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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08:55:16

메시나절 염분 위기


1. 개요2. 명명 및 증거3. 원인4. 영향5. 종결6. 여담

1. 개요

영어: Messinian salinity crisis, MSC
이탈리아어: Crisi di salinità del Messiniano[1]

메시나절 염분 위기는 메시나절 후반부에 걸쳐(596만 년 전~533만 년 전까지) 지중해가 부분적으로, 혹은 거의 완전히 증발해버린 사건이다.

2. 명명 및 증거

1952년에 프랑스 지리학자 조르주 드니조(Georges Denizot, 1889 ~ 1979)과 1967년에 이탈리아 고생물학자 줄리아노 루지에리(Giuliano Ruggieri, 1919 ~ 2002)와 로돌포 스프로비에리(Rodolfo Sprovieri)가 메시나절의 층이 마이오세의 지층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메시나절 염분 위기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후 1970년 미국의 우즈홀 해양연구소에서 지중해를 탐사하던 중 소금퇴적층을 발견하게 되고 추후 탐사를 통해 진흙 퇴적물과 증발암이 지중해 전역에 분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영어 논문

3. 원인

메시나절 염분 위기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여러 가설들이 세워졌으나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지브롤터 해협 근처의 암석권 하부가 끊어져서 연약권으로 침강하고, 그로 인해 가벼워진 상부지각이 점차 상승했고 이로 인해 지브롤터 해협이 막히고 이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결국 지중해가 증발했다는 것이다.

4. 영향

메시나절 염분 위기는 지구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생물들의 진화에 영향을 끼쳤다. 지중해가 증발하고 육지가 드러나자 아프리카에 서식하던 코끼리, 하마, 영양은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고 유럽 본토에 서식하던 토끼는 유럽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시간이 흘러 다시 지중해가 차오르게 되자 섬에 고립된 하마와 코끼리는 섬 왜소화를 겪으며 작아지게 되었고, 토끼는 섬 거대화를 겪으며 거대해졌다. 게다가 메시나절 염분 위기는 생물들의 진화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줘 메시나절 염분위기로 인해 증발한 지중해의 물은 전세계의 바다로 재분배되어 지구 해수면이 10m나 상승했고 바다의 평균 염도를 낮추었다.

5. 종결

메시나절 염분 위기는 533만년 전, 끊임없던 지질활동으로 인해 다시 지브롤터 해협이 열리면서 종결된다. 지브롤터 해협이 열리자 높이 수백 미터의 거대한 폭포가 생겼고[2] 대서양의 바닷물이 지중해로 유입되어 불과 2년만에 현재의 지중해를 이루게 되었다. 대략 아마존 강 유량의 1000배에 달하는 바닷물이 매우 좁은 폭포에서 극도로 빠르게 유입되어 수면이 하루에 많게는 10m씩 상승했기에 지중해 전역이 흙탕물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 당시 그 지역에 서식하던 동물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를 잔클레[3] 대홍수라고 한다.

이로 인해서 지중해의 생물들은 일부 섬에서 고립된 채 섬 거대화 혹은 섬 왜소화를 겪게된다.

6. 여담

메시나절 염분 위기와 비슷하게 지브롤터 해협을 막아 지중해를 증발시켜 토지를 늘리려던 아틀란트로파 계획이 있었다.


[1] 처음 발견된 곳이 이탈리아 북부지방이었다.[2] 이 거대한 협곡과 폭포의 흔적은 현재도 지브롤터 해협의 해수면 밑에서 관측된다.[3] 메시나의 옛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