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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9:27:52

글로수 라반

라반 하코넨에서 넘어옴
<colcolor=#fff><colbgcolor=#ff8000>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글로수 라반
Glossu Rabban
파일:글로수 라반 글씨없음.jpg
본명 글로수 라반[1][2]
Glossu Rabban
이명 글로수 라반 백작
Count Glossu Rabban
[3]
짐승같은 라반
Rabban The Beast
무디르 나햐[4]
Mudir Nahya
출생 10132 AG, 랭키베일 (59세)
소속 하코넨 가문 (10132 AG ~ 10193 AG)
직위 랭키베일 총독
하코넨 군 사령관
아라키스 총독 (이전)
머리카락 주황색 (1984년 영화, 2000년 드라마)
대머리 (듄: 파트 1, 듄: 파트 2)
가족 애불러드 라반 (아버지)
에미 라반 (어머니)
블라디미르 하코넨 (백부)
페이드 로타 하코넨 (남동생)
배우 폴 L. 스미스 듄 (1984)
라슬로 I. 키쉬 듄 (2000)
데이브 바티스타 듄 (2021)》, 《듄: 파트 2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임성표 듄 (1984)
파일:일본 국기.svg 타치키 후미히코 듄(2021)》, 《듄: 파트 2

1. 개요2. 작중 행적3. 미디어 믹스4. 기타

[clearfix]

1. 개요

랭키베일의 백작인 글로수 라반은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조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글로수 라반과 페이드 로타 라반(페이드 로타는 하코넨 가문이 시리다 남작의 직위를 받았을 때 하코넨 가문으로 입적했다)은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배다른 막내남동생 애불러드의 아들이었다. 애불러드는 랭키베일의 지방 총독으로 임명되자 하코넨의 이름과 작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라반은 그의 어머니 성이다.
ㅡ 부록 4, 귀족 연감
프레멘들이 '짐승같은 라반'(랭키베일의 라반 백작)에게 붙여준 이름. 라반은 하코넨의 사촌으로 오랫동안 아라키스의 행성 총독으로 있었다. 무디르 나야라는 말은 흔히 '악마 통치자'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무디르 나야(MUDIR NAHYA) 설명문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랭키베일의 총독이자 하코넨 군의 사령관을 역임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파일:라반 살해.gif
옆에서 말을 올리는 부하를 폭행하는 라반[5]
남작의 침실 문에 설치된 방어막 밖에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서 있었다. 좁은 미간과 넓은 어깨는 하코넨 가문 아버지 쪽의 특징이었다. 그의 뚱뚱한 몸에는 아직 단단한 구석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지만, 언젠가 몸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휴대용 반중력 장치를 가지고 다니는 신세가 되리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자명했다.

'있는 건 근육밖에 없는 탱크 대가리. 저 녀석은 멘타트도 아니고 파이터 드 브리즈도 아냐. 하지만 지금 그 임무에는 더 적합한 녀석인지도 모르지. 내가 맘껏 한번 해보라고 하면, 저 녀석은 자기 앞에 있는 걸 죄다 갈아버릴걸. 아, 아라키스 사람들이 저 녀석을 얼마나 증오하게 될까!' 남작이 속으로 생각했다.
ㅡ 듄 433 ~ 434쪽
하코넨 가문 남자들의 특징인 좁은 미간과 넓은 어깨의 다부진 체격을 물려받았다. 하코넨 남작에 따르면 온 몸이 근육질에 가까운 튼튼한 체형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리까지 근육으로 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단순무식하다. 또한 살이 급속도로 찌고 있어서 몇년 후에는 삼촌인 하코넨 남작처럼 중력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뚱뚱해질 것이 자명하다고 언급될 정도이다.

