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0:20:48

마스 루모그래프

파일:카스텔9000_마스 루모그래프.jpg
국내에 시판중인 마스 루모그래프(파란색). 위가 구형, 아래가 신형이다. 맨 위의 초록색 두 자루 연필카스텔9000이다.



파일:마스 루모그래프 라인업의 경도.jpg
과거 마스 루모그래프 라인업의 경도.[1] 이 연필은 경도가 균일하기로 유명하다.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독일의 스테들러사에서 생산하는 연필.[2]
1900년 겨울에 'Mars' 상표로서 등록된 것을 그 모태로 하고 있다.

2. 상세

권장 소비자가격은 1,000원이며 보통 문방구에서도 1,000원에 판다. 연필 한자루에 1,000원씩이나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써보면 1,000원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쇼핑 등지에서는 한자루당 750원대 가격에서도 구할 수 있다.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이쪽을 이용해보자.

경쟁 제품인 카스텔9000은 SV본딩[3]이 적용됐음을 홍보하지만 루모그래프는 비슷한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이를 딱히 홍보하지 않는다.

실업계 고등학교 디자인 학과에선 이 제품 세트를 학교에서 대량 구매해 학교에서 20% 정도 싸게 팔기도 한다. 디자인 및 미술 관련 학교나 학과에서 많이 쓰이는데 파버카스텔의 연필에 비하면 연필심이 조금 더 매끄럽게 써진다. 모노와 파버카스텔의 중간 정도가 스테들러 연필이라고 보면 된다.
어째 제도하는 사람들은 카스텔9000보단 이걸 좀 더 선호하는듯 하다. 사실 스테들러라는 회사 자체가 미술보단 제도용구가 더 유명한 편이긴 하다. 확실히 부드럽고 연필심이 무를 필요가 있는 미술용이라기보다 심이 가늘고 튼튼하기 때문. 그래서 미술 도구로 쓸 경우 주로 깔끔한 스케치를 해야 할 때 가장 많이 쓴다.

위의 영상에서 3분 25초 즈음에 나오지만, 공장에서 만들 때 심이 깎여져 나온다. 다만 일본 사양은 심이 안 깎여 나온다.

1970~2005년도에 생산된 모델을 구형이라고 하고, 그 이후에 생산된 모델을 신형이라고 한다. 구형은 글씨가 큼지막하게 /S/ GERMANY STAEDTLER MARS LUMOGRAPH 100 이라고 적혀있고, 신형은 MADE IN GERMANY STAEDTLER Mars Lumograph라고 적혀있다. 구형이 뭔가 꽉차보이는 느낌이어서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연필로만 작품을 집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이 소설을 쓸 때 이것만 쓴다고 한다. 그의 필통 내부와 작업실을 촬영한 사진을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그는 HB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

신형 모델의 각인이 매우 잘 지워진다. 자사의 다른 연필과 비교했을 때도 유난히 각인이 잘[4] 지워진다. 연필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니 사용 자체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사용하는데 찜찜하게 만드는 요소. 그래서 좀 오래 잡고 쓰다보면 보기 흉해지기도 한다.
연필깎기로 3번 정도 깎다보니 로고가 다 날라갔다
서울대학교 공예과가 이 연필 8B로 수시 실기시험을 본다.[5] 교수는 안 써봤음이 틀림이 없다. 써보면 안다.[6]

7B와 8B는 갑자기 굵어지고 무광이 되는 등 6B 이하 등급과 차이가 심했으나 9B, 7H, 8H, 9H 출시와 함께 기존의 7B와 8B를 대체하는 마스 루모그래프 블랙을 출시하면서 다른 경도와 비슷하게 유광으로 바뀌었다. 루모그래프 블랙은 심을 굵게 하고 (비정질)탄소를 늘린 것으로, 목탄 써지듯이 무광으로 써지며 2B, 4B, 6B, 8B가 있다.[7] 원래 7B와 8B는 ExB와 ExExB였다. 그 후 EB와 EE로 바뀌고 7B와 8B로 바뀌었다가 최종적으로 마스 루모그래프 블랙이 되었다. 마스 루모그래프 7B나 8B를 살 때 구형(무광)과 신형(유광)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사기 전에 심이 무광인지 유광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자.

마스 루모그래프 블랙 8B의 경우 현존하는 심에 도료가 첨가되지 않은 연필 형태의 필기구 중 가장 색이 검은 제품이다. 같은 회사의 마스 루모그래프 12B는 물론이고 일부 브랜드의 검은색 색연필이나 가장 숫자가 높은 파버카스텔의 PITT graphite matt 14B보다 아득히 검다.

2019년부터 라인업이 다양해졌다. # 차콜, 점보, 수채, 통심 연필이 추가되며 10H, 10B, 11B, 12B가 추가된다. 이로써 미쓰비시 연필 하이유니가 가지고 있는 최다 경도 타이틀을 가져오게 됐다. 이 중 현재 국내에 출시된 건 점보와 수채(세트로만), 통심(역시 세트로만), 10B와 12B 뿐이다. 10H와 11B는 화방넷에서 판매하는 24경도 세트로만 구할 수 있다.

3. 기타



[1] 현재는 12B~10H이며 8B와 7B의 질감이 무광에서 유광으로 바뀌었다.[2] 참고로 정발명은 마스 루모그프이다.[3] 파버카스텔에서 개발한 연필심 전면에 접착제를 발라 나무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기술. 일반적인 연필은 접착제를 전면에 바르지 않는다.[4] 어느 정도냐면, 연필의 도장을 손으로 문지르면 한 번 문지를 때마다 도장이 지워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5] 최근 들어서는 서울대도 4B로 시험을 본다. 8B를 쓰던 시절에는 그림의 퀄리티보다 아이디어를 더 중시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표현력도 중시하면서 4B를 사용한다.[6] 이건 리뉴얼 전 얘기고 현재 8B는 다른 경도와 차이가 없다. 당시 8B는 현 블랙 8B.[7] 7B, HB도 있는데 단품으로는 안 팔고 6개 세트를 구입해야 한다.[8] 그 연필은 최혜정의 목을 찔러 언어장애를 가지게 한 흉기가 된다. 실제로 가능한 일인데, 그 이유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연필을 연필깎이가 아닌 칼로 깎기 때문에 사람 목에 박힐 정도로 매우 날카롭다. 이 때문에 눈에 맞아 실명이 되는 사고도 제법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