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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4:55:29

데이비드 골든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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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복싱 스타일5. 여담

1. 개요

David "Golden" Eagle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성우는 키우치 히데노부.

2. 상세

신장 6피트 1/2인치, 184.5cm의 미국출신 프로복서로 첫등장 기준 WBC 미들급 세계 챔피언.

아마추어 복싱을 평정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전설적인 활약을 하다가 프로복서로 전향, 15전만에 세계 타이틀을 손에 넣은 전형적인 엘리트 복서이다. 사람들이 평하길 영광만을 알면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넘치는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진짜 챔피언.

타카무라 마모루와의 타이틀 매치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직후, 공항에 밀려든 기자들을 위한 즉석기자 회견을 마치고서도 여행으로 무뎌진 몸의 회복을 위해 만찬도 관광도 마다하고 바로 체육관으로 직행했다.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였던 브라이언 호크가 기자회견장에서 거하게 어그로를 끌고 술집으로 직행해 여자들 만나고 다니는 짓거리를 했던 걸 보면 천지 차이.

존재 자체가 엄친아로 헐리우드에서 영화 출연 제의도 올 정도로 잘생긴 외모에 성격 및 팬서비스도 매우 훌륭한 인격자다. 적지인 일본에 입국한 이후 시차 및 컨디션 조정으로 예민한 상태일 텐데도 체육관에 구경 온 꼬마들에게 거절하는 일 없이 일일이 사인을 해주면서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에게 이런 팬서비스가 하나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글에게 어린애로 오해받은 일보는 물론이고 미야타 이치로도 사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일보는 비록 적이지만 세계 정상에 어울리는 존경받을 만한 챔피언이라고 감상을 말하기도 했다. 반면에 마모루는 아무리 감량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졌다고는 해도 사인해달라고 모여든 아이들을 때리며 쫓아내는 더러운 매너를 보여주어 카모가와 관장에게 못된 놈이라고 잔소리를 들으며 지팡이로 두들겨 맞았다.

마모루의 상대 중에서 가장 강했다는 평을 받는 캐릭터다. 호크와 비교가 자주 되는데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글이 더 강하다. 호크의 재능 자체는 이글과 비견되거나 그 이상 일지도 모르지만 노력을 전혀 안하고 멘탈도 약하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훈련하지 않는 이상 이글과 차이를 좁히기 힘들어 보인다. 실제로 마모루가 호크와 같은 수준이라면 진작에 졌을 것이라는 묘사도 나온다. 결과로만 보아도 호크는 감량으로 컨디션이 최악인 마모루에게 졌고, 마모루는 호크와의 시합 이후 TV쇼에 나갈 정도로 멀쩡한 모습을 보인 반면 감량 고생도 덜한 이글전 이후에는 파티고 뭐고 집에 가서 뻗어 버렸다. 게다가 이글전 당시에는 마모루가 준비기간도 넉넉히 잡아 감량으로 심하게 고통받지도 않았다. 즉 아무리 감량으로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호크전 당시 보다 훨씬 좋았다는 말인데 이는 컨디션이 더 좋은 상태에서 싸웠음에도 더 고생하였다는 말이다.[1] 즉 호크와 이글의 차이는 명백하다. 게다가 패한 두 사람도 전혀 다른 모습이었는데 호크는 토혈을 하며 실려나갔고 재기불능이 된 반면, 이글은 악수하고 자기 발로 당당히 나갔다.

이후 등장한 세계 챔피언들인 리처드 바이슨, 키스 드래곤도 마모루가 고전하긴 했지만 이글전만큼의 처절한 사투까지는 가지 않았고, 경기 후에도 호크 때처럼 자축 파티를 벌이려고 한 걸 보면(물론 압천 관장이 괜히 힘 낭비하지 말고 조용히 쉬면서 피로를 풀라고 말리기는 했다) 마모루와 대전한 챔피언들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마모루를 고전시킨 경기를 펼쳤다.

3. 작중 행적

한 체급 아래인 쥬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브라이언 호크를 최대의 호적수가 될 것이라 여기며 주목하고 있었는데, 그런 호크에게서 타이틀을 빼앗고 재기불능으로 만들어버린 타카무라 마모루에게[2] 강한 흥미를 갖고 도전을 받아들인다. 심지어 빨리 주먹을 맞대고 싶다는 이유로 본인의 홈인 미국에서 경기를 일부러 포기하고 일본으로 원정을 왔다.


