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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21:27:23

링컨 라임 시리즈

Lincoln Rhyme series

1. 개요2. 특징
2.1. 시리즈 일람
3. 등장인물
3.1. 링컨 라임(Lincoln Rhyme)3.2. 아멜리아 색스(Amelia Sachs)3.3. 톰 레스턴(Thom Reston)3.4. 기타 조연들

1. 개요

미국의 작가 제프리 디버의 연작소설. 뉴욕시경의 사고로 사지불수[1]가 되어 은퇴한 경찰 링컨 라임과 그의 파트너인 아멜리아 색스를 중심인물로 한 수사물이며, 대히트를 친 시리즈의 1편 '본 콜렉터'는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아 본 콜렉터라는 제목으로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2020년 NBC에서도 러셀 혼스비[2]와 아리엘 케빌[3] 주연의 10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제프리 디버는 엄청난 다작 작가로, 링컨 라임 시리즈는 97년 본 콜렉터를 시작으로 2018년 커팅 엣지까지 14편이 나왔다. 한국에는 2017년 7월 기준으로 본 컬렉터부터 스틸 키스까지 총 13권이 나왔다. 또한 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격의 작품으로 캐트린 댄스 시리즈와 악마의 눈물이 있다. 전자는 동작학을 이용한 프로파일러인 캐트린 댄스가, 후자는 문서감정가 파커 킨케이드가 주인공. 링컨 라임은 뉴욕시, 캐트린 댄스는 켈리포니아, 킨케이드는 워싱턴 D.C.에서 활동한다.

2. 특징

아멜리아 색스를 비롯한 수사팀과 지인들이 증거 수집 및 분석, 범인 확보 등으로 자료를 수집하면 링컨 라임이 이를 토대로 사실을 추론하여 범인의 정체를 밝힌다는 기본 플롯을 쭉 유지하고 있다. 허나 시리즈의 진행에 따라 범인들의 성향이 다양해지기에 이에 따라 새로운 수사팀원이나 외부 전문가가 합류하기도 한다. 또한 그 범인의 성향은 해당 작품 전체의 테마나 마찬가지기에 각 작품은 다양한 주제(해부학, 항공, 곤충, 마술, 타로, 미국 역사, 개인정보, 전기, 요리 등)들을 다루기에 추리 외에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르며, 덕분에 독자들도 흥미진진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게 장점. 게다가 제프리 디버 특유의 반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방심하며 읽으면 안 된다.

다만 가끔 반전이 너무 많아서 줄거리가 헷갈리거나 오히려 독자가 '이럴 줄 알았지'라고 예상할 정도로 패턴화되어 매너리즘에 빠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시간 계속되며 세계관을 탄탄히 쌓아낸 링컨 라임 시리즈는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4] 신 시리즈인 캐트린 댄스 시리즈나 스탠드얼론 작품들의 경우 반전을 위한 반전이나 반전강박증반전성애자이라고까지 생각될 정도로 반전을 남발하며, 그 반전의 타입도 어느 정도 패턴화되는 경향이 있다. 만만찮은 분량도 한 몫 한다. 합본이건 분할이건 각 작품이 영한사전마냥 무식한 두께를 자랑하며, 가격도 마찬가지로 전권이 무식하게 비싸다.

등장인물들이 전부 능력 면에서 비범하다. 흡사 수사팀의 저스티스 리그, 어벤져스에 가깝다(…).[5] 마치 CSI처럼, 아니 실제로 비공식 CSI나 마찬가지라서 각자 전문분야 하나씩은 갖추고 있다. 딱 하나 예외가 있으니, 바로 풋내기 론 풀라스키. 그래서 무능력하니까 경찰을 관두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라임이 말빨로 설득해서 붙잡아두고 있다. 그 때문에 라임의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사례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이 등장인물들은 제각각 몸이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2.1. 시리즈 일람

※ 각 권마다 테마가 있다.

