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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1 17:35:21

마우스가드

1. 만화
1.1. 세계관1.2. 배경1.3. 록헤이븐1.4. 가드의 맹세1.5. 마우스가드의 일1.6. 계급
2. RPG

1.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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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피터슨(David Petersen)이 스토리와 작화, 채색까지 혼자 이것저것 다 담당해서 그린 미국 만화. 2005년 자비 출판을 하고 난 이후 아카이아 스튜디오 프레스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출판했다. 2011년에 1152년 가을, 겨울 편이 완결되었으며, 프리퀄인 검은 도끼와 단편 모음집인 마우스가드의 전설이 발매되고 있다.

1.1. 세계관

마우스 가드의 세계관에는 쥐와 족제비만이 사회를 이루고 인간과 유사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동물들도 기본적으로 '디즈니'풍의 사고를 하는 동물들이지만, 모두 현실의 동물과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다. 개중에는 말이 통하는 동물도 있고, 그냥 동물같은 동물도 있다. 디즈니를 생각하면 된다. 사람처럼 말하는 쥐 미키 마우스와 그냥 개와 다를바 없는 플루토를 생각하면 된다.

1.2. 배경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 쥐들은 험난한 야생의 자연 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나무 옹이 속이나 나무둥치 밑, 바위 틈에서 살면서 포식동물들에게 쫓기고, 악천후에 고통을 겪고, 식량부족에 고통을 겪으며 하루하루 힘든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차 쥐들 중 용기 있는 이들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정착지를 만들기 시작했고, 소문에 소문이 퍼져 많은 쥐들이 이러한 정착지에 모이면서 점차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착지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장소는 바로 록헤이븐(Lockhaven)이었습니다. 록헤이븐은 돌로 건축한 견고한 요새도시이며, 쥐들이 사는 영토 내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록헤이븐이 점차 견고해지면서, 록헤이븐의 수호자들은 다른 안식처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야생을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모든 장소의 쥐들을 록헤이븐으로 편입시켜려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뜻을 따랐지만, 다른 정착지에 사는 이들은 비록 록헤이븐보다는 덜 안전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자신들의 도시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록헤이븐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자신들의 뜻대로 살겠다는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의 안전을 위해 강제로 이주시켜야 하는가? 아니면 그들을 내버려 두어야 하는가?

마침내 록헤이븐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록헤이븐은 다른 공동체들을 지키고 도와주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 쥐들은 모두 다 함께 번영하거나, 다 함께 쓰러져야 한다.

그리하여 록헤이븐의 용기있고 헌신적인 쥐들은 야생으로 나와 좀 더 안전하고 빠른 길을 개척하고 다른 쥐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쥐들은 이들을 ‘마우스가드’라고 불렀고, 마우스가드의 노력 덕분에 다른 공동체들 역시 점차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록헤이븐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록헤이븐은 종전 북적거리던 도시에서 마우스가드들의 핵심적인 요충지로 바뀌었고, 결국 마우스가드가 록헤이븐을 완전히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최초로 록헤이븐의 수비대를 조직한 쥐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마우스가드의 메트리아크(Matriarch)는 여성이 맡게 되었으며, 메트리아크는 록헤이븐의 내정 및 마우스가드의 순찰과 작전을 지휘합니다. 메트리아크는 어떤 지역에서 어떤 임무를 완수해야 할지 부하 가드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메트리아크 밑에서는 행정가들과 장교들이 그녀를 일상업무와 장기계획을 세우는 데 보좌하고 있습니다.

정착지 바깥의 야생에서 마우스가드는 곧 법입니다. 모든 쥐들은 이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도시와 마을 안에서 마우스가드는 각 공동체 내의 통치자들이 인정한 만큼의 권한을 가집니다. 대부분의 정착지에서는 가드들을 환영하지만, 적지 않은 곳에서는 자체적인 공권력과 수비대를 지니고 있고, 일부 장소에서는 가드들이 들어가기 위해서 무장을 해제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드들은 야생에서 스스로 몸을 지켜야 합니다. 비록 많은 도시에서 이들을 도와주고 지원하지만 의무적인 것은 아닙니다. 마우스가드는 그들의 일을 신성한 임무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영토 내 모든 이들이 마우스가드에게 등을 돌려도, 가드들은 자신들의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동포들을 지킬 것입니다.

