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로이베드 듀란 |
나이 | 27세 ⇨ 53세[1] |
직위 | 1군단 보급부대병(1기 이전)[2] ⇨ 1군단 참모(1기)[3] ⇨ 1군 사령관(2기) ⇨ 행정보급관[4] |
칭호 | 세날 최강의 검[5], 전설의 행정보급관 |
소속 | 세날 왕국 |
인간관계 | 윌리엄 아셀(친구, 상관) |
1. 개요
사람이 주인공인 전쟁은 늘 의외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난 사람보다 이 돌을 믿는다. 돌은 변하지 않으니까.
하나둘 쌓으면 성이 되고 그 성은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573화 사람과 돌 편에서 1성의 듀란이
1기 시점에서는 세날 왕국 1군 참모, 2기에서는 세날 왕국의 1군 사령관이다.[6]그래서 난 사람보다 이 돌을 믿는다. 돌은 변하지 않으니까.
하나둘 쌓으면 성이 되고 그 성은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573화 사람과 돌 편에서 1성의 듀란이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의 아버지인 늪의 기사단 단장 마르도스는 검술로는 윌리엄이 최강이지만 보급과 지휘 양측에 뛰어난 듀란이야말로 최고의 기사라 칭했다. 정확히는 궁에서 공주랑 노닥거리는 윌리엄보다 더 뛰어나다고...
선두에서 군을 지휘하며 돌격하는 윌리엄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후방에서 지휘하는 타입의 지휘관이며, 2기에서는 행정보급관에 가깝게 묘사된다.
1기에서는 주인공 일행에게 얻어맞아 묻힐 뻔 하거나 윌리엄이 난폭해졌다면서 벌벌 떠는 등 그다지 포스가 없었지만 2008년 올라온 작가 블로그의 소개로 그 진가가 드러난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윌리엄 아셀과는 기사학교 동기.영지도 없는 자작의 아들로 태어난 듀란은 1기 이전 1군단 보급부대로 발령이 났다. 1기 5년 전에 일어난 마튼 - 세날 전쟁에서 세날 1군단(마튼 방면군)을 이끌던 카튼 백작은 아런 백작에게 참살당하고 그의 군단은 전멸당했지만, 듀란은 보급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세날은 왕궁 기사단 + 1군단 보급부대를 비롯한 기타 부대와 함께 아런 백작의 기사단을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세날 최강의 검 직위를 받고[7] 1군단 참모로 파격승진을 하게 되었다.
2.2. 1기
큰 비중은 없지만 가끔 등장하는 개그 캐릭터. 젊었을 때도 잠옷 취미는 여전했다(...)1기 '국경편'에서 처음으로 등장. 2년만에 찾아온 윌리엄 아셀 및 1기 파티원과 만나면서 처음으로 등장. 당시 직위는 1군단 참모였으며 이름도 로이베드 두란으로 나왔다.
'약속편'에서는 마튼 왕국으로 향하려는 윌리엄을 걱정하며 왜 벤 카슬러가 일에 끼어드는지 알아보라고 말한다. 이 때는 개그 캐릭터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도착 편에서 1기 파티원가 제국에서 주술서를 가지고 온 것을 알게되자[8] 벤 카슬러와 교주 커스...에게 묻힐 뻔했다.[9] 다행히 윌리엄이 제지했지만, 의도치않게 윌리엄에게 멱살이 잡혀서 윌리엄이 무서워졌다고 두려워한다.
2.3. 2기
2기에서는 1군 사령관이 되어 등장한다. 아난 제국과 디엔 왕국의 내전으로 여유가 생긴 마튼이 세날을 건드리지도 못한 이유. 마튼을 견제하는 1군 사령관답게 패륜왕이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저 막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하는 윌리엄[10]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알려준다.[11] 윌리엄을 설득해 대규모 훈련 계획을 준비하고 군자금을 확장하는 등 전쟁 준비에 들어간다.그리고 그 전쟁 준비라는 게 그 패륜왕과 모글 샥을 벌벌 떨게 만들 정도. 전설의 행보관으로 표현되는데, 전략 전술에 입각해서 움직인다는 점이 정말 무섭다. 3개월만에 성을 타고 흐르던 강 줄기를 반대로 바꿔버리고 요충지에 산이 있으면 그 산을 밀어버린 뒤 그자리에 목책성을 지어버리는 괴물. 이 남자 하나 때문에 패륜왕은 전면적인 전략을 전부 수정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시찰중 감기와 피로 때문에 쓰러졌는데 윌리엄에게 생겨난 모든일에 대하여 듣지도 않고 알고있었으며 뛰어난 말빨과 지략으로 윌리엄을 컨트롤한다. 그런데 듀란의 방에는 마르도스 주니어가 있었는데 이것이 듀란이 세날을 배신하려는지 아니면 중앙 귀족과 손잡은건지 아니면 이중간첩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댓글란에 펼쳐졌다...기보다는 윌리엄 빼고 연극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밝혀진 바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예상했듯이 사실 마르도스 주니어와 손을 잡고 내부의 적들을 잡기 위해 윌리엄까지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12] 다혈질인 윌리엄에게 말을 하면 일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계략은 성공, 배신자를 알아내 분노한 듀란은 바로 처벌을 하려고 하지만 마르도스 주니어는 내부의 적을 역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성국 내전에서 괴이체가 패배하고 명예를 되찾은 왕자 리스토의 행방불명 소식을 윌리엄 아셀과 록그버든에게 알려준다. 마튼의 3방면 포위가 완성되었으니 성국과 접경한 세날 북동지역의 고성들을 수리하고 방어채를 쌓아야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철의 조약이 철폐되어 버린 것처럼 이번 계획도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안해한다.
