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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12 12:08:51

냉천휘



1. 개요2. 행적3. 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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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할아버님, 제가 가문을 배신한다고 해서 저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저는 도리(道理)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친구와의 신의(信義)를 지키기 위해 그 도리를 버리겠습니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호접몽(胡蝶夢)』에 나오는 모용세가(慕容勢家)에 속한 냉씨 가문의 적자로, 냉서한의 외아들이다. 그렇기에 어릴 때는 검마(劍魔)의 뒤를 이을 냉가의 소검귀(少劍鬼)라 불리기도 하였다. 모용호, 유백당, 고소월과는 또래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문경지교(刎頸之交)이며, 넷 모두 촉망받는 뛰어난 인재여서 모용가의 사룡(四龍)이라 불린다. 원래 작은 것에도 크게 기뻐하는 쾌활한 성격이 세가의 혼란을 겪으면서 진중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변한다.[1]

2. 행적

이들 사룡은 20년 전 육대세가(六大勢家)의 논검회(論劍會)에 처음 참여했을 때부터 파란을 일으킨다. 제비뽑기를 통하여 처음 비무에 나선 유백당은 육씨세가(陸氏勢家)의 자제와 겨루는 중에 젊은 혈기를 주체할 수 없었는지 상대의 목을 날리려다가 부친 유장룡이 막아서는 바람에 무승부로 마무리한다. 다음으로 냉천휘가 무대에 올라 황보세가(皇甫勢家)의 자제와 비무하는데, 그는 유백당의 꼬락서니를 보고 놀리며 무대에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도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상대의 얼굴을 발로 뭉개버린다. 이어서 고소월은 상관세가(上官勢家)에서 으뜸의 기재라는 상관옥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고, 마지막으로 모용호가 남궁세가(南宮勢家)의 촉망받은 기재라는 남궁기를 상대로 불패검(不敗劍)이라는 혜광섬혼검(慧光閃魂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모용세가의 위용을 과시한다.

이로써 모용가의 앞날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창창할 것이라 예견된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그런 밝은 미래는 불행하게도 냉서한의 야망 때문에 황혼처럼 저무는 해가 되고 만다. 냉서한은 자신처럼 냉천휘가 모용세가를 벗어나지 못할까 봐 모용호를 죽이기로 한다. 논검회로부터 7년 뒤 내분이 극에 달했을 때, 냉천휘는 일종의 고육책(苦肉策)으로 모용호를 칼로 상처를 입히며[2] 쫓아내나, 그는 철두철미(徹頭徹尾)한 냉서한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다.

3년 후에는 다시금 논검회가 10년 만에 열린다. 모용호가 없었기 때문인지 유백당은 가족들을 데리고 유람을 떠나 남은 냉천휘와 고소월만이 모용세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나선다. 고소월은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예상되는 남궁기를 미리 방심하게 속인 다음 패배시켰으며, 냉천휘도 뛰어난 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모용호가 없어서 끝내는 모용성이 나서야 했기에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가독검(家督劍)을 휘두르는 그의 쓸쓸한 모습을 보는 것은 오히려 냉천휘에게는 큰 아픔이 된다.

6년이 흘러 결국 노가주인 모용성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 모용세가는 급격하게 세가 기울고 분열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4년이 지나 논검회가 또 모용세가에서 열리지만, 이전과는 달리 세가의 해체가 걸린 심판대가 되고 만다. 본래 냉천휘와 고소월은 동정표를 얻어서라도 모용세가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서호가 말 거래를 크게 성공시키면서 다른 오대세가에서 통제가 안 되는 모용세가를 2개의 가문으로 찢을 가능성이 생기고 말았다. 이에 냉천휘는 어떻게든 모용세가를 지키고자 논검회의 최후 승자라는 '검호(劍豪)'의 자리를 차지할 결심을 굳힌다. 이 때문에 그는 모용세가의 비전검법인 혜광섬혼검을 무리해서라도 펼치려 한다.[3]

이 간절한 염원이 통했는지 냉천휘는 논검회에서 혜광섬혼검의 위용을 뽐내 오롯한 모용세가의 전승자로서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해 보인다. 그런데 더는 모용세가를 지속시킬 생각이 없었던, 진정한 후예인 묵린영(墨燐影)은 냉서한이 모용호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냉천휘를 상대로 나비의 인증을 치른다. 냉천휘는 오랜 약속대로 혜광섬혼검을 전력으로 전개하고도 묵린영의 일수일보(一手一步)를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나비를 닮은 묘한 암기에 얼굴이 꿰뚫리고 만다.[4]

3. 무공


[1] 내분의 배후가 아버지임을 알고 있어 죄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2] 당대의 묵린영처럼 얼굴을 가로지르는 상처가 난다. 다만 반대 방향이다.[3] 혜광섬혼검을 펼치는 한쪽 팔에 여러 개의 침을 놓아 검의 마성(魔性)을 억누른다.[4] 애초에 냉천휘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묵린영은 냉서한이 나타나자 생각을 바꾼다.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냉서한에게 그대로 전가하려고 그가 보는 앞에서 아들을 죽여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