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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9:31:22

다이아 더로랑/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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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더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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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행적 · 인간관계

1. 개요
1.1. 타임라인
2. Chapter 1
2.1. 발신명 'D'2.2. 아이저와 세레나의 사이에 끼어들다
3. Chapter 2
3.1. 아이저와 더 멀어지다3.2. <발레리나> 그림 폐기 사건3.3. 슬릿스완 경매장과 더로랑의 유착3.4. 과거사3.5. 세레나와 아이저의 관계 진전3.6. 프리드릭의 배후
4. Chapter 3
4.1. 서설

1. 개요

웹툰 《세레나》의 등장인물, 다이아 더로랑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1.1. 타임라인

타임 라인
<colbgcolor=#c6b093,#c6b093><colcolor=#453229,#453229> 23세 아이저와 약혼(늦가을)
24세 아이저의 가출, 다이아의 주도로 일방적 파혼
빅터와 약혼 및 파혼
뷔터베레크 공화국으로 유학
?세 귀국
29세 (현재)더로랑 갤러리 관장 부임

2. Chapter 1

2.1. 발신명 'D'

아이저의 환각으로 처음 등장이 예고됐다. 'D'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편지를 보내왔으며, 아이저는 이 사람에게서 오는 편지는 받는 것조차 거부할 정도로 끝이 매우 안좋았던 듯하다. 수이는 그동안 편지를 전부 폐기 처분했지만, 편지 봉투 겉면에 '마지막 편지이니 부디 전달되길 바란다'라는 추신이 달려있는 것을 보고 딱 한 번 아이저에게 전달해주었다. 그마저도 아이저가 읽지 않고 태워버렸다. 편지를 받고 독한 술을 마신 아이저가 잠에서 깨 세레나를 이 사람으로 잘못 보고 '다... 아'라고 부르다 이내 다시 잠든다.

편지를 태우고도 기분이 영 좋지 못한지 독한 초록색 술[1]까지 찾아 먹고 잔뜩 취하기까지 한다. 술기운에 있지도 않은 'D'를 보고는[2] 그녀의 팔을 잡고 이름을 부르다[3] 다시 정신을 잃는다.

수이가 슬릿스완 경매장에서 세레나를 대신하여 '세라'로 활동하고 있을 때, 경매장의 직원에게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이 세라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수이에게 이야기한다. 수이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작품의 배송만을 부탁한다. 이때 수이를 바라보는 금발의 여성이 등장한다. 이 인물이 'D'로 매우 유력하며, 세라에게 관심이 있는 더로랑 갤러리 관장의 이야기가 때맞추어 등장한 것으로 보아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일 것이다.

아이저가 세라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이때 세레나가 그토록 다시 사들이고 싶어하는 작품, <잠식의 색>이 여전히 더로랑 갤러리의 소유라는 것도 알게된다. 그리고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이 새로 부임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달받는다. 아이저는 발신명 'D'가 돌아왔다고 방백을 한다. 이로써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과 'D'는 동일 인물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레니티 호텔 설립 기념일 하루 전날, 세레나에게 선물할 도자기를 준비하는 금발의 여성이 등장한다. 아이저와 재회하게 되었다고 독백하는 것으로 보아, 금발의 여성의 정체는 'D'이자 새로 부임한 더로랑 갤러리 관장이 확실해졌다.

2.2. 아이저와 세레나의 사이에 끼어들다

본격적인 등장은 47화부터 했다. 세레니티 호텔 설립 기념일 파티에 참석했는데, 본디 본 행사에는 초대받지 못한 사람은 참석할 수 없으며, 다이아는 초대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초대객 사이에 섞여 있었으며, 심지어 2부 행사를 막 마쳤을 때는[식순] 세레나만이 사용하는 전용 드레스룸까지 잠입했다. 첫 등장부터 안주인의 드레스룸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넘는 비범함을 보인데다, 이미 결혼을 한 아이저에게 '자기'라고 호칭하기까지 한다. 호칭으로 보아 두 사람은 예전에 사귀었던 사이로 유추된다. 아이저는 그 어떤 대답 없이 다이아를 노려보기만하고, 인사를 받아주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먼저 입을 연 다이아에게는 역하다고 표현하기 까지하며 얼음같은 분노를 드러낸다. 아이저는 행사 준비를 하며 초대 명단에서 다이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초대받지 못한 다이아를 내보내려하지만, 다이아는 자신도 초대객이라며 거부한다. 아이저에게는 세레나와 아이저의 결혼이 가짜인 걸 알고 있으며, 가짜인 걸 아는데도 세레나의 연설을 보고 멋있어서 질투가 났다며 선을 잠시 넘어보지만 다른 발언들보다도 끊임없이 '자기'라고 부르는 행동이 다시금 아이저의 화를 분출시키고 말았다. 다이아는 아이저와 오해를 풀고 싶어하는데, 아이저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했으니 오해일 수가 없다며 다이아를 더욱 차갑게 대한다. 과거의 한 사건을 두고 서로의 입장 차이가 매우 첨예하며, 그 과거 속에서 다이아는 아이저의 형인 빅터 그레이언과 키스를 하고 있었고, 아이까지 임신했다. 그 냉정한 아이저가 다이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분출하고 마는 것으로 보아, 아이저의 감정적인 약점은 다이아임이 분명해보인다.