고성 편에서 듀란의 또다른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듀란이 창설한걸로 보이는 버려진 신전이었던 곳을 겨우 두세달만에 산성으로 완벽하게 개조하는 망치기사단의 모습이 보이면서 듀란의
이런 철저한 행보관스러운 코스를 밟은 듀란의 속내가 '사람과 돌' 편에서 나왔는데. 아무리 엄청난 사람이라도 전장에선 뒤집힐 수 있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불신[13]때문이다.
그리고 그 듀란이 직접 성에 매달린 결과가 '탐색' 편에 나오는데, 강 줄기를 바꿔 자연 해자로 삼고, 성문을 3중으로 만들었으며, 약한 쪽의 성벽은 내성을 쌓아 방어를 2배로 만든 데다 외, 내성에 이어 본성(킵)까지 만들 정도였다! 그야말로 중세 기술로 가능한 온갖 우주방어를 만들어 놓은 것(...). 삼국지 시리즈를 조금만 해봐도 이게 얼마나 답이 없는 지 알수 있다.[14]
히메 특성상 모든 등장인물은 한가지 이상 약점이 있다. '사람과 돌' 편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난 예로 듀란은 전략 거점과 성을 지나치게 맹신한다. 물론 듀란이 완성한 방어성은 객관적으로도 굉장히 방어력이 높은 성이고 정공법으론 막대한 인명피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성벽을 넘을 수 조차 없는 소위 "난공불락"의 성은 맞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 어떤 성도 무적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함락이 불가능할것 같은 성도 기상천외한 지략 혹은 어이없는 실수로 허무하게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삼국지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여포의 하비성은 수공으로 함락의 단초를 제공했고 중세말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던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수비군의 어이없는 실수 하나로 함락됐다. 만약 말 그대로 함락이 불가능하면 신중한 성격의 패륜왕은 아예 그쪽으로 진군은 고려도 하지 않을것이다. 패륜왕은 듀란이 지키는 전선이 방어력이 높다는건 수년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이미 대대적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즉 마튼 방면 연합군 측은 이미 듀란의 방어선을 무너뜨릴 전략이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실제로 로리카의 전략에 휘말린 1선의 지휘관들이 전투 없이 성을 내주고 전선을 후퇴시킴으로써, 윌리엄의 발이 묶인 상태에서 마튼 군이 보다 안쪽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듀란은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다! 듀란이 쓰러지는 것은 로리카의 계산 밖이겠지만, 1선의 지휘관들을 전투 없이 물러나게 만든 것은 이미 계획한 대로라고. 사실 듀란의 장점이자 단점은 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인데, 가뜩이나 사람을 믿지 않는 성격에 1선 지휘관들의 경험이 모자란 탓에 전쟁 대비 단계부터 실제 진행 단계까지 봉화와 서신을 왕창 주고받으면서 손수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패도의 표현대로라면 '하나하나 간섭하지 않으면 성이 안 차는
그나마 룸 패일경의 현명한 판단과 로파나경의 희생으로 병력을 온전히 보존했고, 사실 1선의 성도 다 잃은 것도 아니라서 계략에 넘어가지 않은 리첼 루아[16]의 성은 리싸이클의 제국군에게 포위되긴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무엇보다 윌리엄도 건재하며 마르도스 주니어가 합류함으로 2선 후방의 방비도 큰 문제가 없다. 2선의 성들도 원래 예전 마튼-세튼 국경 지대의 성들이라 방어력이 모자라지도 않고 이곳에는 은퇴했던 노기사들도 합류해 있어서 1선의 경우처럼 전쟁 경험 부재의 문제도 덜하다. 병사의 수 자체가 열세라서 1선의 성들을 탈환하는 것까지는 힘들어도 최소한 2선의 성들을 방어하는건 큰 문제가 없다.
