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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7:09:21

김희성/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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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2. 3화3. 4화4. 5화5. 6화6. 7화7. 8화8. 9화9. 10화10. 11화11. 12화12. 13화13. 14화14. 15화15. 16화16. 17화17. 18화18. 19화19. 20화20. 21화21. 22화22. 스페셜 감독판23. 23화24. 24회(마지막회)

1. 1화

태어나기도 전에 유진과 악연으로 얽혔는데, 자신의 집 노비였던 유진의 어머니가 유진을 살리기 위해[1] 희성의 어머니와 뱃속에 있는 희성을 인질로 삼아 협박해 유진을 탈출시켰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자신의 조부에게 당시로선 귀중품이었던 회중시계를 선물받는 모습으로 첫등장했다. 이때 대지주였던 조부가 회중시계를 사기위해 땅을 팔아 먹고살 길이 없어진 소작농이 하소연하는 걸 들으면서 표정이 어두워진다.

2. 3화

유학을 간 지 10년이 지난 후 어머니가 부친 ‘귀국요망’ 전보를 보고 어두운 표정으로 연인으로 보이는 일본 여자와 정혼자에 대해 애기를 나눈다. 조선으로 가서 무엇을 할 거냐는 애인의 물음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다."라고 대답한다.

3. 4화

마침내 귀국해 증조부의 집터에 생긴 글로리 호텔에 투숙, 303호에서 지내게 된다. 쿠도 히나와 인사를 나누고 옆 304호에 묵는 유진 초이와도 먼저 다가가 능글맞게 인사하지만 씹힌다(...). 이후 할아버지가 선물한 시계를 해드리오에 팔아버린 후 꽃을 들고 정혼자인 고애신을 보러 그녀의 집에 찾아간다. 애신을 담 너머 몰래 쳐다보고 첫 눈에 반해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을 후회한다.

4. 5화

애신에게 찾아가 꽃을 내밀며 인사하지만 난데없이 십년만에 찾아온 정혼자를 본 애신은 싸늘한 태도로 일관한다. 덤으로 희고 말랑한 약골의 사내라는 굴욕적인 말까지 듣는다. 조선 제일 갑부집 도련님이고 외모로도 어디 가서 전혀 빠지는 편이 아니라 희성과 같은 도박판에 끼어든 여인들은 희성을 의식해 양장을 하고 나타날 정도인데 애신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 듯.[2]
그렇게 글로리 호텔에서 도박이나 하면서 하루하루 지내던 와중에 길에서 어머니 호선을 마주친다. 십년을 얼굴을 못보고 지내 처음에는 어머니를 못 알아봤을 정도. 유진의 들이닥침 때문에 혹여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 안절부절못하던 호선에게서 당분간 집에 들어오지 말고 이름도 함부로 알리지 말고 호텔에 머물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이 말이 나오기 무섭게, 지나가던 일본 아가씨들이 "희성 상~!"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바람에(...) 호선은 당연히 호통을 치고 희성은 객실로 부리나케 도망간다.

이후 애신에게 꽃가마와 편지를 보내며 열심히 구애 중이다. 그러나 십년 넘게 얼굴도 보지 못하고 연락 한 통 없었던 희성에게 더 이상 떨어질 정도 없는 애신은 파혼을 요구한다. 이에 희성은 애신에게 당분간 혼인을 미루고 동무로 지내자고 제안한다.[3]

5. 6화

호텔 로비에서 유진에게 아는 척을 하고 옆에 있던 구동매에게도 능청스럽게 악수를 청하다 또 무시당한다(...). 히나가 유진과 희성을 애신의 정혼자라고 소개하자 유진과 동매에게 살기 어린 질투를 받는다. 유진은 총을, 동매는 칼을 뽑아들려 했을 정도. 7회 엔딩 이전까지는 본인은 영문을 모르고 둘과 마주치면 일단 실실거리는 중.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유진과 동매 사이에 끼어들어 둘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이냐고 번갈아가며 물어봤다. 그리고 익사했다[4]

