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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5:03:42

나의 결혼원정기

1. 개요
1.1. 줄거리1.2. 여담

1. 개요

황병국 감독의 2005년작 영화. 황병국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2011년 특수본 이후로는 주로 배우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

정재영, 수애, 유준상 주연.

국제결혼을 소재로 한다. 인간극장 에피소드 중 하나인 <노총각 신부 찾아 우즈벡 가다> 편에서 영감을 받았고, 더 상세한 취재를 위해 감독 본인이 결혼원정에 직접 동행하기도 하였다.

국내 최초 우즈베키스탄 로케이션 영화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1.1. 줄거리

경북 예천의 덕암리에 살고 있는 38살 노총각 만택(정재영 분)과 그의 절친 희철(유준상 분)이 국제결혼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게 되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본격 국제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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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정만택은 덕암리에서 조부,모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38살의 총각이다. 학창시절 희철의 꼬임에 목욕하는 아줌마를 몰래 훔쳐보려다 그녀의 딸에게 들키게 되는데[1], 그로인한 트라우마로 여자와 말도 못 섞을 정도로 여자울렁증에 시달리다보니 38살이 될 때까지 변변한 연애 한번 해 본 적이 없고, 심지어 대출 건으로 말 몇번 섞은게 다인 농협 여직원의 결혼식에 아는 사람이라고 2시간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면서까지 참석[2]할 정도로 천지분간 못하는 쑥맥 중에 쑥맥

이런 만택을 늘 한심하게 바라보는 절친이자 택시기사 희철 얼핏보면 만택에 비해 똑부러지고 연애사업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젊을 때 동네에서 썸타던 여자가 결혼해 유부녀가 돼 아이를 데리고 본인이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할 때 착찹한 심정으로 그걸 바라본다 던지, 평소에 만나고 다니는 여자가 유부녀라 던지 한심한 신세인건 매한가지[3] 그렇다보니 둘은 마을회관에서 막걸리에 취해 18세 순이나 부르다 만택모에게 빗자루 매질을 당하는 일상이 기다릴 뿐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결혼하지 못하는 만택에게 푸념을 늘어 놓고 핀잔을 주는 만택 모와 그걸 일상처럼 들어야 하는 만택을 늘 안스러워하는 조부는 선산에 다녀오는 길에 마을 유일의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한 집에 들려 어디 사람인지 그 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등을 외인 며느리 시어머니에게 물어보고 만택에게 국제결혼을 알아 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4]

이 일을 희철에게 알리며 자신이 남양 정씨 장손인데 어찌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냐며 방방 뛰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애들 머리색도 다 노랗다는 희철의 꼬임에 넘어가 다소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되고 이 때다 싶었던 희철은 국제결혼 사무소를 통해 비용[5] 등을 알아내 만택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만택과 희철은 58년 개띠(개봉 당시 46살)머머리 아저씨[6]와 동기가 되고 앞서 매칭에 성공해 결혼식을 올리러 온 선배(?)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난 뒤 본격적으로 맞선을 보는데, 화려한 언변으로 여자들을 후리는 희철과 달리 만택의 여자울렁증은 여전해 만나는 여자들에게 차이기 일쑤다.[7] 그런 그를 못마땅해 하는 탈북민이자 커플매니저 라라(수애 분)(북한명 : 김순이)는 만택의 결혼을 성사시키려 화까지 내 가며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다.[8] 덕택에 만택은 조금씩 뻥[9]도 쳐가며 여자들을 만나지만 전날 희철이 해준 오이마사지로 인해 얼굴 전체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희철이 장마철 빗물 한사발을 먹어도 괜찮은 놈이 이럴 때 저런다면서 나무라자 먹으라고 준 약 한통을 한 번에 다 털어 넣는 바람에 설사병에 걸려 둘째날도 일을 망친다.

그러던 중 만택에게 싹수가 안보이자 현지 사무소장은 위장 결혼이 목적인 여자들을 고용 만택을 결혼시키려 한다.[10] 위장 결혼녀는 만택의 이런 저런 조건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결혼을 위해 만택의 옆에 착 달라 붙어 홀리려 하지만 만택은 그런 그녀가 부담스럽고, 라라 역시 순수한 청년이 뻔한 결말이 보이는 길을 걷는 것에 영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라라는 어쩔 수 없이 위장 결혼녀와 만택이 시내관광에 나섰을 때 통역 및 가이드를 하기 위해 따라나섰다 경찰의 불신검문이 있는 것을 알고 만택을 이용한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택을 이용하긴 했지만 만택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하던 때 만택이 땀범벅이 되어 돌아오고 라라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걱정하지만 만택은 사람마다 말못 할 사정 하나씩은 있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라라를 위로하자 만택의 고운 심정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낀다. 그런 만택이 위장 결혼녀와 만나는 것을 도저히 묵인할 수 없었던 라라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현지 소장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만택의 커플매니저에서 배제된다. 이런 사실을 참을 수 없었던 만택은 현지 소장과 대판 싸운 후 더이상 맞선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며 모든 일정에서 빠진다.

