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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도입부3. 이 선생을 잡기 위해4. 브라이언의 등장5. 결말
5.1. 결말에 대한 추측

1. 프롤로그

현재 시점, 설원의 도로. 한 남성(나중에 조원호로 밝혀짐)이 볼보 XC60의 주유구에 급유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휴대전화 화면에 발신이 이루어지는 어디론가로 떠난다.

2. 도입부

때는 바뀌어 과거 시점, 서울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고있는 도입부의 남성 서울동부경찰서 마약팀장인 형사 조원호(조진웅)에게 차수정(금새록)이라는 마약을 했던 불량소녀가 다가와서 이런 데서 밥을 먹냐고 핀잔을 주며 뒷담화를 하는 여고생들에게 욕바가지를 한다.[1] 그러자 그 여고생들은 겁먹고 햄버거 가게에서 다 밖으로 나가 버린다. 여고생들을 쫒아낸 수정은 그 썅년을 왜 만나야 하냐고 묻고, 원호는 마약 조직의 이 선생과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한다. 수정은 용산역에서 2시간이 걸리는 터미널로 향하여 픽업한다는 마약 조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용산역에서 9시에 만나자고 한다.

용산역의 TV에서는 재계의 거물 이우해운의 회장 이학승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기다린 원호였지만 약속시간에서 11시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던 도중 문자 연락을 받고 수정이 위치한 주차장으로 가지만, 수정은 치명상을 입고 있었다. 황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수정은 영수증에 다잉 메시지로 8을 그린 뒤 사망한다. 상관은 이 사건으로 원호를 질책하며 수사에서 손 떼라고 명령하지만, 원호는 이 선생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거라며 꼭 이 선생을 잡을 거라고 말한다.

한편 마약 조직의 마케팅을 담당하던 오연옥(김성령)은 마약 공장으로 향하던 도중 공장이 폭발하지만 간일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다. 오연옥은 급히 현장을 빠져나가 경찰서의 마약반으로 향해 일부러 자수하며 원호를 만난다. 원호팀의 수사대원들은 폭발 현장에서 의식불명의 남성(서영락)과 부상을 입은 개를 발견한다. 이 개는 서영락이 키우던 애완견. 오연옥은 원호에게 이 선생이 신종 마약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새로 짜기 위해 오연옥을 비롯한 간부들을 죽이려고 했으며 모든 걸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라 말한다. 뉴스 보도에 등장한 이우그룹의 이학승 회장은 이 선생의 스승이었다고 말하고 이 선생이 이학승을 죽였다고 말해준다. 이때 반지를 끼고 있는 이 선생의 실루엣이 지나간다. 그러나 자신도 이 선생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는 오연옥. 아는 것은 오직 이름뿐이라고 한다. 이 선생의 이름을 밝히기 전, 오연옥의 운전기사도 폭발에서 살아남았다는 말을 하며 자신은 당뇨로 인해 지금 식사를 해야겠다고 말하고 해장국을 시킨다.

그러나 오연옥은 해장국을 먹던 도중 급사하고 운전기사가 가져온 약은 인슐린 농도가 더 센 바꿔치기 된 약임을 확인한다. 근데 당연히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약이라고 해도 쌀밥을 먹으면 즉시 혈당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그 와중에 저혈당증이 와서 사망하는 건 불가능하다. 또한 쌀밥이 혈당을 올리는 속도보다 약이 혈당을 내리는 속도가 더 빨랐다면 식사하지도 못하고 진작에 사망했을 것이다. 적당히 영화적 허용이라 봐야할 것이다.

3.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한편 영안실에서 서영락(류준열)의 신병을 확보한 원호는 자신의 어머니 육필순의 시체를 확인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다. 취조실에서 질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서영락은 원호에게 개가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반응을 보인다. 원호는 서영락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개의 상태를 확인시켜준다. 개 이름이 뭐냐는 수의사의 질문에 서영락은 진돗개[스포_개]라고 말하나, 수의사는 “(종이)진돗개가 아닌데...”라며 피식 웃는다. 서영락이 “이 선생님이 이러신 거라고요?”라고 재차 묻고 원호는 이 선생을 잡자며 서영락을 포섭해 팀으로 끌어들인다.