아침식사를 하던 유진 앞에 또 나타나 마침 구동매에 대해 들으려던 유진을 훼방놓는다.[5] 이때 희성의 본가에서 일하던 일꾼이 희성을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나타난다. 희성의 부친과 함께 있던 일꾼의 얼굴을 기억하던 유진은 희성이 자기 부모를 때려죽인 원수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 부친의 이름이 혹 김안평인지 묻고는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는 유진을 보고는 제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유진에게도 무슨 잘못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6]

6. 7화

유진을 만나 누구에게 무슨 일을 당한 것이냐고 묻지만 유진은 차갑게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며 그 댁 부모들은 평안하시냐 비꼬고는 들어가 버린다.

애신에게 또 꽃가마와 편지를 보내지만 유진에게서 올 서신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애신은 이번에는 가보지도 않고 가마를 돌려보낸다.[7]

이후 호텔 뒷마당에서 동매와 유진을 만난다. 꼭 새치기당한 기분이라며 유진에게 적개심을 숨기지 않는 동매의 태도를 보고 유진과 동매가 모두 애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챈다. 그동안 보여준 약해 빠진 모습과 달리 싸늘한 얼굴을 드러내며 "나쁜 맘 먹기 싫거든. 아직은."라고 한다. [8]

그리고 유진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기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부모가 30년 전 강화도 본가에서 일했던 비복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음을 알게 되며 그것이 유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7. 8화

"우리 사이에 그 여인을 세우니 이제야 답을 하는 것이오?" 라고 물으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유진에게 다시 묻는다. 그러나 오히려 분노한 유진에게 차게 일갈당한다.[9]

해드리오 앞에서 어머니를 마주친다. 넌지시 30년 전 아홉살 노비에 닥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묻지만 호선은 황급히 집에 가봐야 한다며 얼버무리고 돌아간다.[10] 길을 걷던 중 양복점 직원 종민이 자신에게 아는 척 하는 것을 본다. 그를 통해 애신이 해마다 자기에게 보낸다는 명목으로 양복을 맞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 9화

정혼자 애신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특히 애신이 동경에서 유학 중인 자신에게 보낸다면서 매 해 자기보다 작은 치수로 양장을 맞춰 왔다는 점을 알게 된 후로 의심이 증폭되었다. 또한 애신과 당구를 치는 도중 애신이 다리를 절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문제의 익사 술집에 들렀다가 동매, 이어서 유진과 또다시 합석하게 된다. 술이 금방 동난다며 세 명이 친구인 것 같다는(!) 주인의 말에 셋이 함께 광속으로 아니라고 정정하고, 희성은 미국인인 조선인(유진), 일본인인 조선인(동매), 그리고 본인은 잘생긴 조선인(...)이라며 관계를 정리(...)한다.[11]

9. 10화

의심가는 점을 확인하고자 양장점에서 애신과 똑같은 양장을 입고 나왔다가 애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진과 동매에게 잡혀서 호텔에 들어왔다.[12] 유진이 “다리가 불편하니 우리가 부축해주는 것 아니오”라고 말한 걸 보면 다리 저는 연기까지 한 모양. 이때 히나는 이들을 바보 등신 쪼다라 칭하기도. 나가는 유진과 동매에게 옷은 걱정하지 말라며, 오늘 자기가 입었으니 보름 내에 한성 유행을 싹쓸이할 거라고 장담한다(...).[13]

10. 11화

목화학당에 찾아와 애신에게 전차 타러 가자고 한다. 애신과 단둘이만 얘기하기 위해 전차의 표를 죄다 사 놓았고[14], 한성의 남자들이 죄다 자기 정장을 따라 입었음을 보여 준다. 그대가 그 옷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상관없으니 내가 그대의 그림자가 되겠다고 하며 그것이 내가 조선에 돌아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라고 말한다.[15]

