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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9:11:05

맥크리 선장

파일:external/i57.photobucket.com/popc3.jpg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Captian B. McCre
"I don't want to survive! I wanna live!"
"난 살아남고 싶지 않아! 난 살아가고 싶다고!"

월-E의 등장인물. 성우는 제프 갈린 / 유해무 / 쿠사카리 마사오.

5만 명의 승객이 탑승한 BnL사의 우주선 액시엄 호의 선장. 그동안의 선장직은 대대로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이며,[1] 맥크리는 6대 선장이다. 700년 동안 우주에서 생활했는데 고작 6대밖에 오지 않은 것을 보면 지구의 생명 연장 기술이 크게 발달한 듯.[2]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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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의 승객들처럼 둔한 외모에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적인 인품 자체는 선한 인물이며[3] 선장 직책에도 상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선내에서 그가 하는 유일한 일이 아침 연설뿐인지라 이 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AUTO에게 아침 시간에 왜 깨우지 않았냐며 화를 내고 "이게 이 배에서 자신의 유일한 일과인데..."라고 투덜거린다. 700주년 연설에서 보이는 모습에서도 보듯 다른 우주선 승객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작중 엑시엄 승선자들 중 서둘러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 유일한 사람이다.[4] 이브가 가져온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자 구시대 매뉴얼을 보던 중[5] 월-E의 손에 묻은 흙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지구에 흥미를 가져 지구에 대한 것들을 알아보고[6] 이후 이브가 보여준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에 잠시 충격을 받다 지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AUTO에게 지구로 돌아가자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선장의 명령을 극비 사항에 따라 안 된다며, 그러면서도 그 사항이 뭔지는 극비라는 이유로 알려주기를 거부하던 AUTO는 결국 숨겨진 지령을 선장에게 보여주는데,[7] 사실 함선 제어 프로그램인 AUTO에게는 극비 명령인 A113 지령에 따라 지구로 귀환하지 말라는 명령이 입력되어 그 지령에 따라 사람들을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도록 설정돼 있다. 사실 이 지령은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상황이라는 BnL사의 독단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즉,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전제 아래에서 내려진 결정인 것이다. 그렇기에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증거가 알려지면 이 지령은 그 순간부터 효력을 잃는다. 하지만 귀환 지령도 없었으니 AUTO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닌 셈이다.

A113 지령을 따르라는 AUTO의 말에 망설이던 선장은 역대 선장의 사진을 보던 중 후대로 갈수록 AUTO가 앞으로 나온 것을 깨닫는다. 이는 AUTO가 실질적인 액시엄 호의 관리자가 되어가는 것, 즉, 세대를 거쳐갈수록 선장들의 권한이 점점 사그라들고 허수아비 관리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8] 자신을 포함한 인류가 AUTO와 같은 기계의 꼭두각시가 된 것을 깨달은 선장은 로봇에 의지하며 나태하게 살아가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청산하고 선장이라는 직책에 걸맞은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AUTO에게 "난 살아남고 싶지 않아! 난 살아가고 싶다고!"[9]라면서 지구로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AUTO로 말미암아 선장실에 감금되고 완전히 희망을 포기하려는 순간, 불량 로봇 알림 메시지에서 월-E와 이브가 가진 식물을 보고 배선을 조작해 전 함내 방송으로 띄우고 이 둘에게 작전을 설명하는데, 이게 모든 함선에 보내는 메시지인지라 AUTO도 이를 똑똑히 보고 있다. 때문에 함장의 메시지는 곧바로 끊지만, 이에 지지 않고 월-E가 식물을 가지고 있던 홀로그램 사진으로 AUTO에게 자신이 식물을 손에 차지했다는 낚시 메시지를 날리고, 그 미끼를 문 AUTO는 선장실로 들어와 선장을 찾는다. 이때 딱 역대 선장의 사진인 척 눈속임을 하다 AUTO를 상대로 홀로디텍터 작동 버튼을 누르며 AUTO와 몸싸움을 벌이지만 이내 몇 분 버티지 못하고 AUTO가 조종대를 왼쪽으로 돌려버리며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월-E가 AUTO로 말미암아 닫히는 홀로디텍터를 지탱하다가 찌그러진 모습을 보자 마음을 굳게 먹고 두 발로 일어서서 AUTO에게 다가간다.[10] 마침내 둘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힘싸움에 조금씩 밀려가는 순간은 AUTO의 스위치 덮개가 열리자 이에 선장은 AUTO에게 "AUTO! 너는 직위해제야(AUTO! You are relieved of duty!)!"[11]라고 말하며 AUTO를 수동 모드로 전환한다.[12] 이때 사용된 음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SF 오페라물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인간의 진화를 상징했을 때 사용한 유명한 테마곡이다. 월-E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간의 관계를 다시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상 인간 쪽의 주인공격 캐릭터이다.

