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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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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방식4. 한국과 더치페이5. 데이트에서의 더치페이
5.1. 외국의 경우5.2. 한국의 경우
6. 기타7. 관련 방송8. 관련 문서9.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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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복수 인원이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유발한 비용을 스스로 맡아 계산하는 행위.

2. 어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 사람을 일컫는 영어단어 Dutch에서 유래한 콩글리시이다.[1]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더치 트리트는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한턱을 내거나 대접하는 네덜란드 문화를 이르는 단어였으나 전근대시기 '체면'을 중시했던 영국[2]이 ‘네덜란드인들은 자신이 먹은 것만 계산하는 쩨쩨한 민족이다.’라는 인식을 심어 네덜란드인을 까기 위해 의미를 왜곡해 사용하기 시작했다.[3] 더치 문서에 나와있듯 네덜란드와 영국은 모직물 상업과 북해의 제해권을 두고 오랫동안 대립했기 때문에 적대적인 관계였고 그래서 더치를 일부러 부정적인 속어로 썼다고 한다. 현재는 상당히 널리 퍼진 생활방식이다. 이는 주로 '더치페이'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북서유럽 등에서 상당히 우세하다.

예전엔 '분배(分配)'의 일본식 한자음에서 유래된 '뿜빠이'라는 말도 자주 혼용해서 썼다. 다만 더치페이와 뿜빠이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바로 출과 출의 차이로, 각출은 각자 발생한 비용을 각자가 지불하는 것인 반면, 갹출은 공동의 비용을 여럿이 얼마씩 나누어내는 것이다. "더치페이"는 출이고, "뿜빠이"는 출이다. 같이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각자 자기가 먹은 것만 계산하면 각출이고, 반대로 회식자리에서 사원들이 3만원씩 지불했다면 이것은 갹출이다. 물론 갹출의 경우 정확히 1/n이 아닐 때도 있어서, 예를 들면 직급에 따라 임원은 5만원씩, 간부는 3만원씩, 평사원은 1만원씩 지불하거나 하기도 한다.

3. 방식

더치페이는 분배가 아니다. 즉 n분의 1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더치페이를 하게 되면 더 먹은 사람이 더 내야 한다. 요리마다 따로 나오는 경우는 더치페이가 쉽게 가능하지만, 국물 요리나 고기구이 등 같이 먹는 요리의 경우는 누가 얼마만큼 먹었는지 애매하기에,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먹은 양을 계량해가며 "너는 많이 먹었으니깐 더 많이 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통 같이 먹는 음식의 경우 n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1/n에서도 여러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무적인 관계면 몰라도 친한 친구나 연인 사이에 100원, 10원 단위로 계산하기는 정이 없어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

더치페이가 정착되어 있는 유럽에서는 가족이나 친척끼리도 더치페이가 정착되어 있다. 이 문화 자체가 유럽권에서 수입된 것이므로 그 영향을 받은 일본이나 기타 제 3세계 국가들도 마찬가지. 외국에선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기분이 좋다면 한 명이 쏠 때는 있긴 하지만, 누가 이유없이 쏜다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고 한국처럼 만남을 가질 때마다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쏘거나 하진 않는다. 모임에 나오는 사람이 바뀔 수도 있고 일이 있어 안나올 수도 있기에 손해보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장자가 계속 비용을 부담하는 문화는 아시아 권에서도 한국 외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국에서도 연장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꺼리는 데도 젊은 층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일이 많다.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은 기본이고 개인 사업장에서 쓰는 POS기들은 카드/현금 분할결제, 카드 분할결제 등을 지원한다. 굳이 총무를 세워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면 카드 두세 장씩 주고 얼마씩 나눠서 승인을 따는 것이 가능하다. 종업원이 싫어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종업원이 가장 싫어하는 건 현금. 일일정산이 펑크날 가능성도 높고 현금영수증도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알바가 카드 분할납부를 싫어하는 경우는 대개 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경우. 하지만 익숙해지면 카드로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런걸로 눈치보지 말자. 눈치주는 사람이 이상한거다. 관련 서비스로 예전에 비씨카드가 나누미 서비스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현금결제시엔 한 명이 각자가 내야할 금액을 모은 후 대표로 나가 계산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각자 따로 계산할 경우 잔돈 때문에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식집에서 2명이 각자 2500원짜리 음식을 먹고 합계 5천원을 내야 하는데 하필 두 사람 모두 만원짜리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각자 만 원짜리를 건네면서 7천 5백원씩 거슬러 달라고 하는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 한 명이 대표로 돈을 내고 다른 사람이 잔돈을 마련해 돈을 낸 사람한테 건네거나 송금하는 식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더치페이나 n분의 1이나 해당되는 것으로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된 현재는 그냥 총무에게 계산하라고 하고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으로 쏴줄 수도 있다.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니는 문화가 널리 퍼져서 그렇기도 하다.