매우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로, 가문을 물려받기 위해서 자기 아버지를 직접 목졸라 살해한 탓에 '짐승같은 라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스파이스 멜란지 채굴권을 가지고 있을 당시 라반이 총독으로 가 있었으며, 여기에서도 잔혹하고 무자비한 통치로 악명이 높아 프레멘들 사이에서는 '악마같은 지배자'라는 뜻의 무디르 나햐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였다. 사실 라반은 성격만 잔혹할 뿐이지 능력없고 멍청한 인물로[6] 그의 무능함 때문에 황제 샤담 4세아라키스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아라키스에서 그가 저지르는 실수가 스파이스 멜란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자 황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친위대 사다우카를 이끌고 하코넨 남작과 아라키스로 향하게 되었다.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에서는 백부인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젊은 시절에 랭키베일에서의 실책으로 인해 크게 분노한 남작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에는 페이드 로타 하코넨이 아직 태어나기 전이라서 라반이 유일무이한 후계자였기에 남작은 폭행 후, "후계자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했나."라고 생각하며 약간은 후회하기도 했다.
제가 전에 여기서 행성 총독 대리로 있었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버리신 겁니까?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남작님은 이곳의 인구를 너무 낮게 잡고 계십니다. 여기서처럼 저지대와 팬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죠. 프레멘을 생각해 보면......
ㅡ 듄 439쪽
저는 예전부터 항상 우리가 프레멘을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놈들의 숫자도 그렇고......
ㅡ 듄 441쪽
그래도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남작보다 더 예리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바로 프레멘의 위험성을 제대로 봤다는 점이다. 적어도 라반은 프레멘과 치고받고 싸운 경험 때문에 프레멘의 저력을 가볍게 보지 않는데, 남작은 어째서인지 애써 프레멘을 단순한 떠돌이라며 비하하며 얕잡아 본다. 심지어 사다우카투피르 하와트를 생포할 때 프레멘에게 자기네 한 부대가 전멸했다고 보고했는데도 프레멘을 가볍게 여겼다.

중반부에서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호출을 받고 첫 등장. 이미 후계자로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점찍어놓았던 남작에게 멍청한 라반은 버림패나 다름없었기에 처음부터 '탱크 대가리'라 비웃으며 아라키스를 쥐어짜라고 명령한다.[7] 시작부터 파이터 드 브리즈가 죽었다는 소식에 그 놈에게 싫증이 나신 모양이라며 비꼬자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남작의 분노섞인 호통을 듣고 용서를 구한다. 이후, 사람을 제거할 때에는 항상 중요한 목적이 있어야하며 아무 생각 없이 죽여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듣자, 어젯밤에 남작이 유에 박사를 죽이는 모습을 봤다며 반박한다. 동시에 수크 학교 출신의 의사를 반역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황제도 알고있냐는 예리한 질문을 해 남작을 꽤나 놀라게 만든다.

남작은 황제가 아직 사실을 모르니 자신이 먼저 초암의 채널을 통해 보고서를 먼저 황제에게 전달할 것이며, 정신 훈련을 받은 척 거짓 행세를 하는 의사를 우연히 발견했다는 거짓말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라반은 "아아, 그렇군요."라고 대답하는데 남작은 이용한 다음에 내버릴 녀석에게 뭐하러 자랑을 늘어놓았는지 분노한다. 그리고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공격하기 위해 조합에 지불한 군사 수송요금을 채우려면 어마어마한 스파이스가 필요했기에[8] 아라키스에서는 오직 돈만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라반은 이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아라키스의 인구는 생각보다 많고, 특히 프레멘들이 사다우카 부대 하나를 기습해 전멸시켰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지만, 하와트에게 훈련을 받은 아트레이데스의 병사들이 프레멘으로 위장한 것이라는[9] 남작의 추한 망상에 어깨를 으쓱한다.

남작은 야망을 갖고 위험한 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소가문들에게 인질을 하나씩 내놓도록 하고, 밀수업자들에게 뇌물을 뿌리는 등 여러 조치들을 취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멸족을 정당한 대가문들의 대결에서 패한 것으로 위장시키라 명하고, 아라키스에서 돈을 짜내는 것과 무자비한 철권 통치만 하면 된다고 다시 강조한다. 그러자 라반은 행성 전체의 인구를 완전히 없애버려도 되냐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여 남작을 당황하게 만든다. 다행히 남작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줘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고, 황제의 신하인 리에트 카인즈를 몰래 죽일 거라는 계획을 마지막으로 듣고 방에서 나간다.
탱크 대가리. 있는 건 근육밖에 없는 탱크 대가리. 저놈이 여기서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고 나면, 여기 놈들은 피투성이 걸레가 되어 있겠지. 그때 내가 페이드 로타를 보내서 놈들을 해방시켜 주면, 놈들은 자기들을 구출해 준 사람에게 환호를 보낼 거야. 사랑스러운 페이드 로타, 친절한 페이드 로타가 짐승 같은 놈한테서 자기들을 구원해 주었다고 말이야.
ㅡ 듄 444쪽, 블라디미르 하코넨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후반부에서 스틸가에 의해 "라반도 죽었습니다."라는 언급을 끝으로 허무하게 퇴장한다. 아마도 프레멘들과의 전투에서 살해당한 듯.

