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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15:59:24

룽티엔닝

1. 개요2. 탄생3. 능력4. 성격

1. 개요

테메레르 시리즈 완결편인 9편 '용들의 연합'에 등장하는 용. 주인공 테메레르이스키에르카 사이에서 나온 알이 부화한 암컷 용이다. 즉, 테메레르와 이스키에르카의 .

2. 탄생

탄생 과정부터 매우 비범하게 태어난 희대의 인물로, 일단 신의 바람도 쓰고 불도 뿜는 용을 낳기 위해 이스키에르카가 테메레르를 호주까지 쫓아온 게 계기로 7권에서 두 용이 남미까지 가서교미를 하고 8권에서 가까스로 알이 태어나지만 중국의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알을 중국으로 보내게 되었고, 이걸 리엔이 또 프랑스로 빼돌린 다음 저주받은 혼혈 알이니 부숴버릴 예정이라는 거짓 소문[1]을 퍼뜨리고, 여기에 낚인 테메레르와 이스키에르카가 각각 프랑스로 날아가다가 알프스 부근에서 상봉하고 곧 사이좋게 함정에 걸려 프랑스로 잡혀오게 된다. 프랑스에서 두 용이 조종사들을 구해서 탈출하려는 찰나에 바로 그 알이 부화해서 탈출을 돕게 되는 것. 이후 일행이 프랑스에서 빠져나가는 중 스스로의 이름을 '룽티엔닝'으로 짓는다.

3. 능력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지은 데다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드래곤답게 테메레르 시리즈 최강의 특수 능력으로 작중에서는 능력을 거의 보여주지 않지만, 태어나자마자 튈르리 궁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렸다! 부모들의 바람대로 두 가지 능력을 기묘한 형태로 갖추고 있는 듯하다. 먼저 이스키에르카의 주전자 끓는 소리와 엇비슷한 끔찍한 광역 음파를 발산해서 주위의 모두가 고개를 돌리게 만들어서 튈르리 궁 상공에서 누구의 주목도 받지 않고 정지 비행을 하는 놀라윤 여유를 보여주고, 이후 미묘하게 물결치는 듯 뿜어져 나오는 하얀 불길로 궁전을 공격한다. 이 때 충격적일 만큼 커다란 천둥 소리와 함께 궁전 창문들이 거의 다 박살났다!

즉, 신의 바람처럼 물리적인 여파를 미치는 동시에 불도 지를 수 있다는 것. 시끄러운 음파로 주변 용들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갓 태어난 직후 발휘한 능력이 이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장한 뒤에는 그야말로 용 세계의 결전병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2]작중에서는 파트너 셀레스티얼을 잃었지만 즉위에 성공한 도광제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청나라로 떠난다. 혼혈이라지만 셀레스티얼 혈통이므로 황제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있는 셈이고, 정말 어지간하면 싸울 일이 없으니 저 무서운 능력을 발휘할 일도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도광제에게 크나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4. 성격

똑똑한 사이코
정확히 어느 쪽을 어떻게 닮았는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성격인데, 아빠의 논리력과 엄마의 이기심이 합쳐진 완전체이자 갓 태어난 정치 9단으로 이 꼬마의 성격이 말 그대로 감당불능의 힘처럼 감당불능의 엽기 꼬마 드래곤이기 때문.

큰 틀에서 보면 아빠 테메레르의 높은 지능과 논리력, 엄마 이스키에르카의 허영심과 탐욕을 나눠 받고 멋대로 행동하는 기질은 양쪽에서 사이좋게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엄청난 이성적 판단력으로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음모를 꾸미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에서는 영국군-연합군 측에 머무르다가 청국으로 떠나지만 그 사이에도 영국 왕자나 프랑스 황태자랑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 정치적, 전투적으로 신중하게 처신하는 치밀한 계산력을 선보인다. 전에 랜킨을 휘두르던 시저는 이 녀석에 비하면 새발의 피 급의 지력만 보여준 셈이었던 것(...).[3]

어린 아이이지만 상당히 영악하고 논리적이라 용들의 만찬에 참여한 스코틀랜드 야생용 리칼리의 경솔한 발언에 분개한 아빠가 리칼리를 쫓아내려고 하자 '애초에 방해가 될 것 같았으면 만찬에 참석하기 전에 처리를 하셨어야죠.' 라고 차분하게 지적질을 하기도 하고(...) 아빠의 비행사인 로렌스가 영국 내에서 정치적인 입지가 개차반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폴레옹을 무찌르기 전까지 자신의 탄생 축하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등 여러모로 정치적인 단수가 무척 높다.

심지어 아빠의 친구인 로렌스가 '네가 우리 곁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와 내통하거나 우리에게 불리한 음모를 꾸미지 않겠다고 약속해다오'라고 필사적으로 싹싹 빌며 요구하자 한참을 고민한 끝에 좋아요. 그 정도라면 될 것 같네요.라고 신중하게 제안을 승낙할 정도. 적이냐 아군이냐 덕분에 청국군이 연합군을 편들어 참전한 시점까지도 프랑스가 이길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고려해 전투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폴레옹이 결정적으로 몰락할 수 있는 전투 상황을 간파하고 테메레르에게 공격을 권하기도 했다.

작품 내에서 도광제는 황태자 시절부터 개혁, 개방파에 속하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권모술수에는 서투른 설정인데, 룽티엔닝이 도광제와 인연을 맺을 경우 그 유일한 약점이 치명적으로 보완될 수 있다. 그래서 도광제에게 부채감이 있던 로렌스도 '얘가 붙어있으면 나름 도움이 되겠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다. 도광제의 기량이 룽티엔닝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도광제를 버리고 다른 파트너를 찾을 가능성도 큰 성격이라는게 문제


[1] 어디까지나 테메레르나 이스키에르카를 유인하기 위한 헛소문으로, 리엔은 '경멸받을 혼혈일 뿐인데 죽일 것까지 없다'는 냉담한 태도였고 나폴레옹은 아예 신이 나서 자신의 황태자와 매칭을 시켜주려고 벼르는 중이었다(...). 하지만 테메레르는 리엔을 극혐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런 야비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함정에 걸려든 것. 이스키에르카는 그냥 덜컥 넘어왔다[2] '신의 바람'만 해도 몇 살 먹지 않은 테메레르보다 30년은 살아온 리엔 쪽이 훨씬 원숙한 사용법을 보여 준다.[3] 시저는 그냥 자기 이익을 챙기는데만 능한 교활한 이기주의자에서 그치지만 룽티엔닝의 경우 훨씬 더 고단수로 이득을 챙기면서도 전술과 정치 모두에 도가 튼 괴물같은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