서영락은 이 선생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 동안 조직의 연락책 역할을 해 왔으며 조직이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최고 마약조직의 보스이자 아무도 정체를 모른다는 전남 목포 태생 화교인 길림성의 마약상 진하림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에 원호와 팀은 이 선생 조직에서는 진하림을 모르고, 진하림 조직에서는 박선창을 모른다는 것을 통해 진하림에게는 이 선생 조직의 중간관리자인 박선창으로 위장하고, 박선창에게는 진하림으로 위장해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

진하림과 거래를 하기로 한 시간 우선 진하림에게로 향하는 원호와 영락. 진하림(김주혁)은 원호와의 첫 만남부터 피에 젖은 손[3]으로 악수를 청한다. 그와 대면한 원호는 진하림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그의 정부인 보령에게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넥타이핀을 들킬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보령이 넥타이핀을 짝퉁이라고 와인에 버려버리는 바람에 추가적인 감시는 실패한다. 감시 카메라가 실패로 돌아가자 원호는 시계를 이용해 도청으로 전환하고 원호와 진하림은 눈알을 넣은 술을 마신다.[4] 신경전은 계속되고 원호는 신종 마약 라이카를 소개한다. 다만, 마약을 흡입한 진하림과 보령은 나름 마음에 들어한다. 등장부터 정신병자 같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라이카를 흡입한 이후 더욱 광기에 휩싸여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주혁과 진서연의 명연기가 드러나는 장면. 이후 약의 원료를 공급하기로 한다.

무사히 진하림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이번에는 24층에서 마약 수사팀의 팀장 원호와 같은 팀의 여형사 소연(강승현)은 진하림 부부로 위장한 채로[5] 서영락이 소개한 박선창을 만난다. 원호는 진하림이 보여준 것과 비슷한 태도로 박선창을 대한다. 부하가 숨지 못하고 우왕좌왕하자 유리컵으로 내리쳐 나가게 하고 피가 손에 묻는 걸로 시작한다. 임기응변에 불과했지만 결과적으로 진짜 진하림같은 모습으로 박선창을 맞이하는데 성공한다. 서영락에게서 가짜 마약을 소개받아 거짓으로 흡입하는 모습을 보이려던 원호에게 박선창이 광택이 왜 이러냐며 어느 공장에서 가져온 건지 품질을 따지며[6] 확인해 보려 하나 소연이 약 위에 와인을 엎어버리고 실수인 척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긴다.

그러나 박선창은 자신이 가져온 진짜 라이카와 중국인의 입맛에 맞췄다며 더 약효가 강한 신종 마약을 함께 권하고, 당황한 서영락이 박선창의 팔까지 잡아가며 그를 만류해 자칫 거래 자체가 틀어질 위기에 처하자 원호는 결국 마약을 남김없이 흡입하고[7] 그 부작용으로 원호는 약 기운에 총구를 들이밀며 박선창을 협박하는데 근데 약기운에 저지른 미친 짓이 진하림이 실제로 하던 행동과 비슷하게 되어서 오히려 위화감이 덜하다(...). 박선창도 완전히 쫄아버리며 기선제압 당했다. 간신히 이성을 되찾아 죽이진 않고 룸으로 들어간다.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영락은 먼저 선창에게 룸에서의 행동(고작 연락책이 중간보스에게 손을 댄 것)을 사과하고 그런 영락에게 선창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원호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마약 흡입으로 인해 바닥에 쓰러져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다. 동료 형사들이 원호를 얼음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넣어 약 기운을 빼는 동안 원호는 수정의 환각을 보게 되고, 서영락이 원호를 물에서 끌어올려 각성제를 주사한다. 죽을 뻔하다 다시 깨어난 원호는 영락에게 왜 박선창을 자극했냐며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행동도 생각도!”라고 말하자 서영락은 환각에 대해 꿈을 꾼 것이라고 얘기하며 “저 없인 아무것도 못하시잖아요.”라고 말한다.