브라이언 호크와는 정반대로 이쪽은 정석적인 스타일의 극을 보여준다. 파워, 스피드, 테크닉 모두 완벽한 완전체의 파이터. 경기 초반에는 작중 최상급의 테크닉과 브라이언 호크 대책으로 준비했던 전략으로 마모루를 완전히 농락하며 일본 관중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허나 이글의 작전은 마모루가 예상을 초월하는 피지컬로 몰아붙인단 점 때문에 본인이 가드가 벅차는 걸 느낄 정도로 체력적 손실을 겪었고 이를 캐치한 마모루가 초근거리 보디블로를 적중시키면서 시합을 뒤집기 시작, 브리이언 호크에 대비해서 준비했던 작전들을 깨부수자 마모루가 호크처럼 재능과 야성만이 아니라 노력과 훈련으로 다져진 복서임을 깨닫고 팽팽한 접전을 벌인다.

시합도중 마모루가 눈 근처를 다치자 경기를 닥터스톱으로 끝낼수 없다고 생각하여 상처를 공격하지 않는다. 본래 이글이 원했던 것은 과거의 전설적인 대선수들처럼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라이벌이었는데 모처럼 만난 호적수인 마모루와의 명승부를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기고 싶었던 것.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싸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분노한 마모루가 저돌적으로 공격하다가 버팅이 일어나고 이글의 눈가에도 상처가 나고만다. 똑같이 눈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마모루가 자신과 달리 집요하게 눈가를 노리는 모습을 보이자 깨끗한 명승부에 집착했던 자신의 생각이 미숙했음을 깨닫고 이글도 저돌적인 모습으로 변해 상처에 신경쓰지 않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기본에 충실하며 성실하고 곧은 성품을 가진, 그야말로 완벽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모루조차 시합 도중 이글의 이미지가 일보(마쿠노우치 잇포)와 같다고 느끼며 학을 뗄 정도, 연출도 일보의 눈빛이 이글의 눈빛에 오버랩되었다.[3] 도중에 이글이 마모루의 상처를 파고들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일보와 달리 저돌적이지 않다며 두려울 게 없다며 말을 철회했었지만 경기 후반부 이글이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 마모루의 상처는 신경쓰지 않고 공격하기 시작했고, 우직하게 연습으로 쌓아올린 기술을 반복하며 절대로 포기하지않고 달려드는 모습에 다시금 일보를 떠올리며 널 상대한 놈들의 기분을 이제야 알겠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반부에는 최고의 무기인 원투 펀치 러쉬를 앞세워 마모루를 몰아 붙이지만 이글도 다운을 당하며 큰 대미지를 입었던 상태라 주특기인 원투에만 의존하며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서로간에 한계에 다다른 사투를 벌이다가 마모루의 양쪽 눈 모두 출혈로 시야를 잃어버리게 되어 승기를 잡지만 시야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게슴츠레 보이는 이글의 발치만 보고 카모가와 관장의 미트를 떠올리며 정확하게 펀치를 날리는 마모루에게 패배하고 타이틀을 빼앗긴다.

경기가 끝난 후 이글은 마모루를 보며 속으로 자신은 마지막으로 내지른 펀치에 만족해버렸으며 승패를 가른 것은 그 탓이라고 생각하나 곧 그것도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인정하고 악수를 신청하여[4] 마모루를 포함해 일본의 팬들에게조차 존경을 받는다.[5] 브라이언 호크전 때는 아직도 기운이 남아서 바로 자축파티를 벌이고 TV출연까지 강행했던 마모루가 이 시합이 끝난 뒤에는 처음으로 너무 지쳤다라고 진저리를 쳤으며, 파티고 뭐고 죄다 거절하고 집에 가자마자 그냥 뻗어버렸다.

그리고 첫 등장으로부터 40권 이상 연재된 후,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의 타이틀 매치에서 재등장. 볼그의 상대인 챔피언 마이크가 올림픽 복싱 국가 대표 시절의 동료였기에 그를 응원하러 온 것. 볼그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야유만 해대던 관객들 중 유일하게 볼그에게 찬사를 보냈으며, 이후 심판이 노골적인 편들어주기로 카운트를 늦게 세고, 거기에 쓰러진 마이크를 일으켜 세우기까지 하자 화를 내면서[6] 마이크에게 명예를 위해 기권하라며 소리치기도 했다.[7]

이후 볼그가 기어코 KO로 승리를 따내자, 볼그는 마이크 한명이 아닌 미국 전체와 싸워 이긴 것이라며 " 완패다, 망국의 이리여 "라는 말로 그의 승리를 칭송한다.