1.3. 록헤이븐

바위를 깊숙히 깎아서 만든 요새인 록헤이븐은 마우스가드의 본거지입니다. 외부에서는 오직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외벽만이 보일 것입니다.

록헤이븐은 과거 번창한 도시였지만 오늘날에는 도시라기보다는 가드들이 머무는 기지의 역할을 합니다. 물론 여러 시민들이 이 곳에 살고 있지만, 이들은 가드들의 초청을 받고 들어온 쥐들입니다. 가드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숙련되고 믿을만한 쥐들을 록헤이븐에 초청합니다.

록헤이븐은 식량과 물자가 풍족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물자도 비축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비축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록헤이븐은 씨앗과 야채, 견과류를 가득 채운 빵인 ‘갭크론(Gabcroon)’으로도 유명합니다. 갭크론은 잘 상하지도 않으며 구운 후에도 오랫동안 따끈따끈합니다.

면직물과 옷감 역시 록헤이븐에서는 중요한 제품입니다. 가드들은 망토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망토는 따뜻하면서도 튼튼합니다.

록헤이븐에서는 또한 벌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쥐들은 상품과 의료용으로 꿀과 밀납을 얻기 위해 벌들을 키웁니다. 양봉가들은 연기를 피워 벌들을 꾀어내고, 그 틈에 이런 재료들을 얻습니다. 또한 벌들은 다른 포식자들을 막는 데에 좋은 방벽이기도 합니다.

1.4. 가드의 맹세

다음 맹세는 모든 가드들이 마우스가드에 입단하면서 외워야 합니다.

"우리 가드는 온 힘을 다해 우리 종족의 존엄성과, 동포들의 자유와, 선조들의 명예를 수호한다. 우리는 지식과 검과 방패로 우리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며, 소수의 이익을 다수의 이익에 우선하지 않으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대의를 위해 싸운다."

1.5. 마우스가드의 일

마우스가드 TRPG에 따르면 마우스가드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① 순찰 : 가드들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쥐들이 언제 어디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도로와 마을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도움을 제공한다. 따라서 가드들은 보통 록헤이븐 바깥에 있을 때가 많으며, 마을에 머문다고 해도 잠깐 머물고 다시 정해진 순찰로로 돌아간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순찰로를 돌거나 록헤이븐을 떠날 때 만든 일정표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록헤이븐에서는 필요할 경우 쉽게 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

② 길찾기와 도로 정비 : 잘 닦은 길도 야생의 거친 환경 속에서는 얼마 안가 다시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 가드들은 도로를 정비하고 포식동물들이 길 주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한다. 현실의 작은 동물들도 자주 지나가는 길을 정비한다.

③ 새로운 길 개척 : 가드들은 새로운 길을 만들고, 표준 규격에 맞도록 길을 닦습니다. (길이 잘 엄폐되어야 하며, 몸을 숨길 수 있는 충분한 은신물이 있어야 하고, 주위에서 물과 식량을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우편물 배달 : 마우스가드는 메트리아크와 마을 지도자, 평범한 쥐들 구분 없이 다양한 우편물을 배달한다. 정착지 간에 통신수단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드들은 자신들이 떠나는 마을에서 다음 순찰지로 갈 우편물을 배달한다. 다만 순전히 우편물을 배달할 목적으로 특정한 마을에 가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니면 거의 없다고.

⑤ 호위 : 쥐들이 안전하게 목적지로 가도록 호위하는 것도 마우스가드의 업무다. 여정이 며칠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가드들은 낮과 밤 모두 호위를 하면서 때로는 필요한 식량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보통은 식량 운반을 호위하지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는 고위 관리나 단순한 여행객을 호위할 때도 있다.

⑥ 날씨 예측 : 순찰 동안 마우스가드는 날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일 날씨가 나빠질 경우 가드들은 가장 가까운 정착지에 가서 이를 대비하도록 알려야 한다. 날씨가 무슨 문제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애네들 사이즈가 보통 쥐와 같다. 호우라도 내리면 마을이 통째로 쓸려간다.

