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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kin
태초에 정령 '어머니 쥐(Mother Rat)'는 가이아로부터 세상에 활력을 부여하는 야성의 힘인 '와일드(Wyld)'가 그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호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이에 어머니 쥐는 자식인 랫킨을 낳아 자신을 도와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랫킨은 야성의 힘이자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면서 혼돈 그 자체인 와일드를 수호하는 자이며, 동시에 이에 가장 가까운 자들이다. 이들은 어머니 쥐를 위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존재가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배제하였으며, 그 '지독함'은 다른 변신족들에게도 유명한 것이었다. 다른 변신족들은 이러한 랫킨들을 경원시하기도 하였지만 그들 자신의 손으로는 하기 힘든 '더러운' 수단이 필요한 경우 랫킨의 힘을 빌렸고, 랫킨들 역시 적절한 대가를 받는다는 조건하에서라면 그러한 의뢰를 통해 힘을 빌려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노의 전쟁은 그러한 랫킨과 다른 변신족들 사이의 협력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자만심과 우월감에 도취된 가루우들은 다른 변신족들에게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이는 어머니 쥐의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루우는 랫킨들을 공격하여 학살하였고 그들의 성지를 파괴하였다. 랫킨들은 살아남기 위해 가루우들을 피해서 움브라의 정령세계 깊숙히 몸을 숨겨야만 했으며, 그곳에서 간신히 종족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학살의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결국 3천년에 걸쳤던 공포의 시대는 가루우들이 분노의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대협약(Concord)에 협정하고, 더 이상 인간과 다른 종족들에게 간섭하지 않고 숨어살기로 하면서 막을 내린다. 그렇게 가루우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섞여 살면서 인간들의 사회가 번성하는 것을 내버려두었고, 결국 이는 와일드의 순수성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쩌면 가루우들은 자신들의 손에 죽어간 다른 변신족들처럼 랫킨이 이 세상에 영영 사라졌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랫킨은 수천년에 또 수천년에 걸친 시간동안에 그들의 종족을 재건하였고, 이제는 미래를, 머지않아 다가올 종말의 때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이제 어머니 쥐의 아이들은 그들의 잃어버린 친족을 찾아내고, 오래전에 그들의 것이었던 성지를 되찾으며, 수천년간 세상을 옳아매오던 위버의 거미줄을 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피 속에는 임페르기움의 비밀이 흐르고, 그들의 영혼에는 정령계에 관한 가장 비밀스러운 지식이 숨겨져있으며, 그들의 심장에는 결코 잦아들지 않을 분노가 깃들어 있다. 이들은 혼돈의 힘 그 자체의 살아있는 권화이며, 이들은 병든 가이아와 그녀의 창조물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눈동자가 어둠속에서 반짝이며, 무수한 이빨들이 빠각거리며 다가오는 복수의 소식을 알린다. 조그만 발톱들이 정령계의 거미줄을 끊어내기 시작하였고, 이제 그들은 죽어가는 대지로 통하는 통로를 열기 시작하였다. 준비하라, 혼돈의 힘이 이 세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준비하라, 이 모든 것이 최후의 날을 위한 것이다. 쥐들이, 힘을 되찾아, 다시 돌아왔다. |
화이트 울프 사의 T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등장하는 변신족의 하나.
