모양. 의외로 마계와 이계의 왕래는 자유롭다고 하며, 이계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마물 부부도 많다고 한다.
{{{#!folding 【 이상한 나라 】
불가사의한 이상한 나라
마왕과 용사 부부의 삼녀인 '하트의 여왕'이 지배하는 기묘하고 음란한 사건이 넘치며 장난감 상자를 뒤집은 것 같이 이상한 분위기의 마계이다. 얼핏 보면 푸른 자연이 풍부하고 거리에는 화려하고 귀여운 건축물이 즐비하지만, 이와 함께 어딘가 기묘한 식물과 건축물, 엉뚱한 물체 등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나라의 중심에는 하트의 여왕이 사는 빨강과 흰색을 바탕으로 지어진 거대한 성이 존재한다.
현실과 다른 차원에 존재하기에 여왕과 내부의 마물의 도움을 빌리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지만, 어떤 이는 깜빡 잠들어 정신을 차리자 이 나라에.
어떤 이는 길을 잃어버리고 정처 없이 헤맨 끝에.
어떤 이는 갑자기 뭔가에 이끌리듯 어디론가 향하는 웨어 래빗을 쫓다가.
여왕의 독단과 편견, 변덕에 많은 인간 남녀나 마물, 부부들이 다소 강제로 이 나라에 초대 받는다.
나라의 다양한 장소와 물품, 식품에는 마법이 걸려있으며, 이것들은 갑자기 내방자에게 닥쳐온다.
[먹은 마물(여성)의 몸을 어린 소녀로, 남성의 몸을 어린 소년으로 바꾸는 쿠키]
[어린 모습의 마물이나 소녀가 먹으면 색향이 풍기는 성인 여성으로 바꾸는 케이크]
[마신 남성이 커다란 개의 모습이 되어 발정하여 마물을 노려 범하는 홍차]
[갑자기 쏟아지는 최음 효과가 있는 비와 이에 만들어진 걸쭉한 액체의 연못]
갑자기 일어나는 음란한 사건들은 어떤 것이든 내방자의 정신을 어지럽히고 휘두를 것이다. 당황하는 내방자와 달리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은 이런 사건들은 일단 부부가 교미하여 즐긴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은 이 나라의 다양한 마법의 내용과 발동 조건을 파악하고 있으며 주로 마물들이 교미할 때 방출되는 마력에 발동되는데, 예를 들면 '이곳에서 부부가 깊은 입맞춤을 하면 순식간에 성에서 상점가로 워프할 수 있다' 등을 그녀들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주위를 보면 곳곳에서 갑자기 음란한 정사에 몰두하고 교미하는 주민들을 보면 내방자는 미쳤다고 느끼리라.
내방자는 이 음란하고 미친 광경에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채셔 캣을 시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에게 이끌리고 결국엔 이상한 나라에 적응해, 자신도 이상한 나라의 주민이 되어버린다. 인간 남성은 사건을 맞았을 때 마침 그 자리에서 교미한 마물과 부부가 되어 인큐버스로, 인간 여성은 완전히 마물로 바뀐다.
인간 여성은 기본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고유종 마물이 되지만, 어느 종족이 되는 가는 본인의 자질이나 여왕의 독단과 편견으로 결정되며, 마물의 경우엔 일부 종족은 이상한 나라의 고유종으로 변화하게 된다.
인간 여성은 기본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고유종 마물이 되지만, 어느 종족이 되는 가는 본인의 자질이나 여왕의 독단과 편견으로 결정되며, 마물의 경우엔 일부 종족은 이상한 나라의 고유종으로 변화하게 된다.
- 이상한 티 파티
버섯이 수분을 원하기 때문인지 홍차를 지극히 사랑하는 매드 해터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상한 나라의 티 파티.
이 멈추지 않고 일상적으로, 또는 사소한 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이 티 파티에는 많은 이상한 나라의 마물들이 남편 동반으로 참석한다.
티 파티의 식탁 위에는 매드 해터들이 엄선해 우려낸 홍차가 늘어져 있고, 마치 헤어들이 가져온 달콤하게 녹는 과자가 쌓여있다. 그 중에는 마계 작물이 듬뿍 사용된 미약 효과가 강한 것도 많이 섞여 있지만, 그녀들은 그런 걸 한 톨만큼도 신경쓰지 않고 그것을 먹으면서도 태연하며, 만약 이 효과로 교미하는 부부가 나오더라도 '흔한 일', '평범한 일'인 것처럼 티 파티는 태연하게 이어진다.
이상한 나라에 헤매 들어온 내방자는 이 티 파티에 큰 환영을 받으며 들어오지만, 참가해버린다면 마지막엔 색(色)에 미친 이들과의 대화와 맛있고 문란한 차와 과자로 순식간에 이상한 나라의 색으로 물들고, 티 파티는 '이상한 나라의 동료에게 남편이 생긴 기념', '인간 여자아이가 새로운 마물이 된 기념'으로 더 뜨거워질 것이다.}}}
{{{#!folding 【 고양이의 왕국 】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왕국
묘신(猫神) 바스테트가 창조한 고양이들이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며, 교미하고 싶을 때 수컷과 교미하며 보낸다는 이계.
주민은 대부분 캣 속의 마물과 그 남편이며, 고양이 마물 만이 아닌 동물인 고양이도 많이 사는 고양이의 낙원이며, 바스테트의 힘과 가호를 내린 고양이들의 왕족 카트시들이 통치하고 있다. 고양이 마물의 마력이 가득 차 있기에 이 왕국에 헤매어 들어온 인간 여성은 결국 고양이 마물로 변하게 된다.
이 이계의 입구는 고양이가 존재하는 장소라면 세계 명소 곳곳에 존재하며, 주민인 고양이 마물들 중에는 지팡구의 고유종인 네코마타와 이상한 나라의 고유종인 체셔 캣 등도 섞여있다.
도시의 외관은 언뜻 보기엔 인간의 것과 다를 바 없는 아름다운 서양식 건축이지만, 그 구조는 미로처럼 뒤얽혀 복잡하고 고저 차이가 심해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정신 없이 뛰어다니면 반드시 인간이 고양이에 휘둘려버리는 구조다. 높은 곳에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고양이 마물이라면 자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처음 온 인간이 길을 파악하기는 어려워 반드시 헤매게 된다.
또한 이상할 정도로 골목이 많아 한 걸음 디디면 남성을 노리는 발정기의 암고양이가 숨어있어 헤매는 남성이나 자신의 남편을 골목으로 끌어들여 교미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도시를 돌아다닐 때는 현지 주민의 안내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애초에 이상한 나라의 안내인인 체셔 캣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칭하지만, 그녀들의 안내는 반드시 종착점이 골목이 된다.
또한, 나라 안의 건축물의 지붕은 남편과 함께 양지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누워서도 넓고 안전하게 지어졌기에 대낮부터 낮잠을 즐기는 부부를 많이 볼 수 있다.
아래에서 서술하는 고양이를 절대적으로 우선하는 법이 존재하지만, 고양이의 남편이 된 자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이 법을 지키는 한, 바스테트 신의 이름으로 의식주에 불편함 없는 생활이 약속되어 있다.
고양이의 왕국에서 고양이의 남편들이 일할 필요 없고, 고양이들이 원하는대로 고양이를 사랑하고 교미하여 지내는 것만으로 좋다. 이렇게 고양이들의 변덕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곳이지만, 휘둘리는 남편들은 이상하게도 이를 기분 좋다고 느끼는 고양이의 남편들은 모두 이 나라에서 나오지 않으려 한다. - 고양이의 법률
고양이의 왕국에서는 고양이를 얽매는 법은 없지만, 고양이와 고양이 마물 외의 주민들에게 지켜야 할 법률이 부과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법률은,
[남성(남편)은 고양이(아내)의 응석을 받아주고 고냔이가 놀이나 교미를 원할 경우, 남성은 이를 따라야 한다.]
[고양이(마물, 동물 무관)을 괴롭히면 안된다.(하지만 교미의 일환으로서 행하는 것은 불문으로 함)]
등의 고양이를 우대한 것이며, 이 법을 어겼을 경우 바스테트의 신임을 받은 카트시에 의해 죄인은 신속하게 인간의 권한을 박탈당하고 고양이의 소유물이 되거나, 또는 고양이 마물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법률이 존재하므로 고양이 마물은 마음에 든 인간 남성이 있다면 선착순으로 자유롭게 교미하여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 마물들은 놀고 싶을 때 남편과 놀고, 놀고 싶을 때 남편으로 놀며, 원하는 만큼 남편과 교미를 즐길 수 있고 남편은 그런 그녀들이 하는 대로 받아야 하며, 이에 반하면 벌로써 남편은 고양이의 소유물이 되어 결국 그녀들이 원하는 대로 생활을 살게 된다.
죄인이 인간 여성일 경우, 고양이가 되는 마법에 걸려 캣 속의 어느 마물로 변해버리게 된다. 이렇게 태어난 신입 고양이는 짖궃고 장난을 좋아하는 선배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며, 암고양이가 어떤 것인지 몸으로 배우게 된다.}}}
- 왕마계
마왕성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한 마계. 일명 마계의 최심부. 원래 마계라고 하면 과거에는 이곳을 일컫는 말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암흑마계에 속하지만 마왕이 다스리는 곳인지라 마력농도가 여타 마계와 비교를 불허하여 평범한 인간이라면 숨을 한번 들이키기만 해도 마물이 되어버리며 어지간한 역전의 용자들도 마물화에 저항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최심부라는 별명이 붙어 있지만, 그런 별명과는 반대로 다른 마계, 친마물국가와의 교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박물관, 미술관, 투기장, 사바트의 마술연구기관, 거대한 상점가 등의 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물론 어느 시설이든 주변의 마물 부부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마계의 중심인지라 교단에선 어떻게든 처들어가려고 고생해서 진군을 하고 있는데, 정작 각 마계와 친마물국가는 정기적으로 왕마계 직통의 포탈이 열려서 편하게 갈 수 있다.
6.2. 기타 지역
- 촉수의 숲
암흑 마계에 존재하는 곳. 위치는 (구)마계의 끝자락으로 지금으로 치면 왕마계의 변경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름처럼 촉수식물들이 살고 있다. 본디 촉수들이 헤메서 온 여성을 잡아서 능욕하고 자신들의 촉수가 주는 쾌락에 빠트려서 나갈 생각을 못하게 만든 다음에 자신들의 번식을 위한 모체로 써먹던 무시무시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마왕이 바뀌고 마력과 마물의 근본적인 설정이 바뀌면서 촉수의 숲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한 과거가 있는 곳이다. 마물소녀는 능욕해도 배우자 외에는 임신이 안되는 체질이 되어 버린 탓에 묘체가 안될 뿐더러, 배우자(미래의 배우자 포함)에 대한 걸 절대 잊지 않는지라 어떻게 해서든 정신을 차려서는 도망치고, 인간 여성도 자신들에게 있는 마력 때문에 능욕하는 사이에 마물(주로 서큐버스)이 돼서는 마물소녀처럼 도망치고 해서 번식 수단이 막혀 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토양에만 의존하는 번식은 효율이 안 좋았기에 마침 지나가던 남성과 마물을 건드렸지만 하필 그게 리림과 그녀의 남편이라 [7]습격하던 촉수들은 그 자리에서 증발,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갔던 리림이 다음날 마왕군이 움직이면서 거대했던 숲이 반토막 나 버려서 말 그대로 멸종의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도 마물이 배우자와 교미할 때 발산하는 마력이 자신들의 번식을 도와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마물과 공생 관계를 취하게 되었고, 현재 촉수의 숲의 최심부에 있는 거대한 나무(처럼 모여 있는 촉수들)는 마물 부부들에게 있어 꼭 가봐야 하는 영험한 곳으로 명성이 높다.[8] 다만 가는 중에 촉수들에게 걸리면 여러가지 애무를 받고서 숲 밖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도착하는 건 말 그대로 난관이라고 한다.
- 지옥
성실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마왕의 차녀가 만든 현세의 시설. 마왕의 차녀인 리림이 재판장을 맡고 있는 법원과 교도소가 세트로 묶인 시설로, 과거를 보거나 마음을 읽는 마물이 있어 공정한 재판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 사룡의 왕국
옛 마왕 중 하나인 사악한 용왕의 후예, 말레프 드래곤이 지배하고 그 권속인 드라고뉴트들이 숨어사는 곳. 본래는 인간 국가였지만 어느샌가 사룡들에게 지배되어 드라고뉴트들이 남편감을 얻기 위해 잠복하고 있다. 겉으로는 사룡에게 지배당하기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 처럼 보이나, 그 실상은 사악한 욕망에 젖은 아가씨들이 남편을 얻고 사룡의 번식을 이루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성을 얻기 위한 사악한 계략을 세우고 있다.
6.3. 마계 특산물
6.3.1. 동물
마계의 토지와 대기에 잔류하는 마력에 의해 변이된 동물. 마력과 연관이 있지만 마물들이 아닌 어디까지나 마력으로 변이한 동물로 분류한다. 일반적인 마물과 그 남편인 인큐버스를 자신보다 높은 생태계 상위종으로 인식하며 마계에서는 이런 동물들을 길들여 자가용이나 물자수송용으로 사용한다.- 마계 멧돼지
야생 멧돼지가 마계의 마력에 침식되어 변화된 형태. 새까만 모피에 커다란 상아를 가진 거대한 멧돼지로, 그 외견은 심히 사나워보여서 흡사 모 용 잡는 게임의 닥돌 멧돼지를 연상시키지만 그 험악한 외모와는 달리 마력에 침식된 생물 특성상 일반적인 마족소녀와 인큐버스를 자신보다 생태계 상위종으로 인식하기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 굉장히 온순한 동물이다. 이렇게 온순한 성질에 비해 그 덩치에 맞는 강한 힘도 가지고 있어서 물자 수송용 및 부부 자가용 같은 가축으로 쓰인다.
- 사나리 전갈
마계 농촌에서 서식하는 해충. 외견은 약간 불길하게 생긴 눈 달린 꼬리 독침이 달린 커다란 전갈이지만 밭에서 재배하는 각종 마계작물을 갉아먹는 초식성 해충이다. 다수가 모여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데 당연히 이런 커다란 해충들이 몰려다니면 밭이 절딴나니 마계의 농부들은 이 생물을 쫒아내는 것이 주 일과다. 하지만 누가 마계 생물이 아니랄까봐 에로한 자기방호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마족을 발견하면 꼬리의 독침에서 강한 독을 쏘아낸다. 이 독은 마족을 강하게 발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명중한 마족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배우자가 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덮쳐서 만리장성 증축에 돌입한다(...). 그 사이에 이 전갈들은 밭의 작물을 모조리 갉아먹고 도주한다.
- 마계마(馬)/레스카티에 호스
레스카티에가 마물의 손으로 마계로 타락했을 때, 레스카티에 국내의 기사단에서 육성하고 있던 말이 마물의 마력에 형향을 받아 강한 마력이 깃든 '마계짐승'으로 변화한 말. 레스카티에에서는 주로 '마계마'라 불리며, 주로 마계기사단에서 육성되고 있다. 일반적인 말에 비하여 마계마는 대단히 두렵고도 요사스런 분위기를 휘감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밤이 구현화된 듯한 칠흑의 육체를 가져 레스카티에의 붉은 마력을 휘감으며 달리는 모습은 보는 자에게 공포를 준다.
얼핏 보면 말로 분류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마계마는 강한 마력을 양식으로 살아가는 마력의 덩어리같은 존재인 '마법생물'의 일종이기도 하여, 기수의 승마기술 뿐만 아니라 기수가 가진 마력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 일반적인 기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마력 그 자체에 의하여 신체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마계마는 외적에게서 공격을 받더라도 마력이 깎여나가 공복상태가 될 뿐, 일체의 상처를 입지 않는 경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숙련된 기수라면 마계마를 문자 그대로 바람과도 같이 달리게 할 수 있으며, 아무리 마계마를 달리게 하더라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계마는 그 두려운 외형과는 반대로 매우 상냥하고 온화한 성품이며, 한 번 마음을 허락한 상대에게는 어디까지나 따르는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한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까지는 매우 섬세하고도 겁쟁이같은 성격을 보여 경계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스카티에에서는 마물의 마력의 영향을 받은 야생 마계마도 적지 않게 존재하지만, 그 강한 경계심 때문에 거의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마력이 특히 짙은 숲 오지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발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마계마는 길들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마계동물의 일종이며,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자를 등에 태우지 않는다. 신입 마계기사들은 레스카티에에서 사육되는 마계마를 제대로 타게 되면서 드디어 마계기사로서 1인분을 할 수 있다고 인정받는다.
마력을 양식으로 하는 마계마는 주로 마력을 먹이로 먹는다. 일반 말과 마찬가지로 마계작물도 먹을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작물에 깃든 마력을 섭취할 뿐이며, 마계마에게 있어서 가장 맛있는 식사는 순도가 높고 신선한 마력 뿐. 즉 마계기사단에서는, 마계마를 기르기 위하여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마물부부의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신선한 마력인 것이다.
마계마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들이며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물론이요, 때로는 자신의 마력을 나누어 주거나, 말에게 과시하듯 부부끼리 얽히는 것이 요구된다. 그 성질상 거의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마계마지만, 평소부터 부부끼리 얽히며 지내며 항상 음란하고 농밀한 마력을 그 몸에 두른 마물 부부 앞에 슬쩍 모습을 드러내고, 사이 좋은 모습에 마음을 허락한 것처럼 다가오는 사례도 발견되어 마계기사단만이 아니라 일부 마물부부 사이에서는 마계마를 사랑의 상징으로서 소중하게 기르기도 한다고.
- 마계전마/레스카티에 워호스
마계마보다 강한 마력을 먹이로 먹어서 전투에 특화하여 성장을 이룬 종. 레스카티에 마계기사단에서 사육되는 마계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종이며, 마계기사들에게 있어서는 친근한 친구이면서 함께 전장을 달리는 파트너라고도 할 수 있다.
마계전마가 된 것으로 두르는 마력이 비약적으로 추가되어 있어, 기수의 마력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마계마 자신이 두른 마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수를 서포트한다. 주인인 기수의 무기나 방어구를 모방하여 스스로의 마력을 방패나 갑옷 모양으로 바꾸어 기수를 지키거나, 돌격명령에 맞추어 자신의 마력을 거대한 창으로 바꾸어 강고한 수비를 타파하는 등, 전장에 있어서는 전마라는 이름에 부끄럼 없는 일기당천의 활약을 해낸다.
반마물국가나 교단의 병사들이 보면 공포의 상징과도 같은 마계전마지만, 그만큼 사육이 어렵고 암흑마계 중에서도 특히 농밀한 마력이 충만한 레스카티에나 왕마계 등, 일부의 마계국가에서만 서식한다. 또한, 먹이도 마계마이던 때보다 대량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마계전마의 기수는 보다 열심히 반려와의 교접이 요구된다. 특히 마계전마를 전장에서 활약시킨 다음엔 포상으로서 유난히 신선한 마력을 '조르기' 때문에, 레스카티에 본국으로 돌아가기까지 바깥인 것에도 신경쓰지 않고 마물부부가 몇 번이고 교접해야만 한다고.
- 마계천마/레스카티에 다크윈드
레스카티에 영지에 존재하는 '암정령의 숲'의 오지에만 존재하는 지극히 희소한 고유종.
암정령의 숲에 충만한 매우 농밀한 마력을 계속해서 받아온 영향으로 인하여 마계마 중에서도 특히 높은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등에 자라난 날개를 펼쳐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니고, 칠흑으로 물든 마력의 바람을 다루는 것으로 마력에 침식되어 암정령이 된 실프처럼 대량의 마물의 마력을 인간들이나 마물의 곁으로 운반할 수 있다. 이 마계천마를 탄 마계기사는 말 그대로 전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활약을 보인다. 칠흑의 바람을 둘러 하늘을 달리고, 마력의 바람을 상공에서 불게 하는 것으로 인간들이 가진 마물을 향한 적의나 혐오감, 마물과 얽히는 것에 대한 저항감조차도 단번에 날려버려, 상대를 군대와 함께 타락의 길로 이끈다.
또한, 때로는 이 마력의 바람을 후방에서 아군의 마계기사에게 불게 하는 것으로 마계기사의 이성을 날려버려 마계전사들처럼 성에 분방한 상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며, 마력의 바람을 다루는 마계천마의 호령으로 수많은 마계기사들이 교접으로 향하여, 문자 그대로 '질풍신뢰'의 빠르기로 남자들에게 달려간다.
1체만으로도 전장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은 물론이요, 어둠에 물든 천마처럼 배덕적이고 신비적인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자도 많은 마계천마지만, 기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마계전마 이상으로 순수한 마력을 좋아하는 마계천마는 항상 마력을 몸에 두르는 음란하고 문란한 자가 아니라면 결코 길들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아한 외견과는 반대로 '날뛰는 말'인 경우가 많아 반려와 매우 많은 교접을 해온 숙련된 마계기사가 아니라면 그 등에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 마계거마/레스카티에 기간트
마계마 중에서도 특히 생활에 익숙해진 종. 일반 마계마가 먹이로 마물부부가 만든 양질의 '마계작물'을 대량으로 섭취한 결과 진화를 이룬 모습이며, 일반 마계마의 배에 가까운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이 거대한 몸 때문에 처음으로 이 종을 본 사람들은 그 박력에 놀라는 일도 많지만, 그 외견과는 반대로 마계마 특유의 높은 자존심을 가지지 않고 반대로 일반 마계마에 비해 시람에게 길들여지기 쉽고 자신의 등에 사람을 태우는 것을 즐기는 성향을 가졌다. 이는 레스카티에 기간트가 마물부부가 만들어낸 '사랑의 결정'이라 할 수 있는 마계작물을 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마계마가 주인에 대한 경계심이나 높은 자존심이 사라진 결과라고 한다.
마물이나 마물부부를 태우는 것을 아주 좋아하여, 기수의 희미한 마력만으로도 잠도 안자고 쉼없이 계속해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지구력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는 타는 짐승으로서의 전투력보다도 주로 사람이나 짐을 등에 싣고 옮기는 것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과 무역을 할 때에는 긴 거리를 많은 짐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마계거마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6.3.2. 식물
- 마계 허브
마계 전토. 인간계 희소도 1, 마계 희소도 1
마계 전 지역에 서식하는 들풀 중 무척 강한 향기와 미약한 마력을 방출하는 풀들을 총칭한다. 단순히 향으로 가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허브 끼리 조합하거나 허브 외에도 마계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작물이나 약품, 특정 종족의 마력 등을 섞게 되면 전혀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향의 조합을 생업으로 삼는 자도 존재한다고.
한두 번 쓰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진 않으나, 여러 번 사용하게 되면 마력이 점점 축적하게 되고, 쓰는 당사자들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조금씩 성교나 쾌락에 빠지는 것에 대한 혐오감이 깎여나가게 되며 함께 하는 시간과 성교 수도 늘어나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음란하고 격렬한 것으로 바뀌어 간다. 그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향기 속에서 성교를 하며 살아가게 되며 어느샌가 사고도 거의 마물과 다름 없게 된다. 긴 시간을 들인 자신의 변화에 눈치를 챌 쯤엔 두 남녀는 이미 음란한 서큐버스와 인큐버스로 되어 있을 것이다. - 멜티 러브
마계 허브 중 수요가 가장 많으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허브의 향. 이 향은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인 냄새이기에 방을 분홍빛 분위기로 채워준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를 달콤한 공기가 감돌도록 만들어 서로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받아주는 달달하면서도 질긴 교미로 이어지게 해준다. - 스토익 러브(금욕적인 사랑)
멜티 러브와는 반대로 상쾌하고 청렴한 향으로, 마물들에게 있어서 이성이 쉽게 날아가는 사랑하는 남편과의 쾌락과 행복 속에서도 냉정한 사고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마물들의 이성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쾌락 속에서도 냉정하고 정확히 남편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개발 된 향이라고 한다. - 사일런트 러브
이름과는 반대로 방을 채우는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향기로, 이 향이 나는 방에 있는 남녀의 몸을 심지부터 달아오르게 만들어준다. 정열의 향기에 이끌린 둘은 서로가 서로의 몸을 원하고, 탐하는데 필사적이 되어서 말할 여유도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음란한 분위기를 더 흥분시키는 물소리와 신음소리만이 남는다.
- 마등화
인간계 희귀도 2, 마계 희귀도 1
마계 전역에 서식하는, 마계에서는 무척 흔한 꽃. 하얗게 빛나는 꽃잎을 갖고 있으며 공기 중의 마력을 빨아들여 발광하는 성질이 있다.
불길하거나 이상한 것들이 많은 마계의 식물 중에선 드물게도 인간의 시점에서 봐도 아름다운 식물로, 특히 야간에 발광하는 마등화 꽃밭은 마계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서 인간, 마물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그 아름다움 때문에 마계에서 채집된 것이 인간계에서 매매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자연산에는 인간을 발정시키는 효과나 마물로 변화시키는 효과도 없다고 알려졌었으나, 최근 어느 종류의 최면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인간이 이 꽃에 매료되어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적으로 마물의 마력을 머금은 것들, 즉 마물화를 유발하는 마계의 물이나 과일, 약품 등의 물품이 이끌리게 되며 남성은 마물 자체가 끌리게 된다.
마계에 서식하는 마등화에선 그러한 습성은 확인되어 있지는 않다. 때문에 일설에 의하면 마계에서 밖으로 옮겨져서 공기 중에서 마력을 얻을 수 없게 된 마등화가 어떻게든 마력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주인에게 마력을 포함한 물건을 소유하게 만들거나 주인을 마물로 바꿔서, 혹은 주인이 마물을 자신에게 데리고 오게 만들어서 항구적으로 마력을 얻기 위해 이렇게 바뀐 것은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 용등화
드래고니아에서도 '하늘의 기둥' 정상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마등화의 일종.
탑 정상 부근이라는 공기가 희박한 환경에서 용의 마력만을 양식으로 자라서인지 일반 마등화와는 달리 꽃잎이 붉은색이며, 밤이 되면 마등화와 비교해 매우 강한 빛을 발한다.
드래고니아에서 이 꽃은 '한 쌍의 의식'에서 부케로 사용하는 것 외에. 강한 발광을 이용해 건물 옥상에 심어 용들의 야간 비행 시 목적지를 잃지 않도록 착륙지를 표시하는 용도로 쓰인다.
또한 마녀나 다크 메이지들의 빗자루 끝에 다는 조명으로 쓰이기도 하며, 등불 안에서 옅은 빛을 발하는 마등화에 비해 강한 빛을 발하는 용등화는 연애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에게 인기 있는 일품이다.
- 용각당
이름 그대로 땅 속에서 용의 뿔이 솟아난 것처럼 여문 뿔 모양의 과일로, 명록마계에서도 특히 햇볕이 좋고 마력이 가득 찬 구릉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마계 식물.
달여서 마시면 영양제가 되기도 하지만, 용의 숨결로 말리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설탕 과자 같은 풍미가 난다.
- 굶주린 용의 열매
드래고니아에 위치한, 드래곤 좀비의 마력이 충만한 '용의 무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열매로, 마계 호두라고도 불린다.
용의 이빨 같은 가시로 덮힌 딱딱한 껍질 속에는 놀랄 정도로 부드럽고 짙은 과일 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품는 과육이 숨겨져 있다. 드래곤 좀비 특유의 '탐욕의 마력'을 머금은 이 열매를 하나라도 입에 넣는다면 입이 짧은 편이라도 순식산에 허기에 지배되어 두꺼운 고기와 기름기 많은 식사를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열매를 먹고 포만감이 넘치는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 스며든 탐욕의 마력은 쾌감으로 바뀌는 행복감에 차오르게 된다. 이 열매의 효능은 매우 강해서 달콤한 향기의 유혹에 끌려 두 개, 세 개 먹어버리면 식사가 끝나도 탐욕의 마력은 사라지지 않고 육욕으로 변해 몸에 계속 남게 된다.
6.3.2.1. 작물
- 포로의 열매
마계 전토, 인간계 희소도 2, 마계 희소도 1
일명 마계의 과일로 잘 알려진 마계를 대표하는 과일. 윤기와 광택이 도는 핑크빛 하트 모양의 겉껍질에 하얀색 과즙이 흐르는 몰캉한 과육이 있으며 그 맛은 매우 달콤하다고 한다. 식품으로서 지닌 영양가도 풍부하지만 마력도 아주 풍부해서 마계에서는 디저트의 대명사. 다만 인간 여성이 먹을 경우 이 과일의 맛에 매료되어 그대로 이 과일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고 하며 그후 계속 먹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점점 마족처럼 변하다가 남자를 덮쳐서 정기를 흡수해 어엿한 마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인간 남성이 먹을 경우 여성의 경우와 달리 딱히 눈에 띄는 신체적 변화는 없지만 이 과일의 마력으로 인해 인간 남성에게서 나는 채취가 주변의 마족/여성들을 포로로 만들어서 덮치게 만든다고 하니 이래저래 인간은 섭취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과일.
토양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심어도 잘 자라는 지라 마계에서는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막 자라는 모양. 심지어 암정령화 된 노움의 머리에서도 자란다. 덕분에 마족들 사이에선 과자나 케이크, 술까지 각양각색의 활용법이 알려져 있다. 이 과일은 이용한 스위트 전문점 토리코노미루가 도감 세계에서 상당히 유명. 특히 창업주인 서큐버스는 원래는 평범한 인간 소녀이었으나, 이 과일을 계속 먹은 끝에 마물로 각성, 원래 있던 가업인 여관에서 독립해서 지금의 가게를 차려 레스카티에에도 점포를 꾸리고 있다. 마왕의 딸인 리림 델에라가 이 가계의 1일 점장을 한 적도 있다.
- 핥는(쭈쭈바) 열매
마계 삼림,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1
바나나 형태의 과일로 검은 껍질을 지니고 있으며 벗기면 붉은 껍질이 하나 더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액상형태의 과육은 하얀색이며 끈끈한 점성을 가지고 있다. 이 과일의 끝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검은 껍질은 잘 벗겨지지만 붉은 껍질은 잘 벗겨지지 않으며 붉은 껍질을 입으로 핥고 빨고 자극하면 커지다가 끝부분을 통해서 하얀 과육이 힘차게 방출되는데, 가장 안쪽의 과육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먹기가 힘들고 방출된 과육을 먹어야 해서 이렇게 먹는 것이 과일의 이름의 어원이라고 한다. 삽화에서 이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등장 마물은 임프와 앨리스.
먹는 법이 재밌는지 마계의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라면 다들 이 과일 보다는 배우자의 것을 찾기 바쁜지라 잊혀진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이 과일의 액상과육이 굉장히 쓰게 느껴지기에 잘 먹지 않지만 알프의 자질이 있는 남자일 경우 이 과육이 맛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 도취의 열매
마계 삼림.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속칭 마계포도라고도 불리는 과일. 포동포동하고 반투명한 껍질 안에 붉은 액체, 혹은 종에 따라서는 흰 액체가 담긴 열매가 포도처럼 달려 있다. 액체는 마력이 쌓인 것으로, 포도처럼 생긴 이 과일들은 위에서 아래로 그 액체가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아래쪽의 과일로 갈수록 내용물의 양은 줄어들지만 반대로 마력의 농축도는 올라간다. 구하기 쉽고 마력 양도 적은 위쪽 열매들은 싸게 팔리지만 아래쪽의 열매들은 마력의 농축도와 함께 수확할 수 있는 양이 적어서 비싸게 취급된다고 한다. 열매 자체만으로도 알콜과 비슷한 효과가 있으면서 숙취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열매로 만든 술이 유명하다.
특히 가장 아래의 하트모양 열매는 포도송이 중에서도 하나씩 밖에 안 나오는 최상급품이며 윗쪽 열매는 일반적인 인간 여성이 먹을 경우 그냥 취하는 수준으로 끝나지만 맨 아래의 열매는 한알만으로도 바로 서큐버스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런 열매들만을 모아서 숙성시킨 와인은 마계에서 손꼽히는 명주 중의 명주로 취급받는다. 과일 뿐만 아니라 과일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조차도 마력이 엄청난게 농축되어 있는 절품이라고 한다. 보통은 바로 수확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도취의 열매의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 아래에 만드라고라나 아르라우네를 심으면, 최강의 마물인 드래곤이나 바포멧트에 버금가는 마물로도 키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술먹여 키운 마물 - 만취의 열매
드래고니아 지하에 위치하는 성채도시 '그랜드 웜의 둥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계 과일. 도취의 열매와 외형이 매우 비슷하지만, 이 열매는 약간 알이 고르지 않고 주변 일대에 마계 와인과 비슷한 살짝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열매는 술에 넣으면 한층 더 도취감을 얻을 수 있는 효능이 있다. 주당인 마물들 사이에서는 마계 술에 더욱 깊이를 주는 조미료로 이용되지만, 마력에 내성이 없는 인간은 그 향기를 맡기만 해도 강한 도취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만약 달콤한 향기에 이끌린 채 이 열매를 먹는다면 금세 술을 퍼부은 듯한 만취 상태가 되어 걷기조차 어렵게 된다. 그리고 만취 상태인 남성이 호색적인 웜들의 둥지를 해맨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부부의 열매
마계 삼림, 인간계 희소도 2, 마계 희소도 1
작은 파란 열매와 큰 붉은 열매가 하나의 세트로 열리는 과일. 나무 자체에 성별이 존재하는 드문 열매로, 두 나무가 반드시 서로 근처에서 자라 위에서 가지가 섞이게 되며 두 나무는 꽃이라는 단계를 건너뛰고 남자쪽 나무에서는 파란 열매가, 여자쪽 나무에서는 붉은 열매가 맺히게 된다. 이윽고 두 열매는 서로 섞이듯이 붙게 되고, 최후에는 파란 열매가 붉은 열매속에 들어가는 형태로 완성되며, 이 단계에 비로소 수분이 되어 열매 안에 씨가 생긴다고 한다.
두개의 열매는 서로를 끌어 당기는 특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을 이용한 사랑의 비약 등은 인간계에서도 가끔씩 팔린다는 모양이다.
- 타락의 열매
만마전,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만마전에서 구할 수 있다는 과일. 껍질은 파란 색인데 타천사들의 피부가 파란 것과 이 열매의 모양이 눈물 모양이라는 점에서 '타천사의 눈물'이라고도 불린다. 내부의 속살은 하얀색으로 초콜릿처럼 달다고 한다.
이 과일의 특이한 점은 마물의 정기의 흡수율, 그 중에서도 피부를 통한 정기의 흡수율을 올려준다는 점으로, 그런 특이한 플레이를 즐기는 마물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하다는 모양. 남성이나 인큐버스가 먹으면 정의 생산이 강화된다는 것 같다.
먹는 사람들이 마물이라 실감은 잘 안나지만, 인간의 내면의 욕망을 자극시켜서 말 그대로 타락시키는 작용도 있다는 듯 하다.
책의 삽화에선 월드가이드 1편에 나온 다크 프리스트 샤샤 폴문의 고아원 아이들이 이 과일의 과육을 온 몸에 바른 모습이 나와있다.
- 용화초
타오르는 불처럼 생긴 작물. 사각사각하게 씹는 맛이 있어 고기와 함께 먹으면 또다른 맛을 연출하지만, 먹은 사람의 체온을 상승시키고 가벼운 흥분 상태로 만드는 작용이 있어 '미열초'라고도 불린다.
- 감싸는 야채
마계 밭, 인간계 희소도2, 마계 희소도 1
꽃처럼 많은 장수의 잎으로 가운데의 구체를 둘러싸고 있는 마계의 야채. 먹기에도 좋고 특히 피부에 좋다고 한다. 가운데의 구체는 야채와는 다르게 포동포동한 부분으로 마력이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으며 미백효과도 뛰어나지만 그와 동시에 피부를 달아 오르게 해서 먹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옷을 벗게하는 효과가 있다는 모양이다. 삽화에서 리저드맨 주부가 이 야채의 효과로 입고 있던 알몸 에이프런을 벗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 화목의 야채
마계 밭. 인간계 희소도3, 마계 희소도 2
별명은 마계감자로 거기서 바뀐 마감자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야채.
인간계에 존재하는 '감자'와 비슷한 모양의 야채이지만 마력의 영향으로 붉은 색이 감돌고 있으며 마계의 식물답게 감자보다 달고 감자처럼 여러가지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만능 야채. 다른 마계 야채에서 볼 수 있는 특수한 효과나 미약 성분이 전혀 없는 드문 마계 야채에 속한다. - 미라드 포테이토
화목의 야채의 미라 특산종. 이 감자는 입맛이 끈적끈적해서 단맛이 아주 강하다. 밭에서 자라는 품종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지만, 전부 절묘한 단맛 때문에 별도의 향신료 없이 샐러드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맛이 강하다. 특히 갓 수확한 것이라면 껍질을 벗겨 물로 씻기만 해도 요리가 될 정도로 재료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화목의 야채의 한 종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특수한 효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 녹아내리는 야채
마계 물가.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마계의 물 속에서만 서식하는 야채. 특히 운디네가 사는 곳에서 자란다.
마력에 대한 저항력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무척 특수한 야채지만 마치 흘러가는 물처럼 함께 먹는 식재에 따라서 맛이 변하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이 야채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는 일류 조리사가 아니라면 매우 어렵다고.
이 야채를 먹은 여성은 마계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서큐버스로 바뀌게 된다. - 녹아내리는 과실
녹아내리는 야채의 미라 특산종. 젤라틴처럼 벌벌 떠는 이 열매는 키우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실을 키우는 '정령의 밭'은 논밭에 대야 하는 물의 양이 많아서 논밭이라기보단 저수지처럼 되어있다. 논밭에 채운 물의 투명도가 높아 물 속의 모습울 밖에서도 뚜렷하게 알 수 있는데, 녹아내리는 과실의 씨앗과 모종은 물에 뜨는 성질이 있어서 띄워두면 위가 아니라 물 속으로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는다.
녹아내리는 야채는 모양을 유지하기 어려운 반면, 이 과실은 운디네의 물로 자란데다, 노움의 '촉촉하게 굳힌다'는 성질이 더해져서 손으로 들어봐도 탱글탱글할 뿐,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식감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하고 아삭거리는 맛으로, 마치 신선한 물을 마셨을 때 처럼 몸 안에 청량감이 퍼지는 듯한, 상큼한 감미를 지닌 듯한 맛도 큰 인기다.
물론, 마계의 과실인만큼 특수한 효과가 존재하는데, 먹은 사람에게 있는 마물의 마력에 대한 저항을 끈적끈적하게 하고, 노움의 마력으로 더욱 마물의 마력을 받아들이는 토양을 훌륭하게, 그러니까 몸에 더 많은 마물의 마력을 받아들이게 하고, 마물의 마력에 대한 식욕이 왕성해지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즉, 먹은 사람을 야하게 만드는 마계 요리를 먹게 한다는 뜻이다.
녹아내리는 과실을 먹은 인간은 몸이 마계의 요리에 있는 마물의 마력을 잔뜩 받아들이는 데다, 왠지 금방 자신에게 '마물의 마력이 듣지 않았다'고 착각해서 그만 요리를 너무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그건 단지 착각일 뿐, 그런 사람일수록 이 과실의 효과가 엄청 세게 나와서, 점점 마계 요리의 효과를 즐기게 된다. 예를 들어, 마계 작물을 흥청망청 쓴 요리의 효과로 옷을 벗거나 아플 정도로 발기해버린다 해도 아직 여유로워서 점점 먹어버린다.
때문에 이 과실은 밤을 더 깊게 즐기는 요리에 자주 이용하는데, 커팅해서 요리에 곁들이거나, 식전주로 제공되거나, 혹은 젤라토로 만들어 식사 후의 교미를 더 즐길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6.3.2.2. 버섯
- 끈적이 버섯
마계 습기찬 삼림이나 동굴.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섭취시 분비되는 점액이 더욱 끈적해진다. 이 효과는 정기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끈적이 버섯을 남성한테 먹인 상태에서 사정을 당하면 그 후에도 한동안 몸에 정기의 냄새가 남게 된다. 정액의 냄새가 아니라 마물만 맡을 수 있는 정기의 냄새만 남는 것이므로 남성들도 걱정없이 쌀 수 있다고. 지속시간은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 정도라고 한다.
- 흉포의 버섯
마계 습기찬 삼림이나 동굴.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1
인간 남성이 먹으면 몸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정기가 마물의 완력을 극단적으로 약화시키는 효과와 평소 이상으로 남성기가 딱딱하고, 크고, 굵어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의 효과는 특수한 효능을 가진 정기에 의해서 효과가 발휘되기 때문에 상대인 마물에게 그 정기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면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다. 마계의 식재 중에선 드물게도 입이 저릴 정도의 매운 맛이며, 요리의 향신료로 쓰거나 흰 쌀과 함께 먹으면 상성이 좋다고 한다.
이 버섯의 효과로 남자가 미노타우르스를 밤일로 되려 압도하는 모습이 삽화로 그려져 있다.
- 마탕고 유사버섯
마계 습기찬 삼림이나 동굴.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그 이름대로 버섯 마물의 일종인 마탕고의 버섯과 같은 무늬이며 그녀들의 몸에 돋아나닜는 버섯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다. 대량으로 흩뿌리는 포자에는 강한 식욕증진 효과가 있어 식욕을 돋궈주는 효과로도 사용되거나 버섯 자체로 요리에도 쓰인다. 식감은 씹을 때 버섯 특유의 탄성과 머릿속이 멍해지게 만드는 부드러운 단맛이 감돈다.
이 버섯에는 강한 최음효과가 있는데, 마물이 먹으면 자신이 마탕고라고 착각하게 되어 머릿속이 사랑하는 남성의 버섯으로 가득 차 한번 질 내에 남성기가 들어오면 효과가 끝날 때 까지 절대 빠지지 않도록 남성에게 팔과 다리를 둘러 고정하게 되고, 인간 남성이 먹으면 키스를 통해 마력을 흘려보내서 같은 상태가 되도록 만든다.
이 버섯의 효과로 자존심을 집어던지고(...) 남자와 뒤엉켜 있는 뱀파이어의 모습이 삽화로 그려져 있다.
- 언데드 잿빛 긴 버섯
마계, 묘지, 깊은 삼림, 인간계 희소도 5, 마계 희소도 4
인간 여성이 먹으면 언데드가 된다. 좀비, 구울 등등, 재능 있는 사람이 먹으면 고위 언데드가 된다. 먹은 자의 자질에 따라 듀라한이나 뱀파이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인간 남성이 먹으면 가사 상태에 빠졌다가 언데드가 데려가서 인큐버스가 된다고 한다.
