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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4:56:01

모네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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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 프시케 이아로스 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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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온 테시온 메티 데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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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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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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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모네 폴리 이브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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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 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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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폴리 백작
가족 아내 이브 폴리
프시케 폴리
아버지 폴리 선백작†
어머니 전대 교황
신체 금발, 적안
성우 김래환[2]

1. 개요2. 작중 행적
2.1. 본편 행적2.2. 상자 속 이야기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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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등장인물. 프시케 폴리의 아버지이자 폴리 백작가의 가주. 딸과 똑같은 밝은 금발에 붉은 눈을 가졌다.

2. 작중 행적

2.1. 본편 행적

2화에서 음식을 깨작거리는 프시케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하였다.

이후 17화 프시케의 과거편에서 또 등장. 프시케가 16살에 처음으로 지하실에서 세상 바깥으로 나오게 되자,프시케에게 "그동안 엄마 때문에 고생했지? 나도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만 앞으로는 여기가 네가 살 방이란다"라는 말을 했다. 평소 모습을 보면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과 금슬좋은 부부 사이이며 딸 프시케를 아끼는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까지 나온 프시케와 과거와 폴리 백작가의 실상을 잘 살펴보면 빈말로도 절대 좋은 아버지이자 좋은 남편이라고 볼 수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백작가의 외동딸을 지하실에 가둬 키울 때 가주인 폴리 백작의 동의가 따르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 그러나 '엄마 때문에'를 운운하며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황태자가 자기 딸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든 말든 오히려 순순히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3][스포일러] 게다가 이아로스와 그 하수인들이 부당하게 백작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5] 메데이아와 프시케도 서로의 몸이 바뀐 뒤 눈치챈 이아로스의 속셈을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딸 프시케조차 자기 아버지를 신뢰하지 못하는 걸 보면, 황태자가 대놓고 자신의 딸을 넘어 가문 전체를 위협하는 현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는 무능력한 인물로 보인다. 일단 어릴 때부터 프시케가 지닌 신성의 정체를 알고 들키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아내와는 달리, 폴리 백작 본인은 아직까지 딸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묘사는 없다.
20화에서 검술을 배우겠다는 프시케에게 달려가서 따지는데 프시케의 머리가 단발인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25화에서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과 함께 이아로스를 만나기 위해 온실로 향하는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를 배웅해준다. 프시케가 오는 길에 산책 좀 더하면 안되겠냐고 부탁하자 이렇게 날씨가 쌀쌀한데다 요즘 바깥 분위기도 흉흉하니 안된다고 반대한다. 하지만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이 애 무섭게 왜 그런 걸 알려주냐며 프시케에게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허락한다.

40화에서 프시케(빙의한 메데이아)가 신성을 못쓰자 다시 가두라는 이아로스 말에 메데이아를 지하실에 감금하려다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이 계단에서 넘어져 중상을 입자 놀란다.

41화에서 원래 몸으로 돌아온 프시케가 검술을 배우겠다고 하자 어떻게 아빠인 자신에게 상의도 하지않고 결정을 했냐고 묻던 중, 프시케가 단발로 자른 모습을 보고 매우 놀라다가 "전하께서 동의하신 일이에요."라는 대답을 듣는다. 왜 갑자기 머리를 잘랐냐고 묻고 이에 프시케는 "심경에 변화가 생겨서요"라고 대답한다.

이후 84화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처형장에 선 고트 아테에 의해 자신의 숨겨진 딸을 황궁에 데뷔시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 사람을 팔자고 지시했다면서 인신매매의 모든 흑막이라고 모함당한다.[6] 또한 갑자기 변고를 당해서 쓰러진 후 의식불명이 되었다.

다음화인 85화에서 프시케를 만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하던 중 외투에 숨겨진 독이 묻은 시침에 찔려서 쓰러졌다는 게 밝혀진다. 이에 프시케의 유모는 외부인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주장하지만, 프시케는 단번에 저택의 사용인들 모두가 작당해서 벌인 일이라는 걸 눈치챈다.[7] 이후 86화에서 프시케의 신성력을 통해 치유받으면서 몸이 회복된다.

