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반 고흐 | |
장르 | 현대 판타지, 직업 |
작가 | 우진 |
출판사 | KW북스 |
연재처 | |
연재 기간 | 2020. 10. 01. ~ 2022. 04.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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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든 화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회화의 역사를 요약한다.
한국의 현대 판타지 소설. 작가는 다시 태어난 베토벤을 쓴 우진.
2. 줄거리
권력의 부속품이길 거부하고
붓 끝에 영혼을 담아 칠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미치광이로 죽어야 했던 그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다.
황금이 녹아내린 밀밭처럼
태양을 삼킨 해바라기처럼
눈부신 영혼이
다시 한번 붓을 적신다.
붓 끝에 영혼을 담아 칠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미치광이로 죽어야 했던 그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다.
황금이 녹아내린 밀밭처럼
태양을 삼킨 해바라기처럼
눈부신 영혼이
다시 한번 붓을 적신다.
3. 연재 현황
전작 다시 태어난 베토벤 완결 이후 4달 만인 2020년 10월 1일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로 오픈했다.4. 특징
전작과 같이 유명인물을 소재로 한 전문가물이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반 고흐가 유명 화가의 손자 '고훈'으로서 사후 미술사를 공부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 고훈
2018년생. 불의의 사고로 빈센트 반 고흐의 정신이 깃든 소년. 본인은 죽은 탓에 반 고흐와 동일시 되는 주인공이다. 환청과 발작을 겪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몸에 놀라며, 여러 언어에 능통했던 반 고흐답게 빠른 시간에 한국어를 익혀나간다. 죽은 뒤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보며 화풍을 바꿔나가며 동시대 미술을 알아가는 중이다.
죽기 전 식사를 제대로 못 한 탓인지 맛있는 음식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포테이토 피자, 짜장면, 치즈케이크, 콜라, 과자, 심지어 소고기까지 음식을 먹을 때마다 풍부한 표현을 사용하여 맛있음을 나타낼 정도로 식도락을 즐긴다.
이와 별개로 작중에서 반 고흐 본인이 사고로 죽은 훈이라는 아이 대신 살아간다는 죄책감을 자주 드러내는 편이다.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 타인에게 오해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1] 이에 대해 '사람이 진심으로 대하는데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러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작중 초반부에서 10대 초반의 몸이 30대의 정신을 갖고 행동하다보니 평범한 행동들이 기행으로 평가받는 일이 왕왕 있다.
고흐의 원래 성격인지 아니면 3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죽었다 다시 태어나서인지, 기본적으로 성장형 캐릭터. 화풍도 그렇지만 정서적으로도 많은 걸 깨달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
{{{#!folding [ 후반부 스포일러 ]
}}}
- 고수열
고훈의 할아버지. 1964년 생. 작중 시작시 64세.[2]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인물로, '해송'이라는 호를 사용한다. 해외에서는 고수열 경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외국에서 작위까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고훈과 살게 된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도 존대하는 인격자. 고훈에게는 유일한 가족이자 스승이다.
- 장미래[3]
고수열의 제자이자 한국 대학교 교수. 직업에 비해 나이가 그다지 많지 않기도 하고 젊어보이기도 하는지 학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뛰어난 화가로 묘사되지만 그림과 별개로 화장에는 젬병인듯.[4] 고훈이 '이모'라고 부르는 대상이다. 보통의 성격은 쾌활하나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일에는 못 참고 곧 잘 화를 내는 등의 태도를 자주 보인다.
- 앙리 마르소
앙리 샤를 페르디낭 마르소. 프랑스의 재벌이자 화가. 95년생이다. 프랑스 은행의 대주주이자 왕족으로 최소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달러의 자산가로 소개된다. 화가, 조각가로서도 뛰어나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예술가 축에 속하지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거만한 태도로 주인공 고훈과 갈등을 빚는다. 그러는 한편 감정 표현에 서툰 점과 예술가로서의 진지한 자세에서 갭모에를 느끼는 독자가 많다. 전형적인 욕데레 캐릭터이기도 하니 더더욱....
여담으로 전속 비서의 이름은 아르센이고 가문의 변호사 이름은 숌즈이다.[5]
- 미셸 플라티니
앙리 마르소의 연인[6]이자 마르소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어렸을 때부터 마르소와 알고 지냈으며 대학 동창이기도 하여 마르소를 제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때문에 마르소의 틱틱대는 행동을 고훈에게 해석해주기도 한다.
