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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20:19:31

뤼마니테

파일:l'humanit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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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뤼마니테는 프랑스사회주의공산주의 계열 신문이다. 1904년 4월 18일 사회주의자장 조레스에 의해 창간되었다. 창간 초기의 사시(社是)는 "자유 이성이 스스로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정확한 정보의 제공"과 "경제적 독립". 신문사의 슬로건은 이상 세계에서는 뤼마니테 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1]이다.

2. 역사

사회주의자 언론인인 장 조레스에 의해 1904년 창간되었으며, 장 조레스는 1914년 암살되기 직전까지 뤼마니테 지의 편집장을 맡으며 신문 논조에 깊숙이 관여하였다. 1911년에는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Section française de l'Internationale ouvrière)의 기관지로 편입되었으며, 1920년 노동자 인터내셔널에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여 프랑스 공산당을 창당하면서 프랑스 공산당의 기관지로 재편된다. 이 시기 뤼마니테 지의 재정은 공산당의 형편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전형적인 당 선전물이었다고.

1939년 8월 27일 독소 불가침 조약에 우호적인 기사를 낸 뤼마니테는 당시 달라디에(Édouard Daladier) 정부에 의해 강제 폐간되었다. 이후 뤼마니테 지는 지하 신문으로서 발행되기 시작하였는데, 나치 독일프랑스 침공비시 프랑스 정부의 수립 이후 뤼마니테 지는 반(反) 전체주의, 반(反) 나치즘 운동을 전개하는 통로로서 그 역할을 했으며, <프랑스 해방과 독립을 위한 국민 전선>(Front national de lutte pour la libération et l'indépendance de la France)이라는 지하 조직을 조직하는 데 앞장 서 반(反)독일 민족주의 투쟁의 선봉으로 나서기도 했다.

샤를 드골파리 해방 이후 뤼마니테 지는 다시 친 공산주의, 친 소련 신문으로 환원했고, 이 시기 대표적인 친스탈린 신문으로 활동했다. 스탈린이 죽었을 때 추모 에디션으로 내놓은 기사의 제목이 스탈린, 우리가 가장 친애하는 그 사람이었다고. (...) 다만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에는 부다페스트에 웃음이 되돌아오다라는 기사를 내어 소련에 저항하는 헝가리 민중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 적도 있었다.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뤼마니테 지 또한 그 세가 크게 위축되었고, 오늘날에는 약 5만 부 내외의 발행 부수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1996년 최초의 인터넷 신문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등 생존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3. 기타

오늘날까지 뤼마니테 지는 프랑스 공산당의 기관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1999년 이후 프랑스 공산당에서 독립하여 민간 언론으로 재편되었다. 다만 친 공산당 성향을 띄는 것은 여전하다.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언론답게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프랑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식민지 해방과 여성 참정권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신문 중 하나였다.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뤼마니테 축제>(Fête de l’Humanité)라는 축제193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와 영화 상영, 바자회, 전시회,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행사로 구성된 축제로, 매년 9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린다. 역사가 긴 축제인 만큼 정치적으로 좌파가 아닌 사람들도 뤼마니테 축제에 많이 참가하며, 실제로 축제 자체에도 정치적 색깔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체 게바라 4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및 바자회를 갖는 등 정치적 색채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1999년 프랑스 공산당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재정난으로 지분의 일부를 아쉐트 출판사와 민영 방송 TF1에게 넘긴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자본주의에 굴복했다고 비웃음을 받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프랑스 내에서는 가장 급진적인 좌파 노선을 지니고 있는 신문이지만.

프랑스로 도피하여 숨어 살고 있던 나치 독일전범요아힘 파이퍼의 신상을 까발려서 반쯤 그의 죽음을 불러일으킨 신문이기도 하다.

4. 관련 문서



[1] 레닌이 ‘능력에 따라 노동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공산주의 이상사회를 이룩하면 국가(소련)도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