라라는 미안한 마음에 만택을 데리고 시장 구경도 시켜주고 한동안 먹지 못했던 한식도 사주며 고마움을 표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무렵 그간 진행했던 국제결혼들 이곳 저곳에서 문제가 터지면서 현지인들이 업체를 고발하여 만택일행 역시 강제추방 명령을 받게 된다. 라라에게 마음이 있던 만택은 어떤 식으로든 라라에게 마음을 전달하려 하지만 현지 소장이 준비했던 위조 여권까지 들고 튀는 바람에 라라 역시 쫓기는 신세가 되어 만택을 만날 수 없는 처지다. 귀국하는 날 만택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나려는데 공항에서 어떤 꼬마아이가 만택이 라라에게 사주었던 스카프를 건네며 만택은 라라가 공항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즈베키스탄 말로 다시 만나자며 공항에서 잠시 소동을 벌인뒤 우즈베키스탄을 떠나게 된다.

다시 덕암리로 돌아와 평범한 일상[11]을 지내던 만택에게 어떤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고, 그 사람은 김순이씨를 아냐며 라라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탈출해 만택을 찾는다는 말에 버선발로 뛰어 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1.2. 여담


[1] 희철이 너무 오랫동안 훔쳐보는 바람에 정작 만택은 보지도 못했다[2] 이 때 절친 희철이 만택에게 대출장 주고 받은게 다인 사이가 아는 사이냐고 구박하자 만택은 그럼 모르는 사이냐고 한다[3] 농촌의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데 극 중 희철의 언행을 봤을 때 기회만 있었다면 그는 언제든 이성을 만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4] 실제 제안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5] 최초 만택에게 참가비 400만원, 성사비 800만원이라고 알리지만 사실 참가비는 200만원으로 희철이 만택을 속여 참가비용을 만택이 부담하게 되는데 영화 후반 만택이 그 사실을 알게되자 희철은 안떼먹는다며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여 준다[6] 키작고 배나오고 대머리의 전형적인 아저씨 모습인데 재력이 빵빵해도 맞선 상대들이 기겁하고 도망가기 바쁘다보니 나중에는 돈을 더 줄테니 연결을 시켜 달라고 현지 소장과 대판 싸운다. 그렇게 나중에 쭉쭉빵빵녀와 매칭되어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되는데 정황상 상대는 위장결혼 혹은 가정 형편상 어쩔 수 없이 국제결혼을 해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7] 보통 이런 자리에선 자신의 상황을 부풀려 얘기하기 마련이라 희철은 택시기사는 취미로 하고 부모님이 땅을 물려주니 마니 하는 뻥을 치며 여자들의 환심을 사지만 뼛속까지 모태솔로에 순딩이 그 자체인 만택은 그런 스킬을 1도 가지고 있지 않아 본인은 전원일기 고두심같은 사람이 이상형이고, 농사를 지으며 월 수입은 150만원 가량에 할 말도 없어 취미생활이 뭐냐는 물음에 돈안되는 건 안하는데... 아 술마시죠 친구들이랑 이러면서 맞선 상대나 라라를 벙찌게 한다[8] 커플매니저인 라라는 만택이 결혼에 성공해야 받을 인센티브가 많아지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인데 이는 라라가 돈을 밝혀서가 아니라 같이 탈북한 여동생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위조 여권을 구입할 돈이 필요하기 때문[9] 시골이라 해도 도시나 마찬가진데요(X)->2시간에 버스 한대 다니는 깡촌, 차는 일할 때 쓰는 거 말고 한대가 더 있니더(X)->작업용 포터 외 모터 달린 자전거, 농사 힘들어서 혼자 못하죠 일하는 사람이 좀 있습니다(X)-> 만택 모, 만택 조부[10] 현지 소장 역시 만택이 결혼에 성공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11] 희철은 첫 맞선에서 만난 여자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 임신한 아내를 무척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12] 현지 촬영 기간이 두 달을 조금 넘었음을 생각해 보면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 하다[13] 같은 경상도라도 경남,경북은 상당한 차이가 있고 특히 경북의 경우 남쪽과 북쪽의 차이가 심하다[14] 경북 북쪽 사투리의 특징 중 하나로 된소리를 무시한 발음이 꽤 있는 데 가령 '맛있다'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시따'로 발음하지만 이 쪽은 정확하게 '맛있(잇)다'로 발음하는 편이다. 실제 극 중에서도 된소리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김지영 배우의 대사 중 '내 나이가 서른 여덟이었다'에서 여덟을 발음할 때 보통 여덜에 가까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여 더 ㄼ으로 발음한다 이는 현지인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장,노년층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