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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의 특징을 정리한 문서이다.2. 시청률
- 일단 첫 회 시청률은 10.3%로 다른 월화 드라마의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괜찮은 편이었고[1], 이런저런 논란 속에서도 잘 버티다, 1월 11일 방송 이후 경쟁 드라마들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마지막회는 17.2%로 종영. 주요 시청층이 10대와 20대였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이 시절의 학원물 드라마가 대부분 망한걸 생각하면 이례적인 대성공. 당장 주인공들부터가 아이돌 멤버들로만 구성이 돼있으니 다들 처음엔 연기력 걱정부터 신파적인 스토리 등 별반 기대 안 하고 보았지만 김수현의 연기력과 스토리 또한 탄탄한 구성으로 잘 살렸다. 무엇보다 캐릭터간의 설정과 성장기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 사실 편성 운도 어느 정도 본 편인 것이 동시간대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은 탄력은 받은 상태였고, 한달 가량먼저 종영되었다. 아테나는 시작은 주목 받았으나 점점 무성의한 발연출과 정우성의 연기력 문제와 현실성을 잃고 엉성해지는 전개에 시청률이 하락했다. 뭐 그래도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는 역전의 여왕이 종영후 동시간대 1위 획득.
3. 인기 및 영향
-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TV에서 방영하는 청소년 드라마들이 본격적으로 촌티를 벗기 시작했다. 드림하이 이후에 방영된 청드와 이전에 방영된 청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드림하이 이전에 방영된 청소년 드라마들은 스케일이 크면 클수록 유치하기 그지없었다. 대표적으로 꽃보다 남자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유치하디 유치한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2]
- 그러나 드림하이부터는 스케일을 크게 해도 유치하고 촌티나는 드라마가 아니게 되었다. 그당시에 유명했던 연예인을 마구 캐스팅해서 만들었고 예고가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과장되보이지 않았다.
- 드림하이 이후에 방영한 청소년 드라마인 학교 2013은 일진의 존재를 미화시켜서 중2병이 주를 이루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러려니 넘기는 평가가 많았으며, 하이스쿨 러브온, 발칙하게 고고는 청소년 특유의 청춘을 너무 과장해서 표현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더는 별다른 혹평이 없게 되었다.
4. 캐스팅 관련
- 박진영과 배용준이 손을 잡은 프로젝트로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결국 구체화되어서 등장했다. 사실 까고보면 어마어마한 캐스팅인데 우선 JYP와 키이스트라는 기획사의 수장인 박진영과 배용준이 직접 드라마에 출연했고, 미쓰에이의 수지, 김수현, 2PM의 택연과 우영, 티아라의 은정, '좋은 날'로 막 톱스타로 박차오른 아이유, 엄기준, 이윤지 등이 출연했다. 게다가 첫 회부터 김현중, 조수미, 송해, 박휘순 등 카메오도 어마어마하다. 나중에는 닉쿤, 구준엽, 주영훈, 황찬성, 전현무, 미쓰에이, 2AM, 달샤벳 등도 나왔다. 다만 아이돌 캐스팅으로 일부의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드라마 내용이 예고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직 가수가 캐스팅되는건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후 초반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다행히 후반부엔 다들 연기력이 많이 안정되어졌다. 비쥬얼들도 좋아 아이돌 팬들에겐 경사날 드라마. 오히려 아이돌들이 출연한다고 작품성이 도리어 저평가된 경향이 있는데,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도 이들의 디테일한 내면 변화와 떡밥 회수를 동시에 진행하며 꽤나 입체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어 이후 2까지 제작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덕분인지 일본에선 드림하이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제작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사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신인이나 다름없던 김수현이나 연기 데뷔작이던 수지 등 일종의 장래성만 보고 과감하게 캐스팅한 케이스가 꽤 많았는데, 이후 톱스타로 성장한 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도 한 드라마였다고 볼 수 있다.
5. 기타
라인업과 당시 성공한 드라마 시청률에 비교하면 크게 흥행한 편은 아니었지만, 단단한 코어 팬층을 가진 드라마였다. 특히 지금와서 여타 학교 드라마와 비교하며 호평이 많다. 또한, 주연진과 제작진이 말 그대로 '드림하이'를 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3]여타 학교 드라마와 많은 차이점을 가졌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어낸 주요소다.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예술 고등학교라는 점부터 근본적인 차이를 지닌다. 학생들이 가진 목표도 공부를 통한 입시에서, 연습을 통한 데뷔로 다르다. 그래서 틀에 잡힌 모습[4]은 없고 자유로운 환경[5] 이 많이 노출된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학생의 실력에 따라 교육의 차별이 없지만 본 드라마에서는 교육에 완벽한 차별이 존재한다. '입시반' 학생은 연습실 사용이 불가하고, 선생님에게 예술 교육을 받을 수도 없으며 각종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불이익이 있다. 그래서 입시반에 속한 주연진은 데뷔보다도 먼저 예술반에 들어가려 기를 쓰고, 또 예술반에서는 데뷔를 하기 위해 기를 쓰는 더 많은 시험대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살린다. 아무래도 예술 고등학교다보니 등장인물의 노래나 춤이 각 화마다 등장해, 지루한 장면도 적은 편이다. 또 단순히 숫자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로 각 등장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에서 오는 쾌감도 있다.
