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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 A. Lange & Söhne | |
정식 명칭 | A. Lange Uhren GmbH[1] |
한글 명칭 | 아 랑에 운트 죄네 |
설립일 | 1845년([age(1845-01-01)]주년) 1994년([age(1994-01-01)]주년, 재건) |
창립자 |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 발타 랑에(Walter Lange) |
본사 소재지 | [[독일| ]][[틀:국기| ]][[틀:국기| ]] 작센 주 글라스휘테(Glashütte) |
CEO |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 |
모회사 | 리치몬트 |
업종 | 시계 |
직원 | 770명 |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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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LL WE HAD WAS THE VISION OF ONCE AGAIN CRAFTING THE WORLD'S BEST WATCHES IN GLASHÜTTE.“
-Walter Lange
1845년에 창립했고 1994년에 재건된 리치몬트 산하의 독일 최고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Walter Lange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스위스 국적이 아닌 브랜드이다.[2]
일 년 생산량이 약 5000개로, 5만 개가량 생산하는 파텍 필립이나 3만 개 이상 생산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브레게 등에 비해서는 생산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평균 리테일가도 Big 5 중 가장 높다.[3]
2. 역사
독일 글라스휘테에 위치한 랑에 운트 죄네의 본사 |
"There's something that we should expect not only of our watches, but also of ourselves: to never stand still."
1845년에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에 의해 본사를 작센 왕국 글라스휘테에 두고 설립되었다. 그가 죽고 두 아들 리하르트 랑에(Richard Lange)와 에밀 랑에(Emil Lange)가 회사를 물려받았다. 2차 세계 대전 후, 소비에트 연방 군정의 공산화 정책에 의해 재산을 몰수당하고 시계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하였으나, 동독 정권이 무너지자 증손자인 발터 랑에(Walter Lange)가 시계 산업 경영 간부인 귄터 블륌라인(Günter Blümlein)과 IWC, 예거 르쿨트르의 도움을 받아 1994년 재건했다. 이 때 글라스휘테 지역의 시계회사들이 모두 통합된 GUB에서 독립하였으며, GUB는 현재 Glashütte Original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오고 있다.[4]
실상 최근 고급 시계의 표준이나 다름없는 디스플레이백[5]은 랑에가 94년에 재런칭 하면서 발표한 랑에 1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특별한 역사성 때문인지 공장 증축식에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직접 와서 축사를 하는 등 독일 내에서도 시계 산업의 자존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000년에 리치몬드 그룹이 회사를 인수하고, 랑에를 그룹 내 최상위 하이엔드 브랜드에 위치한 후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2011년까지 무려 자사 무브 40여 개를 만들어낸다.
2.1. 브랜드명의 유래
브랜드의 이름은 '아돌프 랑에와 아들들'이라는 의미. 시계회사 중 상당수가 창업자나 투자한 사람의 이름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6] 왜냐하면 보통 창업자가 그 시계 브랜드의 장인이기 때문인데, 퀄리티가 중요한 제품에 본인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제조업자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당장 저 위의 보메&메르시에, 예거 르쿨트르 등 다른 시계사들도 창업자의 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한국에서도 도자기 밑에 장인의 도장을 찍는다든지 하는 비슷한 경우가 있다.브랜드명 아래에 적혀있는 "Glashutte I/SA"는 "작센의 글라스휘테(Glashutte in Sachsen)"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기도 성남" 같은 느낌이다.
3. 특징
독일 시계의 정수라 할 수 있으며 도제식으로 시계 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랑에가 생산하는 모든 시계는 한번 조립이 완료된 뒤 작동 테스트 후 분해하여 재 조립하는 두 단계의 조립 공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모델 자사 무브먼트 사용은 물론, 밸런스 스프링까지 직접 생산하는 극소수의 브랜드 중 하나다.
고급 시계 업계는 잘 알려진 대로 스위스가 주도하는데, 차별점을 두기 위해 디자인이나 무브먼트를 특색 있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스위스 무브먼트가 놋쇠를 주로 쓰는 반면 랑에는 독일은(銀)[7]을 쓴다. 또한 무브먼트를 제외한 모든 금속 부분에 금을 사용한다. 버클에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작은 핀버클도 2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디버클[8]로 바꾸면 통짜 금 덕분에 약 400만 원이 넘게 나간다(...). 당연히 베젤을 비롯한 시계 케이스도 전부 금이며, 오토매틱 시계의 로터 또한 금을 사용하고 끝부분은 플래티넘 마감을 한다.
