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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2:07:00

덴워드 이카드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오버 더 초이스의 등장인물로 15세의 인간 남성이다. 검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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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하루 동안 묻혀 있던 소녀의 시신을 땅에서 파낸 날 우리는 그렇게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열다섯 살의 인간이었고 이름은 덴워드 이카드였다.
그 후 엿새 동안은 그랬다는 말이다.
엿새 후 소년은 내게 죽었다.
티르 스트라이크

다소 충격적인 위의 언급과 함께 첫 등장한다.

서니 포인도트의 시체를 꺼낸 날 소도시 근처에서 발생한 마차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일행이었던 인간 여자 한 명, 오크 남자 한 명과 말 여덟 필이 모는 마차를 타고 가고 있었으나 덴워드만 겨우 살아남았고 이후 몬도 시장의 집에 묵게 되었다.

그러나 수상쩍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세 티르이파리 보안관에게 경계당하게 된다. 여행증에 적힌 목적지 파사디아는 덴워드가 발견된 소도시와는 굉장히 멀리 떨어진 곳이었으며, 마차 짐에서는 120cm 정도 되는 보랏빛의 에스본 강철제 장검이 나왔다. 덴워드는 자신이 상인이며 검은 귀족에게 대금 대신 받은 물건이고 장검 허가증이 있으나 분실했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유창한 변명에 돈보다 검에 더 관심을 보이는 상인답지 않은 태도를 보여 되려 티르와 이파리의 의심을 산다.

이후 정신을 차리면서 외친 "나의 주인은 ㅡ!!"이라는 구호로 티르에게 정체가 밝혀진다. 덴워드가 하려고 했던 말은 '나의 주인은 정의'로, 이는 황족만으로 이루어진 백금기사단의 구호이다. 뿐만 아니라 덴워드의 피부색은 황제와 같은 검은색이다. 티르와 이파리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덴워드의 정체를 백금기사단에 속한 황족, 그것도 황제와 가까운 인척으로 추측한다.[1]

이후 티르에게 자신이 맡긴 장검의 보관증을 요청하고, 티르가 장검을 숨겨둔 장소인 나라부스 의장의 집에 찾아가는 등 자신의 칼과 관련해서 영 석연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 티르와 함께 시장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엔 서니 포인도트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 서니의 모친 테나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살인이 그렇듯 부활 역시 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한편 테나 포인도트가 지상과 지하의 주인에게 칼을 바치면 사람들이 부활할 수 있다며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한다.[2] 티르는 처음에는 테나가 말한 지상과 지하의 주인이 신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라고 추측하나, 제대로 된 신앙인인 레피란이 지상과 지하의 주인은 악마를 뜻하는 말이라고 알려준다.[3] 안 그래도 마차 사고에서 말 여덟 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것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티르는

'악마가 관장하는 지상에서 어이없게도 말 여덟 마리가 동시에 죽었다' → '그 때문에 덴워드는 이곳에 칼 한 자루와 함께 발이 묶였다' → '그런데 지금 여기에는 지상과 지하의 주인을 위해 칼을 찾고 있는 이가 있다' → '포인도트 부인은 백금기사단이 운반하던 악마의 칼을 그 주인에게 돌려주고 서니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테나와 검을 찾아낸 후 나라부스 의장을 죽이려고 하다가 티르에게 막히고 울분을 토하며 지상과 지하의 주인은 식물이며 식물왕 선출을 막기 위해 검을 재배할 야채 뱀파이어를 죽여야한다는 것, 자신이 가진 검 메뚜기는 야채 뱀파이어를 찾아내는 검이고 검을 쫓아오다가 일행이 다 죽고 본인만 남았다는 걸 밝혀 티르를 혼란에 빠뜨린다.

식물들이 식물왕 선출을 위해 묘지를 점거하여 나라부스 의장과 버샤드 포인도트, 케이토는 붙잡히고 티르나 마하드 쿤 등 누구도 올라갈 수 없게 되자 불을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120일 후 인류 1/3이 죽을 거라는 부활한 지데의 선언 및 테나 포인도트와의 설전 등 맹렬하게 식물왕을 반대하는 마당에도 결국 봉화를 올려서 후후와 피피를 불러내고 마는 대형사고를 쳐서 개척도시가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사실 일부 식물들이 덴워드를 낚아서 두 드래곤의 불로 개척도시 밑에 있는 초화산을 터트려 인류말살계획을 세운 것이 진실임을 알게 된 티르가 덴워드를 패고 막아서 드래곤 호출은 취소되고 도시는 무사하게 된다.

충격적인 첫 언급과 달리 죽지 않고 생존하여 도시를 떠난다. '소년은 내게 죽었다'라는 언급은 진짜 덴워드를 죽였다는 뜻이 아니라 덴워드의 소년기를 끝내 버렸다는 뜻. 자신이 벌였던 모든 일이 결국 헛소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충격으로, 자신은 딱히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단 것을 깨달아 중2병이 끝난 것이다. 충격에 빠진 덴워드는 메뚜기를 분실했단 티르의 뻔한 거짓말에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임무를 포기한 채 그냥 떠나 버렸다.

황족에 기사단의 일원이라지만 고작 15세에도 엄청난 행동력과 언변 소유자. 작중 대차게 낚여서 위기를 불러온 것이 쪽팔리기 싫은 소년의 객기이며 황족의 권력 약화를 두려워해서라는 묘사도 있지만 실제 죽은 자가 부활해서 나타나 인류 멸망을 말하거나 최악의 경우 두 드래곤을 불러내라는 사전지시가 있었던 점, 100명이 넘던 일행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점 등을 보면 참작의 여지는 있는 편이다.



[1] 여기서 티르는 황족이 가지는 무기 사용 제한 특권, 즉 황족에게는 신체적 위해를 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인 스스로도 마땅한 이유를 대지 못하다 결국 생각 끝에 얻어낸 답은 큰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니 언제든 칼을 뽑을 수 있게 해두라는 직감의 경고였다. 이후 전개를 생각하면 직감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2] 좋게 말해 난동이지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죽이려고 했다.[3] 작중에서 이와 관련된 레피란의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신은 천상을 통치하며, 그 밑의 지상과 지하는 악마가 통치한다. 지상이 신의 땅이라면 악은 존재할 수 있을리가 없으며, 신전이나 성사가 필요한 것도 자신들이 악마가 다스리는 위험한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악마가 통치한다면 이 세상은 지옥 같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티르의 물음에는 악마가 자기 과시를 즐기게 된다면 자신의 존재를 통해 신의 존재까지 증거하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자신들은 신에게 귀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 악마는 통치권이 있음에도 자신의 영토에서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다고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