1. 개요
Ratkin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쥐 수인 종족이다.쥐들의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아예 그 숫자가 얼마인지 짐작도 안가는 로키아를 제외하면, 그 쪽수에 있어서 가루우와 맞먹거나 더 많을 거라고 여겨지는 변신족은 랫킨이 유일하다. 대체로 자연과의 연관이 깊은 다른 변신족들과 달리 랫킨들은 오랜 도시생활로 인해 도시지역에 좀 더 익숙한 편이며, 근거지도 대체로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분노의 전쟁 때 워낙 큰 피해를 입었던 탓에 랫킨은 아직도 가루우를 불신하고 증오하고 있으며, 다른 변신족들과의 교류도 가루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시스템적으로 랫킨은 가루우 같은 다른 변신족에 비하면 파워 레벨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전면전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으며,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들도 그림자 속에 숨거나 투척무기에 정령의 힘을 부과하는 등 정면에서 공격하기보다는 기습공격이나 뒷공작 등에 적합한 것들이 많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다른 변신족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가루우가 "야수성과 고귀한 영혼을 동시에 지닌 전사"라면 랫킨은 목표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때로는 오명도 기꺼이 뒤집어쓰는 테러리스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게임 내에서 랫킨은 랫킨 브리드북의 권두만화에서처럼 총이나 폭탄 등 인간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으며, 화장실 변기를 통해 침투해서 타겟을 목졸라 살해하고 다시 화장실로 탈출하는 등 랫킨의 특성을 활용한 암살이나 테러도 자주 벌인다. 랫킨 브리드북에 나와있는 예시 캐릭터 중에도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사보타주도 불사하는 강경파 환경론자나 부패한 군부독재에 대항해 테러활동을 벌이는 무장단체 지도자, 혹은 펜텍스 산하 기업에 소속되어 펜텍스의 흉계를 의도적으로 망쳐놓는 프락치 등 의도적으로 '더러운' 플레이를 권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은 편이다.
사실 킹왕짱 센 조상님이 가호를 해주는 것도 아니며 탄탄한 사회적 기반을 가지지도 못한, 가진 것이라고는 약해빠진 몸뚱이에 분노, 거기에 약간의 기프트 정도인 이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용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랫킨 플레이의 묘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 출신
- 호미드(Homid): 인간 부모에게서 출생한 랫킨. 랫킨의 피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랫킨의 인간 친족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받거나 빈곤한 삶을 사는 등 기본적으로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사는 편이다. 이 때문에 호미드 랫킨들은 부랑자나 범죄자 등 사회의 밑바닥 출신이 많은 편.
- 메티스: 랫킨 사이에서 출생한 랫킨. 메티스를 멸시하는 가루우의 경우와 달리 랫킨 사회에서는 딱히 메티스를 만드는 것이 금기사항은 아니며, 그에 대한 대우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은근히 수가 많은 편.
- 로덴스(Rodens): 쥐 부모에서 출생한 랫킨. 랫킨의 친족들은 대부분이 쥐이며, 이 때문에 랫킨 사회에서는 로덴스 출신의 비율이 가장 높다.
2.1. 탄생의 역병(Birthing Plague)
변신족으로 각성할지에 대한 여부가 혈연에 따라 확률적으로 결정되는 다른 변신족과 달리, 랫킨은 혈연이 이어졌더라도 탄생의 역병이라 불리는 병에 걸리고, 이를 이겨내는 의식을 거쳐야만 완전한 랫킨으로 각성할 수 있다. 하지만 탄생의 역병을 이기고 살아남을 확률은 랫킨의 피가 가장 짙더라도 기껏해야 10% 정도라, 역병을 감염시키는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극히 신중하게 이루어진다. 메티스의 경우 태어난 직후 탄생의 역병에 감염시키게 되며, 그 생존률은 다른 출신들보다 훨씬 낮다.이후 탄생의 역병은 랫킨의 핏속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면서 랫킨이 랫킨으로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혈액 내의 탄생의 역병이 자체적인 면역기구로 작용하기 때문에 랫킨은 거의 모든 종류의 질병에 면역이며, 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저항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탄생의 역병은 육체를 감염시키는 육체적인 병인 동시에 영혼을 감염시키는 영적인 병이기 때문에 통상의 수단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데, 만일 어떻게든 이 탄생의 역병이 치료된다면 그 랫킨은 랫킨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다. 메티스의 경우 탄생의 역병이 사라짐과 동시에 사망하게 된다.
2.2. 피의 기억(Blood Memory)
랫킨은 그 혈맥과 탄생의 역병의 인연을 통해 그 기억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한 랫킨은 이전에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자라도 그가 같은 랫킨이라면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1] 또한 랫킨은 특정한 의식을 통해 랫킨의 피를 잇는 선조들의 기억을 일부나마, 적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천년 전까지 더듬어 올라갈 수 있다.3. 변신
모콜레나 코락스의 경우처럼 랫킨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가지 형태의 변신만이 가능하다.
