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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01:30:57

리그컵

리그 컵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각 국의 리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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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 대회 형식의 일종이다.

프로 리그 소속 구단끼리 대개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승강제를 실시하고 있을 경우라면 하위 리그 구단도 참가한다. 축구 협회에서 주최하여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FA컵과는 별개다.

2. 상세

일반적으로 대륙별 최상위 클럽 대항전, 정규리그, FA컵, 리그컵 순서로 중요하게 본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에 유럽대항전[1], 정규 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병행하는 빅리그 상위권 구단을 보면 챔스나 리그에 우선순위를 두고 FA컵과 리그컵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FA컵은 비교적 명성도 있어 주전들 일부가 자주 나오는 편이지만 FA컵보다도 떨어지는 리그컵에는 로테이션의 일환으로 주전들을 쉬게하고 보통은 1.5진, 2진급 정도를 출전시키며, 유스 유망주들을 실전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리그 중하위권 구단은 이런 점을 파고 들어서 강등권만 아니라면 리그컵에 집중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승한다면 구단에 명예가 하나 추가되며,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FA컵과 마찬가지로 강호가 하위 리그 구단에게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2014-15 시즌에 맨유는 첫번째 리그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3부리그였던 밀턴킨스 던스 FC에게 0-4로 무너지며 탈락했다. 비록 2진급 가까운 멤버들을 동원했다고 하지만 돈스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진 것이며 이렇게 크게 진 것도 무척 드문일이라 엄청난 욕을 먹었다.

물론 상위권 구단도 UEFA 챔스, 정규 리그, FA컵 모두 물건너 가면 감독이 자신의 생명연장 및 구단의 무관 방지를 위해서 리그컵을 노린다. 2005~06시즌 맨유가 그런 경우로 모든 우승컵을 다 날리고 마지막 남은 게 이 리그컵이었기에 1진을 총동원해 결승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가뜩이나 국가대항전, 리그대항전, 정규리그, FA컵 등으로 축구 대회가 많아지면서 선수 혹사 문제가 점점 부각되는 상황에서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명문 구단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리그컵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렇다보니 유럽에서 리그컵을 개최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라리가 같은 경우엔 Copa de la Liga, 코파 데 리가. 말 그대로 리그컵을 1983년부터 시작했지만, 리그 일정에 해만 된다라는 비난 속에 달랑 4번 치르고 1986년을 마지막으로 폐지해버렸다. FC 바르셀로나가 2번 우승, 레알 마드리드가 1번 우승하고 레알 바야돌리드는 1984년 우승하면서 구단 역사상 유일무이한 우승 기록을 해당년도의 리그컵 우승으로 가지고 있다.

이렇듯이 유럽 리그들 가운데서는 상위 10개 리그에서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포르투갈만이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은 리가 포칼이라는 리그컵을 운영하다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시범 대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우승해도 정식 우승기록으로 안 넣는데 전후반 경기도 30분이고 그냥 시범경기로 여기고 기록한다. 프랑스도 쿠프 드 리그라는 리그컵을 치렀으나, 2019-2020 시즌을 끝으로 리그컵을 폐지했다.

60년 넘게 잘만 운영하던 잉글랜드조차도 폐지안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한국은 K리그 리그컵에 나오듯이 리그 구단이 고작 8개 밖에 없던 90년대 중순만 해도 경기수가 부족하여 FA컵과 같이 하면서도 1997~2000년까지 리그컵을 2개나 한 시즌에 치르던 적도 있었고 리그컵을 프로리그 수준으로 알아주던 시절도 있었고 리그 우승은 못해도 리그컵 우승만 해도 알아주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구단 수가 많아지면서 리그컵은 외면당하기 시작했으며 K리그 팬조차 종이컵이니 무관 방지컵이라고 무시했다. 구단 감독들조차 2000년대 와서 뭐하러 리그컵 대회를 하느냐며 무시했고 언론 인터뷰에서 그냥 2진급 유망주 실력 테스트 하는 대회로 본다고 대놓고 깔 정도였다. 김학범 감독은 2000년대 중순에 리그컵을 없애지 않으면 골치아픈 일이 터질 거 같다라는 예언까지 스포츠 신문 인터뷰로 할 정도였다. 스포츠 기자들도 리그컵을 더 집중 취재하며 축구리그에 관중이 없다는 왜곡 기사를 종종 싣기도 했다.[2]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이용해서 리그컵 대회에서 승부조작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게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서 드러났다. 결국 리그컵은 모조리 폐지되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에 감독들 인터뷰를 보면, 리그컵 때는 다들 그동안 못 뛰던 후보들만 내보냈기 때문데 대부분 상대 출전 선수 이름도 몰랐다고 한다.

실업리그에도 리그컵이 있었다. 전국실업축구연맹전 시절에는 1991년 창설된 전국실업축구선수권대회라는 리그컵이 있었고, 내셔널리그로 개편된 후에도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라는 대회로 존재하였다. 그러나 내셔널리그가 K3리그로 개편되면서 2019년을 끝으로 폐지되었다.