다음 날, 진하림의 부하들에게서 약의 원료를 공급받은 서영락과 마약 수사팀은 트럭 차량을 태안의 소금 공장으로 가져간다. 인천 마약 공장이 폭발로 사라져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서영락과만 대화가 통하는 농아 남매가 있는 공장으로 향한 것. 오른손이 박선창에게 잘린 농아 오빠 동영(김동영)과 여동생 주영(이주영)이 반갑게 서영락을 맞이하고 식사를 차려주는데, 밥상에 숟가락을 꽂는 서영락을 보고 육필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농아 남매와 마약 공장 사람들은 육필순의 제사를 약식으로 치러주고 원호는 부하 형사에게 육필순의 가족 사진을 받는다. 원호는 밤중에 서영락을 불러내어 현재의 서영락과는 너무나도 다른, 또 다른 서영락의 어린 시절 사진[8]을 보여주고 너 누구냐고 묻는다. 서영락은 자신이 바나나와 마약을 밀수하던 컨테이너에 실려 육필순과 만나게 되었고, 본래 서영락은 사망한 상태였으며 사망신고를 하지 않다가 자신이 서영락의 이름으로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저는 서영락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는 그때 마약 공장 근처로 의문의 차량들이 등장하며 일단은 영락을 내보낸다.

4. 브라이언의 등장

의문의 차량에는 박선창과 경호원들 그리고 새로운 인물 브라이언(차승원) 이사가 타고 있었다. 브라이언은 서영락을 회유하고 위로하며 화가 나고 힘들 때 내게는 기대도 된다고 말한다. 박선창이 서영락의 주머니에다 의문의 흰 봉투[9]를 넣어주고 떠나려던 그때 서영락이 묻는다. “이 선생님이 주신 겁니까? 이 선생님이 저를 아세요?” 그 말에 잠시 멈춰선 브라이언은 서영락을 잠깐 쳐다보더니 대답 안하고 그냥 혼자 차에 타서 조직원들과 마약 공장을 떠난다. 그리고 박선창은 브라이언이 가자마자 서영락을 때리며 그에게 경고를 한다. 곧 브라이언은 박선창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부터 서영락 없이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경찰의 조사 결과 브라이언은 이우해운 회장 이학승의 둘째아들 이인무로,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신도에게 강제로 약을 투입해 심장마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업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그리고 원호는 브라이언이 있는 사진을 통해 8을 90도 회전시킨 무한대의 기호 ∞를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수정이 다잉 메시지로 남긴 8이 사실은 무한대 기호였으며, 따라서 브라이언이 이 선생과 깊게 연루되어 있다고 믿게 된다.

박선창은 직접 이우그룹 빌딩을 찾아가 브라이언에게 서영락이 아직은 필요한 존재라 서영락 빼고 일을 진행하기는 불가능 함을 어필한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여기 찾아오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어겼다며 박선창의 얼굴을 수 차례 가격하여 피떡으로 만든다. 브라이언은 믿음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강제로 그에게 아멘을 시키고 돌아간다.

서영락은 약을 이 선생에게 먼저 전달하기 위해 원호와 부하 형사와 만나지만 그때 진하림의 부하들과 보령이 나타난다. 보령은 원호와 부하 형사 덕천, 서영락에게 천을 씌워 진하림의 아지트로 데려간다. 진하림은 굴을 까먹으면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사람을 끝까지 의심하기 때문이라며 왜 약속된 거래 날짜 전날에 움직였냐며 그들을 심문한다. 약에 취해서 미쳐 날뛰던 첫 모습과는 달리, 이때는 약에 안 취해서 말과 행동이 멀쩡하고 사고도 이성적으로 한다. 그러다 옆에 있는 부하 형사 덕천을 가르키며 이게 이 선생인가 하고 묻고, 원호가 아니라고 하자 냅다 그에게 총을 쏘고는 이미 빼앗은 경찰 신분증을 꺼내어보이며 짭새임을 눈치챘다고 말한다. 이때 원호는 애원하지도 않는 말투로 “살려주세요.”라고 상황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고, 진하림이 어처구니 없어 하는 타이밍을 노려 앞 탁자에 놓인 펜으로 진하림 부하의 다리를 찌르고 총을 빼앗아 총격전이 벌어진다. 총격전에서 불리한 진하림은 부하를 고기방패로 삼아 유리한 지형으로 이동한다.