각자 계산하는 게 잘 정착된 국가에선 아예 카운터에서 음식 주문과 계산을 동시에 하는 음식점과 술집들이 많다. 한국의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줄서서 대기하며 주문과 결제를 하는 그 모습이 일반 식당과 술집에도 적용돼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4. 한국과 더치페이

이러한 더치페이 문화와 가장 거리가 멀었던 나라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다. 옆나라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도 더치페이 문화의 정착이 늦었는데, 한식 자체가 메뉴를 공유해서 먹는 음식이 많아 따로 내기가 힘들었고, 무엇보다 한 사람이 돌려가면서 내는 문화가 만연했기 때문에 더치페이가 오랜 기간동안 자리잡지 못했다.

불과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더치페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해서, 각자 내는 행위를 '없이사는 사람' 내지는 '쩨쩨한 구두쇠' 따위로 취급하였고, 심지어 돈없는 초, 중학생들마저도 각자 내겠다고 하면 거지 보듯이 보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뿜빠이 정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각자 먹은만큼만 칼같이 계산하는 행위는 한국인의 정 운운하며 크게 터부시 되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더치페이도 몰아서 내는 방식 못지않게 대세가 되어, 적어도 청년층 사이에서는 더치페이가 대세가 된 상태이다. 요즘에는 회식이 아닌 이상[4]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어지간하면 더치페이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공무원직급 직군 직렬 등을 불문하고 매번 회식을 할 때마다 모두 더치페이로 돌아간다.[5] 다만 40대 이상 장년층의 사적인 모임에서의 더치페이는 여전히 보기 힘든 모습이긴 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식이 제한되자 배달음식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이와 동시에 배달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배달비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2022년에는 배달비를 더치페이하는 경우도 생겼다. 집집마다 따로 배달을 시켜서 배달비도 따로 내지 말고, 일정 시간에 맞춰 배달음식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분배함으로서 1회분의 배달비를 이웃들이 일정 비율만큼 나눠서 지불하는 식으로 배달비를 아끼는 것이다. #

5. 데이트에서의 더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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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에서의 비용부담 문제는 식지 않는 꾸준한 떡밥으로서 국가마다 그 부담 양상이 상이한 바, 외국의 경우와 한국의 경우로 나누어 서술한다.

5.1. 외국의 경우

더치페이는 서양에서 들어온 문화로, 외국에서는 데이트 시에도 더치페이를 일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데이트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자가 돈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로 남자가 먼저 구애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여자가 먼저 구애를 한 경우, 남자가 비용을 전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서양 남자도 남자가 많이 낸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후에는 남자가 샀다면 여자가 다음에 사는 식으로 비용을 조금씩 나누는 경우가 많고, 여성이 더치페이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데이트 비용은 누가 대는가?(Who Pays for Dates? Following versus Challenging Conventional Gender Norms)'라는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애 초창기에는 남자가 많이 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분담하게 된다. 연애 6개월 이상이 되면 남자의 74%, 여자의 83%가 파트너와 데이트 비용을 분담한다고 한다. 심지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여성'과의 데이트를 그만두겠다는 남자가 44%에 달한다.[6]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특징을 보자면 보수적인 아시아, 중동, 중남미에서는 여전히 남자가 내는 경우가 많다. 유럽권에서도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보수적인 남유럽 국가들, 튀르키예에서는 남자가 주로 낸다. 반면 북미나 서유럽, 북유럽에서는 더치페이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진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데이트할 때 남자가 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빈부격차가 큰 국가답게, 경제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남자가 아니면 매번 남자가 돈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로 인해 연애를 포기하는 남자들도 많고, 관련 범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7]