다이아는 잠시 뮤라체비아 왕국을 떠나있었는데, 이 배경에는 집안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친아버지와도 갈등을 빚은 사건이 있었다. 관장 자리는 어림도 없으며 유배와 같은 유학을 가야만 했으나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지면서 다이아를 용서하게 되었고, 관장 자리를 내어 주었다. 그 덕에 유학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3부 행사가 되자, 세레나에게 접근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세레나는 1부 행사에서는 다이아를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자신은 해리어스 은행장 부인의 수행 자격으로 왔기 때문에 1부 행사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고 밝힌다. 더로랑은 왕권이 이들의 눈치를 볼 정도로 지위가 높은 귀족 출신 가문인지라, 굳이 체면을 굽혀 수행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세레나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았고, 그렇게까지 해서 행사에 참석할 이유가 있었다고 추론한다. 아이저는 호텔로 자주 출근을 하니 아이저를 만나려면 호텔을 찾는 것이 가장 간편할 것이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유는 세레나 자신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 한 가지, 1부 행사는 오로지 초대객들만 볼 수 있고, 수행원들은 외부에서 대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1부의 연설[식순]을 보았다는 것도 의문점으로 남는다.[6] 다이아는 세레나와 독대를 요청하고, 그 자리에서 세레나에게 도자기 선물을 한다. 두 사람은 미술품과 관련된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간다. 다이아는 세레나를 더로랑 갤러리로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그 중 창고를 가장 구경시켜주고 싶어하는데, 그러다 <잠식의 색>에 관해 언급을 하게 된다. <잠식의 색>은 세레나의 부모님이 생전 가장 아끼던 작품이었으나 이들이 사망하고 세레니티에 경영난이 닥치게 되면서 더로랑에게 팔렸다. 다이아는 이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사과하지만, 세레나는 자신이 자격이 없어서 <잠식의 색>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 다이아의 관장 취임식이 머지않아 열리는데, 이때 '세레나와 아이저 두 분'을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끝으로 대화가 마무리된다. 다이아는 아이저와 세레나 둘을 한 공동체처럼(ex.세레니티 부부, 두 분 내외 등) 지칭하지 않고 별개인 듯 칭했다는 점이 어쩐지 수상함을 자아낸다.

호텔 행사가 끝나고 빅터와 재회한다. 빅터는 왕국으로 돌아온 이후로 줄곧 자신을 피해온 다이아를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같이 가려고 하지만 다이아는 빅터를 두려워하며 피한다. 앞으로의 행동을 제한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빅터가 다이아에게 보통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듯하다. 다이아는 황급히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가 아이저를 찾는다. 호텔 마스터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아이저가 머리가 아프다며 룸에서 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복도에는 세레나와 지배인만 남아있었고, 다이아는 직접 지배인을 내보내려한다. 결국 세레나의 지시로 지배인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7] 다이아는 무작정 아이저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이성을 잃은 나머지 세레나의 대답은 전혀 듣지 못한다. 세레나의 대답도 듣기 전, 무작정 자신이 아이저를 간호해 주겠다며 그와 같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더불어 세레나에게, 자신은 아이저와 과거에 연인이었던 반면 세레나와 아이저가 계약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두 사람은 둘 중 하나가 아프든 말든 서로 신경쓰지도 않을 터이니 자신이 간호하겠다고 나선다. 비록 두 사람이 계약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언정, 이를 당사자들 앞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며, 계약혼이라 할지라도 금실이 좋았던 경우는 역사를 통틀어서도 매우 많다. 고로 둘의 감정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야하며, 아이저를 정말 사랑한다면 아이저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 다이아는 여기서 현재의 세레나와 아이저는 가짜, 과거의 자신과 아이저는 진짜라는 잣대를 들이밀며 세레나의 자리에 자신을 이미 이입해버렸다. 세레나의 전용 룸에 침입한 것도, 지배인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것또한 이 증거이다. 세레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졌고, 다이아를 향해 아이저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상상하든, 과거 다이아와 아이저가 어떤 관계였든 간에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혼을 하였고, '지금은 내 남편'이니 간호도 자신이 직접 하겠다고 나섬으로써 현실을 알려준다.

결국 아이저를 만나지 못한 다이아는 빅터를 피해 몰래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감정이 진정이 되었는지 이성을 되찾는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큰 실수였다. 앞으로는 빅터, 아이저, 세레나 세 명과 얽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준비한대로 차근차근 풀기로 다짐한다.

3. Chapter 2

3.1. 아이저와 더 멀어지다

이후 아이저와 세레나를 자신의 더로랑 갤러리 관장 취임식에 초대한다. 개식 30분 전 다이아는 먼저 온 세레나에게 지난 일을 사과한다. 뜻밖에도 세레나는 오히려 서로 숨김 없는 사이가 되어 좋다는 반응을 보이자 어떤 이유에선지 표정이 굳는다. 시작 5분 전까지도 아이저가 오질 않자 역시 아이저에게는 자신과의 감정이 세레나와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거라며 우월감을 갖지만 곧 아이저가 행사장으로 들어오자 실망한다.[8]

