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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0:48:23

리영호(1963)



1. 개요2. 생애3. 여담4. 출연작

1. 개요

재일교포 출신의 북한의 배우.

2. 생애

1963년 고베시 나다구에서 기술자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1967년 3월, 부모가 북한행을 선택하면서 147차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와서 평양에 정착했다. 원래는 아버지를 따라서 기술자가 되기 위해 금성 제2중학교를 거쳐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입학한 수재 출신이었다. 그런데 4학년 시절에 주변에서 하도 배우를 해보라고 권하길래 한번 배우 모집에 참여해봤다가 그대로 평양영화대학(현재의 평양연극영화대학)으로 스카웃되면서 1986년, 데뷔작인 영화 홍길동에 홍길동 역으로 출연했는데 북한뿐만 아니라 사회주의권 전체에 상당한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일으켰다. 우선 수려한 외모 때문에 여자들은 홀딱 반했고, 김정일의 문화 자유화 조치 덕분에 최초로 만들어진 무협물이었던 홍길동에서 현란한 무술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남자들도 열광했다. 그리고 홍길동이 소련, 몽골 등으로 수출되면서 그쪽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는데, 특히 소련에서 백인 주인공이 아니라 자신들과 같은 아시아인 주인공인 영화가 나왔단 사실에 고려인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팬들도 그를 본명이 아니라 홍길동으로 불렀다.

이후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소속 배우로 수십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98년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 1, 2편에 개과천선하는 주인공 '망나니' 역으로 출연했을 때는 김정일이 직접 리영호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1998년 11월 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시대의 요구에 맞게 사상예술적으로 훌륭히 창작완성함으로써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데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남한 언론에서 그를 국민배우를 북한식으로 부르겠다고 인민배우로 부르곤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잘못된 표현. 2000년에 우키시마호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살아있는 령혼들>은 남한에서도 상영되었다.

하지만 한때의 엄청난 인기에 비해선 이후 활동이 뜸해졌는데, 2006년 민족21에서 평양에 가서 그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건강이 나빠져서 연기는 쉬고 있었다고. 하지만 2006년 시점에도 한달에 10통은 족히 팬레터를 받았고, 촬영소까지 찾아온 팬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찾아오는 팬들은 절대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같이 사진도 찍고 한참 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예술촬영소 배우단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2007년 방북한 문성근을 만나기도 했다. # 2012년, 서방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에 중대장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로는 근황이 전해지고 있지 않은데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때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이 젊은 김일성인지 아니면 리영호인지를 두고 남한에서 병림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태경은 김일성이라고 주장했고 차두현과 통일부는 리영호의 얼굴이라고 보았다. 다만 그렇다고 뭔가 잘못을 해서 숙청당하거나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그가 주연인 영화들이 2024년 현재도 정상적으로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3. 여담

4. 출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