이후 96화에서 회복한 후 다시 일어나게 되는데 프시케에게 서임식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서임식 날에 프시케가 사람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할 것을 걱정했기 때문. 사실상 프시케를 비롯해 폴리 백작가를 버린 이아로스의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프시케가 상처받을 것을 염려했는지 말을 돌리기도 했다.[8]

2.2. 상자 속 이야기

그리고 195화부터 시작되는 '상자 속 이야기' 에피소드에서 본격적으로 딸 프시케를 지키기 위해 이아로스에게 대항하고 프시케의 신성력과 관련된 떡밥과 과거까지 밝혀면서 비중이 급속도로 올라간다. 조연으로 등장할 때와 비교되는 작화보정도 한밤중에 시녀와 시종들까지 데려가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잠에서 깬 프시케에게 황태자 전하는 너의 전 약혼자이니 벨리아르 공작과의 결혼이 보기 힘들다면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이때 평소의 유약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빳빳한 정복 차림에 단단히 선 두 다리와 주늑든 기색 없는 모습으로 있어서, 프시케도 단번에 아버지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아로스와 아주 오래 전부터 한패였음을 눈치챈다.

결국 그동안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인 아버지가 자신을 이아로스에게 팔아치울 것임을 직감한 프시케는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며 마차에 오른다. 프시케, 프시케의 유모와 마차에 같이 탄 채로 가다가 잠에서 깬 프시케가 유모가 마시고 있던 물을 원하자 새 물을 가져다주겠다며 막는다. 이후 프시케에게 아빠 혼자 밖으로 나갈 때 프시케가 따라오면 모든 진실을 알려주고 아니라면 묻어버리자는 내기를 했다며 이아로스의 편지를 보여준다. 그 내용은 "축하해, 마지막 임무로군. 제물을 데려와. 그러면 그대는 이번에야말로 자유로워지겠지"라며 프시케의 신성력을 탈취하기 위해 본인 앞으로 데리고 오라는 이아로스의 명령이었다. 이를 보고 프시케는 이제 와서 알려주는 저의가 뭐냐며 자신을 죽이려는 것 정도는 의심하고 있었고 항상 '다정한 아빠'를 연기할 뿐 진심으로 자신을 안아준 적도 없고, 사람들이 당신 딸을 괴물이라 욕하든 말든 그것도 상관없었고 이아로스에게 바치기 위해 기른 생물한테 무슨 애정이 있겠냐며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낸다. 이 대화를 같이 타고있던 유모가 들을까봐 움찔한 프시케에게 다가가 딸이라고 부르며 "이건 걱정하지 마. 죽었어. 죽였어, 아빠가."라고 말한다. 유모가 마시던 물에 독을 타서 독살한 것이고 그래서 일부러 프시케보고 마시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에 경악한 프시케에게 넌 이미 모든 답을 알고 있고 언제까지 모르는 척 할 거냐고 한 뒤 자신의 칼을 들고 마차 문을 연다.

