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엔이 인피니티를 없애기 위해 크로히텐의 지식을 이용해 만들었던 가상세계에서 크로히텐과 카를라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중 동생 쪽. 하프 아크 드래곤. 크로히텐의 지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크로히텐의 염원이 담긴 그 세계에서는 천년 전 카를라가 임신 중독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 않고 무사히 쌍둥이를 출산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즉, 현실의 CIEL 세계에서는 천년 전 카를라가 죽는 바람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카를라의 뱃속에서 모체와 함께 죽었던 존재다. 크로히텐은 그 당시 카를라가 죽는 바람에 정신을 놓고 있긴 했지만 확인은 해봤는지 아이도 같이 죽었다고 마리온에게 말했던 모양이다.[1]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한 성격[2].. 어느 사건에서 해룡 메노라를 구한 보답으로 불사를 얻었는데, 똑같이 불사를 얻고 오랜 세월 동안 지쳐버린 마리온 에버릿과 달리 장수하면서도 그대로 밝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완전한 인간이었던 마리온과 달리 아버지가 아크드래곤이었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듯. 사족으로 루스티카가 메노라를 구한 사건은 현실세계에서는 지룡이 힘을 써서 해결했다고 한다.
이비엔이 인피니티에게 씌인 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겹쳐진 하늘을 통해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아예 넘어온 걸로 보인다. 이후 자신이 가상세계 속의 인물, 즉 허상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듯하다. 가상세계의 인물이기에 현실세계에선 존재기반이 약해 마수처럼 마법에 의해 쉽게 존재 파산 상태가 될 수 있어 마법 관련된 일은 이것저것 피해다니다가 우연히 외조부모 -마리온 에버릿과 스카 에버릿- 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떠나갔다. 현실세계에선 태아일 때 이미 모체와 함께 사망해 버렸기에 실체가 없는, 가상세계 속에서의 인물일 뿐이지만 마리온은 루스티카에게 손녀를 만난 것이 기쁘다고 하며 '지금 너를 만난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넌 모를 거다'고 말한다. 루스티카를 만났다 헤어진 직후 마리온과 스카가 제국 황제에게 소멸당하는 이후 전개를 보면 인상적인 장면.
그 뒤 어느 산속에서 배가 고파 쓰러져 있다가(...) 근처에 사냥 나갔던 도터와 만나 드넓은 오지랖(...), 외모, 필드와 마력, 필드 속성으로 그가 본디 자신의 자신의 쌍둥이 언니 발레리아 에버릿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러나 도터가 존재해야 할 시대도 성별도 발레리아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다가 직접 보면 된다며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유체이탈 비슷해진다 운운을 고려하면 마법으로 볼 듯했는데 실제로 마법으로 봤다.
사족으로 후기에 작가가 캐릭터 뒷배경에 대해 말하길, 태어날 때부터 강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강한데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져 약한 사람의 심정이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성인이 된 후엔 공감은 못하지만 학습을 통해 하면 안되는 일 정도는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에 문제는 별로 없지만 가끔 무지막지하게 일반인들과 다르게 핀트가 나가기도 한다.[3]
그래서 어릴 때는 천진난만하게 타인에게 잔인한 일도 많이 저질렀고 언니 발레리아는 동생의 그런 면에 치를 떨었기 때문에 자매의 사이는 나빴다고 한다. 그러나 루스티카는 본바탕은 악하지 않고 오히려 천성이 밝고 호탕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언니를 아주 좋아했고, 이게 오히려 발레리아를 귀찮게 하고 괴롭혀서 발레리아는 더더욱 동생을 피해 평생 도망 다녔다고... 때문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루스티카는 그녀의 과거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평범하게 대해주는 디셈버(도터)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또 다른 사족으로, 발레리아와 루스티카의 이름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따왔다고 한다.
[1] 그 때는 크로히텐이나 마리온, 스카 부부도 정신을 놓고 지냈었기 때문에 죽은 태아가 원래는 쌍둥이였는지도 몰랐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뱃속에 태아가 한 명만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쌍둥이였는지 아닌지 알 길이 없었다.[2] 어느 정도냐 하면 허공에 있는데도 겁을 먹기는 커녕 치마 대신 점프수트입길 잘했다 할 정도.[3] 혈통인지 유지니아도 나비를 몇 마리씩 잘라 예쁘게 붙여 노는 등 잔혹성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