반대로 마물이 먹으면 속이 뒤집혀져서 반나절 정도는 복통으로 고생한다. 단, 언데드 형의 마물이나 그 남편들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특히 상위 언데드에게는 최고급 버섯으로 취급된다.
6.3.2.3. 촉수
마계에 존재하는 괴기스러운 덩쿨 형태의 식물. 이 촉수 식물이 군생하고 있는 숲을 '촉수의 숲'이라 부른다.식물이면서 몸을 꿈틀거리며 자유롭게 움직여대는 모습은 어딘가 동물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지능도 높으며 때때로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촉수도 존재할 정도다.
촉수의 숲에 마물이나 인간 여성이 들어간다면 무수의 촉수가 몸에 몰려들어 만져대고 빨아대며 미약을 뿌려대 모든 구멍에 쾌락을 주며 마력을 마시게 한다. 만일 인간 여성이 덮쳐질 경우 여성이 갖고 있는 정기를 모두 빨아들인 뒤 그것을 대체하듯이 여성의 몸에 마력을 흘려보내 서큐버스로 바꿔버린다.
또한, 촉수들은 마물이 인간 남성의 정기를 받는 것으로 더 질 좋은 마력을 생산한다는 것, 그리고 교접을 할 땐 평소 이상으로 마력을 방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마물이 남성을 데려 올 경우엔 여성기에 손을 안 댄 채 촉수에 의한 애무와 미약의 점막을 사용하여 마물을 교접할 준비 상태로 만들고 사지를 구속하여 남성기를 그 질에 삽입하도록 부추긴다.
마물과 남성이 교접을 하기 시작하면 촉수들은 애무나 미약 점액의 추가나 남녀 양쪽의 허리를 휘감아서 억지로 허리를 움직이게 하는 등의 서포트를 하게 된다.
이렇게 격렬한 교접으로 인해서 마력을 대량으로 방출시키게 하는 것과 촉수의 숲에서의 교접을 즐기게 만드는 것으로 다시 방문해오는 것을 노린다.
촉수의 숲의 표면 쪽에 서식하는 촉수는 얌전한 녀석들 뿐이라서 이렇게 교접을 도와주는 정도에서 끝난다. 때문에 연인이나 자식들을 데리고 피크닉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얌전하면서도 지능이 높은 촉수들이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고.
- 스탠다드
휘감겨오거나, 애무하거나, 빨거나 하는 평범한 촉수들. 세세하게 분류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퉁쳐서 스탠다드로 분류한다.
- 텐타클 브레인
꽤나 작고 가는 촉수이며 눈 같은 기관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 촉수의 숲의 비교적 표면 층에만 서식한다.
촉수 중에서도 지능이 매우 높아서 인간의 언어도 이해할 정도. 촉수들을 통괄하는 촉수들의 두뇌같은 존재이며 다른 촉수들을 제어,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복수의 촉수식물이 서로 협력하여 여성을 범하거나 남녀의 교접을 부추기는 등 통제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 촉수에 의한 것이다.
마물들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촉수들의 두뇌답게 인간에게 친절하기도 하며, 그 얌전한 성격과 사랑스러운 외견 때문에 애완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 헬름 오브 텐타클
위의 텐타클 브레인이 들어간 투구. 이 투구는 텐타클 브레인이 들어가서 살아 촉수의 모종판이 되어있으며, 텐타클 브레인의 의지에 따라 혼자 성내를 통통 뛰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 안에서 보이는 장비 중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투구로, 때로 이 투구는 마법 장비를 다루는 데 뛰어난 마계기사들이라도 잘못 건드려 다양한 실패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불길한 투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온순하게 성내를 뒤어다니다 얌전하게 인간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보면 불길하기보다는 애교 있는 인상을 주지만, 그런 행동과 달리 이 투구에 손을 뻗으면 텐타클 브레인의 지시로 뛰쳐나온 무수한 촉수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헬름 오브 텐타클은 인간 여성을 덮쳐서 여성의 머리에 자신이 사는 투구를 씌우려는 생태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쓴 여성의 마력을 뽑아내서 차례차례 촉수를 발아시켜 여성의 전신으로 뻗고, 결국엔 여성의 전신에 달라붙는 촉수의 갑옷을 만든다.
한 번 촉수의 갑옷에 감싸이게 되면 그 안쪽에서 촉수에 의한 철저한 쾌락이 주어지며, 끊기지 않는 절정과 함께 차례로 덮쳐드는 인외의 쾌락으로 인해 목숨을 빼앗기지 않지만, 이 투구를 쓴 사람이 기절할 때까지 무수한 촉수로 범해지게 되고 다시 깨어날 때는 쾌락과 마력으로 인해 그 몸은 서큐버스로 변해버릴 것이다.
과거 주신교단이 지배했던 레스카티에에 델에라가 이끄는 마물들이 침공할 당시, 공격하는 마물의 소지품 안에 있던 텐타클 브레인이 투구를 발견하고 '멋대로' 번식했을 뿐인 투구였지만, 지금은 인간만이 아니라 때로는 마계기사와 마물 부부을 붙잡아서 촉수로 쾌락을 주는 경우도 있고, 수많은 장비 중에서도 드물게 마물에게도 위험이 닥치는 장비라고도 한다.
많은 마물 부부의 교미로 항상 신선한 마력이 공급되는 레스카티에는 촉수들에게 매우 좋은 환경인 모양이며, 이 투구 안에 자란 촉수는 촉수의 숲 최심부에 서식하는 종류처럼 격렬하다고 하니, 옆에서 보면 어찌나 무서운 장비라고 칭할 수 있지만, 일부 마계기사들 사이에서는 굳이 이 장비를 써서 몸을 위로하거나 마물 부부 모두 이 투구를 이용해 촉수로 과격한 성행위를 한다고.
- 만 · 마리오네트
촉수의 숲 중에서도 안쪽에 서식하는 촉수로, 기본적으로 여성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다른 촉수들과는 다르게 우선은 남성을 노리는 드문 케이스의 촉수이며 마물들이 촉수의 숲 최심부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남성을 덮친 이 촉수는 남성의 입 안에 점액을 방출해 남성의 사고를 둔화시킨다. 그리고 남성의 몸에 자신을 입혀주는 것처럼 휘감으며 '기생'한다.
기생된 남성은 혼탁한 의식에다가 이 기생된 촉수의 의식까지 흘러들어오게 되면서 원래 자신은 이 '촉수'였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원래 촉수의 숲에 들어온 이유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고 눈 앞에 있는 암컷을 유린하고 범하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남성이 '촉수'가 되면 남성이 마치 촉수의 왕이 된 것처럼 주변의 촉수들이 남성을 따르게 된다. 위의 촉수들의 두뇌를 담당하는 텐타클 브레인은 촉수의 숲의 표면층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이런 안쪽엔 서식하지 않는다. 즉, 안쪽에서 촉수의 두뇌를 담당하는 것은 침입한 남성의 역할이 되는 것이다.
남편 전용의 암컷의 몸을 갖고 있는 마물들은 남편에게서 받는 쾌락을 최대한 받아들이도록 한다. 촉수에게서 받는 쾌락은 버티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지만, 이렇게 되어버린 사랑하는 남편에게선 가슴을 한 번 주물리는 것만으로도 몸이 함락당하고, 키스 한 번으로 마음까지 함락당하게 된다.
그리고 촉수에게 기생된 것으로 미약 점액이 섞인 정액을 마시거나 자궁에 쏟아지게 되면 사랑하는 남편과의 교접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한 마리의 암캐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촉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끈적끈적하고 질척질척해질 때까지 교접을 한 남녀는 기절한 뒤 해방되어 촉수의 숲 입구로 강제귀환 당하게 된다. - 임신신수
촉수의 숲 최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올려다 봐야 될 정도로 거대한 거목. 멀리서 보면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촉수들이 뭉치고 얽혀 거대한 나무처럼 된 촉수이다. 잘 살펴본다면 표면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촉수의 숲의 최심부를 노리고 부부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데, 이 촉수 주변의 촉수들은 촉수의 숲의 최심부에 있으면서도 무척 얌전하여 마치 최심부에 도달한 부부를 칭송하는 것처럼 원형으로 주변을 둘러 쌀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 거목은 부부가 자신에게 도달하면 굵은 촉수를 한 가닥만 아내의 입 쪽으로 뻗는다. 그리고 아내가 그 촉수를 입에 물면 입 안에 다른 촉수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뜨겁고 점성이 강한 점액을 방출한다.
이 점액을 마신 아내는 아랫배, 즉 자궁이 뜨거워진다. 이것은 점액에 의해서 자궁이 활성화되었다는 증거이며 이 상태에서 남편과 교접하고 자궁에 정액을 받아들이게 되면 확실하게 임신에 성공한다.
- 페어리 허그
촉수의 숲의 비교면 표면층이나 인간계의 숲 속에서도 서식하는 촉수. 그 이름대로 요정들의 마력을 양분으로 삼고 있는 촉수로, 페어리나 랴난시 등을 전문적으로 덮친다.
평소엔 꽃봉오리가 닫힌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냥 보면 촉수 식물처럼 보이지 않으나, 이 꽃봉오리 안엔 촉수가 꽉 차있다.
요정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과자 같은 좋은 냄새를 품기며 요정을 불러들여서 가까이 오게 되면 꽃봉오리를 열어 껴안는 것처럼 요정의 온 몸을 포박한다.
요정의 몸을 포박한 촉수의 꽃은 그대로 요정의 몸에 점액을 바르고 비벼대면서 범한다.
마물화하지 않은 요정이 이 촉수에게 당하게 된다면 무구했던 그 작은 몸에 쾌락이 새겨지며 마물의 마력이 흘러 들어오는 것으로 인간 남성과의 교접을 갈망하는 마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쾌락을 알려주고 마물이 된다면 그 요정은 반드시 친구에게도 쾌락을 알려주기 위해 친구들을 이끌고 촉수에게 돌아오게 된다.
또한, 이 촉수가 요정을 덮친 뒤엔 촉수의 꽃봉오리 안쪽에 '페어리 파우더'라 불리는 요정의 날개의 인분이 대량으로 부착된다.
6.3.3. 식료품
- 홀스타우르스 밀크
마물 ' 홀스타우르스'에서 채취. 인간계 희소도 2, 마계 희소도 1
홀스타우르스의 유방에서 나온 우유. 일반적인 우유보다 우월한 맛과 영양을 가지고 있으며 정력과 성욕을 증강 시켜주는 마계의 영양 음료. 홀스타우르스들은 임신하지 않아도 가슴에서 항상 젖이 나온다고 한다.
품질은 홀스타우로스 본인의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며, 남편의 손으로 짜낸 밀크와 남편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짜낸 밀크는 품질이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밀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남편이 아닌 남성으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착유기를 사용해도 맛있는 밀크를 기대할 수 없다.
이렇듯 생산에 많은 수고가 들고 생산자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목장에선 생산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개인 목장에게만 의존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홀스타우로스 농업계에선 홀스타우로스들의 아이 만들기와 남편과의 알선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삽화로 홀스타우르스가 우유통을 든 모습과 우유를 착유하는 자세한 과정(...)이 삽화로 그려져 있다.
- 아우라우네의 꿀
마물 '아우라우네'에서 채취. 인간계 희소도 3, 마계 희소도 2
아우라우네의 꽃에서 솟아나는 액체. 꿀과 흡사한 색과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꿀보다 더욱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효능은 발정효과로, 이 꿀을 입으로든 피부로든 상시 접하게 되는 아우라우네의 반려는 하반신의 흉기가 1년 365일 내내 힘을 잃지 않고 굳건히 솟아있다고 한다.[9] 이것을 즐겨먹는 마물들도 있어 그리즐리나 허니비가 주로 아우라우네를 습격하는데 특히 허니비가 아우라우네의 꿀을 채취하기 위해 습격할 경우, 꽃속에 들어가 꿀에 몸을 담그고 아우라우네와 뒤엉키면서 아우라우네의 꿀이 더욱 숙성되어 진하고 농후해진다고 한다. 삽화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 만드라고라의 뿌리
식물형 마물 '만드라고라'에서 채취. 인간계 희소도 4, 마계 희소도 2
약리작용이 있어서 마물들에게는 미약이나 정력제를 비롯한 여러 음란한 약의 재료로, 인간들에게 있어선 여러 병을 고치는 만능약의 재료로 중요시 된다. 다만 인간들 사이, 특히 반마물국가에선 무척 구하기 힘든 귀중품에 속한다.
단맛과 쓴맛이 공존하는 희한한 맛으로,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뿌리를 약재가 아닌 식재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자른 것은 빠는 사이에 점점 맛이 옅어지고 이윽고 맛이 사라지지만, 자르지 않은 만드라고라의 뿌리는 아무리 햝아도 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빠는 게 가능하다.
- 슬라임 젤리
마물 '슬라임' 종에서 채취. 인간계 희소도3, 마계 희소도 2
슬라임에게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을 통칭한다. 슬라임들이 꽤나 흔한 마물임에도 이 조각을 얻기는 살짝 힘든데, 그 이유는 슬라임들은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젤리들이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에 불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젤리를 얻으려면 몰래 조금씩 떨어져 나온 조각들을 채취하거나 남편과 교섭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아님 무기를 들고 슬라임에게 돌진해서....이후 생략. 남편과 교섭할 때는 정력제나 그와 비슷한 것을 들고 가면 협상하기에 좋다. 왜냐하면 슬라임들은 상당한 량의 젤리가 채취당하면 곧바로 남편을 덮쳐 빼앗긴만큼 남편에게서 정기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 슬라임 젤리들은 슬라임 종들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슬라임 젤리
일반적인 슬라임의 젤리. 일반적인 슬라임은 지능이 낮고 자신의 젤리를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에 구하기 어렵다. 그러니 보통 슬라임과 똑같은 맛을 지니고 지능도 높아 협상하기도 수월한 퀸 슬라임에게서 수확한다. 상쾌한 맛을 지니고 있다. - 슬라드라 젤리
드래고니아에 위치한 '드래고니아 대폭포 지하 수로'에 서식하는 퀸 슬라임의 분신 중에서도 '용'의 역할을 지닌 분신에게서만 구할 수 있는 젤리.
이 젤리에는 용의 마력이 미량 포함되어 있으며, 톡톡 튀는 식감과 한 입 먹으면 펼쳐지는 상쾌한 단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한정된 입수 경로와 경이적인 중독성으로 '환상의 맛'이라 불리는 슬라드라 젤리는 좀 처럼 시장에 나도는 경우가 없는 마계 진미 중의 하나라 불린다.
퀸 슬라임은 지능과 사회성이 뛰어나 젤리를 얻기 위한 협상은 비교적 쉽지만, 용의 역할을 지닌 분신은 성교 본능에 매우 충실한 경우가 많기에 직접 협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레드 슬라임 젤리
일반적인 슬라임 젤리보다 좀 더 달다고 한다. 레드 슬라임은 지능이 조금 높기 때문에 협상하기 수월하다고 - 버블 슬라임 젤리
단맛과 신맛이 절묘하게 배합된 맛을 지니고 있는 젤리. 최음효과 또한 지니고 있어 중독성이 심하다고 한다. 그녀들의 사는 환경(하수구 지역) 때문에 독을 걱정할 수 있지만 그녀들은 남편에게 해를 가하지 않기 위해 독이 있는 부분은 몸의 구석진 부분에 몰아넣으니 걱정없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적으로 몰래 뜯어낸 젤리가 어쩌면 독성이 모여있던 자리일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협상을 통해 얻자. - 다크 슬라임 젤리
녹아내릴듯이 진한 달콤함을 지닌 젤리. 그녀들은 슬라임 중 제일 지능이 높기에 협상하기에는 매우 수월하다. 하지만 그녀들이 주는 젤리들은 모두 마력이 엄청나게 섞여있어 남자가 먹는다면 그 다크 슬라임의 남편이 되기 위해 달려올 것이고(아내가 이미 있다면 인큐버스로 변하고) 여자가 먹는다면 다크 슬라임으로 변할 것이며 마물들이 먹는다면 몸이 녹아내릴정도로 성교를 해댈것이다. 그러니 버블 슬라임과는 반대로 몰래 가져오는 걸 추천. - 누레온나구 젤리
그녀들의 젤리는 투명한 다른 슬라임 젤리와는 다르게 불투명한 하얀색이고 탄성적인 식감과 함께 옅은 단맛을 띄고 있다. 협상은 쉬운 편. - 험프티 에그 젤리
계란맛이 나는 슬라임 젤리. 매우 영양적이며 스태미너 강화 효과가 있다. 물론 성적 스테미나지만(...) 이 때문에 이것을 먹은 남자는 뽑아내지 않으면 흘러내릴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정액을 생성해내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원더랜드에서는 인기 식품이라고... - 쇼거스 젤리
쇼거스의 성격상 남편만 맛 볼 수 있다는 슬라임 젤리. 다른 슬라임처럼 몸체에서 완전히 떼어내어 만드는 것이 아닌 쇼거스 특유의 '가구'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때문에 남편이 먹으면 마찬가지로 그녀들의 성감대를 건드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맛은 말 그대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한다. 만일 미혼 남성이 먹는다면 이하생략
- 용의 생피
용여왕 데오노라가 직접 재배한 포도로 만든 주스에 알라우네의 꿀과 진정 작용이 있는 마계 허브를 혼합해 만든 음료. 데오노라를 상징하는 듯이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이 일렁인다.
데오노라의 마계 포도가 가진 강한 자극을 잘 중화시켜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 넓게 마실 수 있는 과일 음료로 드래고니아의 각 점포에 제공되고 있으나, 용기사단원들에게 지급될 정도로 효과는 발군이다. 마시면 곧바로 체력, 기력, 활력이 회복되고 피로와 권태감을 느끼는 사람은 마치 푹 자고 일어난 듯한 기분 좋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 맛은 마계 포도 특유의 진한 맛이 느껴지나, 허브를 섞어서 매끈한 청량감이 있어 마시기 좋다.
- 드 류아 도수
드 류아에서 솟아나는 물을 바탕으로, '심해의 마녀'가 마법을 걸어 만든 마법 음료. 무색투명하지만 끈적하고 요염한 빛을 발한다.
노래의 섬의 가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물로, 마시면 목소리를 상태를 좋아지게 하지만 드 류아 답게 그 목소리는 마치 헐떡임이 요염하게, 노랫소리는 신음 같은 색을 품어 욕정을 유발하고, 한편 교미 때의 신음은 노랫소리처럼 남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원하는 남자를 노래로 발정시키고 싶은 야한 가인에게 인기 있는 물건이지만, 가인이 아닌 마물에게 선물하기에도 최적이다.
6.3.4. 주류
6.3.4.1. 칵테일
- 카시드라베리
마력 도수 2
술 말 : 사랑을 향한 용기
드래고니아 령에서 재배되는 마계 포도 '드라로'로 만든 술을 베이스로 마계 과일인 드라베리를 토핑한 칵테일. 드래고니아의 주점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칵테일로, 부드러운 입맛에 과일주 같은 단맛이 나는 이 칵테일은 누구나 마시기 매우 쉽고 마계 술에 흔한 최음 성분도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간이 마셔도 몸에 바로 영향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용이 마시면 그 숨결을 남성을 사로잡는 '매혹의 숨결'로 바꾸는 드라베리가 쓰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이 칵테일을 마물 손님이 마시게 되면 숨결에 영향은 없으나, 마계 술이 섞인 드라베리는 마물에게 '남성과 교미하고 싶다'는 소원을 강하게 자극하고 자연스럽게 그 언행을 남성을 교미로 유혹하는 '매혹의 말'로 바뀌게 된다.
아무리 인간에게 솔직해지지 못하고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마물 고객도 이 칵테일을 한 모금이라도 마신다면 적극적으로 마음에 둔 남성에게 접근하게 된다. 만일 마물이 인간 남성에게 이 칵테일을 권하게 된다면 그건 반드시 그에게 호의가 있다는 것이고, 당신도 용기를 갖고 접근해달라는 사랑의 메세지인 것이다.
- 리틀 와이번
마력 도수 4
술 말 : 나를 데려가 줘
마계 술을 즐기는 마물 고객들이 마지막 한 잔으로 많이 주문되는 칵테일로, 드래고니아 고원에서 재배되는 마계 백포도 '샬드라'를 사용한 도수 높은 마계 술에 신선한 마계 레몬과 용의 마력을 더한 탄산수를 섞어 만든 이 칵테일은 수많은 마계 술 중에서도 더 선명한 색깔과 상쾌한 입맛과는 달리 취기가 매우 빨리 돌며 강렬한 발정 성분이 있다.
이 마계 칵테일은 아름다운 색(色)에 관심이 생긴 어린 와이번이 조금 조숙한 듯이 이 칵테일을 마시고는 취한 기세대로 남성을 덮쳐 성에 눈을 뜬 일에서 유래되어 그 이름이 붙여졌다.
만약 일행인 용이 이 칵테일을 주문했을 땐 상대 남성과 1초라도 빨리 '교미하고 싶어'라는 강한 구애 행동을 나타낸다. 반대로 인간 남성도 독신 용에게 리틀 와이번을 주는 것도 드래고니아의 주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남성에게 이 리틀 와이번을 받은 용은 얼마나 자존심이 높을지라도 그 호의에 얼굴을 붉히고는 '용을 향한 남성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단숨에 들이마신다. 그렇게 되면 순식간에 취한 머릿속은 호의를 준 남성 밖에 생각하지 못하면서 발정한 몸은 그 남성에게 자연스럽게 가고 만다.
그렇기에 마음에 둔 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해서 이 칵테일은 '드래곤 킬러'라 불린다.
- 샐러맨더 키스
마력 도수 5
술 말 : 승자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마계 포도 드라로 중에서도 '용의 홍옥'이라 불리는 가장 잘 익은 거대한 한 알로 만들어지는 짙은 마계 술로, 마찬가지로 잘 익어 하나가 된 부부의 열매를 섞어 신맛과 단맛의 완벽한 조화를 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래서 이 칵테일은 '궁극의 마계 칵테일'이라 일컬어진다.
이 칵테일의 가장 큰 특징은 만드는 과정의 마무리로 용의 숨결로 불을 붙여 서빙 후 잠시 마력을 머금은 불길이 선명하게 잔에서 피어오르는 모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사라지는 불의 변화에 따라 칵테일의 색은 정열적인 빨강에서 깊은 바다 같은 파랑, 그리고 그 둘이 천천히 섞이면서 빛나는 보라색으로 바뀐다.
보면서 즐기고 마시면서 즐길 수 있는 이 신기한 마계 칵테일을 인간 고객이 주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칵테일을 마시는데 있어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규칙'이 존재한다.
샐러맨더 키스에 담긴 술말은 '승자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즉, 샐러맨더 키스를 주문한 시점에서 '주점에 있는 어떤 용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강자의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만약 인간 남성이 주문하였다면 마계 술에 자신 있는 드래고니아의 용은 분명 남성과 샐러맨더 키스를 얼마나 마시는지 승부를 건다.
이 칵테일은 도수가 매우 낮아 마계 술을 모르는 남성은 시원하게 술을 마시는 용에게 대항심을 키우면서 똑같이 몇 잔이라도 추가 주문을 한다.
하지만 이 샐러맨더 키스로 남성의 몸에 도는 것은 알코올에 의한 취기가 아닌 용의 숨결에 깃든 마물의 마력이다. 남성은 서서히 용의 마력에 침범되면서 점차 시합하는 눈 앞의 용이 사랑스럽게 보이며, 계속해서 끝나지 않는 시합이 아니라 직접 용과 교미하여 어느 쪽이 뛰어난지 승패를 가리길 바랄 것이다.
- 선 라이트 문
마력 도수 3
술 말 : 특별한 당신에게
드래고니아의 유명 주점 '명월당'의 주인들인 사나 & 루나 자매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들을 위해 만든 칵테일.
마등화와 레몬을 담그고 용각당으로 표현한 것은 달, 타락의 열매로 만든 자작한 아이스로 표현한 것은 태양, 그리고 마계 포도 드라로와 완전히 성숙한 부부의 열매로 장식한 마계 술은 그녀들과 고객 남성을 잇는 별로 가득찬 밤하늘을 나타낸다.
달에 이끌린 남성은 꽃의 향기로 부드럽게 감싸져서 비록 지금까지 마신 마계 술로 사고가 힘들더라도 제대로 그녀들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녀들을 바라보며 마신 아이스는 그가 지금까지 참아왔던 음란한 소원-두 마리의 용을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는 마음-을 일깨우고, 거추장스러운 이성을 태워버릴 것이다.
6.3.4.2. 와인
- 셸 드래고니안
산지 : 드래고니아 령
품종 : 마계 포도 드라로
마계 희귀도 2
드래고니아 령에서 널리 재배되는 마계 포도 드라로를 사용한 마계 와인의 일종으로, 드래고니아를 대표하는 가장 친숙한 마계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을 본 뜬 작고 세련된 병이 눈길을 끌어 용황국 드래고니아의 술집 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선물 가게에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와인은 마신 사람에게 편안한 도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 드라로의 독특한 맛이 있어서 드래고니아의 고기 요리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셸 드래고니안의 향기, 그리고 입에 넣은 고기 요리의 맛은 드래고니아 역사와 용감한 용기사, 그들과 함께 싸운 기룡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도취감과 함께 그들처럼 용맹함을 얻을 수 있다.
드래고니아 용기사단에서도 임무 전의 '교미 전 술'로 애용되는 이 술은 자신을 북돋고, 용기를 내서 고백할 수 있는 기분으로 만드는데 최적이다. 그렇기에 연애에 한 발자국의 용기가 필요한 좀 소심한 손님에게 매우 추천된다.
- 드라네 론티
산지 : 드래고니아 성
품종 : 마계 포도 데오 누아르
마계 희귀도 5
마계 포도 재배가 왕성한 용황국 드래고니아에서는 각각 다양한 매력을 지닌 마계 와인이 별의 수 만큼 존재하고, 날마다 애주가들이 즐긴다. 그런 드래고니아의 마계 술 중에서도 최고봉의 격식과 전통을 자랑하며 '살면서 한 번은 마시고 싶은 마계 와인'이라 일컬어지는 것이 이 [드라네 론티]다.
드라네 론티의 역사는 구 드라게이 용제국 시대에 이 땅을 다스리던 드라게이 왕이 왕족만이 언급하는 것을 허가하여 왕성에서 하인들이 재배하던 포도밭이 그 발단이었다. 마왕의 세대 교체 이후 용여왕 데오노라는 드라게이 왕이 관리하던 성의 밭을 이용하여 손수 마계 포도를 재배하고 이 드라네 론티를 만들었다.
데오노라가 두른 불꽃에 의해 한 알 한 알 꼼꼼히 관리된 마계 포도 데오 누아르는 매우 좋은 향기와 고 농도의 마력을 품고 있다. 그 데오 누아르로 만들어진 이 드라네 론티는 향기를 맡기만 해도 용의 숨결을 온 몸에 받은 듯이 달아오르고 마치 온 몸이 성감대가 된 듯한 강렬한 쾌락을 느낀다.
실제로 마신다면 마계 와인 속에서 수 개월에 걸쳐 숙성된 마력은 눈 앞의 상대와 '아이를 남겨 후세에 전하고 싶다'는 교미를 위한 본능이 자극되고, 저항하기 어려운 도취감에 이끌리는대로 상대를 교미로 유혹하게 된다.
교미 전의 기분을 고양시키는 술로 뛰어난 효능을 지닌 이 마계 와인은 현 마왕이 극찬한 명예로운 마계 술로도 알려져 있고, 매년 전용 상자에 포장된 뒤 왕마계의 마왕성으로 헌상되고 있다.
- 알트이리스 티얼
산지 : 드래고니아 령
품종 : 마계 포도 샬드라
마계 희귀도 : 4
인간들이 보통 좋아하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마계 와인에도 제작자의 이름을 따서 짓는 관례가 있어서 '제작자'의 이름이 붙여진 마계 와인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드래고니아에서는 맛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좋은 신붓감의 조건이기도 하기 때문.
자신의 이름을 마계 와인에 붙여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남편을 생각하며 함께 마계 포도밭을 관리하는 것을 꿈꾸는 마물은 적지 않다. 그래서 마계 와인의 라벨에는 제작자에게 오도록 유혹하는 '선전 문구'가 쓰여 있고, 만약 직접 제작자의 마계 포도밭에 가면 가게에서 주는 것보다 신선한 '갓 짜낸' 마계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신선한 마계 와인에는 강렬한 매혹 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계 와인을 시음해볼 생각이었는데 어느샌가 부부가 되어 사이 좋게 마계 와인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드물지가 않다.
독신 마물이 만든 마계 와인의 라벨에는 제작자의 마력으로 문자가 쓰여 있는데, 만일 그 마물이 남편을 얻었다면 유혹 문구가 사라진다. 거기에 드래고니아에서는 마계 와인 제작자가 남편을 얻었다면 그 해 이후 마계 와인들은 자신과 남편, 두 사람의 이름을 따는 것이 관례이다.
그래서 이 마계 와인처럼 제작자 마물의 이름'만'을 딴 마계 와인은 남편을 얻으면 절대 나오지 않게 된다.
해당 마계 와인은 이름 그대로 용기사단장 알트이리스가 직접 재배하는 마계 포도로 만든 것으로, 입맛은 중후하고 힘차지만 엷게 혀에 남는 달콤한 풍미는 마치 서툰 드래곤 특유의 새콤달콤한 첫사랑의 맛과도 같다.
~마계 와인 [알트이리스 티얼]의 선전 문구~
나는 유혹적인 문구에 의지하지 않겠다!
이 마계 술을 마신 그대!
반드시 내 집으로 발을 옮겨주었으면 한다!
용기 있는 그대에게 내가 몸과 마음, 모든 마력을 쏟아낸 혼신의 한 잔을 맛보도록 하라!
- 드래고니아 용기사단장 알트이리스 티얼
나는 유혹적인 문구에 의지하지 않겠다!
이 마계 술을 마신 그대!
반드시 내 집으로 발을 옮겨주었으면 한다!
용기 있는 그대에게 내가 몸과 마음, 모든 마력을 쏟아낸 혼신의 한 잔을 맛보도록 하라!
- 드래고니아 용기사단장 알트이리스 티얼
- 레스카티에 데 루쥬
산지 : 마계 국가 레스카티에
품종 : 마계 포도 데 루쥬
마계 희귀도 5
※ 취급 및 수입 시 전문 마계 와인 소믈리에의 동반이 필요함
암흑 마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마력 농도를 자랑하는 레스카티에의 안에서 자란 마계 포도는 숙성될수록 매우 강한 도취감을 가져오는 농후하고 우아한 풍미를 가졌고, 수확 시기가 되면 밭 일대에 장미를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단아한 향을 품은 마력이 안개처럼 피어오른다고 한다.
그 데 루쥬로 만든 이 마계 와인은 루비와도 비슷한 아름다운 외형과 순하고 혀 끝에 오래 감도는 여운에 마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 애호가들에게 인기인 품종이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반면 짙은 마력에 찬 레스카티에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품종이기에 특정 마계 외의 지역에서 재배와 품질 유지도 어렵고, 좀처럼 시장에 나돌지 않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수확 시기가 다다른 데 루쥬 중에서도 최고봉은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칠흑으로 반짝이는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는 고밀도의 마력이 충만한 레스카티에 성에서 도시까지 드물게 떨어지는 농축된 마력 덩어리를 우연히 받은 마계 포도가 변질하고 숙성되어 주렁주렁 달린 열매의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한 알 한 알이, 평범한 도취의 열매 맨 아래에 맺혀 완전히 숙성된 한 알에 버금가는 일품인 한 떨기가 되었다.
만약 이 열매를 먹는다면 드래곤처럼 의지가 강한 마물이라도 갑자기 사랑하는 상대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미칠 것 같을 정도의 사랑스러움과 함께 꿈을 꾸는 듯한 마음처럼 계속해서 본능대로 교미하게 된다.
마계 와인으로 만들어진 뒤에도 검은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만든 레스카티에 데 루쥬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연히 이 와인의 수입을 맡긴 마을 주민이 와인의 요염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무심코 한 병을 개봉한 결과, 한 마을이 순식간에 암흑 마계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때문에 취급 및 수입 시 전문 마계 와인 소믈리에 동반이 필요하다.
- 배덕의 와인
흑미사의 한 과정인 [환담의 의식]에서 제공되는 와인. 이 와인은 이어지는 [배덕의 의식]을 위해 '오빠'가 마녀에게 마시게 하여 취하게 만드는 것이 마녀들이 선호하는 관습이다. 또한 반려 마녀가 없는 남성이 같은 처지의 오빠가 없는 마녀에게 이 와인을 잔에 부어 권유하면 당신을 취하게 해 [배덕의 의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는 뜻이다.
마녀가 잔을 받고 마신다면 그 권유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 표시라는 것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이 와인은 전혀 강한 술이 아니고, 보통은 마신 사람에게 기분 좋은 취기를 주는 수준이다. 하지만 배덕의 의식이 시작되고 곳곳에서 자신의 오빠와 교미하기 시작한 마녀들에 의해 흑미사 장소에 농밀한 마력이 가득 차게 되면 이 와인은 그 마력에 반응해 급격히 취기가 올라오게 된다.
6.3.4.3. 그 외 주류
- 포용의 청주
물의 정령의 가호로 건강하게 자란 미라 벼로 만든 술. 순한 맛에 감싸이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맛으로, 여성이 마시면 왠지 점점 사랑하는 남자에게 헌신하고 싶어지고, 남성이 마시면 그런 포용력 있는 마물에게 어리광부리고 싶어지게 된다.
6.3.5. 의류
- 웨어쉬프 울
마물 '웨어쉬프'에게서 채취. 인간계 희소도3, 마계 희소도 2
웨어쉬프의 양모를 깎아 채취하는 옷감. 일반적인 양의 양모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품질의 푹신함을 가지고 있으며, 양모 자체에 수면 마법의 마력이 깃들여져 있다. 이로 인해 이 양모로 만든 침구류로 수면을 취하면 적은 양의 수면으로도 상당한 피로회복 효과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마물과 인간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고급품이지만 인간 여성이 이 침구류에 잠을 청하게 되면 자는 도중 체내에 마력이 흘러들어가 하룻밤 자면 웨어쉬프가 되어 깨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웨어쉬프 자체는 맹하고 온순해서 쉽게 사육할 수 있지만, 양모를 깎으면 스스로의 수면 마법에서 벗어나 마물로서의 본능이 깨어나 주인을 마구마구 범하게 된다고 한다. 월드가이드 2편에서 이렇게 털을 깎던 남자를 덮치는 모습이 삽화로 잘 나타나 있다. 그 와중에 뒤에서 깎은 털 위에 속 편하게 자는 교부 타누키의 모습은 덤.
- 아라크네의 실 / 의복
마물 '아라크네', '죠로구모'에게서 채취. 양도. 인간계 희소도 4, 마계 희소도 2
아라크네 종이 체내에서 뽑아내는 실. 말 그대로 거미줄이다. 아라크네가 뽑아내는 이 거미줄과 이것으로 만든 천, 옷감은 일반 기성품과 격을 달리하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으며, 아주 질기고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실을 뽑아내는 아라크네들 스스로가 마물들 사이에서 이름 높은 의상 제작자. 따라서 아라크네의 실로 만들어지는 의복은 마물의 니즈 즉, 남성의 욕망을 충족 시키는 귀엽고 관능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요구를 완벽히 충족 시키는, 말 그대로 엣찌있는 디자인으로 명성이 드높다. 그런데 그런 옷들의 디자인이 어째 다 메이드복, 세라복이거나 시스루 패션 속옷들. 의복 페티쉬를 충족시키기엔 충분하다. 하지만 불에 매우 약한 게 단점.
아라크네제 의복을 입은 맨티스와 수제 의상을 들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한 아라크네의 모습이 삽화로 그려져 있다.맨티스가 심히 모에하다
- 리림 클로스
이름 그대로 리림이 자신의 마력을 담은 룬을 새겨넣어 직접 제작한 외투 마왕의 딸들인 리림의 손에 의해 긴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고등 마법방어구이며, 똑같은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 각각이 매우 고도의 음마의 마법에 의해 새겨진 복잡한 룬에 의해 강한 매료의 힘이 깃들어 있다.
리림이 자신들의 마력을 나눠주는 것으로 이 리림과 같은 정도의 '음마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이 외투의 힘은 절대적이며, 설령 마물에게 강한 적의를 가진 경건한 신의 신도라 할지라도 이 장비를 두른 마물의 유혹에 저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 남성은 이 밤하늘을 구현화한 듯한 어두운 색으로 빛나는 외투 아래에 숨겨진 '요염한 마물의 신체'에 마음을 빼앗겨버려 마물들이 유혹의 말이나 매료의 마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몸을 내밀게 된다. 이 무서운 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리림의 힘에 의해 외투 안쪽이 '마계 자체'가 되어 있는 점이다.
리림 클로스는 주로 리림들의 손에 의해 다른 특정 마물에게 주기 위해 만들어진다. 안쪽에 펼쳐지는 '마계'는 장비한 자에게 있어서 가장 지내기 편하고, 가장 음란해질 수 있는 전용의 마계로서 만들어지며, 장착자의 마물로서의 힘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레스카티에에 존재하는 리림 클로스는 대부분이 델에라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마계기사단 중에서도 순찰이나 장기원정 등, 긴 시간동안 사랑하는 반려와 떨어져 지내게 되는 가혹한 임무가 내려진 마계기사에게 델에라가 하사하는 다양한 '보상'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 보상으로 리림 클로스를 고르는 경우엔 델에라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리림 클로스의 내부의 마계를 '보다 몸이 달아오르는, 열대야같은 마계를' 하는 식으로 자신의 취향으로 만들도록 부탁할 수 있다. 즉, 이 장비는 단순히 남성을 효과적으로 유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반려와 함께 두르는 것으로 주변에서 격리된 공간 속에서, 멋진 환경에서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 장비가 많은 마물이 부러워하는 물품인 이유는, 자신의 힘을 높여준다...라기 보다는, 반려와 함께 지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다 선명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위에서 설명했듯, 기본적으로 델에라가 마계기사들에게만 하사하는 이 리림 클로스는 입수 난이도가 대단히 높은 마법방어구 중 하나지만, 살바리시온 성 아랫마을에 존재하는 다양한 마법점이 늘어선 '밤(夜)색 거리'의 중심지에 직영점을 거느리는 '검은 산양 마법점'에서는 델에라가 재봉하는 느낌으로 변덕스럽게 만들었다는 리림 클로스가 가끔 입고된다고 한다.
- 적룡의 외투
용여왕 데오노라가 용기사들에게 하사하는 외투로, 그녀의 불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강력한 마법도구다.
화염 그 자체인 외투는 모든 열에 대한 강한 내성을 지녔고, 적과의 전쟁 때나 화재 현장에서의 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외투는 항상 일정한 열을 유지해 용기사가 조난자를 구출할 때, 초췌해진 조난자에게 외투를 씌어줘 체력 회복을 도모할 수도 있다.
용기사의 외투를 걸친 조난자는 기분 좋은 안도감에 감싸이는 것과 함께 외투에 맺힌 용의 마력을 계속 받으며 자연스럽게 정력이 늘어나게 된다.
용기사가 조난자를 구조할 경우 외투를 맡긴 채로 용기사단에 소속한 미혼 용에게 인도, 간호를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투를 받아 정력이 강해지던 조난자가 미혼 용에게 극진한 간호를 받게 되면 계속해서 쌓인 성욕을 억누르는 것 따위는 전혀 불가능하며, 구출된 남성이 그대로 용과 부부가 되어 용기사를 지원하는 것도 드물지 않고, 용기사가 항상 용의 마력이 깃든 외투를 입으면서도 평온한 상태로 있는 것은 정기적으로 기룡과 교미하면서 쌓은 정력을 쏟기 때문이다.
6.3.6. 광물
- 마계은
마계 동굴, 광산, 인간계 희소도3, 마계 희소도 1
마계에서만 채굴된다는 은빛 광택의 금속. 마계의 마력이 깃들어 있어 이것으로 만든 무기에 상처를 입으면 상처를 통해 금속에 깃든 마력이 흘러들어 간다. 이 때 남자라면 체내 정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쉽게 마력을 배출해내지만, 여자는 체내의 정기가 있기는 하지만 생산 할 수가 없어서 정기가 다 빠져나가고 마력이 흘러들어가 마물화 되어버린다. 특히 사이클롭스 같은 높은 실력의 대장장이 마물이 직접 제작한 명품 무구는 엄청난 마력이 깃들어 있어서 스치기만 해도 마물로 변하게 된다. 마력이 쉽게 깃들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마물이 직접 금속에 자신의 마력을 담을 수도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무기나 갑옷 등의 장비 제작에 쓰이지만, 팬던트나 팔찌 등의 장신구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마계은 제품들은 마계의 상인을 통하거나 던전 안에 보물로 놓아져 반 마물 국가로 흘러들어가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을 마물화 시키기도 한다. 월드가이드 1편에서 예시로 나온 마계은 갑옷을 입다 몸에 달라 붙고 머리가 뚝 떨어져 듀라한이 된 여자의 케이스도 있다.
- 마보석
마계 동굴, 광산, 인간계 희소도5, 마계 희소도 3
마계에서만 생산되는 보석. 마보석들은 마계은보다 더욱 더 많은 마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장식품뿐만 아니라 마법 아이템의 재료로도 자주 사용된다.
마보석들은 처음에는 투명하고 무색이지만 정기나 마력을 그 안에 담는다면 소유주에 따라 보석의 색깔, 광휘, 투명도 그리고 심지어 모양까지 변하게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정기나 마력이 담긴 마보석들은 마치 지문처럼 모양만 보고도 보석의 주인을 유추해낼 수 있다.도난 방지에 아주 좋다또한 만약 빈 보석에 마력이나 정기가 들이부어진다면 그 보석은 그대로 고정되어 새로운 마력이나 정기를 들이부어도 절대 모양을 바꾸지 않는다. 그렇기에 실수로라도 보석에 마력을 들이붙는다면 절대 돌이킬 수 없기에 보석을 다루는데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요구된다.