- 방태호[7]
WH배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주인공의 첫 개인전을 열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단순히 열어준 것 뿐만 아니라 부지런히 홍보하고 작품에 맞게 전시장을 계획하는 등의 행적을 보면 이름 값을 유독 잘하는 인물 중 하나.[8] 이를 계기로 고훈이 이 인물을 본인의 매니저로 채용하기도 하며, 이후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낸다.
5.2. 기타 인물
- 김지우
예화의 기자. 고훈의 첫 출품작인 '해바라기'를 통해 인터뷰하며 훈을 유명하게 만든 공신 중 한 명이다. 침착한 성정은 아니라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부산스럽다'거나 '정신없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 이인호
대한일보의 기자. 작중 초반에 미술에는 영 담을 쌓은 듯 장미래 교수를 못알아보고 학생이라 오해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후 훈을 취재하며 미술 공부를 했는지 어느 정도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듣는 자세를 보인다.
- 다나카 히로부미
고훈의 첫 개인전에서 일회성으로 등장한 일본인 기자. 기자의 질문이랍시고 하는 말들이 전부 훈의 작품성을 폄하하는 소리 뿐이었으나 훈이 알아듣지 못하는 바람에[10] 웃음거리만 되었다. 이 때 훈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쇼콜라티에'라는 단어가 훈의 화풍 경향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게된다. 그것과는 별개로 소설 후반부에서 '쇼콜라티에'라는 사조에 대해서 나름의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 또 마냥 망신당한 악역으로 끝나진 않은 셈.
- 차시현
고훈이 학교를 다니게 된 이후로 사귀게 된 친구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다.[11] 캔버스에 그리는 것에 익숙한 고훈과 반대로 타블렛 같은 기계에 그리는 것이 더 능숙한 듯하다.[12]
- 레나 자고예프
러시아 출신의 화가로 고훈보다는 서너살 연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고훈과는 서로 좋아하면서도 잘 다가가지 못하는 사이. 다만 외전 마지막회에 고국으로 떠나려는 레나를 고훈이 잡으러 가는 장면에서 끝나면서 나름 열린 결말이 된다.
6. 평가
전작보다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작에서의 호불호가 갈렸던 요소를 배제하였다. 장점 역시 그대로 살려 전작 중반부터 보여준 문장이 더 안정되었으며, 각주를 달아 이해를 돕는 등 재현에도 충실하다.고훈이 사망 후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는 시점으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이미지와 더불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된다. 이 때문에 웹소설식 학습 만화 같다는 반응이 있다.
철저한 현실 반영과 유명 인물에 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해석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주석이 2~3페이지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사, 논문, 서적 등을 출처로 하고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에는 양쪽 의견을 따로 소개하기도 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공감을 사고 있다. 다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 자칫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작가도 이를 인지하는지 125화 각주를 통해 반 고흐의 죽음에 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하는 등 어디까지나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임을 명시하고 있다.[13]
고훈과 앙리 마르소의 관계가 매우 첨예하게 엮여 있으면서도 웃긴 상황이 연출된다.
동시대 미술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 소통을 원치 않고 그들만의 담론을 형성하는 동시대 예술가를 비판하는 한편, 예술가로서 배고픈 삶을 영위하는 인정받지 못하는 예술인에 대해서는 연민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작 다시 태어난 베토벤에 등장한 인물과 캐릭터가 겹친다는 비판이 있다.[14] 다만 자부심이 강한 배도빈과 달리 고훈은 자존감이 무척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다른 화가의 장점을 배우는 입장이다. 다소 난폭했던 배도빈과 달리 상냥한 점도 차별되는 점이다. 가우왕이 배도빈을 자신에게 어울리는 곡을 쓸 존재로 여겼다면 앙리 마르소는 고훈이 자신에게 영향을 주며, 또한 그가 고훈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요약하자면 세계를 공유하고[15] '유명한 거장이 한국인 아이로 환생했다'라는 설정이 같으며 포지션이 비슷한 인물이 있긴 하지만 자가복제까진 아니고 분명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 정도.
다소 어려운 내용을 한 화를 통째로 소개하기도 하여 가볍게 즐기기에 부적합한 면이 있다. 동시에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그런 부분에서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외전인 황금시대편이 완결되고 약 한 달 뒤에 작중 스토리 일부가 실제로 일어났음이 알려졌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감독 선정 과정의 불합리함과 데미안 허스트를 모델로 한 데미안 카터의 비리 내용이 각각 3달 뒤, 1년 뒤에 언론에 보도되었다. 작가의 전작인 다시 태어난 베토벤에서도 예언이 있다.