듀란 입장에선 실망스럽게도 1선 성들의 방어전은 최악의 결과로 남게 된다. 1선 방어전의 가장 좋은 결과는 마튼 연합군이 뚫지 못해 단념하고 군대를 돌리는 것이고 아무리 못해도 마튼군이 1선 성들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병사들을 많이 잃어 진군이 늦춰지거나 멈추는 것이지만 페도의 계략으로 마튼은 거의 피해가 없이 빠르게 1선 성들을 정리하였다. 윌리엄에 의해 루칸군이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긴 했으나 연합군 입장에선 그렇게 큰 전력도 아니었고 여왕 사후 숙청된 기사들을 대체한 기사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높은 자리에 올라온 어중이떠중이 뿐이라 전황엔 거의 영향이 없었다.
이후 세날-마튼 연합 전쟁이 끝날 때까지도 병석에 누워있었다는게 확인되었다. 세날-마튼 휴전 조약을 조인하러 가는 윌리엄에게 도발에 넘어가지 말고 사인만 하고 오라며 당부한다. 이후 윌리엄을 통해 전해진 소식[17]을 듣고는 다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럴 때가 아니라며 황급히 정복을 차려입는 모습을 보인다(665화 휴전 편).
이후에 어쩔수없고 세날의 전통자체가 그렇다는것도 알고있지만 어쨌든 불충은 불충이라는걸 알면서도 레기나에게 세날의 후계자를 리스토로 정해야한다라는 식의 진언을 바친다. 이는 레기나가 말했듯이 듀란에게 중요한건 세날 왕실이 아니라 세날이라는 나라 그 자체이기 때문. 즉 듀란은 불충을 저지르는 한이 있더라도 나라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기에 당신의 왕자(아델)는 현재의 세날에 도움이 안된다.고 돌려말한 것이다.
이후 레기나 여왕은 후계자 교체는 어쩔 수 없지만 아델의 신변이라도 보호하고자 마르도스에게 아델을 의탁하고, 듀란은 기사단을 대동해 아델을 데리고 늪의 성으로 가려던 마르도스를 막아선다. 듀란은 계승권을 포기한 왕족은 새 왕이 거처를 정해줄 때까지 별궁에 머물러야 한다는 옛법을 거론하며 아델을 넘기라고 말하며, 마르도스는 아델은 계승권을 포기할 것이며 여왕이 직접 따로 자신에게 아델을 의탁했으니 길을 열어달라고 한다. 이에 듀란은 "여왕이 잘못된 판단을 한 것같으니 여왕과 대화하고 올동안 기다리라"고 말하고, 이에 마르도스가 발끈함으로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흘러가는듯 했으나, 윌리엄이 나서서 기사들을 물리고 호통을 치려는 가운데 아델 왕자가 울음을 터뜨려서 분위기가 흐지부지된다. 이틈에 마르도스가 윌리엄에게 보내달라고 청하고는 아델을 데리고 늪의 성으로 떠난다. 남겨진 듀란은 윌리엄에게 기사들을 대동한건 리스토의 입지[18]를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우리는 한 편이라는 윌리엄의 말에 수긍하면서 마르도스와 대화해보겠다고 하며 자신이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그 후 집무실에서 푸라이를 통해 마르도스의 서신을 받게 되고, 푸라이에게 피의 기사단이 회의 중 왕궁을 지켜달라고 권유를 한다. 하지만 푸라이가 자신이 디엔에 가고 허턴이 기사단장이 되었다고 말하자, 푸라이에게 허턴의 기수로는 부기사단장도 힘든거 아니냐며 놀란다. 푸라이가 리스토 왕자 쪽에서 힘을 썼다고 말하자, 듀란은 마르도스가 아델을 대려간 이유가 리스토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푸라이가 가져온 서신을 보고 마르도스의 진심을 깨닫고 자책을 한다.[19] 그 때 로몬가의 장남인 가코튼 로몬이 듀란의 골칫거리를 해결했다고 통보하자,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가코튼의 멱살을 잡으며 이를 질책하고 리스토 왕자의 지시냐고 묻자, 가코튼은 리스토와 세날을 위해 행동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듀란은 리스토에게 실망을 하기 시작한다.[20][21]
전체적으로 전쟁에서 행보관으로서 고평가받던 모습과는 달리 왕위 계승에 엮인 권력투쟁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보를 보여 여러 독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리스토 본인을 만나보고 최소한의 교류를 하며 리스토가 어떤 인물인지를 판단하는 과정 없이[22] 멋대로 리스토를 정식 왕위 계승자로 올리다가 동부 귀족들이 리스토의 이름을 걸고 벌이는 행보만 보고 리스토에게 실망해 지지를 철회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3] 차라리 리스토의 이름을 내걸고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면서도 리스토에게 자기들이 벌이는 일이 들키면 큰일이라고 판단[24]하는 배앤댕 로몬 측이 정치적 식견으로는 한참 나아보일 지경이다.