프시케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한 뒤 이아로스의 수하였던 마부를 공격하고 그 마부도 숨겨두었던 칼을 꺼내들자 그대로 마부석 위로 올라가 전투를 벌인다. 이때 중년의 나이임에도 막상막하로 싸울 정도로 엄청난 검술 실력을 보인다.[9] 하지만 힘에서 밀리던 순간 프시케가 칼로 마부를 찌르자 그 틈을 타 처리한다. 사람을 죽였다는 공포에 질린 프시케에게 자신도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다가가 떨지 말라며 아빠가 죽인 거고 넌 여전히 깨끗하다고 위로한다. 그 순간 고피가 풀린 말들이 날뛰면서 마차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자 프시케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그대로 함께 떨어진다. 여기서 진짜 기억을 떠올린 프시케에 의하면 아내인 폴리 백작부인은 프시케가 지하실에서 나오던 날 죽었고 현재의 백작부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게 프시케가 부서진 마차 안에서 정신을 잃어가던 중 안에 들어가 다쳤냐며 우선 나오라고 하면서 꺼내준다. 함께 말을 타고 가며 산정에서 볼 수 있는 골짜기로 떨어진 것 같은데 도망치기엔 차라리 잘됐고 우리가 사라진 걸 알면, 이아로스측이 금방 추격해올 거고 신성을 쓰면 위치를 들킬지도 모르니 아파도 조금만 참으라고 한다. 드디어 너와 대화를 나누는데 그마저 촉박하니 우습다며 신탁을 알고 있냐고 묻는다. 이아로스가 태어났을 때 '이아로스 오르나 에페란토는 온 대륙을 번영할 빛이 되리라'는 신탁이 내려졌는데 이렇게 축복받은 신탁이라면 만백성이 알아도 모자란데 황실이 이제껏 함구한 이유는 거짓 신탁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교황으로부터 진짜 신탁을 들은 황제와 황후는 엄청나게 화를 냈다가 단어 하나만 쏙 빼어 조작한 뒤, 이 신탁은 공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 완전한 신탁의 내용은 이아로스 오르나 에페란토는 온 대륙을 번영할 빛의 양분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이아로스를 양분으로 삼아 온 대륙을 번영시킬 빛이 바로 프시케라고 한다.

프시케가 그 말을 어떻게 믿냐며 신전과 황실도 공표하지 않은 신탁을 아빠가 알고 있다니 수상하다고 의심하자 말에서 내려준 뒤 자신을 의심하냐고 묻고 좋은 자세라고 한다. 믿음은 정말 무서운 무기라며 자신은 그걸 몰라서 멀리 돌아왔는데 너는 나보다 일찍 깨달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자신까지도 계속 의심하라고 한다. 계곡 아래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동굴을 발견하고 덜 알려진 지형이라서 추적을 피하기 좋으니 말을 풀어주고 들어가서 몸을 숨기려고 하는데, 프시케가 지금 집에 있는 사람은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아빠는 진짜 아빠냐고 물어보자 "그럼... 이렇게 닮았는 걸."이라며 자신의 친딸임을 긍정하고 들어가서 궁금했던 이야길 모두 들여주겠다고 한다.

동굴 안에서 에페란토의 수호신과 건국 설화[10]부터 폴리 가문의 탄생[11]까지 알려주면서 그의 과거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여기서 밝혀지는 백작의 본명은 모네 폴리.

모네는 폴리 가문에서 신성력 없이 평범하게 태어났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죽기 직전 그와 단 둘이 얘기하면서[12] 선대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며, 역대 교황은 모두 세습이 아니라 신탁을 통해 선발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모두 공통된 욕망을 가졌으니 바로 신성을 향한 집착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현 교황인 루시우스 교황 성하께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날지 모르니, 그때가 와도 놀라지 말고 너도 아버지가 되면 자식에게 이 얘길 전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사망한 뒤 신과 가장 가까운 교황의 마음에도 욕망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한다. 여기서 또 한번 놀라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교황들은 하나같이 신성에 집착하는 욕망을 품었고, 전대 교황이 품은 욕망은 다름아닌 그를 섬기는 기사였던 모네의 아버지와 맺어져 모네를 낳았다는 것이다. 즉, 모네의 어머니는 루시우스 이전의 전대 교황. 다만 말이 좋아 맺어진 것이지 전대 교황은 성전의 빛을 내 품으로 보이고 싶다는 욕망으로 모네의 아버지를 씨내리로 이용한 거라고 한다.[13]

