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9-03 16:47:23

리가 슈퍼마켓 붕괴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슈퍼마켓 붕괴.jpg
1. 개요2. 막시마 체인점3. 사고 당시4. 사고 이후

1. 개요

Lielveikala "Maxima" sagrūšana Rīgā
2013년 11월 21일 라트비아 리가의 막시마(Maxima) 슈퍼마켓 천장이 무너져내린 사고.

2. 막시마 체인점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졸리투데 프리에다이네 거리에 있었던 막시마 체인점은 2011년 11월 3일 완공됐다. 건축가 Zane Kalinka와 Andreas Kalinka가 디자인하고, Re&Re에서 건설한 이 건물은 약 140만 유로를 들여 지어졌다. 오픈하기도 전에 라트비아서 '올해의 건물' 상을 받을 정도로 디자인으로 유명했다. 건물은 큰 기둥과 유리로 장식된 정면 등으로 디자인 됐다. 건물엔 막시마 슈퍼마켓 외에도 뷰티살롱, 은행, 애완동물 가게등이 입점했었다.

하지만 이 건물이 늘 평탄했던건 아니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가 작은 화재가 발생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한동안 보수공사를 해야했다. 거기다 연기 감지기가 이상하게 연기가 없어도 알람이 울리거나, 직원실에서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생겨 건물을 기초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종종 오고 갔다.

2013년에는 건물 지붕에 정원을 만들 계획이 세워져 지붕에 30cm 깊이로 대량의 흙을 쌓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지하 주차장을 증축하는 공사도 진행됐다.

3. 사고 당시

2013년 11월 21일, 오후 4시 21분. 화재 알람이 울렸다. 하지만 평소에도 별 문제가 없어도 계속 울리던 알람이다보니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보안 담당자는 용접 연기가 알람을 울린걸로 추측하고 알람을 껐다. 몇몇 가게 사람들이 대피하긴 했으나, 막시마 슈퍼마켓은 계속해서 운영했다. 그리고 1시간이 흘러 5시 41분, 계산대 쪽을 시작으로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

알람 자체는 화재하고만 관련이 있어 붕괴를 감지하진 못했고, 당시 울린 알람도 오류로 울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 때 알람 때문에 대피한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다. 허나 안에 있던 사람들은 아니었다. 지붕이 무너지고, 콘크리트 기둥이 무너지면서 전기시스템이 끊겨 자동문이 막히는 바람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안에 갇히고 말았다. 급히 소방서에 연락이 가 구조대가 출동하고, 13대의 소방차가 출동했다. 90km 밖의 림바지서도 소방관이 파견됐다. 구조대원들은 절단기와 크레인까지 동원해 부상자들을 구조해나갔다. 그렇게 무너진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를 하던 도중 오후 7시 4분, 10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차 18대가 출동하여 구조를 하는 가운데 추가붕괴가 일어났다. 지붕이 한차례 더 무너지면서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마저 갇혀버렸다.

추가 붕괴가 일어나면서 건물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인게 알려지자, 구조견까지 동원되고, 소수의 인원만 들어가서 구조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트 내에 있던 향신료와 술냄새가 너무 강해 구조견이 냄새로 부상자를 찾을 수가 없어서 구조견을 이용한 구조계획은 폐기됐고, CCTV 자료가 복원되고 붕괴 직전 사람들이 있던 위치와 스마트폰 위치 추적으로 대조해가며 사람들을 구조했다.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약 200명, 라트비아군 100명, 그리고 라트비아 경찰까지 동원됐다. 부상자들은 파울스 스트라딘스 대학병원, 리가 동부 대학병원, 리가 제2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3차 붕괴가 일어나면서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다시 진행됐고, 구조작업은 25일이 돼서야 종료됐다.

결국 사고로 54명이 사망, 5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붕괴 후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가 2차 추가 붕괴로 사망한 7명의 자원봉사자, 소방관 3명도 있었다.

4. 사고 이후

조사결과, 건물 지붕에서 금속피로가 발견됐고, 몇몇 기둥이 지붕을 못 버틸 정도의 강도를 지닌것이 발견됐다. 거기다 몇몇 철근을 원래 써야 하는 길이보다 짧은 것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건물이 이미 지어질 때 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건물 옥상에 올린 흙이 붕괴를 가속했다.

건설사와 소유주, 설계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토목기사 Ivars Sergets는 책임을 지고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슈퍼마켓 소유주 막시마는 발트 3국내의 모든 상점에서 애도기간을 가지며 3일간 크리스마스 장식 등을 끄고 음악을 틀지 않았다.

당시 리가의 시장 닐스 우샤코우스는 붕괴된 슈퍼마켓을 건설했던 Re&Re에서 건축한 리가 시내의 모든 건물을 정밀히 진단하라 명령을 내렸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7일 사퇴했다.

사고 이후 건물은 철거됐고, 그 자리에 추모비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