취임식 인터미션 때 아이저가 세레나에게 갤러리 밖으로 나가자고 설득하는 대화를 뒤에서 듣고는 두 사람 앞에 나타나 더 있다 가라고 말한다. 이때 마약 냄새를 아이저에게 들켜버린다. 이를 단번에 눈치챈 아이저는 다이아를 관장실로 끌고 들어가버린다. 관장실에서 나눈 두 사람의 대화로 과거사의 많은 부분이 드러난다.
< 과거사 >
다이아는 아이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9]이었다. 가족들에게 상처받아 마음 둘 곳 없던 아이저에게 유일한 힘이 되어주었고, 아이저는 다이아에게 의지했다. 다이아의 아버지는 그레이언가에게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었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얻기 위해 아이저와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 아이저도 이것을 분명히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저는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다이아는 이런 아이저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이아도 아이저와 마찬가지로 빅터를 좋아하지 않는 걸 넘어 심지어는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저에게 의지하기 싫다는 이유로 마찬가지로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으면서도 아이저에 비해 상황이 훨씬 나은 빅터와 사귀게 된다.
한편 다이아는 당시에도 마약 중독자였는데, 아이저의 강한 만류로 잠시 끊기는 했다.[10] 빅터와 사귀게 된 이후로 무언가 큰 잘못[11]을 저질렀고, 아버지는 다이아에게 격노하여[12] 쫓겨나듯 유학을 갔다. 유학길에는 가족도, 아이저도 모두 자신 곁에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맨정신으로 아이저와 만날 날을 견딜 수 없다는 핑계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 빅터가 다이아의 날개를 부러뜨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부러뜨렸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과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첫째로 아이저를 기다리느라 힘들어서 마약을 다시 손댔다는 발언으로 아이저를 더 화나게 만든다. 심지어는 대화를 받아주지 않던 아이저에게 마약을 다시 한다는 것을 들키는 바람에 아이저 쪽에서 먼저 대화를 요구하자 그렇게 연락을 했는데도 무시하더니 이제야 자신을 봐준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로 마음이 상당히 망가져있음이 밝혀진다.[13] 둘째로 아버지에게서 일단 목숨부터 구걸한 뒤 살아남아야 아이저를 다시 만날 수 있었기에 빅터에게 잠시 갔을 뿐이며, 아이저는 힘든 상황이었기에 아이저에게 의지할 수는 없었다는 해명이 문제가 되었다. 아이저는 그 말을 자신이 나약해서 믿을 수 없었기에 배신했다는 말로 받아들이고 울분을 토하다 이내 고개를 떨군다. 다이아는 그런 아이저에게 생각과 방법의 차이이지 그저 사랑했을 뿐이라며 입맞춤을 시도한다.

그러나 아이저는 다이아의 말대로 생각과 방법의 차이였던 것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것은 결코 제멋대로 결정하고 무서워하는 대상에게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발버둥치고 함께 탈출구를 의논하는 것이었다고 분명히 말하며 다이아의 스킨십을 피한다. 그동안은 다이아와의 만남을 피해왔지만 차라리 만나서 끝맺음을 내니 더 잘됐다고 말하며 다이아의 기대를 박살낸다. 다이아는 아이저에게 용서를 구하고 세레니티에서 목적을 이루면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할 것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자신의 마음을 전했지만 아이저는 이제는 미움 조차 남아있지 않다며 확인사살을 해버린다. 심지어 아이저의 오해를 풀고 싶다며 임신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더 충격적이게도 다이아는 임신한 적이 없었다(!). 빅터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임신한 척 속이고 그 아이를 아이저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여 뷔터베레크 공화국으로 쫓겨났던 것은 그 아이가 아이저의 아이였기 때문이고, 귀국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에게 유산해서 건강이 나빠졌다고 알림으로써 아버지의 동정을 샀기 때문이었다. 진실을 밝혔지만 아이저는 더욱 냉랭하게 다이아가 끝까지 이기적이었다고 일침할 뿐이었다.[14][확신]

한껏 풀이 죽은 채로 관장실을 빠져나오고, '마리안느 드생'의 <발레리나>그림을 관람하고 있는 세레나를 발견한다. 세레나에게 어릴 적 발레를 배운적 있어서 관심을 갖는 것이냐며 말을 걸어보지만 세레나는 다이아에게 '제 그림'이니 눈이 갔다며 출처를 물어본다. 다이아는 세레나에게 뭔가 착각한 게 아니냐고 말하고 두 사람은 대립하기 시작한다. 세레나가 먼저 세레나의 어머니가 마리안느 드생의 이름이 알려지기 전 마리안느의 후원자였다며 자신의 그림이라는 근거를 댄다. 두 사람의 대화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다이아 역시도 자신의 습득 경로를 밝힌다.[그림출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레니티 가문은 비전문가이며, 그렇기 때문에 모조품을 알아보지 못했다해도 잘못이 아니니 심려치말라며 세레나가 소유한 <발레리나>를 모조품으로 몰아간다.[17] 세레나는 세레니티의 그림이 모조품이라는 말이냐며 서늘하게 화를 내고, 다이아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여유를 부린다. 세레나는 어머니가 직접 의뢰한 그림이라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지만 다이아는 의뢰서가 있냐며 반문하고, 세레나는 의뢰서가 없다고 대답한다. 다이아는 의뢰서 한 장도 없는 세레니티와 달리 더로랑은 증명서와 증언이 충분하다며 꿋꿋이 세레니티측을 모조품으로 몰아세운다. 세레나는 두 그림을 감정을 진행한 뒤 가품인 쪽이 책임을 물자고 제안하고, 다이아는 이 승부에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해 자신만만하게 받아들인다.