로란이 리스토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자 그렇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골때리는 부분인데, 듀란은 리스토가 세날 왕자라는 점만 생각하지 그 왕자가 세날 내부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지인이라 왕가 내부의 사정에 밝지 못하다는 점을 완전히 간과하고 있다. 심지어 측근들도 죄다 성국 출신이라 내부의 권력 투쟁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이는 드물며, 그나마 로란이나 허턴이 세날인이지만 허턴은 자기가 뭘 할 수가 있는 지위가 아니며, 로란은 기본적으로 정치에 거리를 두는 마법사라 정치 사정의 파악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25] 리스토가 주변 상황이 돌아가는 꼴을 보고도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진짜로 문제가 맞으나, 리스토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본 적도, 권력 투쟁을 벌이는 이들 중 어느 누구와 만나서 왕위와 관련된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 즉, 듀란은 외지인인 리스토에게 내부 사정을 알려주는 이 없이 혼자서 먼 곳에 있는 왕궁 내부의 정세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터무니없는 능력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며, 리스토가 아무것도 모르는 건 문제라고 여기나 자기가 리스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리스토와 직접 대면하는데, 모든 상황을 파악한 리스토가 세날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다고 선언하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리스토가 포기 조건으로 고작 '자신을 위해 죄를 저지른 이들을 용서할 것'을 제시하자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그만큼 듀란이 리스토란 인물에 대해 무지했음을 나타내는 일면.[26][27]
반성 편에서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를 찾아가 리스트 왕자가 왕위 계승자 자리에서 물러난 점을 알려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 그리고 1군 사령관 직위를 마르도스 주니어에게 이임하고 자신은 행정보급관으로 돌아갔다.
힘든 시기 편에서 언급되었는데 사실상의 패전 이후 전후 처리 문제로 인한 과로 탓에 입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푸라이에 의하면 벌써 세번째라 그대로 은퇴할 듯 하다고 한다.
3. 능력
내레이션(작가): 그럼 만약에 힐리스와 듀란 중 한명을 선택한다면 누굴 선택하시겠습니까?
패륜왕: 생각만 해도 웃음이나는 행복한 고민이구만..
전설의 검사와 전설의 행보관이라...
나는... 듀란. 나는 주저않고 듀란을 선택하겠네.
415화 듀란 편에서 인터뷰 중인 패륜왕이
세날을 지탱하는 전설의 행정보급관으로 직위로는 마튼 방면 방어군인 1군 사령관이지만 성국 방면 방어군인 2군과 제국 방면 방어군인 3군 방어계획까지 입안하고 실행하는데다 실제 참모총장이 해야하는 업무(군 인사 배치, 인사 관리, 군 보급 점검, 군사 작전 수립 및 지휘 등)를 모두 듀란이 처리하고 있기에 사실상 사실상 세날의 참모총장이자 총사령관 대리로 활동하고 있다. 세날을 굳건히 지켜온 세날의 기둥이자 희망이다.패륜왕: 생각만 해도 웃음이나는 행복한 고민이구만..
전설의 검사와 전설의 행보관이라...
나는... 듀란. 나는 주저않고 듀란을 선택하겠네.
415화 듀란 편에서 인터뷰 중인 패륜왕이
물론 공식적인 세날 총사령관은 윌리엄이지만 그가 총사령관에 있는 이유가 중앙 귀족의 대표이자 왕실의 부마라는 정치적 위치, 대륙 최강의 검이라는 명성 때문이다. 무력은 최강이지만 그 외에는 빈 깡통이라 실제 전장에서 월리엄은 자신의 백골 기사단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싸우는 장수의 역할만 한다. 다행히 듀란과 윌리엄은 절친한 벗이라 듀란의 의견을 윌리엄이 전적으로 수용하기에 이런 지위불일치에 의한 갈등은 전혀 없다. 사실 듀란은 지휘관(유능하고 게으름)보다는 참모에 어울리는 성격(유능하고 부지런함)이다. 다만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의 총사령관 대리로 활동하고 있다.
