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일리아스 크로이츠의 현 단장.이름의 모티브는 신약성경의 등장인물 나사로, 그가 단장이 되고는 일리아스 크로이츠는 인간마저 말려들게 하는 테러 조직으로 변모하여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쇠퇴했다. 영어명은 라자루스.루카와 앨리스의 여행 도중 나탈리아 포트에서 테러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 뒤 사바사의 머메이드 펍에서도 우연히 루카와 마주쳐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물 배척 사상을 지니고는 있으나 의외로 딱히 광기에 찬 모습이 아닌, 현실과 이상의 벽에 부딫쳐 타락한 평범한 인간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루카의 이상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충고를 해준다. 덤으로 과거에 뛰어난 전사였다는 것을 증명하듯 루카의 신체능력과 전술, 짧지만 강렬한 전투경혐 등 루카의 특징을 한눈에 꿰뚫어보는 식견도 보여줬다. 그 후 머메이드 펍을 테러한다.
루카의 아버지인 용사 마르케르스와 마법사 멀린, 승려 카렌과 함께 전대 마왕을 죽인 장본인. 전대 마왕이 인간과의 공존을 바란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죽인 것을 후회했으나 곧 어린 앨리스에 의해 멀린과 카렌이 살해당하고 자신은 한쪽 팔이 불구가 되자 마물과의 공존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거기다 마르케르스가 뒤로는 마물들을 보호한다는 것을 알고는 마물의 짓으로 위장해 그를 암살했다.
자기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친구마저 죽여버렸기에 사는게 괴로웠고, 때문에 신념 끝에 죽은 순교자로서의 죽음을 바라고 일부러 루카를 도발했으나 앨리스가 루카를 제지하고 실패하자 이번에는 앨리스를 도발하지만 앨리스는 그냥 석화시켜 버렸다. 일리아스 크로이츠 단원들도 석상이 된 그를 보고 마물이 복수한거라며 줄행랑 쳐서 해산되었다.
종장에서 당시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는데, 자신이 옳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때문에 통제불능의 상태였고 마르케르스가 뒤로는 마물들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면전에서 비난하고는 달려든다. 그러면서 속으로 외팔이인 자신의 허접한 공격따윈 마르케르스같은 강자에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쩌면 오히려 역공으로 이미 통제불능이 되어 버린 자신을 친구가 멈춰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마르케르스는 어째선지 자신의 공격을 전혀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검에 맞는다. 사실 마르케르스는 라자로처럼 마왕성에서 공격 받았을 때 한쪽 눈이 멀었던 것. 라자로를 더 괴롭게 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것이다. 라자로는 마르케르스를 부둥켜안고 어찌할 줄 몰랐지만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배려하는 마르케르스를 보며 라자로는 자기 혐오의 극에 달하고 그렇게 죽기위해서 사는 망가진 인생을 산다. 또 루카를 만나고는 자신이 마르케르스를 암살했다고 도발하며 루카에게 죽기위해 발악했지만 자신의 팔을 부순 마왕은 자신을 완벽히 꿰뚫어봤기 때문에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독백한다.
그렇게 석상이 되어 있다가 앨리스가 봉인되어서인지 석화가 풀리자 그는 극에 달한 자기 혐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려는데, 마침 그때 마을에 프로메스틴이 보낸 인조 마물들이 쳐들어 와서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 와중 도망치지 못한 소년을 구하려다 마물에게 죽을뻔하지만 예전에 루카의 아버지 마르케로스가 자신을 구해준 것처럼 루카가 자신을 구하자 루카와 마르케로스를 겹쳐보며 자신이 검사가 되었던 진정한 이유가 '약자를 지키고 싶었다'는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는 샐러맨더에게 부탁하여 샐러맨더의 힘을 자신의 몸에 강림시켜 싸우는데, 샐러맨더의 힘은 루카같이 정식으로 계약하지 않고 사용하면 적 뿐만 아니라 자신도 불태워버리는 양날의 검이었고, 그는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을 불태워 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구한다. 그리고 전투가 끝난뒤 친구의 자식인 루카를 지켜보며 편히 눈을 감는다.