이 마보석들은 강한 마물이나 인큐버스의 마력이 담길수록 더욱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되다. 하지만 그 마보석이 담을 수 있는 마력보다 더 많은 마력을 담는다면 보석은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마왕이나 그녀의 남편인 타락 용사의 마력을 담은 보석은 세상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가치가 높기 때문에 마계나 인간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마계에서는 고위 마물이나 타락한 용사들이 많이 갖고 있으며, 인간계에서는 용사들 뿐만 아니라 교황이나 일부 성자들마저 갖고 있을 정도니 그 인기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또한 이 보석들은 결혼 반지의 재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결혼식이라는 개념이 없던 마물들의 결혼식은 인간들의 전통을 배꼈기에 인간들의 것과 같이 서로에게 반지를 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남편은 자신의 정기를 담은 반지를, 아내는 자신의 마력이 담긴 반지를 준다. 원래 결혼을 하는데 이런 반지들은 필요없지만 사랑하는 남편의 정기가 담긴 반지를 영원한 사랑의 증표로 받을 수 있기에 평소 보석에는 관심이 없는 마물조차 마보석이 달린 결혼 반지는 매우 원한다고 한다.
- 델에라이트
붉고 요염한 빛을 내는 광석. 마력을 흡수하면 그 마력을 증폭시키고 방출하여 휘감는 특성이 있다.
현재 마계국가 레스카티에 최대 규모의 델에라이트 채굴장은 카스토르 비스토아 레스카티에가 소년 시절 왕궁을 몰래 탈출하여 탐험하던 그가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었다.
동굴의 바위는 온통 아름답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광석으로 덮여있었지만, 그 광석은 공기 중에 포함된 미량의 마력을 흡수하여 아름다운 푸른 빛을 발하는 '구즈 광석'이었다. 마력의 허용량 자체는 낮았고, 마력을 지닌 존재인 인간과 마물이 만지는 것 만으로 부서져 단순한 돌이 되기 때문에 이 광석이 존재하는 동굴에서 가지고 나오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외교관이 된 카스토르는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 광경을 관광 자원으로 쓸 수 없을까 하여 조사에 들어간 결과, 동굴에 있던 것은 벽을 가득 메운 델에라이트였다.
레스카티에가 마계가 되면서 델에라의 마력에 노출되어 변질한 구즈 광석이 델에라이트로 변한 것이었는데, 그 특성상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의 수출 품목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물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왕마계도 레스카티에의 주요한 거래처가 되었다고.
- 드래고니움
드래고니아 령에서 채굴되는 희귀한 광석. 묻혀있던 마계은이 우연한 계기로 지상에 드러났을 때 주위에 떠도는 용의 강한 마력을 장시간 받고 표면에 대기 중의 마력이 합쳐진 결과 고형화 된 결정체.
이 광석은 강한 마력이 있는 곳, 즉 인간에게는 위험도가 높은 암흑마계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희소한 취급을 받는다. 주로 암흑 마계의 동굴이나 유적 등의 마력이 그치지 않는 곳에서 발견되지만, 드래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산지는 드래곤 좀비가 서식하는 '용의 무덤'이다.
'용의 숨결'이라 불리는 특성이 있어 귀금속과 혼합해서 마력을 확산시키는 특성을 품게 된다. 예를 들어 이 광석으로 만들어진 방패와 방어구는 마력을 띈 충격을 분산시켜서 줄이고, 칼과 창 같은 무기로 만들면 마력이 실린 공격이 더욱 넓게 퍼지게 된다.
또한 드래고니움으로 만든 펜던트나 쵸커 등의 피부에 걸치는 장신구를 걸치면 성행위로 생기는 피로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물론 그 특성 상 드래고니움을 다룰 땐 충분히 주의해야 하는데, 마력이 확산되는 성질은 말할 필요도 없으나 그 자체로 강한 마력을 품고 있다.
힘 만을 원해 마력을 다루기 미숙한 자가 이 광석이나 이 광석으로 만든 무기를 안이하게 얻게 되면 드래고니움 자체가 가진 마력을 제어할 수 없어 광범위하게 마력과 자신의 정을 함께 퍼트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힘을 떨치기는커녕 몰려온 호색한 마물들에겐 최고의 식사로 밖엔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드래고니움으로 만든 무구를 사는 건 과격파에 속한 데몬처럼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마물인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나도는 드래고니움제 무기는 마물 부부가 아닌 독신 남성이 구매하려 할 때 무기를 다루기 적합한지를 시험하려고 판매원에게 강한 정력을 보여줘야만 하거나 개인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정체불명의 용 덩어리
드래고니아에 위치한 '구 드라게이 제국의 폐허'에서 찾을 수 있는 기묘한 형태의 철과 구리로 이루어진 조형물.
그 정체는 야생 용들이 변덕스럽게 뱉은 숨결이 폐허 내의 건조물을 맞혀 녹인 것이며, 특별히 가치가 있는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숨결로 녹아내린 덩어리 중에는 드물게 형용하기 어려운 예술적인 형태를 한 것이 있고, 일부 열성적인 용 덩어리 수집가에 의해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용의 숨결로 생겼다는 점에서 로망을 느끼는 것인지, 행운의 물건이라는 기념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관광객이 많다고.
- 용천석
주로 용천향의 원천 근처에서 산출되는 광석으로, 자갈 정도의 크기 안에는 고농도의 용천분을 품고 있다.
강한 힘을 가하면 깨지기 쉬운 성질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욕조에 고인 물에 넣으면 돌에 깃든 용천분이 녹아 간이적인 용천향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누구라도 간단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용천석은 용천향의 선물 중에서도 정평이 난 기본 중의 기본.
이 광석으로 부부가 음란한 목욕을 즐길 수 있기에 매년 용천향에 대량의 용천석을 구하러 온 마물 부부가 적지 않다고 한다.
- 축뢰석
썬더 버드의 번개든, 자연의 번개든, 받은 번개의 힘을 저장하는 힘을 지닌 광석. 평소에는 그저 돌멩이로 밖에 안 보이는데, 썬더 버드의 번개를 흘리면 예쁘게 빛난다. 시다의 땅 밑에 막대한 양의 축뢰석이 매장되어 있어 시다가 항상 번개가 쏟아지는 섬이 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등불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막대기 끝에 이 광석을 박아 지면에 설치함으로써 피뢰침으로도 쓸 수 있다.
다만 축뢰석에는 한 가지 위험한 점이 있는데, 이 광석에 모아둔 번개의 힘을 밖으로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만 궁리하면 원하는 곳에 번개를 쳐서 적의 배를 마음대로 불태울 수 있는 무서운 병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과거 시다에선 이 축뢰석의 힘을 군사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다른 섬을 침략하여 영토 확장을 노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축뢰석에 떨어지는 '자연의 번개'는 적당히 돌을 노리고 떨어져 부딪쳐서 머무는 것일 뿐이지만, 썬더 버드의 번개는 인간에게 처넣으려고 다루는 것이기에 돌에 떨어질 때면 인간의 몸으로 흘러 들어갈 뿐, 축뢰석은 그저 표적에 불과하게 된다.
시다가 마계로 변하면서 아직 땅에 묻혀있는 것까지 포함하여 전부 마계 광석으로 변했는데, 만약 시다 외부에서 '평범한 번개'를 담아도 썬더 버드와 똑같은 마계의 번개로 변하는 바람에 옛날처럼 무기로 쓸 수 없게 되었다고.
거기에 시다로 이주한 그렘린들의 연구로 축뢰석을 쓴 번개 라이트가 온 도시에서 쓸 수 있는데, 등불의 색을 바꿔서 글자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공중에 빛을 내기도 한다. 이를 개발자인 '네오닉 박사'의 이름을 따와 '네오닉 라이트', 줄여서 '네온라이트'라 부른다.
6.4. 요리
- 마조개와 슬라임 젤리의 테린
살바라시온 성을 빙 둘러싸며 펼쳐져 있는 살바리시온 호수에 서식하는 '마조개'의 살과 슬라임 젤리를 사용해 만들어진 젤라틴을 굳혀 만든 요리로, 한 입 먹은 것만으로도 깔끔한 슬라임 젤리의 식감 안에 마계 기사들의 강한 마력이 충만한 살바리시온 호수 안에서 싱싱하게 자란 통통한 마조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축적된 농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메인인 마조개는 보통은 커다란 껍질을 닫고 숨어 물 속에서 마력을 모으고 있지만, 기슭에 올라왔을 때에는 외적에게 모은 마력을 물과 함께 분출하여 뿌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마력을 담은 갑옷과도 같은 외피로 몸을 지키는 모습에서 살바리시온에서는 '기사조개'라고 불리는 듯 하지만, 이 마조개에게 물총을 맞은 마물은 아무리 성실하고 늦깎이인 마물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껍질을 깨는 것처럼' 해방적인 기분이 되어, 마음에 둔 남성이 있다면 평소에는 계속 감춰왔던 자신의 본심을 남김없이 전하게 되어버린다.
이 성질은 요리로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효과적으로 계승되어, 처음에는 어색했던 마물 커플도 이 요리를 먹어가면서 점차 긴장이 풀려, 다 먹을 즈음에는 양쪽 모두 생각한 그대로 상대에게 사랑을 전하고, 보다 서로의 사랑이 깊어지도록 손을 잡고 침대로 향하게 된다.
- 포로의 과실에 고기로 채워 구운 요리
이름 그대로 포로의 과실을 통째로 그릇으로 사용한 요리. 포로의 과실은 기본적으로는 디저트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요리는 그런 포로의 과실을 '그릇'으로 만드는 것으로, 안에 채워넣은 잘 익어 향기롭고도 육즙이 넘치는 저민 마계돼지 고기의 맛이 배 가까이 늘어난다. 포로의 과실이 가진 풍부한 단맛이 마계돼지의 기름이 잘 오른 고기에 스며들어, 마치 타락으로 이끄는 것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맡은 사람은 설령 아무리 식욕이 없더라도 눈앞의 요리의 포로가 되어버린다.
이 요리는 마계기사들이나 관광객 뿐만아니라 포로가 된 주신교단의 병사나 레스카티에를 지나가다 쓰러져 살바리시온 성에 호송된 여행자에게 대접하는 요리로도 알려져 있다. 포로의 과실로 한 층 효능이 끌어올려진 마계돼지 고기는 매우 영양가가 높고, 인간이 이 요리를 먹어버린다면 아무리 몸상태가 나쁘더라도 먹으면서 완전히 건강하게 회복해버린다...기보다는 너무 회복해버려서 흘러넘치는 체력이 남아돌아서, 마계기사들이 유혹하는대로 밤의 '특훈'으로 향하게 된다나...
살바리시온 성에서 제공되는 것에서는 체력과 정을 기르는 것을 생각하여 포로의 과실에 의해 만들어진 그릇에는 마계돼지 고기가 채워져 있지만, 요리의 핵심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포로의 과실이며, 절묘한 불조절로 조정된 과실 그릇은 내부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가더라도 그 맛과 효능을 끌어올려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로의 과실 그릇에 식재를 채우는 '포로의 과실에 재료를 채워넣은 요리'는 레스카티에에서도 일반적인 가정요리 중 하나이며, 구워진 과실 그릇에 식후에 있을 반려와의 교접에 적합한 식재료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 러브 유어 베이스 (마해의 애정탕)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 코스요리를 시킬 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제공되는 수프 요리의 일종. '당신을 향한 애정'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수프는 레스카티에의 가정요리 중 하나이며, 그 이름대로 '반려와의 사랑'을 기본으로 조리된다.
레스카티에에서는 '마계냄비'라고 불려지는 이 요리는, 레스카티에 시장에서 늘어서있는 물의 마경 '코트 알프'에서 수입된 신선한 마해 물고기, 마계 오징어 '마카이카'나, 반려와 언제까지나 이어져 있는 '한쌍조개' 등, 마해의 해산물을 냄비에 넣어 야채나 마계 토마토를 곁들어 끓인 것이며, '사랑만 있다면' 정해진 재료를 어느 정도 선에서 대충 넣어도 맛이 정돈되는 모양이다.
이렇게만 보면 적당적당한 마계요리라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이 요리가 레스카티에에서 사랑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 중 하나인 것이 이 러브 유어 베이스가 레스카티에의 많은 남성에게 있어서 '익숙한 맛'이기 때문이다.
함락 이전의 레스카티에 교국 남성 대부분은 교단의 병사로서 일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교단 병사 남성들은 큰 임무를 받으면 자주 배를 타고 바다를 넘어 원정을 가는 일이 있었다. 처음 보는 항구에 들렀을 때, 병사끼리 몸을 녹이기 위하여 각자가 항구에서 손에 넣은 재료를 냄비에 '대충' 넣어 끓인 요리가 이 러브 유어 베이스의 시초.
바다를 넘어 가는 가혹한 임무 중에, 레스카티에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지쳐버린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 먹는 식사는 빈말로도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당시 레스카티에의 남성 병사들에게 있어서 동료들과 얘기하며 잠깐의 휴식에서 '언젠가 아내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서로 웃으며 먹은 이 요리는 아무리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그것이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 사랑받는 맛이 된 것은, 병사들의 아내가 된 마물들이 어디선가 그 얘기를 듣고 남편에게 이 요리를 만들어준 것이 계기라고 한다.
많은 남성 병사는 말단이던 시절 통과 의례로서 가혹한 바다를 넘는 원정임무를 경험하였다. 마계가 되어 조국의 모습이 크게 바뀐 와중에, 전의 동료들과 모여 떠들던 나날이 되살아나는 듯한 이 요리를 농담 섞어가며 떠들던 대로 가장 사랑하는 반려가 그것을 만들어 준다. 자신들의 이전의 레스카티에를, 새로운 레스카티에의 주민이며 사랑하는 반려인 마물들도 이해하고 공유하려고 해주는 이 요리는, 전에 병사였던 남성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 식사를 즐기는 경우, 많은 식당의 코스 요리에서 이 요리가 제공된다. 마치 고급요리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러한 코스 요리 대부분은 이렇게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고안한 '창작요리'나 평소에 먹는 '가정요리' 등, 당시의 레스카티에를 떠받쳐 온 많은 수의 백성들이 사랑하던 맛을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코스 요리라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식사에 많은 시간을 쏟고, 연인과의 회화를 보다 즐기며, 마계요리를 천천히 몸에 스며들게 해서 식후에 있을 '즐거운' 시간을 보다 농밀하게 지낸다는 목적이 있는 듯 하여, 레스카티에의 식문화는 지금은 모두 교접을 전제로 발전한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이다.
- 사카리 고기구이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 마계돼지 중에서도 특히 거대한 개체는 '사카리'라고 불린다. 이 사카리라고 불리는 마계돼지는 평상시에는 사람이 다가오지 않는 암흑마계의 심층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레스카티에 영지에서는 마력이 모이기 쉬운 동굴이나 마력이 충만한 숲의 오지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수준의 존재지만, 때로는 풍부한 먹이와 마력을 찾는 것처럼 마을 근처에 출몰하여 마물과 인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사카리는 일반적으로 온화한 기질을 가진 마계돼지와는 달리, 대단히 사납고 흉폭하다. 어설프게 실력에 다소 자신이 있는 인큐버스들이 일반적인 '마계짐승'을 사냥하는 감각으로 사냥에 도전하면, 발달한 '마계은'과 같은 성질을 가진 거대한 어금니의 먹이가 되어버릴 수 있다. 큰 몸을 떨며 마력의 날숨을 뱉으며, 거대한 어금니를 휘두르며 날뒤면서 많은 사냥꾼들을 물리치는 그 모습은 실로 '마수'의 이름에 걸맞으며, 마계돼지 중에서도 강력한 사카리가 출몰한 때에는 레스카티에의 마계전사들이 솔선하여 토벌한다.
숙련된 마계기사들조차도 어려워할 정도의 위험도를 가진 사카리의 고기지만, 그 맛은 떠올리는 것만을도 침이 흐를 정도로 맛있다. 혀 위에서 살살 녹아 몸 전체에 마력과 함께 스며드는 고기의 맛은 도저히 글로는 표현할 방도가 없으며, 마계짐승의 고기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이 사카리 고기의 맛있음을 글로 쓰는 것은 꽤나 어려운 것이지만, 사카리 고기의 최대의 특징은 '먹은 자를 발정시키는' 점이다.
즉, 얼마나 늠름하고 고결하며 남성에게 완고한 태도로 대하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이 사카리 고기를 먹어버린다면 발정한 짐승처럼 남성에게 완전히 발정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게 된다. 사카리 고기를 먹은 자는 발정한 짐승처럼 본능과 욕망을 따라 남성을 범하게 된다. 어떤 경우엔 발정한 짐승처럼 수컷에게 교태를 부려 수컷에게서 받는 쾌락에 몸을 맡긴다고 한다.
마계전사 사이에서는 사카리 고기를 먹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로 전사의 소양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 수 있다고 하며, 발정하는 것으로 격렬하게 남성을 범하는 자는 전사의 소양이 높고, 반면 발정한 수컷을 받아들이는 암컷이 되는 자는 소양이 낮다고 판단한다. 발정한 수컷을 받아들여 범해지는 것으로 기뻐하는 전사는 동료 전사들 사이에서 '저 녀석은 폐업인가'하며 놀림받게 되는데, 사실은 남편이 될 남컷을 손에 넣은 것과 암컷으로서 높은 소양을 가졌다는 것은 전사들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마계전사들은 큰 싸움에서 많은 남성을 붙잡았을 때, 동료들과 이 사카리 고기로 축하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사카리 고기는 전사가 먹는 것만이 아니라 포로로 붙잡은 남성에게도 먹여주며, 결국엔 발정한 짐승 만이 존재하는 연회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원래는 잘 발견되지 않는 사카리 고기지만, 살바리시온 성에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마계요리의 멋짐을 전하고 널리 알린다는 '순수'한 기사나 전사들의 의향 아래 토벌된 사카리 고기가 제공되며, 충분 이상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살바리시온 성의 식당 및 레스토랑에서는 항상 이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마물들이 절찬하는 이 고기는 인간 남성이 먹는 경우 기름이 잘 오른 끈적하게 녹아내리는 고기에 입맛을 다시며 그 맛에 매료되어, 배고픈 짐승처럼 그것을 다 먹어버린 다음에는 발정한 짐승처럼 거리를 배회하게 된다.
- 마계고기의 드 루쥬 탕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 가장 특별한 요리 중 하나가 이 '검은 기적'이라고 불리는 마계짐승 고기의 드 루쥬 탕이다. 레스카티에의 농밀한 마력을 충분히 받으며 자란 마계포도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레스카티에 고유의 마계와인 '레스카티에 드 루쥬' 중에서도 '검은 다이아'라 불리며 칠흑으로 빛을 발하는 최고봉의 물건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이 요리는, 1년에 한 번 레스카티에에서 열리는 '마왕 탄생제'에서 먹을 수 있다.
이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희소한 마계와인인 검은 다이아를 손에 넣어야만 함은 물론, 메인이 될 마계짐승의 고기를 드 루쥬가 가진 마력에 침식시키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3일 밤낮을 끓여야 하기 때문에 보통 실력으로는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3일 밤낮으로 요리에 전념한다는 것은 반려를 가진 마물에게는 무엇보다도 즐거운 반려와의 시간을 깎는 행위이며, 이 요리는 수많은 마물요리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또한 '남편에게 최고의 요리를 먹이고 싶다!'하는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시험받는 '궁극의 한 그릇'이라 말할 수 있으며, 그러한 마물들의 사랑과 근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요리는 먹는 자가 느끼는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바꾸어버린다.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사랑의 결정을 맛보았을 때, 남성이 느끼는 강한 도취감과 감격은 확실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
최고급 마계 와인에 끓여진 고기의 부드러움은 마치 남편의 정에 녹아내리는 마물의 표정과도 같고, 기분좋은 도취를 가져오는 '레스카티에 드 루쥬'가 확실히 스며든 고기는 한번 씹을 때마다 입 속의 뇌리를 고기의 맛과 도취가 달려나가 한번 씹을 때마다 먹는 손을 멈추고 맛보게 되는 듯 하여, 빨리 남편이 다 먹고 얽히고 싶은 아내가 제촉하지 않으면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3일 밤낮'을 들여서 먹게 된다는 엄청난 음식이다. 이 음식으로 기쁨에 감싸인 남성이 꿈꾸듯 기분좋은 도중에 느끼는 것은, 자신을 위해 이 요리를 만들어준 사랑스런 반려를 어떻게 하면 자신처럼 기쁘게 해줄 지와 반려와도 이 기쁨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며, 남성은 언제나 이상으로 미칠듯 사랑스럽게 느끼는 반려를 '3일 밤낮'으로 쉼없이 기쁘게 하기 위해 종사하는 것이다.
'마왕 탄생제'가 가까워지면 단장인 윌마리나는 물론이고 살바리시온의 마계 빙화 기사단에서도 이 요리를 만들려고 의욕에 차서 시작하는 마물들이 많다. 물론, 아무리 검을 쥔 싸움에서는 비할 자가 없는 마계기사이더라도, 조리기구를 쥐고 하는 요리라는 전투는 꽤나 어렵다는 모양.
특히, 남편이 있는 기사들에게 있어서는 3일 밤낮으로 계속해서 만든다는 것, 즉 3일동안 남편과 교접할 수 없다는 점이 최대의 시련이 된다던가.
반려가 없는 미혼 마계기사에게 마왕 탄생제와 이 요리는 짝사랑하는 남성에게 마음을 전할 절호의 기회이며, 특히 남성에게 자신의 '마계종기사'로서 항상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하는 것은 자신과 함께 이 '마계고기의 드 루쥬 탕'을 바치는 것이 통례다.
- 마계 잼
다양한 마계작물으로 만들어지는 잼이 마계 잼이며, 얼핏 본 것만으로는 인간 국가에서 만들어지는 보통 잼과는 구별이 되지 않는다.
마계 잼은 마계작물에 깃든 마력이 확실히 녹아들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물건에 따라서는 잼의 병 안에 직접 마물의 마력을 담아두어 마력에 장기간 침식시키는 것으로 보다 맛을 깊게 만드는 것도 존재한다.
마계국가 레스카티에는 이 마계 잼의 명산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다른 마계국가에서 들어오는 다종다양한 마계작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많은 마계 잼이 식탁을 장식하고, 레스카티에에서 사는 마물들이 선호하며 먹는 것 외에도 레스카티에의 점포 앞에 늘어선 풍부한 종류의 마계 잼은 타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보통 잼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은 레스카티에의 과격파 마물들에게 있어서 딱 좋은 수단으로, 먹는 도중에 인간이 마물로 변화해버리는 '포로의 과실'을 시작으로 한 강한 마력을 가진 마계과실의 잼을 인간 국가에 수출하는 것으로, 보다 많은 인간을 '음식'으로 인해 감미로운 타락의 길로 이끌어 마계화를 진행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계 잼은 레스카티에의 특산품으로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만들어진 것은 레스카티에 교국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오히려 이 마계 잼은 레스카티에 교국 시절의 '자취'를 강하게 남긴다고 할 수 있다.
주신 교단이 지배하던 시대의 레스카티에는 대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스카티에 자체의 산업은 극단적으로 적었지만, 그 중에서도 몇 안되는 레스카티에의 특산품이라고 할만한 것이 '잼'이며, 레스카티에는 당시부터 잼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종류를 다루는 잼의 명산지로 유명하였다.
일반적이라면 지역에 따라서 취급하는 잼은 그 토지의 작물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기껏해야 몇 종류로 한정되게 되지만, 레스카티에의 무력의 대가로서 '헌상'된 것이나 출병한 곳으로부터 병사들이 가져온 다종다양한 작물에 의해 국내에서 수십 종류를 넘는 다양한 잼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레스카티에가 행해온 출병의 성과 중 하나이며, 레스카티에의 절대적인 병력과 그 넓은 세력권의 심볼이 되어 있었다.
형태가 나빠 판매되지 않을 듯한 것이나 썩어버린 작물로 만들어진 값싼 잼부터 수입할 때에도 절차가 복잡해 한정된 자만이 먹을 수 있는 먼 땅의 희소한 과실을 사용한 고급 잼까지, 같은 잼이더라도 그 가격에는 물건에 따라 큰 폭으로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당시의 레스카티에에서는 잼은 서민부터 귀족까지 모두가 먹는 몇 안되는 식문화 중 하나였다.
또한, 레스카티에 교단 병사가 원정을 갈 때에도 장기보존이 가능하며 단조롭고 따분한 식사에 '맛을 더해주는' 큰 역할을 가진 잼은, 많은 병사들에게 귀중하게 보관되고 있었다. 마계국가로 변한 레스카티에는 많은 문화가 다시 태어나게 되었지만, 변함없이 계속 이어져 온 것도 분명 존재하고, 그 중 하나가 젬의 제조법이다. 물론, 흔히 말하는 '마계식'으로 어레인지된 마계 잼은 보통 잼의 제조법하고도 달라지게 되지만 말이다.
- 마계 도시락
살바리시온 성의 안뜰에서는 마계기사와 그 반려들이 달라붙어서 이 '마계 도시락'을 먹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광경은 둘이서 먹는다기 보다는 반려가 마계기사에게 '먹여주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됐든, 마계기사들이 반려와 함께 사이좋게 먹고 있는 것이 전장에 나서는 마계기사들을 위해 반려가 애정을 담아 만든 도시락이다. 특히 몇 안되는 남성 마계기사는 이 마계 도시락을 반려가 항상 챙겨줘, 도시락을 먹으면서 때로는 주변의 유혹을 뿌리치고 있다고 한다.
도시락의 내용물은 천차만별로 레스카티에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식재에서부터 사랑하는 마계기사가 좋아하는 것까지 부부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살바리시온 성 안에서는 안뜰이나 식당에서 마계기사들이 반려와 함께 먹는 마계 도시락이지만, 원래는 마계기사들이 레스카티에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 원정을 갈 때 먹는 것이었다.
레스카티에 교국시절, 원정을 가는 병사들에게 지급되던 것은 어디까지나 간소한 비상식량이었으며, 또한 원정병들에게 있어서 식사라는 것은 단순한 영양보급일 뿐이었지만, 지금의 레스카티에에서는 원정을 갈 때 마계기사들은 인간들의 영역인 '마계 바깥'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식사 하나가 임무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평소 마계기사들이 지내는 마계국가 레스카티에는 수많은 마계 중에서도 매우 짙은 농도를 자랑하는 암흑마계이다. 물론 이 풍부한 마력이 차오르는 레스카티에는 인간에게는 매우 위험한 환경이며, 장기간 체재한다면 마물화해버리는 위험도 있는 반면, 마계기사들에게 있어서는 항상 유리한 환경이며 레스카티에에 공격해오는 교단 세력과 싸우는 '방어전'은 마계기사들에게 있어서 항상 만전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마게기사들이 막상 레스카티에에서 '먼 땅'으로 원정을 갈 때, 마계기사들은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사랑하는 반려와 떨어져야만 한다는 정신적인 고통 외에도 익숙해진 암흑마계에서 크게 환경이 변화한 땅, 그야말로 마물의 마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며, 마물의 마력을 사용하여 발휘할 수 있는 힘, 움직임, 그 모든것에 큰 제약이 걸리게 된다.
침략을 할 때, 인간들의 눈에는 두려운 위협으로 비치는 마계기사들의 군세는 실제로는 심신 모두가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 걸린 상태인 것이다. 그러한 때에, 멀리 떨어진 레스카티에의 반려의 사랑을 '식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마계 도시락은, 반려를 가진 마계기사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선의 하나이며, 또한 익숙해진 레스카티에의 마계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체내의 마력을 활성화시켜 마계에 있을 때와 가까운 상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계 도시락에 사용되는 식재는 레스카티에의 재료 중에서도 특히 마력을 많이 포함한 것이 사용되는 것이 많으며, 애정이 가득 담기고 맛있어 보이는 외견과 반대로 인간에게 있어서는 강력한 '독'이 되기도 한다.
- 드래곤 스테이크
드래고니아의 고기 요리를 대표하는 메뉴로, 이름에 드래곤이 들어가긴 하지만 실재로는 드래곤이 아닌 드래고니아 령 전체에 서식하는 마계 도마뱀의 고기를 구운 요리이다. 마계 도마뱀 고기는 현 마왕 즉위 이후 드래고니아에서 자주 먹는 것이지만, 왜 이 고기가 드래곤이라는 이름을 쓰는 건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스테이크로 사용되는 대형 마계 도마뱀이 구 마왕 시대의 드래곤을 연상시키는 모습과 강한 힘을 지녔다는 것에서 유래한다는 설, 스테이크를 요리할 때 드래곤이 자신의 숨결로 고기를 굽는다는 것에 기인한다는 설, 끝에는 관광을 온 어느 모험가가 드래곤의 고기로 오해해서 넓어졌다는 설까지, 어떻게 이런 이름이 지어졌는지는 아직도 말이 많다고.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드래곤의 이름을 떠 퍼진 이 스테이크는 현재는 드래고니아의 명물 요리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마계 도마뱀 고기는 마계 돼지의 고기의 못지 않게 영양가가 높고, 익히면 그 살을 음미할수록 맛이 응축된 육즙이 넘쳐나온다. 거기에, 이 스테이크는 드래고니아 령에서 재배되는 마계작물인 '드래니온'을 이용해 마계 도마뱀이 지닌 향긋한 향기를 더 돋보이게 하고, 고기의 양이 많아도 고생하지 않을 정도로 식욕 촉진 작용을 한다. 그리고 드래니온은 그 강렬한 향기로 남성의 입 냄새를 '수컷 용의 숨결'같이 용을 유혹하는 것처럼 변한다.
만약 교미 전에 이 스테이크를 먹었다면 남성의 정력은 마물을 상대라도 사흘 밤낮으로 교미할 정도로 보충되고, 그 숨결은 반드시 마음 속에 품었던 용을 잡아버릴 것이다.
여담으로 가끔 이 요리를 오해하고 '드래곤을 먹게 해줘!'라는 주문을 하는 관광객도 있는데, 식당 쪽도 평소라면 이 드래곤 스테이크를 제공하겠지만, 만일 손님을 맞아주던 쪽이 독신 드래곤이라면 얼굴을 붉히면서 그대로 여관으로 끌고 가 정말로 드래곤을 '먹게' 해줄거라나.
- 용 덮밥
잘라내고 푹 끓인 마계 도마뱀의 고기를 타오르는 불처럼 생긴 '용화초', 용 꼬리를 본뜬 '테일 리프'와 함께 그릇에 담은 쌀밥에 올린 덮밥 요리. 드래곤 스테이크처럼 마계 도마뱀의 고기를 이용한 요리지만 한 부위 밖에 쓰지 않는 스테이크와 달리 마계 도마뱀의 앞다릿살, 등살, 뒷다리와 갈빗살, 경우에 따라서는 혀까지 사용해 다양한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고기와 함께 타오르는 용화초는 사각사각한 씹는 맛이 있어 고기와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연출하지만, 이 용화초라는 게 마계작물인 만큼 당연히 그냥 채소는 아니다.
일명 '미열초'라고도 불리는 용화초는 먹은 사람의 체온을 상승시키고 가벼운 흥분 상태로 만드는 작용이 있다. 마계 도마뱀 고기를 먹고 정력이 높아진 상태로 용화초를 먹으면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용 덮밥을 다 먹은 뒤 쯤에는 몸이 완전히 달아올라서는 옹에 걸친 옷 따위는 방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옷을 벗어 던질 때 남성은 처음으로 자신의 변화, 아래쪽이 커진 걸 느끼게 된다.
달아오른 열이 시키는 대로 먹어치운 테일 리프는 먹은 남성의 성기를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일으켜 세우는 효능이 있다. 이제 그런 상태의 남성은 주위의 용이 보면 교미를 환영하고 스스로 유혹하는 한 마리의 수컷에 지나지 않는다.
즉, 드래곤 스테이크가 '용을 먹는 요리'라면 용 덮밥은 그 반대로 '용에게 먹혀버리는 요리'라는 의미인 것이다.
용 덮밥을 먹는다면 용과 교미하는 체계가 강제적으로 생기고, 어떻게 변명하더라도 욕정한 용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 마계 갑각충 프라이
드래고니아 령에서 드물게 마계 갑각충이 대량 발생해서 마물 부부의 농가를 터는 일이 있기에 드래고니아 용기사단이 총출동해서 일제 초벌을 나설 때가 있다. 그때 잡은 마계 갑각충을 식재료로 한 마리 통째로 이용해서 준비한 다음에 용의 숨결로 구워 각종 소스를 더한 것이 이 마계 갑각충 프라이다.
갑각 벌레를 뒤덮은 잔잔한 껍질은 정성스럽게 구워 향긋한 풍미를 품고 바삭바삭해지고, 껍질에 가려졌던 살은 원 식재료의 외모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탄력이 있어 최고의 새우나 게, 그런 해산물을 연상시키는 맛이다.
이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껍질과 살이 자아내는 절묘한 감촉의 변화. 이것들이 잘 구워내는 용의 숨결로 다른 맛을 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평범한 드래곤의 숨결로 구운 마계 갑각충 프라이는 껍질이 얼얼하고 살은 기름기가 매우 많아 포만감과 함께 먹는 사람의 정력을 증가시켜주고, 반면 재버워크의 분홍숨결로 구운 마계 갑각충 프라이는 껍질에선 쿠키처럼 단맛이 나고 살은 과일 같은 식감으로 바뀌어 먹은 이에게 달콤한 도취감을 준다.
조리하는 용이 지닌 기질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나는 이 요리는 마계 갑각충이 대량 발생하는 제한된 시기에 먹을 수 있는 별미라고 알려지면서 용기사단이 포획에 성공한 다음 날에는 드래고니아에 마계 갑각충 프라이를 다루는 포장마차가 늘어선 '축제'가 된다.
얼핏 보면 단순한 요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음식이 드래고니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마계 갑각충을 사냥하기 위해 기룡이 뿜은 숨결로 마계 갑각충이 딱 좋게 노릇노릇 구워져서 무심코 먹은 것이 최초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계 갑각충을 잡하서 굽는 행위 자체가 매우 어렵고, 만일 풍년일 정도로 많이 나타나더라도 이 요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선 첫번째 문제로는 마계 갑각충은 소심하면서 도주가 빠르고, 다가오는 이에게는 가차 없이 발정 효과를 지닌 마력을 쏘아대기에 요리하기 전에 충분한 수를 잡는 게 무척이나 힘들다.
두번째는 화력. 마계 갑각충은 종종 인간 사이즈의 변이종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곤충 정도의 작은 생물이라 용의 숨결로 구우려고 해도 조절이 잘 안되 타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세 번째의 문제는 마계 갑각충이 지닌 발정의 마력, 즉 독으로, 기껏 잡은 갑각충을 그저 구운 것만으로는 몸 안에 그저 구운 것만으로는 몸 안에 그대로 남은 발정의 마력에 맞아버리기에 먹은 이는 그 맛을 즐길 틈도 없이 욕정하고 만다.
이렇게 몇 가지의 문제를 용기사와 기룡의 연계로 돌파하고 시원하게 마계 갑각충을 사로잡게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이 음식은 용기사와 기룡의 유대가 만든 요리라는 의미이다.
- 드랜스빵
드래고니아의 대중적인 가정요리의 하나로, 마계수의 고기로 만든 포토푀나 스튜에 함께 담궈 먹는 게 일반적이다. 용의 숨결로 정성스럽게 구운 드랜스빵은 '용의 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겉은 너무 딱딱하나 그 속은 반대로 부드럽다.
하지만 이 빵을 만드는 건 보통 일이 아닌데, 드래고니아 령에서 얻는 밀가루는 용의 숨결로 구우면 굳어지는 성질이라 표면만 바삭바삭하고 안을 부드럽게 잘 굽는 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숨결의 조절, 즉 힘 조절을 하는 건 용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표면만 딱딱하게 잘 구우면 빵 속에 맛과 열을 가둘 수 있으니 언제까지나 갓 만든 맛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면 만드는 게 이 빵의 묘미 중 하나라고도 한다고. 드랜스빵 만들기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 기룡의 신부 수업의 하나로 용기사단에서도 채용돼서 드랜스빵을 잘 만들어야 좋은 아내라고 여긴다.
드래고니아의 용족에게 있어서 이 드랜스빵은 매우 특별한데, 원래 드랜스빵은 식량이 풍부하지 않은 드래고니아 건국 당시에 인간이 적은 량의 밀가루를 써서 용을 위해 만들어준 것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빵을 굽는 것도 인간이 잘하고, 세밀한 작업에 약한 용족이 만들어도 서투르게 만들어진 빵이 된다는 건 이해한다고. 그래도 용족에게 있어서 이 빵은 인간이 처음 용에게 다가와줘서 똑바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먹게 된 특별한 최초의 요리인 것이다.
- 알 마르의 거품과자
인어가 마력을 더한 알 마르에서 솟아나는 물에 설탕이나 과일즙으로 맛을 낸 '거품 과자수'에 빨대를 담고 입김을 불면 거품과자가 만들어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알 마르의 주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서민적인 과자로, 주로 축제 때 등에 단골로 팔고, 보기에도 예뻐서 인기가 많다. 입을 크게 벌리고 덥석 먹으면 입 안에서 거품처럼 터지는데, 동시에 과자의 맛도 입 속에 퍼진다. 입 전체에 퍼진 뒤에도 입 속에 잠시 달콤한 액기스가 계속 남아서 뭐라 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더욱 더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
이 단순한 과자에는 알 마르가 자랑하는 명과답게 바다처럼 깊은 풍미가 있고, 무려 자신의 마력을 적게 담아서 거품 과자를 불면, 그 거품에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 마음을 담은 거품 과자가 사랑하는 이의 입으로 들어가면, 그는 무의식중에 상대의 호의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또한 본인 입으로는 직접 말하기 힘든 격한 망상이나 음란한 소망을 담을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마력을 담기 좀 힘들고, 그렇다고 작은 방울만 만들면 마음을 잘 담지 못하니, 익숙하지 않을 때는 날숨을 조절하고 요령을 잡아 점점 더 커다란 거품 과자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 금단의 날개 오므라이스
마트리의 식당인 '가인 카페 메이드 in 마트리'의 메뉴 중 하나.
오므라이스에 쓰인 신선한 알은 마트리의 외딴 섬에 사는 마트리 새의 귀중한 알로 정력 증강 효과가 발군인데, 신입 뱃사람은 뱃멀미가 날 때 등에도 벌컥벌컥 마셔서 몸 안에 활력이 넘치고, 뱃멀미 따위는 기운이 너무 넘쳐서 그대로 하늘에서 춤추는 세이렌에게 유혹의 말을 건네버릴 정도로 편리한 식자재다. 이것을 쓴 푸딩과 마계 칵테일은 꽤 인기가 있고, 부부 관계를 위해 찾는 사람이 많지만 마트리 새는 꽤 거친 성격이라 얻기 좀 어렵다. 그런 만큼 효과가 좋아 먹고 나면 몸이 후끈거리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힘이 넘쳐나는 것이다.
- 마트리의 보물상자
마트리에서 자라는 도취의 열매 중에서도 새하얀 열매가 나는 '마트리의 진주'라 불리는 종으로 만든 마계 백포도주에 절인 여러 종류의 마계 과실을 담은 파르페. 마트리의 유행하는 식당인 '스위트 하피즈'의 점주의 남편이 만들었다는 신메뉴로, 알록달록한 마계의 과일이 빛나 보여 마치 보물상자 같다고 생각해 이 이름을 붙였다고.
이 파르페는 먹고난 후에는 마물의 목소리가 달콤하게 녹는 것처럼 된다. 만약 그 녹은 상태의 목소리를 가까운 거리의 남자가 들어버리면, 그 달콤한 목소리는 마치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면서 열에 달아오른 정열적인 밤으로 유혹하는 듯한 뜻을 품고,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의 말이 되는 것이다.
만약 남자를 솔직하게 유혹하지 못하거나, 솔직하게 생각한 그대로 전할 수 없어도 이 파르페를 먹으면 마물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평범하게 대화하는 것만으로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 야수의 만찬
흑미사의 한 과정인 [환담의 의식]에서 제공되는 요리 중 하나. 육즙이 흐르는 마계수 고기와 감미로운 향의 치즈가 잔뜩 들어가 영양가가 매우 높다. '야수'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이 요리는 남성의 정력을 높여서 마녀에게 향하는 것 하나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이 요리에 함유된 영양소에는 육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요소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이 정과 마력 생산 쪽으로 특화되어있다. 게다가 몸 속으로 들어오는 즉시 흡수될 만큼 흡수율이 높으므로 이 요리를 먹어서 얻는 영양은 곧바로 정력으로 변환된다. 따라서 괴식으로 인한 신체 이상과 비만 걱정은 없으며, 얼마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배가 터질 때까지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요리로 얻은 정력은 사정으로 밖에 해소할 수 없다. 남성이라면 먹을수록 사정 욕구가 한없이 강해지고,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식사량이라도 한두 번의 사정 정도로 가라앉지 않는다.
폭식이라 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먹다보면 수도 없이 많은 사정을 반복해야 하며, 흑미사 중간에 마녀의 안에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 붓게 된다.
마녀들은 이어지는 [배덕의 의식]에서 자신의 오빠에게 잔뜩 귀여움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 야수의 만찬을 권하며 먹이려고 할 것이다. 환담의 의식 때 번번이 볼 수 있는 '아앙~'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입을 벌려 이 요리를 오빠에게 먹이려는 마녀들의 모습은 결과는 다르지만 '잡아먹기 전에 살 찌운다'는 전승이 남은 구 시대의 마녀를 떠올리게 한다.
- 마녀의 수프
사바트의 명물 수프 요리. 이 수프에는 마법 효과가 담겨 있다. 흑미사에는 모든 방문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관례이며, 사바트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고 개성적인 맛이 특징에, 먹으면 일어나는 마법 효과도 사바트마다 다르다.
흑미사에서 '마녀의 수프'가 제공되는 것은 예로부터 주신과 관련된 축제에서도 흔히 수프가 제공된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왕군 사바트의 흑미사에서 제공되는 수프는 끈적한 단맛이 진미인 '마계 호박'을 베이스로 한 수프로, 여러 종의 고기와 채소로 맛을 내고 마계 허브의 일종인 '스토익 러브'를 더한다. 온갖 재료가 조합된 마법의 수프를 마시면 고양감과 욕정을 간직시킨 채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사바트 및 흑미사에서는 '어린 소녀의 배덕과 매력'을 알린다는 이념대로, 모인 마녀와 반려가 달아오르는 몸과 정욕에 몸을 맡기고 함께 쾌락에 빠져가는 모습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환영할만한 일이다.
반면, 사바트는 마도의 극의를 추구하는 '지혜'를 주관하는 집단이기도 하며, 흑미사는 '쾌락과 배덕의 연회'임과 동시에 '마도와 지혜의 연회'이기도 하다.
마왕군 사바트에서는 '배덕'과 '지혜'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즉,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여 배덕적인 쾌락에 빠지는 것도 존중하지만, 자신의 몸을 보다 배덕적인 쾌락으로 채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시한다.
