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포스터 | 2편 포스터 |
1. 소개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좀비 영화로 현재 2편까지 나왔다. 3편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1] 전체적인 내용은 주인공인 마틴(베가 호엘)이 여행을 떠났다가 생전에 못다한 임무를 완수하려는 나치 아인자츠그루펜 부대의 대장인 헤르조그(오르얀 감스트)와 좀비 군단을 저지하는 것. 이 나치 좀비라는 설정이 특이해서 꽤 많은 관심을 받았다.[2]우리나라에서 이 영화가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서였다. 1편을 2009년 영화제에서 상영하여 화제를 모았고 2편도 2014년 영화제에서 상영하여 무려 3개 상(감독상, 남우주연상, 관객상)과 함께 큰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에서 한글 자막을 포함하여 대여하거나 구매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고[3] 국내 정식 발매된 DVD도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고려해 보자.
감독은 노르웨이 출신 토미 위르콜라. 1편과 2편 모두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참고로 감독은 <데드 스노우> 이후 나름 입지를 다졌는지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을 통해 할리우드로 진출하나 흥행은 묘한 수준. 특별히 망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박이 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컬트적으로는 나름 인기를 얻어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2. 줄거리
1의 스토리는 새하얀 눈이 쌓인 노르웨이 산 속에 남녀 여섯이 짝을 이루어서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한 낡은 산장에서 묵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보물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알고 보니 그 보물은 바로 과거에 노르웨이를 침공했던 아인자츠그루펜 일당이 약탈하여 모아놓은 것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발견한 보물이 설산에서 잠들어 있었던 나치 좀비들을 깨웠고, 나치 좀비들은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러 일행을 하나 둘씩 공격하기 시작한다.
초반 남녀 여섯이 짝을 이루어 여행을 떠나는 구도는 뻔한 미국식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따라가는 듯 하지만, 이러한 장르를 비트는 재미를 선사해 단순하고 뻔한 호러 영화에서 머물지 않는 것이 이 영화 최대의 특징이다.[4]
3. 등장인물
3.1. 1편
- 마틴 히케루트
본작의 주인공. 의대생이지만 피를 무서워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친구들과 설산 여행 한번 잘못 갔다가 나치 좀비들의 보물에 손을 대는 바람에 좀비 아인자츠그루펜 무리에게 습격을 받는다. 본인을 제외한 전원이 몰살되고, 좀비에게 한쪽 팔이 물려서 절단까지 하는 등, 끔찍한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러다 2편에서 절단된 팔에 헤르조그의 팔을 이식받아서 시체를 좀비로 일으키는 힘을 얻게 된다.
- 로이
마틴의 친구. 친구들의 언급에 따르면 호색한이라고 한다. 나치 좀비들의 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리브와 한나가 차를 찾으러 갈 수 있도록 마틴과 함께 나치 좀비들을 유인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다 창고에서 낫과 망치를 찾은 후 전기톱을 든 마틴과 함께 몰려드는 좀비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다.[5]그러나 헤르조그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나치 좀비 전군을 소집하자 숫적 열세에 밀려 도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헤르조그에게 망치로 맞아 죽고 만다.
- 한나
마틴의 여자친구. 친구들과 함께 설산 여행을 간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폐소공포증이 있어 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마틴과 다투기도 하지만 사이좋은 커플이다. 나치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자 리브와 함께 차를 찾아 구조요청을 하러 떠나는데 좀비들에게 발각당해 추격을 당하게 된다. 좀비에게 추격당해 절벽 끝에 몰리자 스스로 발을 세게 굴러 함께 추락하고[6], 나무 위로 도망치다 발각된 후에도 좀비들을 모두 무찌르는 등 깡다구가 있는 여성이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나치 좀비와 싸우다가 흥분상태에 빠진 마틴이 휘두른 도끼에 맞고 팀킬당하고 만다.
놀랍게도 2편에서 재등장. 죽은 자를 되살리는 힘을 가지게 된 마틴이 손수 무덤을 파내 그녀를 되살려낸다. 좀비로 되살아난 후 마틴과 폭풍 섹스를 하면서(...) 극이 마무리된다.
- 엘란드
사라의 남자친구. 따로 출발한 사라가 오지 않자 스노모빌을 타고 직접 그녀를 찾아나서다 무언가에 뜯어먹힌 방랑자의 시신과 나치 좀비들의 본거지를 목격하게 되고, 거기서 사라의 시신도 발견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따라붙는 좀비 하나를 처치한 후 그들의 본거지에 있는 기관총을 노획해 마틴과 로이에게 달려드는 수많은 좀비때를 몰살하는 쾌거를 거둔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좀비들의 기습으로 오체분시되어 사망하게 된다.
- 리브
마틴과 한나의 친구로 심약한 성격이다. 좀비들이 습격하는 가운데 멘붕하자 한나가 따귀를 날려 정신을 겨우 차린다. 뿔뿔이 도주하가다가 나치 좀비들에게 사로잡혀 산채로 내장을 뜯어먹힌다. 그래도 죽기 직전 기지를 발휘해 나치 좀비들이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격발시켜 함께 장렬하게 폭사한다.