3.2. <발레리나> 그림 폐기 사건

세레나와 다툰 일이 당일 곧바로 신문에 대서특필된다. 아버지는 기사를 보자마자 크게 노해서 다이아의 얼굴에다 읽고 있던 신문을 집어던진다. 더로랑 측이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세레니티는 몰라서 그랬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더로랑 측은 일이 잘못될 경우 작품 전체의 신뢰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더로랑 측의 이득은 적고 손해는 큰 싸움이라며 다이아를 혼낸다. 다이아는 그런 아버지에게 그림을 매입한 과정은 투명했기 때문에 가품일 리가 없고, 관심이 쏠린 현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그림의 가치가 오를 수 있다며 아버지의 화를 잠재우려한다. 아버지는 다이아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더 이상 혼내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다이아에게 실망할 일을 만들지 말라며 압박을 보낸다.

<발레리나> 그림의 감정 결과 발표 이틀 전, 미리 더로랑의 그림이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입수하고 자신만만해한다. 심지어 세레나가 직접 왕국의 신문사를 전부 불러들였다고 한다.[18] 다이아는 더로랑의 작품이 진품이기 때문에 세레니티의 작품은 가품이라는 사실을 세레나가 직접 세상에 보도케 하는 그림을 예상하며 마지막으로 승리를 확신한다. 먼저 예상한대로 더로랑 갤러리 소유의 <발레리나>가 진품 판정을 받았고, 다이아는 웃어보인다.

그러나 세레니티 소유의 <발레리나> 그림도 진품 판정을 받는 결과가 발생하고, 다이아는 당황한다. 왕국 감정사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하여 재감정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한다.[19] 다이아는 더로랑의 작품이 진품이라는 것에 체면은 섰지만 두 작품 모두 진품 판정이 나온 것은 만족하지 못하고 허무해한다. 그래서 한 작가가 같은 작품을 두 개나 남긴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니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하고, 세레나에게 결과를 납득했는지 묻는다. 세레나는 둘 중 어느 것이 진품이고 가품인지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결과에 납득할 수 없겠지만[20] 작품의 히스토리[21]를 유심히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하고, 이에 세레나가 다이아에게 <발레리나>는 세레나의 어머니가 직접 의뢰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말해주었던 점이 마음에 걸린다. 세레나는 증인을 회의실로 불러들인다. 그 증인은 다이아도 잘 알고 있는 왕궁 화가 '찰린'이었다.

전말은 이러했다. 찰린은 한때 마리안느의 스승이었던 인연으로 마리안느와 종종 서신을 주고 받고 지냈다. 어느 날, 마리안느에게 첫 후원자[22]가 생겼고, 선물로 그림을 그려주려 했지만 후원자가 대가를 꼭 주겠다며 거액의 선금을 지불했다. 그래서 마리안느는 큰 부담을 가졌고, 고민 끝에 찰린을 찾아갔다. 찰린은 누군가에게 준다는 생각 없이 혼자 그린다는 생각으로 미리 한 번 그려보라는 조언을 했고, 그 중 더 잘 만들어진 것을 제공하라고 했다. 마리안느는 사인까지도 똑같이 연습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첫 번째 그림은 연습작이라며 작업실에 두었고 두 번째 그림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때 주고받은 서신까지 증거로 제출하며 더로랑 쪽만 진품이어야 한다는 다이아의 헛된 희망은 완전히 부서졌다. 심지어 그 후원자의 어린 딸이 발레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 딸을 그림에 담았다고 한다. 즉, 세레나가 다이아에게 '제' 그림이라고 말했을 때 본인을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다이아는 왕국 감정사에게 눈치를 주고, 다이아의 눈빛을 읽은 감정사와 다이아의 비서는 가품은 없었다는 게 핵심이었다고 둘러대며 자리를 급하게 파한다. 그런데 세레나가 갑자기 유리잔을 깨며[23] 아직 할 말이 남았으니 다 앉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다이아는 깜짝 놀란다.

세레나는 이 모임의 취지도 본인이 정하고 끝도 손수 내겠다고 나온다. 세레나는 다이아의 발언을 지적하기 시작한다. 비록 세레니티가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일 지언정, 전문가라는 다이아의 안목은 한낱 비전문가보다 늦게 마리안느를 알아본 셈이라고 말하며 다이아의 '비전문가'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그날의 '비전문가' 발언은 다이아가 예술을 사랑하고 갤러리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과 그들의 안목을 겨우 '비전문가' 정도로 바라본다는 의미라며 오너로서의 태도도 지적했다. 다이아는 점점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두려움에 떤다. 세레나는 가품이라고 증명된 쪽이 오늘 대화의 책임을 지기로 했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다이아는 가품은 없는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냐며 상황을 탈피해보려 하지만 세레나는 엄연히 '습작'과 '완성작'인데 진품으로서 더 가치 있는 쪽은 세레니티의 그림이니 차이가 극명하다고 주장하며 탈출구를 봉인한다. 진정한 진품이 아니게 된 더로랑 측이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묻고, 다이아는 그 어떤 대답을 하기에도 침묵하기에도 손가락질 당하기 딱 좋은 모양새가 되었다. 마지막 자존심으로 세레나가 원하는 것을 묻는다.[24] 세레나는 칼을 던져주며 더로랑의 그림을 지금 이 자리에서 찢어서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세레나와 언쟁이 있던 날 그 순간 세레나를 이기기 위해 망신을 주었던 일을 몇 곱절로 돌려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25]마저 수군대자 다이아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위기에 몰린다. 다이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을 때 다이아의 아버지가 등장해서 세레나와 단 둘이 얘기하기를 청한다.