환담의 의식이 끝난 뒤에는 마녀들 각자의 마도 탐구 성과를 보여주는 [지혜의 의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의식은 새로운 마법의 지혜를 전해주는 의식이다.
새로운 지식과 마법을 얻기 위해선 '지혜'를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근본으로 삼고 생각하여야 더 깊은 '배덕'에 도달할 수 있다.
마왕군 사바트의 수프는 그 이념을 구현한 것처럼 따뜻하게 뱃속에 스며들어 달아오르는 몸과 쾌락을 원하는 발정을 잠시 배제시킨 채로 마신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기분 좋고 따뜻한 맛에 차분해진 정신은 '생각'할 수 있지만, 쾌락과 배덕을 원하는 욕구는 그대로 남아있고 육체와 정신에 깃든 열은 사라지지 않는다.
마녀를 향한 정욕에 지배된 사람이 이 수프를 마신다고 해거 욕망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욕망을 추스린 채로 욕망을 채울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욕망이 '폭발'하지 않게 된 것 뿐이다.
발산되지 않은 열기와 욕망은 배덕적인 분위기에 지배되는 흑미사에선 절대 낫거나 사라지지 않으므로, 이어지는 [배덕의 의식]을 향해 끝없이 높아지고 계속해서 쌓인다.
마녀의 수프는 거의 모든 사바트의 흑미사에서 제공되며, 각 사바트의 사상과 방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흑염소 사바트 [크로페를 사바트]에서는 마녀들의 마도 탐구에 '생각'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여 포기하는 것을 매우 권장한다. 그녀들이 전공하는 [음마법]은 그렇게 해야 새로운 마법이 만들어지고 배덕에 다다를 수 있다.
괴이한 분홍색으로 빛나는 흑염소 사바트의 수프는 굉장히 걸쭉하며, 마셔서 식도를 지나고 위에 도달하면 점점 마신 사람의 마력과 얽혀서 더욱 걸쭉해진다. 수프에 깃든 마법의 힘은 마왕군 사바트와는 반대로 절대 진정되지 않는 정욕에 마음이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짐승 사바트 [로플롯 사바트]의 수프는 마치 우유 같은 외형과 단맛이 매력적인데, 마신 사람의 모든 욕구, 성욕은 물론 식욕과 수면욕도 높인다.
이 수프를 마셔서 [야수의 만찬]을 더 많이 먹고 배가 부를 때까지 교미를 반복하여 만족하면 오빠와 함께 잔다는 것이 짐승 사바트의 흑미사다.
6.5. 무기류
- 마계기사의 검
마계은, 마계철 등의 마계 광석으로 만들어진 마계의 검으로, 레스카티에 기사단에 정식으로 채용된 검이다. 재료인 마계 광석의 특성 상 벤 상대의 몸이 아닌 마력에 상처를 입혀 상대를 다치지 않게 만든 비살상 무기이기도 하다.
원석 자체가 분홍빛 광택을 내기 때문인지 마계의 무기는 분홍빛 빛을 내고 대부분 검 전체가 분홍색이나 옅은 보라색 등의 빛을 발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겉으로만 봐선 평범한 검과 뚜렷하게 분위기가 다르므로 마력의 성질에 밝지 않은 인간이라도 알아내기 어렵지는 않다.
마계 광석으로 만든 무기는 인간이 다루는 무기로 눈에 띄는 일은 잘 없고, 인간의 무기점에서 취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한편, 레스카티에의 마계기사단 뿐만 아닌 마왕군의 정식 장비로 널리 채용되어 마물들에게는 극히 일반적인 무기로 취급된다.
평범한 검에 비해 무게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그 특성상 실수로 남을 다치게 하는 일도 없어 무기로는 우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물의 마력을 품었다는 성질 때문에 인간이 이 마계의 검을 쥘 경우 역시 적잖게 마물의 마력에 따른 영향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할지, 연마하여 요염한 빛을 띈 마계의 검은 사람을 마음을 뺏을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답지만, 인간 사이에서는 '저주받은 무기'로 알려진 경우도 적잖이 있다는 모양.
레스카티에의 검에 맺힌 마력은 타인을 침식하는 성질이 강해 손에 쥐기만 해도 타락시키고, 그 검에 어울리는 요염한 마물로 바꿔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인간 여성이 이 검을 쥐고 마물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마계기사들이 소유한 이 검을 인간 남성이 쥐면 어느새 검에 맺힌 소유자의 마력에 침범당해 마음을 빼앗겨, 결국은 마계기사의 남편이 되어 검과 함께 마계기사를 섬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 피어스 오브 레스카티에
겉보기엔 귀걸이로 보이지만, 귀에서 떼어내 마력을 불어넣으면 순식간에 마계은으로 만들어진 단검으로 돌변하는 호신용 무기 겸 악세서리의 일종. 이 무기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마계은이 지닌 '마력을 유지하기 쉽다'는 성질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다.
이 귀걸이로 만들어진 칼날은 평소 마력을 모아서 쌓아두면 더 강하고 예리해지며, 이 단검의 위력은 자칫하면 평범한 마계 광석으로 만든 검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상대의 마력을 순식간에 지워버린다. 반면 마력의 칼날은 마력을 계속 소비하며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현된 칼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귀걸이로 되돌아간다.
기본적으로 이 무기는 호신용이며, 레스카티에의 마계기사들은 기본적으로 마계기사의 검 같이 마계 광석으로 만들어진 검을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가 없는 마계군사들 같은 마계기사 단원들에게 이 무기는 '만일의 경우'를 위한 암기로 애용되어 귀에 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마계기사들이 이 무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은 마력이 무기가 된다는 성질을 이용해 사랑하는 파트너, 즉 남편의 마력을 머금은 이 귀걸이를 늘 귀에 달아 남편과 떨어진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도 마법을 통해 남편의 존재를 가까이 느끼고 남편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기쁨을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미혼 마계기사들이 자신의 마력을 머금은 이 귀걸이를 상대에게 준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으며, 자신의 마력으로 점찍어둔 남성을 다른 마물로부터 노려지지 않게 한다는 취지와 함께 자신의 '검을 바친다'는 사랑의 고백이라는 얘기도 있다.
- 속박의 마창
'속박'이라는 이름대로 뱀으로 변해 상대에게 위감겨 구속할 수 있는 마창. '레스카티에의 일곱 공주'의 일원인 에키드나 메르세 다스카로스가 이끄는 라미아 부대의 마계기사들이 주로 쓰는 무기로, 레스카티에에서는 유명한 무기이기도 하다.
마계의 무기에 공통된 마력을 빼악는 마계은의 성질을 제외하면 창 자체의 효과는 마력으로 창이 뱀으로 변하는 지극히 단순한 것이며, 몸에 달라붙은 뱀을 창으로 되돌리는 것도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이 무기를 숙련된 마계기사들이 다룰 경우, 그 위험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마력을 담기 쉬은 마계은으로 만들어진 이 마창에 마계기사들이 평소 자신의 마력을 많이 모을 경우, 창이 변화해 몸을 휘감는 뱀 또한 소유자가 지닌 '마물의 마력'을 두른 존재가 된다. 즉 단순히 구속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구속된 동안에는 항상 마물의 마력에 침식된다.
뱀처럼 휘감는 마계기사들의 마력에 침식되면 구속된 인간은 사냥감을 앞에 두고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마계기사들 앞에서 그저 그 몸을 바칠 뿐인 '먹잇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여성을 라미아나 에키드나로 바꾸기 위한 의식인 '뱀신의 의식'에는 마력을 담은 뱀의 대용으로 쓰이기도 하며, 이 무기의 마력에 침식당한 여성은 그렇게 뱀의 하반신을 지닌 마물로 바뀌게 된다.
이 창은 범용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력을 담은 창은 단순히 구속력을 얻을 뿐만 아니라, 마력의 질에도 반응하여 어떤 이의 창은 거대한 뱀으로 변하고, 또 어떤 이의 창은 한 번 무는 것만으로 하복부에 열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최음 효과를 지닌 독사로 변하는 등, 다루는 마계기사에 따라 다양한 뱀으로 변한다.
이 무기를 다루고 단련한다는 것은 더 확실하게 남편을 얻기 위한 수단을 갈고 닦는 것과 같은 뜻이며, 메르세의 부하들은 마창을 혀로 햝고 요염하게 몸에 문지르면서 자신의 마력을 담는다.
- 맹세의 용창
드래고니아 용기사단의 정식 용기사가 된 이들에게 주어지는 창. 마계은을 가공하고 드래고니움을 혼합해 제작한다.
막 얻었더라도 사용자가 위화감 없이 쓸 수 있도록 받은 용기사가 훈련생 시절에 사용하던 창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용기사는 자유자재로 창을 다루게 된다.
자루에는 '용맹의 룬'이 새겨졌으며, 강하게 쥐면 사용자에게 사기 진작 효과를 가져오는 것과 함께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몇 번이라도 기룡과 교미할 수 있게 정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창에는 추가로 여러 종류의 룬을 새길 수 있고 용기사는 용황국 내의 마법 가게에서 상응하는 대금을 지급하면 새로운 룬을 새겨 창을 자신 취향의 무기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그래서 용기사들이 다루는 창은 디자인이 비슷비슷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일시적으로 창에 닿은 것을 투명하게 한다', '창으로 찌른 상대를 발정시킨다', '자신의 정을 끈적하게 만든다' 등 다른 성질을 지녔다.
용기사가 창을 내려놓는 일은 드물지만, 만일 창을 떼어놓아야 할 때 자신의 기룡에게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기룡은 용기사가 부재중인 동안 주인을 생각하며 하복부에 끼운 창으로 자신을 위로하기 마련이며, 창에는 용기사를 사랑하는 기룡의 강한 정념과 마력이 깃들어있다.
만일 제3자가 용기사의 창을 빼앗으려 하더라도 창에 깃든 용의 마력이 반발해 창을 강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타락의 용창
위의 맹세의 용창이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 수입되면서 델에라의 마력을 받아 더 과격한 성질을 품은 마창이 된 것.
본래 이 창에 새겨진 '맹세의 룬'의 성질이 침식의 영향으로 완전히 '반전'하면서 소유자에게 매우 강한 정욕을 끌어모으는 '맹유혹의 룬'으로 바뀌었다. 이 말인 즉, 이 창을 지닌 마계기사와 대치한 상대는 룬의 효과로 용과 같이 폭발적인 정력과 걷잡을 수 없는 정욕을 얻게 되어 창을 쥔 마계기사를 자신의 암컷으로 삼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된다.
마계기사들 사이에서 쓰일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솔직해지지 못하는 마물들에게는 정말 탐날 무기이며, 이 창을 얻기 위해 레스카티에를 찾아가 마계기사단을 입단하기로 정한 마물들도 적지 않다는 모양.
원래 드래고니아에서 수입된 무기였지만 자존심이 높기 때문에 남성에게 솔직하게 대라지 못하는 드래곤들에겐 이 무기는 매력적인 모양으로, 이 무기가 드래고니아로 역수입되어 '남성에게 덮쳐지고 싶다'는 희망을 품은 많은 용이 이 무기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남성에게 범해져, 탐욕적으로 쾌락을 누릴 정도로 암컷 도마뱀이 되었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 서약의 마검
레스카티에의 마검은 원래 주신교단의 권위와 마물을 적대하는 힘의 상징인 '성검'으로 취급되던 것이 마물의 마력으로 침식되어 그 성질이 반전된 경우가 있으며, 이 서약의 마검도 그러한 '구 성검'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마물 중에서도 세계를 전부 마계로 바꾸는 것을 꿈꾸는 세력, 이른바 '과격파'를 상징하는 상급 마물 데몬은 인간 남성을 타락으로 유혹하고, 그 배덕의 색향으로 영원한 쾌락을 주는 대신 그녀들에게 모든 것을 바치게 하는 '계약'을 맺기로 유명하다.
이 서약의 마검은 그 데몬이 레스카티에 함락 당시 남겨진 '성검'으로 계약을 한 일로 인해 데몬들의 소유물인 '마검'으로 반전되어 강력한 데몬의 마력이 깃들었다.
원래 신에게 그 몸을 바치는 계약을 맺고 검에 담긴 성스러운 힘을 다루게 되는 성검이었지만, 마검으로 변질된 이 검은 손에 쥔 이에게 막대한 마성의 힘과 마검에 어울리는 신체 능력을 주는 댓가로 마검의 원래 주인인 데몬에게 육체와 영혼을 바치는 계약을 맺는 마검이 되었다.
이 마검은 데몬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끌어들이는 요염한 매력을 둘렀고, 마검에 홀려 마검의 막강한 힘을 원하게 된 남성은 계약에 따라 데몬에게 일생을 바치며 그녀들을 지키는 기사가 되는 숙명을 따르게 된다.
레스카티에 함락 전에는 주신교단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이 성검은 교단에서 손꼽는 실력자로 인정 받은 기사들에게만 내리는 검이었으며, 신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키고 금욕하여 자신을 엄격히 다뤄야 힘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성검이 악마와 계약을 맺고 타락과 쾌락으로 절여져 힘을 얻는 마검으로 변해서 적극적으로 타락을 뿌리며 마계를 넓히는 일익을 담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 구제의 칼날
과거 주신교단이 다스리던 시절의 레스카티에에서 죄인의 사형에 쓰이던 검. 마물은 악이고, 모든 마물의 박멸을 내세운 교단에 있어서 마물과 상호 이해의 의사를 표하고 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죄인 만큼, 교단의 철저한 관리 아래 종교 국가 레스카티에에서 마물과 내통했다고 판단된 인간은 전부 붙잡아 이 검으로 '마에 사로잡힌 영혼을 구제한다'는 명목 하에 목을 베었다.
이 구제의 칼날이 사형용 검이면서 용사들이 지닌 검처럼 아름다운 장식이 달린 의례용 검이나 보검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마 그런 '구제를 위한 성스러운 검'이라는 측면을 더욱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피로 얼룩진 과거를 지닌 이 검은 레스카티에 함락 후 다시 사람들의 '구제'에 쓰이지만, 지금 이 검이 내리는 '구제'는 과거 레스카티에의 '사형'과는 다른 의미가 되었다.
사형된 이들의 슬픈 마음과 그것을 동정하는 마물의 마음으로 마검으로 변질된 이 검은 죄인을 '구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마검이 되면서 구제하는 '죄'가 반전해 정 반대의 의미가 되었다.
즉, 마검이 판단하는 죄인은 '마물과 그 반려에게 적의와 증오를 향하는 자'이며, 죄인을 발견하면 이 검은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용자의 몸을 움직여 죄인의 목을 벤다.
이 구제의 칼날을 지닌 자에겐 어떤 속임수도 통하지 않고, 만일 교단 병사가 마물에게 적의를 숨기고 접근하거나, 얼마나 교묘하게 친 마물파로 위장하고 접근하더라도 검의 소유자의 빈틈을 찾거나 습격을 하려고 해도 절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검으로 목이 베인 사람은 여성이라면 목 없는 마물 듀라한으로 변해 새로운 사형 집행인이 될 것이며, 남성이라면 목은 베이지 않지만 언데드 잿빛 긴 버섯을 먹은 것 처럼 가사 상태에 빠져 언데드, 특히 듀라한을 많이 불러들이며, 죽음의 문턱에서 남성은 그녀들 마물의 손으로 말 그대로 '구제'받게 된다.
과거 이 검으로 희생된 사람들은 이 검처럼 마물의 마력이 깃들어 듀라한으로 되살아났으며, 자신의 사형에 쓰인 구제의 칼날을 손에 들고 레스카티에를 배회하고 있다.
구제의 칼날은 마물에 대한 적의가 없는 사람에겐 특별한 위협이 되지 않지만, 죄를 품은 사람, 즉 어디까지나 마물에 대한 적의를 지닌 사람에게는 더 없이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검이며, 교단 원정대의 어느 병사가 무심코 이 검을 쥐게 되어 점점 돌료를 베어 듀라한과 인큐버스를 한 없이 늘리며 부대 전원이 마물로 타락할 때까지 베는 일을 멈치지 않았다는 기록도 남아있을 정도다.
- 퓨셀의 신탁검
레스카티에 교국에서도 특히 신성한 검으로 관리되던 이 검은 신에 대한 경의와 깨끗한 마음과 동화되어 신의 하인인 '발키리'를 불러내 사용자에게 용사의 축복을 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고귀한 마음을 지닌 발키리와 정신을 동조시켜야만 하므로 고결한 정신과 용사로서의 소양을 타고난 자만을 쓸 수 있다는 '선택받은 자'를 위한 검인 것이다.
과거 이 검은 불러낸 발키리와 함께 용사와 영웅을 정의의 길로 이끌었다고 전해지며, 이 검을 지닌 자는 반드시 고귀하고 정의로운 용사로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그러나 레스카티에가 마계로 타락한 뒤로는 다른 마검처럼 이 퓨셀의 신탁검도 다른 성질을 지니게 되었다.
마물의 마력에 침식된 이 마검이 불러낸 것은 타락신의 하인인 칠흑의 투희 '다크 발키리'다. 타락한 이 검의 사용자는 얼마나 고결한 사람이라도 다크 발키리에 육욕에 물든 타락한 정신과 '동조'해버리게 되어 그녀들처럼 욕망에 충실하고 색욕에 물든 정신을 지니게 된다.
태어나서 지닌 자질과 관계 없이 퓨셀의 신탁검은 타락신의 신도에 걸맞은 정신을 지닌 '선택받은 자'를 만들어내고, 그런 타락한 정신을 지닌 새로운 '마계용사'와 동조하여 반려가 될 다크 발키리를 부른다.
이 검을 지닌 자는 칠흑의 투희들이 이끄는 대로 교미와 쾌락에 빠져 가는 곳마다 그녀들이 이끄는 대로 마계를 넓히고 타락신의 가르침을 전하며 마계용사의 이름을 떨치게 될 것이다.
과거 이 검은 신이 내린 '전설의 검'으로 알려져 레스카티에의 보물로서 발키리에 '적합한 자'만이 다루는 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얻은 사람을 다크 발키리에게 '적합한 자'로 바꾸는 검이 되어 누구나 쥘 수 있게 되었다.
주인을 선택하지 않은 퓨셀의 신탁검은 과거와는 달리 고결한 용사와는 거리가 먼 존재인 빈민가의 가난한 소년이나 레스카티에에 잠입한 도적 같은 존재까지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추측으로는, 이는 검의 성질이 반전되었기 때문에 이 검은 성질과 재능 있는 이를 위한 '강자를 위한 검'에서 구원을 바라는 '약자를 위한 검'으로 즉, '타락신의 가르침'이 필요한 동시에 그 가르침에 타락할 소양이 있는 인물이 특히 이끌리기 쉬워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거칠었던 성격을 지닌 도적이 이 검에 이끌린 결과, 지금은 다크 발키리와 함께 마을을 마계화하고 다니는 마계용사가 되어 각지에서 다크 발키리와 음란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가 있다.
이 검뿐만 아니라 마계 국가 레스카티에에서는 일부 용사와 타고낸 재능을 지닌 소수의 인간을 위해 교단이 관리하던 '성검'이 마물의 마력을 품고 성질이 뒤틀려서 마검으로 변해 마물이나 인큐버스면 누구든 다루게 되었거나, 마검의 성질과 맞으면 특별한 재능이 없는 인간이라도 검의 소유자가 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 델엔블
마계국가 레스카티에를 상징하는 듯한 진홍색으로 빛나는 마보석을 핵으로 삼고 본 사람을 압도하는 불길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마검. 레스카티에의 실질적 지배자인 델에라의 마력과 축복이 내려진 검이며, 마계국가 레스카티에 제일의 마검으로 알려졌다.
이 마검의 힘은 다른 마계 광석으로 만든 검과 차원을 달리하며, 다크 매터의 마력처럼 검에서 소용돌이치는 엄청난 마력의 격류는 마력을 능숙하게 다루는 마물이 검을 한 번 휘두르기만 해도 주변을 온통 레스카티에의 붉은 마력으로 침식하고 주변의 마계화를 가속화 할 수 있으며, 검에 마력을 모으고 마계전사의 일격처럼 상대방의 마력을 전부 갉아낼 것 같은 강력한 마력의 참격을 날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특별한 마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에게 델에라처럼 상대의 마음과 욕망을 간파하는 힘을 주는 것이다.
이 마검의 주인은 검과 검을 부딪치면서 서서히 상대방이 숨긴 욕망과 사랑하는 상대와 남 모르게 동경하는 사람의 존재를 표출시켜 알 수 있게 된다. 보통 마계의 무기로 일어나는 마물화는 상대를 서큐버스로 변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마검은 델에라의 힘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리림처럼 상대를 다양한 종족으로 자유롭게 마물화시킬 수 있다.
마검의 힘으로 대치한 상대의 마음을 간파해서 그 사랑을 더 확실해지도록 적절한 마물을 정해서 변화시킨다. 즉, 이 검의 주인은 마왕의 딸인 리림이 맡은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레스카티에의 일곱 공주'는 델에라에게 같은 힘을 받았으며, 이 마검의 소유자가 된 자는 때로 대규모의 마계화 침략 작전을 할 시 그녀들 일곱 공주와 함께 앞장서서 마계를 넓히는 것이 요구된다.
주로 마계화에 지대한 공적을 떨친 마계기사에게 델에라가 직접 하사하는 이 마검은 델에라가 신뢰한다는 증거이자, 앞으로도 더 많은 행복한 마물부부를 만들어 세계를 사랑으로 채워달라는 마물들의 희망이 담긴 상징이기도 하며, 마계기사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운 마검이라 할 수 있다.
- 마검 올포유
'레스카티에의 일곱 공주'의 일원이자 살바라시온 마계빙화 기사단의 단장인 마계용사 윌마리나 노스크림의 검. 이 검은 구 마왕 시대에 마물에게 점거될 뻔한 땅을 구하고 '레스카티에 왕국' 건국의 주인공이 된 레스카티에의 '시작의 용사'가 들었다는 전설의 검이며, 레스카티에 교국에서 가장 신성한 검이었다.
마를 물리치는 힘이 깃든 성검이라며 오랫동안 레스카티에 교국의 상징이 되어 왕가에서 보관했던 이 특별한 검은 당시 레스카티에 교국의 용사 중에서도 최강이라 불리는 용사 윌마리나 노스크림에게 어울린다 판단되어, 실제로 그녀에게 이 검이 전달된 '계승 의식'에는 전설의 검을 계승하는 윌마리나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많은 국민이 레스카티에 성으로 몰렸다.
윌마리나가 이 검을 쥐었을 때부터 그녀는 이 검에 얽힌 전설의 존재가 되어 레스카티에 교국의 희망 그 자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라를 건국한 시조로부터 국왕에게 대대로 내려온 레스카티에의 국보인 '올포유'를 명가라지만, 왕가의 피를 잇지도 않고 어디까지나 '일개 전사'에 불과한 윌마리나에게 계승되었다는 것은 '노스크림 가문의 권력은 왕가조차도 뛰어넘는다'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때부터 노스크림 가문에 아첨하는 귀족들과 사제들, 왕가의 유명무실화에 편승한 새로운 세력의 대두 등도 늘어나면서 성빙화 기사단 등에서도 소용돌이치던 권력 투쟁의 격화를 불렀다고 한다.
이 검은 당시 권력의 상징이자 레스카티에 교국 백성들의 희망인 동시에 한 소녀였던 윌마리나를 용사로 얽맨 '사슬' 그 자체였다.
윌마리나에게 계승된 마를 물리치는 구국의 검이 지닌 전설. 하지만 이는 레스카티에가 함락되고 윌마리나가 델에라의 손으로 마물로 다시 태어난 일로 마침내 끝을 맞이한다.
마물로 변한 직후 윌마리나가 처음으로 '마물의 힘'을 자신의 검이었던 이 올포유에 썼다. 그녀에게 있어 처음부터 이 검은 '성검'이 아닌 저주받을 '마검'이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자신을 용사로 얽매둔 검, 이런 검만 없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윌마리나에게 이 검은 레스카티에의 규율에 묶여 용사로서 고난의 시기를 함께 보낸 반쪽과도 같았는지, 오랜 시간 쌓은 애증 섞인 감정을 자신의 성검으로 향했을 때 윌마리나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추측할 수는 없지만, 전무후무할 정도로 그녀가 사랑하는 반려 외에도 그만큼 강한 감정을 품었던 것은 이때 뿐이라고 한다.
그렇게 마검으로 거듭난 올포유는 윌마리나 자신이며, 마계용사인 윌마리나에게 어울리는 검으로 알려졌다. 윌마리나가 품은 불길하고도 아름다운 칠흑의 마력을 두른 이 검은 마계 광석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한 '마황은'과도 같은 성질을 지녀 항상 엄청난 마력을 방출하고 있다.
용사로 있었을 때의 윌마리나가 오랫동안 검에 담은 부정적인 감정은 지금까지도 마검에서 끊이지 않고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평소에 이 마검은 윌마리나 스스로 그 너무나도 강한 마력을 억눌러서 봉인해둔 상태다.
그러나 언젠가 윌마리나가 그 봉인을 풀고 올포유가 '각성'했을 때, 이 마검은 한 번의 휘두름으로 주변을 마계로 바꾸고 마왕의 일격에 필적한다고 알려졌다.
여담으로 일반적으로는 레스카티에 교국 전설의 검으로 알려진 올포유지만, 이 검에는 시작의 용사가 사용했던 때의 '진정한 모습'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숨겨진 전설을 알고 있었던 것은 레스카티에 왕가와 노스크림 사제, 그리고 검을 계승한 윌마리나처럼 일부 한정된 사람 뿐이며, 레스카티에 최강의 용사였던 윌마리나도 해방하지 못했던 진정한 모습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있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레스카티에에서도 그 누구도 해방하지 못한 그 모습이 윌마리나가 마물화하고 타락마장으로 자신의 마력을 해방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는... 이 어찌나 운명의 장난 같은 이야기인지.
6.6. 특수 아이템
- 마계기사단의 부적
전쟁터로 향하는 기사들이 가호를 받은 부적을 갖고 가는 것은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니나, 마계기사들에게도 그러한 관습이 존재한다. 이 마계기사단의 부적도 그러한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부적은 마계기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착용하고 있는 부적이며, 형태는 목걸이나 브로치 등 다양하지만 모두가 이름이 새겨진 작은 금속제 판이 붙어 있다. 레스카티에 교국의 병사나 기사들이 전쟁터로 향할 때 갖고 가던 부적이 그 기원으로, 이전에 교단의 어느 병사가 전쟁터에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부적으로서 자신의 무기에 연인의 이름을 새겼는데, 많은 마물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무사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다는 일화에서 기사나 병사들 사이에서 마물을 피하는 부적으로서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새긴 것을 지니고 다니던 것이 퍼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실제로는 마물을 피해가는 효과 따윈 없고, 이미 남성에게 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다고 판단한 마물들이 남성 병사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것이지만, 이 일화는 레스카티에의 병사, 기사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전승되어 지금은 전장으로 향하는 마계기사에게 반려가 건네는 것이 통례가 되었다.
레스카티에가 마계국가가 되면서 개선이 가해진 이 부적은 마력을 증폭시키는 힘을 가진 광석 '델에라이트'로 제작되었다.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부적은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금속제 판에 이름을 새겨넣는 것으로 델에라이트에 새겨진 이름이 사랑하는 사람을 수호하는 룬의 효과를 가져, 증폭된 마력이 장착자의 몸을 감싸는 방어벽으로 변한다. 즉, 이 부적은 사랑하는 반려의 손에 의해서 처음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마법장비인 것이다.
부적으로 마력에 의한 방어벽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져버리지만, 이 부적을 착용한 채로 부부끼리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부적에 마력을 담아 다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마계기사들에게 있어서 이 부적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인연의 상징임과 동시에, 이것을 지니는 것으로 '자신에게는 인생을 함께 걸어나갈 반려가 있다'는 것을 공언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이며, 마계기사단의 부적을 지닌 마계기사는 아직 반려를 가지지 못한 마계기사들 사이에서 상당한 존경과 선망의 눈길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살바리시온 성의 비품창고에는 아직도 수많은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부적'이 존재하고 있으며, 마계기사들 사이에서는 성행위를 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자가 많기 때문에 이 부적을 '마계기사의 증명'이라고 착각한 침입자가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부적을 가지고 자신을 위장하는 경우가 가끔 존재하는 모양이나, 그 행위는 완전히 역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부적을 지니고 다닌다는 것은 아직 자신에게 반려가 없다고 공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한 상태에서 레스카티에를 돌아다니면 '내가 부적에 이름을 새겨주마'라고 생각하는 미혼 마물들에게 순식간에 주목받게 된다.
- 의태 포션
인간 여성을 붙잡아서 기생하고, 숙주가 된 여성을 이용하여 남성을 덮친다는 특수한 성질을 가진 '패러사이트 슬라임'이 포션으로 의태한 것. 얼핏 보면 그냥 포션으로 보이지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포션의 위화감을 알아채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슬라임 캐리어의 존재를 간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포션을 마셔버린 인간 여성은 패러사이트 슬라임이 몸 안쪽에 침입하여 순식간에 마물 '슬라임 캐리어'로 변화시켜버린다.
이 포션의 성가신 점은, 델에라의 마력을 받은 것에 의하여 패러사이트 슬라임이 가진 '인간을 강하게 유혹하는 힘'에 있다. 평상시라면, 먼저 설명했듯 이 포션이 마신 사람을 마물로 바꾸는 '저주받은 아이템'인 것을 간파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며, 강한 점성과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이 포션을 마시려 하는 일은 없겠지만, 레스카티에 온 땅에 찬 강한 마력을 계속 받아온 사람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이 포션을 마시고 싶어하게 된다. 열에 붕 뜬 것처럼 병을 잡고, 뚜껑을 열어버리면 한층 강해진 그 감미로운 향기에 머리가 녹아버려 정신이 나가서 포션을 마셔버리게 된다.
인간 남성이 이 포션을 마신 경우, 여성처럼 마물로 변화하는 일은 없으나, 패러사이트 슬라임은 남성을 새로운 '그릇'으로 삼아 체내에 계속해서 남아있게 된다. 남성의 정신과 육체는 계속 열을 쐬게 되어 성욕이 크게 상승함과 함께 남성이라는 새로운 그릇 안에서도 슬라임은 인간을 유혹하는 성질을 발휘하고, 남성에게는 인간 여성을 유혹하는 요사스럽고도 강한 냄새의 마물의 마력이 풍기게 된다. 이렇게 되어버린 경우, 특히 강하게 남성에게 이끌리는 것은 마물의 마력의 성질상 용기가 된 남성에게 '마음을 품고 있던 인간 여성'이 되어, 그리하여 여성들을 새롭게 끌어들여 용기가 된 남성을 여성과 교접하게 하는 것으로 안에 들어간 패러사이트 슬라임은 입이나 성기를 통하여 여성의 몸으로 침입하고, 여성을 슬라임 캐리어로 바꾸어 버린다.
마계국가 레스카티에에서는 마물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가 인간을 타락으로 유혹하기 때문에, 이렇게 '맛있어보여!'하고 강하게 이끌리면 오히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 기쁨의 물방울
살바리시온 성의 정원에는 신분차이로 인해 이뤄지지 않는 사랑 탓에 괴로운 마음을 품던 윌마리나가 몰래 찾아가 눈물을 흘린 샘이 있다. 윌마리나의 슬픔의 정념이 소용돌이치던 이 '눈물의 샘'은 지금은 마물의 마력에 침식되어, 윌마리나가 마음에 품은 사람과 서로 사랑하는 기쁨에 가득찬 '맹세의 샘'으로 불리게 되어 마계기사들 사이에서는 밀회의 장소로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이 맹세의 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기쁨의 물방울'이며, 이 물은 고순도의 마력과 함께 윌마리나의 강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 샘에는 음마를 본뜬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분수에 의해 기쁨의 물방울이 밀회하는 자들에게 내리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이러한 물방울을 맞은 자들은 물방울에 담긴 기쁨에 감화되어 밀회하던 반려와 함께 있는 기쁨에 마음이 흘러넘쳐 그 행복을 강하게 확인하여 반려와의 사이가 보다 깊어지기 때문에, 한층 격렬하게 교접한다.
만일 이 기쁨의 물방울을 반려가 없는 자가 맞아버린다면, 그 기쁨을 자신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어 반려가 될 자를 찾아 헤메게 된다. 또한, 놀랍게도 윌마리나의 너무 강한 기쁨은 인간이나 마물 뿐만이 아니라 무기물에도 효과를 준다. 특히 마음이 담긴 물건에는 강하게 작용하여, 샘이 마력에 침식될 때 강하게 소용돌이친 기쁨의 물방울이 샘 가까이에 설치되어 있던 여신상에 쏟아져 여신상을 마물인 '가고일'로 변화시킨 적도 있다고.[10] 또한, 상대에게 구애할 때 이 물을 입으로 상대에게 마시게 하는 것으로 맺어진 부부는 영원히 사이좋게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효과가 큰 반면, 기쁨의 물방울은 관리가 매우 어려워 병으로 옮기면 얼마 안가서 효과가 사라져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연구가 진행되어 레스카티에 밖으로도 수출이 가능해진다면 이 물방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물과의 공존의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다.
- 글래스 오브 프란체스카
레스카티에의 일곱 공주의 일원, 퀸 로퍼인 프란체스카 미스틸 레스카티에의 힘이 깃든 마의 잔으로, 아무 것도 넣지 않아도 점성이 있는 와인같은 액체가 계속해서 차오른다. 마계기사를 목표로 하는 인간이나 렛서 서큐버스에게 세례와 시련을 내리거나, 레스카티에에 포로로 붙잡힌 인간 중에서도 마계기사의 자질이 있는 자에게 사용하는 물건이며, 액체에 담긴 프란치스카의 마력이 마신 자의 정과 마력을 침식하여, 촉수의 형태로 표출시킨다.
프란치스카의 마력에 의하여 구현화된 촉수는 마신 자에게 달라붙어서 육체를 계속하여 범하고, 전신에 계속하여 쾌락을 준다. 일반적으로 인간이라면 촉수에 의한 애무와 유린은 혐오감만을 느끼게 하겠지만, 이 특수한 촉수는 프란치스카에 의한 사랑과 축복의 힘을 가져, 긴 시간동안 계속해서 범해지는 도중에 혐오감은 서서히 열락으로 바뀌게 된다. 마신 자의 마력을 소모하여 계속하여 구현화하는 촉수는, 잔을 든 자의 마력이 다하여 그 자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집요하게 괴롭힘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 마력의 촉수에 의하여 계속해서 주어지는 긴 쾌락에 마지막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확실한 의사를 가지면서도 그 쾌락을 계속 즐길 수 있던 자는, 강하고 문란한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의사로 반려와의 쾌락을 즐기며 반려를 보다 높은 쾌락으로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마계기사가 된다고 한다. 한편으로, 이 촉수의 쾌락에 휘둘리거나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의식을 잃어버리거나, 촉수에 굴복하여 주어지는 쾌락을 계속해서 받기만 한 자는 반려에게 교태를 부리며 반려에게서 주어지는 쾌락을 묵묵하게 받는 충실한 메이드가 어울린다고 하며, 레스카티에나 살바리시온에서 일하게 되며 때로는 프란치스카의 충실한 심복인 '로퍼'로 마물화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은 마계기사 후보에게 시련을 내리는 용도로 사용되는 이 마의 잔은 원래는 레스카티에 교국에서 기사나 용사에게 축복을 내리는 성배였으며, 마물의 마력에 의하여 침식된 지금도 훌륭한 장식이 되어 있어, 희소한 마계황금을 시작으로 보는 자의 마음을 한 순간에 빼앗고, 타락으로 인도하는 요사스런 빛이 새어나오는 마보석이 박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살바리시온 성을 시작으로 레스카티에의 각 기사단에 보관된 이 잔이 가진 마성에 마음을 빼앗긴 침입자는 결코 적지 않지만, 잔의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프란치스카의 마력에 삼켜지게 되어버려 마계기사와 마찬가지로 시련을 받게 되어버린다나.
- 마계 잉크
마계광석이나 마계식물을 재료로 만들어진 마력이 담긴 잉크. 레스카티에에 한하지 않고 다양한 마계국가에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마물 행상인의 손에 의해 적극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의 나라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이 마법도구는 마물들에게는 꽤 익숙한 물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계잉크는 원료에 섞어넣는 것으로 작성한 서류에 다양한 마법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판에 마계잉크를 잘 발라서, 서류에 문장을 써내려갈 때는 '문자가 오래가도록 한다', '문자를 바꾸지 못하게 한다' 같은 것을 시작으로, 그 응용인 '읽은 자가 모르는 단어라 해도, 그 문장의 의미를 직접 상대의 머리에 전하여 이해시킬 수 있다'같은 마법효과를 부여하는 등, 마물이 남성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안에는 문장만 적혀있을 뿐인데도 쓴 마물이 직접 말해주는 듯한, 마물의 가진 남성을 유혹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할 수도 있고, 문장에 매료의 마법을 담아 편지 교환을 계속하는 것으로 그 상대의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조차 가능하여, 때와 장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마계잉크 중에서도 레스카티에에서 채굴되는 '델에라이트'를 원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레스카티에의 '심홍의 마계잉크'는 매우 강력한 마법효과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며, 이것을 사용해 써내려간 문자는 마음을 강하게 담아 쓰는 것으로 문장에 보다 강하게 읽은 자의 마음을 침식하는 힘을 가지게 되어 폭넓은 계층의 마물들도 자주 찾는, 다양한 마계잉크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레스카티에의 마계잉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마물이 마음을 담은 러브레터를 남성에게 보내면, 그것만으로도 읽은 남성의 마음은 그녀와 보내는 사랑과 쾌락에 젖은 나날을 상상하게 되어버려, 마물의 종족 소개와 그것에 관한 것을 설명하는 문장을 인간 여성에게 읽게 하면 그 마물로 변한 후의 생애가 얼만큼 쾌락과 황홀에 가득찬 것인지를 실감을 동반하는 것같처럼 선명하게 새겨지게 된다. 그 효과는 절대적인 정도로, 이전에 마물에게 강한 적의를 품고 있던 한 반마물국가에 델에라가 이 잉크로 쓴 편지를 한통 보낸 것만으로 마계로 타락하는 기쁨을 알게 되어 스스로 델에라의 밑으로 들어온 일도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잉크에 담긴 마법의 효과는 마음에도 없는 엉터리 문장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써넣어 믿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써넣은 정보나 전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나 읽게 할 상대에 품은 강한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델에라는 편지 내용을 생각하기 위해 3년 이상 걸린 모양으로, 지금은 직접 쓰러뜨리는 쪽이 더 빠르는 듯 하다.
- 페어리 파우더
마물 '페어리'나 촉수식물 '페어리 허그'에서 채집. 인간계 희귀도 4, 마계 희귀도 2
요정의 날개에 붙어있는 인분. 일곱 빛깔로 빛나는 가루로, 요정의 마력이 담겨져 있어서 마법약의 재료나 룬을 그릴 때 쓰는 염료 등으로 사용된다.
또한 머리에 뿌리면 요정의 나라에 갈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이는 사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요정의 나라에 날아가는 게 아니라 이 가루를 뒤집어 쓴 남성에게 요정이 엄청 끌리게 되어, 마물화한 요정들이 남성과 야한 놀이를 하려고 대량으로 몰려든 결과 요정의 나라로 끌려가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요정 뿐만 아닌 임프, 고블린, 바포메트 등의 어린 모습을 한 종족의 마물들에게 사랑 받게 되거나 욕정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 마계 금
마물 '크리핑 코인'의 주위를 춤추는 금화들. 그 실체는 진짜 금이 아닌 크리핑 코인의 마력으로 구현된 것이며, 실제로 유통되는 화폐로서는 확실한 가짜이지만 그 빛을 본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힘이 있어 많은 마물들 사이에선 귀하게 여겨져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진짜 금은 아니지만 마물들에게 있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보물'인 셈.
- 타락의 마경순
레스카티에에 남은 문헌에 의하면, 과거 이 세계에는 주신이 직접 만들고 축복을 내렸다는 '대성경'이라 불리는 거울 형태의 보물이 존재했었다고 한다.
주신 교단에 의해 관리된 대성경은 자질이 있는 사람이 앞에 서면 그 사람이 훌륭한 용사가 된 모습을 비추고, 신의 축복으로 그 미래가 약속된다는 물건이다.
교단은 이 거울을 사용해 자질이 있는 이를 찾으며 용사들을 모아 그 세력을 확대했지만,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이 대성경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교단 세력은 이 잃어버린 거울을 찾아 혈안이 되었지만, 레스카티에의 절대적인 권력을 지녔던 노스크림 사제가 그 대성경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성스러운 방패'를 몰래 갖고 있었으며, 그 힘으로 교단에조차 비밀리에 자신의 부하가 될 용사를 찾고 있었던 것은 교국에서도 한정된 소수만이 아는 비밀이었다고 한다.
레스카티에 함락 이후, 델에라의 강한 마력을 받은 이 성스러운 방패는 현재 타락의 마경순이라 불린다. 마에 타락하여 성질이 반전된 마경순은 비친 사람의 잠재적인 소망과 자질을 간파하고, 비친 사람이 마물이 된 후의 모습을 비춰 타락으로 유혹하는 강력한 마법장비다.
거울에 비치는 아름답고 음란한 존재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바라보는 사이에 거울 속의 모습처럼, 즉 마물로 변한다.
또한 이 거울은 어떤 마력도 흡수하는데, 전투시에는 방패에 박힌 마경이 상대가 쏜 모든 마법을 '흡수'하고 그 마법을 '거울에 비친 종족'으로 바꾸는 마물화 마법으로 반사한다.
이 방패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교단 세력에 의해 수없이 반복된 대규모 레스카티에 탈환 작전이 벌어질 때, 마계기사들이 '대 용사용' 장비로 사용되어 많은 용사가 이 방패 앞에서 마물로 타락하였다.
상대하는 인간이 고결할수록, 용사로서 가슴에 간직한 마음이 강할수록 마경의 마력은 힘을 발휘해 상대의 마음을 타락의 길로 유혹하고, 파편에 불과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지닌 이 방패는 그 누구의 이견 없이 이 거울이 과거 한 장의 대성경이었을 때의 교단의 융성을 느끼게 하며, 만약 모든 파편이 마물의 손에 떨어져 한 장의 대마경으로 복원된다면...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6.7. 마왕군
상기한 왕마계에 존재하는 마왕성과 그 성 아랫마을에 사는 마물들과 그 반려들을 지키기 위해 조직된 군대.마력적으로 마물들은 다들 마왕과 이어져 있으나, 마물들은 각자 자신들의 사회가 있기에 반드시 마왕을 따르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생물적이 아닌 사회적으로 마왕을 중심으로 하여 그곳에 속해 있는 마물들을 마왕군 소속으로 본다.