11. 12화

뭔 일에 쓰려는지 할아버지가 남겨준 치부책에 기록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있다. 이후 주막에 앉아서 시계를 보다가 물장수에게서 물벼락을 맞는다. 그 물장수가 희성의 할아버지가 시계 살 돈을 마련하려고 판 땅의 소작인이어서 별 말도 못한 채 오히려 그가 떨군 물지게를 정리해 주며 자리를 뜨는데[16], 중간에 유진을 맞닥뜨렸다. 익숙한 일이라고 말하지만 “익숙해질 추위는 아니오”라며 손수건을 건네는 유진에게 당신의 동정은 받지 않은다며 거절한다. 아마 같이 애신을 좋아하는 입장에서의 자존심인 듯...

12. 13화

부친의 손에 이끌려 길에서 우연을 가장하고 이완익과 안면을 트게 된다. 정작 본인은 한 마디도 못 떼고 옆에서 부친이 죄다 말을 가로채 설레발을 친다. 이완익이 희성에게 혼인은 했냐고 물어보았는데 희성의 정혼을 깨고 히나와 정략 혼인을 시켜볼 속셈이었던 듯하다.[17] 높은 자리에만 올라가면 그 자리가 너를 돌볼 것이라는 부친의 말에 오래전 조부가 똑같은 말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18] 이때 희성은 조부가 선물한 시계의 초침소리가 째깍거리며 자신을 옭아매는 듯한 환청을 듣는다.[19]

자신이 묵는 호텔방에 고사홍이 찾아온 것을 보고 큰절을 올린다. 고사홍은 희성이 조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랜 세월 도피 유학길에 오른 것을 안다며, 그런 결을 가진 이였기에 애신의 정혼자로 정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제 그만 애신을 데려가라는 사홍의 말에 희성은 애신과의 약조를 생각하곤 그 여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13. 14화

놀음판만 다니거나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이전과 달리 유의미한 활약을 한다. 잡혀가는 구동매를 보고선 그를 끌고 가는 형사와 병사들에게 살살 다루라고 하고, 구동매에게도 면회 가겠다고 외친다. 썩은 표정을 하고선 못 오게 해 달라 하는 구동매는 덤 또한 애신의 집에 기웃거리는 사람을 쫓다가 위기에 처한 유진을 돕는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제법 잘 싸운다. 유진이 5분만 버티라는데 괜히 막대기 들고 덤비라면서 싸움을 시작한다 봉 한번 휘두르자마자 낭인들의 칼에 봉이 두 동강 났고 낭인의 칼을 친다는게 유진의 손을 내리쳤다. 그래도 칼 피하는 무빙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면 문무를 두루 겸비한게 사실이긴 하다 아니면 전생 버프거나그리고 유진에게 치료받던 중 김용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20]

14. 15화

해드리오에 찾아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구석의 공간 한 평을 빌리고자 한다[21]. 글로리에서 피아노를 연주[22]하던 중 쿠도 히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날이 요셉 스텐슨의 장례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슬픈 곡을 연주해야겠구려.” 라고 답하며 OST ‘슬픈 끝맺음’을 연주한다.

유진, 동매와 또 일본식 술집에서 모인 자리에서 한참 자기자랑을 하다가[23] 자신이 구상한 사업에 대해 말하는데 그곳은 신문사. 우리말로만 된 신문을 만들겠다고 한다.[24][25]

구동매와 유진과 술자리를 같이하며 술을 마시다 구동매와 더불어 술값을 유진에게 떠넘긴다.[26] 그러곤 셋이서 밤거리를 나란히 걸어가다 벚꽃이 만발하여 흩날리는 것을 보고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을 직감하며 행복해한다.
“여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있구려. 봄, 꽃, 달.”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나는 날마다 죽소. 오늘의 나의 사인은… 화사(花死)요.”[27]

얼마 후 술에 취한 채 상처 좀 치료해 달라며 유진의 방에 들어갔다가 어머니의 노리개[28]를 보고, 유진이 자신의 생년월일을 물으며 자기 부모의 기일을 잊어버려서 그런다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그러고는 과거에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노비[29]를 불러내 자신의 조부가 유진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듣게 되었다.[30][31]