3. 등장인물

3.1. 링컨 라임(Lincoln Rhyme)

"링컨 라임이라는 캐릭터는 두 가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첫째는 범인이 무기를 들고 덤벼드는데도 아무 반항도 못하는 주인공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것이다.[9] 주인공은 안락사를 꿈꾸는 사람이니 독자들은 순간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냥 이 장면에서 죽어버려도 손해볼 것 없겠네.' 하지만 그 순간 라임은 삶에 대한 의욕을 다시 찾게 된다. 그 마지막 장면을 작가로서 꼭 한 번 묘사해보고 싶었다. 두 번째는 몸이 아니라 오로지 머리만 갖고 있는 셜록 홈즈와 같은 주인공을 창조하고 싶었다. 총을 잘 쏘거나 달리기를 잘 하거나 술집에 가서 사람들을 잘 구슬려 실마리를 얻어내거나 하는 탐정이 아니라 오로지 생각만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그런 탐정을 그려보고 싶었다.[10]"
- 제프리 디버, 언론에서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같은 멋진 캐릭터를 어떻게 창조하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일종의 변형된 안락의자 탐정이다. 법과학자로서 뉴욕시경에서 감식반을 담당했지만, 지하철 사고 현장에서 감식을 하다가 무너지는 지붕에 깔려 척추 C4가 부러져서 사지마비가 된다. 사고 이후로는 경찰을 퇴직하고 셜록 홈즈처럼 뉴욕시경의 수사 고문 역할을 맡아왔다. <콜드 문>에서 최대의 숙적 시계공이 등장한 이후로는 인터폴을 통해 런던 경시청을 비롯한 타 지역의 경찰들에게도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모양.

골절부위가 조금만 위였다면 죽었을테고 조금만 아래였다면 마비부위가 더 적었을테지만, 정확히 C4가 끊기면서 그는 얼굴과 어깨, 왼손 약지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이 된다. 지하철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어마어마한 손해배상액을 받아내지만 그의 인생은 비참함 그 자체로 몰락한다. 아내인 블레인은 자신을 측은해 하는 모습을 못 견뎌 먼저 이혼해버리고,[11] 경찰은 그만두고, 간병인 톰만을 곁에 둔 채 뉴욕 어퍼웨스트의 타운하우스에 칩거한 채 자살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질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부정적 말빨은 덤.

그레고리 하우스의 조상격이며, 사실 그레고리 하우스가 링컨 라임의 판박이이자 변주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링컨 라임이라는 인물은 이성과 합리의 화신이고, 대인관계를 중시하지 않으며, 자신의 직업에 중독된 사람이다. 그의 능력은 넘사벽이고 그만한 결과물을 내기 때문에, 윗사람들도 함부로 못하고 그의 개차반적인 성격에도 그의 독주를 막을 자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 어느 날 닥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면서 마음에 벽을 쌓게 되고, 링컨 라임 시리즈는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써놓고보니 하우스가 표절 맞네.

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셜록 홈즈처럼 뉴욕을 직접 발로 걸어다니며 뉴욕 곳곳의 지질을 연구하고 수집해서 데이터화하고 이를 수사에 활용하는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에서 미량증거물을 통한 수사에 링컨 라임을 따라올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작중에서도 라임을 가리켜 증거물의 제왕이라 칭하는 언급이 심심할때마다 등장하는 정도. 그가 쓴 감식에 관한 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외국의 경찰학교에서도 교과서로 채택될 정도이다.[12] 미량증거물을 가스크로마토그래피로 분석한 후 구성물질만으로도 범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한 것인지 귀신같이 짚어내는 것이 소설의 묘미. 물론 라임은 전신마비 환자이므로 주변인들이 증거물을 긁어와야 되는데 라임에 비해 기술이 딸리기 때문에 맨날 잔소리를 듣는다.

그래도 아멜리아 색스를 비롯한 헌신적인 지인들 덕분에 점차 마음을 열어나가게 된다. 정확히는, 츤데레(에 가깝)다. 1권에서는 직업적인 가치관과 "산 사람들을 챙기려면 죽은 사람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론,[13] 그리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생긴 자살에 대한 집념 때문에 냉정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있었던 아멜리아 색스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인간과 자존감에 대해 애정을 품게 된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 링컨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렇고 성씨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엄청 챙기는 인물이다. 통상적인 호칭 문화와 정반대라는 게 개그. "이름으로 부르면 재수없다"는 미신 때문이라고.[14] 예외라고 볼 수 있는 간병인 톰은 (색스를 제외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두고두고 톰이라고 부른다. 물론 속으로는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같이 위스키 하자는 식으로 아~주 간간히 톰을 챙기는 장면도 나온다.