구 마왕 시대부터 현재까지 '마물은 인간과 신의 적이며 처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닌 주신 교단과의 싸움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며, 전투 외에도 구호활동이나 기타 유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왕마계뿐 아니라 다른 마계나 친마물국가와도 긴밀하게 연계하여 그들의 요청을 받아 파견되며, 그를 위한 주둔지나 지부가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
구성원은 마왕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마물은 물론이거니와, 파견된 곳에서 자신의 반려를 만나고자 하는 마물, 여러가지 이유로 인간에서 마물 또는 인큐버스가 된 사람들까지 참가하여,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마왕군의 무기는 '마계은'으로 되어 있으며, 이 금속은 공격받았을 시 육체적 고통이나 출혈이 아닌, 마력이나 정의 방출등을 이용하여 상대를 무력화하는 게 특화되어 있다. 마물들은 이렇게 상대를 죽이지 않고 무력화시켜서
여담으로 마왕군의 규율은 기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상당히 물렁물렁한 곳이 많아서 인원이 배치 등 인간의 남성과 관련되면 대다수가 그대로 통과된다고 한다.
6.7.1. 과격파
마왕군 내부에 존재하는 파벌로, 데빌이나 데몬 등이 구성원.마왕의 '종족을 통일한다'는 사상에 심취한 자들이며 그 중에서도 급진파를 일컫는다. 마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으나 사상은 마왕과 비교하여 더 과격해서 '모든 여성을 마물로, 모든 세계를 마계로' 바뀌기 위해 인간계로 침략하고 있다.
일반적인 마물이 반려와의 시간을 중시하여, 인간 여성의 마물화에 대해서는 '어쩌다 하는 참견' 수준인 반면,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지니고 인간 여성의 마물화를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데몬이나 데빌 같은 종족은 상대에게 자질이 없다면 대다수가 서큐버스가 되기 때문에 마물로 만들 여성에게 자신들의 과격한 사상을 심어주기 위한 '조교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계 내부에 몰래 들어가 일반여성을 마물로 바꾸고 그 여성을 이용해서 마물을 늘린다든지, 음식물이나 아이템 등을 몰래 유통시키는 등의 암약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암약이나 침략은 오랫동안의 감시와 검토, 계획을 통해 실행되고 있다. 다만 감시 중인 인간국가가 대규모의 마물처형이나 내전, 타국가와의 전쟁등으로 결과적으로 미래에는 동포가 될 사람들이 희생되는 사태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최우선적이며 대규모로 침공한다. 마물소녀도감 월드 가이드1 '타락의 소녀들'의 경우에는 전자에 가까우나 후자의 요소도 조금 들어가 있다.
7. 마법
7.1. 사바트
마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위 마물의 일종인 '바포메트'가 이끄는 마계의 종교이자 마물 마도사 조직으로, 어린 소녀의 몸을 써 남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언제나 어린 아이로 지낼 수 있게 해주며 어린 소녀의 좋은 점을 설파하는, 한마디로 로리를 위한 종교.지도자인 바포메트를 제외한 구성원은 종족을 가리지 않고 [유화의 술]로 인해 전부 어린 소녀의 몸을 가졌으며, 사바트에 소속된 어린 마물들은 종족으로서의 '마녀'가 아닌 종족이라도 '사바트의 마녀'로 취급된다.
자신을 상냥하게 돌봐주고 안아줄 '오빠'들을 찾은 그녀들은 특별한 날에 열리는 집회에 다 같이 모인 뒤 바포멧트의 마력이 잔뜩 쌓인 연회장에서 마녀와 오라버니들의 끝없는 난교가 펼쳐지는 흑미사를 즐긴다고 한다.
사바트에 소속된 마녀들은 바포메트가 지닌 막강한 힘의 일부를 나눠받는다. 어리고 귀여운 외견으로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마물들이지만, 그 중에는 사바트의 힘을 받아 인간 용사를 뛰어넘는 마법사가 된 자도 많다.
마녀들은 주로 마법 연구나 오빠와의 교미로 어딘가에 틀어박힌 경우도 많지만, 한 번 전장에 나타나면 적의 머리 위로 무시무시한 마법의 비를 쏟아낸다.
이 강력한 [사바트의 힘]의 비밀은 사바트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구 마왕 시대, 과거 인간과 마물이 서로 죽고 죽이던 시절, 신은 인간이 마물에 대항하기 위한 힘으로 성자들에게 '경전의 가르침을 따르고 청렴할수록 강해지는 신성한 힘'을 내렸다고 한다.
그동안 마물과 싸우던 전사와 마도사 뿐만 아니라 그때까지 교회에서 동료가 무사하길 기도하며 후방에서 지원에 힘쓰던 성직자까지 전장에 가세하게 되었다. 악마들이 성직자를 타락시켜 그 힘을 깎아내도 판국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이 '청렴한 힘'에 의해 마물들은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이다.
그러던 판국에 사바트의 시조인 바포메트 하나가 어느 성자를 홀려 아군으로 끌어들이자 상황이 변했다.[11] 성자 하나가 배신한 정도로 당장 상황이 기운 것은 아니었으나, 바포메트는 그 힘을 조사하고 마법으로 그 성질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
즉, '경전의 가르침을 거스르고 배덕에 떨어질수록 강해지는 사악한 힘'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것이다.
이 '배덕의 힘'을 활용해 '청렴한 힘'에 대항하도록 원조한 바포메트는 '사바트'를 설립하고 수장으로 군림하면서 인간 여성을 달콤한 말과 마법으로 홀리고 '마녀'가 될 자들을 모아 사악한 힘을 나눴다.
이렇게 이후 시대의 모든 바포메트는 그 몸에 깃든 배덕을 힘으로 바꾸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휘하의 마녀들은 그 힘의 일부를 나눠 받게 되었다.
이 '배덕의 힘'을 늘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주신 교단의 신앙에서 중요시되는 '인간성', '선', '윤리', '도덕'의 부정이다.
사바트의 마녀들은 원래 인간 여성이었으면서 '인간성'을 버리고 '마성'을 품어 마물과 함께 인간에게 대항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녀들은 마의 힘과 쾌락을 원해 자신의 '선' 대신에 마물에게 몸을 바치고, 마물에게 받은 쾌락을 탐하는 모습에 인간의 '윤리'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인간을 해치는 것도 개의치 않는 사악한 정신은 인간이 지닌 '도덕'을 비웃는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마녀로서 막강한 힘을 얻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위의 건 과거의 사악한 사바트와 마녀의 모습이고, 마물의 모습이 변한 현재는 전부 크게 달라졌다.
마물들이 인간에 가까운 존재로 변하고, 마를 상징하는 존재가 음마로 변해 인간성을 부정하는 마성은 성질이 크게 변하고, 인간은 해치는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마녀들이 오빠와의 교미에 젖어 쾌락과 황홀함에 녹아버린 표정을 짓는 모습은 '배덕'에 찬 것이자 '윤리'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현재의 마물은 과거와는 다른 '선'과 '도덕'이라는 것이 있다. 다만 마물의 가치관에서 이 선과 도덕은 인간의 것과는 크게 다르다.
마물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살고, 적극적으로 교미의 쾌락에 젖어 보내는 것을 긍정한다. 동시에 과거의 마물과는 달리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해치거나 빼앗지 않고, 자신처럼 다른 사람이 욕망을 채워 쾌락과 행복 속에서 보낼 수 있도록, 그리고 마물과 인간이 사는 이 세계를 쾌락과 황홀로 물들이기 위해 음란한 마법을 연구하는데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런 자세야말로 사바트의 마녀가 지닌 힘의 근원이다.
또한, 위에서 서술한 여러 교회 '내부'에 활동 거점을 만들고 입구를 공유하는 등의 주신 교단에 대한 도발적이고 모독적인 행위는 이렇게 사바트라는 조직이 주신 교단의 경전을 부정하는 일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에 유래한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의 관습이기에 형식적으로 이루어질 뿐이며, 현재의 사바트는 딱히 주신 교단과 경전에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서 인간으로 위장해 소녀와 수녀, 고아로 가장한 바포메트와 사바트의 마녀들은 조금 복잡한 이웃으로서 교회의 인간들과 사이좋게 접하고 있으며, 그들을 오빠와 새로운 마녀로 끌어들이려 노리고 있다.
7.1.1. 대표 여덟 사바트
전세계에 존재라는 수많은 사바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8개의 사바트가 존재하며, 각 사바트마다 성향 및 하는 일이 다르다.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흥미만 있다면 별 조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사바트부터, 하는 일의 특성상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는 사바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마왕군 사바트
대표: 바포님[12]
주요 활동: 마법의 탐구와 연구 및 온 세계에 유녀의 매력과 배덕을 알리는 것
주요 소속 종족: 모든 종족의 어린 소녀
마왕군 사바트의 제복(오른쪽)[13]사랑하는 오빠! 마법 공부, 잔뜩 도와줘♥
마소도 세계관에 존재하는 모든 사바트의 대표격인 사바트. [왕마계]에 거점을 둔 마왕군 사바트는 최대 규모의 사바트로 알려졌으며, 그 수많은 구성원은 무수한 마녀와 퍼밀리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족이 이 사바트로 모인다고 할 정도이다.
마왕군이 자랑하는 최대 규모의 마법 부대이기도 하며, 수많은 대규모 비살상 마법 개발과 시행으로 인한 전쟁 평정, 왕마계와 각 주요 마계를 이은 전송 마법진 설치로 인한 교통망 확충, 주위의 마력을 자동으로 선별해 저장하는 '마나 케이지'의 개발 및 보급으로 에너지 시책 등등, 이 사바트에서 해낸 공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사바트의 또 다른 숙원인 유녀의 아름다움을 널리 퍼뜨리는 것에도 여념이 없어, 높은 조직력과 많은 마녀의 수를 무기로 세계 각지의 인간 국가에 지부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도시에는 사바트에 소속된 마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원하는 이를 곧바로 사바트의 마법과 쾌락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왕군 사바트에는 마법사로서 더 높은 경지를 지향하는 이, 영원히 젊고 어린 몸을 원하는 '마녀' 후보인 인간 여성 뿐 만 아니라 유녀에 매혹된 '오빠' 후보 남성도 많이 모이며, 그런 오빠를 기다리고 있는 마녀와 마물들에게도 매력적인 사바트이다.
- 크로페를 사바트(흑염소 사바트)
대표: '검은 진흙의 흑염소' 크로페를
주요 활동: 쾌락에 잠김으로써 음마법을 탐구, 인간의 마물화를 연구 및 실행
주요 소속 종족: 데몬, 데빌 등의 과격파 서큐버스·악마 종 마물
크로페를 사바트의 제복(후방주의)[14]오빠랑 쭈~욱 이어져 있으면 말이지, 머릿속이 둥실둥실해…♥ 이거 조아아…♥
모든 인간을 마물로 바꾸고 전 세계를 마계로 뒤덮기 위해 힘쓰는 과격파 사바트. 마계 제 4왕녀 델에라를 따르고 여러 교단 국가를 마계로 바꾼 실적이 있는 이 사바트는 현재 델에라의 손으로 함락되고 마도시가 된 [마계국가 레스카티에]를 거점으로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함락시킨 도시의 마법 조직을 통째로 사바트로 편입시키기 때문에 그 규모는 거대하고, 끝나지 않는 침식과 성장을 계속하는 사바트라고 할 수 있다.
흑염소 사바트는 주로 서큐버스에서 유래된 마법 체계인 [음마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 바포메트인 크로페를도 마왕군의 바포님께 '흑염소'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의 탁월한 음마법사이며, 쌍둥이인 '백염소'와 함께 사바트의 양대 거두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음마법이란 교미 속에서 멍해지는 사고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머릭속이 쾌락과 황홀함으로 찰수록 강해지는 마법 체계이며, 크로페를 왈, '음마법을 탐구하는 것은 즉, 더 깊은 교미와 쾌락에 빠지는 것과도 같다'.
소속된 마녀에게 욕망대로 남성과 교미하여 항상 그 몸을 쾌락에 잠기게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간 여성이 더 음란하고 문란한 마물로 바꾸기 위해 더 좋은 마물화를 추구하는 연구와 활동에도 활발하다.
흑염소 사바트의 활동은 항상 '오빠'와의 쾌락 속에서 이뤄지며, 크로페를과 마녀들의 이상인 [어리고 순수하기 때문에 "불순 없는" 쾌락과 황홀함으로만 가득 찬 존재]가 되기 위해 쾌락과 배덕에 찬 마법 탐구의 나날, 즉 교미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더 많은 쾌락을 누릴 수 있는 육체와 쾌락에 빠질 수 있는 정신 단련에도 여념이 없으며, 음마법 탐구 뿐만 아니라 오빠와 함께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하는 마물들에게도 매력적인 사바트이다.
- 모모니카 사바트(유원 사바트)
대표: '유원의 색염소' 모모니카
주요 활동: 어쨌든 재밌고 기분 좋게 놀자♪
주요 소속 종족: 임프, 만티코어, 썬더버드 등,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종족
모모니카 사바트 제복[15]거기 오빠~♥ 저기서 나랑 기분 좋~은 거 하고 놀까♥
설립된지 얼마 안 된 신생 사바트로, 어린 천재 바포메트 모모니카의 재치로 급성장 중인 신예 사바트이다. 대표 바포메트와 마녀가 실제 연령이 낮고 다른 사바트에 비해 실제 나이가 외모와 가까운 것이 가장 큰 특징.
분명 대표도 틀림 없는 마도의 천재지만, 실제 나이대로 아이처럼 제멋대로인 성격에다가, 사실 이 사바트가 세워진 것도 친구와 시작한 '사바트 놀이'가 그 시초라고.
이 사바트의 이념은 그저 즐겁고 기분 좋게 보내는 것으로, 마법 연구는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하지 않으며, 젊음에 맡긴 채 제멋대로 오빠와 성교 삼매경이라는 부럽고도 발칙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그저 놀면서 기분 좋아지고 싶은 뿐인 마물 아이들이 많이 모여 거대한 사바트가 되었다.
이 사바트는 마녀들과 반려가 교미하고 있일 뿐이지만, 그 때문에 막대한 마력이 모인다. 흥미가 생긴 놀이나 기분 좋은 것을 위해서라면 마치 장난감으로 놀고 나무토막을 조립하는 것처럼 고도의 마법을 부려 이를 실행한다.
또한, 모모니카와 마녀들의 머리에는 사바트의 운영 따윈 조금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운영은 그녀들의 반려인 '오빠'들이 하고 있다. 매우 유능한 그들의 손으로 거대해진 이 사바트의 거점은 모모니카와 마녀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마력으로 움직이는 놀이기구가 잔뜩 배치되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오락시설이 되었다. 마녀들은 자신의 오빠를 여기로 데려와 함께 놀고, 틈이 나면 그늘이나 방으로 된 놀이 기구 속에서 교미를 즐긴다.
그리고 사바트에 소속되지 않았더라도 아이라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으며, 자신의 오라버니를 데려오거나 이 시설에서 일하는 '짝 없는 오빠'를 꾀어 놀 수도 있다.
- 시록토 사바트(백염소 사바트)
대표: '지혜의 백염소' 시록토
주요 활동: 끝 없는 마법 연구와 진리 추구
주요 소속 종족: 에키드나, 뱀파이어 등 마법에 뛰어난 고위 종족 마물
시록토 사바트 제복[16]어린 아이를 원한다면 다른 곳을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늙은 이의 상대라니 유별난 녀석...♥
오직 마도를 탐구하고 추구하며 자신을 수양하는 매우 금욕적인 사바트. 대표 '시록토'는 마왕군의 '바포 님'에게서 '백염소'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쌍둥이인 '흑염소'와 함께 바포메트 족을 대표하는 대마법사이다. 이 사바트는 일체의 권유 활동을 하지 않고 소수의 마녀만 소속된 작은 규모지만, 소속된 마녀 한 명 한 명이 평범한 바포메트를 웃도는 마법사라고 한다. 두드러진 활동은 적지만 여러 전설적인 위업을 달성했으며, [신의 거병 사건]의 전투와 대지 붕괴로 멸망한다고 예언된 [뷔미나리에 교국]을 국가 째로 이계로 대피시킨 일이 유명하다.
이 사바트의 특징은 마도의 탐구에만 몰두하고, 사바트의 다른 이념인 어린 육체의 우수성을 퍼뜨리는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숙련된 마녀들은 아이 같은 행동은 조금도 하지 않고 실제 나이처럼 행동하여 인간 남성을 오빠는커녕 아이 취급하는 상태이다. 그런 그녀들이 어린 모습을 한 것은 그 육체가 마법을 사용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 밖엔 없다고.
이 사바트에서는 주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온 [고대 마법]을 쓰며, 옛 지식이나 사바트 그리모어에서 소개하는 마법 중에서도 최고 등급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평범한 마법사로는 개요도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난해한 마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사바트에는 마법사로서 가입하는 것은 어렵고, 남성의 경우에는 그녀들에게 마력을 주입하는 사역마가 되거나, 마법의 소질을 인정받으면 그녀들의 제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처럼 행동해도 마물은 마물인 법. 루냐 루냐 사바트의 조사원의 증언에 의하면 취재하던 중에 그늘에서 몰래 오빠에게 쓰다듬을 받아 기뻐하는 마녀나 마력을 보급하기 위해, 즉, 빨리 반려와 교미하기 위해 마법 실험에 일부러 넉넉한 마력을 사용하는 마녀의 모습을 수 없이 봤었다고...
- 루냐 루냐 사바트(도서관 사바트)
대표: '잠자는 마법서고' 루냐 루냐
주요 활동: 마법적 지식 수집, 서적 집필 및 출판
주요 소속 종족: 라타토스크, 키키모라, 랴난시 등
루냐 루냐 사바트 제복선생님, 원고 상태는 어떤가요? 배가 고프시다면 뭔가 준비하겠습니다. 만약 개운해지고 싶으시다면 이 몸을 써주세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최대의 마법 지식의 집적지이자 지혜가 모이는 거대 도서관의 양상을 띈 사바트. 출판사의 역할도 겸한다.
대표인 루냐 루냐는 바포메트로 태어났지만, 마법을 사용하려 하면 잠이 오는 이상 체질 탓에 마법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 마법에 단념하지 못하고 다양한 마법 체계의 지식을 수집한 결과, 가진 [지식]만으로 바포메트 중에서도 뛰어난 존재가 되었다. 그 지식과 마법에 대한 동경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한 결과, 바포메트 장로들에게 인정을 받도 우수 분야를 살린 사바트를 설립하게 되었다.[17]
마법 지식을 다루는 것에 특화된 이 사바트는 수집한 지식을 관리하고, 열람하기 좋게 정리한 책과 자료를 세계 각국의 사바트에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각 사바트에서 해낸 마법 연구의 성과는 루냐 루냐 사바트에게도 제공되며, 명실상부한 사바트의 모든 지혜가 모이는 장소로 애용되는 모양이다.
또한, 정보를 다루는데 뛰어난 다람쥐 수인 라타토스크의 기관과 합병하여 지금은 더 폭넓게 지식을 수집하게 되었다고. 지식을 모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여 더 독창적인 책을 집필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으며, [사바트 마법 대전]을 비롯한 각종 전문서부터, [사바트 저널], [월간 오빠] 등의 정보지, [매지컬☆바포메트] 같은 대중오락 소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현재, 이 사바트에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조사원과 집필 활동에 흥미가 있는 [오빠]를 모집 중이며, 주거, 삼시세끼, 마녀 완비, 모인 자료를 쓰고 싶은 대로 마음 껏, 초심자도 환영한다고.
- 로플롯 사바트(짐승 사바트)
대표: '마도의 짐승' 로플롯
주요 활동: 일상을 짐승처럼 보냄으로써 짐승 마법의 연구와 짐승의 귀여움을 융합
주요 소속 종족: 수인종 마물
로플롯 사바트 제복(후방주의)[18]주인! 교미교미! 교미하자! 교~미♥
짐승을 사랑하고 짐승이 돼서 사바트가 설파하는 어린 몸의 매력과 짐승의 복슬복슬한 귀여움을 그 몸에 양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 사바트.
대표 로플롯은 짐승의 몸을 그 몸에 깃드는 [짐승 마법]의 창시자이지만, 짐승으로 살던 사이에 짐승 마법을 떠올렸는지, 짐승 마법을 발상하기 위해 짐승으로 살아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사바트와 구별이 분명한 점은 마법이 서투른 종족, 특히 수인종이 많이 소속되어 있으며, 조직이라기 보다도 로플롯을 정점으로 둔 '무리'라는 인식에서 움직인다. 적극적인 권유 활동은 하지 않지만, 외부와의 교류가 많고 짐승 유녀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간과 장난을 치거나 노는 사이에 어느새 무리의 동료들이 늘어난다는 모양이다.
짐승 마법의 진가는 짐승처럼 보냄으로써 발휘된다. 즉, 욕망대로 먹고 자고 교미하는 생활을 권장한다. 그 자체가 마법 연구이기 때문에 사바트에서의 활동은 오빠와 함께 먹이를 사냥해서 먹고, 함께 낮잠을 자고, 하고 싶은 만큼 교미한다는, 마법의 '마'자도 볼 수 없는 매우 부러운 것이다.
흑미사 활동도 이색적으로, 많은 마녀가 그 몸으로 기른 짐승 마법의 힘으로 거대한 마계수를 사냥하고, 그 진수성찬을 모두 함께 실컷 먹은 후에는 각자 편한대로 낮잠이나 교미에 바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바트에서 오빠를 [주인] 등으로 부르는 마녀도 많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얼굴로 달라붙거나, 칭찬을 받거나, 쓰다듬을 받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건 '짐승'이라기 보다는 '애완동물'인 것은 아닐까...?
그리고 로플롯에게는 수수께끼인 점이 많은데, 출신과 경력을 본인도 모르지만, 그녀와 만난 '흑염소'와 '백염소' 쌍둥이가 멈칫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일로 보면 보통내기는 아니라는 모양.
- 마르네 사바트(농업 사바트)
대표: '염소 뿔의 시골 처녀' 마르네
주요 활동: 마법을 이용해 농산물 및 동물성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사바트의 유통 경로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
주요 소속 종족: 홀스타우로스, 웨어 쉬프, 트롤, 정령 등의 목축과 흙에 관련된 종족
마르네 사바트 제복[19]잔뜩 뽑은기다~♥ 오빠야! 내 꺼, 많이 먹으래이♥
마법을 이용한 농경, 목축으로 더 맛있는 작물의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바트. 대표 마르네는 인간 농촌에서 평범한 시골 처녀로 자란 이색적인 경력이 있다. 마르네의 어머니는 자신의 사바트를 타인에게 물려주고 반한 남자의 고향이었던 농촌에서 살기를 선택한 바포메트로, 당시의 농촌은 주신교단 국가의 영지였지만 온화한 마을 사람들 덕분에 모녀가 함께 받아들여져 교단에서 숨어지냈다고 한다.
이윽고 국가가 마계와 협정을 맺고 친 마물 노선으로 전환한 일을 계기로 마르네는 정말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으로써 사바트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이 사바트의 가장 큰 특징은 소속된 마녀와 마물 전부 어린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유방을출렁출렁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르네의 방침이 아니라 마을의 작물을 먹고 자란 결과 자연스럽게 커졌다고 하는데, 사바트를 승인하는 바포메트 장로 회의에선 어린 몸에 거유가 적절한지 아닌지로 매일 논쟁이 벌어졌었고, 답이 나오지 않은 채 찾아온 허가일에 마르네는 농산물 품평회로 착각해(...) 마을의 작물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 장로들의 독기를 빼고 걱정 없는 웃음과 다정한 맛의 요리로 '거유의 여부는 어쨌든 마르네는 허가한다'는 결론을 받아내었다고 한다.
사바트의 거점은 그녀가 사는 농촌 마을. 즉, 사바트에 소속한 이들 모두 농촌 사람이다. 사바트 가입은 곧 마을로 이주한다는 것이며, 권유는 마을 일꾼과 사위를 모집한다는 뜻이다. 사바트의 활동은 마법보다도 이를 살린 농사가 주축이며, 해가 뜨면 일하고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가는 부지런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농사 중에도 틈이 있으면 마녀의 가슴을 만지는 오빠의 모습이 발견되고, 쉴 때 마다 나무 그늘로 데려가 교미에 힘 쓰고 있다. 시간이 나면 성교, 할 일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돌아가서 잘 때 까지 성교한다는, 순박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그 실태는 육욕에 넘치는 사바트에 걸맞은 소녀들인 것이다.
- 글레일리아 사바트(의료 사바트)
대표: Dr. 리틀 글레일리아
주요 활동: 마법에 의한 의료 기술의 발전과 의료 마법에 의한 환자와 부상자 치료
주요 소속 종족: 유니콘, 키키모라, 쿠시, 마물화 된 천사 등
글레일리아 사바트 제복[20]이제 괜찮아요. 제가 오빠를 건강하게 해줄테니까요...♥
환자와 부상자를 치료하는 [의료마법]의 창시자인 글레일리아가 대표를 맡은 사바트로, 그 이념은 마법을 추구하거나 어린 몸의 훌륭함을 설파하는 것도 아닌, 그저 병과 부상에 시달리는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다.
연구 기관인 동시에 날마다 찾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기관이자 세계 각지의 사바트와 인간의 의료 기관과 연계하여 마법사를 파견하기도 한다.
이 사바트의 가입은 하는 일이 일인 만큼 엄격한 심사를 거치며, 그저 의료 마법을 습득하고 싶은 사람이나 남자를 원할 뿐인 마물이라면 들어갈 수 없고, 환자를 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자와 깊은 봉사 정신을 품은 자만이 이 사바트의 일원이 된다.
그래서 이 사바트에 소속된 마녀들은 모두 마음 깊이 자애와 헌신을 환자에게 향하며 치료 욕구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경향도 있으며, 그 봉사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이 남성 환자에게 향해 그대로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치료도 하며, 환자에게 달라붙어 부서진 정신마저 건전한 상태로 회복시키지만, '마물의 가치관'에 근거한 '건전한 남성'으로 교정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인간 남성은 유의하는 편이 좋다.
인간이 걸리는 병은 마물에게 걸리지 않는 것이 많아서 환자는 인간이 많아지기 쉽지만, 이 사바트에서는 마물이 인간의 병에 걸리는 경우를 가정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사바트면서 마법을 쓰지 않은 의료기술과 이를 마법 기술과 조합하는 것에도 열심인데, 이는 글레일리아 왈, '현재는 필요하지 않은 치료법이라도,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세계에 단 한 사람 만이라도 그게 필요한 환자가 나타날지 모른다. 그 한 사람을 위해 치료법을 확립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건 과거, 국가에서 추방당하고 사람들에게 경멸을 받더라도 오로지 환자를 구하는 것에만 생각했던 어느 인간 의사에게 글레일리아가 감명을 받아 의료 마법을 만들어낸 그 날부터 그녀가 지닌 신념이라고 한다.
7.1.2. 흑미사
각 사바트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녀들의 집회로, 사바트의 마녀들이 나날의 활동을 통해 높여온 마도와 쾌락이 집약된 매우 배덕적인 향연이다.마와 배덕의 향연인 흑미사는 많은 마녀들이 기대하는 축제로, 기혼자라면 자신의 오빠와 함께 음탕함 속으로 빠질 수 있고, 미혼 마녀라면 자신의 오빠를 구할 절호의 기회다.
인간들이 잠든 심야부터 아침까지 진행되며, 사바트에 소속된 모든 마녀와 남성을 모을 수 있는 거대한 장소에서 열린다. 회장은 미리 기분을 고양시키고 마물의 몸에 깃든 마성을 높이는 마법의 향을 그윽히 퍼뜨리고, 배덕의 기색이 가득한 공간에 모인 마녀들은 한결 같이 불타는 몸을 억누르고 기대감에 가슴이 고동치게 된다.
일반적인 흑미사는 새로운 마녀를 영입하는 [제물의 의식], 마녀들이 모여 얘기하는 [환담의 의식],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지혜의 의식], 마지막으로 욕망대로 반려와 교미하여 음행을 벌이는 [배덕의 의식] 순으로 총 네 개의 의식이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흑미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제물의 의식
흑미사는 그 성공과 쾌락을 목적으로 주최자인 '악마', 즉 수장인 바포메트에게 공물인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악마에게 바치는 제물이란 인간이며, 이 날을 위해 모인 인간 남녀가 흑미사의 제물이 된다.
제물이 되더라도 목숨을 빼앗지 않고 인간 여성은 마물화, 인간 남성은 마녀의 오빠가 되는 것이 인간을 바치는 행위다.
이처럼 흑미사는 사바트에 새로운 마녀를 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날을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수많은 마녀가 에워싼 가운데 바포메트의 환영과 타락의 말이 쏟아진다. 이 장소에 모인 인간들은 대부분 사전에 마녀나 퍼밀리어에게서 열정적인 '권유'를 받은 몸이며, 아울러 흑미사 개최지에서 떠도는 배덕적인 기색 속에서 '어린 소녀의 배적과 매력'으로 마음을 칠하는 바포메트의 말에 이끌리게 된다.
여성들은 마녀가 되기 위해, 남성들은 마녀의 것이 되기 위해 이 장소에 존재하는 자들이며, 자신의 의지로 '제물'이 되어 사바트에 몸을 바치기를 희망한다. 제물로서 자신의 '인간성'을 바친 여성은 한 발 먼저 마녀가 되고, 남성은 미혼 마녀에게 선택받아 새로운 '오빠'가 되어 '인간성'을 바친다.
그 자리에서 사바트의 일원이 된 자들은 이어지는 흑미사에 참가해 마음껏 쾌락과 배덕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이 장소에는 그런 자들 외에도, 새롭게 마녀가 된 여성의 마음에 들어 잡아온 사람이나 남편, 사바트를 습격하려다 포로로 잡힌 인간들도 존재한다. 이런 자들은 사전에 권유를 받지 않은 몸이기에 바포메트의 말로 자신의 안에서 깨어난 배덕에 흔들리고, 인간 여성이 어린 마녀로 변하는 모습을 눈 앞에 두고 그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러한 자들은 마녀들의 '잠시 후의 즐거움'으로서 나중에 행하는 '배덕의 의식'으로 보낸다.
2. 환담의 의식
사바트의 새로운 마녀가 참가한 다음엔 마녀들이 교우를 깊게 다지기 위한 주연이 시작된다.
큰 테이블에는 폭음과 폭식을 유도하듯,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성대한 만찬과 흠뻑 뒤집어쓸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된 온갖 술이 진열되어 참가자들은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어떤 마녀는 오빠와 함께 식사와 술을 즐기고 취해 사랑을 나눈다. 어떤 마녀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데, 매우 성실한 마도 이야기를 나누나 싶더니 나중에 가선 자신의 오빠를 소개하며 자랑하거나 성생활 이야기로 기울어지게 된다. 또한 자신의 오빠와 쓰기 위해 개발한 음란한 마법을 서로 같에 공유하거나 교환하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빠'들끼리도 교우를 다지고 아내 얘기로 담소를 나누는 남자들도 있다.
또한 제물의 의식을 통해 마녀로 다시 태어난 여성들의 모습에 자신에게 깃든 배덕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는지, 교미를 위해 만들어진 요리와 술을 먹고서 충동을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이 환담의 의식이 시작된 무렵부터 이미 자신의 오빠와 교미를 시작한 마녀들의 모습도 드문드문 보인다.
이 의식에서 제공되는 호화스러운 요리는 후에 펼쳐질 배덕의 의식을 위한 사전 준비라고 할 수 있는데, 섭취시 정액과 마력 생산 쪽으로 특화된 '야수의 만찬', 사바트의 명물 수프이자 들어간 재료에 따라 각 사바트의 사상과 방침을 나타내는 '마녀의 수프', 독하지는 않지만 마신 사람에게 기분 좋은 취기를 줘 마신 마녀는 표정을 붉게 물들이고 발을 비틀거리며 자신의 오빠에게 달라붙게 되는 '배덕의 와인' 등이 있다.
3. 지혜의 의식
식사와 환담을 즐긴 뒤 사바트에서 마녀들의 지혜를 모으고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의식으로, 흑미사를 여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자 마녀들이 날마다 하는 연구의 성과와 새로 개발한 마법, 마법 도구를 발표하는 장이다.
당연히 마녀 뿐만 아니라 사바트에 소속되어 성과를 올렸다면 남성 마도사라도 참가할 수 있다. 이 단상에 오를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사바트에 소속된 마녀와 마도사 중에서도 일부에 한정된다.
그 일부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낸 자거나, 기존 마법의 효율을 보다 높이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은 자, 삶을 바꾸는 편리한 마법 도구를 개발한 자, 또는 혁신적인 마법 이론을 외치는 자 등이며, 이 자리에 서는 것 자체가 마도를 추구하는 자로서 확실한 실력이 있다는 증거이며 크나큰 명예이다.
또한, 이 명예를 얻은 자에게는 마도의 진보와 마법을 이용해 살아가는 모든 마물과 반려에게 공헌한 존재로서 수장인 바포메트가 포상을 내린다.
바포메트에게서 더 많은 배덕의 힘을 받아 오빠와 더 기분 좋게 교미할 수 있는 더 강하고 음란한 마녀가 되는 소망이 이뤄졌다던지, 오빠와 여행하며 놀러 다니기 위한 막대한 금전을 얻었다던지, 더 많은 연구를 위해 연구실의 설비를 호화롭게 바꾸고 재료와 자원 조달에서 우선시 되는 것 등이 있다. 그 중에는 반려가 없는 한 남성 마도사가 이 단상에 올라 포상으로 '바포메트 본인'을 요구해 무사히 맺어진 사례도 존재한다.
다양한 마법 이론과 본 적 없는 마법이 난무하는 이 모임은 사바트의 마녀 뿐만 아니라 마도에 뜻을 둔 자라면 모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담의 의식 동안 다른 마녀들과 환담을 하거나, 오빠와 알콩달콩하던 마녀들도 이 지혜의 의식 때는 진지해진다. 기본적으로 마도에 뜻을 둔 자로서 학술적인 흥미와 관심 때문이지만, 결코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발표되는 새로운 마법과 마법 도구에는 마물들과 반려와의 성생활에 유흥을 더해주고, 교미를 더욱 즐기기 위한 것도 다수 발표되며, 후에 이어지는 배덕의 의식에서 실제로 시험해보기 위해, 희망자에겐 그 마법을 걸어주거나 마법 도구를 빌려주기도 한다.
즉, 마녀 중에는 배덕의 의식에서 오빠와 교미에 쓸 마법과 도구를 품평하기 위해 진지하게 임하는 자들도 많다. 새로운 마법에 쏟아지는 감탄의 목소리에 어딘가 희열과 기대에 찬 목소리가 섞인 것은 이 때문이다.
4. 배덕의 의식
흑미사의 마지막 순서이자 하이라이트. 사바트가 거대한 '배덕'이 깃든 집단답게 성과 쾌락의 향연이며, 이 의식을 1순위 목적으로 흑미사를 찾는 마녀들도 많다.
이 음란한 의식은 시작과 함께 흑미사를 찾은 모든 마녀와 반려 오빠가 마음껏 몸을 겹치고 곳곳에서 성교를 시작한다. 어린 모습의 소녀들이 그 귀여운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음란한 모습을 드러내고, 소녀라면 내서는 안 될 요염한 교성을 흘리는 모습은 사바트의 마녀들에겐 그야말로 배덕의 낙원이지만, 주신교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보면 절대 있어선 안 될 무서운 광경이다.
어떤 남성은 자신보다도 훨씬 작은 소녀를 덮쳐서 가차 없이 정욕을 쏟아내고, 어떤 남성은 무릎을 꿇고 작은 입으로 일사불란하게 남성기를 핥고 빠는 소녀의 머리를 큰 손으로 눌러 목구멍에 사정한다. 여러 마녀가 한 남성을 에워싸고 하나가 되어 뒤얽히는 광경도 보인다.
얼핏 보면 대난교로 보이는 그 모습은 불특정 남녀가 아니라 부부로 맺어진 남녀가 합의한 교미이며, 지극히 일반적인 마물과 그 반려의 모습이다. 단지 마물의 모습이 어린 소녀일 뿐인데도, 어린 소녀를 억지로 범하는 모습으로도,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에게 음란한 지식을 몸으로 가르쳐주는 모습으로도 비친다. 그래서 교미할수록 마녀들의 몸에는 강한 배덕이 깃든다.
쾌락에 잠기는 마녀들로 인해 흑미사에는 농밀한 배덕이 가득 차고, 열과 광란이 모든 마녀를 감싸 더욱 깊은 쾌락으로 이끈다. 교미로 방출되는 마력으로 공간은 분홍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사바트가 계속 쌓아온 지혜는 더욱 배덕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사방 곳곳에서 음란한 마법이 난무하고, 큰 규모의 마법을 수많은 마녀가 휩쓸리는 것에 개의치 않고 사용한다. 교미에 집중하느라 눈치 채지 못한 마녀와 반려에게도 가끔 마법이 떨어져 불의의 쾌락과 절정, 사정을 일으킨다.
또한, 제물의 의식에서 곤란하게 남겨져 아직 사바트의 일원이 되지 못한 자에게는 배덕의 의식이 시작되는 동시에 자유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 인간들이 풀려나는 장소는 이 거대한 배덕의 중심지. 그 때 남성의 눈 앞에 있는 것은 남성을 원해 그 몸에 매달리는 낯익은 분위기의 어린 소녀이며, 또는 저항할 수 없는 배덕에 끌어들이려는 낯선 소녀의 모습이다.
여성을 에워싼 것은 남성에게 사랑스럽게 매달린 수많은 소녀. 눈 앞에 가득한 광란의 향연에 머릿속에는 분홍색 아지랑이가 끼고 눈에 비치는 소녀들의 치태와 귀를 범하는 소녀의 교성만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공간을 채우는 농밀한 배덕의 마력에선 절대 벗어나지 못하고, 여성은 새로운 '마녀'로 다시 태어나 자신의 오빠를 원하게 된다.
배덕의 의식의 시작과 함게 태어난 교미의 불은 절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게 불타오른다. 이에 따라 마녀와 그 반려의 교미도 배덕의 의식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격렬해진다.
오빠 위에 올라탄 마녀의 요염한 허리놀림은 쾌락을 탐하는데 빠져 더욱 저속하고 격해진다. 사랑을 나누며 교미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말을 잊고 짐승처럼 마녀가 네 발로 엎드리고 남성이 뒤에서 단단한 물건을 찌른다. 정액을 받아 기뻐하던 마녀는 전신을 백탁으로 물들이면서도 아직 부족한 듯이 이번에는 자신의 안을 정으로 칠하기 위해 남성기를 받아들인다.
이 장소를 배덕이 지배하는 한, 마녀와 그 반려에게서 열기는 사라지지 않고, 잠들지 않으며, 시드는 일 없이 가라앉지 않는다.
어린 살결과 백탁의 향연은 동이 틀 때까지 절대 끝나지 않는다.
주신 교단의 신앙에서의 '인간성', '선', '윤리', '도덕'을 철저히 부정하고 모독의 끝을 달리는 외설적인 의식으로 극한까지 높아진 '배덕의 힘'은 흑미사가 열리는 장소를 특수한 힘이 깃든 '밀집지'로 만든다. 이 밀집지에서 한없이 음란한 행위를 벌인 마녀들은 그 몸으로 배덕을 구현하는 존재가 된다.
어린 소녀들이 흐트러지고, 기뻐하고, 헐떡이며, 환희의 교성을 낼 때마다 사바트를 둘러싼 분위기는 더욱 음란하게 물들고, 사바트에 거대한 '배덕'을 가져온다. 사바트 전체에 가득 찬 배덕은 널리 마녀 모두에게 전해지며, 마녀들 또한 그 몸에 두른 배덕을 끝없이 높일 수 있다. 끝도 없이 전해지는 배덕의 힘은 마녀와 반려가 몸에 담을 수 있는 마력의 한계인 족쇄를 간단히 부수고 보유할 수 있는 마력의 상한선을 크게 높인다.
즉, 배덕의 의식이란 사바트에 깃든 '배덕'을 더 저속하게, 더 어둡게, 더 모독적으로 만들기 위한 빼놓을 수 없는 의식이며, 마녀들을 커진 배덕이 깃든 존재로 만들어 그 힘을 크게 높이기 위한 의식이다.
이렇게 배덕의 의식을 거쳐 사바트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사랑하는 오빠와 안도 바깥도 끈적끈적해져 아침까지 잔뜩 교미를 즐긴 마녀들은 어떤 마녀는 웃는 얼굴로 오빠와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며, 어떤 마녀는 오빠의 품에 안겨 행복한 숨소리를 내며 흑미사를 뒤로 한다. 그 작은 몸에 흑미사를 통해 훨씬 더 커진 '배덕'을 담고서.
위에서 소개한 흑미사의 모습은 [마왕군 사바트]를 바탕으로 한 가장 일반적인 흑미사의 흐름으로,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각 사바트의 방침과 활동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사바트에 따라서는 위와 같은 흐름과 크게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흑염소 사바트는 흑미사 시작부터 이미 마녀와 반려가 몸을 겹치고 계속 교미한다. 즉, 흑미사 개시와 함께 배덕의 의식이 시작되어 모든 의식이 교미의 쾌락 속에서 진행되며, 지혜의 의식에서 새로운 마법의 발표도 교미하면서 자신의 몸에 실제로 시험해보는 형태다.
의료 사바트에서 진행하는 흑미사는 성적인 색이 옅은 대신 사바트 외부의 의료술사와 의사도 초청해 새로운 의료 기술과 의료 마법을 발표하며, 의료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의학계 발표회 겸 교류회의 성격을 띈다.
하지만 이 사바트에서도 배덕의 의식은 반드시 진행하는데, 넓은 공간에서 모두에게 보이게 교미하는 일반적인 것이 아닌 사바트 측에서 제공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방과 비슷한 흰색 방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소규모 사바트라면 더 편한 분위기의 '교류회' 라는 것을 열기도 하며, 몇 개의 소규모 사바트가 합동으로 거대한 흑미사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마왕군 사바트는 단독으로 최대 규모의 사바트지만, 마왕군 사바트 소속에게만 열리는 흑미사 외에도 전 세계의 사바트에서 모든 바포메트와 마녀가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흑미사도 연다.
7.1.3. 사바트의 '오빠'란?
마녀와 함께 사바트의 구성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마녀의 반려인 '오빠'들이다.'오빠'라는 호칭은 마녀가 어린 소녀의 모습인 한편, 반려는 오빠라고 부를 나이의 청년인 경우가 많아 '남매' 관계가 가장 일반적으로 된 것과 사바트의 이념에 근거하여 오빠라 부른다.