다이아는 아버지와 세레나가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다. 아버지는 일을 잠재우기 위해 <잠식의 색>을 세레니티에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세레나는 이런 일로 받고 싶지는 않다며 거절한다. 그러자 아버지가 세레나에게 신념있고 당차다며 다이아도 이랬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 다이아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관장 자리도 스물 아홉이 되어서야 겨우 비참하게 얻어내었다. 그런데 세레나에게는 그런 칭찬을 하면서 '다이아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이아와 세레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다이아는 관장실로 들어가 괴로운 마음에 흡연에 의지한다. 비서가 들어와 다이아의 안부를 묻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컥해서 해당 비서가 가져온 세레나에 관련된 정보[26]가 죄다 잘못되었다며[27] 윽박을 지른다. 다이아는 계약 결혼에 어린 애라고 만만히 본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아버지에게 세레나와 비교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3.3. 슬릿스완 경매장과 더로랑의 유착

웬일로 아이저가 먼저 다이아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금일 슬릿스완 경매장에 출품했다 취소한 유명 콜렉터 '한'의 정체를 캐묻는다. 다이아는 슬릿스완 경매장의 일은 본인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모르는 척 해보지만, 더로랑과 슬릿스완 경매장 사이의 불법 행위들을 아이저가 낱낱이 꿰고 있음을 밝힌다. 수수료 조작은 기본이고 전문가, 브로커, 견제 응찰자 등 각종 거짓 정보를 뒤에서 조작하고 주고받으며 낙찰가를 부풀려왔다고 한다. 사실 경매가 사전에 취소된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본래 경매를 취소할 때는 위작 의혹같은 심각한 결함이 아니라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하는데, '그'[28]가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까지는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아닌 아이저가 출품 취소 건을 언급하며 더로랑의 약점을 쥐고 '한'의 정체를 요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이아는 슬릿스완과의 유착관계는 순순히 인정한다.[29] 이때까지만해도 아이저의 말이 단순한 협박[30]이라고 판단했고, 또다시 '자기야'라고 호칭하며 그런 협박은 입지가 굳건한 슬릿스완과 더로랑에게 타격도 없다며 정보를 주지 않으려한다. 아이저는 협박이 아니라 이번 일을 도와주면 이 모든 행위를 눈감아주겠다는 조건으로 거래를 요청한 것이고, 협박을 했다면 '더로랑 쪽에서 슬릿스완 경매장의 뒤통수를 치고 경매 사업을 삼키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무기로 삼았을 것이라고 폭탄을 던진다. 더로랑의 가장 큰 약점을 아이저가 쥐고있자 크게 당황하고 두려워한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자신은 다이아가 어떤 사업을 벌이든 관심없으며 그저 수집한 정보를 팔고 본인이 필요한 정보를 사는 일종의 거래 관계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확신][32] 아이저는 '한'에 대한 정보만을 재촉했고 아예 '한'의 정체가 빅터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다이아를 압박한다. 다이아가 대답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아이저가 빅터를 범인이라 확신하는 것으로 보아 긍정한 듯 하다.

3.4. 과거사

더로랑 가문은 힘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든지' 협력하는 가문이며, 아버지 이고르는 그레이언 가문에게 협력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이아는 자연스럽게 그레이언 가문의 두 형제와 서로 알게 되었다.

다이아가 21살일 때는 그레이언 가문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 사업을 하고 있었으며, 왕국에서 예산 지원까지 받아내었다. 오페라 하우스 외에도 그간 예술 사업에 필요했던 건물을 그레이언 가에서 지어주었다. 허나 더로랑은 그레이언의 협력 업체라기보다는 하청 업체에 훨씬 가까웠다. 예술 사업을 운영한 쪽은 더로랑이지만 건물이 세워질 부지와 건물의 명의는 죄다 그레이언 가의 소유였기 때문이다.

이고르는 성미가 불같아서 다이아가 어릴 적부터 눈치를 보아왔다. 다이아가 23살이던 시점의 더로랑에게는 빚이 있었다. 두 집안 사이에서 혼담이 오가게되자 이고르는 다이아를 그레이언 가문의 자식과 결혼시켜서 빚을 갚을 궁리를 하게 되었다. 본래 다이아와 혼담이 오가던 상대는 그레이언 가문의 형제 중 형인 빅터였다. 그러나 빅터는 다이아의 빚을 갚아줄 수는 있을 지언정 가문에 매우 순종적인 성격인 탓에 다이아도 빅터처럼 그레이언 가문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 뻔했다. 다이아는 더로랑을 원망하면서도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부도덕하고 빚도 많은 더로랑 가문을 꼭 바로잡고 싶어했다. 팔려가듯 결혼하여 빚을 갚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레이언 가문을 위해서만 사는 인생은 용납하기 힘들었다. 마침 그레이언 가문의 두 형제중 동생인 아이저가 빅터와 달리 가문에 반감이 심했다. 이에 그레이언 가문의 수장이었던 더스틴은 빅터보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아이저에게 가문을 물려주고 싶어했지만, 아이저가 갖고있는 반감 때문에 여전히 빅터와 아이저 사이에서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갈등을 하고있었다. 다이아는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였고, 아이저와 결혼하면 빚도 갚고 더로랑을 되살릴 자유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본인은 결혼을 통해 아이저의 입지를 확고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아이저에게 먼저 결혼 제안을 하였다.[33]