매우 절제되고 비율을 중시하는 독일식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며, 일례로 한 국내 시계 유튜버는 랑에의 1815 모델을 리뷰하면서 시침, 분침, 브랜드명과 인덱스가 끝인, 초침조차 없는 간단한 모델인데도 실물을 처음 본 순간 그 심미성에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시계라고 평가할 정도로 심플한 디자인에 오로지 피니싱으로만 승부를 보는 랑에의 특징을 잘 설명한 바 있다. 다른 모델인 삭소니아 씬의 경우 3천만원이 넘으면서도 기능은 시, 분 표시뿐인 초고가의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대칭적인 디자인과 무브먼트의 마감만으로 고평가를 받는다.
AHCI(독립 시계 제작자) 중 가장 유명한 필립 듀포[9]가 신품으로 다토그래프를 구입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듀포는 인터뷰에서 랑에의 무브먼트 피니싱이 심미적인 측면에서 아주 뛰어나며, 랑에의 피니싱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극찬을 했다.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지만 자신의 시계인 심플리시티와 피니싱을 비교하는 인터뷰 질문에는 랑에를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로 지나갔다.
다만 연간생산량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도 언급한 품질 관리 문제 때문에 리치몬트가 그룹 내 최상위 브랜드를 바쉐론 콘스탄틴으로 변경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 모델에 자사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하이엔드 시계가 하이엔드의 위치를 가지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무브먼트의 심미성과 가공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은 하이엔드 중에서도 매우 사악한 편으로, 개당 평균 판매가가 5대 하이엔드라는 파텍필립,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중에서 가장 높다.
이러한 높은 가격에 걸맞게 5대 하이엔드 중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의견이 많은데, 이는 엔트리부터 최상위 모델까지 모든 시계의 마감을 같은 수준으로 하는 랑에만의 특징 덕분이다. [10] 수억 원이 넘는 다토그래프 트리플 스플릿 같은 모델까지 마감의 수준이 같다. 최상급이 엔트리와 같은 수준이라면 나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모든 시계에 모든 종류의 피니싱이 최고 수준으로 들어간다는 것으로 나쁜 뜻은 아니다. 그리고 마감의 수준이 같더라도 상급으로 갈수록 부품의 개수와 기능이 늘어나기 때문에 확실히 더 고급이라는 느낌은 있다. 당장 엔트리급인 삭소니아의 베이스 모델들에도 앵글라주, 미러 폴리싱, 블루 스크류, 골드 샤통, 핸드 인그레이빙 같은 최상급 시계에서나 볼 법한 피니싱이 모두 들어간다.
단점으로는 일부 모델에 드레스 워치임에도 아주 굵은 두께가 종종 지적된다. 다만 이는 직선적인 디자인 코드와 맞물려, 파텍 필립 등의 곡선이 많은 스위스 시계들과 차별점이 되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편이다. 그리고 스틸이나 러버 밴드가 오디세우스 라인 빼고는 적용이 안 된다.
3.1. 품질관리 문제
매출액이 아닌 단순히 생산량만 놓고 봐도 파텍 필립의 1/10 수준에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에 비해서도 훨씬 적지만, 그 적은 수의 품질관리가 부실하다는 평이 있다. 이런 품질관리 이슈들이 리치몬드 그룹이 하이엔드 간판 브랜드를 랑에에서 바쉐론으로 노선을 변경한 이유라고 추측 될 정도다.가장 악명이 높은 건 자이트베르크로 1억대의 시계가 반년 만에 무브가 고장나고 수리 기간을 1년 이상 잡아버리는 사례가 포럼에 여러번 보고 됐다. 자이트베르크는 09년 출시 이후 토크 부족으로 시분이 표시가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걸리는 등의 무브 문제를 벌써 리버전을 세번이나 하면서 대부분 해결했으나 완전히는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구글링을 조금만 해도 자이트베르크 이슈 관련 글은 쏟아져 나온다. #, #, #, #
삭소니아 모델의 경우 세 번 연속 불량[11]으로 반품을 한 해프닝도 있었을 정도다.#
거기다 2016년 리치몬드의 구조조정# 이후 랑에에서만 100여명의 기술자들이 잘려나갔는데, 이후 QC 문제가 더욱 많아진 거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논란이 많은 자이트베르크의 경우 2021년 하반기에 신형 무브먼트를 출시하며 개선의 여지가 있고, QC 논란 또한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내부적으로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위스 브랜드와 다소 차별점을 가지며 독일식 디자인 코드를 가진 다이얼, 케이스, 무브먼트 등등 시계 자체의 디자인과 마감은 언제나 훌륭한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2023년 03월, 국내에서 구매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삭소니아 씬 모델의 러그가 부러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랑에 운트 죄네는 다른 빅5의 시계 브랜드와는 달리, 케이스 제작 과정에서 단순히 러그만 별도로 용접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12]
4. 국내 정식 매장
현대백화점 대구점(타임밸리[14])는 정식 부띠끄가 아닌 멀티샵이므로 제외한다.