2편인 "코핀 댄서"에서 아멜리아 색스와 연인 관계가 된 이후[15], 안락사를 희망했던 처음과 달리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각종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는 끝에 상당한 효과를 본다. 실험적인 수술에 자원해서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하지만 톰이나 색스의 반대, 그리고 상황의 변화 등으로 번번히 무산되곤 하였다. 재활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했는데, 수술 자체에 대한 공포와 주변인의 만류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반사부전 증상 때문에 색스가 죽을 뻔한데다 숙적이라 할 수 있는 시계공의 말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오른손에 전기적인 신호를 발생시켜서 강제로 팔을 움직이는 장치를 통해 오른손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명탐정 코난의 표지 코너인 코난이 찾은 명탐정에서도 등장했는데 원작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인지 흑인이 아닌 백인으로 그려져 있다. 76권 표지

본 컬렉터 사건에서 20년이 지나 The Burial Hour 에서 드디어 색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전편인 스틸 키스에서부터 떡밥이 있었지만. 톰과 나폴리에서 만난 수사관 친구가 함께 그들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계획해 준다.

3.2. 아멜리아 색스(Amelia Sachs)

본 작품의 히로인이자 링컨 라임의 파트너. 초창기 직업은 순찰경관이었으나 라임의 독단(…)에 의해 비공식 감식반원이 되고, 5권에서 뉴욕시경의 형사가 된다.

적발에 장신이며 프로 모델 출신. 하지만 여러 강박증이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머리를 피가 날 때까지 긁고 손톱을 마구 뜯어낸다. 게다가 무릎과 엉덩이에 심한 관절염이 있어서 진통제를 입에 달고 산다. 아버지는 전설적인 순찰경관으로 불리던 허먼 색스(Herman Sachs)였으나 약간 대쪽같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부전여전이라는 논리로 "경관의 딸(Portable's Daughter)"이라는 뭔가 멸칭에 가까운 별명이 생겼다. 하지만 본인은 경찰 내부의 시선과 상관없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명사수다. 그것도 권총사수. 대회에 나가는건 물론 2700점(대회내 만점)의 기록도 갖고있다. 30야드 정도라면 피해자의 몸에 들러 붙은 쥐새끼 정도는 가볍게 날려버리며 100야드(약 90미터) 밖의 스나이퍼와 다이다이를 뜨려하기도 한다. 겁주려는게 아니라 맞추려고. 사격 자신감에 간이 배밖으로 나오고 있다. 베리얼 아워 에서는 용의자의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도 용의자에게 외상 없이 권총으로 날려버렸다. 작중에서도 작정하고 노리면 놓치는 적이 없으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권총만 잡았다 하면 침착해지는 진성 총덕후이다. 보통 글록을 소지하고 다니지만 리볼버도 잘 쏘는 걸로 봐서 그냥 총기라면 편식하지 않는 착한(?) 경찰관인 듯. 묘사로 봐서 작중 총 뽑아드는 속도도 넘사벽인 듯하다. 다른 인물들이 총소리에 움추릴 시간이면 벌써 뽑고 있다는 느낌?

전 남친은 위장근무중인 마약반 경찰이었는데 직무관련 범죄와 횡령 등의 혐의로 감방살이를 가게 되었지만 색스를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와의 관계에는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링컨 라임을 만나고 나서 약간 마음이 변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라임에게 열정적으로 대시하는 편은 아니다. 씁쓸하게 비유하자면 사회부적응자 커플이라고 봐도 좋을 듯.(…)

링컨 라임과는 본 콜렉터에서 만난 후 파트너가 되는데, 이는 일방적으로 링컨 라임이 살해 현장 보존을 위해 기차 한 대를 세운 그 배짱을 맘에 들어 그녀를 자신의 손과 발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정작 아멜리아 색스는 순찰경관이었고 감식에 관한 실전경험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링컨 라임은 헤드셋과 마이크를 끼게 해서 그녀가 감식을 할 때 지휘를 하며, 그녀는 링컨 라임의 집요한 요구를 충족해서 결국 그의 전용 수족이 되어버린다. 물론 엄청난 고생은 물론 범인의 살해 위협(…)이 뒤따르긴 하지만, 라임과 셀리토, 하우먼 등의 인맥과 평판의 덕을 봐서인지 진급도 빨라진다. 현장 돌입, 현장 감식, 피해자 구출, 범죄자 체포 등 몸으로 뛰어야 하는 일은 색스가 전담.