아이저는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결혼을 허락받았다. 그레이언 가문에서는 약혼을 조건으로 허락해주긴 하였으나 어찌됐든 다이아의 계획은 순탄히 이루어지는 듯했다. 두 사람은 가문이 원망스럽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연인에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였고, 아이저는 나이가 더 많은 다이아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마냥 평온한 것은 아니었는데, 다이아가 아이저에게 거짓말을 많이 했다. 일방적인 결정도 잦았으며, 아이저에게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한 뒤 통보하고 변명하기만 했다. 심지어 이미 마약에 중독되어있었다. 아이저는 마약 투약으로 엉망이 된 다이아의 주변을 수습하고 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24살이 되어서야 그레이언 가문에서 결혼식 날짜를 정해주었고, 다이아의 계획은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이저가 갑작스럽게 출가외인을 선언하는 변수가 생겼다. 아이저는 나름대로 다이아에게 거처를 알리고 떠났고, 이는 곧 약속을 저버리지는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다이아는 모든 배경이 사라진데다 심적으로 약해진 아이저가 불안했다. 빚도 갚고, 가문도 살려내어야했는데 아이저가 그러지 못할 것 같았고, 빅터와 결혼하기는 싫었다. 다이아는 다시 계산에 돌입했고, 다이아는 아이저에게 찾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저가 다이아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빅터와 연인이 되는 길을 선택한 뒤였다.

이 일은 사교계에도 소문이 나서 다이아를 험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아무리 집안끼리의 약속이어도 형제를 모두 갖고 논 것은 손가락질 받기 딱 좋았다. 하지만 다이아는 체면 따위 버린지 오래였다. 임신을 연극하면서 임신마저 소문이 났고, 아이저의 아이라고 속여서 파혼까지 했다. 다행히 임신한 아이가 아이저의 아이라는 소문까지는 나지 않은 듯하다. 임신한 채로 유학길에 올랐다는 것이 아이저에게 들려온 마지막 소문이었다.

3.5. 세레나와 아이저의 관계 진전

확인해본 결과 세레나가 납치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꾸준히 보고받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며칠째 귀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매우 불안해한다. 혈기왕성한 20대의 남녀가 며칠째 단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두 사람에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암시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둘이서 시간을 보내다 어떤 감정이 생길 지 모르는 일이라 초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저가 세레나에게 마음을 줄 사람이 아니라며 불안을 잠재워보려하지만 크게 소용있지 않았고, 이에 아이저가 갈만한 곳을 전부 뒤져보았지만 두 사람을 찾아내지 못한다. 더 이상 다이아가 아는 곳이 남아있지도 않았다.

빅터가 어떤 일을 꾸미고 있다는 짐작은 물론, 세라가 빅터가 경매에 내놓은 그림 <달무리>를 입찰하려 했다는 정보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때 하필 아이저에게서 전화가 왔고 납치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불현듯 세라와 세레나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고 짐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중요한 증거 하나를 손에 넣는다. 습작 <발레리나>는 세레나가 다이아에게 칼을 주며 폐기를 요구했으나 다이아는 체면 상 그림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찢을 수 없었다. 이고르도 세레나에게 요구를 받았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린 세레나가 요구한다고 해서 순순히 폐기할 생각도 없었고, 조금이라도 자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외의 암거래 시장에 내다팔았다. 다이아는 뒤늦게 사실을 접했지만 본인이 이고르였더라도 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기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비서가 이 일을 보고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이고르가 그림을 판 브로커에게 세라가 접촉해서 그림을 사간 것이었다. 그림을 폐기하지 않고 뒤로 팔 것을 예상하고 때 맞춰 사갈만한 사람은 세레나 뿐이기에 확신으로 이어진다. 굳이 그림을 현장에서 요구하지 않은 이유는 히스토리를 풍부[34]하게 해서 그림의 가치를 올릴 목적이거나 약속을 안지키고 암거래까지 한 사실을 손에 쥐고있다가 더로랑을 엿먹일 속셈 정도로 파악한다.[35]

다이아의 마음은 질투와 분노로 얼룩져서 세레나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끼는 <발레리나>, <잠식의 색>, 아이저를 전부 빼앗아갔다고 과거를 왜곡해버렸다. 이 중 아이저만은 세레나에게 절대 넘겨줄 수 없는 마지막 보루인데, 하필 두 사람의 행적이 묘연해진 것 때문에 더 심란해한다.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생기는 것만은 절대 두고 볼 수 없다며 어디론가 향한다.

슬럼가를 찾아 '테진'이라는 사람에게서 '물건'을 부탁하는데, 우연히 세레나와 만난다. 세레나는 테진에게 용건이 있는 듯했는데, 둘 사이에 훼방을 놓아서 세레나와 단 둘이서 있는 자리를 만든다. 세레나가 황당해서 다이아의 이름을 부르자, 이곳에서는 실명을 부르면 안되니 세레나를 '세라'로 부르겠다며 세레나의 비밀을 알고 있음을 밝힌다.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자 <발레리나>를 몰래 팔다가 세라가 사간 걸 보고 알아냈다며 치부를 숨기지도 않는다.

가만히 세레나를 훑어보는데, 빅터에게 납치된 것 치고 다친 데 하나 없이 멀쩡했다. 자신은 빅터와 잠깐이라도 마주하면 몸도 마음도 다쳐야만 했던 것이 비교되어 이마저도 질투를 느낀다. 이내 흑심을 품고 재밌는 것[36]을 알려주겠다며 다가간다.

세레나는 유혹에 넘어오지 않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한다. 세레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더로랑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다. 다이아는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며 잠시 빚이 많은 가문의 신세 한탄을 한다.