- 호미드: 평범한 인간의 형상. 간혹 덩치가 다소 작거나 앞이빨이 조금 큰 하는 식의 약간 '쥐'같은 요소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평범한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날 정도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랫킨이 아닌 보통 인간은 호미드 상태의 랫킨과 평범한 인간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크리노스: 두발로 걷는 인간-쥐 하이브리드 형상
스케이븐. 호미드 상태보다 체중이 15%정도 늘어나며 키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육체적인 능력이 다른 변신족의 전투형태보다 약한 편이며, 랫킨은 임페르기움 시절 대놓고 사람을 죽인 역사가 없는지라 이 상태에서 유발하는 광망증 역시 다른 변신족에 비해 다소 약화된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랫킨은 꼬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매듭을 풀거나 무기를 드는 것도 가능하다.
능력치는 힘+1(메티스 출신은 +2) 민첩+4 체력+2(메티스 출신은 +1)[2] 화술-2 외모-1 지각력+1
- 로덴스: 평범한 쥐의 형상. 어느모로 보나 보통 쥐처럼 생겼지만 앞발의 엄지가 퇴화되어 있는 보통 쥐와 달리 로덴스 형상의 랫킨은 앞발의 엄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랫킨은 로덴스 상태에서도 여러가지 도구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능력치는 힘-1 민첩+2 체력+2 지각력+3
이후 랫킨이 경험을 쌓아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그 출신에 따라서 추가적인 변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프트를 얻을 수 있다.
- 호미드 - 랫 맨(Rat Man):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형상이나, 보통 사람들이 보아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쥐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된다(사람에게 매력-1, 쥐에게+1). 통상의 호미드 형태보다 민첩하고 날렵한 움직임이 가능(민첩+2)해진다.
- 메티스 - 랫 씽(Rat Thing): 가루우의 히스포 사이즈(거대한 늑대 사이즈)를 한 거대 쥐의 형상. 이 상태에서는 지능이 동물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능력치는 힘+4[3] 민첩+1 체력+1 화술0
- 로덴스 - 이치(Itchy): 흡사 톰과 제리 같은 만화에 나오는 쥐와 같은 형상. 납작하게 짓눌려도 멀쩡히 되돌아오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몸을 움츠려뜨려 열쇠구멍을 통과하는 등 그야말로 만화에나 나올 법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이 형상을 취하기 위한 기프트를 얻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의 정령[4]에게서 배워야 한다.
4. 위상(Aspect)
랫킨이 탄생의 역병에 걸릴 때 병의 영향으로 인하여 특정한 환상을 보게 되며, 이 환상으로 인해 랫킨의 위상이 결정된다. 다만 정확히 어떠한 환상이 어떠한 위상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본디 랫킨에게는 5가지 종류의 위상이 있었으나, 분노의 전쟁을 거치면서 4개만이 남게 되었다.- 전사(Warrior): 가루우의 아룬에 해당. 이들은 랫킨 사회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들이다. 이들은 정령을 깃들게하여 적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무기인 페인 대거(Pain Dagger)를 만들고 사용한다.
- 단검을 숨기는 자(Knife Skulker): 가루우의 필로독스에 해당. 랫킨의 사회에서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이자 죄인을 처단하는 처형자의 역할을 한다. 이들은 암살자로 활약하기도 하는데, 종종 랫킨 외의 다른 종족에게 고용되어 있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암살 시에 대상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서는 안된다던가, 무기를 외부로 노출해서는 안되는 등 여러가지 자체적인 암살자의 규정을 가지고 있다.
- 그림자를 보는 자(Shadow Seer): 가루우의 씨어지에 해당. 이들은 정령의 움직임을 읽고 이들과 소통하고, 때로는 거래를 통해 이들의 힘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법에 대해 알고 있는 주술사들이다. 때문에 랫킨의 무리에서 중요한 의식을 거행하는 데에는 그림자를 보는 자들이 빠지지 않는다. 대체로 폭력적인 편인 다른 랫킨들과 달리 이들은 좀 더 지혜를 중시하고 중용을 강조하는 편인데, 상대적으로 분노의 힘이 적고 정령계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탓에 종종 황홀[5] 상태에 빠져들기도 한다.