3. 미디어 믹스

1984년 영화에서는 폴 L. 스미스가 연기했다. 작중에서는 제대로 된 대사가 거의 없어서 실실 거리며 웃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말 그대로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은 짧지만 특유의 모자라 보이는 언행에 뜬금없이 벌레를 쥐어 짜서 쥬스를 만들어 마시거나 도축된 소의 혀를 질겅질겅 뜯어먹고 난쟁이 시종을 걷어 차버리는 등 괴이하고 강렬한 묘사가 많다. 그의 최후는 황제가 라반의 잘린 머리를 가지고 남작을 기다리고 있는 방식으로 처리되었다.

2000년 드라마에서는 라슬로 I. 키쉬가 연기했다. 저능아처럼 묘사된 80년대 영화판에 비교해 볼 때에 욕심이 많을 뿐 조금은 정상인에 가까운 언행을 보여준다. 다만 삼촌과 동생에 비해 머리가 좋지 못한데다 성격마저 극히 포악하고 성급한 점은 원작과 크게 다를 바 없기에 남작에게 버림패로 이용당하는 등 취급은 여전히 나쁘다.[10] 최후에는 무앗딥이 아라키스에 방문한 황제를 습격하는 사이 프레멘들의 대대적인 반격에 부딪혀 군대가 거의 전멸당한 후 그의 학정에 고통받던 원주민들에게 포위당해 죽는다. 여기서도 그 머리가 잘려 효수당하는 묘사가 보인다.

3.1.

파일:글로수 라반 글씨없음 2.jpg
파일:데이브 바티스타 (듄 2021).jpg
배우는 데이브 바티스타.[11] 페이드가 등장하지 않고, 파이터 드 브리즈의 비중도 적어져서 하코넨 가문의 2인자 포지션이 되었다. 원작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단순무식한 성격으로 등장하며, 하코넨 가문아라키스의 채굴권을 쥐고 있던 당시엔 총독으로 부임해 엄청난 양의 스파이스들을 쓸어모아 황제보다 막대한 부를 쌓아올렸다고 한다.

오프닝에서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대규모의 하베스터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첫 등장. 프레멘들이 외부인들은 모두 이라는 편견을 가지게 만든 장본인으로 채굴을 방해하는 프레멘들을 무차별적으로 쓸어버렸으며 일방적으로 스파이스를 가지고갔다. 그러나 황제의 명으로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의 채굴권을 박탈당하며 행성을 떠난다.
Rabban.
블라디미르: 라반.

The last of our ships have left the Arrakis. It's done.
라반: 마지막 함선이 아라키스를 떠났습니다. 철수가 완료됐습니다.

Very good.
블라디미르: 아주 잘했다.

Uncle, how can we let this happen? How can the Emperor... take, everything we've built, and give it to that Duke?! How?!
라반: 백부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떻게 황제가!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빼앗아 가서는 그 공작 놈에게 줄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Don't be too sure it's an act of love.
파이터 드 브리즈: 황제가 좋아서 그랬다고 확신하지 마시죠.

What does he mean?
라반: 그게 무슨 뜻이죠?

When is a gift not a gift? The Atreides' voice is rising. And the emperor is a jealous man. A dangerous jealous man.
블라디미르: 선물이 선물이 아닐 때가 언제겠느냐? 아트레이데스의 목소리는 높아져만 가고, 황제는 욕심이 많은 남자지. 욕심이 많은 위험한 남자.
이후 하코넨 가문의 모성인 기에디 프라임으로 돌아와 자신의 백부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을 만나 어떻게 황제가,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공작에게 넘겨줄 수 있냐며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파이터가 아트레이데스 좋으라고 해준 일은 아니지 않겠냐고 이죽대고, 하코넨 남작은 황제는 시기심이 많은 사내라 오히려 아트레이데스를 견제하기 위해 아라키스를 맡긴 것이며, 결국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라반을 다독이자 금세 수그러든다. 이 부분에서 라반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인물들과 달리 황제의 정치적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백부인 남작 앞에서 분노를 터트리다가도 남작이 다독이자 금세 누그러앉는 어린애, 애완동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섬멸하기 위해 편성된 부대의 총지휘관으로 임명되어 잠시동안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라반은 포로들의 목을 손수 자르고 있었다. 후반부에서는 모래폭풍 속으로 들어간 폴 아트레이데스레이디 제시카의 죽음을 확신하고 하코넨 남작에게 보고하러 간다. 이에 하코넨 남작은 드디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없어졌다며 기뻐하며, 이제 스파이스를 단단히 쥐어짜내라고 말한다. 라반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프레멘은 어쩌냐고 묻자 남작은 모두 죽이라 명한다.

