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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21:57:23

난징! 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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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난징! 난징!/nanjingnanjing.jpg

南京! 南京!
City Of Life And Death(삶과 죽음의 도시)

1. 소개2. 제작 과정3. 등장인물4. 영화전개5. 평가 및 논란
5.1. 중국5.2. 일본
6. 여담7. 관련자료

1. 소개

난징 전투와 난징 대학살을 다룬 2009년작 흑백영화이다. 중국어 원제는 '난징! 난징!'(南京!南京!)이고 영어 제목은 '삶과 죽음의 도시'(City Of Life and Death)이다. 감독과 각본은 가가서리(혹은 마운틴 패트롤)로 미국중국에서 명성을 얻은 적이 있는 루 추안(Lu Cuan, 陆川)이 맡았다.

국내 정식 개봉은 나온 지 1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정식개봉 소식조차 없다. 하지만 각종 영화제 등을 통한 제한적인 개봉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 탓에 한국어 제목이 일정치 않다. 왓챠에서 정식 서비스 중인데 왓챠에서 서비스하는 제목은 난징! 난징!이다.

2. 제작 과정

제작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스크립트 승인에 6개월을 기다려야 했고 완성된 필름의 승인에도 6개월을 기다려야했다. 그렇게 기다긴 시간이 흘러 2009년 4월 22일이 돼서야 개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낸다. 하지만 필름을 검열하는 과정에서 일부 작은 부분이나 일본군중국인 참수하는 장면, 몇몇 강간장면이나 심문 장면이 잘렸다고 한다.[1]

3. 등장인물

이 영화는 주인공이 한 명 있는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중일전쟁을 조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부 주연이다.

4. 영화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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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군의 카도카와 마사오 상병은 참호 안에서 난징성을 앞에 두고 아군 전차들의 공격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난징성 북쪽에 있는 읍강문 앞에는 루젠슝이 소속되어 있는 국민혁명군 제36사단이 지휘관 쑹시롄을 필두로 성문을 틀어막고 있다. 난징이 함락된 날, 읍강문으로 국민혁명군 중앙군[4]이 몰려왔다. 이들은 난징방어사령관 탕성즈가 도망쳤으니 자기들도 성에서 나가게 해달라며 몸싸움을 시작하고, 탈영병들에 의해 막는 자들과 뚫는 자들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난징 전투에서 승리한 후 이다 오사무 소위의 부대는 시가지를 수색하며 중국군 잔당들을 체포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이들은 상자에 쌓인 음료수를 까서 마시다가[5] 수상한 차량의 접근을 감지하고 그 차량을 정차시켜 검문을 시작한다. 차에 타고 있던 것은 백인 노인과 중국인이었는데, 이들이 바로 존 라베와 그의 비서 탕텐샹이었다. 신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던 카도카와는 중국어도 영어도 못하는 부대원들을 대신해 존 라베와 대화를 한다. 라베는 이 지역 일본군의 고위급 장교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이다의 부대원들에게 비웃음만 당하고 독일인이라는 것과 이 지역에는 피난민만 있다는 정보를 확인한 뒤 그냥 지나친다.

이들은 다음에 성당을 수색하러 갔다. 아니나 다를까 성당 안에는 엄청난 숫자의 중국인들이 피신을 한 상태였고, 거기엔 국민혁명군 게릴라 수십 명이 숨어있었다. 이다는 놀란 나머지 카도카와를 내보내 병력을 더 불러오라고 명령하고, 주변에 있던 일본군들이 전부 성당으로 몰려온다. 결국 성당 내에 있던 중국군은 모두 체포되어 수용지로 보내지게 되는데, 카도카와와 병사들은 여기서 민간인들에게 겁을 주려고 경고 차원에서 문에 총을 쐈으나, 알고보니 그 안에는 여자들이 숨어 있었고 총에 맞아 죽은 시체들과 오열하는 가족들의 반응에 병사들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충격을 받는다.[6]

성당을 나온 부대원들은 잠잠하던 시가지에 매복하고 있던 중국군 잔당들에 의해 기습을 당하고[7] 중국군의 분전 끝에 궤멸 당한다. 그렇지만 죽은 척 하고 있던 한 병사에 의해 사이렌이 울려 지원병들이 도착하고 전차와 박격포, 중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 의해 역으로 중국군의 패색이 짙어지고, 중국군 부대를 이끌던 루젠슝은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자는 말을 한 뒤 죽기살기로 싸우는 것을 택한다. 이때 같이 싸우던 순자는 육걸웅의 말을 듣고 도망을 쳤고, 남은 부대원들은 싸우다가 수세에 몰려 항복하고 포로가 된다. 루젠슝과 그를 돕던 꼬마 샤오더우쯔도 일본군에 잡혀 길거리에 묶이는 신세가 된다.[8]