아버지가 죽은 뒤 교황을 보필하는 기사가 되어 신전 지하실에서 일하며 교황이 남몰래 진행하는 일들을 도맡았는데[14] 교황이 매번 본인과 똑같은 잿빛 머리와 모네와 같은 금발을 지닌 어린이들[15]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본다. 그 모습을 미심쩍어해하면서도 궁금해하지 않으려 하면서 전대 교황의 욕망이 배출[16]이었다면 현 교황의 욕망은 배합[17]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다 20살이 된 어느 날 교황이 자신과 혼인할 여인을 정해주겠다며, 방 안에 들어온 잿빛 머리의 녹안을 가진 두 쌍둥이 중 어느 쪽이 좋냐고 하자 놀란다.

너무 갑작스럽고 성하를 떠나야 한다면 고르고 싶지 않다고 미약하게나마 거부하지만 교황은 숙명인 걸 어쩌겠냐며 자신의 앞으로 된 작위에 격을 세워주고, 봉토도 나주어줄테니 자신을 따르던 종자도 데려가서 신전 밖으로 나가 생명을 가꾸는 보람을 느끼고 신의 뜻을 기리며 살라고 결국 받아들인다. 하루 아침에 축객당했다는 사실에 어이없어하면서도 쌍둥이 중 웃으면서 방에 들어온 쪽이 더 순종적일 테니 그녀를 고르겠다고 한다. 애초에 성하께서 시킨 일을 했을 뿐이고 자신의 아버지도 이렇게 자신을 가졌을테니까 누구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교황 앞에서 신전을 나가도 목숨 바쳐 충성하겠다는 맹약을 하고 정복을 반납하여 신전의 기사 직위도 버리면서, 낯선 세상으로 떠나게 되지만 하나도 즐거워하지 않고 그저 낯설고 공포스러워하기만 한다. 그렇게 폴리 백작이 되어 오랜 기간 관리한 것 같은 기묘한 저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자 정말 교황에게 버림받았다는 걸 실감한다. 어차피 이제와 불필요한 이목을 끌 필요도 없었고 이미 신 앞에서 서약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없어서 결혼식은 약식으로 치르고, 그렇게 부부가 된 쌍둥이 중 하나와도 함께 살게 되지만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폴리 백작부인이 된 쌍둥이가 어느 날 같이 침대에 누운 채 날 선택해줘서 고맙다며 당신에게 첫눈에 반했는데 나는 당신처럼 고결한 사람과 한 침대를 쓸 급이 못 되고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고아인데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다. 후회고 뭐고 없이 아무 생각 없다고 하지만 폴리 백작부인이 빈민가에서 태어나 궁핍한 생활을 했던 과거를 얘기해주자 말이 많다며 동생쪽을 고를 걸 그랬다고 생각한다. 백작부인은 이어서 누가 우릴 주워가 신전에 데려다줬고 교황이 시험만 잘 본다면 호화로운 의식주를 제공해주겠다고 했다고 하자 '어린 양'들 이야기임을 눈치채고 백작부인도 교황과 같은 잿빛 머리임을 보고 양들은 빈민가에서 오는 거였고 자신 말고 교황을 돕는 기사가 외부에도 있다는 걸 유추해낸다. 교황이 제안한 시험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고 백작부인이 피를 바치는 거였고, 특이하게 눈이나 심장을 올린 애들도 있었다고 하자 당신도 특이한 시험을 치렀냐고 묻는다. 백작부인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자 성하께서 그댈 나에게 점지해주신 이유를 알겠다고 하며 교황이 자신을 내쫓은 것도 이런 여자와 살을 붙이며 살게 한 것도 전부 하나의 시험이라고 여긴다. 백작부인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지만 자신보고 지어달라는 말에 이브라는 이름을 준다.