우주선을 이끌고 지구로 귀환한 뒤에는 자신을 희생한 월-E에게 경의를 표하고, 승객들과 함께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를 재건시켜 나간다.[13]

3. 기타

파일:Captians of the Axiom.png

[1] 2대 선장은 유일하게 동양계 여성이고 나머지는 남성이다.[2] 맥크리 선장을 제외하면 최소 120년 이상 선장직을 역임했던 것으로 묘사된다.[3] 기초적인 조종술도 사용 가능하고 위장술 등도 발휘하며 우주선 내 구조를 많은 부분 알고 있는 것을 보아 유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단지 사용하지 않을 뿐. 아무리 인간이 유능해도 기계처럼 24시간 조종을 할 수 없기에 세대가 지나면서 원래 인간선장이 조종하던 것을 처음엔 일부 기계에게 위임하던 것을 100% 위임하고 다른 인간들처럼 똥 만드는 기계가 되는 과정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장 초상화를 보면 늘씬한 체형이던 초대선장부터 후대로 갈수록 살이 찌고 둥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4] 머리도 좋은지 AUTO를 속이기도 했다.[5] 매뉴얼이 종이책이었는데 매뉴얼에 대고 다른 기계들처럼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명령했다. 이후 AUTO가 매뉴얼의 페이지를 넘기자 신기해하며 쳐다본다. 기술이 너무 발달한 탓에 종이책은 완전히 사라진 모양.[6] 땅에서 시작해서 각 항목에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식으로 지구에 대한 항목을 검색하다가 나중에는 피자와 춤까지 알게 된다. 월-E와 이브의 우주 유영 쇼는 덤.[7] 선장이 그 지령을 자신에게 보여달라고 했다. 계속 극비 사항이니 알려줄 수 없다고 버티다가 "아무리 극비여도 내가 선장인데 나는 알아야 할거 아냐?" 한 마디에 할 말이 없어져 잠깐동안 고민하더니 마지못해 알려준다.[8] 맥크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선장으로서의 업무가 고작 아침 연설 뿐이라는 점에서 직함이 선장이고 또 그렇게 떠받들어질 뿐이지 실질적인 권력은 모두 상실해 있었다.[9]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그냥 생존하고 싶지 않아! 난 살고 싶다고!"[10] 이때 몸무게 때문에 다른 것을 잡고 움직이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 힘으로 일어선 것만도 대단하다. 심지어 이때 액시엄 호 전체가 기울어져 있던 상태라 더더욱 힘들었을 텐데도 결국 제 힘으로 해냈다.[11]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오토! 넌 지금 이 순간부터 해고다!"[12] 이건 선장(인간)이 AUTO(기계)에게 지배당하는 것에서 다시 관계가 역전되어 기계가 권위를 잃고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권위를 되찾은 의미로 볼 수 있다.[13] 이때 아이들에게 식물을 심게 하면서 "이게 바로 농사란다. 우리의 조상님들이 보유했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지. 야채도 기르고, 피자도 키우고!"라는 명대사를 남기는데, 우주선에서 컵에 담긴 대체식품만 먹다 보니 조리라는 개념을 잊은 듯하다. 사실 이는 픽사의 밈 중 하나인 피자 플래닛의 언어유희.[14] 회장 등 극소수는 탈출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