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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8:54:26

대장(아수라)

파일:아수라_대장001.jpg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전투력5. 기타

1. 개요

류기운, 문정후 작가의 웹툰 아수라에 등장하는 아수라의 상관. 중국사의 실존인물 서복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백발에 긴 수염을 가진 키가 작은 노인. 아수라의 상관으로써 중원의 곳곳을 탐험하고 있다. 주로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하는 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수라가 무력행사를 끝내면 회수 대상을 부적 속에 봉인한다.

3. 작중 행적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제국의 황제로부터 불사의 비밀을 알아오라는 명을 받은 대장은 중원을 떠났으나, 황제가 죽고 제국이 멸망할 때 까지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고, 모종의 이유로 고향인 중원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 많은 상선과 인력들을 이끌고 출항한 젊은이는 마차와 만마(輓馬) 타키온, 어린 마부 아수라, 그리고 백발이 성성한 본인만이 돌아오게 된다.

중원에 오자마자 향한 곳은 어느 석재 양식들이 흩어진 폐허였다. 대장이 중원에 머물던 시절에 의미있던 장소였던 것으로 보이나, 그곳의 높은 기둥에서 전경을 살피던 대장은 세상사 일장춘몽이라며 폐허로 변해버린 장소를 보고 한탄한다. 이때 대장은 어디선가 반시체나 다름 없는 누군가를 구출해 온 아수라에게 관심을 돌린다. 구조된 이는 석가장주 석소명이라는 여자로, 귀면신검을 운반하던 도중에 척살단 소속 뱀 조련사 사준의 기습을 받고 독사에 물려 절벽 아래로 떨어진 체 조난당한 이였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반시체나 다름 없는 몰골이었으나 신기하게 살아있는 상태였고, 대장이 중원에 돌아와서 처음 만난 인연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돌아온 중원의 여러 지식이 궁금했기에 그녀를 치료해주기로 한다. 바르기만 해도 새 살이 돋고 상처를 빨아들인다는 용골진액으로 치료해주는 겸, 이에 얽힌 옛날 경험담도 들려주다보니 어느새 석소명은 완전히 치유된다. 그런데 구조해줬더니 대뜸 귀면신검을 찾겠답시고 일행을 도둑으로 오해하고 찾아내라고 때를 쓰질 않나, 대장 자신을 인질로 잡은 것도 모자라서 아예 마차에 무임승차하여 천무곡에 데려다 달라며 억지를 부리는 것 아닌가. 대장이 열이 뻗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데, 석소명을 추적하던 사준이 이들을 발견하고 만다. 사준이 석소명은 물론이고 대장 일행마저 처리하겠다며 철갑사 무리를 꺼내자, 이에 대장은 아수라에게 저 괴한을 제압하는 것을 허락한다. 그 과정에서 석소명의 귀면신검이 아수라를 주인으로 인정했다던가, 아수라가 신검으로 철갑사 한 마리를 검기로 처리하고는 신난다고 채썰다가 부러뜨렸다던가 등의 소동이 있었으나, 아수라의 체급 자체가 너무 강했기에 별탈없이 사준을 제압하여 사태가 마무리된다. 일행을 다시 보게 된 석소명은 대장이 원하는 현 중원의 배경 지식들을 알려주는 대신 원하던대로 천무곡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다.