⑦ 포식동물 격퇴 : 마우스가드는 동포들을 위협하는 포식동물과 맞서 싸우고,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일에는 격퇴 뿐만이 아니라 포식동물의 새끼를 죽이고 둥지를 파괴하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마우스 가드의 일 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 그리고 마우스가드가 얼마나 먼치킨인지 보여주기도 한다. 마우스가드가 싸우는 상대는 여우, 부엉이, 뱀 등으로 이 동물들 모두가 쥐의 천적이다. 마우스 가드는 갑옷을 입고 바늘 크기의 칼을 차서 이들과 싸우며, 마우스가드 역사에서 전설로 칭송받는 이들은 이러한 동물들을 단독으로 물리친 쥐이며, 혼자서 용을 잡은 기사 취급인듯. 그 사이즈를 비교하면 사실상 마우스가드가 하는건 몬스터 헌터라고 할 수 있다.
마우스가드가 특정 종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은 1149년 겨울 전쟁으로, 한 족제비 군주가 쥐들을 잡아서 식량 및 노예로 키우기 위해 영토를 넘본 사건이다. 현 마우스가드의 메트리아크인 그웬돌린은 족제비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전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위에서도 언급된 만화가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⑧ 구출 : 야생에서 곤란을 겪는 쥐들을 구출하는 임무도 가드들의 몫이다. 보통 쥐들은 야생에서 장기간 살아남을 정도로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출 업무는 상당히 흔하다고.

⑨ 분쟁 중재 : 일부 공동체의 촌장이나 시장, 의원들은 마을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가드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도 있다.

⑩ 냄새 경계 유지 : 냄새 경계는 영토 남서쪽과 동북쪽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다. 스푸르스턱(Sprucetuck)의 과학자들은 늑대나 다른 동물들이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위해 남기는 자취와 비슷한 냄새의 물약을 제조다. 이는 완벽하게 효과가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커다란 동물들을 막기에는 충분하다고. 마우스가드는 1년에 두 번 냄새 경계를 돌면서 새 약을 붓고 경계를 정비합니다. 사람이 밭에 호랑이 똥을 둬서 멧돼지의 습격을 막는 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듯.

1.6. 계급

마우스 가드, 즉 경비대에는 총 6단계의 계급이 존재한다.

① 말랑발이(Tenderpaws) : 경비대의 신병. 이 단계에서 특정한 통과 의례에서 합격해야 비로소 정규 대원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통과 의례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나, 이를 생략하고 바로 정규 대원이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② 경비쥐(Guardmice) : 경비대의 일반 대원.

③ 순찰 경비원(Patrol Guards) : 어려운 임무나 단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 많은 대원

④ 순찰 지도자(Patrol Leaders) :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다른 쥐들을 지도할 능력이 입증된 순찰 경비원

⑤ 경비 대장(Guard Captain) : 오랜기간의 헌신과 모범적인 복무를 거쳐 임명된 경비대의 최고 군직.

⑥ 여주인(Matriarch) : 유일무이한 경비대의 지도자. 경비대에 관련된 최종 결정권 및 지휘권을 가진다.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창립 이래 대대로 여성 쥐가 이 역할을 맡아왔다.

2. RPG

위의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TRPG 시스템. 2008년에 출간되었다. 시스템의 기본적인 골격은 Burning Wheel RPG의 시스템을 개조한 것으로, Burning Wheel의 디자이너 Luke Crane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였다. 캐릭터의 개성과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Burning Wheel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산술적 전략보다는 다채로운 전개를 중시하는 인디 감성의 RPG이다.

2011년에 박스세트가 출시되었다. 위의 기본 룰북에 추가로 행동 카드, 상태 카드, 주사위, GM 스크린, 지도, 쥐 모형 말 등의 악세사리가 첨부되어 있고 옵션 룰 모음집이 별책으로 들어있다.

PC들은 생쥐 사회의 군인 내지 기사 역할을 하는 '마우스가드'가 되어, 생쥐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해 갖가지 난관과 맞서 싸우게 된다. 주로 맞이하게 되는 난관은 혹독한 자연환경, 큰 짐승, 악의를 가진 다른 쥐 등이다. 판정에 실패한다고 도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결과로 예상치 못한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빈센트 베이커의 Dogs in the Vineyard를 대표로 하는 유수의 인디 RPG와도 통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