이때 라자로가 자신을 불태우며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그 목격담이 미화되어 나중엔 라자로랑 별로 닮지 않은 동상까지 세워졌다고.
2. 패러독스
패러독스에서는 팔이 불구가 되고 전사로서 은퇴한 것까진 동일하지만[1], 전작에서 타락의 계기가 되었던 폭주한 앨리스에게 멀린과 카렌을 잃어버린 일이 없었던 것으로 된 세계관인지라 일리아스 마을에서 승려 카렌의 딸인 소니아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살고 있다. 여기서도 술에 쩔어 사는 은근히 폐인스러운 분위기긴 하지만. 소니아를 키워주며 곤봉술을 가르쳐준 것도 라자로라고. 근데 이쪽의 라자로는 교황 테러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뒷세계의 거물이자 범죄자들의 왕인 돈 파더와 알고 지내는 등 여러모로 수상하다. 당장 공식 PV만 보더라도 중간에 선글라스를 쓰고 악당냄새를 잔뜩 풍기는 일러스트가 존재한다.[2]패러독스에선 본편에선 알기 힘든 라자로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는데, 병든 아내(루시피나)와 풋내기(루카)만 놔두고 목적도 밝히지 않은 채 모험을 떠나고, 루시피나가 죽었을 때 조차 돌아오지 않은 마르케르스를 욕하고 나중에 그가 돌아오면 흠씬 두둘겨 패버릴테니 루카에게 말리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나 큰 자연 재해가 일어났을 때, 마을 사람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카렌 부부의 외동딸 소니아를 거두어 기른 것, 자기 동료들이 루카와 소니아를 남기고 떠났으니 루카에게 꼭 살아남으라고 말하며 소니아도 잘 지키라고 하는 등 본편에서 방황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카렌 부부가 먼저 죽은 것을 언급하며 카렌 부부처럼 착한 놈은 빨리 죽고 나는 오래 산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본편처럼 자기 혐오를 하는 모습이 약간은 남아 있는 듯. 사실 자기 혐오보단 푸념에 가깝지만.
자신이 진짜 돈 파더라는 것을 루카와 소니아에게 열심히 숨겼지만 중장에서 그란골드 성 잠입 임무 때 그랜드노아쪽에서 세 사람의 관계를 모르고 루카 일행의 도우미 역을 의뢰한 탓에 결국 정체를 들켰다. 덕분에 작전이 끝나고 소니아에게 잔뜩 야단 맞았다고. 그 뒤 골드 포트의 술집에 있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면 이번 일로 소란스러워 졌으니 당분간 몸을 숨겨야 겠다며 멀린과 함께 루카 일행에 합류한다. 패러독스에서도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본편처럼 팔에 장애가 와 검을 다룰 수는 없지만 대신 여기는 총이 있기에 검 대신 총으로 뛰어난 전투력을 자랑한다.[3]
산 아리아 왕과 대화시키면 교황 테러에 실제로 관여한 것은 사실인 듯, 법적으로 걸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돌려서 이야기한다. 엔딩에서 침착한 모습도 그렇고 아직 숨겨놓은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다.
중장 클리어 후 저승으로가 종장 예고편을 보면 포켓마왕성에서 멀린하고 모리건을 잠깐 넋놓고 보고 모리건이 누루코를 데리고 사라지자 멀린이 몸집과 연령이 완전히 달라 우리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고하며, 멀린이 루카 일행이 그 무덤을 찾을것과 자신들이 평행세계의 존재를 알았으니, 그 때의 그 기괴한 사건도 설명이 될거라고하자 하자 맞장구를치고 모리건은 역시 다른사람인가 하고 멀린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1] 넷이서 모험했던 것까지는 동일했던 것으로 보인다.[2] 멀린(마르케르스와 함께 여행했던 마법사)이 자신이 돈 파더라고 소개하였지만 사실은 라자로가 진짜 돈 파더이다.(루카 일행에게 라자로 자신이 돈 파더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한 거짓말).[3] 갓파더라는 최상위직을 가지고 있는데, 암상인, 마스터 시프, 갬블러를 전부 마스터해야 하는 무진장 빡센 전직조건을 가져서 중장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사실상 전용 직업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