석소명에게서 중원과 무림에 대한 정보를 전해들으며 어느 여관으로 향하는데, 특히 대장은 무림과 조정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워 한다. 여관에서 요기를 하던 중에 여태껏 정보들을 성실히 전달해준 석소명에게 답례로 귀면신검을 대신할 기물을 선물해준다. 그 꾸러미는 대장이 불로초로 개량하려다 실패한 종자들이었는데, 꽤나 막강한 기물이었음에도 석소명은 이를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때 귀면신검을 노리던 어느 무리가 일행을 포위해왔고, 밥 먹다가 얼굴만 더럽혀진 아수라는 대장에게서 허락을 구하고 무리를 모조리 제압하게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척살단 소속의 혈뇌자 철패가 일행을 처리하려 한다. 혈뇌자 철패는 흡성마공을 익힌 인물로, 석소명의 설명에 따르면 내력을 많이 흡수할수록 사용자는 불로불사에 가까워진다고 한다. 이에 대장은 건방지다며 혀를 차고, 아수라가 마저 처리하려는 것을 제지하고 본인이 직접 나선다. 철페의 일격이 날아오는 와중에 여유롭게 게량 종자 사용법 시범을 보인다며 친절하게 설명하더니 꾸러미에서 제빠르게 개량 종자를 날리는 대장, 철패의 주먹이 대장에게 닿기도 전에 개량 종자에 닿은 육신이 역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역으로 흡수된다는 사실에 철패가 당황하더니 종국에는 흡수되던 육체가 폭발하듯이 팽창했고, 그 자리엔 혈뇌자 철패가 아닌 거대한 세계수가 성장하고 만다. 어찌됬든 자신들을 습격했던 괴한들은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석소명이 척살단의 첩보조장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이에 대장은 뒷처리가 귀찮아져서 이 방법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다며 타키온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타키온은 일행의 마차를 끌던 만마(輓馬)로, 무려 공간 이동이 가능한 영물이었다. 대장이 석소명의 재취가 묻은 꾸러미의 냄새를 맡게 하더니, 타키온이 곧장 어딘가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허공에 생긴 끝을 알 수 없는 구멍 속으로 질주하더니 어느새 석소명이 갇힌 감옥에 도착한다. 이제 빠져나가면 다 해결되는데, 문제는 타키온의 공간이동을 위해선 질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별수 없이 아수라를 통해서 감옥을 부숴서 밖으로 나온다는 눈에 띄는 짓을 하게 되었고, 졸지에 정체불명의 적습을 받은 척살단은 이들을 막겠다고 허둥댄다. 대장은 최대한 조용하게 탈출하길 원했지만 애석하게도 누군가 쏜 화살이 아수라의 엉덩이를 맞췄고, 이에 재대로 열받은 아수라가 그 일대를 완전히 풍비박산을 내는 바람에 대장은 환장하겠다는 듯 고함 지르며 아수라를 대차게 깐다. 더 최악인 점은 방금 아수라가 일으킨 충격으로 마차 내에 어떤 상자가 열렸고, 그 내용물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물인 살라만드라는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으니, 아수라는 화난 고양이 달래듯이 살라만드라를 다시 회수하려고 애쓴다. 하필이면 아수라를 향해 날아왔던 청마의 도끼사슬이 그만 살라만드라의 꼬리를 잘라버렸고, 살라만드라의 몸체가 태양처럼 빛나는 찰나에 타키온이 아수라를 낚아채고 긴급하게 공간이동을 단행하면서 일행은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간다. 결국 살라만드라가 폭파하면서 그 일대의 산 두새개를 말 그대로 증발시키고 거대한 불구덩이를 만들어버린다. 석소명만 구출하고 방해되는 몇만 따돌려도 됬을 문제가 어이없게 꼬여서 불필요하게 피를 봤으니 대장은 돌아버릴 지경인데, 그런 속도 모르고 아수라가 엉덩이에 박힌 화살이나 안아프게 빼달라고 하는 꼴에 속이 뒤집혀선 박힌 화살을 뽑아다 다시 박아넣으며 응징한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샌가 천무곡에 도착한 일행들. 약속대로 석소명은 천무곡에 무사히 귀환했으며 일행은 무림의 클리셰 대로 융성한 대접을 내심 기대하지만, 석소명이 눈치없게 '바쁘신 분들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게 조용히 보내달라고 타일렀다'고 말한 바람에 뭘 얻어먹지도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을 귀활림. 대낮에도 어두운 죽은 자들의 숲이라 불리면서 '100척이 넘는 키와 108가지 신통술을 부리는 선인, 태산진인'이 은거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은거하거나 말거나, 아수라 일행 앞에선 소용없는 짓 이었다. 소문의 태산진인은 사실 소멸될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간 암석 골램 '팔로스'로, 아수라 일행은 팔로스를 금세 찾아내어 별탈 없이 제압하고 팔로스에게 예정된 운명을 맞이하게 해준다. 이 때 팔로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사자(使者)는 전부 사라졌다 들었는데 아직 남아있을 줄 몰랐다는 것. 이에 대장은 전에 사자(使者)라 지칭하는 자를 만나봤느냐 질문하지만, 새들이 전해준 소식만 들었다는 답변만 받는다. 이후 태산진인을 찾던 어느 일행의 기습을 받게 되지만, 아수라가 간단히 재압했고, 이후 대장이 그들의 하루치 기억을 지워버렸기에 별 탈 없이 할 일을 마친다.