한편 태안의 농아 남매가 있는 마약 공장을 진하림의 부하들이 습격하자 총격전이 일어나고, 당황한 원호의 부하 형사 동우와 정일이 마약공장에 가지만, 진하림의 부하들은 이미 무장하고 있던 농아 남매에 의해 정리된 상태였고 마침 농아 남매가 설치한 폭탄이 터지며 동우가 사망한다. 농아 남매는 공장에 침입해온 진하림의 부하들을 죽이기 위해 폭탄을 설치했지, 경찰인 동우까지 끌어들일 생각이 없었겠지만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다.

진하림의 아지트에 있던 원호는 방탄복을 입어 실은 사망하지 않았던 덕천을 깨운 뒤 총격전 끝에 진하림을 죽이고, 서영락이 보령의 손에 라이카 샘플을 몇 개 쥐어준 뒤[10] 아지트를 빠져나온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덕천은 정일에게 동우가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에 전화를 이어받은 원호는 영락에게 왜 농아 남매가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는지 추궁하고, 영락은 남매 중 오빠의 손목이 잘리는 사고 이후 총기와 사제 폭탄을 모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사용 할 줄은 몰랐다고 얘기한다.

경찰서로 돌아간 팀은 여전히 영락에게 도움을 받으려는 원호와 동우의 죽음이 서영락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덕천이 마찰을 빚고, 덕천이 팀 잔류를 거부하고 떠난다. 분노한 원호는 “저 믿지 않으시죠?”라고 말한 서영락의 얼굴을 치고선 애초부터 널 믿지 않았다고 하지만, 영락은 괜찮습니다. 전 팀장님을 믿으니깐이라며 계속 협조한다. 브라이언을 이 선생으로 간주하고, 그를 잡기 위해 소연과 팀을 짜다 정일의 설득으로 돌아온 덕천과 재합류해 박선창과 브라이언이 있는 용산역으로 향한다.

5. 결말

용산역으로 향한 원호와 소연은 진하림과 보령으로 변장하여 용산역 상층부에서 브라이언을 만나며, 그 과정에서 박선창은 서영락을 데리고 모처에서 입을 막고 의자에 결박한 후 약을 주사하려 한다.

브라이언은 원호에게 용산역 경부선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풍경이 아름답지 않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고, 드디어 브라이언과 정면으로 대면한 원호는 자기는 이 선생을 만나러 왔다고 따지며 말한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원호랑 함께 소파 의자에 앉고, 원호는 브라이언이 내미는 약을 보고 "네가 이선생이라는건가?"라고 묻고, 브라이언은 "뵙고 단번에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제가 바로 이 선생입니다."라고 밝힌다. 이때 브라이언의 손에 낀 반지에 ∞ 문양이 새겨진 것이 뚜렷이 나타난다. 초반부에 차수정이 죽기 직전, 원호한테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 '8'과 똑같이 일치하고 범인이 '브라이언'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강하게 드러내는 장면. 브라이언의 반지를 본 원호는, 차수정의 살인범이 브라이언임을 확신하게 되고 곧바로 원호는 크게 분노하면서 브라이언에게 심각한 말투로 "한 사람에 대해 계속 집착하다 보면 자기도 모를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근데 난 왜 와닿지가 않냐?"라고 말하며 계속 브라이언의 심기를 건드린다. 원호를 진하림으로 알고 있던 브라이언은 돌변한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회장님이 깬 판이라며 경호원들을 호출한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엘리베이터에서 무언가를 담은 통이 올려진 카트를 여성 직원이 밀면서 등장한다. 그녀가 울먹거리며 "이 선생님께서 보내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어 통안에서 전화 벨이 울린다.