5. 라인업
5.1. LANGE 1 (랑에 1)
랑에를 대표하는 모델.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가 착용하였기 때문이다. 이 시계는 김 대표의 독일 유학 시절, 독일인 의사 친구에게 받은 시계라고 한다. #
5.2. ZEITWERK (자이트베르크)
특이하게 일반적인 시침 분침이 아닌 창을 이용해서 시간과 분을 보여준다.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온갖 특이한 시도를 많이 하는 마이크로 브랜드에서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계식 디지털[15] 방식의 시계로, 랑에에서도 공식적으로 자사의 도전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시계라고 한다.[16]
자이트베르크 라인의 최상위 제품인 자이트베르크 미닛리피터의 경우 대단히 높은 수준의 설계, 무브먼트의 심미성, 그리고 어마어마한 가격[17]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일정 시간마다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려주는 데시멀 타임같이 특이한 시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2021년 하반기에 반투명 다이얼과 야광을 적용한 루멘 모델을 공개하면서 무브먼트 또한 개선해 파워리저브를 2배로 올렸다. 가벼운 침만 움직이면 되는 일반 시계와 달리 매 분, 매 시간마다 숫자 디스크를 통째로 돌려야 하기에 파워리저브가 짧은 편이었고 신뢰성 논란도 거기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파워 리저브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한걸 보니 신뢰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5.3. SAXONIA (삭소니아)
랑에의 특이한 시계들[18] 도 대부분 이름은 다르지만 분류상 이 라인업에 속한 경우가 많다.
랑에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19]이 있어서 엔트리 라인업으로 불리긴 하지만, 다토그래프, 뚜르비용이나 퍼페츄얼 캘린더 같은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가는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모델도 다수 포진해있어서 라인업 자체를 엔트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배우 조승우가 갖고 있는 모델로 최소 2종류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비밀의 숲 2 제작발표회에서 삭소니아 오토매틱 로즈 골드를 착용하고 참석했으며,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는 아예 극 중 캐릭터가 매일 차는 시계로 삭소니아 씬 화이트 골드를 착용하고 나온다.
5.3.1. 다토그래프
삭소니아의 라인업에 포함된 시계.
세계적 시계 명장 필립 듀포가 신품으로 사서 소장하는 유일한 시계라고 극찬한 모델이다. 심지어 이 시계 때문에 스위스 시계계가 긴장할 거라는 발언도 했으며 자신의 시계인 심플리시티와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랑에를 인정하는 뉘앙스로 지나가기도 했다.
그 명성에 맞게 무브먼트의 심미성은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감탄할 정도이다. 베이스 제품 외에도 뚜르비용 탑재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의 스플릿 기능을 강화한 더블 스플릿, 트리플 스플릿[20], 다이얼이 반투명 소재와 야광으로 이루어진 루멘이 있다.
5.4. 1815
삭소니아와 유사한 라인업이지만 인덱스가 바 형태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 프린팅이며 일부 모델에서 블루핸즈를 쓰는 등 차이점이 조금 있다.
또한, 엔트리급에서 플래그십급까지 올라가는 삭소니아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기본 모델들로 시작해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21]을 제외하면 랑에에서 가장 비싼 시계인 1815 Tourbograph[22]까지 포함된 라인업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1815 뚜르비옹으로 가격은 한화 약 3~4억원이다.
5.5. RICHARD LANGE (리처드 랑에)
기존의 전통적인 독일 시계와는 사뭇 다른 특징들을 보여준다. 무브먼트의 구조도 랑에의 다른 시계들과 구분되는 모습을 보인다.