대게 학원물의 경우는 각 등장인물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공부를 하는 건 어쩌면 기본 베이스인 셈이다. 또한 많은 드라마들이 입시에서 뒤쳐진 학생들을 비추는 경우가 많아서 그들이 공부를 위해 악바리처럼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그런데 드림하이에서는 정말 악바리처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달려간다. 고혜미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윤백희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후, 백희를 이기려 기를 쓴다. 삼동 또한 자신의 뒤쳐지는 실력을 올리기 위해 새벽마다 연습하고.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자신의 꿈으로 머릿 속이 꽉 차있다.
각 등장인물이 각자의 서사를 갖고 있고 입체적이며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성도 단순하지 않다. 등장인물마다 성장하는 부분이 다르다. 고혜미는 실력[6]이, 제이슨과 김필숙은 무대와 가수를 대하는 자세, 송삼동은 실력[7] 각 인물에게 주어진 서사도 재미를 더했다. 혜미는 무려 조수미와 무대를 함께할만큼 인정받는 성악가에서 기린예고 오디션에 처참하게 탈락하는 고초를 겪었고, 송삼동은 가수에게 치명적인 이명을 얻게 됐다. 진국은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다. 주어진 상황을 버텨내며 비로소 진정한 가수로 거듭났다.
많은 명곡을 낸 드라마이기도 하다. 메인 테마곡인 'dream high'는 물론이고 아이유가 부른 'some day'도 음원차트 1위를 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호평 요인이자 구세주 그리고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이는 다름아닌 김수현이다. 드림하이는 드라마이지만, 아이돌로서의 역량도 필요한 어쩌면 어려운 드라마다. 배우진들로 구성하자니 제작진은 노래 실력과 춤에 많은 시간을 써야하며,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출연하기 꺼린다. 즉, 노래가 어느정도는 가능하며 춤과 노래를 보충해서 배울만한 연기 잘하는 배우가 캐스팅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걸 김수현이 해냈다.
춤과 노래 뿐 아니라 연기도 월등했다. 삼동은 노래를 꽤 하는 걸 인지하고는 있었어도 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다. 이런 인물이 가수에 대한 열정을 갖고 기를 쓰다가 이명이란 병에 좌절한다. 결국엔 드라마에서 찾으려던 K까지 되는 복잡한 연기를 잘 전달했다. 특히 무대에 올라 'Dreaming'을 부를 때, 음을 맞추지 못하다가 혜미를 통해 음을 맞추어 완벽한 무대를 완성한 장면은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즉, 김수현은 이 드라마를 통해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가장 크게 성공했고, 드림하이도 김수현을 통해 드라마 수준을 올려놨으니 서로에게 완벽한 윈윈이다.
그렇다고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나 김수현을 제외한 주연진들의 연기력이다. 주연 여섯 명[8] 중 배우는 겨우 한 명이었다. 심지어 이 중 본 드라마가 데뷔인 사람도 수지, 아이유, 우영으로 세 명이나 된다.[9]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에 가장 많은 비판 여론을 형성한 주된 이유다.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보다'는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좋은'연기를 보여준 건 아니었다. 아이유나 우영은 큰 시련이나 감정 폭이 적어 비교적 괜찮아 보이긴 한다.
6. 여담
- 한 겨울에 촬영하는데 난방 시설이 하나도 안 갖춰져있었는지, 설정은 실내라면서 연기자들 입에서 입김이 계속 나와 지적 받기도 했다. 오죽하면 기린예고가 아니라 입김예고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 어째 이름이나 설정이 개그스러운 게 많다. 오토바이 번호가 4885라든가[10], 이름이 조인성 등.
- 수지와 아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친해졌는지 이후 연예계 절친으로 통한다. 택연, 수현, 은정도 1988년생 동갑이라 꽤 친했다고 한다.