그 이후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비호를 받는 베일에 싸인 폴리 백작가의 가주로 활동하면서 교황이 금발의 사내를 찾아 새로운 미동으로 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자리가 다른 이로 대체된다는 사실에 내색은 안했지만 꽤나 가슴 아려 한다. 이젠 이브 폴리가 된 아내와 함께 시내를 산책하던 중 만난 귀부인이 선남선녀가 보기 좋다고 덕담을 건네자 과찬이시라고 대답한다. 귀부인은 폴리 백작이 혼인 후 간간이 아내의 선물을 사러 시내에 나온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며 부인 덕에 귀하신 백작님 얼굴을 본다면서 백작님이 결혼시장에 나오셨다면, 레이디들의 흠모 대상이 되었을 거라며 자신의 미모에 눈독을 들이고 이내 부인께서 평민이라고 들었다며 백작님께서 부인을 정말 사랑하신 것 같은데 비법 좀 알려달라면서 이브를 질투하고 조롱한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이브를 껴안으며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좌중을 감탄시킨다. 연기였을 뿐인데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브를 보고 왜 계속 웃냐고 묻고, 이브가 세상에 그런 고백을 받고 웃지않을 사람은 없을 거라고 하자 다 거짓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브는 다는 아닐 거라며 진짜 살짝이긴 했지만 자신의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고 행복해하자 귀가 빨개지면서 나날이 웃음이 늘어가는 이브의 모습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 잘 살아보라고 했던 교황의 말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정실한 남편 흉내를 낸 것뿐이지만 정말 다른 마음은 없었냐고 스스로 의문을 품으면서 처음과는 달리 이브를 서서히 사랑하게 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급하게 쌓아올린 행운은 쉽게 무너지는 법이라는 걸 증명하듯이, 함께 따라왔던 종자가 신의 뜻이 찾아왔다며 교황의 편지를 전해준다. 그 내용은 반드시 딸을 낳으라는 거였고 만약 아들이 태어나면 어찌하냐고 묻지만, 종자는 안심하라며 그 경우엔 성하께서 폐기해준시다고 하자 충격을 받고 이내 이브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다.

만약에 아들을 낳아도 교황이 폐기해줄 거라는 종자의 말에 성하께서 굳이 품을 들여주신다니 감사한 일이라고 대답하지만, 잘못 낳은 아이를 버려준다는 게 감사할 일이냐고 의문스러워하고 어쨌든 성하의 뜻이니 감사해야한다고 받아들이면서도 갑갑함을 느낀다. 이후 찾아간 이브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만 그녀를 껴안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교황과 관련된 일은 모르게 하려고 한다. 이브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좋고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속에서 요동치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이브가 자신과 관련된 일을 모르길 바라는 걸 보니 나쁜 감정일 거라고 단정짓는다. 시간이 흘러 이브의 출산이 시작되자 이브가 소중하고 뱃속의 아이가 이브를 더 웃게 만들면 좋겠고 그녀가 잘못되는 게 싫으니, 아이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차라리 불행할 아이라면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이브가 무사히 아이를 낳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말에 안심해한다. 눈물을 흘리는 이브를 보며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고 후회하고, 딸을 낳았다는 말에 이브가 슬퍼했을텐데 폐기될 걱정은 덜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갓 태어난 딸을 처음 안아보면서 네가 우릴 고생시킨 딸이라고 덕담하면서도 성하께선 고작 이렇게 징그럽고, 산만하게 꿈뜰거리는 핏덩이를 원하신 거였냐며 현재와는 정반대로 딸에게 그닥 정을 붙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 순간 자신의 종자가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당황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서, 문앞을 가로막지만 종자가 성하의 명령을 어기겠냐고 묻자 아무 말 못하고 비켜준다.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이 멈춘 것처럼 있자, 뭔가 착오가 있었을 거라며 자신이 반드시 아이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신전에 찾아간다.

