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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1 22:28:27

닥터 모로의 DNA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Island_of_dr_moreau_ver2.jpg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인간3.2. 모로 박사의 측근 수인들3.3. 일반 수인들
4. 흥행 및 평가5. 여담

1. 개요



허버트 조지 웰즈의 SF 소설 모로 박사의 섬을 각색한 영화들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이다. 1996년에 개봉했으며 국내에선 모로 박사의 섬 영화들 중 이 버전이 제일 유명하다. 말론 브란도, 발 킬머, 데이빗 듈리스 등 출연진도 제일 화려하다. 감독은 존 프랑켄하이머.

시대 배경은 2010년으로 모로 박사의 기술은 원작 소설보다 높은 수준이다.[1] 수인들을 만들어 내는 동기는 뛰어난 인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로 나온다. 특수분장의 대가 스탠 윈스턴이 제작에 참여했다.

2. 줄거리

주인공은 여기에선 이름이 에드워드 더글러스이다. 비행기 사고로 바다에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 몽고메리에게 구조되어 원작처럼 모로 박사의 섬[2]으로 들어가게 된다. 에드워드는 섬에 있는 거주시설에서 매혹적인 미인 아이사를 만나고 그날 밤 몰래 빠져나와 모로 박사가 생체 실험을 하는 광경을 본다. 모로 박사의 생체실험을 보고 혼비백산한 에드워드는 도망치다 아이사의 안내로 기괴한 수인들이 사는 마을로 간다. 모로 박사는 에드워드를 다시 데리고 와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고 자신의 측근 수인 5명을 소개시켜준다.[3] 다음날 수인들이 토끼를 잡아먹은 일 때문에 모로는 섬에 있는 모든 수인들을 집합시키고, 육식을 해선 안된다는 금기가 깨졌다고 말한다. 범인은 표범 수인으로 밝혀지고 모로는 표범 수인을 용서하려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모로의 측근 수인 중 한 명인 아자젤로가 총을 쏴 표범 수인을 죽이고 만다.[4] 표범 수인과 친했던 하이에나 수인은 남몰래 표범 수인의 죽음에 분개하면서 화장한 표범 수인의 유골을 보는데, 이때 모로 박사가 억제용으로 심어놓은 전기충격칩을 본다.

하이에나 수인은 자신의 몸에 있는 칩을 빼버리고 자신을 따르는 수인들의 몸에 있는 칩도 빼버린다. 하이에나 수인은 추종자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모로 박사의 침실에 침입해 마자이를 죽여버리고 모로 박사에게 자신들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모로 박사는 수인들이 자신의 아이들이라고 말하면서 하이에나 수인을 안아주며 교화시키려 하지만, 그 와중에 말실수로 인해 수인들을 자신의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들키게 된다. 하이에나 수인은 모로 박사를 잔혹하게 물어 뜯어 살해하고, 모로 박사의 측근 중 한명인 아자젤로도 반란군에 가담한다. 몽고메리는 모로 박사를 대신해 수인들을 지배하려 하지만 아자젤로가 쏜 총에 맞아 죽고 아자젤로는 반란을 일으킨 수인들에게 총을 나눠준다. 하이에나 수인과 추종자들은 해변가의 부두와 모로 박사의 거주지와 연구소를 불태운다. 그리곤 아이사를 모로 박사의 애완고양이라며 목 매달아 죽이고 나머지 수인들과 에드워드를 붙잡아 온다. 하이에나 수인은 에드워드에게 수인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신으로 부르라고 협박한다. 에드워드는 기지를 발휘해 하이에나 수인을 속여 하이에나 수인이 반란을 일으킨 다른 수인들을 총으로 쏴 죽이게 하고 하이에나 수인 역시 총에 맞은 후 다른 수인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는 불속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반란이 끝난 뒤 에드워드는 섬을 떠나기 위해 뗏목을 만들지만 수인들은 에드워드에게 같이 지내자고 한다. 에드워드는 수인들의 제의를 거절하고 수인들을 도와줄 과학자나 의사를 데려오겠다고 하지만 수인들은 그런 자들은 필요없다[5]고 하고 에드워드는 쓸쓸히 섬을 떠나게 된다. 섬을 떠나면서 에드워드는 수인들을 사람들이 괴물이라느니 하겠지만 그동안 사람이 보여준 야만적 행태와 전쟁, 온갖 범죄들을 따지자면 수인보다 더한 존재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3. 등장인물

3.1. 인간

3.2. 모로 박사의 측근 수인들

원작에선 한 마리밖에 없지만 여기에선 무려 5명이나 나온다.