- 굴을 달리는 자(Tunnel Runner): 가루우의 라가배쉬에 해당. 이들은 멀리 떨어진 랫킨 무리와 무리 사이를 옮겨다니면서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며, 전장에서는 척후병의 역할을 한다. 이들은 물질계는 물론 정령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밀통로에 관한 지식을 전하고 있다. 굴을 달리는 자들은 하나같이 방랑벽에 이끌려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떠돌이들이며, 시스템적으로도 일정한 레벨에 이르기 전까지는 한 무리에 영구적으로 머무를 수 없도록 되어있다.
- 음유시인(Bard): 가루우의 갈리아드에 해당. 랫킨의 각종 전승과 지식을 대대로 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다른 변신족들과의 교섭을 담당하는 것 역시 음유시인이 맡아왔다. 음유시인들은 분노의 전쟁 때 가루우들에게 전부 살해당했으며, 이후로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후의 음유시인들은 자신들이 죽기 전, 오늘날 '쐐기풀 평원(Field of Nettles)'이라 알려진 성지에 모여 가루우가 저지른 죄와 그들이 받게 될 저주에 대한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으로 세계가 멸망하기 전 음유시인들이 다시 돌아와 그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행할 것이라 예언한다. 지금도 랫킨들은 음유시인들이 남긴 예언들이 실현될 날을 기다리며 세계의 멸망에 대비하고 있다.
4.1. 광기의 위상(Freak Aspect)
랫킨들은 분노의 전쟁 시기 가루우에게서 피하기 위해 정령의 세계인 움브라에 수천년간 숨어있었고, 그곳에서 순수한 형태의 혼돈, 와일드과 오랫동안 접하게 되었다. 이는 랫킨들의 정신과 영혼에 영향을 주었고, 결국 이들의 영혼에는 일종의 광기가 깃들게 되었다. 이러한 광기로 인해 랫킨에는 위의 전통적인 위상 외에도 광기에서 탄생한 또다른 4가지 종류의 위상이 존재한다. 이러한 광기의 위상에 속한 자들은 반드시 어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6]- 엔지니어(Engineer): 엔지니어는 와일드의 광기와 함께 위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자들이다. 이들은 매드 사이언티스트들로서, 도구와 기계에 능통하며 이를 만들어내는 것과 파괴하는 것에 박식한 자들이다. 엔지니어들은 과학지식과 정령을 조합하여 온갖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을 만들어내며, 이들의 이러한 발명품들은 랫킨이 웜의 세력과 싸우는 데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 플레이그 로드(Plague Lord):
구아르독극물과 질병을 퍼뜨리는 능력을 가지게 된 자들로, 이들은 전원이 메티스 출신이다. 플레이그 로드들은 독과 질병의 연구에 심취해 있으며, 생물들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에서 일종의 희열을 느끼게 된다. 본디 랫킨들은 탄생의 역병의 작용으로 인해 질병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질병 자체에도 걸리지 않으나, 이들은 탄생의 역병 외에도 한 종류씩 질병을 신체에 지니고 있다. 물론 플레이그 로드들이 그 질병에 의해 죽거나 하는 일은 없으며, 그저 주위에 질병을 퍼뜨리는 감염원이 될 뿐이다. 플레이그 로드들은 전통적으로 질병의 이름을 자신의 호칭으로 삼는 관습이 있으며, 해당 플레이그 로드의 힘이 강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질병의 이름을 따온다고 한다. 흑사병의 유행에 플레이그 로드가 관여했다는 설정이 있다.
- 트위쳐(Twitcher): 이들은 어떠한 종류의 규율이나 규범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모든 종류의 질서를 파괴하고자 하는 극단적인 아나키스트들이다. 이들은 눈앞에 보이는 모든 존재를 파괴하고자 하는 파괴충동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들의 이러한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 때로는 랫킨의 존재를 세상에 폭로할지도 모르는 일들도 태연히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파괴행동이 위버의 거미줄을 끊어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다른 랫킨들은 이들의 존재를 걱정 반 경멸 반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상태.
- 뮌마우젠(Munchmausen): 이들의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는 현실과 환상, 실제과 공상이 뒤섞여 있으며, 대부분은 아무 쓸모 없는 헛소리지만 간혹 허를 찌르는 진실이 숨어있기도 하다. 이들은 타인 뿐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온갖 거짓말들을 늘어놓는 궁극의 이야기꾼으로, 이들의 행태는 어느정도 바드가 맡았던 역할과 겹쳐진다. 때문에 랫킨들 사이에서는 바드가 뮌마우젠의 형태로 되돌아왔다는 설이 존재하고 있다.