듀란의
1) 마튼 방면 후논성의 강줄기를 반대로 바꿔 자연 해자로 삼고, 성문을 3중으로 만들었으며, 약한 쪽의 성벽은 내성을 쌓아 방어를 2배로 만든 데다 외, 내성에 이어 본성(킵)까지 만들었
2) 후방쪽에 마튼이 보급 기지로 삼으려던 산을 밀어버리고 목책성을 건설했다(415화 듀란 편).
3) 세날 동북부의 고성을 수리하기도 했는데 신전이었던 곳을 3개월만에 산성으로 개조했다(568화 고성 편).
선술한 군 관련 업무들을 완벽히 처리하는건 물론이고 전문 공병단(망치 기사단)을 창설하고 세날의 방어선을 꾸준히 보강한다. 또한 상세한 가이드 라인까지 정해가며 신규 기사들을 육성해가며 국방력을 강화했다.[28]군 업무 외에도 귀족 분파의 사이를 중재하기도 하며 적성국(마튼 왕국)의 세날 내부 공작에 대응해 (마르도스 및 피의 기사단의 도움을 받아서) 첩자를 색출하는 일과 외교 관계를 위해 루칸에도 사신을 보내기도 한다.
본편에 나온 업무만 종합하자면 전반적인 전쟁 준비, 축성 및 관리, 기사들의 육성, 군대의 보급, 벤의 부재 하에 정보전, 내정, 윌리엄과 마르도스의 갈등 중재 등 온갖 업무로 세날 자체를 지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듀란이 있었기에 마튼과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20년 동안 철의 조약은 유지되었고 평화가 지속된 것이다.
4. 한계
군사적으로는 유능하나 정치적으로는 무능한 군인[30]
사실상 세날의 유일한 브레인이라는 것. 즉 세날의 전쟁관련해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혼자서 총괄하다보니 과로가 장난아니게 심하다. 415화에선 그 영향으로 진지 시찰중 쓰러진 적도 있고 595화에서도 안그래도 늘상 지친상태에 충격적 정보까지 겹치며 또 쓰러지기도 했다.
이 원인은 상술한대로 사실상 군부가 잠식한 세날 왕국에서 거의 유일한 군부측 브레인이라는 것도 있지만[31] 그 이상으로 본인의 '완벽주의자' 성향이 문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당시 세날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들이 전쟁이라는 상황과 맞물리며 동시에 터진게 컸다. 세날의 문관들은 군부측 인물들의 정계 장악으로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데다가 그나마도 행정 관료가 거의 100%를 채우고 있다. 기사 왕국이란 이명답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기사만 되려하고 문관이나 행정 관료를 지망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다보니 유일한 군부측 핵심관료인 듀란에게만 일이 몰빵되는 것. 게다가 듀란은 후계자를 키울 생각은 1도없이 당장 눈앞의 일들만 처리하다보니까 결국 혼자서 생긴 실수로 인해 계속 세부 과정에서 삐걱거리게 되고 그 결과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심지어 레기나의 왕위 계승 사건으로 문관파벌 + 다른 귀족집안 자체가 듀란, 윌리엄, 벤, 마르도스를 위시한 무관파벌과 사이가 안좋다는 것도 문제인데 그나마 내부에서 통제해줘야할 벤이 원정을 떠나고 연극으로나마 대립극을 세워 역설적으로 진정시키기위해 마르도스에게 의뢰해 중앙파벌과 북부파벌간의 대립각을 만드는 척을 했는데 이걸 너무 오랜기간 냅두다 보니 진짜로 대립각이 만들어졌다.
즉 후계자는 없고 동료라고 있는건 전부 근육뇌 뿐인데 본인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다른 사람에게 일 맡기는거 조차 용납못하니 결국은 전부 자신이 담당하게 된다. 이 와중에도 미친듯한 군사행정능력으로 여러 업적을 세웠지만 패륜왕이 지적했듯이 이 모든 시스템은 듀란이 통제하지 않으면 바로 무너지는 사상누각이라는게 문제.
위의 완벽주의와 사람을 믿지 않는 태도[32]도 문제다. 방어 준비는 철저했지만 그 준비가 잘된 성을 배치된 지휘관의 재량권 미흡과 경험 부족으로 허무하게 내주었다. 보험인 2선의 성들에는 경험 부족을 보강하고자 은퇴한 선배들을 배치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해당 지휘관에게 재량권을 부여하는게 아니라 모든 지휘계통을 자신을 거치도록 만들어 놓았던 듀란의 책임이 적지 않은 부분이다.