원호는 "네가 보냈다잖냐, 근데 네가 몰라?" 라고 따지지만 브라이언은 모르는 눈치. 진짜 이 선생은 브라이언이 아니라는 증거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절단된 팔[11]이 선생이라는 글이 액정에 뜬 채로 전화가 오고 있었다. 브라이언과 원호 모두 무슨 일인지 어안이 벙벙할 찰나, 원호가 전화기를 들어 받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연막탄이 날아오고 방독면을 낀 무장 괴한들에 의해 총탄 세례가 쏟아진다. 이 선생의 전갈을 전한 여성 직원이 제일 먼저 사살되고, 브라이언과 그의 경호실장으로 보이는 여성은 각각 원호, 소연과 격투를 벌인다. 거의 대등한 상황을 유지하다가 반지로 가격하여 승기를 잡고 있을 때, 원호의 재치로 발을 걸어 넘어뜨려 제압한다. 그러던 중 괴한의 총이 원호의 어깨를 스치고 원호는 쓰러진다. 그리고 괴한은 의식을 잃은 브라이언을 데리고 사라진다.

지원 요청한 경찰들이 진입하여 원호와 소연을 부축하고 원호는 다시 브라이언의 행방을 쫒기 시작한다. 한편 깨어난 브라이언은 상반신이 벗겨진 채 의자에 묶여 있었고 그의 옆에는 팔이 절단돼 죽은 박선창이 앉아 있었다. 괴한들이 나타나고, 두 괴한이 방독면을 벗는데, 다름 아닌 소금 공장을 운영하던 농아 남매였다. 그렇게 빤히 바라보고 있는 농아 남매의 뒤에서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은 남자가 의자를 끌고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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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락: 여보세요, 이사님. 이렇게만 하면 진짜 이 선생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서영락이 바로 원호가 수년간 쫓던 이 선생이었다.[독전2스포일러]

브라이언은 조직의 말단으로만 여겼던 서영락의 정체가 진짜 '이 선생'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멘붕하고, 농아 남매는 브라이언의 등에 검은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서영락은 브라이언에게 여태까지 이 선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한두 번 본 게 아니지만 대부분이 말 뿐이었던 데 비해 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까지 대범하게 전면에 나서서 자기 이름으로 장사를 하려던 건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사실 인천 공장 폭파 사건은 브라이언이 이 선생의 예전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조직 내 이 선생 휘하의 임원들을 전부 제거하고 마약 사업장을 통째로 먹어 자신이 진짜 이 선생이 되려고 저지른 짓이었다. 이에 서영락은 브라이언에게 이학승 회장을 죽인 것과 오연옥 회장을 제거한 것까지는 다 좋았지만 인천 공장 폭파 사건에선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서영락: 근데 큰 실수를 3가지나 저지르셨어요. 평생 개처럼 일만한 우리 육필순 여사... 머리카락이 다 타서 눌어붙었더라구요. 그때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요? 빨리 탔어야 했을 텐데... 아픈 것도 못 느낄 정도로 빨리 타버려야 했을 텐데. 그나마 우리 개는 숨도 안 끊어졌어요. 자기 등짝이 다 타서 내장부터 똥구멍까지 다 녹아 내리는데, 살아서 그걸 전부 견뎠어.
서영락: 근데 최악의 실수는, 나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내 앞에서 이 선생 행세를 한, 만용. 무서워요? 무서워? 무섭냐, 이 개새끼야!

평생 개처럼 일한 자신의 양어머니인 육필순을 죽인 것, 그리고 자신의 애완견을 고통스럽게 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 앞에서 이 선생 행세를 한 것을 언급하며 분노한 서영락은 브라이언의 등에 자신의 개가 입은 화상과 똑같은 모양의 그림을 새기고 가스 토치로 태운 뒤, 담요로 감싸 용산역에 방치한 후, 원호에게 전화를 걸어 "결국 이 선생, 잡으셨네요. 이 선생 지금 1층으로 내려가십니다."라고 말한 뒤, 브라이언을 담요로 감싸 풀어놓아 원호의 주의를 끌은 뒤 농아 남매와 함께 잠적한다. 보호 중이던 개도 데려갔다.