5. 플레이그(Plague)
랫킨의 집단은 플레이그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이러한 플레이그는 혈연관계보다는 거의 지역적인 연고가 주가 된다.5.1. 아시아
- 터기(Thuggee):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조직. 본디 북인도 지방의 한 작은 집단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며, 현재는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범죄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이들의 수장은 수마트라의 거대 쥐(Giant Rat of Sumatra)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플레이그 로드로, 터기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지도자를 위해 더러운 일들을 수행한다.
- 호드(Horde): 시베리아 지방의 수렵유목민들이 주축이 된 집단. 이들은 시베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에서 발생한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초자연적 존재들에 관한 온갖 정보를 모아들인다. 호드의 구성원들은 전원이 개개인의 위상과는 관계없이 페인 대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 네즈미(Nezumi): 일본의 랫킨 부족. 비스트 코트에 소속되어 있으며 근거지는 홋카이도이다. 분노의 전쟁의 영향을 겪지 않은지라 폐쇄적인 편인 다른 랫킨들과 달리 이들은 다른 변신족들과의 교류에 주저함이 없다. 움브라에 숨어지낸 역사가 없는지라 이들에게는 광기의 영향을 받은 위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5.2. 유럽
- 가민(Gamine): 전 유럽의 랫킨들을 통괄하는 조직. 프랑스 파리에 그 지도부를 두고 있다. 분노의 전쟁의 여파가 가장 컸던 지역이 유럽이어서 그런지 랫킨 집단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움과 은폐에 치중하고 있다.
5.3. 아프리카
- 라투스 타이푸스(Rattus Typhus): 아프리카 지역의 랫킨들을 총괄하는 조직. 모든 플레이그 중 플레이그 로드의 수가 가장 많은 집단으로, 이들의 수장은 플레이그 로드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자인 '로드 에볼라(Lord Ebola)'이다. 이들은 랫킨을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탄생의 역병을 개량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5.4. 아메리카
- 랫 레이스(Rat Race): 북미지역에 위치하는 조직. 전세계에서 몰려든 랫킨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랫킨들의 공통된 수호정령인 '어머니 쥐(Mother Rat)'가 아니라 '쥐 신(Rat God)'을 모시는 등 다른 랫킨들과는 약간 엇나가는 일들이 많다.
- 보라총 웨어랫(Borrachon wererats): 남미지역의 조직. 모든 랫킨 플레이그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랫킨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친족들은 빈부격차가 극심한 남미 지역에서도 최빈곤층에 속하며, 대부분이 사회에 대한 뿌리깊은 불만을 품고있다. 보라총(Borrachon)이란 스페인어로 '술취한(Drunken)'의 의미로, 보라총 웨어랫 특유의 독한 술을 마시는 의식에서 유래하였다.
5.5. 기타
- 웨이브 랫(Wave Rat): 하나의 조직이라기보다는 바다를 떠다니는 선박에서 살아가는 랫킨들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 수세기 전 모종의 일로 추방당한 48명의 네즈미들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난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그 때문에 로닌(Ron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을 총괄하는 조직체계 같은 것은 없는 상황이다.
- 드 라 포에의 제자들(De La Poers' Disciplines): 남극의 기점으로 하는 조직. 아니, 정확하게는 남극의 정령세계에 이상도시가 건설되었다는 밑도끝도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뮌마우젠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물론 그러한 이상도시가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고 굳이 확인하려 드는 자들도 없다.
6. 문화
한 플레이그 안에서 렛킨은 그들의 친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콜로니를 만들어 생활한다. 역사가 오래된 콜로니는 대부분 케언 위에 지어졌으며, 나가들의 네스트와 같은 기능을 한다.각 콜로니 안에선 엄격한 내부계급체계가 존재하며, 그 정점에는 왕(Rat King)이 존재한다. 왕은 대다수가 로덴스 출신인 각료들의 도움울 받아 콜로니를 통치하며, 왕과 각료들이 최상위 계급을 이룬다. 그 아래는 로덴스 출신들의 랫킨들이 차지하며, 이들은 대부분 귀족으로 생활한다. 그 다음 계급은 메티스 출신들이 맡으며, 이들은 경비병 및 감시자의 역할을 맡으며 언젠가 각료로 올라갈 날을 꿈꾼다. 호미드 출신들은 콜로니에서 가장 하층민에 속하며, 정보와 물품 수집을 맡는다.