신전에서 교황이 자신의 딸을 안은 채 아이의 엄마인 이브도 가만있었는데 왜 네가 막아섰냐며 늦은 반항기냐고 묻자, 이제 막 태어나서 말도 못하는 아기가 성하께 무슨 보탬이 되겠냐고 항변하지만 자네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는 대답만 듣는다. 교황은 신께서 자신의 딸이 충분히 적격이라고 하셨으니 돌아가라며[18] 아이는 신전에서 자랄 것이고, 과거 모네가 지내던 방을 물려줘서 그가 자랐던 것처럼 교회의 사람으로 장성할 거라고 한다. 주변에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앓다 죽었다고 알리자고 하자 예전에 반드시 딸을 낳으라는 교황의 전언을 받을 때처럼 정체모를 메슥거림과 구역감을 느낀다. 그 순간 교황에게서 아이를 낚아채며 아이는 자신이 키우고 싶다며 처음으로 교황에게 반항한다. 왜 메슥거리는지도 모르고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면서 왜 움직인 거냐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정작 교황은 모네가 난생 처음 반항을 하는데 어떻게 이기겠냐며 아이는 집에 데려가서 키우라고 허락해준다. 대신 조건이 있다며 첫번째는 주기적으로 아이를 신전에 보내 검사받아야 되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이는 철저히 숨겨 키워야된다는 것인데 이걸 모두 지킬 자신이 있다며 데려가라고 한다. 결국 교황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안고 신전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자신을 배웅한 신전의 수녀가 이브의 쌍둥이 언니라는 걸 알게된다.[19]이브의 쌍둥이 언니가 그날 자기 대신 언니와 결혼하겠다고 고른 건 정말 언니가 웃었던 것뿐이었냐며, 생긴 게 더 마음에 들었다거나 그런 건 없었냐며 자신도 모네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잡담할 시간 없다며 무시하고 가버린다. 이브와 닮은 얼굴로 그런 말을 하다니 소름끼치다고 느끼며 그래도 자신의 눈에 두 쌍둥이는 다르다고 생각한다.[20]

그렇게 신전을 떠나던 중 한 귀부인이 아기를 안고가는 자신을 보고 태어난 아이에게 축복을 받으러 가는 길이냐고 묻다가, 그렇게 꽁꽁 싸매면 아이가 숨을 못 쉰다며 포대기를 풀려고 하자 바로 쳐내서 넘어뜨린 뒤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그대로 가버린다. 이로 인해 바닥에 넘어진 부인도 포대기 속을 보여주지도 못할만큼 아이한테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거냐고 의문을 품는다. 이후 아이와 함께 무사히 폴리 백작저로 돌아와 이브에게 우리 아이를 데려왔다고 알려주고 이름은 프시케 폴리로 하자고 정한다. 사람으로 태어난 공주님이자 순수한 사랑으로 충만할 아이이니 너의 삶에 많은 우여곡절이 기다리겠지만, 그 수많은 고난을 걸어간 끝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라고 축복을 내리는 마음으로 딸의 이름을 지어준 것.

이후에 프시케가 교황에게 가던 도중에 납치를 당했을때 이아로스가 그녀를 구출하여 데리고 있었는데 그가 이아로스와 거래를 하게 된건 이때쯤이다. 프시케의 힘에 흥미를 느낀 이아로스는 프시케와 결혼하여 그의 신성을 바탕으로 꿈을 이루고 그 대가로 교황을 없애주겠다고 제안한다. 따라서 그의 손을 잡아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21]
그리고 모네는 이전부터 아내와 함께 몰래 프시케를 데리고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교황은 모네가 언젠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자신의 편이라면 이브를 죽이고 오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그는 교황의 명령을 이행하는 척하며 교황을 따돌리고 미리 준비해둔 탈출구를 통해서 아내와 딸을 데리고 도망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교황은 이 또한 알고 있었던 듯.먼저 이브에게 다녀가게 되는데 그녀에게 독약을 주며 순순히 자살한다면 남편과 딸의 안전과 언니의 목숨까지 보장하겠다고 하자 이브는 가족들을 살리고자 스스로 독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아내를 잃은 후에 엄마가 죽은 걸 목격한 프시케가 그 후로 모든 기억을 잃자 이브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진실을 은폐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 이브의 언니가 이브의 대역을 맡아 연기를 하게 되었으며 그 또한 단란한 가정을 이룬 가장인척 연기하여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며 교황으로부터 프시케를 보호하며 자신과 프시케에게 건 교황의 저주를 풀 방법을 찾고 있었다.
또한 메데이아와 프시케가 몸이 바뀌었을때 유일하게 메데이아의 정체를 간파한 장본인. 아내가 몸이 바뀌는 것에 성공했다는 점 때문에 메데이아와 프시케도 몸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위화감이 드는 딸의 태도를 보고 즉시 메데이아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이후에 이아로스가 프시케의 신성을 갈취하기 위해서 그녀를 죽이려고 시도한 사실도 탄신연회 이후부터 알아챘으며, 새로 제국에 내려온 신탁 속에 에페란토의 심장이 되는 인물이 프시케라는 사실까지 눈치챈다.[22]