이 전투에서 이긴 일본군은 본격적으로 난징 대학살을 시작한다. 포로들을 강으로 몰며 기관총을 난사해 죽이고, 생매장을 하고, 산 채로 땅에 묻고, 건물에 가두어 불을 지르는 방식으로 전부 학살한다. 노예로 쓸 소녀들을 끌고가거나 민간인 총살, 철저한 약탈은 기본에 건물에 수류탄을 던져 폭파시키고, 여자를 강간하고선 나체로 죽인 뒤 길거리에 방치하고, 사람들의 목을 베어 거리에 늘어놓고, 지나가는 노인을 아무 이유없이 사살하는 등[9] 온갖 막장 짓을 펼치기 시작한다. 잠깐이지만 방독면을 쓴 병력들도 나오는데 부분적으로 독가스까지 살포했을 것으로 보인다. 난징은 3일만에 시체가 나뒹구는 생지옥이 된다.[10] 이후 루젠슝을 포함한 중국군 병사들은 끝까지 처형되지 않다가 밖으로 끌려나가서 "중국 만세!", "중국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함께 총살당한다.

씬이 전환되고, 승전 직후의 악귀와도 같았던 일본군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한 모습을 보이며 여가를 즐긴다. 카도카와는 상관인 이다의 몸을 씻겨주다 그에게 자신이 진급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 뒤에는 전사자를 기리는 행사의 준비에서 춤을 못추는 카도카와는 제일 분발해야 할 것 이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카도카와가 그냥 찬물을 확 끼얹고 자리를 뜬다.[11] 밖으로 나온 카도카와는 위안소에 일본 여자가 왔는 말을 듣고 거기 있는 유리코라는 여자와 거사를 치르러 갔는데, 정작 카도카와 본인은 동정이었으며 유리코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했고, 유리코는 그를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린다.

위안소를 빠져나온 카도카와는 어땠냐고 묻는 부하에게 나는 유리코 같은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말한다. 갑자기 창부와 결혼하고 싶다는 카도카와의 말에 농담이라 생각한 이 부하는 자기가 중국에 와서 성병에 걸렸는데, 카도카와도 머리에 성병이 걸린 게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지만 카도카와는 피식 웃고 돌아간다.[12]

한편 마작판이 벌어지던 중국인들의 안전지대에선 탕톈샹이 피난민들에게 간단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나 총성이 울리고, 밖을 살피니 이미 이다와 그의 부대원들이 여자들을 강간하고 있었다. 이에 존 라베가 이다의 멱살을 잡으며 뭐하는 짓이냐고 격분하자 초반에 조우했을 때처럼 구도가 잡히고 탕톈샹이 이 사람은 나치라며 바로 말리자 이다는 능글맞게 자기 "얘가 했냐"라는 식으로 어물쩡 부하들 뺨을 툭툭 친 뒤에 데리고 그냥 철수한다.[13]

안전지대의 중국인들은 여기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탕톈샹은 아내와 처제에게 남장을 시켜 불상사를 막고자 한다. 결국 피난민 여성들 전체에게 남장을 시키고 검사를 하는데 일본군들이 슬쩍 안전지대에 잠입하더니 또 떼로 몰려들어 여자들을 강간하기 시작했고 또 삽시간 내에 안전지대는 생지옥이 된다.

카도카와는 또 유리코를 보러 위안소를 찾아간다. 선물로 식량을 주고 거사를 치른다.

피난민들을 위한 안전지구를 세운 독일인 존 라베의 비서 탕톈샹은 일본어도 어느정도 하기에 일본군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군의 안전구로의 잦은 침입과 위협으로 마냥 안전하진 않았고, 끝내 일본군이 쳐들어와 집단강간을 벌이게 된다. 이 모습을 목격한 탕은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내와 처제의 머리를 깎고 남장을 하게 한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일본군에게 제동을 걸어주던 독일인 라베가 히틀러의 명령으로 인해 본국으로 소환될 것이라 탕에게 알려주게 되고, 더 이상 라베의 보호를 못 받게 될 것이라 여긴 탕은 실의에 빠진다. 탕에게 일본인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14] 결국 무엇인가 결심한 그는 일본군 진영에서 통역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토미타라는 일본인에게 요청하여[15] 일본군 주둔지에 안내받고, 장교들이 모인 방에서 안전지대의 숨은 패잔병들을 전부 밀고한 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한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고 일본군은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무시한다. 결국엔 여자, 일본군 위안부를 요구하게 된다.[16] 장 선생과 외국인들은 일본군들을 막아보려 하나 턱도 없고, 외국 여성은 일본군에게 폭행을 당한다. 카도카와는 통역사와 함께 장의 방을 탐색하는데, 여기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카도카와의 점잖은 모습에 장은 그를 기억하게 된다. 딸을 잃은 탕은 비통하게 절규하고 라베는 토미타에게 처제만이라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한다.