하지만 주변 인물들이건 상사건 마음 내키는 대로 휘어잡는 라임의 독보적이지만 한편으론 지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서투른 성격 때문에 챙겨주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듯. 그리고 2편 이후로는 라임과 연인이 되며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준다. 거기에 톰까지 합세하면서 일종의 유사가족 비슷한 형태가 되어가는 중.

1969년형 카마로를 애마로 몰고 다니며, 스피드광이어서 혼잡한 뉴욕 시내에서도 경광등을 달고는 100Km 이상으로 폭주한다. 그래서 동료들은 아무도 그녀의 차에 타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임도 딱 한 번 탄 적이 있다. 또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 마개조도 서슴지 않으며, 아버지 허먼에게서 자동차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자동차 정비에도 빠삭하다. 다만 애석하게도 '브로큰 윈도'에서 범인의 수작에 의해 카마로가 압류된 것도 모자라 폐차되자(…) 새로운 차를 마련한다. 결국 버닝 와이어에서는 적갈색의 1970년 포드 토리노를 타고 등장하신다. 물론 옵션 4단기어는 기본이라고 등장할 때마다 설명해댄다.

가끔씩 다른 사람에게 등장인물을 설명해 줄 때 발음하기 난감한 인물(…). 그래서인지 1999년작 실사 영화에서는 성이 도나위로 바뀌었다.

라임을 대신하여 현장을 수색할 때는 라임의 감식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또한 라임의 "넌 범인이야. 그 녀석의 시각으로 현장을 바라봐라" 와 같은 마치 강령술 주문에 가까운 부추김을 통해 범인의 시각에서 사건 재구성하는 특유의 직관으로 사건현장을 스캔하고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기도 한다.

스틸 키스에서 뉴욕시경 자문 역을 그만두고 경찰학교 교수로 이직한 라임과 다소 소원해지는 가운데, 상술한 전 남자친구인 닉이 등장하며 라임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나 싶었으나 그런거 없었고(...) 베리얼 아워에서 라임과 결혼한다.

3.3. 톰 레스턴(Thom Reston)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라임과 색스를 제외하면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이른바 명품 조연.

라임의 상당히 괴팍한 성격 때문에 수많은 간병인들이 해고되거나 스스로 그만두었지만,[16] 톰의 경우는 고용된 이래 몇 번 그만두긴 했지만 라임 쪽에서 다시 불러들일 정도로 최장기 간병인으로 활약하고 있다.[17] 라임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편한 복장을 입어도 상관없다고 했으나 톰은 항상 완벽한 복장(셔츠와 꽃무늬 넥타이)을 유지했고 라임의 성깔에도 지지 않고 응수한다. 물론 그럼에도 라임의 목숨이 위험해지면 최선을 다해 보살핀다. 작중에는 총격전 가운데 라임을 대피시키다가 총상도 입는다. 이런 완벽함과 철저함[18] 때문에 틱틱대면서도 믿고 의지하는 듯.

링컨 라임은 목 아래가 전부 마비이기 때문에 대소변이 마려운지 아닌지조차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톰은 늘 링컨 라임의 음식물 섭취 등을 감시하다가 필요하다 싶으면 자기가 꾹꾹이로 눌러 대소변을 짜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복부에 대소변이 차서 복부동맥 등을 압박해 발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뇌손상까지 우려되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톰은 늘 링컨 라임에게 잔소리를 해대며 잔소리꾼 수탉 그로 인해서 링컨의 짜증을 받아내지만 이를 매우 스무스하게 넘겨버리는 사비급 탈압박을 보인다.

요리에 꽤나 조예가 깊은 편이고 새로운 요리법 정보 등도 빠짐없이 찾아보는 편이며,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는 뉴욕에 새로 개장한 음식점에 빠삭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스크로마토그래프를 통해 알아낸 물질들이 음식으로 추정될 경우 라임의 호출을 받고 불려와서 그것이 무슨 요리인지, 어디서 판매되는 음식인지 알려주곤 한다. 요리위키 물론 용건이 끝나면 다시 주방으로 내쫓기지만(…).

앞서 말했듯이 링컨에게 계속 톰으로만 불렸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제발 성 좀 알려 달라고 원성이 자자했다. 작가인 제프리 디버도 이 인물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톰의 흔한 표기인 Tom이 아니라 Thomas에서 as만 뺀 Thom이라고 표기한다. 그리고 마침내 "브로큰 윈도"에서 드디어 성이 레스턴(Reston)이라는 게 밝혀졌다. 1편부터 개근한 인물의 성을 8편에 알려줬다. 그리고 색스와 마찬가지로 라임의 신변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물.