데이브 바티스타가 연기한 라반은 이전 영상화에 나온 라반들보다 휠씬 근육질에 강직해보이면서도, 본능에 충실하고, 어리석은 짐승같은 모습으로 연출됐다.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모습을 보이거나, 블라디미르 하코넨 앞에서는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애완동물 같은 눈빛을 하고 있다. 또 내내 짐승처럼 입을 벌리고 다니는 모습도 포인트.

3.2. 듄: 파트 2

파일:글로수 라반 출정식.jpg
블라디미르 하코넨에게서 아라키스의 총독으로 임명받고 스파이스 수확에 대한 모든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이끄는 프레멘들의 게릴라 습격으로 인해 스파이스 수확에 심각한 차질을 겪게 된다. 게다가 온 행성을 장악하고 싶다며 아라키스 전역에 마구잡이로 병력을 파견하는데 되려 파견된 부하들만 프레멘들의 매복에 걸려 잃고 만다.

이에 잔뜩 열이 받아 부하들을 마구 폭행하며 반죽음으로 만들어놓으면서 닥달하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다. 결국 스파이스 생산에 문제가 생기자 블라디미르가 그를 호출해서 스파이스 생산량을 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황제가 아라키스의 통제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아라키스를 쥐어짜라고 그를 압박한다. 블라디미르는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그때는 내가 네 목을 쥐어짜겠다는 말까지 한다.
그런 상황에서 프레멘들의 폭탄 테러로 인해 스파이스 저장고가 사보타주 당하고 무려 수확량의 80%를 상실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자 완전히 눈이 돌아버린 라반은 본인이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프레멘들을 추적한다. 심지어 부하가 프레멘의 생명 신호를 놓치자 그 자리에서 부하의 목을 꺾어 죽여버린 다음 그냥 쏴버리라며 사격 명령을 내린다. 덕분에 아무것도 없는 돌산에 폭격이 떨어진다.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이뤄진 추격은 프레멘들의 매복에 제대로 걸려버리고 만다. 방금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라, 무앗딥!"이라고 외치던 모습이 무색하게 막상 진짜로 폴이 프레멘들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내자 바로 도망을 치는 추태를 보인다. 부하들도 다 버린 채 도망치다가 한 여성 프레멘에게 뒤를 잡혀 죽을 뻔하기도 한다.[12] 작중 내내 고함을 지르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뉘앙스를 보면 피로와 짜증이 잔뜩 묻어있다. 앞으로는 무앗딥의 프레멘에게 시달리고, 뒤로는 블라디미르 남작에게 혼나느라 점차 피폐해져가는 것을 잘 묘사했다.[13]

결국 라반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한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어 두고 있던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아라키스의 새로운 총독으로 임명하며 라반은 뒤로 밀려나고 만다. 뒤늦게 페이드 로타가 가문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라반은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며 화를 내지만 페이드 로타에게 복부를 걷어차인 다음 바닥에 얼굴이 처박힌다. 페이드 로타는 형이 가문과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발에 입을 맞추라고 라반에게 말한다. 끝까지 그런 굴욕을 거부하던 라반이었지만 결국 목에 칼이 들이 대어지자 어쩔 수 없이 발에 입을 맞추고 만다.[14] 옆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블라디미르는 라반을 위로하기는 커녕, 한 번만 더 가문을 부끄럽게 만들면 그땐 죽을 줄 알라고 말하며 호되게 꾸짖는다.
파일:라반 vs 거니.png
그 후 황제가 아라키스에 도착하자 블라디미르의 곁에서 함께 황제를 맞이한다. 그리고 프레멘들에게 습격을 당하자 주변 상황을 살피다가 그대로 혼자 "뛰어서" 자리를 뜬다.[15] 비행선으로 향해 도망치려던 그였지만 마지막 순간 거니 할렉에게 뒤를 잡히고 만다. 자신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는 거니를[16] 보고는 "누가 죽음에서 돌아왔나 봐라!"라고 말한 뒤 무기를 꺼내고 그와 1대 1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작중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싸움을 시작한 것이 무색하게 몇 합 지나지 않아 거니에게 압도당하고 결국 목덜미에 칼을 찔려 허무하게 사망한다.[17][18]