세날군이 반격이 가능한 전력이 아니었다는건 둘째치고라도 과로로 인해 듀란이 쓰러지자 듀란이 모두 관리하던 마튼 방면 세날군의 지휘와 작전 수립, 정보 공유가 모두 마비됐기에 세날군과 윌리엄은 자신들의 거점을 지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33]
거기다가 상술했듯이 거시적인 일을 동시에 처리하다보니 세부적인 요소에서 은근 놓친게 많다는 것도 문제. 작중 언급상 북부 + 늪지대라는 환경탓에 병에 걸리기도 병이 생기기도 쉬운 늪의 성쪽에 의사가 단 1명밖에 없다. 거기다가 설비자체도 상당히 좋지 않은것으로 보이는데 이 의사가 마르도스를 따라 전선을 떠났는데 그를 대체할 의사를 보내지도 않았다. 그때문에 마르도스를 대체해 최고 지휘관을 맡은 크로덴이라는 특급 인재가 때마침 성법이 약해지는 불운과 겹쳐 타박상을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쳐서 끝내 사망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정치적 능력의 부족함이 드러나고있다. 그간의 듀란에 대한 평가와 행보를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아델 왕자는 패륜왕을 당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리스토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차기 왕후보로 선정해놓고는, 리스토라는 인물의 됨됨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주변에서 날뛰는것만 보고 지지를 철회해버리는 행보를 보인다.[34] 이것을 지겨본 페도 로리카도 듀란도 필부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평가했고, 패륜왕도 이 점은 반박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별명인 전설의 행보관 그대로의 인물. 군사행정능력 면에서는 패륜왕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치적인 능력은 매우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35] 과거 패륜왕의 힐리스와 듀란 중 선택한다면 듀란을 택한다는 말 때문에 능력보다 훨씬 고평가 받게 된 인물. 때문에 듀란의 무능한 정치력이 밝혀지자 패륜왕의 발언도 덩달아 흑역사 취급을 받기도 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국가운영 전체를 혼자 짊어진 패륜왕의 입장에서는 군사 행정을 전담할 수 있는 듀란 쪽의 효용이 더 뛰어나다는 해석이 타당하다.[36]
5. 기타
여담으로 개그 요소적 작붕이 거의 없는 패륜왕이 멘탈이 박살난 표정[37]을 짓게 만든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윌리엄 아셀의 붉은 내복이라는 별명을 널리 퍼뜨린 장본인. 용의 피로 얼룩졌다느니 갑옷도 뭣도 다 날아갈 정도로 격한 싸움 끝에 내복 전체를 피로 물들였다느니 하는 소문도 이 사람이 냈다.
[1] 출처: 로이베드 두란. 윌리엄 아셀과 동갑이다.[2] 정확히는 1기로부터 5년 전 벌어진 아런 백작의 침공 시기.[3] 1기 국경편. 로이베드 듀란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편이기도 하다.[4] 2기 반성편 이후 ~[5] 1기 시점에서 5년 전, 폐위왕 시기 마튼의 침공 때 아런 백작이 이끄는 기사단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윌리엄 아셀, 몽난이 허턴 및 전투에서 전사한 왕궁 기사단원 전체가 이 칭호를 받았다.[6] 2기 세날 - 4자 동맹 전쟁 이후에 마르도스에게 1군 사령관직을 넘겨주고 행정보급관으로 돌아갔다.[7] 전투 참여자들 모두가 세날 최강의 검 칭호를 하사받았으나 살아서 받은 사람은 윌리엄 아셀, 로이베드 듀란, 몽난이 허턴 3명 뿐이었다. 윌리엄의 숙부인 바이론 아셀의 아들들 3명이 이때 모두 전사했다고.[8] 이는 세날 왕국 또한 주술서가 금서이기 때문이다.[9] 이때의 이름은 로이베드 두란.[10] 병사 수는 세날이 훨씬 적지만 혼자서 병사 열명을 상대한다는 기사들의 수는 세날이 2배 이상 많고 수십년을 철의 조약을 통해 다량의 철과 말을 받아왔다. 세날의 국력이 한창 전성기라는 사실도 자신감의 원인이었던 듯 하다.[11] 적은 마튼만이 아니라 아난 제국도 포함되고, 두 국가의 병사들은 수년을 루칸과, 내전으로 싸워온 노련한 강병들이다. 세날의 강점인 기사들 또한 벤 카슬러를 포함해 상당수가 여왕의 병 치료를 위해 떠났으며 남은 이들(현역) 중 전쟁 경험자들은 듀란과 윌리엄을 포함해도 10명도 안 된다. 제일 큰 문제는 총사령관 윌리엄부터가 당연히 세날이 더 강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12] 애초에 1군과 3군 간에는 임무/훈련 방식/전장 등의 차이로 인해 합동훈련을 해도 그다지 이득 볼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합동훈련이 필요할 정도로 훈련이 부족하지도 않다. 실제로 어느 정도 전성기보다 약해졌을지는 몰라도 정말로 합동훈련 씩이나 해야 할 정도로 훈련이 부족해 약해진 상태였다면 마튼이 제국과 동맹을 맺고 나서 얼마 안 가 일찌감치 전쟁이 났을 것이다.