대장이 회수하던 기물 중에는 지옥 파수견의 목걸이가 있었으니, 총 세개 중에 한개를 회수한 상태였다. 다른 하나를 찾던 중에 어느 도적 때에게 몰살당한 어느 가문을 찾게 되었는데, 목걸이를 착용한 가주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아수라를 멀리서 지켜본다. 이후 무사히 목걸이를 회수한 아수라와 함께 학살의 현장을 불태우며 멀리서 지켜본다.

일행이 몇 번이고 멸하던 기물이 있었는데, 무림에선 일종의 고독으로 취급하던 흑거미이다. 빈민가인 화곡촌에서 월하신녀라 숭배받는 숙주를 발견하지만, 이 숙주와 기생체를 어떻게 유인할지 고심하던 중이었다. 그 때, 숙주가 알아서 화곡촌 밖으로 기어나오자 이를 유심히 지켜보다 아수라에게 숙주와 흑거미를 처치할 것을 명한다. 아수라와 대치하던 흑거미는 이내 숙주를 버리고 혼자 탈출하기에 이르는데, 이 때 대장이 흑거미의 도주경로를 가로막자 흑거미는 그대로 얼어붙고 만다. 대장만큼 소름끼치는 생믈을 본 적이 없다는 이유였다. 이 틈에 아수라의 장봉이 흑거미를 꿰뚫었고, 별 탈 없이 흑거미의 사체를 봉하여 회수한다. 이 때 아수라로부터 숙주의 상태가 멀쩡했다는 보고를 받고 직접 숙주였던 월영을 살펴보는데, 육체가 마치 야생맹수의 것과 같은 게 마치 고대 전사족과 유사하며 흑거미가 갈구하는 피와 살육의 충동을 억누른 것을 보아 보통 정신력으로 해낼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그만큼 숙주였던 월영은 순전히 본인의 의지만으로 화곡촌의 빈민들을 지켜냈기에 지난 삶들이 참 고달팠을 것이라 평한다. 이에 감탄했는지 대장은 이것도 인연이라며 모종의 선물을 남기고 다시 길을 떠난다.