특이한 모델로는, 무브먼트 부분에 지구의 북반구 모습과 공전하는 문페이즈를 넣어두고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있는 리차드 랑에 테라루나가 있다. 파워 리저브는 무려 14일이며 문페이즈는 1058년이 지나야 하루의 오차가 생기는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한다.[23]
5.6. ODYSSEUS (오디세우스)
2019년 10월 24일 공개된 랑에 운트 죄네의 첫 번째 스포츠 워치 라인.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오데마 피게의 로얄 오크와 경쟁하는 모델이며, 금통만을 취급하는 랑에에서 유일하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모델이다.
브레이슬릿, 러그, 케이스의 디자인 밸런스가 다소 이상하다며 불호를 표현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런 의견이 무색하게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지경[24](...)이라는 모양. 다만 23년 2월 기준, 랑에 자체가 생산량이 매우 적다보니 구매자에게 전달된 양도 매우 적어 리뷰 같은 글도 찾아보기 힘들고, 이에 따라 언급도 잘 안 되다보니 오디세우스 모델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매우 줄었다.
시스루백을 업계 표준화시킨 랑에답게 오디세우스도 시스루백이며 스포츠워치인데도 어지간한 최고급 드레스워치를 왕복으로 뺨때리는 어마어마한 무브먼트 피니싱을 자랑한다.
6. 여담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그러듯이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인데, 바쉐론이나 파텍 필립처럼 수십가지의 기능이 들어간 시계보단 기능은 적지만 매커니즘 자체가 특이한 시계같은 유니크한 시도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 예시로는 시계 뒷면에 자전하는 지구의 북반구와 공전하는 달을 넣은 테라루나, 반투명 다이얼에 시계 내부에 야광 소재를 사용한 루멘 시리즈, 디지털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자이트베르크, 외력 없이 시계 내부의 자체 동력으로 구동되는 미닛리피터, 31일의 파워 리저브를 가진 랑에 31, 최초이자 유일한 트리플 스플릿 등이 있다.위에 언급된 트리플 스플릿의 경우 SIHH에 전시할 목적으로 원본보다 무려 50배나 큰 모형을 제작했는데, 대부분 이런 제품을 제작하면 가공이 쉬운 소재를 써서 단순한 목업만 만들지만,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똘끼 넘치는 장인정신 브랜드 아니랄까봐 온통 금속을 사용하고 가공까지 수제로 해가며 9개월에 걸쳐 제작했는데 그 과정이 다음과 같다.
링크
결과물은 원본보다 크기는 50배, 부피는 125,000배[25]나 큰 시계로, 이정도 스케일에서는 무게가 상당히 문제가 되기 때문에[26] 알루미늄 절삭 가공으로 최대한 무게를 줄인 뒤, 랑에 무브먼트의 소재인 니켈은을 모서리까지 코팅해서 동일한 재질을 연출했으며 원본은 총 567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당 시계를 제작할 땐 약 300개의 부품은 똑같이 만들고, 그 외는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만들었기 때문에 총 부품의 개수는 약 1,000개에 달한다. 시계의 마감법 중 하나인 블루 스크류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계에 들어가는 사이즈의 부품은 특수 화로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동일한 열을 가해서 파란색을 나타낼 수 있지만 저 크기의 부품은 고르게 열을 가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마저도 단순히 페인트를 입히는 대신 아노다이징 기법을 사용해[27] 스프레이 없이 화학적 반응으로 성공시켜냈다. 심지어 저가 시계에도 흔히 쓰이는 기법인 페를라주조차 이정도 스케일에선 얘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용 그라인더를 제작한 뒤 드릴에 장착해서 무브먼트를 마감했으며, 모든 부품의 제작을 끝낸 뒤에는 랑에 특유의 선조립 후 마감을 마친 뒤 재조립하는 과정까지 똑같이 재현했다. 단순한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시간과 예산이 엄청나게 소요되는 낭비이지만, 랑에의 시계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즉 하이엔드 시계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1] GmbH는 'Gesellschaft mit beschränkter Haftung'을 줄인 말로, '유한 책임 회사'란 뜻이다.[2] 일반적으로 시계는 스위스라는 인식이 매우 강력하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독일 또한 공업으로는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데다가 스위스 시계들과는 다른 독일 시계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품질 또한 훌륭하다.[3] 다만 리테일가는 리치몬트 그룹 내 브랜드 특성상 인상이 매우 잦고 각각의 인상률도 어마어마해서 그런 점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파텍 필립보다 리테일가가 낮았다. 23년 03월 무려 모델에 따라 10~30%의 인상을 한다고 한다.