[13] 어리버리한 신병시절에 선임들은 하나같이 역전의 용사들이었고, 그런 역전의 용사들을 이끄는 1군 사령관 카튼 장군(세날 최고의 검이었던 멜런 백작의 동생)은 거인을 보는것만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강자였지만, 그런 강자가 아런에게 패해서 목숨을 잃고, 그런 아런마저 당시 애송이었던 윌리엄이 꺾는, 마구 뒤집히는 전쟁터의 상황을 몸으로 체감했기에 얼마든지 변할수 있는 사람보다 결코 변하지 않을 '전략거점'과 그 거점에 돌로 쌓아올리는 '성'에 매달린것.[14] 다만 이런 축성 기술은 최대한 버티는데 의의가 있기에 윌리엄의 지원이 필수다. 윌리엄의 본진이 죽거나 무력화되면 적군은 전통적인 공성법인 포위해서 기다리기를 할 것이고 그러면 보급이 끊긴 성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15] 듀란이 지휘관으로 배치할만큼 나름대로 교육 자체는 철저하게 받았으나, 경험이 전무했으며 듀란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다보니 듀란의 통제하에서는 120%의 전력을 보이는대신 듀란이 빠지면 제대로 된 판단자체를 거의 못하는 인간으로 만든게 문제였다. 결국 듀란의 우려대로 사람이 사고를 쳤으나 그 근본적인 원인은 듀란 자신에게 있었다.[16] 단, 패도가 서신을 보냈는지, 공을 혼자서 다 먹으려고 일부러 안 보냈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17] 패륜왕이 연합군의 공격이 실패한건 크로덴이나 괴이체를 데려온 세날 후계자 리스토 왕자때문이며 그런 좋은 후계자를 둔 세날이 부럽다고 극찬한 것. 참고로 세날의 후계자는 아직 확정된게 아니다.[18] 겉보기에는 아델이 후계자에서 쫓겨나는 것이기 때문. 아델에 대한 동정심과 리스토에 대한 반발심에 근거해 반리스토 파벌이 생기는걸 막기 위해 아델의 신변을 확보하려 한 것.[19] 마르도스가 늪의 성 영주 신분으로 아델을 호위하면 세날이 정말 반으로 갈라지기에, 영주에서 물러나고 은퇴기사의 신분으로 아델을 지키려고 한 것이다.[20] 듀란의 판단에 왜 리스토만 왕따시키고 지들끼리만 노냐며 답답해하는 댓글도 있다. 이는 듀란은 귀족이고 리스토가 왕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듀란이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왕족인 리스토를 호출할 위치가 아니며, 사람을 믿지 않는 듀란이 리스토의 말을 믿어줄지도 의문이다. 거기다가 듀란이 리스토를 직접 찾아가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움직일 수도 없다. 결국 듀란은 지금의 상황만을 보고 리스토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21] 게다가 듀란의 입장에서는 동부 귀족들이 멋대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얘기보다는 이들이 왕자의 비호를 받고 있기에 멋대로 날뛰며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결론이 더욱 납득갔을 것이다. 문제는 리스토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며, 동부 귀족들이 리스토의 이름만 내걸고 마구잡이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게 진실이라 문제지...[22] 실제로 작중에서 리스토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날 귀족층 중에서 리스토 본인을 만나서 최소한의 교류라도 한 인물은 아무도 없다(...). 전쟁 중에 로몬이나 행 호스같은 인물들이 리스토가 어떤 인물인지, 주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리스토가 자신들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같은 것들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행동한 것과 비교하면 한심한 행보일 수밖에 없다.[23] 애초에 리스토를 처음 후계자로 천거한 인물이 그 자신이고, 그런 행동을 벌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감안하면 지금 듀란이 벌이는 행보는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내부분열을 일으키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24] 즉, 리스토가 어떤 인물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는 리스토가 자신들의 방식에 절대 찬동하지 않을 인물임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25] 실제로 로란이 사태를 눈치챈 계기는 푸라이가 자신과 리스토가 함께있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며 돌아간 것이었다.