어딘가로 향하던 일행은 그들 앞을 가로막는 어느 무리를 마주한다. 이들이 단순 도적 무리라 생각한 일행은 적당히 상대하고 마저 길을 떠나려 하지만, 예상외로 용염이라 불리는 거한이 아수라의 공격을 막아내고 버티는 것이었다. 나머지 셋의 칼날이 아수라의 목을 치려던 그 때, 무리의 상관이었던 흑찰부 소속 유자림이 이를 제지한다. 유자림은 자신의 부하들이 무례를 저질렀다며 용서를 구하다가 자신의 부주가 일행 분들을 만나뵙고 싶어한다며 일행을 초대한다. 이에 대장은 무력행사로 힘을 과시하고선 초대 하다니, 거절하면 어쩔 것이냐 되묻지만, 유자림은 거절한다면 별수 없이 보내드리겠다고 불쾌했다면 죄송하다며 저자세를 취한다. 이에 대장도 마지못해서 유자림의 초대에 수락하게 되고 상황은 일단락 되는 듯 싶었다. 그런데 무림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공격을 막은 이가 있다는 사실에 아수라는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었고, 용염의 등 뒤로 봉을 대며 다시 막아보라고 도발한다. 이에 도발을 받아들이려던 용염을 유자림이 다시 제지하고, 대장도 아수라를 제지 하면서 다행히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다. 이윽고 유자림을 따라나선 일행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던 흑찰부의 본부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채찍질 당하며 끌려가는 포로들을 목격한다. 유자림은 이들이 제왕성에 반기를 든 이들이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을 색출하고 응징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아수라를 대동한 체로 유자림과 함께 어느 방에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유자림은 자신이 독령술을 익혔으며 이 선도술로 사물의 기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 자신이 최근에 독령술로 본 것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 내용이란 대장 일행이 석소명을 도와주며 척살단을 소멸시키기 까지의 과정들로, 사실상 유자림은 대장 일행을 떠보고 상황에 따라서 체포까지 할 속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대장은 되려 일련의 사건들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해버린다. 이에 유자림이 오히려 당황하며 다시 생각해보고 말해달라고 기회를 주지만, 대장은 체포해볼테면 해보라며 더 강하게 대응한다. 실은 대장도 처음부터 이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피하고 싶었으나, 제왕성이 먼저 접근했으니 자신들이 먼저 선을 그어버리는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서 대장은 오늘 이곳에서 벌어질 일은 제왕성에 대한 자신들의 경고가 될 것이라 엄포를 놓는다. 애초에 흑찰부의 부주란 자는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제서야 유자림이 자신이 그 부주였다며 정체를 밝힌다. 유자림은 대장 일행과 적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나름의 배려로써 제왕성 소속으로 영입되어 지난 오해들을 풀고 제왕성의 지원도 받으라는 제안을 하지만, 대장은 제왕성이 자신들의 목적도 모르면서 뭘 도와주려 하냐며 다시 거절한다. 그러자 유자림은 못내 아쉽다는 듯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며 일행들을 순순히 보내주는가 싶더니, 돌연 일행들을 숨겨둔 만년한철 철장 함정에 가둬버린다. 유자림은 대장이 스스로 생명줄을 차버렸다며 다시 선택을 종용하나, 대장은 이리 될 것을 예상했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인다. 유자림은 대장 일행이 비좁은 철장에 갇힌 체로 사방에 날아오는 독창으로 처리해버리려 하는데, 그 순간 흑찰부 내 어딘가에서 발생한 충격에 모두가 반응한다. 소동이 일어난 사이에 탈출한대장은 그 원인이었던 식물을 보자마자 자신이 석소명에게 넘겼던 개량종자임을 알아보고는 뜬금없는 등장에 의아해한다. 그러는 사이에 왕염이 아수라를 공격하고 유자림 부하들의 공격도 받게 되지만, 참 절묘하게 부하들이 있던 자리만 개량종자의 줄기들이 알아서 공격하며 막아주고 있었다. 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사실 식물도 의사소통이란 것을 하며 자신을 만든 주인도 알아본다고 한다. 즉, 개량종자의 식물이 대장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아보고 대장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다는 것이다. 한편 아수라를 공격했던 왕염이 역으로 상하반신이 절단되어 죽어버리면서 궁지에 몰린 유자림은 도주하는데, 사실 도주하던 유자림은 환술에 의한 환영이었기에 아수라는 유자림을 놓지게 된다. 직후 아수라로부터 사라지던 유자림의 경고를 전해 듣고는 이렇게 당하고도 추격해온다니 성가신 놈들을 적으로 만들었다며 생각에 빠진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흑찰부에서 탈주한 형무문 일행을 만나면서 1차 접선지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 장소에 머무르면서 형무문의 사부라는 이에게서 14년 전 중원무림의 역사 및 제왕성과 그 성주인 백면신의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특히 백면신의가 상대의 능력을 증폭시키고 죽은 이까지 살려내는데다, 그렇게 살아난 이는 무공 수위가 더욱 증폭한다는 정보를 듣고 크게 반응한다. 그 능력이 사실이라는 정보를 듣고는 그들에게 제왕성에 대한 위치를 물어본다. 한편, 백면신의는 어느 돌산의 동굴 속 나무가 자라는 기이한 호수 위에서 명상하다 대장이 가까이 왔음이 느껴지다며 그를 오랜 벗이자 '타락한 사자(使者)들의 왕'이라 부른다.