탕의 처제 그리고 백 명이 넘는 여자들이 일본군 진영의 위안소[17]에 들어가 능욕당하고 탕의 처제는 결국 미치게 되는데 정상이 아닌 모습을 본 이다는 그녀를 구석으로 끌고 가 총살한다.[18] 분노한 카도카와가 말없이 이다를 쳐다보자 이다가 하는 말이 예뻤지... 살아있는 것 보다는 낫잖아였다. 예전부터 인외마경 속에 있으며 회의감을 갖던 카도카와는 이 순간을 기점으로 완전히 멘탈이 나간다. 처음 백 명 정도의 여자들이 일본군 진영으로 끌려갔지만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열 명도 채 안 됐을 정도로 끔찍했던 것. 여자들을 돌려보내는 길에 병사들 중 한 명이 지긋지긋했는지 갑작스레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며 고함을 지르고, 이다는 냅다 병사의 뺨을 갈기고 다시 길을 간다. 밤이 되어서야 여자들은 안전지구에 돌아오지만 그 많은 여자들이 거의 다 죽었다는 사실에 안전지구 사람들은 오열하고, 탕은 처제가 돌아오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이다와 카도카와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멍하니 쳐다보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던 그 일본군들조차 끝나지 않는 전쟁에 질릴 대로 질린 것이다.

카도카와는 순진한 신학생으로 동정이었고[19] 위안부로 온 일본 위안부 유리코와 첫경험을 하게 되고 곧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일본군 측 위안소에 들어간 카도카와는 중국 창부. 샤오쟝과[20] 얼굴을 마주치는데 유리코와 닮은 그녀를 보고 왜 여기 있냐며 놀라지만 이내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 멍하니 앉아있다 다른 후임 병사가 샤오쟝을 쓰고 싶어하자 위안소를 나온다. 나가기 전 섹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눈에는 샤오쟝이 발목에 차고 있는 장신구가 들어온다.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휴식을 취하던 중 위안부 여자들의 시체가 운반되는데, 카도카와는 샤오쟝과 같은 발찌를 찬 시체를 발견한다. 그대로 죽은 샤오쟝과 눈을 마주친 카도카와는 큰 충격을 받는다.[21]

라베가 본국의 소환으로 귀국하게 되자 안전구에 있던 피난민들이 애원하며 라베를 붙잡는다. 하지만 라베는 힘이 없었기에 오직 단 둘, 비서인 탕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의 아내 저우쓰만 독일로 데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탕은 거부하고 잔류를 택한다.[22] 아내에게는 처제를 다시 찾아보겠다는 이유를 말하지만 처제가 이미 죽었다는 것은 둘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탕의 마음을 알아챈 저우쓰는 결국 눈물로 남편을 보낸다. 토미타와 이다가 무슨 짓이냐며, 그래도 살아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설득하지만 탕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고 결국 일본군을 그동안 엿먹인 죄로 총살당한다. 탕은 죽기 전 이다에게 자신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상태라며 기쁜 유언을 남기지만 중국어를 모르는 이다는 조용히 탕의 시체를 쳐다보다가 이내 돌아간다.

탕과 함께 외국인들과 안전지구를 결성한 중국 여자 장쑤윈이 있었다.[23] 그녀는 일본군 앞에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고 모든 중국 여자를 창녀 취급하는 이다에게 용감히 반박을 하는 등 패잔병과 피난민들을 살렸지만 라베가 떠난 후 일본군에게 패잔병을 보호하려던 게 들켜 연행되었다.[24][25] 장 선생을 아니꼽게 보던 이다는 이젠 널 지켜줄 라베도 없다, 애들이 널 좋아할거라며 위안소에 끌고 가라고 지시한다. 그녀는 카도카와와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고 그가 다른 일본군처럼 야만적이지 않은 걸 알았기에 끌려가며 주인공에게 자신을 쏘라고 부탁했고 주인공은 그녀가 위안소로 끌려가 능욕당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부탁대로 그녀를 쏘게 된다.[26]