이후에는 때마침 이아로스가 보낸 자객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딸을 지키면서 싸우게 된다. 처음에는 교황과 황실에 대한 증오에 눈이 멀어 프시케와 함께 이브의 복수를 할 셈이었으나, 이내 정신차리고 동굴 안에 자동적으로 폭발을 일으켜 딸과 함께 구사일생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폭발로 인한 부상과 신전에서 멀어지면 심장이 터져죽는 교황의 저주를 풀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던 상태였다. 프시케에게 자신은 어차피 죽으나 십수년간 연구한 결과 교황의 저주를 풀 방법은 알아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심장에 나온 피를 마셔야 하는 거라고 알려준다. 프시케에게도 교황이 후환이 두려워 그녀의 인간성을 거세시키는 저주를 걸었으니, 자신이 죽으면 심장의 피를 전부 마시고 저주를 풀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프시케는 모네의 부탁을 거절하며 뜯어말리나 결국 그녀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 검을 심장에 꽂은 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자살로 생을 마친다.

태어나면서부터 평생을 교황에게 인형처럼 조종당하며 인생을 부려먹혔지만 마지막에 프시케의 저주를 풀어 교황은 물론 황실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히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남은 가족인 자신의 죽음과 저주의 해제로 인한 폭주로 딸이 타락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3. 기타


