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Roy Chapman Andrews) (1884년 1월 26일- 1960년 3월 11일)는 미국의 탐험가, 고생물학자, 고고학자이다. 1912년 한국의 울산에서 귀신고래를 연구한 것을 비롯해 많은 탐험을 하였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 관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인디아나 존스의 모델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1]2. 생애
어렸을 때부터 모험과 사냥을 좋아해 9살 생일에 아버지에게 선물로 싱글배럴 샷건을 받았는데 얼마 안가 총을 분실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총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묻자 재미없어 안 쓴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아버지는 더블 배럴 샷건을 새로 사줬다고 한다. 청년 시절에 야영하다가 잠결로 옆에 지나가던 뱀을 만져버려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후로 뱀을 제일 무서워했다.[2]그는 인류가 아시아에서 기원했다고 생각해 몽골 고비사막으로 탐사를 준비하는데 약 25만 달러[3]나 필요하자 J.P. 모건, 존 D. 록펠러 등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의 지원을 받아 몽골 탐사를 떠났다. 이 탐사에서 인류의 기원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프로토케라톱스, 오비랍토르[4], 벨로키랍토르, 피나코사우루스 등 공룡 화석들, 발루키테리움, 마스토돈, 코뿔소, 설치류, 타조 등 다양한 동물들의 화석들을 대량으로 발굴하였다. 안드레우사르쿠스 또한 그가 발견했다.
3. 한국 방문
앤드루스는 1912년 일제강점기 시절 울산 장생포의 귀신고래의 생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포경회사의 도움을 얻어 국내 방문을 하기도 했었다. 귀신고래를 찍고 남은 필름으로 서울의 모습들을 찍었는데, 이때 찍은 비디오 12분 분량이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되다가 공개되기도 하였다. 그가 미국에 보낸 귀신 고래 골격은 뉴욕 자연사 박물관과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에 있다.
그의 저서 <Whale Hunting With Gun and Camera>(1916년 출판)에는 한국인 관련 일화도 나온다. 귀신고래를 포경한 후 미국으로 가져 갈 고래 뼈를 쌓았는데 그 뼈들을 한국 민간인들이 가져가서 국을 끓였다. 어느 한국인이 그가 머무는 일본식 집의 창호지에 구멍을 내고 뼈를 훔치려고 해서 다리에 총을 쏘았는데, 도둑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자 희열을 느꼈다고 언급하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에는 몇 달간 있었고 한국인들 사진들도 여러 장 찍었다.
현재 그의 흉상과 기념비가 울산 장생포 고래 박물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