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딕슨 마차도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2.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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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시절 거의 모든 상황에서 공을 처리할 수 있으니 수비를 강화하고자 하는 팀은 영입을 고려해볼만 하다는 멘트와 함께 20-80스케일에서 유격수로 60점, 2루수로 65점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종합 능력치가 60인 선수는 구단의 확실한 주전으로 감독 추천 등으로 올스타를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의 선수, 특정 수치가 65면 해당 능력치로 메이저리그에서 손 꼽히는 재능으로 골드글러브는 아니지만 매년 올스타를 노리는 선수 정도의 위치로, 수비력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2루수 중에서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풋워크 핸들링이 안정적이어서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갖추고 있어 송구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반사신경이 좋은지 수비 스타트도 매우 빠르다. 메이저리그에서 2015년 유격수로 179⅔이닝을 소화해 실책 2개를 범했고 2016년에는 표본은 적지만 유격수로 수비율 10할을 기록 했다. 2017년에는 1루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나서 9할 8푼대에 달하는 높은 수비율을 보여졌다. 2018년에는 2루수로 출전해 544⅓이닝을 소화하며 0.982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내야수로서는 작은 키도 아닌 데다 다리가 굉장히 긴 신체비율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유격수들과는 다른 풋웍을 보여준다. 긴 다리로 터벅터벅 움직이는 모습은 얼핏보면 내야에서 라면수비를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 반응 속도도 빠르고 글러브질이 뛰어나 공이 오는 곳으로 직접 가서 ‘몸 정가운데에 글러브를 놓고 타구를 처리하는 KBO식 정석 수비’와는 다르게 평범한 땅볼마저도 미리 가서 기다리기보다는 끝까지 천천히 움직이며 ‘발 앞쪽에 글러브를 뻗어서 처리하는 수비’를 보여준다.[1] 이런 수비 스타일은 글러브를 조금이라도 잘못 갖다대면 실책이 쏟아지듯 나오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지만, 마차도는 이러한 수비 스타일에 본인의 재능이 합쳐져 넓은 수비 범위로 까다로운 타구들을 유연하게 처리하며 실책까지 적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요약하자면 MLB 기준으로도 상위권의 수비력을 지닌 키스톤 내야수. 이는 다시 말하면 MLB 기준에서도 상위권 수비수였으니 KBO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희대의 야구 천재들만 모이는 MLB에서도 수비력 하나로 대수비 옵션으로 기용된 선수인 만큼 당연한 결과일지도. MLB와 KBO의 수준 차이를 확실히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유격수 수비로는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최상급 수비이나 팬들이 꼽는 단점은 팀 야수들을 너무 못 믿는다는 것. 사실 마차도의 심정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없는건 아닌데, 주변 야수들의 수비력이 하나같이 나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하다. 키스톤 콤비 2루수 안치홍은 그렇다 쳐도 나이가 들며 수비가 마구 퇴화하는 좌익수 전준우, 고교급 수비력인 3루수 한동희와 프로 경험이 부족한 나승엽이 주변에 있다 보니 그들이 잡아야 할 타구들도 억지로 처리하려 들고 있다. 대부분은 마차도 자신의 능력으로 커버가 되니까 다행이지만, 마차도도 사람인 이상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2021년 8월 20일 kt전에서 안치홍과 서로 앞다퉈 뜬공을 잡으려 하다 서로 부딪혀 놓치는 골때리는 상황을 들 수 있다.
3. 주루
발은 상당히 빠른 편이나 우타자이고 당겨치는 타구가 매우 많은 데다 병살을 피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다. 그래서 빠른 땅볼이 내야 정면으로 흘러가는 일이 많아 병살이 많다. 덧붙여 주루 센스 역시 좋지 못한데, 가끔 오버런을 하다가 횡사하면서 점수를 못 내고 분위기를 넘겨주거나 넘겨줄 뻔한 적이 적지 않다. 반면 슬라이딩 센스는 메이저리그급으로, 오버런을 하고도 팔이나 다리를 최대한 활용해 아웃 타이밍에 세이프를 받아내는 경우가 곧잘 나오고 부족한 주루 센스에 비해 도루 실패도 적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4. 타격
타격을 총평하자면 KBO기준 한 시즌 0.280 안팎의 타율과 10개 정도의 홈런을 쳐낼 수 있는 선수. 홈런 갯수에서 볼 수 있듯 준수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고 발도 느린 편이 아니라 2루타도 많은 편이다. 래리 서튼 감독 체제에서는 1번 타자로 출전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타선이 괜찮은 반면 투수가 약하며 무엇보다 창단 이후 제대로 된 유격수 하나를 제대로 키워낸 역사가 없는[2]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매 경기 안타성 타구를 막아내면서도 타격에서 나름의 활약을 해주는 마차도가 최적의 용병이라 할 수 있다. KBO에서 2번째 시즌을 치르는 현재, 팀 사정 상 매 경기 출장하다시피 하면서도 헤드샷으로 인한 공백 이외엔 이렇다할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다시피 하는 내구성도 장점.5. 그 외
시즌이 진행되며 BQ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필드에서 본헤드 플레이가 적고, 자신이 신청하는 비디오 판독의 번복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2021년 10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온 7-4-3병살에서도 전준우가 공을 놓친 다음 해야할 일을 양팀 선수와 코칭스태프+해설위원을 다 합해서 알고 있던 사람은 해설하던 허구연과 마차도 둘뿐이었다. 다만 주자로서 공격적이기보단 안정적인 베이스러닝을 선호해 주루 득점기여율(RAA) 수치는 0 미만이다.여담으로 남미,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의 워크에씩 문제로 고민했던 롯데 구단이지만 마차도의 경우 전혀 그런 문제가 없었다. 성실한 태도로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고, 재계약 불발의 이유도 롯데 구단이 거포 영입을 원해서였을 뿐이다.[3] 때문에 롯데 팬들도 마차도가 선수로서는 힘들겠지만 언젠가 코치로 롯데에 와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1] 팀메이트였던 안치홍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수비 스타일이다. 안치홍은 KBO식대로 대부분의 타구를 몸 정가운데 놓고 처리하는 수비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수비는 글러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다 보니 공에 글러브를 대는 타이밍이 늦어지면 곧바로 실책으로 이어지며, 특히 타구 속도가 빠른 MLB에서는 이런 유형의 수비가 거의 통하지 않아서 마차도와 같은 수비 스타일이 오히려 정석에 가깝다.[2] 굳이 롯데가 그나마 잘 키운 유격수를 꼽자면 김민재와 박기혁 정도.[3] 결국 2022년 새 용병으로 DJ 피터스를 뽑았지만, 피터스는 공갈포 모드만 발동하다가 중도 방출당하면서 롯데 팬들의 속을 썩였다. 그나마 대신 들어온 잭 렉스가 잘 치긴 했으나 이마저도 반 시즌 반짝으로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