이전에 자신의 손녀 고애신과 그만 혼인을 하라는 고사홍의 부탁과 부친의 밀어붙이기에 의해 인력거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던 도중 납채서를 들고 가는 자신의 집 노비와 마주치고 결국 어쩔수 없이 자신이 직접 납채서를 들고 고애신의 집으로 찾아간다.역시 희성의 무기는 납채서다. 그러나 집에 들어가자 그가 본 것은 고애신이 조부 고사홍에게 혼인 하기 싫다며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으며 이를 본 노비들이 '애기씨 왜 저렇게 됐냐'며 수군대는 것이었고 그 또한 옆에서 무릎을 꿇으며 '방금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15화가 끝난다.

15. 16화

조부님이 주신 것들 중 가장 원했던게
바로 이 청혼입니다.
그래서 이건 제가 누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파혼하겠습니다.
- 김안평과 윤호선에게
제가 다 알아버렸습니다.
두 분께서 제게 숨기려 했던 모든 것을요
부탁드립니다. 저를 한 번만 더 구해주십시오.
- 김안평과 윤호선에게
애신에게 앞으로 걸어갈 길에 관련된 조언을 하다 애신의 품에 쓰러지는 척 하며 어린 여자 노비와 애신의 큰어머니를 통해 함안댁과 행랑아범을 갇힌 곳에서 빠져나오게 도움을 준다. 애신의 큰어머니가 저리 약해서 어찌 혼인하냐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것은 덤.[32]

그리곤 전당포 해드리오에 결국 자기 자리를 마련해서 신문사를 개업하는데 성공한다.

16. 17화

내기에 이겼으니 나의 소원을 들어주시오.
우리 이제 그만 분분히 헤어집시다.
이젠 그댄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내 소원이오.
- 고애신에게
한밤중에 호텔 방에서 이제는 쓸모없게 된 납채서를 읽으며 오열한다. 낮에 애신에게 또 꽃가마를 보내 불러내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로 당구 내기를 제안하고, 8번 공을 넣은 뒤 이겼다며 소원으로 “이제 그만 분분히 헤어집시다”라고 말한다. 파혼당한 여자=흠이 있는 여자로 낙인찍히게 된 애신에게 온갖 험담과 수군거림에 잘 버텨달라고 당부. 그리고 진고개에서 총을 두 방이나 맞고 쓰러진 동매를 발견한다.

17. 18화

다친 구동매를 데리고 병원까지 갔다가 옷에 피를 묻혀 호텔에 들어오던 길에 유진과 만나고, 다쳤냐는 말에 나 말고 구동매가 다친 거라고 알려 주고는 본가에 왜 들렀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며 유진과의 지난한 과거의 악연을 정리한다. 둘이 같이 들어가다가 히나가 일본 군인과 대치하는 장면을 경악스런 표정으로 목격하고 아직 신문 이름도 안 정했지만, 애신의 조부 고사홍이 농성 중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호외로 뿌린다.

이후 유진에게 자신의 신문사를 소개하며 모리 타카시의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그에게 모리 가문과 정한론에 관해 알려 준다.

어느 정도 회복해서 정신을 차린 동매에게 병문안을 와 죽을지 정말 걱정했다고 하지만 거짓말을 길게 한다는 핀잔을 듣고(...) 호타루와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가 그냥 같이 산다는 말을 걸고 넘어지려다 또 둘이 사이좋게(?) 틱틱대며 마무리.

희성이 신문사를 한다는 정보를 얻은 모리 타카시와 술자리를 같이하게 된다. 일본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쓰라며 돈에 이어 작위를 제안하다 이윽고 살려주는 것(!)을 대가로 총을 내미는 타카시에게 자기는 조선에서 황제 다음으로 부자고, 작위는 어따 쓸지 모르겠고, 자신을 죽여봐야 이득이 되는 게 없다며 깐죽거려 타카시를 완패시킨다.

