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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6:06:56

네코지루

1. 개요2. 작품

1. 개요

ねこぢる.

1967년 1월 19일 ~ 1998년 5월 10일 (향년 31세)

일본만화가. 본명은 하시구치 치요미(橋口 千代美).

18살에 가로에서 연재하던 만화가인 야마노 하지메와 결혼하였다. 남편의 작업을 조금씩 도와주다가 어느 날 낙서로 그렸던 그림에 남편이 감명을 받아[1]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1990년 6월호에 네코지루우동으로 데뷔하였다. 나나난 키리코와 더불어 망해가던 가로가 말기에 발굴한 작가.

단편 "쓰나미"를 제외하고는 그녀의 작품들의 모든 캐릭터는 고양이로 그려졌다. 심지어 그녀의 만화 에세이인, 지루지루 여행 저널과 지루지루일기도 그녀 자신을 고양이로 표현하였다. 숲이 아닌 도시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으로 주로 그렸는데, 고양이 니코와 냐타의 일상과 모험을 상세히 묘사한 그녀의 만화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의 주요 테마는 아이 같은 광기, 잔인함, 향수이다. 그리고, 작품인 "드림 메모"에서 알 수 있듯이, 사후에 출판된 네코지루 우동 3편에 포함된 그녀의 기이한 판타지 작품들은 그녀 자신의 꿈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환각을 일으키는 독버섯과 LSD도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야마노 하지메는 네코지루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네코지루의 세계를 이어받았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의 공식 사이트에서 사람들은 네코지루가 그린 만화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11월 말에 이 사이트는 장기간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데뷔 단편 네코지루우동은 엄마 고양이가 아들 고양이를 우동집에 데려가 거세해 달라고 부탁하는 이야기. 시작부터 평범치 않다(…). 사실 그냥 귀여운 그림체에 잔인한 병맛괴작인 예를들면 해피 트리 프렌즈 계열의 만화일 뿐인데, 하필이면 90년대 초 일본의 묘하게 변태적이었던 문화코드랑 딱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게 된다. 애니메이션으로도 TVA랑 OVA로 제작되었고 잡지사 심지어 소설쪽 일러스트까지 일이 한도 끝도 없이 들어왔던 모양. 근데 결국 이것이 독이 되었다.

부담감을 못 이겨 자살시도를 반복하기도 했고 남편을 위협하기도 했다.[2] 1998년에 편집자에게 전화로 2시간 동안 돈이 되는 그림이 아니라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너무 괴롭다는 식의 통화를 하였고 이 전화 이후에는 다른 편집자에게 만화를 그리는게 힘들며 만화가를 그만두고 남편과 어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였다. 이 전화로부터 5일 후인 5월 10일 자택 화장실에서 손잡이에 수건을 걸어 목을 매달아 자살하였다. 향년 31세. 이 때문에 네코지루우동의 메인 캐릭터인 냐코와 냐타는 도쿄전력의 프로모션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었으나 취소되었다.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네코지루랑 야마노 하지메의 관계는 상당히 독특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인 관계 그 이상으로 무언가 단단히 얽혀 있는 느낌이었다고.

작가가 죽은 후에도 네코지루y라는 필명으로 야마노 하지메가 네코지루 시리즈를 이어나갔다. 이후 만화계에서 반쯤 은퇴했다가 재혼 후 복귀.

상당한 음악 덕후며, 뉴웨이브와 일렉트로닉 뮤직 팬이었다고 한다. 특히 에이펙스 트윈의 엄청난 팬이어서 자살할 당시에도 에이펙스 트윈의 앨범을 듣고 있었다고. 매장 당시에도 소장하고 있던 에이펙스 트윈 음반과 비디오가 같이 묻혔다.

그녀를 기려 한 보즈 오브 캐나다[3] 팬이 그녀의 추모작품 네코지루소우와 보즈 오브 캐나다의 An Eagle in Your Mind를 이용해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


2. 작품



[1] 참고로 당시 야마노 하지메 작품도 엄청나게 독하기로 유명했다. 에로구로 작풍의 선구주자라고 불릴 정도.[2] 이전부터 유리멘탈이었던걸로 보인다. 생전 에세이집에 실린 에세이들을 보면 "한밤중에 일어났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역L자형을 한 물체가 빛나면서 움직였다" 같은 이상한 경험담이 쏟아져 나와, 멘헤라전파계를 의심케하는 구석이 있었다.[3] 에이펙스 트윈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일렉트로닉 뮤지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