일본은 1992년부터 꾸준히(다만 1995년은 치르지 않았음) 치르고 있는데 2016년부터 후원사인 야마자키 비스켓의 과자 브랜드 르방 이름을 따서 YBC 르방컵이라고 불리는 리그컵이 있다. 여기서도 반응은 J리그나 FA컵인 천황배보다 못 미치고 있다. 그래서, 옛 K리그 리그컵처럼 여기도 유망주나 2군 선수 테스트나 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렇긴 해도 리그컵 우승 구단은 남미판 유로파리그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 구단과 겨루는 스루가 은행 챔피언십(スルガ銀行チャンピオンシップ)에 출전하게 된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12번 열렸는데 서로 6승 6패로 딱 절반씩 우승을 거뒀고 가시마 앤틀러스가 2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이다.[3]

몇몇 아랍 리그도 80년대 한국처럼 구단 수가 적어서(8~10개) 리그컵을 개최하고 있긴 하다. 1부 리그 구단 수가 14개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그컵인 프린스컵을 개최하고 있다. 일단 구단 다수가 왕족인 사우디 리그이다보니, 리그컵 우승이라도 두둑한 상금이 주어지고 중계권이나 축구계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사우디리그 전문 분석 블로거인 둘라도 분석하길, 프린스컵도 1군 선수를 덜 출전하게 하고 2군 및 신인 선수 위주로 나오게 하는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2024년을 기준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매년 꾸준히 진출하는 유럽 각국 리그 중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포르투갈 리그가 리그컵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세 리그의 리그컵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과거 셀틱이 이루어낸 유일무이한 쿼드러플 기록을 깰 팀은 세 리그 중 하나의 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4][5][6]

3. 각 국의 리그컵

폐지한 대회는 취소선 처리.

[1] UEFA 챔피언스 리그, UEFA 유로파 리그, UEFA 컨퍼런스 리그.[2] 예를 들면 2002년 월드컵을 2~3년 앞두고 일본 및 J리그와 한국축구를 비교하는 지상파 다큐멘터리에서 평일 K리그 리그컵 경기를 찍어 비교영상으로 내보낸 적이 있다.[3] 다만 스루가 은행 챔피언십은 2020년부터 코로나 여파로 열리지 않고 있다. 물론 일본 자국리그 리그컵인 르방컵은 계속 열리고 있다.[4] 영문 위키백과에 의하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참여 가능한 국가의 리그 중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핀란드, 이스라엘 총 8개의 리그가 2023-24시즌 기준으로 자국 최상위 컵대회인 FA컵과는 다른 별도의 리그컵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별도의 리그컵이 존재하는 국가의 리그 중에 챔피언스리그에 매년 꾸준히 진출하는 리그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포르투갈의 3개 리그 밖에 없다. 다만 그마저도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과 레인저스는 우승은 커녕 8강만 가도 대형사고인 수준이고 포르투갈 리그의 강호 SL 벤피카, FC 포르투, 스포르팅 CP 마저도 현시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확률을 따지기엔 무리가 있는 편이다. 다만 이들은 UEFA 유로파 리그를 따낼 전력 정도는 된다.[5] 아일랜드와 러시아 리그의 경우에도 FA컵과 다른 별도의 리그컵이 존재하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3-24시즌 현재까지 대회가 속개되지 않고 있으며 명목상으로만 남아 있다. 반면 두 국가 모두 리그 최상위 컵대회인 FA컵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개최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를 명분삼아 비교적 비주요 대회인 리그컵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하다. 프랑스 리그인 르상피오나의 경우에는 코로나19를 명분삼아 리그컵인 쿠프 드 라 리그를 완전히 폐지해버린 바 있다.[6] 세계적으로 보면 자국 최상위 컵대회(FA컵)를 제외한 여타 리그컵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나 그레이트브리튼 연합왕국 소속 4개 국가들은 리그컵을 존속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영국인들이기에 기존부터 개최해오던 대회를 폐지하기는 쉽지 않은 듯하며 하부리그 팀들에게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많은 폐지 논의가 있었음에도 리그컵 개최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7] '카라바오 컵'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숱한 폐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깊은 컵대회이다. 다만 2024-25시즌부터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경기 수가 늘어나는 것이 확정되어 여러 컵대회를 챙기기 어렵다는 각 팀의 건의가 있을 것이기에 잉글랜드 FA 측에서도 다시 존폐의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8] 1982-83시즌 신설되어 1985-86시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하였다.[9] 1996-97시즌 신설되어 2006-07시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하였다. 이후에는 정규시즌 시작 전 연습경기 수준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정식 경기기록으로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10] 1994-95시즌 신설되어 2019-20시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하였다.[11] 2007-08시즌 신설되어 개최되고 있는 포르투갈의 리그컵 대회로, 최상위 컵대회이자 FA컵인 '타사 드 포르투갈'과는 다르다.[12] 과거 셀틱이 자국리그+FA컵+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에 더하여 해당 컵대회를 우승함으로써 현재 유럽 내에서 유일무이한 퀴드러플 팀으로 남아 있다.[13] 2014-15시즌 신설되어 2017-18시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하였다.[14] 1986시즌에 신설되어 2012시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하였다.[15] 사우디아라비아의 리그컵 대회로 최상위 컵대회이자 FA컵인 '킹스컵'과는 다르다. 크라운 프린스컵은 한국어로 '왕세자컵'으로 번역할 수 있으며 킹스컵은 '국왕컵'으로 번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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