당연히 외형상으로는 또래의 소년이 반려가 되거나, 부녀 정도로 나이 차이가 나는 '아저씨'가 반려인 경우도 있고, 마녀의 실제 나이가 많은 경향이 있는 [시록토 사바트]에서는 마녀와 함께 수백 년의 시간을 보내 '할아버지'라 부를 정도의 외모를 지닌 반려와 함께 하는 자도 있다.
또한, 마녀와 반려의 관계성이 그런 것처럼 사바트에서 오빠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다양하다.
사바트에 소속된 모든 남성은 매일 반려 마녀와 사랑하고 성교를 통해 마력을 주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사바트에 소속된 남성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마녀들이 가장 원하는 일이므로 오빠가 된 자는 마녀와 자유롭게 교미하는 생활을 보낼 수도 있지만, 본인의 요망과 노력에 따라 사바트에서 중요한 보직과 함께 큰 마법 연구에 종사할 수도 있다.
아래에 사바트에 소속된 '오빠'의 입장 일부를 정리해놨으니, 사바트에 들어가려는 남성 여러분은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 사역마
이른바 일반적인 '오빠'.
마녀의 반려로서 함께 지내며 마녀들이 원하는대로 교미하며 보내는 일에만 전념하는 자 외에도 귀여운 여동생인 그녀들을 위해 마법 연구를 돕거나 사무적인 일과 잡일을 하는 자도 이 '사역마'에 포함된다.
사역마라는 호칭은 마녀에게 마력을 주입하는 행위를 더 원활히 하기 위해 편의상 주종 관계를 맺기 때문이며, 상하관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사바트 내에서 마녀와 남성의 관계성은 기본적으로 '마녀와 사역마'가 아닌 '부부'나 '남매'가 우선되지만, 굳이 마녀와 사역마라는 상하관계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사바트의 마녀는 항상 연구와 실증에 많은 마력을 사용한다.
그래서 사역마가 된 남성은 마녀에게 언제든지 마력을 보급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함께 하는 것이 권장되며, 연구 중인 마녀와 가끔 입을 맞추거나, 피곤해 보이기 시작한 마녀를 침실이나 휴게실로 데려와 잔뜩 마력을 주입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그리고 사역마 중에는 작고 어린 자신의 반려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익히려는 자도 많다.
마녀의 손으로 인큐버스가 되고, 또한 마녀가 사랑을 담아 오빠를 위해 만들어낸 나법 장비와 마법 도구로 위장한 사역마 전사들은 매일 교미하며 틈틈이 수련을 거듭해 근방의 기사단과 용병단을 넘는 힘을 얻었다.
또한, 같은 마녀를 섬기는 퍼밀리어는 같은 주인을 섬기는 사역마라는 입장이기에 거리낌 없이 교미하자고 유혹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타박하는 마녀와 함께 결국 셋이서 맺어지는 경우도 많다.
- 마도사
사바트에는 남성 마도사도 소속될 수 있고, 마녀와 함께 마법 연구 및 개발을 할 수 있다.
사역마와는 다른 입장이지만, 그들 역시 마녀와 함께 '오빠'로서 같이 마도 연구에 힘을 쓰는 자들이다.
한 마도사로서 사바트의 마법 연구에 참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숙한 신입 마법사라면 마녀의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구할 수 있다.
또한, 그 중에는 마녀들을 뛰어넘는 마법 기술과 지식을 가져 마녀의 '스승'이 되는 자도 있다.
마도의 극을 넘으려는 마도사에게 사바트에 참가하는 이점은 매우 크다.
하나는 바포메트의 마력에 높은 친화성을 지닌 마녀들 정도는 아니지만, 바포메트에게서 '배덕의 힘'을 받을 수 있어 마도사에게 매우 큰 힘이 된다.
그 다음으로는 사바트에 존재하는 연구 시설을 자신의 연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도를 전문으로 하는 사바트는 몇몇 마력 밀집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법 지식을 기록한 서적들 또한 막대하게 존재하고 실험 재료와 마력 자원이 풍부하기에 마물에 대한 반감이 없다면 사바트의 연구 시설은 세계 제일 국가의 마도원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선택지일 것이다.
또한,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사바트와 협력하기 때문에 오래된 것부터 새로운 것까지 마법에 관한 다양한 지식이 모인다는 큰 이점도 있다.
더불어 마녀와 부부가 되는 점도 크다. 인간 남성과 마물 부부 사이에서 마력은 서로 순환한다.
즉, 마녀와 교미하여 마력을 보급해주면 정액을 받는 마녀 뿐만 아니라 마녀에게 마력을 주입하는 남성도 마력을 보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부부가 된 마녀와 마도사 각각의 몸에 깃든 마력은 서로 반려가 지닌 마력에 반응한다. 교미로 마력을 순환할 뿐만 아니라, 마법을 쓸 때도 부부가 함께 힘을 맞추고 마력을 더하여 마력의 총량을 늘려서 대량의 마력이 필요한 실험과 더 다채로운 마법 연구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남성 마도사 중에는 마녀처럼 '사역마'를 거느린 자도 있다. 이 경우의 사역마란 곧 퍼밀리어이며, 미혼 마도사가 새롭게 사바트에 소속되면 사역마가 되려는 퍼밀리어들이 밀려온다.
- 마도기사
마도기사란 마법의 힘이 담긴 도구를 만드는 기술을 지닌 장인들을 의미한다. 사바트에서는 마법 무기와 마법 도구의 연구와 개발도 하기에 이를 위한 기술자도 영입한다.
마법 도구는 임의의 물건에 인챈트로 임의의 마법을 담아 장착 처리하여 만들 수 있다. 보다 뛰어난 마법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담을 마법에 더 적합한 도구를 만드는 장인과 그 도구에 적합한 마법을 담기 위한 마도사가 필요하다.
사바트에는 뛰어난 마도사와 마녀들이 있기에 장인으로 영입되어 '오빠'가 된 남성도 마녀와 함께 공동 작업으로 마법 도구를 만든다. 마법을 담을 마도사가 함께하기에 마법 도구에서 '도구'를 만드는 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기술과 마법을 담을 자신의 반려와의 조정 분이므로 장인이 마법을 쓰지 못해도 문제 없다.
그래서 사바트에서는 마법을 쓰지 못하는 대장장이 또는 각종 도구의 장인, 술식과 각인을 새기기 위한 세공사도 환영받는다.
또한, 마도사 부부가 함께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부 사이에 서로의 마력이 적응하여 장인인 남편이 만든 도구에는 아내인 마녀의 마력이 담기기 쉬운 성질이 생긴다.
마법을 담기 쉬운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공정과 제조법을 고안하고, 재료의 선정과 다양하고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조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공동 작업을 하려면 평소에 마녀와 밀접한 교류와 육체적 교제를 통해 서로의 마력 교환을 꼼꼼히 반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물품 제작과 물품에 마법을 담는 작업을 혼자서 높은 수준으로 할 수 있는 마도기사 겸 마도사 남성도 존재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장인과 마도사 반려가 아니라, 마법 도구를 만들 때 쓸 수 있는 '마력의 절대량'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사바트에 소속되어 오빠가 될 경우에는 '마녀보다도 마력 덩어리인 나를 추천!'이라며 퍼밀리어들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다가올 것이다.
- 바포메트의 오빠
말 그대로 사바트의 수장인 바포메트의 오빠. 당연히 각 사바트에 한 명씩만 존재하고, 마녀들에게 존경받는 바포메트에게 선택받는 자로서 인정받는 존재이다.
대부분 바포메트는 막대한 힘을 지닌 자신의 오빠에 걸맞은 인간 남성을 원한다. 그래서 바포메트와 맺어지는 자는 바포메트가 자신의 오빠로서 인정할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바포메트와 동등한, 때로는 쓰러트릴 정도의 힘을 지닌 전사나 마도사거나, 단순한 무력에 한정되지 않으며,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뛰어난 기술과 지혜를 가진 자이다.
그 외에도 바포메트 정도의 존재가 무심코 약점을 드러내고 응석을 부릴 정도의 도량과 큰 그릇을 지닌 존재거나, 현재는 미숙하더라도 바포메트가 자질을 알아보고 남편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한편, 아무런 재능이 없는 남성이라도 바포메트를 반려로 삼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나 도전과 고백을 반복하는 기개에 바포메트가 반해 맺어지거나, 젊은 바포메트가 함께 자란 소꿉친구 남성에게 처음부터 반해버린 경우도 드물진 않지만, 그런 경우는 차라리 자신이 키울 셈이리라.
어찌됐든 바포메트의 오빠가 되는 자는 반드시 대성한다고 보면 된다.
사바트에서의 역할은 다양하며, 바포메트의 사역마로서 마도에 몰두하는 바포메트의 마력을 보급하거나, 사바트 운영을 보좌하는 경우도 있으며, 함께 마도사로서 탐구하는 자, 상대의 마도기사로서 함께 새로운 마법 도구를 개발 및 연구하는 자도 있다.
하지만 '바포메트의 오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바트에 소속된 모든 '남매'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
아내인 바포메트가 '어린 소녀의 배덕과 매력'을 구현하는 존재이므로 남편인 '바포메트의 오빠'는 '어린 소녀를 사랑하는 자'를 구현하는 존재여야 한다.
항상 바포메트와 함께 언제 어디서라도 바포메트에게 사랑과 열정을 쏟고, 바포메트와 친밀하게 몸을 겹치면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과시하는 것이 요구되며, 그야말로 마녀들이 지향하는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드높인 수장인 바포메트의 '배덕의 힘'은 사바트 모두의 힘이 되고, 사바트에 찬 마성과 배덕의 기색이 더욱 짙어진다.
7.2. 마법 체계
여기서 소개하는 마법 체계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분류로, 고대 마법의 파생인 동시에 고대 마법이라 할 수 있고, 파생의 파생이나 두 개 이상의 마법체계를 조합한 마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통틀어서 특정 마법 체계에 속한다고 할 수 없는 마법도 존재한다.7.2.1. 고대마법
오래 전부터 길러온 지혜
가장 오랫동안 전해지는 모든 마법의 시조가 되는 마법체계로, 일반적인 판타지물에 나오는 '인챈트'나 '전이 마법', 이계를 만드는 '공간 생성 마법'이 여기에 속한다.[21] 본래 복잡한 마법 공정을 마물과 인간이 쓰기 쉽도록 간략화, 효율화한 마법 체계로, 창생의 시대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마물과 인간이 갈고 닦아온 마법 체계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마법의 왕도이며, 손을 적게 타기에 쓰기 쉽고 폭넓은 용도의 마법과도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발동에 필요한 요소와 어느 정도의 방향성이 비교적 짧은 주문이나 간단한 술식에 담겨 있으며, 집중하여 일으키려는 현상을 생각하고 더 직관적으로 마법을 쓸 수 있으며, 발동 동작을 넣어 더 직관적으로 마법을 쓸 수 있다. 소수 정예로 유명한 [흰염소 사바트]가 이 마법 체계를 전문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응용력도 높고 주문이나 술식을 덧붙이기만 해도 간단히 마법의 효과를 바꿀 수 있어 새로운 마법을 만들 때는 대개 이 고대 마법을 아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현존하는 마법 체계의 대부분도 이 마법 체계에서 파생되었다.
각각의 경향에 특화된 다른 마법 체계와 비교하면 각각 마법의 힘은 떨어지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긴 세월을 걸쳐 효율화 된 고대 마법은 비교적 적은 마력으로도 높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마법의 조합 또한 간단하다. 예를 들어, 정령 마법으로는 어려운 불과 물처럼 상반된 속성의 조합도 고대 마법이라면 간단하다.
또한, 다른 마법 체계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마법은 고대 마법을 배합하고 응용하면 난해해지기 쉬운 마법도 재현 할 수 있다.
마물과 인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마법사가 분포하는 마법 체계이며, 그만큼 뛰어난 마법사도 많고 대마법사라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이 고대 마법의 달인이다.
7.2.2. 음마법
음란한 서큐버스의 유혹
방탕을 추구하는 음마들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마법 체계. 과거에는 인간을 유혹해 흡정하는 음마로 분류되는 마물만이 썼지만, 현재의 마왕이 등극하면서 모든 마물이 음마의 특성을 지니게 되었기 때문에 종족 대부분이 널리 쓰고 있다. 과격파로 유명한 [흑염소 사바트]가 전문으로 다루는 마법 체계이기도 하다.유혹과 매혹, 서로의 성감을 높이는 등 음마다운 마법에 적합하다. 발동에는 주로 서큐버스의 마력이 사용되며, 음마로서의 본능에 음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이 담겨있기에 마물이라면 거의 모든 종족, 개체가 이 마법에 대한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마법이 고도의 사고와 집중을 해야 하는 반면, 음마법은 다른 것에 의식을 빼앗기거나 집중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즉, 시전자가 눈 앞의 남성에게 빠지거나 교미의 쾌락애 잠긴 상태에서 마법을 쓰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법 체계이다. 주로 몸짓으로 발동하거나 머릿속으로 가볍게 바라기만 해도 되는 영창이 필요 없는 마법이 많으며, 생각 대신 시전자의 욕망을 읽은 무의식이 발동하는 경우도 많다. 집중이 필요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몸을 쾌락과 황홀로 채워 머릿속이 흐려지면 마법의 효과가 강해지는 서큐버스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마법 체계이며, 음마법을 극한으로 파고들려는 이들은 어떻게든 남편과의 쾌락에 빠지는 것을 명제로 삼고 있다.
이처럼 매우 뛰어난 마법 체계를 이루고 있지만, 시전자의 욕망을 읽어 발동하기에 욕망과 반대되는 마법을 쓸 수 없고, 욕망에 따라서 시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마법이 제멋대로 발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본능과 충동에 맡기고 쓰기 좋지만 이성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어렵다.
* 유화의 술
사바트에서 개발한 바포멧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법으로 이 마법의 대상이 된 마물을 어리게 만들 뿐더러 이 상태로 고정시켜서 영원히 로리로 만드는 아주 무시무시한(...) 주술. 이렇게 어려지면서 유아취향이 아닌 남자도 욕정시킬 매혹적인 유녀의 매력을 내뿜는 몸으로 바꾼다고 한다. 그런데 바포멧트 말로는짜증나는 가슴을 가진 홀스타우르스에게 이 주술을 썼더니 커다란 가슴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바포멧트: 으그그!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유화의 술과 사바트 선전용으로 쓰이는 하루 제한의 유화의 술이 존재하는데, 둘 다 효과는 같고 지속시간의 차이는 있으나 엄밀히는 근본적으로 원리가 다르다고.
사바트에서 개발한 바포멧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법으로 이 마법의 대상이 된 마물을 어리게 만들 뿐더러 이 상태로 고정시켜서 영원히 로리로 만드는 아주 무시무시한(...) 주술. 이렇게 어려지면서 유아취향이 아닌 남자도 욕정시킬 매혹적인 유녀의 매력을 내뿜는 몸으로 바꾼다고 한다. 그런데 바포멧트 말로는
7.2.3. 신성마법
신이 내린 기적
용사와 성직자가 신의 기적을 이행할 때 사용하는 마법 체계. 주신 교단의 가르침에선 구 마왕 시대에 마물에 대항할 방법으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것이라고 한다.신성 마법에는 신이 내린 신족의 마력이 쓰이며, 너무 강대하여 인간의 몸으로는 다룰 수 없는 신족의 마력을 '신의 가호'라는 형태로 보조하여 신족이 아니더라도 다룰 수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신성 마법을 쓰려면 특정 신에 대한 신앙심을 지녀야만 하며, 신의 힘을 빌리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서 가호를 잃게 되면 신성 마법을 쓸 수 없게 된다.
쓸 수 있는 마법과 그 효과는 믿는 신에 따라 다르고, 기본적으로 그 신의 가르침에 기초한 막대한 힘을 줄 것이다.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은 신도가 제일 많은 주신의 신성마법이지만, 주신교의 가르침에서는 마물의 존재를 악이라고 못을 박았기에 원칙적으로 마물은 주신의 가호를 받을 수 없고 그 신성 마법을 쓸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 뿐만 아니라 마물의 신앙을 받아들이는 신 또한 존재하며, 그러한 신들은 마물에게도 가호와 신성 마법을 내린다.
마물화로 주신의 신성 마법을 잃을 경우, 이를 대체하듯 음마법 등의 다른 체계나 타락신의 신성 마법 등, 음란하게 왜곡됐지만 효과가 유사한 마법을 쓰게 되는 자가 많다.
그리고 원칙에서 벗어난 예외로, 원래 마물이었거나 마물화를 통해 마물이 되어도 주신의 신성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도 존재한다. 신기하게도 그러한 마물은 주신을 믿고 있지만 마물을 배신한 것도, 성(性)을 받드는 마물의 가치관을 고친 것도 아니다. 주신 교단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있지만, 이단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주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설이 난무하고 있다.
7.2.4. 정령마법
세계를 만드는 거대한 힘
자연계의 에너지인 원소를 다루는 마법으로, 본래 인간이 다루기 어려운 원소를 자연계의 원소가 형태를 이룬 존재인 [정령]과 계약하여 제어하는 마법체계. 계약한 정령에 대응하는 속성의 원소, 불, 물, 바람, 대지와 같이 자연 그 자체의 힘을 조종하는 강력한 마법을 쓸 수 있지만, 계약한 정령과 다른 속성의 마법은 쓸 수 없다.정령에는 마물이 아닌 [순정령], 순정령이 마물화한 [마정령], 더 깊은 마에 침범된 [암정령]이 존재하며, 후자로 갈수록 정령의 힘이 강해진다.
순정령의 계약과 마법 발동에는 '정령어'라 불리는 특수한 언어를 이용한 주문으로 행해진다. 계약자는 주문으로 정령에게 지령을 내리고, 정령이 통역체럼 자염계의 원소에 말해 마법을 발동시키는 구조이며, 사용한 도지의 원소 농도에 따라 효력이 증감한다.
마정령 이상의 계약은 계약자와 정령의 성교로 행해진다. 그녀들의 몸에 축적된 원소는 마물의 마력과 섞임으로써 정령처럼 계약자에 적응한 것이며, 계약자가 직접 다룰 수 있도록 변환되었다. 그 원소는 정령과의 교미를 통해 계약자의 몸에 깃들어 정령의 통역을 거치지 않고도 정령 마법을 쓸 수 있게 하며, 토지의 원소 농도에 좌우되지 않고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정령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수없이 몸을 겹쳐 강한 유대로 맺어진 두 사람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더 직감적으로 원소를 다루며 영창을 생략하고 정령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강력한 마법 체계지만, 정령의 기분에 따라 힘을 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고, 특히 마정령은 교미를 소홀히 하면 삐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시간을 들여 사랑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속성 간의 조합도 힘들고 복수의 정령과의 계약이 필요한 데다, 모든 정령이 계약자에게 깊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속성을 강하게 하려 함으로 힘 조절이 매우 어렵다.
이렇다보니, 성에 대한 욕망이 찬 정령들에게 힘의 주도권을 빼앗기면 정령 마법을 다룰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계약한 모든 정령을 만족시킬 때까지 사랑을 나누고 그녀들이 주는 쾌락과 정령의 힘에 휘둘리지 않으며 복수 속성의 정령 마법을 높은 수준으로 다루는 마법사는 매우 드문 존재다.
간신히 복수의 정령과 계약하였으면서 휘둘리는 네 가지 속성의 정령사보다 단 하나의 정령과 계속 친분을 다져서 한 속성에 극에 달한 정령사 쪽이 높은 실력을 지닌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보통은 한 정령사가 계약하는 정령의 수는 하나 뿐인 경우가 많다.
복수의 정령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자는 유례가 드문 정령 마법에 재능이 있는 자와 다수의 정령을 거느릴 그릇을 가진 자, 남다른 연구를 계속해온 자에 한정되며, 특히 불, 물, 바람, 땅 사대원소를 전부 거느린 정령사는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7.2.5. 의식마법
끝이 없는 대마법
의식으로 효과와 범위를 넓힌 거대한 마법을 사용하기에 특화된 마법 체계. 마법 시전에 긴 시간을 들여 준비한 뒤에 의식을 치르는 지점을 중심으로 대마법을 발동시킬 수 있다. 기존의 마법 효과와 범위를 확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체계로, 기본적으로는 다른 마법체계와 조합해 사용한다.예를 들어, 의식 마법의 토대가 되는 [마법 범위화 마법진]은 다른 체계의 마법을 써도 그 마법을 범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다. 즉, 의식 마법은 음마법이기도 하고 의식마법이기도 하다는 경우가 많다.
의식 마법에는 가장 핵심인 마법진이나 술식이 담긴 제단이 자주 쓰이며, 이 안에 마력을 저장시켜 마법을 발동한다. 마력을 저장하는 방법은 마법진 위에서 마력이 담긴 주문을 외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그 외에도 마법 매체나 공물을 올리거나 마법진 위에서 춤을 추는 등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이 과정을 일반적으로 '의식'이라고 부른다.
의식을 치르는 동안 항상 마법을 발동하거나 의식으로 마력을 저장한 후에 발동시키는 것이 존재한다. 이론상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만 범위의 제한이 없고, 거대한 국가 전체를 삼키려는 마법의 경우 수십 명의 마법사가 연 단위로 의식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법진의 수정이나 공물 추가에 의한 마법 개량이나 확장도 쉽고, 두 개 이상의 마법을 조합해 동시 발동 및 복합 마법에도 적합하다.
그리고 마물이 의식 마법을 할 경우, 인간의 마력을 섭취하면 마물의 마력이 불어난다는 성질에 따라 마법진 위에서 남성과 교미하여 자신을 매체로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가장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다. 지팡구의 류가 반려와의 교미로 마력을 얻고 비를 내리게 한다는 능력 역시 의식 마법의 일종이다.
7.2.6. 사령마법
금기의 명부마도
신이 정한 금기를 침범하고 삶과 죽음을 다루는 마법 체계. 이 마법 체계를 다루는 사령술사 다수는 언데드로 분류되는 불사의 마물이고, 적게나마 인간 사령술사도 존재하지만 사령 마법에 관련된 이상 얼마 지나지 않아 마력이 자신을 좀먹어 언데드가 된다.사자소생의 비술이 있는 이 마법 체계는 주신 교단에서 신의 섭리에 반하고 이치를 비틀기 때문에 금지되었으므로 사령술사는 배척의 대상이 되어많은 사람으로부터 혐오 받는 존재이다. 한편, 마물에게는 죽음을 극복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가치관이 존재하지 않고 언데드를 하나의 종족으로 인식하기에 사령 마법에 나쁜 감정이 없다. 인간 사령술사가 은둔하며 활동하는 한편, 마물 사회에서의 지위는 높고 언데드를 이끄는 군 소속이나 언데드의 국가도 존재하며, 죽은 반려와 다시 함께 살기 위해 사령 마법을 찾는 마물도 많다.
모든 생물에게는 핵이 되는 영혼이라는 존재가 있어 마력을 이용해 영혼에 접촉해 움직이는 것이 이 마법 체계의 본질이다. 대표적인 사령 마법인 죽은 자를 살리는 비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육체로 다시 불려들여서 새로운 삶을 부여해주지만 완전히 본래의 모습으로는 되살아나지 않으며, 좀비 등의 불사자인 언데드로 바뀐다. 언데드로 되살아난 뒤에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마력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어떠한 수단으로든 마력을 공급해주거나, 인간 남성을 반려로 주거나 혹은 사령술사가 남성이라면 교미하여 마력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령 마법은 삶과 죽음의 여신 '헬'의 힘을 빌려 힘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기에 신성 마법의 측면도 있다.
7.2.7. 짐승마법
그 몸에 두른 마도
짐승의 힘이 몸에 깃드는 마법 체계. 수인의 마력이 신체 강화와 자세 제어에 쓰이는 점에 주목해 이를 자세히 연구한 [짐승 사바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마력을 이용해 육체를 강화하여 신체 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게 움직임을 교정시켜 주어서 원래 신체 능력이 우수한 종족은 더욱 강하게, 신체 능력이 낮은 종족이라도 수인과 같은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 능력의 일부인 시력과 청력, 후각 등도 높일 수 있다.보다 자연스럽게 마력을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짐승 마법은 기존의 마법과 마력의 제어 방법과는 달리 주문 영창과 술식 등을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본능에 새겨진 마법이 자동으로 발동한다. 그래서 지능이 낮은 종족이나 마법에 재능이 전혀 없는 자, 수인 등의 마법 적성이 낮은 종족도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집중과 사념은 오히려 마법을 발동시키는데 방해되므로 짐승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는 되도록 이를 버리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본능과 충동에 따라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은 물론, 본능적 욕구인 성욕을 억누르거나 부끄러워하고 윤리관 같은 것도 짐승 마법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므로, 마물의 삶에 매우 적합한 생활이다. 습득법도 다른 마법 체계처럼 다양한 지식의 습득과 실천의 반복이 아니라, 짐승이 되어 짐승 사바트의 '무리'에서의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마법체계의 핵심은 마법 원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만들어낸 당사자들은 현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교미에 힘쓰고 있으며, 이 마법을 연구하던 자들도 그렇게 변해서 이 마법의 추가 검증과 원리 규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7.2.8. 의료마법
자애의 백마법
부상자와 병자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한 치유 마법 체계. [백마법], [백마술] 등으로 불리며, 자비롭게 타인을 돕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는 마법사들의 모습에 다른 마법사와 구별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고, [치유사] 혹은 [백마도사]라고도 불린다. 신성마법과 혼동되기 쉽지만, 이 마법체계는 신족의 마력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마법 체계를 만들어낸 것은 마물이며, 인간과 마물에 모두 의료술사가 존재한다.의료마법은 마법을 걸 때 환자에게 가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높은 회복 효과를 주는 것을 제일로 생각한다. 마법에 걸렸을 때, 생물은 무의식적으로 적잖은 체내의 마력을 이용해 그 마법에 저항하려 한다. 이것이 평소라면 문제가 없지만, 약해진 환자에게 그 '저항'은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어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피하고자 의료 마법을 쓸 때는 미리 치료에 쓸 마력을 각각 환자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조정하고, 자연스럽게 마력에 적응하도록 신중하게 시간을 들인다.
원리로는 의료술사의 마력을 환자의 육체와 마력에 녹이고 마법을 발동하여 환자의 몸에 환자가 스스로 마법을 쓰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다. 즉, 마법에 걸린 것을 깨닫지 못하게 하여서 몸이 마법에 저항을 일으키지 않게끔 한 뒤 높은 회복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의료 마법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자애로운 마음이 필수적이먀, 만일 의료술사가 상대에게 적의나 악의가 있는 경우에는 마력을 환자에게 적응시키기도, 환자의 저항력을 속이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공격 마법으로 쓰기에는 맞지 않는 마법 체계이다.
그리고 의료 마법은 육체의 치료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치료도 가능하며, 긴장과 공포, 불안을 진정시키고 편안함과 여유, 활력을 끌어내서 상처 입은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데도 사용된다.
7.3. 마의 각인
마물의 마력으로 몸에 문신을 새겨서 특수한 효과를 일으키는 음마법. '룬', '주인(朱印)', '음문'이라고도 불린다.마의 각인마다 다양한 효과가 있지만 음마법이라는 특성상 하나같이 성적인 것들이다. 효과가 발동될 때는 몸에 새겨진 각인에서 빛이 난다. 활성화된 각인이 발광함에 따라 대상에게 욱신거리는 감각과 함께 각인이 지닌 힘에 따른 쾌락과 기쁨을 원하게 된다. 또한, 반대로 외부에서 각인에 마력을 주입해 각인을 활성화시켜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상기한대로 마물의 마력으로만 새길 수 있기에 마의 각인은 마물의 마력과 같은 성질을 지닌다. 즉, 이미 남편이 있거나 남편으로 삼고 싶은 대상이 있는 마물과 인간 여성의 경우에는 각인이 반응하여 해당 부위를 통해 느껴지는 쾌락을 높여준다. 단, 대상이 반려로 인식하는 남성에게만 한정되며, 그 외의 남성으로부터 받는 쾌락은 높아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마법이기에 남성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대체로 쾌락의 각인처럼 범용적인 효과를 가진 건 성별 관게없이 통하지만 여우의 각인, 토끼의 각인 등은 여성 전용이기에 효과가 없다. 단, 알프의 자질을 가진 남성의 경우 예외적으로 여성용 각인도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마의 각인을 새기는 부위마다 각각 다른 효과와 의미가 있다. 이하의 이미지의 인물은 인간 암살자 레이메. 각인을 새기는 것은 각인 미용실 '펨 루주'의 미스 루비아나.
- 쾌락의 각인
성관계시 느끼는 쾌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각인. 도감 삽화의 서큐버스나 리림같은 마물들의 몸에 그려진 하트 모양 문신이 바로 이 쾌락의 각인이다. 이 각인을 새기는 과정에 상당한 마력이 깃들어 인간 여성에게 이 쾌락의 각인을 세기면 마력이 마구 깃들여져서 다 세겨질 즈음엔 어엿한 서큐버스가 된다고 한다. 또한 이런 문신을 한두 군데가 아니라 전신에 세기면 쾌감이 과다하게 증폭되기에 적절한 수준으로로 새기는 게 좋다고 한다. 쾌락주의적인 마물들이 왜 쾌락을 조절해야 한다고 하냐면, 쾌락의 각인을 너무 많이 새기면 교미를 할 때 넋이 나가버려서 남편한테 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조네스의 몸에 세겨진 문신도 사실 이런 쾌락의 각인을 세긴 것이 다소 왜곡돼서 전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만약 온전한 것이었다면 아마조네스들은 과도한 쾌감에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한다.
마물소녀도감에서 '쾌락의 룬'이라는 마법이 소개된 적 있는데, 이름만 빼면 쾌락의 각인과 완전히 같다.
마물소녀도감에서 '쾌락의 룬'이라는 마법이 소개된 적 있는데, 이름만 빼면 쾌락의 각인과 완전히 같다.
- 흡정의 각인
새긴 부위에 흡정 능력을 부여하거나 강화시키는 각인. 원래 흡정 기관인 곳에 새기면 흡정 효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흡정 기관이 아닌 곳에 새기면 각인을 통해 정기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유동을 표현하는 곡선 형태의 문양을 이용한다. 고효율의 마력 보급이 가능하기에 마물 마법사 뿐만 아니라 일부 인간 여성 마도사 사이에서도 애용되는데, 이 경우 흡정의 각인으로 인한 정액 중독과 같은 상태로 인해 자궁이나 입에 새기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주로 손에 한다.
손에 새기면 성교를 하지 않고 남성에게 닿거나, 손을 잡는 행위에서도 소량의 마력을 얻을 수 있고, 남성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것만으로도 타액을 통해 간단하고 신속하게 다량의 마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주문을 영창하는 입을 막을 필요가 없고, 손도 한쪽이 비어 있기에 마법을 쓰면서 마력을 보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당연하겠지만, 비록 손가락만이라도 남성의 정액과 타액으로 마력을 흠수하게 되면 쾌락과 황홀함을 동반한다. 손을 잡고 소량의 마력을 받기만 해도 성애의 흥분과도 비슷한 은은한 열과 고양감을 초래하고, 같은 남성과 이를 반복하면 육체가 남성의 마력을 흡정하길 바라며 손만으로는 부족해 입이 마르고 자궁이 쑤시게 된다.
오래 사용하여 힘이 강해진 각인과 새겨진 육체는 흡정에 더 적합해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물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하여서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마물처럼 흡정에 대한 욕망이 고개를 치들게 되고, 이윽고 언젠가는 서큐버스나 다크 메이지로 각성하게 된다.
- 유혹의 각인
남성의 의식을 자신에게 끌어모으는 각인. 특정 방향을 가리키는 문양을 이용한다. 보다 넓은 부위에 새길수록 효과가 강화되는 다른 각인들과 달리 새기는 곳을 하나로 한정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 악마의 계약 문양
서로 부부인 마물과 남편에게 새겨서 둘의 신체를 연동시키는 각인. 데몬들이 사용하는 각인으로, 악마 날개나 꼬리를 본뜬 문양을 이용한다. 각인이 주로 새겨지는 곳은 여성의 자궁 부위와 남성의 하복부인데, 이 경우 자궁과 남성기가 연동되어서 남성이 발기할 경우 여성도 발정하게 되고, 반대로 여성이 발정한다면 남성도 발기하게 된다.
다만 남성기에 새기고 여성의 각인이 머릿속에 영향을 주는 이마에 새긴 경우엔 특이한 효과를 보이는데, 이마에 각인을 개신 여성은 언제 어디서든 각인을 새긴 반려의 발기를 감지하여서 남성기의 존재가 머릿속을 메우게 되고 발기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끌리게 된다.
머릿속은 자신에게 흥분하서 발기해줬다는 사랑스러움에 지배되고, 그런 사랑스러운 존재에게 어떤 봉사와 성욕 처리를 해줘야 할까 하는 고민이 사고 대부분을 채우게 되며, 과격파에 속한 키키모라 등이 선호한다고 한다.
- 짐승의 각인
새긴 부분으로 느껴지는 모든 감각을 강화시키는 각인.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각인 중 하나로, 짐승 사바트를 총괄하는 바포메트 로플롯에 의해 새긴 자에게 짐승의 본능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각인이다.
짐승의 각인에 의해 강화된 감각은 인간의 정신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강렬하기에, 짐승의 각인을 새긴 사람은 점점 이성이 날아가서 짐승의 본능에 충실하게 된다. 늑대를 본뜬 문양을 이용한다.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짐승 마법과 마찬가지로 짐승의 자궁을 얻어 아이를 배기 쉬워진다는 소문이 있어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배기 위해 이 각인을 하복부에 새기는 마물도 적지 않다고 한다.
- 여우의 각인
여성을 여우 마물처럼 음란한 요녀로 만드는 각인. 남성한테는 효과가 없다. 여우를 본뜬 문양을 이용한다.
- 토끼의 각인
여성을 토끼 마물처럼 발정시키는 각인. 역시 남성한테는 효과가 없다. 토끼를 본뜬 문양을 이용한다.
- 흑염소의 각인
'검은 진흙의 흑염소' 크로페를이 개발한 마의 각인. 크로페클 사바트의 제복에 포함되어 있다. 여러 개의 각인을 조합하였다.
8. 마법 아이템
8.1. 마법 도구
- 마계 도시락 통
마계광석을 연마해서 만들어진 도시락 용기. 내용물을 보존하는 마법효과가 부여되어 있으며, 전장에 가져가도 결코 안의 요리가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서는 '내용물의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는 도시락 통'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보존마법 때문에 안에는 마력이 차 있어서 일반적인 식재로 만들어진 요리라 할지라도 마계의 식사같은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가능성이 있다. 편리한 도시락 통 같은 감각으로 인간이 사용하면 때로는 안의 요리가 마계의 요리로 바뀌어버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마물화 될 수도 있다고.
- 에바의 펜듈럼
현재에 이르러서 마소도 세계관에는 많은 마물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알프'는 매우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인간 남성이 인큐버스를 거쳐 여성 마물로 돌연변이한 결과 탄생하는 이 마물에 관하여 마물화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나, 남성인 인큐버스에서 여성인 알프로 변화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성질은 마음 깊이 '여성이 되고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 혹은 '이 사람과 맺어지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사모해온 남성이 있는 것, 이 두 가지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큐버스라고는 해도 정신이 남성인 이상 그러한 바람을 품으면서도 그것을 완전히 자신의 바람으로 자각하고 알프로 마물화하는 케이스는 매우 적으며, 또한 때로 금단의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배덕적인 바람을 자각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고도 버티기 힘든 고통을 동반하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에는 충분히 알프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 때문에 계속하여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용서받지 못할 연심에 흔들리는 남성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러한 고통을 가진 동지를 구하고 보다 많은 사랑의 성취를 기원하기 위하여, 레스카티에의 마계군사인 알프 에바 미스티아가 개발한 아이템이 바로 이 '에바의 팬듈럼'인 것이다.
알프인 에바의 특수한 마력이 깃든 이 펜듈럼은, 동족인 알프가 될 자질을 가진 자에게만 반응하여, 자질을 가진 자를 가리킨다. 이 펜듈럼에 가리켜진 남성에게는 펜듈럼에 담긴 마력이 부착되어, 그 남성에게 알프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주위의 마물에게 알린다. 즉, 마물들은 그 남성을 수컷이 아닌 '암컷'으로 인식하여 다루게 되며, 남편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물로 바꾸기 위해서 덮쳐오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이라면 아무리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물이 되어 남성인 것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놀랍게도 이 펜듈럼의 마력은 알프의 자질을 가진 남성에게 마물에게 덮쳐져 마물화할 때 알프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정신을 침착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펜듈럼의 마력은 자신이 '암컷'임을 자각시키며, 자신이 알프로 타락할수록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도취감과 쾌락을 주고, 알프로서의 자신, 즉 한 마리 암컷으로의 변화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 또한, 인간 남성이 이 펜듈럼을 지녔을 때 펜듈럼에 반응하는 것은 펜듈럼의 사용자에게 강한 호의를 품은 '남성', 즉 알프의 자질을 가진 자인 것이다.
이 펜듈럼은 '알프'가 되어야 할 존재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고, 반드시 알프로 이끌어줄 수 있는 마법도구이며, 실제로 이 마법도구로 인해 레스카티에에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알프가 탄생하여 암컷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걸어나가고 있다.
이 아이템의 개발자인 에바 미스티아는 마물로 바뀔 때 마음에 품은 남성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있던 시절의 괴로움을 잊지 못하고, 다른 동족인 알프들을 그러한 괴로움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해방시키려는 마음으로 이 팬듈럼을 개발했다고 한다.
- 그리폰의 깃털펜
매의 날개와 사자의 하반신을 겸비하고, 보물의 수호자로서 알려진 용맹한 마수 '그리폰'의 깃털을 채집하여 만들어진 특수한 펜. 이 펜은 깃털처럼 가볍고, 또한 마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자유롭게 하늘에서 춤추며 문장을 흐르듯이 써내려갈 수 있다. 이 펜의 최대의 특징은 펜 자체의 이러한 편리한 사용법이 아닌 날개에 물들어 있는 그리폰의 마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보호의 방어벽'의 효과를 주는 것. 이 효과는 매우 길게 유지되고, 한 번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지나 귀중품 등에 룬을 기입하면 그것들에 대하여 욕망이나 적의같은 감정을 향해졌을 때 룬이 즉시 반응하여 소유자에게 물건에 다가오는 위기를 알림과 동시에 물건을 만진 자에게 경고와 공격을 가한다. 이렇게 해서 이 펜을 이용해 창고에 잠들어 있는 희소한 마법도구나 보물들에 룬을 새기는 것으로 침입자의 손에서 보다 확실하게 귀중품들을 지킬 수 있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어디까지나 '보물을 지키기 위한' 펜이기 때문에 일부 마물은 그 성질을 이용하여 이 펜으로 반려에게 룬을 기입하는 것으로 반려의 소유권을 주장함과 동시에, 반려에 대해 적의를 향하거나 위해를 가하려는 자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도록 활용된다고 한다.
이 그리폰의 깃털으로 만들어진 펜은 서류에 기입하는 많은 마물들에게 있어 널리 애용되는 반면, 입수하기 위해서는 일부 마물만이 가진 독자적인 루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계국가 안에서도 굴지의 거대함을 가지는 레스카티에의 마법도구점에서도 안정적인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항상 입고가 미정인 상태일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는 마법도구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문을 들은 인간이나 열심인 마법도구 콜렉터가 그리폰의 깃털을 찾아 그녀들의 둥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그 결과 그대로 둥지의 주인인 그리폰의 반려가 되어버리는 케이스가 끊이지 않는다고.
더욱이, 보호의 룬은 언어화하면 '나의 물건'이라는 의미이므로, 이 깃털펜에 마력을 부여할 때 때로 사용자의 욕망을 읽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자기 마음대로 마음에 품은 사람의 신체에 보호의 룬을 새겨버리거나 사용자가 마음 속에 숨겨둔 사랑의 말을 쓰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서 완벽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마법도구이기도 하다.
- 데몬의 깃털펜
타락과 계약의 화신인 상급악마 '데몬'의 이름을 가진 깃털펜. 얼핏 본 것만으로도 마계의 도구인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깃털펜 답지 않은 두려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어렴풋이 마력이 세고 있어 정신을 차리면 이 펜을 쥐게 될 것 같은, 그런 이 세상의 물건같지 않은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는 레스카티에 교국 시절의 마지막 국왕이자 현직 외교관인 카스토르 비스토아 레스카티에. 레스카티에 외부의 데몬들에게 협력을 구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름대로 데몬이 가진 계약의 힘이 담겨진 이 펜은, 때로는 마왕의 딸인 리림에 필적할 정도로 엄청난 마력을 가진 데몬의 상위종인 '아크데몬'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매우 희소한 마법도구이다. 이 펜으로 작성되어 맺어진 계약은 결코 어길 수 없는 영원의 계약이 된다.
이 펜이 사용되는 기회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레스카티에에서 데몬의 깃털펜은 주로 외교관으로서의 직무를 행하는 카스토르 비스토아 레스카티에가 외교를 위하여 서류를 작성할 때 마계잉크와 함께 사용하는데, 주로 국가 간의 계약을 적은 공문서나 계약을 체결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맺어지는 내용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레스카티에와의 영구적인 우호를 맹세하는 경우가 많고, 양국 모두가 이익이 되는 평화적인 계약이 된다고 한다.
이 깃털펜으로 맺어진 계약은 많은 데몬들에 의해 관리되어, 맺어진 계약은 '마법으로 파기할 수 없다'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라 데몬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어기지 못하게 한다'라는 성질을 가진 것이다. 예를 들어, 정해진 계약을 고의로 어기려고 할 경우 어디선지 모르게 나타난 데몬으로부터 경고를 받게 되며, 그래도 계약을 지키지 않거나, 데몬들을 따돌리려고 획책하거나, 악의를 가지고 계약서를 찢고, 문서를 고치려고 하려는 등의 행위를 하면 즉시 그 계약자는 데몬의 소유물이 되어 데몬들이 사는 '이계'로 끌려가게 된다.
그 예시로, 평화 계약을 맺은 마계국가를 속이고 몰래 침공한 어느 반마물국가는 그 즉시 데몬의 무리에 습격받게 되어 지금은 데몬과 데빌들에게 지배되는 마물국가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즉, 이 데몬의 깃털펜으로 맺어진 계약이란 데몬들에게 관리 및 운영되는 내용이 포함된 계약을 맺는 것이며, 데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계약 내용이라면 애초에 계약하는 시점에서 각하당할 가능성도 있다.