18. 19화

고애신이 구동매에 의해 머리카락이 잘렸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서 주먹을 휘두른다.[33] 이후 착잡해 하다가 자신이 묵는 호텔에 아버지가 이완익과 있는 모습을 보다가 히나가 이완익의 딸이란 것에 당황한다. 이후 멍하니 앉아서 선을 보게 하며 이완익에 붙어서 철도사업에 손을 대려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미끼를 던지는 이완익의 모습을 보아야했다.[34] 이후 히나가 배달된 양복을 가지고 오자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후에 고씨문중과 함께 제물포 절에서 열린 고사홍의 49재에 참여하고 나오던 길에, 그에게 고애신의 행방을 물으며 찾아온 일본군 부대를 보고 위험을 직감한다. 문중들에게 신호하면 도망가라고 전하며 능글맞게 일본군을 상대하나 고애신을 찾고있음을 눈치 챈 문중의 한 사람이 호들갑을 떨며 도망가려다가 총을 맞는다. 이내 도망가는 문중들에 대한 학살이 이루어졌고 희성은 바위 뒤에 숨어있다가 일본군에 대항하던 행랑아범빗자루로 일대다수로 싸우신다을 쏘려는 병사를 보고 격투를 벌여 총을 빼앗는다. 이후 빼어난 명궁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씨부인과 함께 활약하며 조씨부인을 보호하려던 함안댁이 다리에 총에 맞아 쓰러진 것에 놀란 행랑아범까지 위협하던 일본군을 처리하고 이제야 일본군을 제압하는가 싶었으나 하필 문중들을 쫓던 일본군 세 명이 난입해 희성에게 총을 겨누고, 조씨부인은 다급하게 위험을 알리지만 희성은 죽음을 예감하고 울려펴지는 총성을 들으며 굳어버린다.

허나 그 총성은 때마침 나타난 황은산을 비롯한 의병들의 반격이었다. 문중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일사불란하게 곳곳에서 일본군을 사살하는 의병들에게 구조된다. 희성은 일본군이 전멸한 뒤 절의 지붕을 올려다보고, 그곳에서 일본군을 저격하던 폭풍간지고애신을 목격한다.

19. 20화

일본군이 전멸된 후 의병들과 인사를 나누며 조씨 부인을 만주로 보내고 헤어진 애신과 따로 마주한다. 애신이 식솔을 구해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하자 "귀하가 괜찮았으면 좋겠소"라며 오히려 애신을 걱정한다. 희성은 둘의 취미인 당구를 언급하며 언제나 그렇듯 능청맞게 "그대는 드디어 8번 공을 넣은 것 같구려.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매국을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오"라며 되려 그녀를 웃게만들며 안심시킨다. 애신은 희성이 신문사를 차렸다 들었다며 글의 힘을 믿지않으나 희성을 믿는다하자 자신은 글에도 힘이 있소. 누군가는 기록해야하오. 애국과 매국 모두를 기록할 것이오. 그대는 총포로 하시오. 나는 기록하겠소라며 각자 다른 방법으로 같은 길을 가는 것을 서로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희성은 "아주 가기 전에... 혹 빈관에 들릴 일이 있거든 한 번 들리시오. 가끔 팔번공 뒤에 내 공이 숨어 위험할 때가 있소. 그런 때 말이오." 라며 무언가의 사건을 암시하는 말을 전하며 이별한다.
이후 이완익의 죽음에 대한 호외를 쓰나 이완익을 죽인 범인이 고애신임을 알고 그녀를 기다리며 착잡해한다. 이후 러일전쟁에 대한 호외를 쓴 후 히나와 함께 조선의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러일전쟁은 해당 국가 중 어느 쪽을 미국이 지원해 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국제정세에 대한 뛰어난 식견을 보여 준다.[35] 누가 우리 희성이 분량 좀 더 줘라