끝없는 학살과 잔학무도한 짓거리의 반복으로 미쳐가던 카도카와는 유리코가 있는 위안소로 오랜만에 달려가지만 그를 맞이해준 건 유리코가 전선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사망했다는 소식 뿐이었다. 유일하게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던 유리코마저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사망하자 카도카와는 이 시점에서 완전히 삶의 의지를 잃고 만다. 위안소 아줌마에게 자신은 유리코의 남편이니 대신 무덤을 만들어달라는 말을 남긴 채 승전 기념 및 전사자 추모 축제에 참여한다[27]. 축제가 끝난 후 카도카와는 중국군 포로 둘[28]을 시외로 끌고 가 석방시킨다. 카도카와는 옆에 같이 있던, 자신을 잘 따르던 후임 병사에게 포로를 풀어주라고 말한 뒤 혼자 남는다. 후임은 카도카와가 어떤 마음인지 대충 짐작했는지 카도카와에게 슬프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가고, 남은 카도카와는 꽃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총소리를 듣고 놀란 포로들은 자신들을 노린 것인가 싶어 살펴보지만 아니란 것을 알게 되고 즐겁게 길을 떠나고, 카도카와의 후임은 총소리를 듣고 조용히 돌아간다. 쓸쓸하게 돌아가는 후임 병사와 혼자 외롭게 목욕을 하고 있는 이다의 모습,[29] 그리고 샤오더우쯔와 민들레씨를 날리며 노는 순쯔의 세상 즐거운 모습이 교차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30]

5. 평가 및 논란

5.1. 중국

중국에서는 굉장한 흥행을 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작중 일본군들이 제대로 인간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하며 나카이즈미 히데오(中泉英雄)라는 배우가 맡은 일본군 캐릭터는 죄의식이나 난징 사람들에 공감하는 모습을 갖고 있어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대체로 중국에선 호평이었다. 실제로 많은 중국인 네티즌들은 일본군을 맡은 일본 배우들이 일본에서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했을 정도다. 하지만 한 영화 사이트에선 같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별점 테러를 당했다. 테러현장 그래도 여전히 7.3으로 평점을 높지만 1점 테러가 아니었으면 훨신 높았다. 이들의 논리는 영화가 객관적인 척을 한다든가 위선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죄책감 갖는 일본군이 나오는 것을 이유로 모욕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해당 영화에서 묘사된 일본군 수준은 홀로코스트 영화에 나오는 양심적인 독일군 캐릭터 묘사에서도 흔히 나오는 수준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이 영화는 중국 정부에 따라 검열 과정에서 강간 장면이나 심문, 중국인 참수 장면이 잘렸다.[31]

보통 일제 치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나 비슷한 풍의 대체 역사 작품에서 일본인도 인간이라는 점을 표현하는 일이 있으면 이건 일본의 피해자 행세네 뭐네 하면서 비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 물론 정말로 미화물타기의 목적이 있다면 비판해야겠지만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악마화[32]하는 것도 결코 객관적이거나 올바른 태도는 아닐 것이므로 적절한 수준의 연출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5.2. 일본

당연하겠지만 일본에서는 아예 개봉되지 않았다. 학살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중국인을 풀어주는 일본군 병사를 개연성 있게 그렸는데도 일본 극우들은 이 정도 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작중 비중 있는 일본군 캐릭터를 맡은 나카이즈미 히데오와 코하타 류(木幡竜)는 일본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특히 나카이즈미의 경우 극우의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한다.

2011년에 도쿄의 어느 영화제에서 감독과의 대화와 함께 딱 하루 상영하기는 했지만 몹시 삼엄한 경비에서 상영되었다.(일본어)

6. 여담

7. 관련자료

루 추안 감독은 이 영화가 일본에도 개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미국에서 극찬을 받았다.(영어) 톰 롱, 콜린 코버트, 케네스 터런, 스티븐 휘티, 웨슬리 모리스 같은 많은 기자나 평론가들이 대호평을 하였다.

