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enial of Great Purge대숙청이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되었다고 주장하거나 대숙청이 조직적인 학살이었음을 부인하는 주장.
공산주의나 스탈린주의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2. 상세
대숙청 허구설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소련의 이른바 "대숙청"의 목적은 정적들의 절멸이 아니라 소련에서 추방하는 것이다.
- 소련 정부는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비밀경찰이나 굴라크를 운용하지 않았다.
- 대숙청으로 살해된 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보다 훨씬 적다.
- 대숙청은 서방 연합국, 독일인, 또는 소련, 특히 흐루쇼프 정권이 스탈린 격하 정책을 위해 만들어낸 지어낸 음모론이다.
대숙청 부정론자들은 자기들이 미리 지어낸 결론에 의존하며 대숙청의 성격과 규모에 관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근거들은 무시하고 학자들이 사용하는 부정(denial)이라는 표현을 일체 거부하며 수정주의(revisionism)와 같은 표현으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수정주의는 대숙청을 완전한 허구라고 표현하지도 않는단 점에서 크게 다르다. 수정주의는 어디까지 대숙청이 시행될 당시의 역학적 관계와 상황에 집중하여 그동안 스탈린 개인에게만 국한된 대숙청의 원인을 당시 혁명 직후 과도기였던 소련 사회와 체계 내에서 찾아내는 것일 뿐 대숙청에 대한 부정은 하지 않는다.
부정론자들은 독일의 폭격이나 전쟁범죄를 대숙청과 등치시켜 스탈린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대숙청의 심각함을 부정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서방 연합군의 드레스덴 폭격과 독일의 소련군 포로 학대, 일본의 전쟁범죄를 대숙청과 맞먹거나 더 심각한 범죄로 보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식민지배를 받았던 기억 때문에 대숙청과 공산 제국주의를 등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유튜브의 중국이나 대숙청 관련 영상에 이런 댓글이 떼거지로 달린다. 소련의 전신인 소비에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발트 3국 등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기도 하였다.
스탈린주의자들뿐만 아니라 그냥 러시아인들도 대숙청 과장론을 이야기하는 사례가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대숙청 피해가 축소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공할 규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대숙청 희생자가 47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나 학자들의 연구 결과 실제 희생자는 100만명 전후로 추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