링컨 라임에게 법과학을 배워서 웬만한 형사 급으로 잘 안다고 한다. 또한 직접 언급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게이다.[19] 물론 링컨을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건 아니고, 언론계에서 일하는 남자친구가 있고 종종 같이 놀러 다니는 모양. 라임도 그걸 알고 있기에 종종 놀다 오라고 보내준다.

영화판에서는 '셀마'라는 여자 간호사가 대신 등장했다. 퀸 라티파가 연기했다.[20]

3.4. 기타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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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로 콰드플리직 또든 테트라플리직이라 한다[2] 미드 그림시리즈에 개근출연한 배우이다.[3] 뱀파이어 다이어리를 포함해 다양한 미드와 영화에 출현한 전력이 있다.[4] 이라고는 하지만 링컨 라임 시리즈도 초반부터 상당량의 반전이 내재되어 있었다. 코핀 댄서 까지만 해도 약 두세번의 반전이 있었지만, 곤충소년은 반전의 향연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후반부는 그냥 반전극으로 도배해 버렸다.[5] 이 때문에 양산형 수사물에 흔히 나오는 무능력한 경찰 vs 똑똑한 범인의 구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범인의 계획에 휘둘리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판을 짜 범인을 손바닥 위에서 갖고 놀 정도이다.[6] 다만 디버도 역시(?) 미국인이라 그런지 중국인들을 중립적인 시각으로 평가하기보다 오리엔탈리즘 혹은 미국만세 쪽으로 그려냈다는 반박도 있다. 역자도 역자 후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이를 잘 드러내 주는 게 작중 중국계 불법이민자들 중 하나인 창 가족의 장남인 윌리엄. 다른 가족들과 달리 미국 이름을 지니거나 쉐보레 카마로를 바로 알아보는 등 미국지향적인 느낌을 보여준다.[7] 사실 전작 곤충 소년에서도 좀 그런 느낌이 드는데, 좀 읽어보면 디버가 어느 분야에 진짜 지식이 있고 어느 분야에 지식이 얕아 소설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는지 좀 티가 난다. 즉 소설의 소재를 위해 배경연구를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그게 제대로 된 경우엔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잘 반영되는데 어떨 때는 여기에 실패해서 무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우겨넣은 느낌이 든다. 곤충 소년의 등장인물 '개릿'은 어릴 때부터 오직 곤충에만 관심이 있어서, 시골에서 직접 온갖 곤충을 키우고 관찰하며 지식을 넓힌 전문가다. 그런데 읽어보면 어째 그보다는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에서 읽은 지식만 뭉텅뭉텅 설명하는 헛똑똑이스럽고, 곤충 지식의 응용도 도망갈 때를 제외하면 별로 다채롭게 보여주지 못한다. 돌 원숭이도 등장하는 중국 출신 인물들의 행동이나 활약은 분명 흥미진진하지만 심리묘사나 사회관은 딱 '서양인이 상상한 중국인'스럽다. 특히 중국의 신화나 사상(ex. 관우 숭배, 솥 관련 속담 등) 같은 걸 언행 곳곳에 부자연스럽게 끼워넣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8] 결말에서 싱글턴은 사실 땅을 갖고 있었으나 백인들의 음모로 누명을 쓰고 빼앗겼고, 그 계약서에 본인의 눈물 DNA가 남아 있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으며, 새들이 싱글턴의 후손이라 이 때문에 엄청난 토지를 잃게 생긴 백인 권력자가 새들을 죽여서 입막음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마 비슷한 삶을 살았던 실존인물 사라 렉터(Sarah Rector)의 삶을 적당히 각색한 듯하다.[9] 실제로 1편에서부터 자신의 병실에 들이닥친 본 콜렉터에게 죽을 뻔 했다. 다만 이때 링컨은 발작을 일으키는 척하면서 가까이 접근한 본 콜렉터의 목을 깨물어 죽여버렸다.[10] 다만 셜로키언은 물론이고 아는 사람들은 알다시피 셜록 홈즈가 머리만 갖고 있었던 탐정은 절대 아니다. 그는 안락의자 탐정과 행동파 탐정의 면모를 모두 갖춘 올라운더형이다. 사건 현장을 직접 살펴 온갖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고, 재치 있는 화술로 사건 관계자나 민간인들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 데도 능하다. 