브라이언은 경찰에 의해 공식적으로 이 선생으로 지목돼 체포되고, 그 결과가 주요 신문의 1면에 실리지만 정작 원호와 팀은 만족하지 못한다. 원호는 마약반이 나온 신문을 스크랩 하고 있는 청장을 찾아가 브라이언이 이 선생 아니라고 보고 받지 않았냐고 하지만 청장은 성과가 없지 않냐며 그러면 마약반이랑 붙어있던 본명도 모르는 애를 이 선생이라고 발표하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그런 청장을 보며 세상이 좆 같아서 마약을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며 원호는 자신의 경찰증을 반납한다. 마약반 동료들이 다시 증거를 정리하고 있다며 원호를 잡지만, 그런 동료들에게 니들은 최소한 지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씁쓸하게 웃으며 떠난다.

시간대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원호는 설원에 외따로 있는 집에 도착해 라이카를 부른다.[13] 그러자 어느 정도 회복된 개와 함께 농아 남매, 서영락이 나오며 원호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간다. 이 선생은 죽었다는 서영락의 말에 원호는 "그렇지, 공식적으론. 근데 넌 안 죽었잖아."라고 반문한다. 서영락은 "그래서, 제가 누군데요? 전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며 원호에게 자신이 타고 온 컨테이너에는 자신의 친부모도 있었으며 그들이 밀항 도중 약에 쩔어서 둘 다 죽었다는 말을 해준다. 그런 그를 원호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그렇게 긴장감이 고조되던 중, 서영락은 커피 마시겠느냐며 커피를 타온다.

원호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기다리며 테이블에 조용히 총을 올려놓는다. 커피를 타온 서영락 또한 총 한 자루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원호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원호는 창밖을 응시하며 영락에게 "넌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있냐?"라고 묻는다. 원호는 수 년을 쫓아온 자신의 결말에 대한 허탈감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창밖을 바라본다. 이후 집 전체의 풍경이 화면에 잡히고, 이내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며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날 때 여느 다른 영화들처럼 바로 흑배경이 나오지 않고, 스케일을 크게 잡아 집 밖의 눈 덮힌 산 풍경을 약 30초간 크게 보여준 뒤 출연한 배우들 이름이 공개되고 난 다음에 흑배경으로 바뀌면서 영화가 끝난다.

익스텐디드 컷에서는 총성이 울린 후, 원호가 집에서 걸어나온다.[독전2스포일러2]

5.1. 결말에 대한 추측

국내 포스터를 보면 조주연들은 조진웅을 제외한 나머지는 흑백으로 나오는데, 류준열은 흑백이고 조진웅만 유일하게 컬러다. 이것만 보면 최후의 승자가 조진웅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조진웅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마약 조직의 관계자인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마약 조직인지 아닌지를 나타내는 포스터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딩고에서 이해영 감독을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포스터 디자인에 감독은 관여할 수 없기에 포스터에 담긴 이미지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고... 애초에 포스터에 저런 바보같은 스포일러를 넣지도 않을 거라고 한다.

영화 제목의 영제는 believer인데 즉 '믿는 자'를 뜻하며 조원호는 서영락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지만 서영락은 조원호를 한사코 믿었다. 왜냐하면 자기가 계획하는 대로 잘 움직여지고 있는 듯 눈빛 하나 불안해 하는 모습을 안 비춰줬기 때문이다. 제목으로 보면 진짜 주인공은 조원호가 아니라 서영락을 가리키는 것이며 서영락이 승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사실 열린 결말에 가깝게 끝났기 때문에 결말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둘 다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영락이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진짜) 이 선생은 죽일 테니 새로운 삶을 살아라는 뜻으로 원호가 허공에 총을 쐈을지도 있다고 설정할 수도 있다.

