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이비드 알라바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이다.2. 상세
가장 오랫동안 뛴 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레프트백으로 많이 뛰었으나,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측면,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레프트 윙까지도 볼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루이 판할 감독 이전에는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고, 19-20 시즌에는 뮌헨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센터백을 맡았다. 국가대표에 가서는 수비수로 뛰는 일은 드물고 중앙이나 측면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일이 많다. 심지어 왼쪽 윙어로도 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현재에는 주전 왼발 센터백으로 뛰고 있으며 종종 레프트백으로 이동하기도 한다.[1]2.1. 풀백
체력도 좋은 편이라 폭발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필드를 누비며, 경기 후반에도 몹시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수비력도 합격점을 줄 만하며 겨우 20살에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챔피언스 리그 4강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킬 정도로 강심장이기도 하다.[2] 나이를 먹고 경험이 늘어나면서 수비 실력도 일취월장해 상당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펩 과르디올라가 땜빵을 세우기 시작했던 14/15 시즌을 기점으로 폼이 조금씩 하락해 한때 마르셀루급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시절과는 달리 준수한 리그 풀백 정도로 내려왔다. 전체적으로 약간 폼 저하가 있으나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로스의 정확도가 너무나도 떨어졌으며, 리베리와의 좋은 연계로 측면 돌파 다 해놓고 반대편 아웃라인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 그 후 카를로 안첼로티 시절에는 그야말로 폼이 확 주저앉아서 그냥저냥 평범한 풀백으로 잠시 전락했으나, 유프 하인케스의 복귀 후 파괴력이 다시 살아났고, 니코 코바치 부임 이후 초반에는 상당한 폼을 보이다가 코망의 부상과 팀 전체적인 폼이 떨어지면서 본인의 폼도 같이 떨어졌다.
이렇듯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에는 빠른 주력과 강력한 킥력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을 즐겨하는 매우 공격적인 풀백이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 능력 저하로 인해 공격력이 꽤나 무뎌졌다. 일관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줄 때가 잦으며, 체력적인 과부하가 걸리기 쉬워 임시 방편으로서는 괜찮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적합하지 않은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의 알라바는 풀백으로서의 경쟁력을 거의 상실한 상황이며, 간혹 출전하더라도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 공격수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2.2. 센터백
그럼에도 한지 플릭 체제에서 꾸역꾸역 센터백에 출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빌드업 능력이었다. 현대 축구에서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인데다 내로라하는 센터백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빌드업 능력으로 팀의 공격 작업을 매우 수월하게 해준다. 단순히 롱패스나 전환 패스가 빠르고 정확한 것도 있지만, 알라바의 최대 강점은 중앙 미드필더에게 전달하는 패스가 매우 정확하고 과감하다는 것이다. 22-23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쉽게 공급해주는 알라바와 달리, 패스 선택지가 다소 어렵다 싶으면 에데르 밀리탕이나 티보 쿠르투아에게 패스를 돌리는 안토니오 뤼디거가 선발 출장하면 빌드업에서 다소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한 선발 싸움의 우위는 뮌헨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1090억의 이적료로 데려온 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력으로는 그에 비해 한참 부족했던 알라바에게 선발 자리를 뺏기게 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재밌는 사실은 뤼디거와 뤼카 모두 빌드업적으로 상당히 고평가 받는 센터백들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알라바의 빌드업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쉬웠던 판단 능력도 출장 횟수를 늘려가며 어느정도 보완이 됐다. 20-21 시즌, 전반기의 재앙 같은 모습[3]과 재계약 이슈로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여 키커 랑리스테 IK를 센터백 포지션으로 받기도 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로부터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아예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임자와 같은 안정감은 없지만 기대치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르히오 라모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지닌 무기라면 데이비드 알라바는 아예 전담 키커 혹은 세컨 볼을 매섭게 처리하는 데 일가견이 있어 비슷하지만 다른 유형의 대체자이다.
오버래핑 또한 즐겨하는 스타일이다. 빌드업에 있어서는 세르히오 라모스보다 더 좋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토니 크로스의 빌드업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3. 미드필더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4]로 주로 출전한다. 지능 또한 좋은 선수라 팀의 템포를 조절하는데 일가견이 있으며 팀의 빌드업 시발점이 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주 포지션이 수비수이기 때문에 간혹 원 볼란치 홀딩 미드필더가 미드필더 중 주 포지션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라바는 포백 보호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기에 더블 볼란치나 4-3-3 포메이션의 메짤라,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뛰는 442 포지션의 윙 미드필더가 적합한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3. 총평
두각을 드러낸 뮌헨에서 레프트백으로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활약하였으며, 뮌헨 후반기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센터백으로 포변한 이후에도 뛰어난 기량을 펼치면서 2번의 트레블,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10년대~2020년대를 풍미한 월드클래스 수비수로로 자리매김했다.[1] 본인은 레프트백으로 뛰는 것에 종종 불만을 표출했으며 중앙 미드필더로 뛰길 원해왔다. 센터백에 정착한 뒤로 포지션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든 것을 보면 측면 위치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뿐 수비수로 뛰는 것에는 불만이 없는 듯 하다. 실제로 성인 데뷔 후 풀백으로 포지션이 바뀐 선수들 대부분이 풀백으로 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체력적으로 어마무시한 부담감이 있으며 스프린트도 자주 하며 무엇보다 주목도가 떨어져서 선수 생활을 롱런하기에 있어서 큰 부담감이 있는 포지션이다.[2] 이 당시 바이에른의 키커가 많지 않아 보인 건 사실이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는 마누엘 노이어가 키커로 나섰을 정도다. 하지만 알라바가 찰 줄은 누구도 몰랐고 심지어 1번으로 차리라 예상한 사람은 전현직 바이에른 관계자나 알라바와 맞닥뜨려 본 어린 축구 선수들 중 일부, 그리고 일부 오스트리아인들 정도였을 것이다. 한국 해설도 알라바가 나오자 처음에 루이스 구스타부가 나왔다고 착각했다.[3] 물론 알라바 지분이 크긴 했으나 뮌헨 수비 자체가 흔들렸다.[4] 4-4-2 포메이션의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