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는 딱 한권의 책을 낸 사실상 실패한 소설가이자 국문학과 교수. 젊은 시절 자신의 소설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던 동기의 말들을 잊을 수 없었던 문오는 그 후로 글을 쓸 수 없게 된다. 현재는 명문대 국문학과 교수로 제대로 된 문장조차 완성할 줄 모르는 학생들에 대한 실망과 혐오감을 억지로 참아가며 크게 이룬 것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제자 이강이 쓴 글을 보고 한번쯤 괜찮은 제자를 키워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강에게 제대로 된 글쓰기 과외를 제안하고 이강의 글을 봐주기 시작한 문오는 이강의 글에 매료되면서 점점 스스로도 놀랄 일탈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