주제를 바꿔서 세레나에게 언제 이혼할 지 물으며 처음으로 본색을 드러낸다. 세러나가 다이아를 노려보며 어디까지 아냐고 묻고, 다이아는 외국에 있던 시절부터 아이저와 세레나의 뒤를 캐다가 세레나가 억지로 결혼을 했으며, 아이저와 사이가 나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이혼을 원할 것은 뻔하고, 다이아가 지켜봐온 세레나의 성격이면 더욱 이혼을 원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는 아이저의 공로로 가문이 힘을 되찾았는 바람에 이혼을 하지 못했다. 자신이 파악한 모든 내용을 세레나 앞에서 술술 말한다. 아예, 이혼을 원한다면 본인이 도와주겠다고 나선다.[37]

세레나는 다이아가 왜 첫만남부터 계약결혼임을 알고있다느니, 아이저를 간호하겠다느니 하는 무리한 요구를 했는지 알겠다며 쉽게 대답해주지 않는다. 더이상 다이아가 관심을 갖지 말 것과, 무례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상황이 재발할 경우 맞대응을 하겠다고 주의를 주는데 아이저가 들어온다.

아이저는 세레나를 뒤로 숨기며 다이아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묻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하지만, 아이저는 이미 크게 화가 나서 다이아에게 그게 당신 수준이라는 혹독한 평을 내놓고, 세레나를 끌어들이거나 건드는 즉시 다이아도 빅터처럼 자신의 적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다이아는 얼굴을 붉히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따져보지만 아이저는 이미 세레나의 손을 잡고 나가고 있었다. 관장 취임식 때만해도 분명 자신의 손을 잡았고, 그래서 아이저의 마음에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확신][39] 이번엔 세레나의 손을 잡아서 너무나 불안했고, 아이저의 말도 왠지 진심이라고 느낀다. 작중 다이아로서는 처음으로 아이저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3.6. 프리드릭의 배후

프리드릭이 배후를 만나기로 한 시간과 장소에 맞춰 다이아가 나타난다. 이전에 프리드릭을 이미 만난 적 있다고 한다.

4. Chapter 3

4.1. 서설

Chapter 2 마지막 화에서 다이아가 프리드릭의 배후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드릭이 다이아는 이전에 프리드릭을 만난 적 있다고 하며, 프리드릭의 기억 속에는 자신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다이아가 단순히 아이저에 대한 소유욕 만으로 세레니티를 망치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유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