일단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한쪽이 자살했다는 것이다. 일단 원호는 서영락을 체포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경찰도 그만 둔 상태고, 마지막 장면의 배경은 외국 어딘가라 체포도 불가능했다. 경찰청장 앞에 신분증을 두고 나갔지만 실제로 사표가 수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여전히 경찰 신분일 가능성은 있지만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외국까지 총을 들고 범죄자를 잡기 위해 나갔다는 것은 영 무리수다. 무리수라는 만류는 독전 2에서도 나온다.

원호는 외딴 시골에 있는 그를 홀로 찾아가는, 어찌 보면 매우 위험한 행동을 하는데, 이번 일을 거치면서 서영락을 한편으로는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고[15] 그가 이 선생이었다는 배신감 또한 자신이 쫓았던 사실에 대한 허탈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을 것이다. 자신이 한 가지에 과하게 집착하여 생긴 신념 같은 것은 이미 꺾여버렸고, 결말 역시 자신이 쫓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전개였다.

또한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테이블에 각각 권총을 하나씩 올려놓는다. 누가 누구를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원호에게도 영락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영호는 영락이 커피를 타고 있을 때, 영락은 작중 최강급 전투력을 보유한 농아 남매를 데리고 있고 자신의 집이기 때문에 죽이려면 언제든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둘은 전혀 그러지 않고 서로 적의가 없다는 의미로 총을 꺼내 탁자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든 정황을 고려하면 누가 누굴 죽였다기보다는 한쪽이 감정이 북받쳐 자살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다.

원호가 자살했다고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너는 행복했던 적 있냐?"라는 마지막 대사는 반대로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는 의미로도 보이고, 아무 이득없이 영락을 찾는다는 것도 자포자기한 행동 같아 보인다. 감독에 따르면, 독전은 누가 누굴 응징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념의 집착이 허망해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신념의 집착이 허망해진 원호가 마지막으로 그 신념의 대상을 본 뒤 자살했을 거란 이야기.

그러나 익스텐디드 컷에서 원호가 집에서 걸어나오는 장면을 추가적으로 보여주었기에 서영락을 죽였거나 혹은 허공에 총을 쏜 뒤 나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호의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에 서영락이 죽었다는 추측이 가장 많다. 다만 후자의 경우라면 어차피 직접적으로 보여줄 의도로 익스텐디드 컷이 개봉되었기에 서영락이 살아 있음도 같이 보여줬을 것이다. 그러므로 원호가 서영락을 죽이고 떠나간다는 결말이 합당해 보인다.

추가로 원호와 영락이 마주앉은 장면의 창 밖 풍경과 총성이 울리는 장면의 총구 화염의 형태로 미루어볼 때, 원호 쪽에서 영락 쪽으로 총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원호가 농아 남매에게 안 죽고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있는데 농아 남매는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설정상 귀가 안 들리기 때문에 총소리를 못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마저도 전혀 못 듣지는 않는 것 같으니 들었을 수도 있다. 소금창고 마약 공장에서 앰프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음악에 맞춰 일을 한다.

다른 결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모든 시작은 이 선생, 즉, 영락인 것 같지만 그의 인생, 또 그를 쫓는 원호를 통해 바라 볼 수 있는 영화의 전반적인 전개 요소인 '마약'은 빠질 수 없다. 믿음과 신념의 끝에 쫓아온 것이 자신의 정체성도 흔들리는 영락을 마주하고, 시작과 끝이 결국 마약이라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 원호, 자신도 또, 영락도 이제 이런 삶을 끝내자라는 마음에서 원호는 영락이 곁에 있던 라이카를 향해 총을 쏘고 나왔을 것이다. 라는 의견도 있다. 집을 나오는 원호의 얼굴의 왼편(실내 방향)에만 피가 튀어 있고 창가쪽 오른편에는 피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테이블에 마주한 영락이 아닌 다른 대상을 쏜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는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성이 나오는 시점에 외부 전체 컷이 나오는데 농아 남매는 그전 장면의 실외에 있지 않기 때문에 해석의 다양성이 생긴다. 이렇듯 익스텐디드 컷 또한 열린 결말의 여지가 있기에 감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또 하나의 결말이 될 수 있다.

