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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18:46:48

명동 삼겹살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전개3. 여담

1. 개요

베스트 리플을 따기 위한 장난성 댓글현실로 구현되어버린 사건이다. 2ch의 신청 스레드와 한강 거성체조 사건[1]과 비슷한 경우이다.

2. 전개

사건의 발단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2009년 12월 4일, 명동과는 전혀 상관 없고 삼겹살과는 더더욱 상관 없는 네이트 뉴스 기사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무한도전 달력 기사.

당시 무한도전에서는 2010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달력의 주문이 폭주한다고 홍보하는 기사였다. 그런데 기사가 올라온 지 한 시간 뒤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 없는 이상한 댓글이 올라오게 된다. 김성근[2]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댓글이 베스트로 올라가게 되면 크리스마스 이브날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겠다는 것. 원 내용은 이렇다.
제가베플이된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에 명동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을 꾸워 먹겠습니다.[3]

이 댓글을 기점으로 몇 분 간격으로 연달아 이 내용을 잇는 댓글이 두 개 더 올라오게 되었는데, 하나는 조영석이라는 사람이 쓴 댓글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김성근씨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명관이라는 사람이 쓴 댓글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김성근씨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조영석씨 옆에서 탬버린을 치겠다는 것이었다. 각각의 원 내용은 이렇다.
제가베플이된다면 김성근씨가 삽겹살[4]을 꾸워먹을때 전옆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흥을 도꾸어[5] 드리겠습니다.
제가베플이된다면 김성근씨가 삼겹살을 꾸워먹고 조영석씨는 노래를 불러주며 흥을 도꿀때 전 옆에서 탬버린 치겠습니다.
파일:attachment/myeongdongbaconreplies.jpg
처음엔 댓글을 시큰둥하게 보던 네티즌들은 연달아 올라온 내용을 보고 환호하며 추천을 해주게 되고, 이 댓글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급속히 퍼져 추천을 몰아주게 되어 단박에 베스트 댓글에 등극하게 된다.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댓글을 썼던 모양인지 싸이월드 블로그 다이어리 내용들을 보면 베스트 댓글이 되고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뜨는 것을 보며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결국 뉴스 기사로까지 작성된다. #

하지만 12월 24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안전사고 우려 때문인데, 명동 홍보실장의 말에 따르면 12월 24일12월 25일에는 명동 인파가 최고조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승인을 해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다음날에 거사를 치르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고. 이러한 연유로 24일이 아닌 25일 최종 공지가 올라오게 되고, 위의 무한도전 달력 기사 댓글란에도 공지와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게 된다.

24일에 다른 3인조가 강남역에서 위의 조건을 별 어려움 없이 해냈다. 문제는 이들은 딱히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원조 3인조로 오해받기도 하였다.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09122714240230003010-001.jpg


그리고 26일 당일. 명동에는 댓글을 보고 진짜로 약속을 지키는지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리고 저녁 7시. 첫 삼겹살이 올려진다. 지글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조영석씨는 옆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김명관씨는 옆에서 박자에 맞춰 탬버린을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사람들은 폭소하며 난리가 났다. 조영석 씨는 부끄러웠는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댓글이 상당히 신선했었는지 여기저기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연락이 왔다고 한다. 마늘쌈장, 파무침 등 삼겹살의 필수요소부터 시작해서 당일 명동 한복판에서 추위에 떨지 말라고 핫팩을 협찬하고, 심지어는 후드티 브랜드에서 후드티를 협찬 의사도 밝혔다. 자세히 보면 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이 전부 같은 옷이다. 거기다 리얼 스토리 묘의 제작진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실제 당일 리얼 스토리 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6] 그 뒤 당사자는 포토 게시판에서 여러 사진을 올리며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사건은 해피 엔딩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이 3인방은 처음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이벤트 후 친해져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3. 여담



[1] 다만 이 경우는 실제로 한강에 나가 거성체조를 추었는지는 알 수 없다.[2] 1982년생. 인터넷 실명제 사용 때라 감독 김성근과는 무관하다.[3] 맞춤법이 지켜지지 않은 원본 그대로 옮겨왔다.[4] '삼겹살'의 오타로 보인다.[5] 동사 돋구다(안경 따위의 도수를 올리다)를 소리나는 대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문맥에는 돋우다(감정이나 감각의 정도를 올리다)가 올바른 단어이므로 '돋워'가 맞다. 혹은 앞줄의 '꾸워'에 일부러 맞춘 라임일수도 있다.[6] tvN에서 2010년 1월 4일에 방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