또한 작중에서 홈즈는 권투와 펜싱의 달인이라 언급되고, 지팡이와 유술을 이용한 실전 무술에도 능숙하다. 실제로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당 또는 그 하수인과 물리적으로 몸싸움을 벌여 이긴 적도 여러 차례. 다만 작품의 서술자가 존 왓슨이다 보니 실제 갖고 있는 설정에 비해서는 액션이 가급적 자제되었을 뿐이다. 머리만 갖고 있는 탐정은 에르퀼 푸아로에 가깝다. 이쪽은 첫 등장 당시 이미 정년퇴직한 노인이라 몸을 쓸래야 쓰기 힘들다.[11] 다만 묘사를 보았을 때 종종 찾아오기도 하고 관계도 썩 나쁘지 않은 듯.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해 독백할 때 블레인은 '손님'이 아니었다고 말한다.[12] 작중에서도 해외의 경찰이 연락하여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13] 쉽게 말하자면 '감정에 휩싸이면 사건 해결은 물론 증거 분석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대신해서 현장을 감식하는 색스에게 항상 '범인의 입장에 설 것'을 강조한다. 이는 라임이 비인간적이라는 평을 듣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허나 색스와 사귀게 된 이후로는 좀 나아졌다.[14] 그런데 직업 탓이건 성격이 좋아서건, 흔해빠진 이름을 불러서 헷갈리는 것보다는 고유의 성씨를 불러서 구별해 두는 게 더 기억하기 편하긴 하다. 문제는 라임의 본심(…).[15] 하반신 마비가 된 후에도 성관계 자체는 가능하다고 한다. 코핀 댄서의 결말 부분에서 첫 으쌰으쌰(...)에도 성공한다.[16] 이 두 경우의 숫자가 같다고 한다. 즉 "해고다" 하면 "관둘거야" 하는 사람들과 "때려친다" 하면 "넌 해고야" 하는 사람뿐.[17] 톰은 자신의 직업을 성자라고 한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닌듯.[18] 1권에서부터 '라임은 자신을 불쌍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불쾌해서 견딜 수 없었다'고 나오는 걸 보면 단순히 동정심만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서 좋은 듯.[19] '곤충 소년'에서 잠깐 언급되기는 한다. 총에 맞았을 때 지혈을 도와야하는 사람에게 아멜리아가 "톰은 게이야. 괜찮겠어? 물론 테스트(성병)는 했고 깨끗하지만"이라고 말한다.[20] 다만 1편 단기 완결작이라, 원작과 달리 본 콜렉터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범인에게 연쇄살인의 영감을 준 책을 찾는 과정도 단순히 라임의 기억력이 아니라 해당 책의 표지에 있는 얼굴 그림의 조각들을 모아서 재구성하는 걸로 바뀌었다.[21] 본 컬렉터에서 7년간 같이 일했다고 했다.[22] 범인이 수사진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해킹으로 탈탈 털었다. 당장 링컨이 살던 건물의 기록을 오랫동안 전기세를 연체한 걸로 바꿔놔서 전기가 끊기게 만들고, 경찰서 기록도 건드려서 자신을 쫓던 셀리토가 징계처리를 받는 중인 걸로 해놔 권총을 압수당하게 했다. 색스의 카마로를 압류 및 폐차시켜버리는 건 덤. 다만 멜 쿠퍼는 딱히 도무지 공격할 구석이 없었는지 멀쩡했고 링컨이 '이제 자네가 총책임자다'라며 의지하기까지 한다.[23] 팸의 어머니가 테러에 쓸 폭발물을 팸의 장난감이 든 가방 속의 찰흙으로 위장해 가지고 들어간 것. 팸이 좋아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악마의 책이라며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고, 하여튼 팸은 그녀를 거의 어머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24] "콜드 문"의 후일담에서 자신의 실수를 되새기는 장면으로 언급되었다가 후속작인 "브로큰 윈도우"나 "버닝 와이어"에서 리처드 로건(Richard Logan)이라는 이름이 나와서 잠시 혼란을 일으켰는데, 이후 "스킨 컬렉터"에서 찰스 베스파시안 헤일이 본명임이 확실해졌다.[25] 철저히 조사해봤지만 위치 추적기나 도청기가 들어있지 않았다. 순수한 호의에서 나온 선물로 보이며, 나중에 시계공이 링컨을 죽이러 왔을 때 그가 브레게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을 보고 진심으로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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