여담으로, 레스카티에에 있어서 혼인이란 반려를 계속 사랑하며 쾌락을 주고받는 나날을 영원의 계약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자의 사랑을 맹세하는 문서나 경우에 따라서는 반려의 몸에 이 데몬의 깃털펜을 사용하여 문양을 새기는 경우가 있지만, 애초에 마물부부 사이에서 이 약속이 어겨지는 경우는 결코 없기 때문에 데몬들은 외교의 때와는 정 반대로 흥미를 드러내지 않고 때로는 부러운 듯이 양자를 축복해준다고 하던가.
- 마나 케이지
희귀도 1
마물과 그 남편이 교미하여 발생하는 마물의 마력을 모아 저장할 수 있는 마법 도구. 모은 마력은 액체화하여 용기 안에 채워진다.
가장 간소한 물건은 매우 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때로는 사바트나 국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것을 침실에 두고 밤마다 교미하여 용기에 싸인 '마력 자원'은 필요한 사바트와 국가 및 위임을 받은 가장 가까운 마법 도구점에 가져가면 팔 수 있다. 이 마법 도구 덕에 마물과 그 남편은 교미하는 생활을 보내면서도 최소한의 돈을 구할 수 있다.
간소한 타입 외에도 마력 수집 효율을 더 높인 것이나 마력을 압축해 모을 수 있고 더 작게 운반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상위형 타입이 존재한다. 또한, 불순물을 제거하는 술식을 붙일 수 있으며, 공기 중에서 특정 종족의 마력 만을 모으는 타입도 존재한다.
이런 마나 케이지의 상위형은 더 고도의 기술과 술식이 사용되기 때문에 무상으로 배급할 수 없어 직접 살 필요가 있지만, 사면 돈이 더 쌓이기 쉬우므로 간이형으로 어느 정도 돈을 모으다 상위형을 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반려와의 사랑의 보금자리인 침실의 인테리어가 되므로 마물들에게 기능은 물론 디자인도 중요시되는 요소이며, 다양한 마나 케이지를 취급하는 전문 마법 도구점도 존재한다.
마왕군 사바트가 고안 및 개발한 이 혁신적인 마법도구의 존재는 마법 연구와 실험, 마법 도구와 마법약 제작, 마계의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마법 설비를 작동시키기 위한 연료와 대규모 이계 제작 등, 온갖 용도로 이용되는 '마력 자원'을 효율적이고 영구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현재는 온 세계의 사바트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마계 국가와 일부 친마물국가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이 마법 도구의 존재 덕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마력의 총량이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 현재 마계 국가와 친마물국가의 발전에 큰 요인이 되었다.
- 마화의 촛대
희귀도 1
꺼림칙한 외관의 불을 지피기 위한 촛대. 아주 작은 불의 원소가 담겨져 있으며, 마물의 마력과 반응시켜 간단히 불을 켤 수 있다. 이 촛대가 지피는 불은 진짜 불이 아닌 불처럼 어른거리며 주위를 비추는 성질이 있는 마물의 마력이다. 그래서 이 불의 역할은 주위를 비출 뿐, 불길에 닿은 것을 가열하거나 태우지는 않는다.
또한 마물의 마력 덩어리이기 때문인지 평범한 불처럼 붉은색의 불이 아닌 대부분 보라색이거나 청색의 요염한 불이 켜진다.
진짜 불을 쓰면 위험한 실험실과 도서관의 조명으로 수요가 높은 동시에, 어둠 속에서 어른거리는 요염한 색의 불꽃은 마물의 취향이기도 하기에 침실에서 자신의 음란한 지체를 요염한 불로 비춰 남성에게 과시하기 위한 인테리어로서도 인기가 높다.
- 마급의 수통
희귀도 1
마력으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의 물통. 아주 작은 물의 원소가 담겨 있으며, 손에 들고 빌면 사용자의 마력을 물통 안으로 주입할 수 있고, 흡수한 마력으로 물을 만들어내는 술식이 담겨 있다. 인간의 마력을 주입하면 평범한 물이 나오지만, 마물의 마력을 주입하면 그 마력을 주입한 마물의 마음에 따라 농밀한 대량의 마력이 물통에 주입되고, 만들어진 물은 마물의 마력에 침식되어 최음 효과를 일으킨다.
아포피스 등의 막대한 마물의 마력을 지닌 자가 침식시킬 의도로 물통에 마력을 쏟을 경우, 물통에 깃든 물의 원소까지도 마력에 침식될 수 있다. 이런 마급의 수통은 평범한 물을 만드는 힘을 영원히 잃게 되는데, 여기에 평범한 인간의 마력을 쓰더라도 반드시 최음이나 마물화를 일으키는 음란한 물을 만들어낸다.
- 마력 보관 담요
희귀도 1
겉보기에는 얇고 시원한 담요이나 그 안쪽은 마력이 담기기 쉬우며, 마력을 몸에서 방출하는 존재인 인간과 마물이 뒤집어쓰면 술식이 발동된다. 마력을 마셔 푹신푹신한 모피처럼 담요가 부풀어 오르고, 담요에 담긴 술식이 안쪽에 담긴 마력을 덥혀 뒤집어쓴 자를 추위로부터 지킨다.
이 담요의 온기는 뒤집어쓴 자가 체외로 방출하는 마력의 양에 비례한다. 혼자보다 둘이서 쓰는 것이 효과가 높고, 인간보다 체외로 방출하는 마력의 양이 높은 마물이라면 효과가 더 높다. 가장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은 인간 남성과 마물이 함께 담요를 쓰고 서로 몸을 끌어안거나, 입맞춤과 교미로 마력을 순한시켜 담요 속에서 대량의 마력을 순환시켜 담요 속에서 대량의 마력을 만들어 방출하는 것이다.
설산에서 조난한 인간이 혼자서 이 담요를 쓴 경우, 반드시 설산의 마물이 안으로 들어온다. 추위로 잠들었더라도 일어났을 때는 푹신한 담요와 함께 폭신폭신한 예티의 품에 안겨있는 등, 따듯하게 잘 수 있어 안심이다.
- 사랑의 점 해골
희귀도 1
해골의 형태를 한 마법 도구. 품에 안아 해골의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면 말하기 시작하고, 해골을 든 사람의 마음을 읽어 호의를 품은 대상을 맞춘다는 별난 마법 도구로, 마계 아이들 사이에서 최근에 유행한 물건이다.
그대로 안고 있으면 좋아하는 상대의 이름을 맞추기는커녕 '상대의 어떤 점이 좋은가', '왜 좋아하게 됐는가', '상대와 어떻게 되고 싶은가'까지 술술 지껄이는 나쁜 버릇이 있다. 여기까지 읽어낸 마음 속을 그대로 말할 뿐이지만 계속 안고 있으면 해골의 '망상'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그 사람을 야한 눈으로 보게 된다', '그 사람을 보면 빨고 싶어서 군침이 돈다', '그 사람의 정액으로 엉망이 될 때까지 하고 싶다' 같이 과격한 내용까지 간다.
하지만 해골이 지껄이는 말에는 완전한 거짓말이 들어있지 않으며, 이건 어디까지나 주인의 마음에서 읽은 내용이 원인이다. 다만 머릿속으로 생각한 내용 뿐만 아니라 본능에 깃든 욕망도 읽은 후에 마물의 가치관에 근거해 최대한 음란한 내용으로 과장한 것이다.
또한 이 해골은 미약하지만 품은 자에게 암시를 거는 힘이 있다. 머릿속을 읽어 해골이 말하는 음란한 망상은 처음엔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지만, 듣는 사이에 자신의 속마음을 부풀린 것을 깨닫고 결국 자신이 정말 그걸 바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물에 비해 음탕한 사고와 가치관에 내성이 없는 인간 여성에겐 특히 효과가 즉각적이며, 해골을 가진 인간 여성이 부끄러워하고 당황하기 시작하면 결국 해골에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데빌의 계약서
희귀도 2
중급 악마 데빌이 만들어낸 마법의 계약서. 작은 양피지에 음란한 행위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름에 데빌이 들어가긴 하지만 마물이라면 다른 종족의 이름이라도 쓸 수 있다.
이 계약서를 얻은 인간은 마법이 걸려 계약서의 내용을 '반드시' 지키게 된다. 직접 받은 경우 뿐만 아니라, 무심코 주웠을 경우에도 마법이 발동하고 계약이 맺어진다. 한번 계약이 맺어진 후에 계약서는 어떤 마법의 힘도 없는 단순한 종이가 되므로 버리거나 태워도 계약이 깨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번 입에 정액을 뿌릴 때까지 구강성교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인간 남성이 얻는다면, 남성기를 입에 넣으려는 마물에게 어째선지 저항하려는 마음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계약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남성기를 드러내고 마물의 입으로 찔러넣는 경우조차 있다.
상급 악마인 데몬의 계약을 흉내 내 만들어졌지만, 데몬의 계약은 [데몬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대신 영원한 쾌락을 약속한다]는 식으로 계약의 대가와 계약으로 얻는 것이 정해져 있고, 유혹과 쾌락에 의해 계약자가 스스로 자신을 바치지만 계약 자체는 양측의 합의로 맺어지는 것이다.
반면, 데빌의 계약서로 인한 계약은 [계약자가 계약서를 얻는 것을 조건으로 마물에게 음행을 할 권리를 준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합의 없는 부당 계약이다. 그래서 그 계약엔 그렇게 큰 힘이 깃들어있지 않다.
데몬처럼 [남성이 모든 것을 바치게 한다]는 큰 계약을 맺지 못하고, 내용도 위의 [한번 입에 정액을 뿌릴 때까지 구강성교한다], [몇 분 동안 혀가 뒤얽히는 입맞춤을 받아들인다] 같이 남성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는 내용 밖에 못 하며, 그 횟수와 시간도 한정되어 있다.
더불어 그 강제력도 낮고 데몬의 계약처럼 남성의 몸과 마음도 장악할 수 없으며, 어째선지 계약을 지키게 하지만 '난 왜 이런 짓을 하고 있지?'라고 남성이 자주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그 계약을 이행하는 것은 교미하여 남성을 사로잡고 정을 빨아 살아가는 존재다. 그래서 남성이 처음에는 당황하더라도, 획수가 정해져 있더라도 단 한번만 직접 쾌락을 줄 기회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계약 내용이 부당하기 때문인지 이 계약서에는 그 외에도 결점이 많다. 우선 대상 외의 상대가 계약서를 얻을 경우, 예를 들어 상기한 내용의 계약은 정액을 뿌릴 수 없는 인간 여성이 없는다면 당연히 계약을 맺을 순 없어도 효과가 발동한 것으로 처리되어 마법의 힘을 잃고 단순한 종이가 된다.
또한, 이 계약서에는 계약을 이행하는 마물을 한정할 수 없어서 다른 마물이 먼저 선수를 칠 경우, 계약으로 발생한 구강성교를 할 권리와 남성을 가로챈다. 그리고 이미 마물 반려가 있는 기혼 남성은 마물의 마력을 품고 있기 때문인지 계약 이행자를 멋대로 마물 반려로 한정되도록 보정되어 남성의 반려에게 구강성교의 권리가 주어지게 된다.
- 지혜의 조각상
희귀도 3
마법의 힘에 의해 '지식'이 새겨진 석상으로, 석상을 만진 자에게 그 지식을 줄 수 있다. '지식', 즉 '정보'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올바르게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마법사 사이에서는 지혜의 상징인 올빼미의 모습을 본뜬 것이 가장 선호되지만, 여신상이나 악마상인 경우도 있고 석상을 남긴 자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며, 어떻든 간에 석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석상에 새겨진 지식은 만든 자의 머릿 속에 직접 흘러들어가 매우 정확하게 전해진다. 일어난 일을 보존한 석상이라면 그 일을 실제로 본 것처럼 선명하게 알 수 있고, 마법의 술식을 보존한 석상이라면 자질이 있는 자가 석상을 만져 그 마법을 익힐 수도 있다.
석상에 새길 수 있는 지식의 양은 석상의 크기에 비례한다. 그리고 마법의 발전에 따른 소형화도 진행되어 오래된 조각상일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
미지의 땅에 존재하는 유적 깊은 곳과 신의 신전에 안치된 거대한 지혜의 조각상은 귀중하고 중요한 지식이 담긴 것이 많고, 아득한 옛 시대의 역사 일부나 잊혀진 고대 마법의 술식이 담겨져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득한 과거의 장대한 역사와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술식 등의 지식이 머릿속에 직접 흘러들어오기엔 정보량이 너무 클 수 있다.
지식의 크기에 견디지 못하는 자가 만진 경우엔 당연히 지식을 얻을 수 없고, 머릿속이 빙빙 도는 불쾌한 감각에 빠져 잠시 기절하게 된다. 그리고 지식을 얻는 조건이 정해진 술식이 담긴 경우도 있으며, 그 경우에는 미리 정해진 특정 개인이나 특정 혈통을 가진 자, 특정 종족의 마물 외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지혜의 조각상을 발경해도 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는 한정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주신 교단은 신화시대의 사건이 새겨진 몇 개의 지혜의 조각상을 관리하고 있지만, 그 석상에서 지식을 얻는데 성공한 자는 적어도 남아있는 기록상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이 조각상은 모험가의 큰 수입원이기도 하다. 그 지식 자체에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물론, 지혜의 조각상을 원하는 성직자와 학자를 호위하는 일은 끊이지 않는다. 또 누구도 모르는 지혜의 조각상을 발견하면 모험가 자신이 석상에서 지식을 얻지 않아도 '지혜의 조각상이 존재한다'는 정보 자체를 얼마든지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지혜의 조각상이 존재하는 장소에는 지식을 찾는 남성을 얻기 위해 노리는 마물들과 석상 때문에 기절한 남성을 걱정해 찾은 마물들의 거처가 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 조각상 자체의 결점으로, 외견만로는 석상이 지혜의 조각상인지 알 수 없고 석상에 새겨진 지식의 내용물을 판별할 수 없다. 내용을 적은 문헌이나 석상과 함께 비석이 남은 경우는 다르겠지만,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실제로 만지고 지식을 얻는 그 순간까지도 어떤 지식이 새겨졌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거기에 그 지식은 머릿속에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 만져서 '알게 되는 것'을 거스를 수 없고, 쉽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뇌리에 잔상을 남길 것이다.
지혜의 조각상 중에는 인간의 정신과 가치관을 간단히 뒤흔드는 음마의 지식이나, 얻으면 욕망에 따라 멋대로 발동하는 음마법 등이 새겨진 것도 존재한다. 이런 조각상을 만지면 어떻게 될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마녀의 빗자루
얼핏 보면 평범한 빗자루지만, 마력의 제어에 뛰어난 자가 올라타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마법의 빗자루. 사바트 마녀들의 지팡이는 이 마녀의 빗자루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마녀의 빗자루는 올라타 마력을 주입하면 기수의 몸과 함께 둥실 떠올라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이 빗자루는 특수한 비행 훈련을 받지 않아도 마녀들이 간단히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마녀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로 인식하지 않아도 빗자루를 다루는 법을 익힐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제어하고 비행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기수의 허리가 중요한데, 마녀의 빗자루는 남성의 위에 올라탄 기승위 같은 감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녀들도 인간 남성과 교미하는 방법이 본능에 깃든 마물이기에 빗자루에도 남성에게도 올라탄 적 없는 마녀라도 조종술은 본능으로 익히고 있으며, 조종술은 반복해서 빗자루에 올라타 하늘을 날고, 반려에 올라타 기승위로 교미하여 더욱 늘어난다.
즉, 빗자루를 더 잘 타기 위해서는 남성 위에서의 기승위를 훈련해야 하고, 빗자루 위에서의 균형 감각은 반려인 남성 위에서 흔드는 허리놀림으로 익히며, 빗자루를 능숙하게 다루는 자는 기승위에서의 허리놀림 또한 능수능란하다. 그리고 그 작은 배에 불시에 전해지는 충격과 반려의 사정으로 빗자루 위에서의 격한 움직입과 급선회 및 급정지 등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속도가 느리고 비행할 수 있는 고도도 낮지만 어느 정도 허리 제어를 자동으로 해주어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초보자용부터 최고 고도와 드래곤과도 평행을 그릴 수 있는 속도를 자랑하지만, 밤마다 격한 기승위로 탁월한 허리놀림을 할 수 있는 자만이 쓸 수 있는 상급자용까지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 서큐버스의 열쇠
희귀도 2
분홍색으로 빛나는 작은 금속 열쇠. 서큐버스를 비롯한 마물들이 침실 열쇠로 쓰는 열쇠로, 인간 남성을 데려온 방에 마법을 걸어 자신과 남성 둘 외에는 어떤 존재도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 열쇠에는 자물쇠가 필요없고 온갖 '방'을 대상으로 잠글 수 있으며, 방을 여는 유일한 열쇠가 된다.
마계은으로 만들어진 이 열쇠는 문에 꽂으면 문이 액체가 된 것처럼 열쇠 끝이 파고들고, 평범한 열쇠를 쓰는 것처럼 돌리면 열고 잠글 수 있다. 열쇠의 힘은 문이 아니라 '방' 전체에 작용하며, 외부의 모든 침입자를 막게 되어있어 만일 문과 창문, 혹은 벽과 천장 등을 부수고 침입하더라도 분홍색 안개 같은 것에 방해를 받아 들어올 수 있다.
'방'이라면 어떤 방에서도 쓸 수 있고 자기 방은 물론, 여관 객실과 교회의 참회실까지 모든 종류의 방을 음마들이 남성을 데려오기 위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사랑의 보금자리로 만든다.
매우 견고한 열쇠지만 그만큼 쓰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 '침실'의 열쇠라고 부르는 것처럼 인간 남성과 마물 두사람, 혹은 남성과 복수의 마물이 방에 들어간 상태에 안쪽에서 문을 잠글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반대로 남성 한 명을 가두려 할 수 없고 방 밖에서 잠글 수도 없다.
그 이유는 열쇠가 만들어내는 폐쇄된 공간은 남성과 마물 사이에 일어나는 마력 순환으로 발생하는 마력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이나 마물이 혼자 방에 있으면 열쇠는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또 남성과 마물이 함께 방에 있어도 전혀 건드리지 않고, 교미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잠시 후 방에 걸린 마법의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고 닫힌 '방'에서 남성과 마물이 서로 몸을 맞대고 교미하는 한, 물리적인 파괴에 의미가 없는 것은 물론, 잠금을 해제하는 마법조차 통용되지 않는다.
또한, 방 안에서 열쇠를 분실하거나 부서진 경우라도 방에 걸린 마법의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간단히 방에서 나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교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함께 한 침대에서 보내는 것도 피해야 하며, 마력의 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접촉하지 않고 떨어져 지내야 한다.
하지만 좁은 '침실'에서 사랑하는 반려와 단 둘이 갇힌 마물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마물과 그 반려는 '일단 하고 나서 생각할까'하고 생각해버리기 십상이며, 교미에 빠져 열쇠를 잃어버렸단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해서 결국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거창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 귀환의 침대
희귀도 2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뛰어들고 싶어지는 음마와 같은 요염한 매력이 깃든 폭신폭신한 침대. 인간 남성을 이 침대에 재우면 해당 침대에 남성의 마력을 기억시킬 수 있다. 해당 침대에 기억된 남성은 이 침대 외의 장소에서 잠들면 그 곳이 세계 어디라도 잠든 사이에 침대로 불려와 이 침대 위에서 깨어나게 된다. 잠든 경우 뿐만 아니라 기절한 경우, 약이나 마법으로 의식을 잃은 경우에도 이 침대로 돌아온다.
하나의 귀환의 침대에 기억될 수 있는 남성은 한 명 뿐이며, 이미 남성을 기억한 침대에서 다른 남성이 자도 효과는 발휘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명의 남성을 기억한 귀환의 침대도 하나 뿐이며, 침대에 기억된 남성이 다른 귀환의 침대에서 잠들게 되면 새로운 침대가 기억함과 동시에 오래된 귀환의 침대는 남성을 잊고 효과가 사라진다.
또한, 침대가 기억한 남성이 잠들었을 때 남성을 의도적으로 구속한 더 강한 마력이 존재할 경우 침대로 돌아가지지 않는다. 남성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 분명한 의도를 지닌 강한 마력이한 곧 마물의 욕망에 따라 이를 행하는 마물의 마력이며, 마물과 함께 잠든 경우와 남성을 범하기 위해 노리는 마물에게 의식을 빼앗길 경우, 마물과 교미해서 정신을 잃은 경우 등은 침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리고 이 침대에 기억되는 대상은 침대의 소유자인 마물이 자유롭게 지울 수 있다. 또한, 귀환의 침대와 남성 사이에는 마력 연결이 만들어지며, 그 연결로 남성을 기억하고 전이 마법으로 불러들이지만, 남성과 더 강한 연결을 지닌 존재, 남성의 반려인 마물이라면 남성과 침대 사이의 연결을 마음대로 끊을 수 있다. 그 때에는 남성만 있으면 되므로 침대의 존재와 장소를 인식할 필요는 없다. 마물과 함께 있으면 침대로 되돌아가지 않지만, 그 상태가 길게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침대와 남성의 연결이 사라진다.
- 유혹하는 마의 방울
희귀도 2
끈이 달린 귀여운 마법 방울. 마물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닌 남성의 '마성'을 유혹하는 힘을 지닌 방울이다. 방울에 이어진 끈을 당겨 요란한 소리를 울린다.
그냥 울리기만 하면 단순히 시끄럽기만 한 방울이지만, 소유자가 대상 남성의 존재를 생각하며 울리면 그 소리를 들은 남성에게 마법 효과가 일어난다. 방울을 울린 존재를 괘씸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화가 치솟는 감각과 함께 공격성을 증폭시키지만, 방울의 마력으로 짜증과 공격성은 전부 음란한 욕망과 충동으로 변환하게 된다.
즉, 남성에게 매우 공격적인 성욕을 증폭시키는 힘을 지닌 방울이며, 지속적으로 방울 소리를 들려줄 경우 그 방울을 울려서 화를 곤두세우게 한 상대를 범하고 싶어지게 한다.
과격한 효과가 있는 이 방울은 피학 성향을 지닌 자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교미를 선호하는 자, 교미를 놀이처럼 생각하는 마물 아이들에게도 애용되며, 눈독 들인 남성에게 이 방울을 울려 도발하고 뒷골목 등으로 끌러들여 범해지는 교미를 즐긴다.
그리고 대상으로 지정된 자 외에는 아무런 효과도 없고 그저 시끄러운 소리로만 들린다. 또한, 명확하게 유혹하여 하거나 피학적인 욕망을 갖고 대상 남성을 지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자가 이 방울을 울려도 대부분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피학적인 욕망이 본래 마음에 깃들어있도 그것이 특정 남성에게 향할 경우, 무의식이라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음마의 이정표
희귀도 2
음마의 꼬리 모양을 본뜬 딱딱한 막대 모양의 지팡이. 평소엔 딱딱한 질감에 직선 모습의 단순한 지팡이지만 여성이 손에 들고 빌면 구불텅하고 휘어져서 마음이 강하게 바라는 특정 남성이 있는 방향을 가리킨다. 남성의 존재를 감지하는 힘이 어느 정도 있는 마물들보단 인간 여성이 자주 사용한다.
알 수 있는 것은 방향 뿐이고 남성까지의 거리와 자세한 장소는 알 수 없지만, 효과에는 거리 제한이 없고 바다 건너에 있어도, 이계에 있어도 정확하게 남성이 있는 방향을 가리킨다. 즉, 반복해서 사용하면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남성에게 다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마법 도구는 인간 식으로 말하자면 '저주받은 물건'이며,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욕망이 강해져서 음마처럼 음란하게 변해간다. 항상 그 사람만을 생각하게 되고 연모하는 마음과 욕망이 부풀어가며, 밤마다 그 사람을 떠올리면서 자위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굶주린 음마처럼 남성을 원하게 된 그녀들은 그런 자신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음마의 이정표를 쓰게 된다.
그렇게 변화하고 난 뒤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딱딱하고 직선 모양을 유지하던 것이 사용하지 않아도 구불텅하며 항상 남성이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생물처럼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여성의 몸에 달라붙고는 엉덩이 위에 안착해서 떨어지지 않는 진짜 '음마의 꼬리'가 된다.
이 마법 도구는 제작자와 제조법, 유래가 불분명하고 현재에도 새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과거에 만들어진 것만 남아있다.
일설에 따르면 구 마왕 시대에 남자를 얻지 못하고 인간과의 전투로 목숨을 잃은 음마들의 원한이 깃들었다고 하며, 그 탓에 항상 사랑하는 사람인 남성을 찾는 존재이고, 여성을 음마로 바꾸고 그 몸의 일부가 되어 남성을 얻은 충족과 황홀함을 자기 자신도 맛보려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된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음마의 꼬리가 되어 사랑스러운 듯이 남성의 몸에 휘감기는 모습은 왠지 행복하기도 보인다.
- 거짓의 책
희귀도 2
조건을 갖춘 자는 제대로 된 내용을 읽을 수 없는 마법의 책.
예를 들어 읽을 수 있는 자가 몸에 어느 정도 마물의 마력이 있는 존재라는 조건이 있는 거짓의 책의 경우, 마물과 그 반려인 인큐버스가 아니라면 읽을 수 없는 책이다. 그 외의 인물이 책을 읽을 때는 책의 표지, 내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고 엉터리 문장이 담긴 책이나 백지 책으로 보이게 되며, 더 복잡한 술식으로 제작된 책은 전혀 다른 책으로 보이기도 한다.
술식에 따라 다양한 조건을 달 수 있으며 마물의 유혹으로 매혹된 남성이나 마물화 된 여성 밖에 읽을 수 없는 책, 특정 종족의 마물이나 특정 혈통의 인간 밖에 읽을 수 없는 책, 인간 여성 중에서도 특정 종족의 마물이 될 자질이 높은 자만 읽을 수 있는 책 등 다양하고 복잡한 조건도 걸 수 있다.
사바트 관련 서적 대부분은 사바트 그리모어를 포함해 전부 거짓의 책으로 되어있으며, 마물과 인큐버스, 혹은 이미 마물에 마음을 뺏긴 자만이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보통, 이 마법도구는 '특정인 외에는 책의 존재와 내용이 알려지지 않도록 모습을 속인다'는 의도로 사용되지만, 그 중에는 '모습을 속여 다른 책 속으로 뒤섞인다'는 의도로 만든 것도 존재한다. 그 예로 '타락신의 경전'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주신교의 경전' 속에 섞여 들어있다.
모습을 주신교의 경전으로 위장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읽으면 타락신의 가르침에 물들게 되는 타락신의 경전은 전 세계의 교국 도서관과 서고에 존재하며, 마의 자질을 지닌 자의 손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
- 몽상의 향로
희귀도 2
왠지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자기 모습의 향로. 마계 허브로 조제한 향을 피우기 위한 마법 도구이며, 향을 피우면 달콤한 향의 옅은 분홍빛 연기를 풍기며 주변을 감싼다.
이 연기에 덮힌 자는 음란한 몽상의 세계로 이끌린다. 연기를 마시면 머리가 멍해져 설 수 없게 되고, 그 자리에 주저앉거나 눕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현실과는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결국 완전히 의식이 몽상에 빠지게 된다.
마치 꿈처럼 멍한 감각이지만 꿈에서 느껴지는 열과 감촉, 냄새와 먹은 것의 맛은 뚜렷하고 강한 현실감을 준다. 이 몽상의 세계는 모든 쾌락과 온갖 황홀함을 주는 기분좋고 매우 음란한 세계다. 그 내용은 본인의 '망상'이므로 그 사람이 바라는 이상적인 광경이 가장 음란한 형태로 투영된다.
그리고 조제하는 마계 허브의 종류에 따라 몽상의 내용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멜티 러브를 많이 넣으면 몽상의 내용이 더 달콤하고 몸과 마음도 녹을 듯한 관능을 준다.
둘 이상의 사람이 동시에 휩쓸린 경우 각각 다른 몽상을 보게 되지만, 서로간에 호의를 품은 남녀, 강한 인연으로 묶인 자는 같은 몽상을 보게 된다.
음란한 망상에 사로잡힌 두 남녀는 서로를 원하며, 원한다면 서로에게 자신을 바치고, 윤리관과 수치심 때문에 현실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음란한 교미를 하게 된다. 또한, 남성을 사랑해버린 남성이 몽상에서는 여성의 모습이거나, 도착적인 성벽을 지닌 여성 때문에 남성의 모습이 촉수나 짐승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현실적으로는 할 수 없는 교미라도 현실감을 주고, 몽상 속에서 맛본 쾌락과 열기는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몸과 마음에 계속 남아있다.
기본적으로 타임의 몽상을 외부에서 간섭할 수는 없지만, 몽상조차 다루는 고위 음마나 꿈 속에 들어가는 힘을 지닌 나이트메어라면 정확히는 꿈은 아니지만, 이 몽상의 세계에 들어와 간섭해서 남성이 몽상하는 쾌락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연기 속의 사람이 보는 몽상의 내용을 타인이 볼 수 없지만, 엿보기 위한 전용 마법 도구를 이용하거나 연기가 갠 뒤에 마력의 잔향을 모아 해석하여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소량의 향을 피워 점찍어둔 남성이 어떤 망상을 품고 어떠한 교미를 좋아하는지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이 향로로 몽상을 본 남성에겐 언젠가 아름다운 마물이 나타나 그 음란한 망상을 실현하자고 할지도 모른다.
- 추억의 향로
희귀도 2
왠지 고풍스러운, 보는 이에게 그리움을 주는 신기한 향로. 어째선지 그리움이 느껴지는 향기를 피워 방을 채우고, 그 향기에 싸인 인간 남성과 마물 부부에게 신기한 효과를 일으킨다.
이 향로는 마물 부부를 일시적으로 '과거'로 되돌린다. 즉,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 만나기 전의 기억과 정신 상태로 일시적으로 되돌린다.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육체와 본능, 몸에 깃든 마력과 그 영혼은 자신의 반려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더불이 그것들은 이미 반려가 준 쾌락으로 물들어 있다.
수 없이 이어져 교미했던 육체는 기억이 없어도 반려의 존재를 느끼기만 해도 그 쾌락을 떠올리며 상대의 몸과 열을 원하기 시작한다.
후각은 그 향기가 침대에서 항상 맡아온, 자신을 흥분시키는 유일한 이성의 것임을 기억하고 있으며, 남성기와 자궁은 자신과 한 쌍인 수컷과 암컷의 존재에 노골적이기까지 한 반응을 나타낸다.
만일 서로 기억이 하나도 없고 서로를 모르는 상태였더라도 두 사람은 반드시 맺어진다. 즉, 이 향로는 '두 사람의 만남과 처음 맺어지는 순간, '계기'를 재현함으로써 이를 그리워하거나 '맺어지기 직전의 새콤달콤한 관계와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쓰인다.
하지만 당연히 성질상 정확하게 재현할 수 없다. 남편이 된 인간 남성을 덮쳐서 범했다는 계기로 맺어진, 알기 쉬운 계기라면 기억을 잃은 두 사람에게도 십중팔구 똑같은 일이 벌어지므로 그 재현도는 매우 높다.
또한, 순조롭게 사이가 깊어지고 연인이 되어 자연스레 첫날 밤을 보내었던 부부도 첫날 밤의 상태로 돌아갈 뿐이므로 아마 같은 흐름으로 교미할 것이다.
반면에 우여곡절로 맺어진 부부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남녀가 인간이었을 때 맺어진 뒤에 여성이 마물로 변한 경우에는 본래 '계기' 때와는 달리 종족이 다르므로 다르게 맺어진다. 그리고 적대적인 남녀가 싸운 끝에 전장에서 맺어진 경우와 여성 용사가 음마에게 잡혀 조교를 받고 마지막엔 연인과 교미하는 과정에서 마물화한 경우 등, 극적으로 맺어질수록 당시의 재현은 어려워진다.
그리고 어떤 수단으로도 마물이 지닌 반려와의 기억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향로의 힘은 기억을 뺏는 성질이 아닌 어디까지나 교미를 즐기기 위해 암시를 걸 뿐이며, 일시적으로 과거의 상태를 재현할 뿐 머릿속에는 분명 반려와의 기억이 남아있다.
그래서 남편이 주는 쾌락 외의 우연한 자극으로 효과가 끝날 수 있다. 방 밖에서 큰 소리가 들리거나, 자신과 남편 외의 누군가가 향로를 피운 방에 들어온 경우 등엔 바로 마법의 효과가 끝나서 머릿속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 투영의 거울
희귀도 2
비친 광경을 기억하는 마법의 거울. 거울에 비친 상을 거울에 깃든 마력에 각인하여, 마법으로 거울상에 상을 재현한다. 즉, 거울에 비친 풍경이나 인물의 모습을 거울 속에 보존하고 나중에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술식과 기술로 만들어진 거울이라면 영상을 남길 수도 있다.
이 거울은 다른 마법 도구와 보조 술식과 조합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마법 도구에는 '마력에 상을 각인한다', '마력에 각인된 상을 재현한다'는 두 마법이 걸려있지만, 상을 재현할 때 반드시 같은 거울일 필요는 없고, 상의 정보 자체는 '마력' 속에 있으므로 거울끼리 마력을 교환하면 다른 거울에서 각인된 상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전이 마법을 응용해 거울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거울에 마력을 전이시키면 장거리 정보 교환 및 공유도 가능하다. 그리고 거울이 비추는 광경을 멀리 떨어진 곳의 거울에 비추어서 생중계를 할 수도 있다.
이 마법 도구는 대부분 유적 속에 존재하는 귀중한 석판의 내용이나 지혜의 조각상의 모습을 각인하여 정보의 증명과 교환에 이용하거나, 한 순간 밖에 보이지 않는 광경을 잘라내 나중에 보는 등의 용도로 이용한다.
사바트 등의 기관에서도 마법 연구와 정보 교환에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으며, 동시에 이 투영의 거울을 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응용하기 위한 다양한 술식과 마법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많은 마물 사이에서는 반려의 모습과 함께 교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각인하고 개인적으로 즐기거나, 친구에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 사바트 전단지
사바트의 마녀가 권유를 위해 도시의 인간들에게 뿌리는 전단지. 인산을 사바트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만, 얼핏 봐선 빵집의 선전이나 주신교의 가르침을 계몽하는 내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단지에는 마법의 힘이 담겨 있으며, 전단지를 받은 자에게 사바트로 이끌기 위한 환상을 보여준다.
「몸에 마력이 차올라 인지를 초월하는 마법을 다루는 자신의 모습을」
「영원히 어리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간단히 빼앗는 자신의 모습을」
「어린 소녀와 함께 육욕에 빠져 배덕의 나날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전단지가 보여주는 환상은 사바트의 달콤한 유혹이며, 그대로 사바트에 이끌리게 되면 그 환상이 비로소 실체화되는 것이다.
우연스러운 순산에 머릿속에 끓어오르는 몽상이나, 잠자는 동안에 꿈과 같은 형태로 머릿속에 투영되는 환상은 실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현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전단지가 보여주는 몽상에 매혹되어 진심으로 이를 바라게 된 자에게 사바트 전단지는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 그 몽상을 이루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약도로 탈바꿈한다.
이로 인해 흑미사의 날짜와 장소를 알 수 있고 그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바포메트의 눈
눈동자를 본 뜬 보석 같은 공 모양의 마법 도구. 소유자에게 '마녀가 될 자질과 적성이 강한 인간을 판별하는 힘'을 준다.
마녀의 자질을 알아보는 힘은 바포메트 종족이 지닌 힘이며, 이 마법 도구는 사바트의 수장인 바포메트가 자신의 힘을 결정체로 형상화한 것이다.
사바트 권유 활동을 하는 마녀에게 바포메트가 주는 것으로, 이 마법 도구의 소유자는 '어린 모습이 되면 더 강한 배덕을 두르는 여성', '어린 소녀가 되고 남성에게 보호받아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하는 소망과 본성을 품은 여성', '마물의 마력을 마법이라는 형태로 다루는 것에 뛰어난 적성을 가진 여성' 같은 존재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인간이 이 마법 도구를 소지한 경우, 소유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린 소녀를 봤을 때 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성숙한 여성을 봤을 때도 그 여성이 어려진 모습을 간단히 상상하는 '바포메트의 시선'을 몸에 익히게 된다.
사회적으로 경멸받을 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어린 마물이 서로 몸을 섞으며 쾌락에 빠지는 그 배덕적인 모급을 당연하게 여기며 기쁜 일이라고 여기게 되는 등, 사바트의 이념에 부합하는 정신의 소유자가 된다.
- 밀회의 천구
희귀도 3
거대한 반구형의 석판. 표면에는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자세히 보면 그 문양은 마소도 셰계관의 대륙과 섬들의 지도이다. 석판의 표면을 만지면 마법 도구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 상태에서 특정 종족의 이름을 말하면 그 종족이 존재하는 모든 장소가 희미하게 빛난다.
다만 축척이 매우 작고 대륙과 섬의 윤곽 밖에 알 수 없는 그림 지도이므로 대륙 중간 쯤에 있다거나, 이 섬 어딘가에 있다는 정도 밖에 위치를 특정할 수 없으며, 어느 도시나 어느 숲에 있는지 알 수 없고 그 수도 헤아릴 수 없다.
이 천구로 장소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마물 만이 아닌 인간과 동물, 천사 등도 포함된다. 종족 이름을 정확하기 입으로 말할 필요가 있기에 잘못하면 천구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마물'은 종족명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의 총칭이므로 라미아, 서큐버스 등의 구체적인 종족 이름을 말해야 한다.
비록 일부이지만 세계를 한 눈에 보는 힘과 그 정보를 투영하는 힘이 있는 마법 기술과 지혜의 정수를 모은 마법 도구이다. 하지만 이건 큰 '실패작'이기도 하다.
이 마법 도구는 사바트를 중심으로 마법에 뛰어난 고위 마물과 실력 있는 마법사와 장인이 모여 개발하던 것으로, 모든 마물이 품은 공통된 소원인 '반려'를 모든 마물이 원활하게 얻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 효과 범위가 너무나도 넓기에 감지한 마력을 더 자세하게 판별하지 못하고, 개인을 특정해 찾아내기는커녕 성별을 지정할 수도 없으며, 인간이라는 종족 이름을 말하면 전 세계에 인간이 있어 반구가 거의 전부 빛나는 사태가 벌어져 쓸모가 없어졌다.
다만 특정 마물 종족의 대략적인 분포를 조사하거나, 엔젤과 발키리 같이 천사가 머무는 장소를 알 수 있는 것 외에도 개체 수가 적은 종족을 조사해 대략적인 소재지를 특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반구가 존재하는 곳은 사바트의 거점이나 마계가 된 국가의 마도원 등이며, 그 외에는 극히 일부 버려진 연구 시설에 남아있는 정도이다.
- 포식의 엠블럼
희귀도 3
벌레 날개가 등에 달린 여신의 모습이 새겨진 작은 문장. 어느 인간 현자가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매우 귀중하고 전설적인 마법 도구.
소유자의 몸에 공기 중의 마력을 모아 살기 위해 필요한 생명력으로 흡수한다. 즉, 이것을 지니고 있는 한 굶주리지 않고 식사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마법 도구는 주변에 존재하는 마력을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전부 자신의 몸으로 흡수한다. 평범한 공기 중에 존재하는 마력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이 엠블럼을 지닌 채로 마물의 마력으로 찬 마계, 마물이 반려와 교미하는 침실에 발을 디딘 경우는 즉시 인큐버스나 마물로 변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선 그저 마물에게 접근만 해도 마물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보통 육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농밀한 마력을 어마어마하게 흡수하므로, 이 엠블럼을 통해 마력을 흡수하게 되면 다가온 종족과 같은 종족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여성화를 바라는 남성이 인큐버스가 될 경우에는 보통 알프로 변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알프가 아니라 그 때 다가오던 다른 종족으로 바뀌는, 흔히 볼 수 없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항상 마력을 흡수하여 최적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므로 이 엠블럼을 달은 남성은 마력, 정이 항상 최대로 충전된 상태가 된다.
이는 마물에게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정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냄새를 풍기면서 걷는 것과 동일하며, 모든 마력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유혹 마법을 비롯한 온갖 마법은 물론이고 평상시 몸에 두른 마력 만으로 매혹되어 버려서 교미를 원하는 경우조차 있어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렇게 실제로 교미하면 아무리 짜도 즉시 새로운 정액이 충전되고 몇 번이나 사정을 반복해도 나오는 정의 양과 질이 떨어지지 않으며, 남성이 아무리 정이 빨려도 사정한 순간에는 이미 다음 정액이 충전되어 있으므로 항상 '쌓여있는' 상태가 되어서 더 싸고 싶다는 큰 욕구에 휩싸인다.
그 때문인지 기록상에 존재하는 이 엠블럼의 소유자는 마물들이 모인 거대한 하렘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마물이 몸에 단 경우에도 효과가 발동되므로 식사 및 인간 남성과 교미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
어떤 인간 학자가 이 점에 주목하였고, 엠블럼을 소지하게 되면 식욕에 따라 행동하는 마물의 욕망을 억제하고 얌전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여서 식욕에 따라 행동하는 대표적인 마물, 슬라임으로 실험한 기록이 남아있다.
결과는 짐작한대로 식욕 때문에 충동적으로 남성을 덮치던 행동은 억제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쾌락을 원하는 욕구와 아이를 만들고자 하는 번식 욕구가 슬라임의 억제된 식욕 만큼이나 강해지면서 교미라는 행위 자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즉, 더는 식욕이 아니라 이성과 사고를 따라 쾌락을 위해 교미를 하는, 더 음란한 성질의 정신이 싹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취향을 섞은 교미에 흥미를 나타내게 되었고, 쾌락에 대한 욕망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으며, 일부 마물들이 보이는 남성에 대한 '봉사 욕구'까지 보이기도 하였다.
학자가 해당 실험체 슬라임과 맺어진 후에는 실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으므로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종류의 마물에게 시도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된다.
- 드래곤 오브
양질의 마보석을 가공한 보주에 용의 발톱이나 뿔, 또는 용 자체를 본뜬 토대가 부속으로 이루어진 오브.
판매되는 오브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마력이 깃들어 있어 보주나 장식에 색을 띄고 발광하는 것. 이 오브의 마보석 안에서 색채가 아름답게 소용돌이 친다. 오브에는 유동 마법이 걸려 있어 마보석 안에 깃든 마력이 항상 느릿한 움직임으로 바뀌거나 램프처럼 아련하게 점멸한다.