[26] 애초에 리스토는 세날의 시험(아델이 납치당했을 때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할 것인가)에서 아델을 구할 것을 선택함으로써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았던 인물이다. 그것도 누구의 조언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선택으로. 애초에 이 시험의 관여자였던 듀란이 이것을 몰랐을 리도 없고 현장에 있었던 마르도스도 당연히 알았을 텐데 둘 다 리스토에 대해 깊게 파악하려 하지 않으면서 차기 왕으로 추대하다가 돌아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만 하면서 논란의 소지가 된 것이다. 이런 식견으로 어떻게 세날을 이끌어왔는지 아득할 지경.[27] 사실 이 모든 문제는 한번만이라도 리스토를 만나고 왕위 계승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패륜왕의 위협에 서둘러 대처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본인의 의심병과 겹친 결과 듀란 자신을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하는 멍청이로 만들어 버린 것.[28] 후술할 제한된 지휘관들의 재량권 때문에 성 두 개를 적에게 넘겨주었지만, 과거에 아런이 침공했을 때 세날 지휘관이었던 카튼이 아런에게 휘말려 주력군이 전멸한 것에 비하면 듀란은 충분히 침공을 잘 막아냈다. 거기다가 로리카의 계책에 휘말렸음에도 차선책을 제시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려는 룸 패일 같은 신참 지휘관을 배출한 것도 듀란의 업적이다.[29] 페도가 패륜왕에게 세날로 떠나겠다고 할 때 패륜왕이 고지식한 윌리엄 밑에서 일할 수 있겠냐고 한 말의 대답. 이 때 패륜왕은 자신이 듀란을 과대평가한 것을 인정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페도를 회유했다.[30] 꽤 심각한 문제다. 보통의 경우 문민통제로 군인이 정치를 할 일이 없으나 세날은 관료들의 힘이 적어 군인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 클라우제비츠가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말했듯 정치의 역할은 전쟁보다 크다. 애초에 세날이 4개국 연합군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은 외교에 실패한 것이 큰 원인이다. 카난 므리슬랑이 루칸을 회유할 수 있었다면 마튼 방면에 걸리는 압력이 크게 줄었을 것이다.[31] 레기나는 군략에 어둡고, 벤은 꼼수는 어느정도 잘쓰나 군략에 관해선 밝혀진 바가 없다. 그나마 푸른 단검이 전쟁에 대해서 잘 알지만 2기 시점에선 벤과 함께 원정을 떠난 처지라 세날에 없다. 윌리엄이야 말할것도 없이 힘 몰빵 기사라 제외.[32] 태산같던 선배들이 아런에게 당하고, 그 아런마저 윌리엄에게 당하는걸 봤기에 생긴 사상.[33] 그래도 침착하게 적의 공격을 저지한 리첼 루아와, 위험한 상황에 차선책을 제시하고 자신의 실책에 책임을 지려는 룸 패일 같은 신참 지휘관을 양성해낸 공은 부정할 수 없다. 과거 늪의 성 전투 당시의 중앙 귀족들과 세날 전쟁의 루칸의 듣보잡 기사들이 첫 전투에 정신줄을 놓은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지휘관들을 양성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휘관 양성 능력만 놓고 보면 듀란은 제국의 황제인 후안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34] 리스토는 인생의 태반을 성국에서 보냈으며, 성국을 나와서도 거의 세날 외지에서 활동했는데 이런 사람이 세날의 사정에 밝을리가 없다. 게다가 왕자로서 궁중 생활을 해본적도 없기에 세날의 법도 역시 제대로 모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모르는 것도 잘못이라고 하는것은 그냥 몰상식이다. 이런 행보 때문에 '세날은 용사의 나라가 아니라 군벌의 나라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35] 다소 과한 평가 일 수 있으나, 미봉책으로 행한 정치적 행보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있다.[36] 즉 패륜왕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좀 결함이 있어도 군 행정만 맡겨 놓으면 알아서 완벽하게 잘 하는 수준의 인재만 얻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미 자기가 국정 + 정치 운영 만렙이니. 만약 패륜왕 밑에 듀란이 있었다면, 아예 정치는 신경 쓸 필요도 없이 행보관 일만 잘하면 된다. 사람을 믿지 않는 태도와 과도한 업무 부담은 전부 패륜왕이 적당히 조절 가능한 일이므로. 실제로 작중에서 헌드 레드갓이 이런 식으로 보급관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역사 상으로 치면 초한전쟁 시기의 소하나 임진왜란 때의 김명원이 이런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