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록
어머, 지크. 오랜만이네? 반세기 만인가? 죽기 전까지 아름답게 있고 싶은 게 여자 마음 아니겠어? 지크도 말만 해. 내 가호로 10년 정도 젊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어휴! 꼰대 새끼. 어쩜 반세기 전이랑 똑같니? 그래도 그 융통성 없던 꼰대가 많이 변했네. 이런 곳도 다 오고. 저런 선민의식에 찌든 애들이랑 같이 숨 쉬는 것도 싫어했잖아. '손녀'가 어지간히 예쁘긴 한가 봐? 헤-
그래. 아공간 전투야 우리 학교 전통이지만 올해는 기존과 다르게 '배틀 로얄'방식으로 적용해 봤어. 한 개의 조에 10명씩 나눈 다음 오래 살아남는 순서로 성적을 매기는 거야. 무장의 제한도 없고!
말도 마. 이것도 최대한 타협 본 거야. 좋든, 싫든. 아카데미는 대부분 귀족들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까. 내가 그 '제도'하나 도입 시킨 것도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래. 특진생.
말도 마. 이것도 최대한 타협 본 거야. 좋든, 싫든. 아카데미는 대부분 귀족들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까. 내가 그 '제도'하나 도입 시킨 것도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래. 특진생.
생각해 보니 이번 기수에 지크, 네 손녀도 있고 창성, 절궁의 혈육도 있는데. 그만큼의 결과가 정해져 있단 거잖아. 이거 봐 이거 봐. 7분 14초? 엄청 빠르네. 이야 C급 무장으로 이 기록이야? 젊은 애가 벌써 꼰네야. 아주~ 지크 네 기록만 못하지만, 이 정도면 아카데미 역사상 열 손가락 안이야. 아직 한조가 남았는데 가게? 그래 죽어서 나 보자고 영감탱~ 너도 느꼈지? 의료진!! 지금 나온 생도들 바이탈 체크해!! 서둘러!
몸은 좀 괜찮니? 어휴- 이 영감아. 젊은 애 상대를 그렇게 못해서야 쓰겠니? 말은 저렇게 해도 네가 기절해 있을 때 막힌 혈을 뚫어 준 것도 지크야. 나이 먹으면 고집만 는다잖아? 내 얼굴을 봐서라도 봐줘. 자식~ 쑥스러워하긴.
검마. 네가 기절해있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상을 뽑아서 교직원들이랑 같이 봤어. 가련한 여학생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왕자님! 아니, 영웅 그 자체였다니까아오, 알았어. 영감탱!!
시험 중의 네 행동을 문제 삼겠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솔직히 그 쌍둥이는 마오 가문에서 아카데미 원로들을 구워삶아서 입학한 애들인데 둘이 알아서 자퇴하겠다더라?으흐흐 꼬시다!우리는 알려주러온 거야.
시험 중의 네 행동을 문제 삼겠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솔직히 그 쌍둥이는 마오 가문에서 아카데미 원로들을 구워삶아서 입학한 애들인데 둘이 알아서 자퇴하겠다더라?
하... . 내가 이십 년 가까이 학원장을 맡아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거 ... 검마야. 자그마치 성(星) 클래스라고 ...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거니? 내가 잘못 들은 거지? 워 ... 원로들도 노발대발했지만 이 '수석' 결정은 아 공간이 직접 채점한 결과야.검마 네가 결정을 할수 있는게야, 지크. 네 손녀 대신에 검마가 수석 받은 게 그렇게 못마땅해? 너도 영상 봤잖아. 하아 ㅡ얼굴도 곱상하고 ... 위기에 빠진 여자를 위해 적들을 베는 모습은 정말... . 내가 십 년 만 젊었어도... 아니, 지금도 가능한가? 야- 영감탱, 어떻게 생각해!? 하? 그래 그 잘난 주둥이 한번 열어 봐. 나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데?