[1] 그래서인지 주인공 중 하나인 중국 군인의 역할이 축소되고 아예 새롭게 짜여졌다.[2] 중국의 탑스타이다. 2010년대부터는 중국에서 마오쩌둥 전담배역을 맡고 있다. 마오쩌둥역을 맡기 위해 10kg을 찌워서 후덕(...)해졌다.[3] 비중이 적은 수준이 아니라 영화 초반 포로학살에서 살아남은 이후로 갚자기 증발해버린다.(...)[4] 흔히 독일식 부대로 알려진 87, 88사단으로 추정된다.[5] 이다가 함정일지도 모르니 건들지 말라고 했지만 카도카와와 병사들은 한 귀로 흘리고 음료수를 맛있게 마시며 여분까지 가방에 챙겨놓는다. 어이가 없어진 이다가 뭐 하냐고 물어보자 눈치 보면서도 맛있다고 하는 한 병사의 대답이 압권.[6] 안 그래도 유약한 카도카와는 주저앉아 버리고, 심지어 군장을 풀어헤치려는 듯한 행동을 하려 들다가 후임 병사의 부축에 겨우 정신을 차린다.[7] 주변을 살피며 전진하던 중 한 병사가 전차 안에 확인사살을 위해 수류탄을 넣으려 하는데 다른 상관이 '모처럼 나온 보급이니 후방 부대를 위해 남겨놓으라'고 하여 그냥 전차를 지나친다. 정작 그 전차 안에 매복하고 있었고 몰래 포신을 돌려 기관총으로 기습하자 선공을 제대로 맞은 일본군은 상당히 불리하게 싸울 수 밖에 없었다.[8] 잡은 포로만 500명이 넘는다고 언급된다.[9] 이들은 검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군육전대원들로 추정된다. 해군선옥론을 부정하는 장치인듯.[10] 이때 카도카와가 걸으면서 가지런히 정렬된 일본군 전사자들과 거리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중국군, 민간인들의 시신을 대비해서 보고는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다.[11] 이 장면에서 약간 서로 장난치는 것처럼 묘사가 되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이다의 사악함이 발휘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다. 똥군기가 심했던 구 일본군 시절의 군관에게 이런 장난을 칠 정도면 두 사람은 제법 친한 듯 하다.[12] 농담이라고는 하나 선임에게 이런 돌직구를 날리는 걸 보면 그만큼 카도카와가 사람이 좋다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일본군이 어떤 조직이었는지 생각하면 더욱.[13] 이 때 당천상에게 뭐하는 놈이냐고 묻고 그의 명함을 받아간다.[14] 이다가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 탕에게 명함을 받아간 적이 있는데, 아마 협조하라는 식으로 설득하러 왔던 것으로 추측된다.[15] 영어에 능통하며 중국어까지 가능한 능력자다. 업무상 이런저런 보조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라베나 다른 사람의 부탁도 가능하면 최대한 도와주려 하는, 광기에 휩싸인 작중에서 그나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 중 한 명이다.[16] 여자를 당당히 요구하는 일본군 앞에서 탕이 미약하게나마 저항하자 일본군은 탕의 딸을 창 밖으로 집어던져 죽인다.[17] 이곳에는 끌려온 중국 여자뿐만 아니라 조선에서 끌려온 위안부와 일본에서 건너온 위안부들도 있었다. 일본인 위안부의 존재는 존 마크 램지어 위안부 논문 게재 논란에서도 조명됐었다.[18] 살아남은 여성들은 거의 없었는데, 처제는 그나마 라베가 토미타에게 처제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덕분에 어떻게든 빼온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다에게 살해당한 셈이다.[19] 콘돔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던 것을 본 유리코가 끼워주자 잠깐 성기를 만진 정도로 사정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엄청난 쑥맥이다.[20] 일본군의 강간을 피하기 위해 여자들의 머리를 자르고 남자 옷을 입힐 때 나는 어차피 매춘부라며 이발을 거부하던 그 여자다. 까칠하지만 그래도 장 선생과 친한 사이로 보인다.[21] 샤오쟝을 유리코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유리코는 애초에 일본인 여자가 운영하는 다른 창관에 있었으며 다크서클이 훨씬 진한 등 외모도 다르다.[22] 라베의 운전수는 같이 가지 못해 일본군에게 처형당할 운명이었다. 이미 딸도 잃은데다 피난민의 안위를 위하는 일환이었지만 어쨌든 패잔병을 넘겨주어 다 살해당하게 만든, 어찌 보면 매국행위도 저질렀고 자기가 앞장서서 보호하던 피난민들을 버리고 떠나는 행동도 탕에게 내키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23] 배우는 고원원. 영어에 능통하고 피난민들을 통솔하는 걸 보았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라 추측된다. 다만 배우가 영어를 하지 못해서인지 설정상으로만 그렇고 마지막을 제외하면 영어로 말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24] 피난민촌에서 군인들을 솎아내 학살하려던 일본군에게 외국인들이 나서서 대화를 요청하고, 카도카와가 외국인들을 이다에게 데려와 군인이 아닌 남자들은 피난민의 가족이기에 살려달라고 요청한다. 이다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게 가족을 딱 한사람 씩만이라도 데려올 수 있게 허락하는데, 굳이 외국인과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아서인지 반쯤 미친 상태라서 그냥 조용히 허락해준 것인지는 불명. 