여담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데이트 단계를 넘어 결혼을 하게 되면, 여성에게도 외부에서 일하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5.2. 한국의 경우

첫 데이트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 한국에서 페미니즘과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특히 젊은 층에서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다. 다만, 여전히 남성이 더 많이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2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더치페이를 할 경우 남녀 모두 6:4를 원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실제 부담 비율은 7:3이 가장 많았다. #

202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인과 더치페이를 한 번 이상 경험한 커플은 37%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는 39%, 30~39세는 32%, 40~49세는 17%, 50세 이상은 4%가 한 번 이상 더치페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조금 더 세분화하면, 자주 더치페이를 한다는 응답은 17%, 어쩌다 한 번씩 한다는 응답은 20%, 더치페이를 한 적 없다는 응답은 42%, 해당 없음은 21%였다. 이는 여전히 과반수 이상이 데이트할 때 남성이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더치페이가 비교적 더 많았지만, 정확히 같은 금액이 아니더라도 동일한 횟수로 번갈아 가며 지불하는 방식을 더치페이로 인식하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이는 저연령층에서 더치페이를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내는 액수에 차이가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갹출이 많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조사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더치페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최소 79%로 매우 높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긍정적인 인식도 높았다. #

6. 기타

7. 관련 방송

8. 관련 문서

9.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한국어 더치페이, 각자내기[8], 각출(各出)
영어 going Dutch, Dutch date, Dutch treat
splitting the bill, going half on the bill
네덜란드어 Nederlandse lekkernij
일본어 [ruby(別, ruby=べつ)][ruby(払, ruby=ばら)]い[9]
중국어 AA制(AAzhì)[10], 各付各的


[1] 이로 인해 몇몇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해당 영상으로.[2] 다만 이 시기의 신사숙녀로서의 행동가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남자는 남자다운, 여자는 여자다운 행동, 그리고 지위와 신분에 맞는 행동을 암묵적으로 지켰다.[3] 참조.[4] 회식은 주로 모든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서 대규모 식당 및 유명한 식당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당연히 높으신 분들(회장님, 사장님 등)이 법인카드로 직접 쏴 주기 때문. 그러니 자신이 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회식을 할 때 지갑을 안 갖고 와도 된다 이거다.[5] 특히 공무원은 일부 사기업마냥 법인카드로 식비를 대주는 문화가 어디를 가도 없다.[6] 반대로 한국에서는 5:5의 더치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여성이 50%를 넘는다.[7] 특히 중국의 경우, 성비 붕괴 전에 결혼한 여성은 지금까지도 가부장제 안에서 살고 있다. 신부를 만나기 위해 남성이 무리를 하거나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이러한 남성의 부담은 결혼하는 즉시 여성도 짊어져야 하는 짐이다. 출생성비 불균형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절정에 달했으며, 당시 출생성비는 남자 121명당 여자 100명까지 벌어졌다. 또한 도농격차 문제와 도시 여성들의 만혼화 경향이 겹쳐 미혼 남성들이 결혼하기 매우 어려워졌으며, 미혼 남성 대 미혼 여성의 성비 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농촌 남성의 경우 결혼 대상에서 비선호되다 보니, 이 불균형 문제는 도농격차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그래서 농촌 남성들 중 상당수는 거금을 내고 동남아시아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실정이며, 이조차도 여의치 않으면 한 명의 아내를 여러 명의 남편이 공유하는 다부일처제, 혹은 외국 여성이나 소수민족, 탈북자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하여 강제로 아내로 삼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2040년대까지도 미혼 남성이 짝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8] 국립국어원 순화어[9] 別払い(베츠바라이)가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더치페이에 해당된다. 흔히 알려진 [ruby(割, ruby=わ)]り[ruby(勘, ruby=かん)](와리깡)은 1/n을 하는 뿜빠이에 해당된다. 정작 뿜빠이의 원어인 分配(ぶんぱい)는 이런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는다.[10] 여기서 AA는 Acting Appointment 혹은 Algebraic Average의 약어란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