- 베가드
마틴의 친구로 영화광. 맥주를 꺼내다가 나치 좀비들의 보물을 발견하는 바람에 이 모든 사단을 낸 장본인이다.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자 좀비에게 물리면 안된다고 하면서 영화에서 나온 좀비에 대한 지식들을 줄줄 읊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고, 들이닥친 좀비들에게 머리가 뜯겨나가고 뇌가 드러나는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 크리스
한나의 사촌으로 마틴의 친구들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만났다. 베가드와 영화 취향이 비슷해서 친해지게 되고, 눈이 맞아 야외에서 성관계를 한다. 베가드가 먼저 산장으로 돌아가자 화장실에 남아있다가 나치 좀비의 습격을 받아 그대로 끔살당하고 만다.
- 사라
엘란드의 여자친구로 산을 타고 다른 일행들보다 먼저 설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좀비들에게 발견돼서인지 오프닝에서부터 살해당한다.추격 도중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페르퀸드 조국 1번 '산신의 전당에서'다.
- 방랑자
마틴 일행의 산장에 들이닥친 불청객으로 헤르조그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행에게 잔뜩 겁을 주고 떠났지만 본인이 제일 먼저 좀비의 습격을 받고 끔살당하게 된다.
3.2. 2편
- 스타바린 대위
전쟁의 포로로 끌려와 강제 노역을 당한 후, 헤르조그의 주도 아래에서 죽임을 당한 소련군의 우두머리. 헤르조그의 나치 좀비 군단에 맞서기 위해 마틴이 능력을 사용하면서 그와 함께 묻힌 소련군 포로들이 모두 부활한다. 부활한 후에는 마틴의 명령에 복종해 좀비 소련군과 함께 나치 좀비 군단과 맞서 싸운다.2차 독소전쟁잡졸들은 가볍게 쓸어버리고 헤르조그까지 이기기 직전까지 가는 등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치 좀비의 뒷치기로 쓰러진 후 헤르조그에게 확인사살당하게 된다.이때 절규하는 마틴이 참 애처롭다
- 글렌 케네스 보이보넨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군 군사 박물관을 관리하고 있는 인물. 이게 이 사람의 죄라면 죄다(…) 그저 군사 박물관 관리한 것 하나 때문에 좀비 소동에 휘말린 불운의 인물.
- 군의관 좀비
헤르조그의 부하로 좀비가 되어서도 의사 가운을 입고 있다. 헤르조그의 진군에 함께 하며, 마틴의 팔을 헤르조그에게 이식해주고 독일군들의 시체가 이미 썩어서 부활시킬 수 없다는 것도 알려주는 등 군대 내부에서 브레인(?) 역할을 한다. 최후의 전투 시점에서는 군의관 답게 후방에서 후송된 나치 좀비들을 치료(?)해주는 기행을 보인다.[7]
이후 등장이 없다가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쿠키 영상에 등장한다. 헤르조그가 리타이어한 후에도 다른 좀비들과 달리 기능을 정지하기는 커녕 헤르조그를 살려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의 자세한 면모가 밝혀질지도.나온다면
4. 여담
- 영화를 보면 이블 데드 오마쥬를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드립이나[8] 데드 얼라이브가 그려진 티셔츠도 나온다.
-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과거 트위터 기록을 보면 2편을 제작하며 기부 모금을 진행했던 듯 하다.
- 2편에서는 모든 공포 영화에서 항상 금기시되던 어린아이가 죽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 주인공 마틴 히케루트 역을 연기한 베가르 호엘은 2021년 11월 8일에 세상을 떠났다.
[1] 근데 2023년이 된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무산된 것이 아닌가도 싶다.[2] 이 영화의 폴란드어 제목이 독특한데 폴란드에서는 나치 좀비라는 설정을 강조한 Zombie SS(좀비 SS)라는 제목을 붙였다.[3] 2편 초반에서 1편 내용을 짤막하게 요약해주므로 2편부터 먼저 보아도 큰 지장은 없다.[4] 1편에서부터 주인공 일행은 평범한 슬래셔 영화 희생자들처럼 좀비들에게 무력하게 당하기는 커녕 최대한 맞서싸우며, 2편 후반부에서는 주인공이 죽은 자들을 좀비로 만드는 능력으로 노르웨이에 묻힌 소련군 시체들을 좀비로 만들어 나치 좀비들과 서로 싸우게 한다.[5] 이때 나치 좀비 하나의 얼굴 앞에 소련의 심볼처럼 낫과 망치를 교차하자 좀비가 기겁을 하는 개그씬도 찍는다.[6] 눈속에 파뭍혔다가 오프닝 부분에서 들은 눈사태에서 매몰되었을 때 탈출 요령을 기억해 무사히 빠져나온다. 함께 파묻힌 좀비의 골통을 빠게버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7] 내장이 뜯겨나간 좀비의 배에 지푸라기를 채워주고, 다리가 잘린 좀비에게 뚫어뻥을 달아주고, 이 와중 엉뚱한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코미디 그 자체다.[8] 아이러니 하게도 데드 스노우 2에서 2009년판 제이슨 부히스를 맡은 데렉 미어스가 스타바린 대위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