3.3. 일반 수인들

4. 흥행 및 평가

영화 평론가들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평을 받았고 흥행도 망했다. 4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전세계 흥행이 5천만 달러도 못 미쳤다. 이 영화는 원래 저예산 SF 수작 공포 영화 《사이보그 하드웨어》(원제는 하드웨어)를 연출한 리처드 스탠리가 4년 동안이나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리처드 스탠리와 뉴라인 시네마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7] 결국 촬영 4일만에 해고당했다. 촬영 현장도 재앙이었다고 하는데, 스탠리가 해고당한 이후 존 프랑켄하이머가 왔지만, 프랑켄하이머는 독재자 타입의 감독이라 불난데 기름 끼얹은 꼴이었다. 말론 브란도와 발 킬머의 기싸움이 심해 촬영이 엄청나게 지체되었고, 특히 발 킬머는 워낙 난동이 심해 스태프를 담배빵했다는 증언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도 난동을 부려대서 존 프랑켄하이머가 촬영 종료 후 저 새끼 치워버려!라고 외치고, 다시는 발 킬머와 작업하지 않겠다고 이를 갈았을 정도.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최악의 남우조연상(말론 브란도)을 수상했고,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조연상(발 킬머), 최악의 커플상[8], 최악의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리처드 스탠리는 이 사건으로 스튜디오에 찍혔는지 한동안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촬영 당시 일화들은 2014년 Lost Soul: The Doomed Journey of Richard Stanley's Island of Dr. Moreau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공개했고 이걸 재미있게 본 일라이저 우드가 프로듀서로서 신작을 제안하면서 컬러 아웃 오브 스페이스로 복귀하게 된다.

5. 여담



[1] 가령 모든 수인들의 몸에다가 수인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전기충격을 주는 칩을 넣어놨다.[2] 작중엔 섬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뀐 것으로 나온다.[3] 아이사도 그 5명에 포함되었다.[4] 이 부분의 묘사가 다소 애매한데, 모로가 실제로 표범 수인을 용서했는데 아자젤로가 멋대로 죽인 것인지, 혹은 용서하는 제스처만 취하고 아자젤로에게 죽일 것을 종용했는지 애매한 면이 있다. 전자로 생각하면 모로는 금기를 어긴 자도, 그를 멋대로 처벌한 자도 다 용서하는 물러터진 호인이다. 반면 후자로 생각하면 자신은 선인 포지션을 고수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에 반한 자들을 거리낌없이 죽이는 음험한 자이다. 다만 전기충격칩이나 수인들에 대한 극단적인 차별대우, 생체실험의 잔혹성으로 미루어보면 후자가 훨씬 설득력 있는 상황.[5] 혈청을 만들 기술과 새로운 혈청원이 없다면 수인들은 원래의 동물로 점점 더 퇴화하게 되지만, 남아있는 수인들의 지능으로는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모로 사후 이미 급속도로 퇴화 중이기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이를 거부한 것은 수인들이 자기들 스스로 모로와 몽고메리 같은 주인, 신적 존재를 거부하고 퇴화를 각오했다는 뜻.[6] 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영화 내내 머리카락에 가려있어 알 수 없다.[7] 브란도는 스탠리 편이었다고 하지만, 별로 도움은 못되었다고 한다. 한편 발 킬머는 촬영이 끝나고 스탠리에게 사과했다고.[8] 말론 브랜도와 빌어먹을 난쟁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