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4일부터 2015년 4월 2일까지 미국의 홍역 발병 현황. 하늘색 점(●)이 디즈니와 연관된 홍역 발병 사례다. 어두운 하늘색 점(●)은 디즈니와 연관성 없음, 흰색 점(
●
)은 디즈니와의 연관성 불명을 의미한다.출처는 CDC
1. 개요
Disney Measles Outbreak2015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역 전염 사태.
2015년 2월 말까지 진행되었다. 이름에 디즈니가 들어간 이유는 최초 발병지가 디즈니랜드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 발생과 진행 과정
2.1. 2015년 1월
2015년 1월 초 미국에 거주하던 9명에게서 홍역이 발병한 것이 발견되었다. 환자들의 공통점 중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 때문에 최초 발병지가 디즈니랜드인 걸로 추정되었고 이에 언론들은 디즈니 홍역 사태(Disney Measles Outbreak)라고 이름 붙였다. 보건 당국은 홍역 보균자가 디즈니랜드에 방문했던 것이 발병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 환자들 중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홍역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다만 8명 중 2명은 나이가 너무 어려 백신을 맞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10일 5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었으며 모두 디즈니랜드에 방문한 적이 있어 발병 근원지가 디즈니랜드로 기정사실화되었다. 5명 중 1명은 콜로라도 주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 #디즈니랜드 사태가 터진 지 약 1주일이 지난 1월 14일 유타 주, 워싱턴 주에 이어 애리조나주에서도 홍역이 추가로 발병하여 미국 내에서만 26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 홍역의 강력한 전염성 때문에 미국 서부 지역은 거의 비상 상황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1월 20일 디즈니 직원 5명도 홍역에 걸린 것이 발견되었다. # 한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문제의 홍역 바이러스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
23일 홍역에 감염된 사람이 51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홍역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지만 미국 내 백신 반대 운동 때문에 홍역 백신을 맞는 사람이 늘지 않자 CDC가 골머리를 앓았다. #
27일 홍역이 오리건, 애리조나, 네브래스카로 확산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감염 환자도 88명으로 늘어나 홍역이 사그라들 기미는 커녕 오히려 계속 퍼져나가던 상황이었다.#
30일 최소한 10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슈퍼볼 경기를 앞둔 애리조나의 보건 당국은 홍역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
31일 백악관에서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홍역 예방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2.2. 2015년 2월
홍역에 걸린 한 대학생이 기차를 타고 뉴욕 맨해튼에서 기차로 여행한 것이 확인되어 동부에서도 홍역이 확산될 것이 우려되었다. #월트 디즈니의 CEO에 따르면 홍역 사태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의 관람객 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고 한다. #
3일 워싱턴 D.C.에서 홍역 감염 환자가 발생했지만 해당 환자는 디즈니 사태가 아닌 해외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이라고 한다. #
7일 시카고의 교외에 있는 보육원에서 영아 5명이 홍역에 집단 감염되었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국 전역에 있는 보육교사들에게 홍역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 환자들 중에는 생후 1년도 안 된 영아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9일 홍역 환자가 17개 주 121명으로 증가했으며 그 85%가 디즈니랜드에서 비롯됐다고 연방질병통제센터가 발표했다. #
16일 캐나다의 청소년 캠프에서 홍역 발병 환자가 발생하여 디즈니랜드에서 발생한 홍역이 캐나다까지 퍼진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낳았다. #
CDC의 연구 결과 미국에서 퍼진 홍역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과 동일한 바이러스라고 한다. # 하지만 같은 종의 바이러스는 이미 지난 6개월 간 14개국에 퍼져 있었기 때문에 디즈니랜드에 흘러들어온 홍역 바이러스가 필리핀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확정할 수 없다.
24일 캘리포니아에서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홍역 환자가 123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정계에선 '백신 의무화'를 놓고 양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정면충돌하면서 홍역 백신이 정치 이슈화되었다. 공화당측은 백신 접종 여부는 부모에게 맡기자는 반면 민주당은 백신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며 의무화를 옹호한 편이다. # 한편 미국과 마찬가지로 홍역이 확산된 독일 당국은 현재 독일 내 홍역 환자 중 2명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홍역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였다.[1] 이쪽도 역시 백신 의무화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
2.3. 2015년 2월 이후
2015년 2월 8일 이후 디즈니발 홍역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한 홍역 감염 사례가 계속 등장하였다. CDC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1월 4일부터 4월 2일까지 159건의 홍역 발병 사례가 나왔으며 이 중 111건이 디즈니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3. 경과
2016년 9월 27일 아메리카 대륙이 세계 최초로 홍역 소멸 지역이 되었다고 세계보건기구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발표했다. #'홍역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됐던 미국에서도 2019년 들어 ‘Anti-Vaxxers’, 즉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몇몇 멍청한 부모들 때문에 홍역으로 골치를 앓았는데 당시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에 했던 홍역 소멸 선언이 성급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결국 워싱턴주는 워싱턴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스 미국이 1992년 이후 최악의 홍역 사태로 인해 뉴욕과 워싱턴주 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등교 제한뿐 아니라 퇴학까지 경고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에 따라 초중고생의 대량 유급·퇴학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늦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하며 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거나 아예 다른 주로 이사해야 한다. 그러나 10월 3일 기준으로 뉴욕에서는 2만 6000여명의 학생, 워싱턴주에서 6000여명의 학생이 아직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4. 원인
간단한 예방 접종만으로도 예방 할 수 있는 전염병이 선진국, 그것도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퍼진 원인으로 미국에서 유행하는 반(反)예방 접종 운동이 지목되었다. 실제로 최초로 발병한 9명의 환자 중 8명[2]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 #실제로 CDC의 추가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디즈니 홍역에 노출된 인구의 50~86%만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인구의 95~99%가 백신 접종 상태여야 집단면역을 통해 이런 전염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5. 기타
홍역은 한번 예방 접종을 받으면 사실상[3] 걸릴 일이 없는 병인지라 선진국에서는 거의 박멸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취급되었고 특히 미국은 2000년에 미국 내 홍역 바이러스의 소멸을 선언한 바 있어 더더욱 주목받았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는 홍역의 소멸 선언으로 더 이상 홍역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터진 홍역을 막으려다 예산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다.백신이 해롭다는 사이비과학을 맹신하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에서는 이 사태가 비 접종자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면서 이 사태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 중 비접종자(약 30%)가 접종자(약 70%)에 비해서 적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는데 '접종자 대비 접종했는데 홍역에 감염된 사람'과 '비접종자 대비 접종하지 않았는데 홍역에 감염된 사람'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므로 안예모의 주장은 틀렸다. # 쉽게 말해서 국도에서 200km/h 이상으로 달리다가 사고가 난 차의 수가 200km/h 이하로 달리다 사고가 난 차의 수보다 작으므로 국도에서 200km/h 이상으로 달리는 것은 사고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자세한 건 홍역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