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 판타지 소설 테메레르 시리즈의 등장인물. 4권 첫 등장시에는 한나라는 이름을 썼지만 7권부터는 본명을 쓰게되었다.4권에 등장하는 흑인 여성으로 자메이카 흑인 전도사인 에라스무스 목사의 아내로 딸 2명을 둔 어머니다.
2. 작중 행적
브라질의 지주 밑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주인을 따라 프랑스로 가던 도중, 타고 있던 배가 나포되어 영국의 포츠머스 항구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영국 해군 본부가 배에 있던 노예들을 전원 해방하게 되었다. 얼마 안 있어 에라스무스 목사를 만나 결혼했고, 남편의 노예무역 폐지운동에 함께하게 된다.작중에 이상하게 테메레르를 두려워하지 않아 로렌스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그녀는 노예가 되기 전에 츠와나 왕국 동맹부락에 있어, 아주 어린 시절 용들을 자주 보았고 케펜체가 태어나는 순간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용에게 무의식적으로 친근감을 느꼈던 것.
케펜체를 만나 자신의 본명(리타보)과 기원을 알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남편인 에라스무스 목사는 케펜체와 같이 온 원주민의 창에 찔려 살해당했다.[1][2]
케이프타운이 함락되자 두 딸과 함께 아프리카에 남는다. 로렌스가 영국에 모시겠다고 하자[3] 남편이 죽어 영국에 가면 거지밖에 될 게 없지만 아프리카에선 자랑스런 츠와나 왕국의 백성으로 두 딸과 살 수 있다며 거절한다. 작중 내내 백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경멸과 차별을 받았으니 당연하다...게다가 아프리카에 남으면 일단 그녀를 지켜줄 빽인 증조할아버지(의 환생) 케펜체도 있으니 최소한 나쁜 일을 당할 우려는 거의 없다. 이런 연유 때문에 4권에서 로렌스 일행과 헤어진 후 케펜체가 리타보와 그녀의 아이들을 보고 기뻐하며 데리러 오는 장면이 나오며 4권에서 출연 종료.
7권에선 츠와나 왕국의 군세와 동행해 브라질로 건너온다. 유럽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익숙할 뿐 아니라 브라질에 살아 본 경험까지 있어서 츠와나 왕국을 대표해 교섭, 전략 수립 역을 담당하고 있는 듯. 당연히 츠와나 왕국 입장에서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노예들을 되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인들을 배려하는 일 같은 건 없다(...). 로렌스와의 대화에서도 물론 저 사람들이 실제 우리 쪽에서 실종된 실종자들이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용들은 그렇다고 믿고 저 사람들도 풀려날 수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닙니까라고 태연하게 으름장을 놓는다. 작중 뚜렷하게 묘사되진 않지만 영국 사회에서 경험한 인종차별과 멸시에 진저리가 난 것이 100% 확실. 포르투갈 노예상들과의 협상을 통해 아프리카로 실어나르기도 힘들고 다 뺏어가기도 힘든 후손들은 브라질에서 자유민으로 정착하게 하도록 딜을 성사시킨다.[4] 본인도 증조부 케펜체와 함께 브라질에 정착해 딸 둘과 함께 살아갈 듯하다. 외교 일을 수행할 정도의 포지션이면 앞으로도 무난히 출세할 가능성이 높고, 설사 출세를 못 하더라도 용이 보호해 주는 이상 생활에 문제는 없을 수밖에 없으니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듯.
참고로 케펜체를 가족으로 여기긴 하지만 왜인지 증조부라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으로 부른다. 아마 어릴 적에 부족으로부터 떨어져서 용 환생 문화를 깊이 접해보지 못했기에 머리로는 가족으로 여겨도 잘 와닿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1] 사실 에라스무스 목사도 몰랐지만 그는 츠와나 왕국 국민을 유괴해 노예로 자주 파는 루안족 출신이라 케펜체와 일행들이 노예상인으로 잘못 알았던것, 원죄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자신이 동족의 죄로 죽었으니 아이러니다. 어찌보면 그는 연좌제에 당해 본인의 무고와 관계 없이 죽었으니 참 안타까운 죽음인 셈. 작중에서 그가 인격자로 나온 걸 보면 더욱 안타까움이 배가 된다.[2] 참고로 에라스무스는 용들은 선악과도 안 먹었고, 에덴의 뱀처럼 땅을 기지 않으니 원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작 묵시록에서 용 나오는데 그건 어찌 설명했을지... 그놈은 머리가 7개고 각 머리당 뿔이 열 개인데 현실 용은 머리 하나밖에 없고 뿔도 10개인 놈은 없으므로 상관없다고 설명했겠지[3] 나름 일행이었던데다 남편이 급사하게 되어 챙겨줄 사람 없어진 한나를 걱정했던 모양.[4] 포르투갈 상인들은 일단 노예들이 자기들이랑 같은 구역에 남아서 다시 노예로 부릴 수 있을거라 보고 희희낙낙했지만, 문제는 노예들 곁에 그들을 가족 취급하는 아프리카의 용들이 함께 남아 그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고 든다는 것이다. 이런 상항에서 포르투갈 노예상들이 브라질에 정착한 아프리카인들을 노예 삼겠답시고 또 건드리면 정말 아프리카와 포르투갈간의 큰 외교적 분쟁까지 일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