형무문 일행들로부터 정보를 알아낸 대장은 이들이 자신들과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해 이들을 잠재우고 기억을 잃게 만든다. 이때 아수라가 이들이 베풀었던 친절함 때문에 신경쓰였었고, 이에 이들을 돕기로 한다. 다음날, 예상했던대로 형무문 일행 앞으로 제왕성 팔나수의 황고가 찾아왔고, 계획대로라면 자신들이 황고를 처리함으로써 형무문 일행에게 은혜를 갚아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황고의 잔혹함까지 예상을 못한 탓에 황고가 순식간에 형무문 일행을 소멸시켜버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 이에 격노한 아수라가 황고와의 격전을 치루게 되고, 황고를 똑같이 소멸시킴으로써 뒤늦게나마 형무문의 원수를 갚아준다.

황고는 처리했지만, 아수라가 무리하게 힘을 운용한 탓에 앓고 있는 상황. 그런 이수라더러 현재의 육체가 버티지 못하는 힘을 운용한 탓이라며 힘 조절하는 요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대장은 어느 숲에 이르더니 아수라는 마차에 쉬게 명하고 자신만 홀로 어딘가로 향한다. 그가 도착한 곳에는 거대한 고목 속에 은거한 숲지기가 있었는데, 탈로스 때 처럼 그가 이번에 운명대로 거둬들일 대상이었다. 헌데 숲지기는 이미 자신의 모든 영기를 숲에 퍼트렸기에 빈 껍데기가 되기 직전이었고, 자신의 육체 만큼은 이 숲에 남겨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숲지기의 육체는 그 자체로도 기물이었기에 어찌됬든 회수 대상임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장은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하여 협상하자고 제안, 이에 숲지기는 대장이 찾는 백면신의의 정보를 제공해주기로 하면서 백면신의가 바로 사자(使者)의 임무를 수행하던 마도사(魔道士)라는 정보를 전해 듣게 된다. 그렇게 볼 일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아수라는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였고, 숲 어딘가에서 뻗어있는 아수라를 발견하여 도로 데려간다.

갈길 가던 대장은 문득 등 뒤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껴져서 뒤돌아보지만 별다른 낌새를 못 느낀다.[1] 별일 없나 싶더니 이번에는 자신들 가는 길에 정신을 잃은 체로 엎어진 행인들 셋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들은 하나 같이 남루한 거지 꼴에 비밀임무를 수행 중이라느니, 기억을 잃었다느니 등 이상한 변명을 하고 있었음에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동승시켜준다. 이윽고 자신들의 행선지를 묻는 그들에게 제왕 성주를 잡으러 간다고 답하고는 이쯤에서 헤어지자며 어느 마을 앞에 내려주고 다시 떠난다.

어느 폐가에서 아수라의 수련을 지켜보던 대장은 옛 기억을 떠올린다. 모종의 사유로 깊은 암흑 속에서 가부좌를 튼체 명상하는 대장의 모습은 생기 잃은 노인에 가깝다. 침묵을 깨는 목소리가 대장을 아낙토포스[2]라 부르며 이르기를, 사자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대장이 필요하며 사자들의 지배자인 아르콘 앙겔론으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자신에겐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며 거절하자, 목소리는 그의 힘 전부를 돌려줄 순 없으나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아수라를 주겠다며 제안해온다. 잠깐의 회상을 마친 대장은 아수라에게 백면신의의 정체가 바로 공간을 지배하는 마도사 파이자르카만이며, 지금 제왕성 본진을 찾아간다는 건 팔나수와 호위신장, 백면신의 전부를 상대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신중을 기하기로 한다.

