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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06 22:35:03

다니엘(예언자)



1. 개요2. 생애
2.1. 바벨론에서의 교육과 출세2.2. 꿈 해몽과 시험2.3. 사자굴과 예언 활동

1. 개요

구약성경다니엘서의 등장인물이자 유대인 예언자이자 관료. 그는 예루살렘의 왕족 혹은 귀족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기원전 605년경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침략했을 때 청소년기에 포로로 끌려갔다. 이름의 뜻처럼 '하느님이 나의 재판관'이라는 신앙을 평생 지켰으며, 이로 인해 바벨론과 이후 등장한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에 걸쳐 최고위 관직에 올랐다. 그는 꿈 해몽과 묵시적인 환상을 통해 미래의 사건들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메시아의 도래와 종말에 대한 명확한 예언을 담아냈다. 다니엘서는 그의 신앙적 삶과 하느님의 주권적 통치를 증언하는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2. 생애

2.1. 바벨론에서의 교육과 출세

느부갓네살 왕은 정복한 유다의 왕족과 귀족 중 지혜롭고 용모가 뛰어난 소년들을 뽑아 바벨론의 언어와 학문을 가르쳐 행정 관료로 양성하려 했다. 다니엘은 이때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세 친구와 함께 선발된다. 그들은 궁중에서 주는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고 채소와 물만 먹으며 율법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하느님은 그들의 신실함을 보시고 지혜와 총명을 주셨으며, 다니엘에게는 특별히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아는 능력을 더해주셨다. 3년간의 교육 후,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모든 주술사와 지혜자들보다 열 배나 뛰어남을 인정하여 그들을 궁정에서 일하게 했다. 다니엘은 바벨론식 이름으로 '벨드사살'이라 불리게 된다.

2.2. 꿈 해몽과 시험

다니엘의 가장 큰 업적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두 가지 중요한 꿈을 해석한 일이다. 첫 번째 꿈은 거대한 신상에 관한 것이었는데, 다니엘은 그 신상의 머리인 금부터 발의 철과 진흙까지 차례로 바벨론,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제국으로 이어질 세계 역사의 흐름을 예언하며, 결국 이 모든 제국을 부수고 영원히 설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한다. 이 일로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의 총리가 되었고, 세 친구는 그의 보좌관이 되어 높은 지위에 오른다.

이후 다니엘의 세 친구는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맹렬히 타는 풀무 불 속에 던져지나, 하느님의 보호로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고 살아나와 왕으로부터 경배와 찬양을 받게 된다. 또한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인 큰 나무 환상을 해석하여 왕의 교만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임을 알렸고, 실제로 왕은 잠시 짐승처럼 살다가 회개하고 복귀한다. 벨사살 왕 시대에는 벽에 나타난 신비로운 글씨(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를 해석하여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했으며, 그날 밤 바벨론은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에게 함락된다.

2.3. 사자굴과 예언 활동

메디아의 다리오 왕이 통치하게 된 후에도 다니엘은 여전히 뛰어난 능력과 충성심으로 총리 중 으뜸이 되어 신임을 받는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다른 고위 관료들은 다니엘을 모함하기 위해 왕 외의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30일 동안 기도하는 자를 사자굴에 던지라는 칙령을 제정하게 한다. 다니엘은 칙령에도 불구하고 평소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고, 결국 사자굴에 던져진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자들의 입을 막아 다니엘을 무사하게 하셨으며, 다리오 왕은 이 기적에 감동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다니엘을 모함한 자들을 사자굴에 던져 처형한다.

다니엘서 후반부(7장~12장)는 다니엘이 직접 받은 환상과 예언을 기록한다. 그는 네 짐승 환상, 숫양과 숫염소 환상, 칠십 이레 예언, 그리고 남방 왕과 북방 왕에 대한 상세한 예언 등을 통해 하느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결국 모든 제국을 넘어서는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임을 보여준다. 다니엘은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충실한 종으로서, 좌절한 포로 백성들에게 소망과 믿음을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