- 송삼동 역의 김수현과 윤백희 역의 함은정은 모 신발 광고에서 댄스 대회에 도전하는 남녀로 출연한다. 묘하게 그 광고에선 커플로 엮여서 드림 하이와 대조를 이루는 듯. 함은정은 드림하이 콘서트에서 김수현이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드림하이 중심 촬영지였던 고양/파주/김포 시민들을 대상으로 드림하이 플래쉬몹/댄스 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면 드림하이2와 뮤지컬 버전인 드림하이(가칭)에 출연 기회를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 10화 수학여행 편에서 일본의 송삼동 현지인 친구인 켄(코바야시 유타카)은 고향으로 돌아가 스트리트 댄스 팀의 리더가 되었는데 모 마스코트 축생 비스무리한 놈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가면라이더가 됐다 카더라.
- OST에 JYP 소속 가수의 노래가 많이 나온다. 드라마 상에서 수지와 우영이 부른 노래(원곡 준케이) 등. 애초에 JYP와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다.
- 어째서인지 K펜던트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계속 돌고 있다. 펜던트의 이동 경로는 정하명 → 윤백희 → 고혜미 → 윤백희 → 고혜미 → 송삼동 → 진국 → 고혜미 → 송삼동...더 황당한건 펜던트 소유자들이 다 결과가 좋다.
- 드림하이가 종영된 뒤, 해당 드라마에서 입고 있던 교복이 실제 교복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모양. 실제로 성서중학교, 천안가온중학교, 인천초은고등학교, 일산대화고등학교, 순천복성고등학교 등등 몇몇 학교에서 드림하이에 나온 교복과 유사한 교복을 입고 다닌다.
- 이 뒤로 드림하이를 dream high로 만들어 진로 관련 선생들은 제목에 드림하이가 꼭 들어간다. 아예 학교 표어를 그렇게 정한 학교도 있다.
- 일본 아이돌 STU48의 멤버 타키노 유미코가 재미있게 봤던 한국 드라마라고 한다.
- 트와이스의 사나(TWICE)가 열심히 챙겨 보았다고 한다.
- 1화 맨 처음 화면, 그러니까 드림하이의 진짜 맨 처음 화면에 나오는 아나운서는 민경욱이다. 민경욱은 2011년 1월 1일부터 KBS 9시 뉴스의 진행을 맡았고, 드림하이는 2011년 1월 3일 KBS 9시 뉴스가 끝나자마자 2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 사제지간으로 출연했던 택연과 엄기준은 방송 10년 후 빈센조와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둘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등장한다.[11] 빈센조와 펜트하우스 시즌 2는 방영 시기도 거의 같았고 시간대도 토요일 한정으로 비슷했기에 해당 시간이 되면 이 드라마의 유튜브 다시보기 댓글창에서 바벨 그룹 회장 vs JKING 홀딩스 회장이란 드립이 유행하곤 했다.
- 출연한 배우들도 대부분 잘됐지만 스태프들 역시 잘 풀린 드라마이다. 박혜련 작가는 드림 하이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의 히트작을 냈으며 연출을 맡은 이응복은 학교 2013, 비밀로 호평을 얻다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이 연달아 대박이 났다. 그리고 공동연출인 김성윤 역시 드림하이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로 대박을 쳤다.
- 에티켓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1] 아테나는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15%까지 내려왔고, 역전의 여왕은 13%대에서 유지 중이었다.[2] 물론 꽃보다 남자의 경우, 등장인물의 나이만 고등학생이지 하는 행동은 여느 40대 부자 아저씨들이랑 동일하게 행동하며 외모로 학교 내의 서열이 갈리는 설정이 주를 이룬다.[3] 또한 절대로 다시 캐스팅 할 수 없는 드라마로 불린다.[4] 시간표에 맞춰 수업을 듣고, 급식을 먹거나 하교하는 모습이다.[5] 한 화에서 학생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기가 정말 드물다.[6] 성악으로 노래 실력이 다져져 있었지만, 노래에 감정을 전혀 넣지 못해서 듣는이에게 울림을 주지 못했다[7] 노래 실력은 일반인에 비하면 훌륭했지만, 제이슨에게는 비교도 안될만큼 부족했다. 춤은 아예 추지도 못하는 수준이었다.[8] 수지, 김수현, 옥택연, 아이유, 우영 , 함은정[9]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로 공식적으로 데뷔했지만 연기력으로 대차게 까였다. 함은정은 1995년에 데뷔했고 꽤 많은 경력을 갖고 있다.[10] 같은 작가의 후속작인 너목들에서도 4885가 잠깐 등장한다.[11] 사이코패스에 사디스트 성향이 있다는것까지 공통인데, 엄기준이 맡은 주단태는 어린 시절 당했던 갖은 수모에 대한 복수심으로 각성한 한편, 택연이 맡은 장한석은 어린시절부터 학교 친구를 재미로 죽이는 등, 태생부터가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