Chapter 3은 다이아의 과거사와 세레니티를 망가뜨리려는 모습 등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X'로 활동하며 세레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저에게 발각된다면, 아이저는 다이아를 적으로 돌리고 더로랑을 공격하려할 수도 있다. 또한 슬릿스완 인수를 두고 세레나와 경쟁하는 내용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1] 초록색 술은 왕국에서 가장 독한 술이다.[2] 사실 그자리에 정말로 누군가가 있긴 했는데, 당연히 'D'는 아니고 세레나였다.[3] 이름의 첫 글자는 '다'인듯 하다.[식순] 1부는 오프닝 홀 파티로 연설이 포함되어 있다. 2부는 레스토랑 만찬, 3부는 야외 이브닝 파티로 진행된다.[식순] [6] 챕터2에서 그 비밀이 풀린다.[7] 여기서도 선을 제대로 한 번 넘었는데, 지배인은 세레나의 고용인이므로 세레나를 향해 둘이서만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방법으로 간접적인 요청을 해야 맞다.[8] 좀 더 정확히는 계약부부 간의 체면 따위가 어떻게 자신과의 감정보다 앞서겠냐며 아이저가 행사장에 온다면 그것은 오로지 세레나를 위해서일 거고 절대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우쭐해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자신을 비웃듯이 아이저가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이아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을 것이다.[9] 이후의 회차에서 약혼 관계로 밝혀졌다.[10] 마약을 끊겠다는 약속이 아이저와 했던 마지막 약속이었다.[11] 후술할 임신 연극이었다.[12] 본 문서의 과거사 문단에서 알 수 있는데, 그레이언과 파혼하면 빚을 갚을 기회가 날아가는 상황이었다.[13] 그러나 이는 핑계인 것이 애초에 다이아가 빅터와 어울리면서 아이저와의 관계가 파탄나고 마약에까지 중독된 건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닌 본인의 나약함 때문이었다. 아이저는 오히려 누구보다도 마약을 말렸다. 그런데도 아이저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람이 아이저의 외면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게 된 것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전가하니 아이저는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14] 당연한 반응이다. 살아남기 위해 아이저를 버렸으면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아이저의 이미지를 파탄내버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저를 버린 것은 사과했어도 이 일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으며, 그 전에 다시 사귀고 싶다는 말까지 했으니 그나마 찌꺼기같이 남아있던 정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다이아 본인은 빅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해를 해서 아이저가 다이아를 미워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걸 해명하고 싶었던 듯하나, 이미 아이저의 감정이 전혀 남지 않아 소용이 없었고 그렇다해도 진실이 거짓보다 더 최악이기에 돌릴 수 없었을 것이다.[확신] 아이저가 이렇게까지 선을 그엇음에도 다이아는 관장 취임식날 아이저가 자신의 손을 잡아끌고 관장실로 들어간 일을 근거로 아이저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분명 아이저가 다이아를 끌고 가서 했던 대화에서 아이저는 이미 관계의 종결을 알렸고, 다이아에게도 그만두라고 했다. 그러나 다이아는 손을 잡았다는 것 하나에 아이저와 과거에 나누었던 감정을 대입했고,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너무 취해버렸다. 그래서 아이저와의 관계를 예전처럼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확신했다. 참고로 당시, 아이저는 다이아의 손을 잡고 갔다기보다는 손목에서 나는 마약 냄새를 맡고 그 손목을 아무렇게 채어서 끌고갔다.[그림출처] 마리안느 드생의 사후 작업실을 통째로 매입했고, 작업실에 놓여있던 <발레리나> 그림을 그때 발견하여 함께 구매했다. 왕국 인증 검증서와 작가의 서명도 있다고 한다.[17] 세레나가 아직 자신이 <발레리나>를 소유하게 된 과정을 모두 밝히지 않았고, 세레나의 어머니가 마리안느의 후원자였다고 했으니 세레니티의 것이 진품일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는 상황이었으므로 도박 그 자체인 발언이다. 이 발언으로 기분이 언짢아진 세레니티와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세레니티가 더로랑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관장으로서 최악의 수를 둔 셈이다.[18] 맥킨 신문사도 포함.[19] 총 5단계의 감정 절차에다 작가의 사인, 물감의 제조사, 제작 시기, 붓터치 등 모든 특징이 일치했다고 한다. 마리안느는 문하생이나 보조 작가도 없었다.[20] 애초에 처음 논란이 발생했을 당시부터 다이아는 여기에 매몰되어 세레니티의 그림을 가품으로 몰았다. 사람들의 인정에 목말랐던 나머지 이분법적으로 자신의 작품만이 진품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혔고 그래서 진실을 쫓아가며 파악한 것이 아니라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진실을 끼워맞춘 것이다. 세레나는 그걸 지적한 것인데 다이아는 이때까지도 본질이 무엇인지 감을 못잡는다.[21] 세레나는 이미 다이아에게 자신이 알고있는 범위 내에서 작품의 히스토리를 알렸다.[22] 벨라티아 세레니티.[23] 유리 조각 때문에 피가 흥건하게 맺혔다.[24] 마음속으로도 '똑 부러져 보이긴 했어도 아직 어린애겠거니 싶었는데 제법...'이라고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세레나를 아래로 봄으로써 기죽지 않으려고 애쓴다.[25] 그 사람들 사이에는 아이저도 있었기 때문에 더 수치스러웠을 것이다.[26] 뷔터베레크 공화국에서 아이저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세레나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 해당 비서에게 뒷조사를 시킨 모양이다. 그때 분명 세레나는 우울이 극심하고 예민하고 아프고 사치스럽다는 등, 온갖 안좋은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런데 정작 직접 만나서 대화했을 때는 다이아 본인도 모르게 즐겁게 대화했다. 가방을 전달해야한다고 억지를 부려 1부 연설도 몰래 들었는데 오너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27] 사실 틀린 게 아니라 그때 당시의 세레나에 대해선 알맞은 정보이다. 다만 세레나는 타고나길 머리가 좋았고 성장 과정에서 보고 배운 것도 분명히 있었다. 아이저에게 세레니티 내 입지가 밀려 우울에 빠져 살 때도 세레니티에 관련된 정보를 아예 모르고 있지도 않았고, 매매 품목과 금액 정도는 세레나에게 보고되기만 했다면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사치조차 남이 벌어다주는 돈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부풀려낸 돈으로 한 것이었다. 단지 여러가지 사정으로 입지가 좁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불안정했으며, 정식으로 경영을 배운 적도 없어서 얼마 전까지만해도 무기력하게 살다가 아이저의 도움으로 점차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비서의 실수가 아니라 기존의 그 정보 하나에 의존해서 새로운 정보 하나 없이 세레나를 파악했다고 자만한 다이아 본인의 실수다.[28] 빅터로 추정.[29] 두 사람이 사귀던 때부터 유착이 있었는지 아이저가 워낙 싫어할 것 같아 숨겼다고 발언한다.[30]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이저가 왜 이런 요구를 하는지 모른다. 나아가 아이저가 여전히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미움 때문에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충분하다.[확신] [32] 이 확신이 너무나 대단해서, 아이저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배신감을 표했지만 그 믿음까지 깨지는 못했다. 믿음을 깨지 못했다기 보다는 놓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33] 꾸준히 세레나와 달리 자신은 진짜라는 자부심을 보인 탓에 독자들 대부분이 아이저와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이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아이저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약혼 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독자들을 당황케했다.[34] 폐기된 줄 알았던 그림을 누군가 소유하고 있었다면 그림의 소장 가치가 오른다. 본명으로는 완성품을, 차명으로는 습작을 소지했다는 점에서 히스토리가 더욱 완벽해진다.[35] 물론 다이아가 이렇게 해석했을 뿐, 실제 세레나의 의도는 이렇지 않았다.[36] 마약.[37] 세레나는 이를 듣고, 자신이 이혼을 원한다는 대답을 할 리가 없으니 대답을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저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볼 목적으로 이런 질문을 했다고 보았다.[확신] [39] 사실 다이아에게도 아이저의 마음이 자신에게 없을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 불안은 아이저가 자신에게 마음을 닫았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미래적인 방향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다. 아이저에게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면 과거에도 그랬을지 모른다는 과거적인 방향이다. 그래서 아이저가 몇 번이나 다이아와의 관계 종결을 알렸는데도 그것은 안중에도 없고, 계속 과거를 되짚고, 그 과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확대해석했다. 그 히스토리가 비대해져서 자신에게 처한 현실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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