[4] 그래서 랑에와 형제브랜드라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현재 스와치 그룹 소속이다.[5] 흔히 씨스루백이라고 한다.[6] 참고로 시계회사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아니고 유서 깊은 회사들은 이런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대체로 창업자가 아들들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피아노 계의 명품인 Steinway & Sons도 같은 의미.[7] German Silver. 이렇게 쓰니 있어 보이지만 우리들의 친구 양은이다. 물론 양은은 정밀가공이 까다롭기 때문에 원가절감 같은 것은 절대 아니다. 독일 시계로서 스위스 시계들과 차별점을 둔 것.[8] 메탈 브레이슬릿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의 버클이다.[9] 부품을 제작하는 것부터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수제로 혼자서 진행하며 그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해내기 때문에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그 명성만큼 그의 평가는 상당히 까다로운데, 최고 수준의 장인들을 조수로 데려온 지 얼마 안 돼서 자기 시계를 만질 수준이 안된다며 내보냈을 정도로 장인 정신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자기 돈 주고 신품을 구입했으니, 다토그래프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훌륭한 시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10] 파텍 필립이나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브랜드도 라인업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기능 외에도 무브먼트 마감의 종류를 줄이거나 공을 상대적으로 덜 들이는 건 매우 흔한 일인데, 랑에는 엔트리급인 삭소니아씬이 이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지 삭소니아도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가면 수억 원을 호가하고 위에 말한 최상위 모델 다토그래프도 삭소니아 라인이다.[11] 분침 피니싱, 러그 웰딩, 다이얼 내 먼지가 원인이었다고 한다.[12] 실제로 사용 중에 부러졌다는 점은, QC 문제이거나 해당 공정 자체 문제로 봐야한다. 오랜 기간 사용 시의 시계 내구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13] 최초 입점[14] 리치몬트 그룹 산하의 멀티샵[15] 구동은 태엽과 톱니바퀴를 사용한 기계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시간과 분 표시 방식은 디지털이기 때문.[16] 실제로 랑에는 시계를 설계할 때 타 브랜드 대비 독특한 매커니즘이나 마감법을 넣는 경우가 잦으며, 손목시계 외에도 시계 박람회 전시용으로 원본보다 50배나 크면서 실제로 작동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계식 시계를 만드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17] 미닛 리피터가 굉장히 복잡한 초고급 기술이기 때문에 가격이 수직상승한다. 게다가 다른 미닛 리피터들과 달리 레버식으로 동력을 따로 전달하지 않고 태엽에 있는 기존 동력을 끌어다 쓰는 구조라 더욱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18] 무려 31일의 파워리저브를 보여주는 랑에 31 등등 단독으로 나오는 모델들이다.[19] 그래도 수천만원을 호가한다.[20] 전 세계를 다 뒤져봐도 랑에의 다토그래프 트리플 스플릿만이 트리플 스플릿 기능을 구현했다. 온갖 컴플리케이션에는 다 도전하는 파텍 필립이나 바쉐론 콘스탄틴마저 없는 기능.[21] 단 7개만 제작된 모델이며 어마어마한 컴플리케이션과 어마어마한 사이즈, 그리고 가격을 가지고 있다. 무려 지름 50mm에 두께 20mm라는 회중시계에 줄 달아놓은 수준의 크기이며, 가격은 33억이나 한다.[22] 라트라팡테 크로노그래프, 뚜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같은 최상급 기술들은 물론이고 기술적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서 하이엔드 시계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체인 메커니즘까지 적용되어 있다. 가격은 7억원이 넘는다. 블라디미르 푸틴도 소장 중인 것이 유명하다.[23] 기존 문페이즈의 오차는 약 200년에 하루.[24] 스틸 모델은 대기 기간이 10년이 훌쩍 넘고 화이트골드 모델도 언제 받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엄청난 인기에 초기에는 구매 이력 5천 만원 이상, 나중에는 1억 이상의 실적 제한을 걸었음에도 쇄도하는 주문량에 한계치에 다다르어 22년 중순 기준으로 예약 조차 받지 않는다.[25] 50의 세제곱이다. 질량도 동일하게 세제곱에 비례한다.[26] 같은 소재를 사용해서 제작하면 1g의 부품이 125kg이 되며, 완성품은 1톤을 넘어가게 된다.[27] 일반적으로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산화가 쉬운 금속에 많이 적용하는 공법인데, 산화가 되기 힘든 시계 부품에 아노다이징을 입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