4. 복싱 스타일

근대 복싱의 성과인 인/아웃을 동시에 구사하는 완성도 있는 복서. 뭐든지 하이 레벨로 다 구사할 수 있어서 딱히 특기라고 할 것은 없고,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 어떤 전략이든 들고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굳이 특기가 있다면 수없는 연습을 통해 마스터한 원투 펀치. 레프트 잽-라이트 스트레이트의 정통파 컴비네이션이지만, 철저하게 갈고 닦은 결과로 속도, 타이밍, 파워 모두 달인의 경지에 올라 있다. 실제로 마모루에게 얻어맞고 지친 상태에서 다른 걸 할 수 없어서 저 원투만 주구장창 날렸는데 마모루가 피하는 것도 어려워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원, 투가 똑같은 궤도로 거의 동시에 날아온다고.

또한 승리를 향한 집념과 승부근성은 누구 못지않게 강렬해서 마모루는 이글의 눈빛에서 일보를 연상하며 경계했다. 여러모로 세계 챔피언에 걸맞은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마모루와의 시합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진정한 라이벌을 고대하는 마음과 신사적인 매너가 안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켜서 약점을 노리지 않는 실책을 저지르고 만다.

즉 승리를 위해 최단거리로 나아가는, 프로의 링에서는 정당하고 당연한 탐욕스러움이 부족한 것, 어떤 면에서는 프로 실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모루 또한 이글이 상처를 피해서 치는 걸 보고 일보와는 다르다며 더 이상 두려워할 것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마모루가 적극적으로 상처를 노리며 승리를 추구하는 걸 보자 이글은 자신이 너무 물렀다며 반성하면서 더 이상 상처를 신경쓰지 않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이 때의 이글은 마모루도 끝까지 경계하였고, 최후엔 두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이글을 쓰러뜨렸을 때는 놓친 줄 알고 녀석이 절대 포기할 리가 없다며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주먹을 휘둘러대 관중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결국 마모루에게 패배했지만, 최후에 보여준 정신력과 투지는 분명 세계 챔피언에 합당한 것이었다. 마모루와의 결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철저하게 승리를 노렸다면 마모루가 패배했을지 모를 정도로 뛰어난 복서인 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마모루가 이때 개박살이 나서 철이 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다.마모루가 체급을 올려갈 예정이므로 재대결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마모루가 떠난 이후의 미들급을 다시 거머쥘 것이 확실해보인다.

미국출신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에 프로 전향 이후로 준수한 외모로 각종 프로모션에서 인기를 얻고, 미들급에서 주로 활약한 것을 보면 복싱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로 추정된다.

5. 여담

여러모로 브라이언 호크의 대척점에 있는 미국인 캐릭터. 브라이언 호크가 노골적으로 일본 여자를 먹으려고 왔다 원숭이들아 씨를 뿌려주랴라면서 일본 측의 내셔널리즘을 자극한 사탄(...) 캐릭터라면, 이글은 매사에 정정당당하고 매너도 훌륭하며 복싱 기술도 완벽한 그야말로 천사급의 캐릭터이다. 호크가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이미지를 극대화해서 형상화시킨 캐릭터라면 이글은 이상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브라이언 호크의 캐릭터 조형이 지나치다고 비판을 받은 작가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완벽한 캐릭터로 그려낸 듯하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호크 전과 달리 마모루의 악역성이 돋보이는 전개가 되었기 때문에 일종의 쌤쌤일지도. 단 지나치게 모범생 캐릭터인데다, 시종일관 도발을 걸어오는 마모루에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는 악평도 있다. 호크 같은 개망나니를 내놓고 욕을 먹자 그에 대한 반동으로 비현실적으로 착한 캐릭터를 내보낸 게 아니냐는 것.

어쨌든 아직 작가의 폼이 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그려진 마모루와의 승부는 두말할 나위 없이 명승부로, 더 파이팅 역대 매치 중 독자 인기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 체급도 한 단계이기는 하지만 위고 기간도 넉넉히 잡았기에 호크전과 감량을 비교하면 이글전 감량은 훨씬 쉬웠다.[2] 이글이 호크를 직접 만나려고 술집에 갔는데, 술에 쩔은 폐인이 되어있었고 마모루의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떠는 지경이였다.[3] 이때, 요즘 최고로 신경 쓰이는 녀석과 닮았다며 일보의 존재를 의식하는 독백을 한다.[4] 원래 처음 만났을 땐 이글의 악수 신청을 마모루는 씹었지만 경기 후엔 서로 굳게 악수를 했다.[5] '마지막 순간에 나는 만족해버렸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어. 승패를 가른 것은 그 차이…. …아니, 그것도 핑계에 불과하지. 그가 강했다' "내 완패다. 마모루 타카무라"[6]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서서 이건 미국의 수치다! 왜 아무도 비난하지 않지?라며 분노했다.[7] 하지만 마이크는 기절한 상태였기에 심판이 뭘 한 건지도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