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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55

로버 KV6 엔진/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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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의 도입 과정2. 한계
2.1. 유지보수2.2. 배기량 문제2.3. 공법 문제

1. 기아의 도입 과정

마쓰다 중심의 기존 기술제휴 관계에서 벗어나 제휴선을 다변화하고자 했던 기아와 협업해 개발하기로 시작했는데, 마침 로버 그룹의 입장에서도 자사를 인수한 BMW 측에서 KV6 엔진의 예상 판매대수를 낮추는 바람에, 개발비용을 분담할 파트너가 필요했었다. 당시 담당 금형엔지니어 던컨 고프(Duncan Gough)는 로버 측에서도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전언하였다. 기아를 로터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1][2]

협상 과정에서 공법을 정할 때, 기아에서는 로버 그룹이 엔진 헤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엔진 헤드와 블록 금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지만, 코스워스 테크놀러지에서 제조되는 이 엔진의 블록은 로버 그룹의 자체 공법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기아가 부담할 개발비는 총 개발비의 50%(1천만 파운드) 가량으로 상정되었는데, 이 금액은 사실상 개발비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즉, 로버는 금전 상으로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기술지원비로 한국에다 공장을 추가할 1백만 파운드가 추가되어 오히려 로버 그룹 입장에서 돈을 번 입장이었을 정도로, 로버 그룹의 부담은 없다시피 했었다. 이 과정에서 기아는 라이선스나 로열티 비용을 내는 조건으로 주요 기술의 특허권을 공동소유할 권리를 얻었고, 국내 최초의 알루미늄 합금 엔진블록과 분말합금을 사용한 중공소결 캠샤프트, 저압사형주조 공법같은 로버 그룹의 기술을 도입했었다.#

다만 이면에는, 한국과 영국 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도 있었다.[3]

기아에서는 이 엔진을 여러 차종에 탑재할 계획으로, 1백만 파운드의 적잖은 투자를 하였다.[4]

기아 아산공장의 규모는 로버 롱브릿지 공장 대비 약 1.5배에 달하며, 엔진 제조부터 완성차 조립 및 출고 주행시험까지 가능한 일관생산을 염두에 두었다. 기아에서는 기아 봉고[5][6]에도 LPG 사양으로 설계변경해 사용하는 계획을 포함, 이 엔진에 기반한 파생 엔진들을 만들 계획[7]도 준비했다. 하지만 LPG 사양을 제외한 다른 파생 계획들은 만들어진 적이 없었고, 던컨 고프가 실제 목격한 이 엔진을 올린 프로토타입 차량은 크레도스Ⅱ엔터프라이즈 정도였다.[8]

2. 한계

2.1. 유지보수

배기 캠샤프트 구동용 벨트는 엔진 후단, 즉 플라이휠 측에 있다.

이는 타 엔진 대비 시간 및 비용 소요 증가를 수반시킨다.

2.2. 배기량 문제

보어 치수를 늘릴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보어 스페이싱이 88mm이기에 보어를 늘리기는 어렵고, 스트로크를 늘릴 경우 블록 길이가 늘어나 패키징에 불리하다.

뱅크각 90도 구조라 기아의 파생개발안으로 있었다고 알려진 V8사양 개발 자체는 비교적 수월하나, 최대 배기량인 2.5L 버전을 기준으로 확장해도 4L 급에도 못 미친다.

2.3. 공법 문제

저압 사형 주조, 즉 LPS는 산출물 자체의 품질은 좋은 편이나, 고압 주조 대비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에서 불리하다. 더구나 이 엔진은 블록 하우징만 주조되고, 실린더는 별체식이기에 LPS의 장점을 최대화하지도 못 했다.


[1] 당시 기아는 Lotus High Tech라는 프로젝트 하에 로터스 엘란을 인수하려고 했으며, 자체개발 역량과 R&D 확보를 위해 로터스 인수도 기획중이었다.[2] 한편, 폭스바겐에서 자사의 VR6 엔진의 공급을 로버 그룹에 타진했으나, 자체개발로 노선을 정했기에 거절했다.[3] ARonline에 이 엔진의 개발비화를 밝힌 던컨 고프는 기아차 임원들에 대해 "우리보다 훨씬 유능하고 어떤 일이든지 도우려고 했던, 우리 도움 없이 더 나은 일들을 해낼 수도 있었을 사람들이었다"고 회상하는 한편, "안 좋은 소식들을 전하는 걸 꺼리고 나이를 잘 따졌다"고도 했다.[4] 1997년 7월에 기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발비 600억원, 부대비용 1,500억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5] 던컨 고프의 회상에 기반한 ARonline의 글에서는 "봉고 밴"이라고 언급했으나, 미니밴 기아 카니발에 가솔린/LPG로 탑재되었다.[6] 기아 봉고가 언급된 ARonline의 KV6 공동개발 포스팅의 원문은 이렇다: "Although Kia had planned to use the KV6 and its associated family of engines to power a number of cars in its range, just like Rover in the early days of the engine, it only ended up powering a single model – the 825. At the outset of the project, Kia planned to use KV6 fuelled with CNG to power its big selling Bongo Van – an MPV that occupied a critical market sector in Korea at the time."[7] 던컨 고프의 회상에 기반한 AROnline의 포스팅에 따르면 직렬 4기통 버전, 그리고 V8 버전이 계획중이었다고 한다. 원문은 "Although there were plans to expand the range to an in-line four (a half-relation of the K4-Series), and a V8 version of the engine (KV8, perhaps?), outside influences conspired to stop this actually happening."[8] 던컨 고프의 회고록에 기반한 AROnline의 글에서는 크레도스, 카니발의 모델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며 엔터프라이즈로 추정되는 차량은 "a large luxury vehicle"으로만 언급했다. 원문은 "The only vehicles I saw the (prototype) engine installed in were a large luxury vehicle, and a ‘Credos’. I have a progress report from 2000 telling me it was installed in the then recently launched Carnival (or Sedona in UK) fuelled by LNG, but it appeared that this car was the end of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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