안하무인이던 이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에 질려버린 모습이 나오기에 아마 후자의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이다. 당장 일본군들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부터가그냥 '죽이지는 못하니까 냅둔다' 정도의 수준이었고 이들을 신경썼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이다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장 선생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여러번 왔다갔다하며 남자들을 구했다가 그녀가 그러는 걸 알아본 일본군에게 걸리게 된다. 참고로 장 선생의 가족은 그 남자들 사이에선 없었다.[25] 다만 이 부분은 살짝 옥에 티라고 볼 수도 있는 장면인데, 작중 카도카와가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영어 실력은 기본적인 회화도 매끄럽게 하지 못할 정도의 쌩초보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에서는 토미타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긴 메시지를 잘 번역했다. 물론 작중 초반과는 달리 공부를 많이 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는 부분.[26] 영어로 부탁했기 때문에 다른 일본군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카도카와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끌려가는 그녀의 뒤에 총을 쏴 끝내준다. 깜짝 놀라 총을 들며 뒤돌아보지만 카도카와가 왜 이러는지 어리둥절하는 다른 병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27] 폐허가 된 난징 시내 한복판에서 일본 전통 축제인 아와오도리와 비슷한 형태의 군무를 추는데, 전쟁의 참상에 완전히 정신이 무너져버린채 멍한 눈으로 홀린 듯이 춤추는 카도카와의 모습과 대비되는 명장면이다.[28] 한 명은 초반 전투가 끝나고 해산할 때 도망친 병사 순쯔, 다른 한 명은 포로 학살에서 중국 측 주인공이 몸을 덮어줘 총알을 맞지 않고 살아남은 어린 소년병 샤오더우쯔다. 순쯔는 병사인 것을 들켜서 처형당할 뻔 했지만 장 선생이 구해줘서 살아남았다.[29] 작중 초반에도 이다가 목욕하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때는 카도카와가 등을 밀어줬으며 찬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는 등 사이 좋은 모습이 나왔다. 친했던 카도카와가 세상을 떠나고 이다 혼자 남았음을 보여주는 장면.[30] 난징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고통만 남게 된 일본군과 아무 것도 없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포로의 모습은 아이러니함의 극치다.[31] 이는 선정적이거나 지나친 폭력 장면을 금지하는 중국 심의 기준 때문으로서 정치적 문제와는 별 상관은 없다.오히려 일본군의 만행을 강조하려면 이런 장면을 넣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라면 굳이 중국 당국이 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32] 일제강점기 한국에 살던 일본인이라 해서 우위에 있는 조선인에게 치이거나, 조선인 범죄자에게 당하는 일이 없던 것은 아니고,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람이 없었을 리도 없다. 다 마찬가지.[33] 주인공 나카이즈미 히데오를 비롯 그의 직속상관도 처음에는 학살과 강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후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34] 예를 들면 주인공인 일본군인과 중국군인은 각각 1938년, 1937년에 사망, 학살에 살아남은 중국 여자는 1989년에 사망, 학살에 참여했지만 후에 죄책감에 시달린 일본군인은 1974년에 사망하였고 마지막에 살아남은 소년병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한다.[35] 참고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소년병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때인 1937년에 겨우 열 살 남짓해 보이는 어린아이였다. 1927년 생이라 가정하면 영화가 개봉한 2009년 기점으로 82세고 중일전쟁, 국공내전, 한국 전쟁,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까지 겪어도 마흔 조금 넘는 셈이다. 만약 실존 인물이라면 중국사 및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는 다 겪어본 파란만장한 인생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판 포레스트 검프인 셈. 대만으로 따라갔다면 본토보다 비교적 나았겠지만 이쪽도 장제스, 장징궈 부자의 권위주의 통치로 마냥 천국은 아니었다.[36] 물론 순수한 의도라기 보다는 중국인들을 포섭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오카무라 야스지는 부관이 "과연 중국인들이 우리가 주는 지원을 받겠습니까?"라고 의아해 하자 아니. 그들은 중국인 이전에 인간이다.라고 답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