마력이 깃든 드래곤 오브는 정말로 예쁘며, 전등이나 액막이로 집 앞에 장식하는 것도 풍습 중 하나이며 드래고니아의 야경은 집 앞에 드래곤 오브가 늘어서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액막이라는 건 '이미 내겐 마물 아내가 있어요'하고 주변에 알린다는 뜻이다.
다른 한 종류인 색이 없는 드래곤 오브는 일명 야습석이라 불린다. 이 마보석에 마력을 넣으려면 드래곤 오브를 침실에 두고 격한 밤일로 순도 높은 마력을 발산해야 한다. 그래서 이 무색의 드래곤 오브를 산다는 건 마물들에게는 밤의 유혹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독신 남자가 이런 오브를 산 걸 다른 용들이 보면 '나를 덮쳐주세요'하고 광고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색이 있는 드래곤 오브는 비싸지만 없는 건 싼데, 가끔 희귀하다고 무색의 오브를 사는 인간 모험가는 대체로 바로 그 날에 호색한 마물에게 덮쳐지거나 보호한다고 고지식한 용에게 보호받으면서 그대로 교미하거나, 심지어 점원에게 덮쳐지는 일도 있을 정도라고.
- 용마적
다시 자랄 때 빠진 용의 발톱과 뼈로 만든 피리. 빠졌다고는 하나 용의 마력은 남아있는 물건으로, 드래고니아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용마적은 용의 무덤에서 수집한 것을 쓰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용의 무덤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는 인간 남자와 교미하지 못한 미련을 품은 드래곤 좀비의 것. 매우 강한 정념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용마적은 원래 반려인 용이 제공한 발톱과 빠진 뼈를 이용해 마법 직공에게 제작을 맡겨 긴 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용마적의 사용법 중 하나로 음색을 바꿔 부드럽게 연주하면 용의 울음소리터럼 하늘로 피어오르는 선율이 난다. 그 음색은 거리가 얼마나 멀어도 사랑하는 용의 귀에 들려와 피리 소리를 통해 부부가 대화하는 것은 물론 만일 분 사람에게 큰 일이 생기면 곧 아내인 용은 거대한 용의 모습으로 변하고 하늘을 날아 남편의 품으로 달려온다.
힘차게 피리를 불면 그 선율은 주위 일대를 떨게 할 정도인 용의 포효로 바뀌어 일시적으로 용마적에 깃든 용의 힘을 빌릴 수도 있다. 즉, 용마적이란 부부의 사랑의 결정체이며 원래는 매장에 나올 리 없는 고위 마도구인 셈이다.
그래서 판매되고 있는 용마적은 때문에 더욱 무섭다. 용과 인연이 없는 인간 남성이 용마적을 불면 그 선율은 구애의 포효로 변해 충족되지 않는 마음을 품은 드래곤 좀비를 부르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피리 소리에 깃든 용의 정념에 지배당한 남자는 그 용과 교미해서 자신의 암컷으로 삼겠다는 욕구를 억제할 수 없어 불러낸 드래곤 좀비와 그대로 탐하듯이 교미해버린다.
더욱 무서운 점은 판매되는 용마적은 피리에 깃든 강력한 정념에 독신 남성을 자연스럽게 끌여당겨 불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심는다는 점이다.
이렇듯 다른 의미로 무서운 악기이나, 정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용마적은 멋진 악기이기도 하다. 드래고니아에선 용마적의 악보를 다루는 마법 도구점도 많고, 아름다움 음색을 겨루는 경연 대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또한, 용마적을 잘 연주하는 법은 용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용의 울음소리를 인식하는 것이다. 즉, 얼마나 아내를 잘 알고 있는지, 어떤 때 어떤 목소리로 우는지 알면 알 수록 뛰어난 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드라스코 글라스
그랜드 웜의 둥지 중심에 위치한 웜 여왕의 거성에서 사용되는 마법 도구.
만취의 열매가 맺히는 '지룡의 덩굴'에 웜 여왕이 자신의 마력을 심어 만든 나무 잔이며, 이 잔에 따른 액체는 도취의 마력을 받아 단순한 물이라도 마계 와인처럼 짙은 풍미와 도취감을 줄 수 있다. 즉, 잔에 부은 물을 술로 만드는 꿈 같은 물건인 것이다.
다만 잔을 만든 지룡의 덩굴이 그랜드 웜의 둥지 안에 가득 찬 '웜의 마력'을 양분 삼아 군생한다는 점 때문인지 웜 외의 다른 존재가 이 잔을 지상으로 가져오려고 한다면 바로 잔이 말라버리는 것이 결점이다.
- 마리안 글래스
알 마르 최고의 노점선 상인이자 유리세공 장인인 '빈센트'와 그에게 유리세공을 가르쳐준 머메이드 장인 부부에 의해 퍼진 형형색색 아름답게 장식된 유리잔. 차분하고 천천히 마법의 힘을 담으면서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무늬를 새기며 만들기 때문에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 양산하는 것이 아닌, 어느 것도 똑같지 않은 예술품이라 불린다.
이 글래스를 몇 개 늘어놓으면 글래스에 새겨진 장식과 문양이 몇 가지 종류로 규칙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크게 나눠서 일곱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즉, 각각 코트 알프를 이루는 일곱 개의 섬을 나타내는 문양이 새겨진 것이다. 이 마리안 글래스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부터 빈센트는 알 마르 외의 섬에도 관심을 기울였고, 각 섬의 멋짐을 문양으로 새기는 것을 떠올린 것이라고.
아름다운 무늬로 표현한 일곱 개의 섬은 전부 다 다르면서 깊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성공하면서도, 같은 마리안 글래스 일곱 개를 나란히 세우면 더욱 아름다움을 발한다. 이는 하나의 코트 알프로 통합되기 전 서로 싸우던 일곱 섬에 대한 빈센트의 마음과 염원을 담은 것으로, 그 염원은 이 잔을 얻고 이 예술에 매료된 사람들에게도 차례차례 전해졌다.
정말이라면 싸우던 적국 따위 좋아하질 않을 사람이 많을텐데, 자기 나라의 잔에 새겨진 아름다움에 다른 나라의 문양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국경을 초월해 일곱 섬의 잔을 다 갖게 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시작은 빈센트 부부가 만들었던 이 글래스는 이제 여러 장인들의 손으로도 만들어지고, 같이 일곱 섬을 나타낸 잔일지라도 만든 장인에 따라 글래스에 담긴 일곱 개의 섬을 보여주는 방식은 제각각 다르다. 즉, 이 잔은 정해진 일곱 종류만이 아니라 일곱 종류의 잔이 장인의 수 만큼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한 가게에서 같은 장인의 일곱 가지 잔을 살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저쪽 가게에서 멋진 알 마르 문양의 잔을 구매한 후에 또 다른 장인이 만든 다른 섬의 문양이 새겨진 마리안 글래스를 고른다...는 식으로 이 유리세공은 아름다움과 실용성 뿐만 아니라, '모은다'는 것 자체에 기쁨을 발견한다는 점이 멋진 것이다.
상술한대로 이 글래스는 마법의 힘을 담아 만들어졌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새겨진 섬의 문양마다 각각 대단한 힘을 지닌 마법도구이기도 한데, 그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축복의 첫번째 노래의 섬 알 마르】
문양 : 거품과 인어
에메랄드 블루 컬러의 이 마리안 글래스에 물을 부으면 그게 아무리 더러운 물이라도 순식간에 맑아지고 알 마르 특유의 '청명한 물'로 변하는 기적 같은 효과를 가진다.
코트 알프의 교역에서도 이 잔은 매우 주목받는 일품이고, 분쟁이나 자연재해로 환경이 파괴되어 수질이 악화된 지역에 많은 수의 이 마리안 글래스가 기증되는 일도 적지가 않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인간도 마물도 이 잔에 담긴 물을 마시게 되면 마신 사람의 신체를 맑게 하고 그 심신에서 불순한 것을 순식간에 제거할 수 있다. 즉, 육체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청정한 정으로만 차오르고, 청정해진 그 마음은 상대방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성적인 생각으로만 가득 차게 되고... 소중하디 소중한 고백 전이나, 교미하기 전 이 잔으로 청명한 물을 마시는 것은 코트 알프에선 당연한 일이 되었다. - 【기쁨의 두번째 노래의 섬 마트리】
문양 : 바다와 배, 세이렌
흰색과 분홍색, 또는 흰색과 황색으로 칠해진 귀여운 유리잔. 마트리는 예로부터 알 마르와는 다른 면으로 '배'와 인연이 깊고, 배를 인도하는 세이렌을 많이 볼 수 있는 섬이었기 때문에 문양에는 배와 세이렌이 새겨진다.
이 유리잔은 물을 채운 두 개의 마리안 글래스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진가가 발휘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공명하여 무척 맑고 아름다운 음색을 연주한다. 그렇기에 일명 '노래하는 잔'.
같은 마트리의 잔 끼리만 아니라 다른 섬의 잔과 조합하면 또 다른 음색을 연주한다. 특히 고품질의 마트리의 잔은 줄이자 하나라서 하나는 남편이 만들고, 다른 하나는 아내가 만드는, 마물 부부가 서로의 마력을 공유하면서도 따로 만들어내는 유일무이한 기법으로 만들어져 아주 아름다운 음색을 연주한다. 그 자리의 분위기조차 조종할 정도로 아름다운 음색은 마치 세이렌의 노랫소리 같다고도 한다.
계절에 따라 코트 알프의 부부가 집 창가에 장식하여 그 음색을 즐기기도 하고, 알 마르의 '라 알 수로'에서는 1년에 한번씩 곤돌라에 두 개의 마트리의 잔을 띄워서 천천히 흘려보내는 축제가 열리고, 그 날만큼은 여느 때보다 번잡한 라 알 수로와는 또 다르게 차분하고 고요한 밤의 알 마르에서 마치 수면에 퍼지는 것처럼 공명하는 글래스의 음색에 감싸이는 듯한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 【정열의 세번째 노래의 섬 네비아】
문양 : 장미, 포용한 남녀 등, 때에 따라서는 주문 제작한 자신을 모티브로!
붉은색 장미 문양의 장식 외에도 정열적인 포옹을 한 남녀의 실루엣을 주역으로, 수많은 마리안 글래스 중에서도 한층 눈길을 끄는 이 유리잔은 가게에 전시할 때 부터 이미 물이 채워져있고 그 안에 꽃잎이 띄워져 있는데, 이건 잔의 '꽃이 영원히 마르지 않는다'는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네비아의 잔은 물만 정기적으로 갈아주면 꽂아놓은 꽆이 언제까지나 시들지 않는다. 이 힘은 네비아 섬 곳곳에서 쓰이는 특별한 마력에 의한 것으로, 정열의 섬 네비아는 수로와 가극 무대, 여러 장소에서 시들지 않고 피어난 화려한 꽃들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엔 정서 넘치는 멋진 일품이고, 꽃이 시들지 않는 편리한 마법도구라 인간 국가에 수출되기도 하지만, 취급하는데 조금 주의가 필요하다.
이 네비아의 '정열의 마력'을 머금은 물을 만들어내는 마리안 글래스는 띄운 꽃이 시간이 지나면 물에 깃든 마력으로 인해 마물의 마력을 방출하는 '마계의 꽃'으로 변질한다. 꽃의 변화는 매우 느리고 극적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라서, 눈치채기가 정말 힘들어 이 잔의 꽃을 소중히 아끼던 인간 여성이 어느새 아끼던 꽃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마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꽃을 매개로 서서히 주위를 정열적인 마물의 마력으로 감싸는 이 잔은 부부 교미의 장이 되는 침실에 장식하면 그 효과가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 【용기의 네번째 노래의 섬 시다】
문양 : 번개와 폭풍, 불규칙한 균열 무늬
시다에서 구할 수 있는 '축뢰석'을 섞어 만드는 이 마리안 글래스는 제작 단계에서 몇 번이나 찌릿찌릿하고 용기에 마력이 흘러서 마치 번개가 흐른 것 같은 균열이 자연스럽게 문양으로 새겨진다. 불규칙한 문양을 지닌 이 잔은 두 손으로 덮어봐도 알 수 있듯이, 밤에는 옅게 보라색과 초록색, 파란색으로 불규칙하게 발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잔에 물을 부으면 짜릿한 탄산수가 되는데, 이걸 마신 남성은 짜릿한 느낌으로 발기와 흥분이 가라앉지 않게 된다. 이건 시다 섬에 많이 사는 썬더 버드의 번개 성질과 거의 비슷한 거라, 탄산이 튀는 듯한 이미지로 간헐적으로 덮쳐오는 강한 욕정에 휩쓸릴 것 같이 된다. 눈 앞에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 덮치고 싶다, 몸을 문질러 사정하고 싶다, 콸콸콸 전부 놓아버리고 싶다... 그런 정욕이 더는 멈추지 않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건 전용 중화수도 존재하는 모양.
시다의 라이브 회장 같은 곳에서는 자주 이걸 이용한 드링크가 제공되고 있어서, 격렬하고 신나게 음악에 몸을 맡긴 채로 사랑을 나누는 마물 부부가 많다고 한다. 아직 반려가 없는 늦깎이 마물도 이 잔을 권하는 아주 작은 용기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미로 이를 수 있는 것이다. - 【희망의 다섯번째 노래의 섬 미라】
문양 : 수면과 포도, 깊은 보라색 와인과 같은 색이 특징
이 와인과 같은 깊은 보라색으로 장식된 마리안 글래스는 일곱 개의 잔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미라의 잔'이다. 희망의 섬 미라에 사는 정령들의 가호를 얻어야 만들어지는 이 잔은 마계주를 마실 때 최고로 여기는 와인잔으로, 어떤 종류의 마계주라도 향기 깊은 '도취감'을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게 해주는데다, 그 효과를 정령의 마력으로 최대한까지 높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샐러맨더와 아마조네스가 좋아할만한 몸이 강하게 달아오르고 고양감을 가져다주는 강렬한 마계주를 마시면, 이그니스의 가호로 더욱 달아오른다. 레스카티에의 마계 와인으로 대표되는 물건처럼 끈적하고 농말헌 맛과 한없이 떨어지는 듯한 취기를 가져오는 와인에는 물의 정령 운디네의 가호로 마치 깨지 않는 꿈으로 유혹하는 듯한, 더 깊은 도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산뜻한 맛의 마계 백포도로 만든 와인이나, 소박하게 가게를 떠돌아다니며 술자리를 즐기기 위한 가벼운 마계 칵테일을 마실 때는 이 잔에 담아 마시기만 해도 바람의 정령 실프의 가호로 상쾌한 청량감이 몸을 스치고, 반대로 그 땅에 깊게 뿌리내린 지역 술을 즐길 때는 대지의 정령 노움의 가호로 혀 위에 단단히 술 맛이 남아있다는 등, 이런 식으로 술꾼에겐 필수라 할 수 있으며, 주옥같은 일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미라의 잔을 전문으로 취금하는 노점선도 수없이 많고, 물건에 따라서는 특정 종류의 마계주를 즐기기 위한 '특정 전용' 마리안 글래스도 만들어졌을 정도라고.
당연히 사티로스를 비롯한 술을 아주 좋아하는 마물에게는 매우 선호되는 일품으로, 그녀들에게 줄 선물로는 최고의 물건이라 할 수 있다. - 【애정의 여섯번째 노래의 섬 드 류아】
문양 : 소용돌이와 파도를 형상화한 곡선 무늬
일곱 종류의 마리안 글래스 중에서 네비아의 잔과 마찬가지로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잔. 잔 표면에 새겨진 파도 무늬가 빛나는 모습은 마치 파도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드 류아 인근 바다의 소용돌이처럼 끌리는 요염한 매력에 그만 사버리게 되는 마성의 잔이기도 하다.
잔에 담긴 물을 미약으로 바꾸는 힘을 가진 이 글래스는 부은 물을 교미 전에 마셔 더 격렬한 쾌락의 소용돌이에 삼켜지게 된다. 한 모금만 마셔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봇물 터지듯 흘러넘치고, 진정되지 않는 황홀감과 도취감은 결국 눈 앞의 상대를 어떻게든 해버리고 싶은, 나 외의 모든 존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과격한 정욕으로 변하게 된다.
마물이라면 간신히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이 쾌락의 물은 짐작대로 인간 여성이 한 모급이라도 마셔버리면 순식간에 마물화를 재촉한다. 아무리 순수한 시골 처녀라도 이 잔의 힘이라면 결국 색의 도시 드 류아에 어울리는 '색욕'에 절여진 마물이 되어버린다.
정말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잔 자체가 드 류아의 특성 중 하나인 '유혹의 마력'을 품고 있어서, 이 잔에 부은 물을 어떻게든 마시고 싶어지는 유혹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마리안 글래스 수집가가 이 드 류아의 잔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마물로 변하는 일은 그렇게 드문 것이 아니니 특히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 【안녕의 일곱번째 노래의 섬 퀸 디아나】
문양 : 산호와 물고기, 바닷속 경치를 그대로 표현한 것
마치 바닷속 경치를 그대로 잔으로 형상화한 듯한 이 잔은 퀸 디아나에 사는 크라켄의 마력을 빌려 만드는데, 여기에 물을 부으면 크라켄의 먹물을 만들어내고, 주변 일대에 의사적으로 '밤'과 같은 암흑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생산지인 코트 알프에 한하지 않고, 마법사 집단인 사바트나 다크 메이지, 리치 같은 종족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상품이자, 마물들 사이에서는 의식을 치를 때 이 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단지 어둠을 만들어내는데 그치지 않는데, 주목할 점은 이 잔으로 만들어낸 어둠, 즉 잔에 부은 물을 남녀가 마시는 것으로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이 글래스를 쓰면 뒷골목에서도, 어느 가게 모퉁이든, 언제 어디서나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교미할 수 있는 것이다.
코트 알프 관광 도중 잠깐 저기서 한숨 돌리고 싶다, 숙소까지 기다릴 수 없다! 하는 마물 부부에게 추천되는 글래스이다.
8.2. 마법 약
- 촉수약
복용한 남자의 몸을 잠시동안 촉수식물체로 변이시키는 약. 이렇게 촉수식물로 변이하면 지능도 촉수식물 수준으로 떨어져 눈 앞의 암컷을 닥치는대로 마구 범해 모든 구멍에 정액을 분출한다고 한다. 촉수가 되면 정액양이 급증하기 때문에 빨리 자식을 보고싶은 마물 부부가 애용하는 약품. 이것 외에도 남편을 촉수로 바꿔 옷 삼아서 입고 다니는 용도가 있는데, 도감 1편에서 바포멧트와의 인터뷰 중 부하 마녀 하나가 이 방법으로 업무 중에도 쾌락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간 여성이나 마물이 이 약을 먹으면 촉수로 변화하지 않고 다른 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왠지 손발이 진정되지 않게 되며, 마물은 남편의 몸에 손발을 뻗어 휘감게 된다. 인간 여성이라면 반응이 더욱 격해지는데, 어떻게든 손발로 무언가를 휘감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고, 달라붙어야만 충족감을 얻는 상태가 계속된다.
그 충동을 참는다면 잠시 후 약의 효과가 떨어지지만, 충동에 손발을 얽어서 충족감을 느끼다보면 어느새 촉수 마물인 텐타클로 변하게 된다.
- 분신약
복용한 남자의 몸을 왜곡해 여러 명으로 분열시키는 약. 이렇게 분열된 남자는 하나하나가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데다 심지어 감각이나 생각을 모두 공유하며, 특히 쾌락은 감각을 공유하는 만큼 배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분열된 남자는 자기 아내 마물을 둘러싸 집단 성관계를 즐긴다고 한다. 남편과 독특한 플레이를 즐기거나 역시 빨리 자식을 보고 싶은 마물들이 애용하는 약. 특히 전신에 구멍이 많이 나있는 카리브디스의 경우 이 구멍하나하나 전부 성교가 가능하기에 도감 1편의 바포멧트가 언급한 어느 카리브디스는 항상 박스 단위로 약을 사가는(...) 단골 손님 이라고 한다.
이 마법약은 인간 남성을 위한 것이며, 마물이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알다시피 마물이 자신의 반려에게 향하는 욕망은 보통이 아니며, 단 하나의 마물이라도 남성이 빠질 정도의 애욕과 쾌락을 쏟아붓는 존재다. 그래서 그런 마물이 복수의 분신으로 충동적으로 움직여 한 남성에게 몰리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쾌락의 유린이 남성을 덮치게 된다고.
- 서큐버스의 비약
희귀도 1
순수한 서큐버스의 마력을 응축하여 액체 상태의 약으로 만든 것.
마물이 마시면 자신이 지닌 음마의 힘을 높이고 마물의 마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 미모에 깃든 마성의 매력이 더 커지는 동시에 '유혹 마법'을 비롯한 음마법이 더 뛰어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마물의 마력이 지닌 침식의 힘을 비약적으로 높이므로 인간 여성을 마물화시키는 힘을 지닌 마물은 여성을 보다 손쉽게 더 음란한 마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인간 남성이 마신다면 즉시 인큐버스가 되고, 인간 여성이 마신되면 즉시 마물로 변한다.
또한, 농밀한 마력이 담겨있기 때문에 인간 외의 것에도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식물에 떨어트리면 해당 식물을 마계의 식물로 변질시키고, 약과 섞으면 그 어떤 약이라도 음란한 효과를 주게끔 변화한다.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에게 주면 쿠시와 카트시 등의 마물로 변회시키고, 물건에 떨어트리면 제등귀신이나 카라카사오바케 등의 츠쿠모가미가 되기까지 한다.
- 정 보급제
희귀도 1
마물이 먹으면 마력을 보급할 수 있는 흰색 분말 형태의 가루약, 또는 이를 굳힌 약품.
골렘이 모아온 남성의 정을 가공하여 불특정 다수의 마물이 먹을 것을 염두에 둬서 그 마력에 포함된 남성 개인의 정보를 제거하고 순수한 '인간의 마력'만을 남긴 것이다.
교미로 남성에게서 얻는 정에 비하면 효율과 질이 훨씬 떨어지지만, 보통 식사보다 효율이 높고 즉시 마력을 보급할 수 있으며, 마력이 고갈된 마법사가 섭취하거나 지쳤을 때의 영양제로 애용된다.
다만 이 약은 마물들 사이에서 매우 맛없다는 평이다. 남성의 정은 마물들에게 그 이상이 없는 만찬이지만, 정이 다른 무엇보다 맛있는 이유는 정 그 자체의 맛에 그 남성 개인 특유의 맛이 어우어져 교미라는 행위가 양념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물이 남성에게 품은 강한 사랑으로 남편의 정이 더욱 맛있어진다.
그런 것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정 보급제는 맛 자체가 약하고, 매우 좋아하는 정임에도 맛이 나지 않는 것은 매우 불쾌한 감각이며, 어찌 됐든 맛이 없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물건이다.
반려가 없는 마물이 즉시 마력을 보급할 필요가 있을 때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이 먹는 물건이며, 반려가 있는 마물에겐 진짜 최고의 맛을 알고 있기에 더욱 먹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바트에서도 마법 연구와 실험에 따하 마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 많아서 미혼 마녀가 정 보급제를 먹을 때마다 '빨리 오빠가 갖고 싶어'라고 불만의 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짐승화 약
희귀도 2
동물과 마계수에 깃든 마력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약으로, 인간 남성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을 짐승으로 바꿀 수 있다. 일괄적으로 '짐승화 약'이라지만 온갖 종류의 짐승으로 변하는 약이 존재하는데, 이 약의 용도는 짐승 그 자체가 된 남편에게 짐승처럼 범해지는 야생적인 교미를 즐기기 위한 것이기에 늑대나 말 등의 커다란 짐승으로 젼화하는 것이 선호된다.
한 병을 전부 마시면 네 발 달린 완전한 짐승으로 변화하고, 절반을 마시면 온 몸이 털로 덮이고 짐승의 머리가 달렸으며 인간처럼 두 발로 걷는 수인의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다. 짐승이 된 남성은 신체 능력이 높아지고 시각과 청각, 후각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암컷'의 존재를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
반면에 짐승이기 때문에 사고력이 크게 낮아지고 눈 앞에 자신을 유혹하는 암컷이 있으면 끓어오르는 충동에 저항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짐승의 정신으론 임신시키기 위한 교미 밖에 생각할 수 없으므로 암컷에게 달려들어 오직 허리를 찌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짐승이 된 남성은 독특한 '짐승의 냄새'를 풍기게 된다. 평범한 이들에게는 단순한 동물 냄새지만, 마물들에겐 남성의 체취를 졸인 것처럼 맡기만 해도 머릿속이 아찔하고 자궁이 욱신거리게 된다.
더불어 짐승이 된 남성이 내뿜는 정액에서도 짐승 냄새가 풍겨오며, 사정하였을 때 자신의 안쪽에 행이 달라붙는 듯한 감각은 암컷의 본능에 깃든 피지배욕을 채워 중독된다.
이 약은 촉수약과 마찬가지로 남성용 약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인간, 마물 여성에게 그리 강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인간 여성이 마시더라도 아무런 변화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마법약은 여성에게 깃든 '짐승의 본능'을 자극하고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컷으로 인식하는 상대, 즉 호의를 품은 남성이 짐승 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본 경우, 그 순간 몸이 급격히 뜨거워지면서 오싹하게 겁에 질리고 기대와도 같은 감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팽창한 남성기를 눈 앞에 둔다면 짐승의 본능이 욱신거리고 온 몸에 갑자기 열이 퍼지는 동시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아 수컷의 상징인 남성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짐승처럼 거친 숨을 쉬면서 들이댄 남성기를 응시하여 수컷이 덮칠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이 마법약은 짐승 마법에 대한 적성을 높일 수 있고, 짐승 마법에 속하는 모든 마법의 힘을 끌어올린다.
더불어 이 약을 인간 여성이 거듭해서 마시면 짐승의 본능에 계속해서 자극을 주고 점점 짐승의 자질이 높아져 마실 때마다 마법사에게 걸린 강화 마법의 효과와 정신 고양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짐승 마법 [하울링 포스]에 휩쓸리기 쉬워지고, 수인 마물 쪽으로 매우 높은 자질을 나타내게 된다.
- 슬라임의 비약
희귀도 2
슬라임 젤리와 다양한 약품을 조제하여 만든 점성이 강한 마법약.
인간 남성이 마시면 몸에서 점성이 강한 반액체 상태의 슬라임 같은 점액을 방출해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마셔서 몸 속으로 들어간 슬라임은 흡수되어 남성의 마력과 섞여서 하나가 된다. 남성은 자신의 마력을 체외로 방출해 점액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점액을 자신의 의사로 조종할 수 있다. 즉, 이 마법약은 남성의 마력에 슬라임의 성질을 부여하고, '슬라임을 만들어 조종하는 마법'을 쓴다는 것과 가깝다.
다양한 용도가 떠오르는 마법약이지만, 당연히 마물이 반려와 교미를 즐기기 위해 남성에게 먹이는 것이므로 주로 교미할 때 여성을 점액으로 덮어 희롱하고 유린하는데 사용된다.
이 슬라임은 남성의 마력, 즉 마물이 가장 좋아하는 정이 점액 형태로 변질된 것이며, 반려인 마물에게 저항할 수 없는 쾌락을 준다. 더불어 피부로 스며들거나 체내로 흡수되면 머릿속을 녹여 사고력을 빼앗고 육체를 달궈 최대한 민감하게 하는 강력한 미약으로 작용한다.
자유자재로 신축하는 슬라임은 원하는 곳에 달라붙어 애무할 수 있고, 그 집요하게 달라붙는 감각 만으로 마치 반려의 정액을 바른 듯한 쾌락과 황홀함을 느끼며 몸이 거세게 달아오른다.
슬라임은 여성의 어떤 구멍으로도 들어갈 수 있기에 입과 여성기로 들어가 안쪽에서 애무할 수 있다. 몸 속으로 들어간 슬라임은 더 강한 최음효과로 질벽과 자궁, 입의 성감을 높이고 끈적이는 점액이 가볍게 안쪽을 문지르면 간단히 절정을 가져온다.
목 안쫏에 얽히고 자궁까지 파고든 슬라임은 점액질이므로 평범한 정 보다는 훨씬 긴 시간이 걸려 흡수된다. 그 점액을 흡정하는 감각은 반려인 남성의 마력이 자신의 안에 파고들려는 느낌이고 슬라임이 남아있는 한, 집요하게 끈적거리는 쾌감과 황홀함을 준다.
그리고 이 마법약으로 만들어진 슬라임은 상대의 마력을 흡수하는 흡정 기능이 있으며, 슬라임이 마력을 흡수하는 감각은 슬라임을 조종하는 남성에게도 전해진다.
즉, 슬라임을 마물에게 붙여두면 마물이 발산하는 마력을 적게나마 흡수하고, 입과 여성기에 들어가면 타액과 애액에 포함된 더 농밀한 마력을 흡수한다. 마물의 마력을 흡수하면 침식의 영향으로 몸이 달아오르고 성욕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전해지는 흡정의 쾌락은 남성의 판단력과 이상을 간단히 슬라임처럼 녹게 한다.
덮치려는 마물을 구속한다는 이유로 이 마법약을 쓰더라도, 그녀들의 몸에 얽힌 시점에서 교미에 가까운 쾌락이 덮쳐온다. 슬라임으로 마물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그녀들의 몸을 감싸면 감쌀수록, 만지면 만질수록,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그 쾌락은 강해져 남성의 머릿속을 슬라임처럼 녹이고 교미의 쾌락만을 탐하게 되어간다.
결국, 이 슬라임으로 마물을 건드리면 어떤 이유라도 마물과의 교미하는 행위 밖에 되지 않고, 마물의 육체와 교미의 포로가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또한, 이 마법약은 몸에서 마력을 생성하는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인간 여성이 마신다면 체내의 마력이 모두 슬라임이 되어 다크 슬라임 등의 슬라임 계열 마물로 변한다.
그리고 이 마법약을 마신 남성이 인간 여성의 몸 속에 슬라임을 넣는다면 슬라임이 흡수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며, 그런 슬라임은 인간 여성의 속에서 점점 증식하고 의사를 갖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여성을 슬라임 캐리어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각인 활성약
희귀도 2
마신 사람의 몸에 새겨진 모든 마의 각인을 강제적으로 활성화시키고, 각인이 그 사람의 육체와 정신에 미치는 힘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낸 힘을 가진 마법약. 단, 마의 각인을 새기지 않은 사람에겐 효과가 없다.
이 마법약으로 각인이 활성화하는 동안 각인은 항상 요염한 빛을 발산한다. 육체는 각인에 지배되어 새겨진 각인에 따라 제각각의 쾌락과 기쁨을 원해 욱신거리게 된다.
각인을 새긴 자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각인이 마치 의사를 가진 것처럼 더욱 강하게 빛을 발산하며, 끝없이 각인의 힘을 끌어올려 쾌락을 재촉한다.
한편, 극한까지 활성화 된 각인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각인은 그 육체와 정신에 적응해 정착한다. 완전히 적응한 각인의 힘은 마치 자기 것 처럼 다룰 수 있으며, 휘둘릴 때와는 달리 각인이 주는 쾌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다만 판단과 행동은 각인의 뜻에 순종하게 되며, 각인이 주는 쾌락을 본능과 태생적으로 지닌 마물과 같은 존재가 된다.
각인에 완전히 적응한 자는 마치 새로운 자신에 눈을 뜬 것 같은 기분이 들며, 여우의 각인이나 토끼의 각인 등을 새긴 자는 마치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 활성화는 약의 효과가 끝나거나 남성과의 교미를 통해 각인에 맺힌 욕망을 충족시키면 끝난다. 갇혀있거나 묶여있다면 다르겠지만, 보통은 충동을 참지 못하고 남성과 교미하여 각인을 만족시킬 것이다.
다만 이 각인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남성과의 성교는 각인을 육체에 적응시켜 큰 힘을 주는 행위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마법약을 마셨다면 약을 먹기 전 보다도 각인을 새긴 육체가 더 음란해지고 정신에 음란한 욕망이 깃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 삶과 죽음의 여신 비약
희귀도 1
마신 사람의 목숨을 즉시 빼앗고 언데드로 부활시키는 비약.
이 마법약은 의도적으로 탄생된 것이 아닌데, 원래부터 존재했던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독약과 극약이 삶과 죽음의 여신 '헬'의 마력을 띄어 변화하게 된 것이다. 즉, 여신 '헬'의 영향으로 인해 살아있는 모든 인간을 죽이기 위한 약은 이 마법약이 된다.
이 비약은 삶과 죽음의 여신 헬과 그 신도들이 가져다주는 수많은 '죽어서도 씉나지 않는 저주이자 축복' 중의 하나이다.
이 마법약으로 변화한 약은 모든 독성을 잃고 인간의 목숨을 뺏는 힘만 남는다. 죽을 정도로 괴롭고, 몸 내부가 타오르고, 병에 걸린다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사라지고, 단순히 목숨만을 앗아간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에는 고통은 없고, 마치 인간이 죽어버릴 정도의 절정과도 비슷한 강한 쾌감과 함께 목숨이 사라진다.
죽어서도 그 시체는 황홀함과 도취에 채워지고 좀비나 구울 등의 언데드로 되살아나 다시 죽지 않는 삶을 얻는다.
남성이 이 비약을 마신다면 언데드 잿빛 긴 버섯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 버섯처럼 완전히 죽지 않고 가사 상태가 된다. 이 죽음의 향기를 풍기는 남성에게 마음을 품었던 인간 여성에게는 여신 헬의 인도가 깃들어서 삶과 죽음의 여신 비약에 이끌리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남성의 뒤를 따라 비약을 마셔 언데드로 되살아난다. 이렇게 무사히 언데드 마물과 맺어져 마력을 받은 가사 상태의 남성은 완전한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언데드 마물의 반려인 '불사의 인큐버스'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 릴리스의 만능약
희귀도 3
음마법의 정수를 모아 만들어진 마법약으로, 작은 마계 하나 분량의 마력이 농축되어 있다고 한다. 마왕이 우연히 만들어냈다는 전설적인 마법약 중 하나이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은 환상의 마법약.
한 번 햝으면 임프는 아크임프가 되고, 바닥에 떨어트리면 마계가 이룩될 정도의 힘을 지닌 이 마법약은 인간 여성이 마시면 여성의 모든 욕망을 읽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한 존재로 바꾸는 '만능의 약'이다.
다만 그 욕망은 마물 및 마왕의 가치관에 근거하여 음욕과 애욕에 찬 가장 음란한 존재가 되도록 비틀리고 마물화로 이를 이룰 것이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남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길 원하는 여성은 마음만 먹으면 정말로 모든 남성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에게 사랑을 바치도록 할 수 있는 미모와 매력을 지닌 존재가 되지만, 마물이기 때문에 그 미모와 매력은 자신이 '반려'로 인식한 유일한 남성에게만 사용된다.
가장 강한 자가 되길 원하는 여성은 영원한 교미를 통해 무한하게 힘을 쌓을 수 있는 마물이 되며, 적국을 멸망시키고 조국의 재건을 바라는 왕녀는 그저 가만히 있어도 적국도 한번에 마계로 바꾸고 죽은 자를 모두 언데드로 되살리는 존재가 된다.
즉, 이 마법약은 마신 자를 본인에게 이상적인 마물로 바꾼다.
변화하는 마물에는 마신 자의 자질과 실력에 의한 제한은 전혀 없고, 드래곤과 바포메트 같은 상위 마물은 물론, 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종족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한, 약의 존재는 분명치 않아 어디까지나 소문에 불과하지만, 마왕의 딸들인 리림들 중에는 이 마법약을 마셔서 인간 여성에서 리림과 동급의 힘을 지닌 '새하얀 음마'가 되어 마왕의 양녀가 된 자가 존재한다는 진짜 같은 얘기가 있다.
9. 몬스터 걸 백과사전/세계관/작가 Q&A
마물 소녀 도감, 이하 마소도를 쓴 작가 쿠로비네가(켄코 크로스)는 마소도 위키나 홈페이지에서 세계관 설정에 대한 질외응답을 나눈다. 문서 참고.[1] 다만 레스카티아와 1위의 군사력을 가진 성국과의 군사력 차이는 자세히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레스카티아 함락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피해인지는 알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의 차이일지도?[2] 월드 가이드 Ⅰ '타락의 소녀들'에서의 서술에 따르면 말이 노예시장이지, 실제로는 마물들의 뒷공작에 의해 인간 남성에게 지배당하거나 봉사하기를 원하는 마물들이 남편을 찾으러 오는 현장에 가깝다. 마물 노예를 판매하던 노예상인 역시 마물들에게 유혹당해 노예 시장을 폐업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3] 원작자는 언젠가 마물 진영이 이길 것은 확정된 세계라고 못을 박았다.[4] 아마조네스의 서식지와 붙어있다는 걸로 봐서는 최전방의 역할을 한 듯.[5] 다크매터, 리림, 마정령 같은 특이 케이스는 예외.[6] 단 수인이라고 다 명녹마계의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모양.[7] 해당 마물의 정확한 종족이 명시된 적은 없지만 본문에서는 하얀 머리와 날개를 가진 마물이라고 하니 리림이라 추측된다.[8] 여기에 있는 특수한 촉수가 내는 액체를 마신 후의 성교시 반드시 임신한다고 한다. 설정상 마물들은 인간보다 생태계 상위종 이기에 마물 부부들의 임신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 금슬 좋은 마왕 부부도 수백년 동안 쉬지않고 거사를 가지고도 낳은 자식 수는 겨우 2자릿수라고 하니 대단한 것.[9] 하지만 사실 실제로 이렇게 발기가 멈추지 않으면 피가 통하지 못해 썩어서 떨어져나가 버린다. 마력의 힘2[10] 현재 그 가고일은 이전에 여신상에게 열심히 기도를 바치던 남성 병사와 무사히 맺어졌다고 한다.[11] 정황상 이 바포메트와 변절한 성자가 마왕군 사바트의 '바포 님'과 그 배우자로 추정된다.[12] 이 바포메트는 배우자 외에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마물 도감 바포메트 페이지 삽화의 그 분 맞다.[13] 과거 무서운 마녀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바포 님'의 발언으로 도입되었다. 예로부터 마도사의 약점이라는 물리적인 충격을 경감하는 술식과 마녀들의 '배덕의 힘'을 높이는 술식이 새겨져 있어 기능성이 좋지만, 무엇보다도 이 제복의 포인트는 스커트와 니삭스 사이의 절대영역과 입은 채로 '오빠'와 교미를 할 수 있다는 점.[14] 보면 알겠지만 제복이라 부르기 뭣할 정도로 노출도가 끝내주게 높은 것이 포인트로,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한 마녀의 쾌락과 음마법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기능이 갖춰져 있다. 모자 내부에는 술식이 숨겨져 있어 이성과 윤리에 따른 사고를 저해하게 만들고, 부츠와 장갑 안에는 빽빽하게 술식이 새겨져 마력 촉수가 손발을 계속 애무한다고. 심지어 하복부에 새겨진 '흑염소의 각인'도 제복의 일부인데, 많은 각인을 조합한 이 각인은 마녀의 모습을 본 오빠의 남성기를 세우고 넣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나... 괜히 후방주의가 아니다.[15] 현실에서 실제로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캐주얼한 스타일의 이 제복은 모모니카 사바트의 수장인 모모니카 본인이 손수 제작한 것인데, 그녀가 디자인한 의복 브랜드 '틴즈 참'은 사바트 외에도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실제로 어린 마물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삽화에 나온 제복은 그 중에서도 한정품이며, 이 옷을 목적으로 사바트에 들어가는 마물 아이들도 많다고. 또한 이 제복은 선택 가능한 디자인이 풍부하고, 틴즈 참의 다른 옷과 조합해서 입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해당 삽화의 마녀들이 서로 다른 제복을 입은 건 이 때문.[16] 옛날에는 현재의 제복이 아닌 판타지물 특유의 낡은 로브와 기묘한 마법의 옷을 입었지만, '바포 님'의 '귀엽지 않도다'라는 말 한마디로 외부의 장인이 만든 제복을 입게 되었다고 한다. 귀여움과 마법사를 위한 높은 실용성을 갖추었으나 물리적인 힘에는 약해서 '오빠'가 정욕에 몸을 맡기고 찢어버리면 금세 맨살이 드러난다고...[17] 그리고 이에 루냐 루냐 본인이 덧붙이길, '제멋대로에 게으르고 마법을 사용하려고 하면 왠지 잠이 오는 탓에 잠만 자는 이 몸이지만, 나를 따라와주는 착한 마녀들 덕분에 어떻게든 대표를 맡고 있다.'나...[18] 이 제복에는 마법적인 처리가 되어있어 인간 여성에서 마물이 된 마녀라도 모자를 쓰면 원래의 귀가 가려지고 짐승의 귀가 돋아나 원래 자신의 귀인 것처럼 감각을 느낄 수 있고, 꼬리도 마찬가지로 제복을 입으면 엉덩이에서 꼬리가 자라 마녀의 의지와 감정대로 움직인다고. 또한 '목걸이'는 로플롯 사바트에 소속되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빠'가 생겼을 때 오빠에게서 처음 받는 관습으로, 이 일련의 행위는 짐승마법을 쓰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19] 제복이라기보단 평범한 시골 처녀의 옷인데, 마르네 사바트가 위치한 마을의 재봉사가 직접 만들어 농사와 목축에 적합한 튼튼한 옷감이 쓰이지만, 다른 사바트의 제복과는 달리 마법은 담겨져 있지 않다. 하지만 마르네 사바트의 수장 마르네와 마녀들은 모두 마음에 든다는 모양이며, 커다란 주머니와 자수된 염수가 귀엽다며 다른 사바트에서의 평판도 좋다고.[20] 의학을 다루는 사바트의 제복답게 하얀색인데, 환자에게 닿는 제복은 청결해야 함으로 환자 '오빠'의 정액 외의 모든 불결함을 정화하는 마법과 착용자의 머리카락이나 털이 빠지지 않게 하는 강한 보호마법이 걸렸다고 한다. 수장인 글레일리아는 고지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바트에 소속된 마녀가 제안한 이 디자인에 대해선 제복을 입은 소녀의 가련하고 청초한 모습은 환자의 마음을 안심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제복을 도입하는데 이견은 없었다고. 참고로 '검은 의료술사'는 이 사바트에 소속되지 않았어도 이 제복을 본뜬 옷을 입기도 하는데, 의료술사의 부정한 욕망을 나타내듯 순백을 반전시킨 듯한 칠흑의 제복을 입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21] 다만 최상급의 마법인만큼 '만마전'이나 '이상한 나라' 등 대규모의 이계를 만들려면 타락신이나 하트의 여왕 급의 막대한 힘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