콜로니를 떠나 유랑하는 랫킨들은 대부분 5-10명으로 무리를 지어 활동하며, 이들 사이에도 철저한 계급이 존재한다. 우두머리 랫킨 한 명이 무리를 이끌며, 제일 약하거나 왜소한 랫킨은 가장 자질구레한 일만을 맡으며 그리 존중을 받지도 못한다. 이러한 최하계급 랫킨은 자신이 강한 위치로 배정될 수 있는 다른 무리로 떠나거나, 바로 위 계급을 상대로 복수나 암습을 통해 쿠데타를 실행한다. 이 복수가 성공할 경우, 당한 쪽이 가장 아래로 떨어진다.
7. 법규
랫킨들은 자체적으로 정한 '생존의 법규(The Litany of Survival)'을 따른다. 이 법규는 분노의 전쟁 시절 랫킨들이 움브라로 탈출할 때 제정되었으며, 현대 랫킨들이 절대적으로 따르는 법규이기도 하다. 단검을 숨기는 자들이 이 법규를 어긴 자들을 처단한다.1. 생존을 보장해주는 베일을 지키라 (Preserve the Veil, which ensures your survival)
2. 위협이 된다면, 웜의 촉수를 갉아내라 (Shred the Wyrm's tentacles when they constrict you)
3. 위버의 실이 혼돈을 굳혀버리려 한다면 끊어내라 (Sever the Weaver's threads wherever they calcify chaos)
5. 살아남아 번성하라 (Survive so you may breed)
6. 장점을 존중하고 약점을 노려라 (Respect strength and exploit weakness)
7. 갈등은 힘을 낳는다 (Conflict breeds strength)
8. 번성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세우고, 훔치며 매수하라 (Build, steal and suborn to strengthen your breeding grounds)
9. 외부인들을 믿기 전 너의 친족들을 믿으라 (Trust your own kind before you trust outsiders)
10. 누군가 불의를 저지른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게 하라 (When someone is responsible for injustice, make sure someone pays)
8. 렛킨 NPC
- 고양이를 씹는 자 (Cat-Chewer): 로덴스 출신으로 그림자를 보는 자.
- 엄마 쥐 (Momma Rat): 1960년대 탄생의 역병에 감염된 랫킨으로 랫킨으로선 특이하게 굉장히 뚱뚱한 체구를 가졌다. 1972년부터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서 살고 있으며, 랫킨들 사이에선 다산(多産)으로 존중받는다.
- 대니 월튼 (Danny Walton): 통칭 디즈 월튼 (Diz Walton). 1910년대에 태어난 랫킨으로 미키마우스와 같은 캐릭터를 구상하던 중 1930년대 디즈니의 Steamboat Willie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디즈니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갔다며 분노한다(...). 1960년대에 탄생의 역병에 감염되었다.
[1] 룰북에서는 자기가 랫킨인 줄도 제대로 모르면서 아직 완전히 각성하지 않은, 탄생의 역병을 한창 앓고 있는 과정에 있는 예비 랫킨이 호미드 형상을 취한 다른 랫킨을 만나서는 그 사람의 이름을 저절로 떠올리고는 왜 자기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의아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2] 메티스는 근육량 증가가 커서 힘이 더 강하지만 신체 내구력이 더 약하다고 한다.[3] 가루우의 크리노스의 근력 증가와 맞먹고, 히스포보다 근력 증가량이 높다! 쥐가 다이어울프만한 덩치에 힘은 다이어울프보다 더 센 것이다.[4] 일단 워울프:디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정령계에 그에 상당하는 정령이 존재한다.[5] Rapture. 분노의 힘에 의해 발생하는 광란(Frenzy)에 상대되는 그노시스에 의한 이상 상태. 사실 시스템적으로 랫킨은 전부 황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림자를 보는 자들이 그 중에서도 빠지기 쉬운 편인 것.[6] 룰상으로는 광기의 위상을 지닌 랫킨 캐릭터는 반드시 '광기' 단점을 일정량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구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