4. 전투력

아수라와 같은 강함을 지녔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폐허의 높은 기둥이나 건물 지붕을 아무렇지 않게 오르내리거나 괴물로 변한 혈뇌자 철패의 주먹이 날아오는 긴박한 와중에도 친절한 설명과 주머니에서 재빨리 씨앗을 꺼내 날릴 정도의 민첩함은 확인되었으며, 작중에서 아수라의 목을 잡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장의 진가는 전투 외적인 부분에 있는데, 알 수 없는 세월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기물이나 기묘한 지식에 해박하다.[3] 불로초를 만들다 실패한 종자가 사람의 몸에 박히자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는 등 술법, 주술 및 연단술, 연금술, 수술[4], 그 외에 기물을 보관하는 부적 등 전투 외적인 방면에서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종의 방법으로 하룻밤만에 타인에게 방대한 양의 지식[5]을 전수해준 듯한 묘사까지 등장한다.

백면신의가 밝힌 대장은 비록 현재는 껍데기 뿐이지만 과거에는 절대적인 존재조차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할 만큼 막강한 존재였다고 한다. 흑거미가 대장을 인지하자마자 소름끼치는 생물이라고 경악하며 얼어붙는 묘사가 있었고, 백면신의는 대장의 진의를 알고 있음에도 원격으로 대장을 추적하다가 제발 저려서 추적을 관둘만큼 본능적으로 대장을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현재도 팔로스나 숲지기 등 인외존재에게 예정된 죽음 및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 여행하고 있다던가, 사자(使者)들의 왕이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것을 보아 죽음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북해해왕에게 신세 지냈다거나 교황청에 대해 알고 있을 정도로 정말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듯. 제국을 떠날 때까지는 무림이 없었는지 현재의 황실과 조정으로부터 독립한 무림 세계관에 대해 흥미로워한다.

모티브로 추정되는 서복은 기원 전 진시황의 명령으로 불사의 비밀을 찾아서 원정길을 떠났지만 결국 행방이 묘연해진 인물이다. [6] 혹자는 극 2화에 언급된 교황청을 근거로 실제 역사 연도와는 무관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하는데, 이는 진시황이나 서복이나 교황청은 커녕 예수도 태어나기 전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황제'의 명을 받았다고 언급된데다, 작중에서 정·사 양대세력의 앙숙 관계 기간을 수백년이라 서술하면서, 대장은 인간의 범주를 한참 넘어선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초에 무림 세계관이 수십년 자리를 비운 정도로 융성해질 수 없을 만큼 역사와 규모가 비대하기에 대장을 일반적인 노인의 연령으로 판단하긴 힘들다.

아수라처럼 인외의 존재라고 추정되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팔로스가 사자(使者)에 대한 존재를 언급했고, 백면신의는 대장을 '타락한 사자(使者)들의 왕'이라 부른다. 이후 대장의 언급에 따르면 사자(使者)라 불리는 존재가 여럿이며, 대장 또한 그들 중 한 명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흑거미가 대장을 인지하자마자 소름끼쳐서 얼어붙는 묘사도 등장하는데, 대장을 일컬어 소름끼치는 생물이라 부른다. 이 때 흑거미가 인지한 대장의 모습은 검은 연기같은 아우라에 간신히 사람 형상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에 안광이 빛나고 있었다.

[1] 이때 백면신의가 명상으로 대장을 추적하는 중 이었다. 그런데 이 낌새를 느낀 대장이 순간 뒤돌아보자 백면신의도 놀라서 도망치듯이 추적을 중단한 것이다.[2] 동방의 선인[3]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 무림을 재외한 분야에 한한다. 당연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중원을 떠났기 때문이다.[4] 무려 인어의 꼬리를 인간의 다리로 바꾸는 수술을 집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해당 인어는 목소리를 잃었다고 한다.[5] 이 지식이란 농사부터 약초학, 의술, 목공, 사냥, 무예 등의 광범위한 온갖 분야의 지식들이었으며, 이 지식을 습득한 이가 다시 여러 이들에거 전수해주고 함께 해준 것 만으로도 빈민촌이 번영한 도시로 번창할 정도이다.[6] 제주도 서귀포 지명의 유래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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