[1] 현재의 아내를 처음 만난 20살 때의 모습이다.[2] 루시우스 교황과 중복 캐스팅.[3] 다만 프시케를 어릴 때부터 지하실에 가둬키운 게 그녀의 신성을 감추려는 폴리 백작부인의 독단이고, 폴리 백작 본인은 딸이 지닌 신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엄마 때문에'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스포일러] 하지만 과거편인 상자 속 이야기에서 이는 폴리 백작부인의 독단이 아니라 프시케는 원래 태어나자마자 요절을 가장하여 신전에서 키워질 예정이었으나 모네의 반대로 폴리 백작저로 데려가되, 주기적으로 신전에 보내 검사를 받고 철저히 숨겨키울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모네도 이에 동의해서 프시케가 아기였을 때부터 어머니인 폴리 백작부인과 함께 지하실에서 살게 된 것으로 밝혀진다. 즉, 모네는 프시케의 신성력에 대해서라면 몰라도 지하실 생활만큼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던 것.[5] 사실 이를 보면 이아로스가 폴리 백작 부부를 회유하여 자기 편으로 만든 뒤 협의 하에 프시케를 감시하는 걸 수도 있다.[6] 당연히 이 모든게 이아로스의 사주로 인한 거짓증언이였다. 황태자비 경합 때 메데이아의 평판을 떨어뜨렸던 수법을 그대로 이용해, 프시케의 평판을 악화시켜 황태자비 자리에서 내칠려고 한 것.[7] 이로 인해 프시케는 유모를 비롯한 저택의 사용인들이 정말 이아로스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보낸 사람들이 맞다는 걸 실감한다. 또한 어떻게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가족에게까지 손을 대냐며, 이아로스와 그 수하들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8] 프시케를 버린 이아로스에 대해 "전하께선 이제 우리 편이 아니야. 아빠가 쓰러진 것도 황태자 전하 때문일꺼야. 널 공격하는 소문도 전하께서 방임하셨고."라고 말하려 한다. 물론 프시케도 아버지가 말하려고 하는 바와 이아로스의 음모를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한다.[9] 마부도 왕년에 실력자였나 보다고 한다.[10] 먼 옛날 제물이 될 인간이 신묘한 힘으로 운명을 거스르고 영웅으로 거듭나 온 땅을 정복하여 하나로 합치고, 그 땅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에페란토 제국이라고 칭제한 뒤 승천했는데 그가 현 에페란토의 수호신이다.[11] 폴리 가문은 고대부터 이따금씩 프시케처럼 신성을 타고나는 신묘하고 유용한 핏줄이었지만 본인들이 직접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보다는 통치자에게 바쳐질 먹이였다고 한다. 어느 황제가 태평성대를 이룩한 비결 또한 폴리 가문의 신성이었다고. 그러나 너무 강력한 힘이 파멸을 부를 것을 두려워한 통치자는 폴리 가문의 정체를 극비에 부치고 그들의 신성까지 가장 엄숙한 교황의 곁에 두어 감시하고자 했다. 당연히 폴리 가문은 반발했지만 몇번의 실패를 반복하다보니 교황을 보필하는 일을 영광 삼는 기사가 되어 있었고 폴리 백작이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신성이니 뭐니 하는 힘은 전설 속에 남은지 오래였다.[12] 원래는 항상 종자가 따라다녀서 단 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 나오는 폴리 가문의 실상을 생각하면 정황상 이 종자는 교황의 첩자일 가능성이 크다.[13] 모네가 이 이야기를 프시케에게 해주면서 자기 아버지의 씨를 전대 교황에게 봉헌했을 뿐이고 신성을 타고나지 못한 자신은 실패작이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정도다. 오히려 이를 들은 프시케가 더욱 경악한다.[14] 다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교황에겐 자신 말고도 바깥의 협력자가 더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15] 모네는 이들을 '어린 양'이라고 지칭했다.[16] 신성력을 가진 아이를 자기 몸에서 내보내기 위해 모네를 배출했다는 것.[17] 신성력을 가진 자신과 같은 잿빛 머리의 아이와 폴리 가문과 같은 금발 머리의 아이들을 짝지어줘서 신성력을 타고날 아이가 태어나도록 배합하는 것.[18] 이때 아기인 프시케를 안은 교황의 품에 걸려있는 목걸이가 빛난다. 정황상 신성력에 반응하는 성물이며 교황은 이를 통해 프시케가 신성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 듯.[19] 처음에는 이브를 언니로 알고 있었으나 동생은 언니 몸으로 언니는 동생 몸으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는 그녀가 언니임을 알게 된다.[20] 따라서 현재에도 아내의 대역을 맡고 있는 이브의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자신에게 가족은 프시케와 아내인 이브뿐이라고 생각한다 .[21] 그 덕에 프시케에게 많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저택을 감시하던 교황의 수족을 황태자의 수족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22] 에페란토의 심장이 되는 인물이 에페란토를 멸망시킨다는 건 몸과 육신을 모두 온전히 가진 프시케가 에페란토 제국을 떠날때 제국이 멸망한다는 내용이다.[23] 녹안은 어머니 폴리 백작부인쪽 유전이다.[24] 이후 모네가 직접 설명하는 폴리 가문의 탄생 일화에서 나오는 폴리 가문의 일원들은 하나같이 금발이고 모네의 아버지(즉, 프시케의 친할아버지)도 똑같은 머리색인 걸 보면 이 금발은 대대로 폴리 가문의 특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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