오타가 눈에 띈다. 70~80화 부근까지는 오타가 많이 보이지 않았던 반면 하루 2편 연재를 한 이후로 오타가 늘었다.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라 다른 작품에 비해 오타가 더욱 아쉬움을 산다.
7. 기타
- 상술했듯 전작과 세계를 공유하고 전작의 사건들도 가끔 언급되기에 댓글창에 다시 태어난 베토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때로는 다태베를 읽지 않았거나 아직 다 못 읽은 독자들이 의도치 않게 작가에게 스포를 당하기도(...) 한다.
이후 우진 작가의 또다른 작품 <치팅데이>에서 다태베의 주인공 배도빈과 함께 앙리 마르소가 언급된 것으로 같은 세계관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타임라인상으로는 다태베-치팅데이-본작 순이다.
8. 외부 링크
[1] 보통 상대가 자신에게 승부욕을 자극하거나 도발을 거는 것으로 오해한다.[2] 이 때문에 소소한 개그가 있는데, 고훈이 할아버지 나이가 64세라는걸 알고는 곧 돌아가시는거 아닌가 하고 난리 아닌 난리를 피운다. 법인도 만들어주고 핸드폰도 사주고 삼겹살이라는 천하의 진미를 먹여준 게 가실 때가 와서 뭔가 막 해주시려는거 아닌가 하는... 고흐 생전의 60대와 21세기의 60대는 의미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황당해한다.[3] 고흐와 동시대 화가인 장 프랑수아 밀레에서 이름의 모티브를 얻었다.[4] 장미래의 3년 후배인 이나리 조교 왈 '중학생이 엄마 흉내낸 것 같다'고 평가한다.[5] 사실 본작은 앙리의 주변인 외에도 모리스 르블랑 소설, 특히 뤼팽 시리즈의 등장인물에서 따온 이름이 많이 보이며 고훈이 영화 컨셉아트를 맡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영화도 기암성이다.(다만 기암성은 헐록 숌즈 문제로 셜로키언들에게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작품인데, 본작에서는 '감독이 헐록 숌즈를 굉장히 멋지고 유능한 캐릭터로 재창조했다'는 설정을 넣어 뤼팽파는 물론 홈즈파 독자들의 불만도 해소했다.) 댓글창에서 팬들이 '작가가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뤼팽 시리즈 정독했나 보다'라고 농담할 정도.[6] 작중에서도 연인이라는 것이 여러 번 언급되기도 하나, 앙리 마르소가 플라티니를 '아모르'로 저장한 것으로 보아 마르소의 성격치고 절절히 사랑하는 모양. 단, 플라티니는 마르소의 번호를 '코나르'로 저장해두었다.[7] 고흐의 동생 테오 반 고흐에서 이름의 모티브를 얻었다[8] 참고로 태호의 아내 이름은 이한나로 역시 테오 반 고흐의 아내(즉 빈센트 반 고흐의 제수)인 요한나와 유사하다. 요한나 반 고흐-봉어는 빈센트가 세상을 떠나고 테오도 형을 뒤따르듯 요절한 후 고흐 형제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보존하고 책으로 출간까지 해준 사람인데, 이것을 반영했는지 이한나는 웹소설 작가라는 설정.[9] 6대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10] 기자가 불어로 말했는데 발음이 좋지 않아 프랑스인이 그 자리에서 발음을 정정해줄 정도였다.[11] 고훈과 처음 대화를 트게 된 것도 시현이 그리고 있던 파란색 나무를 통해서다.[12] 처음에 고훈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림은 전문가용도 아닌 학교에서 보급하는 앱으로 그린 그림인 반면, 정작 전문가들이 쓰는 물감으로 그릴 때는 실수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고훈이 '네가 못 그린 그림이 좋다'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13]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며, 이 소설에서는 자살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료와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어 고흐의 환생이나 다름없는 주인공이 타살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14] 고훈과 배도빈, 앙리 마르소와 가우왕의 구도가 겹친다는 의견. 사실 그런 식으로 비교하자면 앙리 마르소는 혈통까지 갖출 거 다 갖췄지만 의외로 찌질하단 점에선 찰스 브라움, 자기애 엄청난 컨셉충(...)이란 면에서는 아리엘 핀 얀스와도 닮았다.[15] 다태베의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곁다리로 언급되는 일이 드문드문 있으며, 나중에는 독자들이 댓글란에서 종종 바랐던 것처럼 배도빈과 고훈이 직접 만나 작업도 같이 하며 친분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