...지크. 기억나? 우리가 여기 입학해서 처음 만났던 날에... . 벤치에 네가 드러누워 있었잖아. 내가 비키라고 했더니 무턱대고 검부터 뽑아 들었었고. 뭐랬더라, 자신한테 명령하지 말라고 했던가? 중2병 진짜 ... -그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60년이나 이곳에 몸을 담고 있네.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그런데도 호아킨 아카데미 역사의 10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는 게 정말 웃기지? 우리가 입학했을 때도 이곳은 까마득한 옛날에 세워진 곳이었으니까. 이 얼마나 유구한 역사야... .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긴 했어도 아카데미는 700년간 생도들을 육성했고... 또 지켜 왔고... . -그런데... . 중간고사 전... . 교관들로부터 수차례의 사전 답사를 끝마쳤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물지만, 스코풀리 섬은 머메이드의 출몰 구역이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랬음에도... .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긴 했어도 아카데미는 700년간 생도들을 육성했고... 또 지켜 왔고... . -그런데... . 중간고사 전... . 교관들로부터 수차례의 사전 답사를 끝마쳤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물지만, 스코풀리 섬은 머메이드의 출몰 구역이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랬음에도... .
뭐...,너 지금 정신이 있는 거야? 노망났으면 집에 가만히 있든가! 어렵게 자리 하나 만들어 줬더니, 학생 상대로 가호? 미쳤어? 너 진짜 뒤져 볼래? 어?! ㅈ랄. 야! 노친네, 내 말 듣고 있냐? 어... ?!
50년이 넘는 세월 간 들어 본 적 없었던 지크의 사과. 그것도 하루에 두 번이나... . ...그래서 아까는 왜 그랬는데? 생도를 상대로 검령의 가호를 발현하지 않나. 나 아니었으면 진짜 어쩔 뻔 했어? ...뭐?! 우위를 점하지 못해... ? 방금 내가 뭐라고 들은 거지? 그 자존심 드센 지크프리트 입에서 나올 말인가? 강검마의 천부적인 재능이야 잘 알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지크의 강함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뭐..., 벌써?! 네가 서른 가까이 됐을 때 다루기 시작한 거잖아! 근데 열일곱 살이 다룬다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이고야... . 세상에... . 검마야! 괜찮..., -그때 칠성이나 교육자로서의 위엄은 지워졌다. 그 순간 내가 검마에게 느꼈던 감정은... 공포. 6군단장 바스몬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해. 어째서 검마에게서 그 섬뜩함이 느껴진걸까... . ...이름에 '마(魔)'가 껴서 그런 건가. ...거짓말인 것같지는 않네. 지크 너, 그래서... 졌냐? 뭐야, 왜 급발진? 그리고, 평상시 고수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놈이 둘러댄다는 핑계가 무장? 좀 모양 빠지지 않니?뭐 인마?! 죽고 싶어!
50년이 넘는 세월 간 들어 본 적 없었던 지크의 사과. 그것도 하루에 두 번이나... . ...그래서 아까는 왜 그랬는데? 생도를 상대로 검령의 가호를 발현하지 않나. 나 아니었으면 진짜 어쩔 뻔 했어? ...뭐?! 우위를 점하지 못해... ? 방금 내가 뭐라고 들은 거지? 그 자존심 드센 지크프리트 입에서 나올 말인가? 강검마의 천부적인 재능이야 잘 알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지크의 강함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뭐..., 벌써?! 네가 서른 가까이 됐을 때 다루기 시작한 거잖아! 근데 열일곱 살이 다룬다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이고야... . 세상에... . 검마야! 괜찮..., -그때 칠성이나 교육자로서의 위엄은 지워졌다. 그 순간 내가 검마에게 느꼈던 감정은... 공포. 6군단장 바스몬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해. 어째서 검마에게서 그 섬뜩함이 느껴진걸까... . ...이름에 '마(魔)'가 껴서 그런 건가. ...거짓말인 것같지는 않네. 지크 너, 그래서... 졌냐? 뭐야, 왜 급발진? 그리고, 평상시 고수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놈이 둘러댄다는 핑계가 무장? 좀 모양 빠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