4. 기타



[1] 라반은 외가의 성이다. 하코넨 가문 사람치고는 개념인이었던 아버지 애불러드는 자기 집안 사람들의 잔혹성에 학을 뗐고, 랭키베일을 영지로 받은 후 가문과 연을 끊겠다는 표시로 성씨를 처가 쪽으로 갈아버렸다.[2] 참고로 작품 내에서 본명이 불리는 경우가 별로 없고 거의 '라반'이라고 불리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자기 가족들에게도 이름 대신 외가 쪽 성씨로만 불리는 신세인 것이다.[3] 오등작으로 따지면 백부인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보다도 두 단계나 높지만, 라반은 하코넨 가문의 백작이 아니라 하코넨 가문이 다스리는 특정 구역의 총독으로서 백작 작위를 받은 것이다. 애초에 오등작 최상위인 레토 공작과 최하위인 하코넨 남작이 대등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별 의미가 없다.[4] 악마같은 지배자라는 뜻이다.[5] 워낙 무자비하게 쥐어 패다 보니 사망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후 스파이스 저장고가 파괴 당해서 무리하게 무앗딥을 추적하려는 라반을 만류하는 모습으로 재등장해 죽지는 않았다. 이후 페이드 로타에게 조언을 하려다 페이드에게 죽었다.[6] 랭키베일에 있었던 시절부터 고래를 남획해 랭키베일의 밥줄인 고래모피 생산량을 반토막내는 짓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슨 말이냐면, 남획으로 단숨에 많은 고래모피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만큼 고래의 개체수가 급락하여 미래에는 고래모피를 구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남작도 독백으로 '뇌까지 근육으로 가득찬 탱크 대가리(Tank brain)'라고 쓴소리를 하는 장면도 있다.[7] 라반이 아라키스를 폭정으로 다스려 민심이 크게 떨어졌을 때 페이드를 보내 구원자로 칭송받게 만드려는 계획이었다.[8] 60년 동안 아라키스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쥐어짠다 해도 간신히 충당할 수준이라고.[9] 당시에 프레멘들이 하와트와 같이 있었기에 추론한 결론이다.[10] 게다가 참을성도 부족해서인지 남작이 아트레이데스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틈을 노려야한다고 했음에도 허락도 없이 독단으로 아트레이데스의 궁전에 암살자를 보냈다가 오히려 발각 당해서 분노한 공작이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사태를 초래하여 남작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하기까지 하였다.[11] 프로레슬러 시절 별명이 The Animal이기도 하고, 작중에서도 악역 연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배우가 배우인지라 타락한 드랙스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12] 부하가 총으로 쏴줘서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13] 무앗딥에 의한 병력 손실과 스파이스 수확기 손실이 보고되는 장면에서 뭔가 마시면서 등장하는데, 아무봐도 커피다. 이를 본 부하가 좀 쉬시는 게 어떠냐고 진언하다가 오히려 라반의 성질을 건든 탓에 얻어맞기만 한다.[14] 페이드 로타는 그 모습을 보고는 이제 쌤쌤이라고 말하며(이제 너도 나 때문에 수치스러워졌으니까) 그대로 자리를 뜬다.[15] 이때 동생인 페이드 로타와 잠시 눈이 마주치는데 둘은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헤어진다. 페이드 로타는 마치 어디가는 거냐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봤으나 라반은 망설임없이 자리를 뜬다. 반면 페이드 로타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다.[16] 라반이 거니의 가족들과 동료들을 죽였고, 거니의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남겼기에 거니는 전부터 유독 라반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웠다.[17] 라반은 이때 잉크덩굴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채찍을 꺼내드는데, 이 채찍에 맞으면 큰 흉터가 남으며 몇 년간 씻기지 않는 고통을 느낀다. 거니는 노예 시절에 이 채찍에 맞아 생긴 흉터가 있다.[18] 원작에서는 그냥 프레멘 대 사다우카의 전투에 휘말려서 죽었으나 영화에서는 거니 할렉에게 죽은 것으로 각색되었다. 참고로 거니 역을 맡은 배우가 조시 브롤린인데, 두 배우는 이전에 다른 프렌차이즈에서도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배우 개그가 성립되어버렸다.타노스에게 또다시 패배한 드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