후속작인 독전 2에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좀 애매하다는 걸 알았는지 캐릭터들의 생사가 명확하게 결정지어졌다.[독전2스포일러3]
[1] 극중에서 차수정이 자기 뒷담화하는 여고생들한테 '개씨발년들아! 다 들린다!!'라고 크게 화내면서 소리친다.[스포_개] 이 개의 진짜 이름은 "라이카"였다. 라이카(개)를 따온 것이고 마약 이름이기도 하다. 즉흥적으로 진돗개라고 거짓말을 한 셈.[3] LED 전구의 노이즈를 못 견딘다며 부하의 머리통을 날려버린 직후였다.[4] 원호의 술에 든 눈알은 젤리였으나 진하림의 술에 들어 있던 눈알은 진짜였다.[5] 진하림이랑 비슷한 광기를 펼쳤던 원호와 달리 소연은 보령보다 굉장히 넉다운되어서 박선창이 거만하게 대한다.[6] "야, 이거 탁도가 왜 이래? 라이카 맞아?".[7] 당연히 마약을 안 해본 사람에게는 위험한 짓이다. 설령 마약을 해 본 사람에게도 과잉복용의 가능성의 있어서 위험하다.[8] 동남아 혼혈로 추정되는 이국적인 외모라 딱 봐도 현재의 서영락과는 동일인이 아니다. 이후 장면에 나오는 육필순의 남편도 동남아 쪽 사람으로 추정되는 외모였다.[9] 돈 봉투다. 돈의 정체는 바로 서영락 어머니에 대한 위로금. 초반에 봤다시피, 서영락의 어머니는 공장 폭발에 휘말려 죽음을 당했다. 그래서 브라이언과 박선창이 서영락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위로금을 서영락에게 직접 전달한 것.[10] 이미 보령은 과다복용으로 침대 위에 쓰러져 경련하고 있었다.[11] 박선창의 팔이다. 박선창의 팔을 자른 이유는 과거 동영의 팔을 잘랐던 것에 대한 복수인 듯하다.[독전2스포일러] 그런데 사실 서영락도 진짜 이선생이 아니었다! 이선생을 잡기 위해 일부러 이선생을 자처한 것. 진짜 이선생의 정체는 2편에서 볼 수 있다.[13] 극중 초반에 조원호가 혼자 서영락의 개를 보고 있을 때 슬쩍 진돗개라고 불렀더니 반응이 없었는데 라이카라고 부르자 바로 반응한다. 사실 개의 이름은 진돗개가 아니라 라이카였으며, 그때 개에게 GPS를 붙였는데 이 선생과 라이카가 사라지자 이것을 이용해 추적하게 된 것. 라이카는 이 선생의 조직에서 파는 플래그십 마약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독전2스포일러2] 원호가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권총을 든 서영락을 한발 쏴서 죽여버리고, 원호가 집에서 걸어나온 직후 곧바로 원호도 농아 남매한테 총 맞아 바로 즉사한다.[15] 영락과 원호의 대화를 볼 때 이 부분이 드러난다. 영락이 자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원호는 글쎄라고 답했고, 영락은 그럼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묻는다. 이때 뭔가 알았다는 듯이 진짜 좋은 사람이다.라고 답하는데, 자신도 믿지 못하면서 홀로 영락, 아니 이 선생의 근거지까지 찾아왔다는 건 그만큼 영락을 신뢰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독전2스포일러3] '독전2 스포일러2' 에 이미 언급했듯이, 일부러 죽고 싶어서 탄창 빈 총을 들이댄 영락을 원호가 사살했다. 원호는 영락의 총에 총알이 들지 않았단 사실을 확인하고는 허탈한 채로 집 밖으로 나가고, 영락의 죽음을 확인한 농아 남매에게 똑같이 머리에 총을 맞게 되며 사망한다. 다만 2에서는 1의 엔딩서 죽은 것처럼 묘사된 브라이언이 최후까지 생존하고 농아 남매의 상태가 판이하게 다른 등 소프트 리부트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스토리 차이가 있는만큼, 1과 익스텐디드 컷의 결말에 대해선 아직도 해석이 열려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