20. 21화

호텔 종업원의 실수로 인해 애신이 들어왔음을 눈치채고 들이닥친 모리 타카시를 피해 303호로 들어온 애신과 마주치며 등장한다. 샤워 직후 만난 터라 서로 당황하는 모습은 덤. 애신에게 유카타를 입혀 위장시키고 자신의 객실을 감시하던 일본군에게 윽박지르며 쫓아낸 후[36] 애신을 위해 직접 주문한 양복을 건네준다. 잠시 후 객실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희성에서 배달온 양복을 입고 있는 애신을 눈치챈 히나와 함께 애신이 호텔을 떠날 수 있게 일본군들을 방해한다. 그리고 때마침 울린 총성 덕에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가는 애신을 보고 안심한다.[37]

이후 신문사로 출근하는데 무언가를 위조하다가 급하게 숨기며 어색한 반응을 보이는 춘식을 보고 매우 간단히 춘식을 속이고 위조 서류를 본다. 서류는 바로 애신과 유진의 여권이었고 미국식으로 남편의 성을 따라 '애신 초이'로 표기된 여권을 보며 납채서를 불태우며 눈물짓던 과거를 떠올린다. "거짓이지만 이렇게라도 연을 맺었구려"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착잡함을 숨기지 못한다.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이완익에게 비싼 굴비까지 바치며 그렇게 아부를 했지만 허망하게 죽어버렸다며 안타까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굴비를 자주 사드리겠다며 말하지만 오히려 지 인연도 못 엮는 놈이라며 꾸중만 듣는다. 어머니가 혼처를 알아보고 있으니 '예'만 하라는 아버지에게 '아니요' 라고 말하며 혼인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김씨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화를 내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삼대 독자인 이유는 아버지가 부실해서 그런 거라며 패드립역공을 하고 숟가락을 들고 자신을 때리려는 아버지를 요리조리 피하며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이후 해드리오 겸 신문사에서 어떤 이가 의병에 가담한다고 떠나며 맡긴 신발을 보고 일식에게 누군가가 맡긴 물건이 유품이 되기도 한다며 씁쓸해한다. 남의 사연에 씁쓸해 하지말고 월세부터 해결하라며 핀잔을 주는 춘식에게 본가에 돈을 구하러 갔으나 구하지 못했다며 할아버지가 사주신 그 시계를 다시 맡기려고 한다.
시계를 받은 춘식이 유품 얘기 끝에 시계를 맡기는 걸 보니 희성도 죽을거 같다고 말하자 재빨리 시계를 회수하려고 했으나 일식에서 손목을 잡히고 결국 반강제로 시계는 맡겨지게 된다.

21. 22화

호텔에서 요시노 고에게서 온 전보를 받으며 첫 등장한다. 전보의 내용은 '그날 그때 거기서 보길 희망하오'였고 생소한 이름에 생소한 내용이라 의아해한다. 이후 당구대 앞에서 8번 공을 보고 있는 히나를 마주치고 '8번 공 뒤에 내 공이 숨어있다'가 무슨 뜻인지 묻는 히나에게 위험하다는 뜻임을 알려준다. 사실 전보는 히나와 희성이 받을 내용이 서로 바뀐 것이었고 그 내용이 애신이 보낸 구조요청 임을 눈치챈 히나가 황제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미리 유학시절의 연인에게 연락해 그녀를 통해 애신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온 동매에게 도움을 주게 한다.[38]

후에 호텔에서 유진의 이름으로 온 사진기를 선물로 받는다. 히나에게서 유진이 모리 타카시를 죽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그의 총구는 늘 옳은 방향으로 겨눠진다고 말하고 히나가 그의 생은 퍽 애달파졌다고 말하자 '그 애달파지는 와중에 내 생을 응원했나 보오' 라고 말하며 유진이 보낸 사진기를 들고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이내 씁쓸함이 묻어나는 표정을 짓는다.

해드리오에 찾아와 자신에게 청혼하는 준영의 누이인 연주를 만나고 어머니가 혼처를 알아보는 것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다며 철벽을 치지만 연주가 자신과 혼인하려는 이유가 오직 동생의 보증인을 구하기 위함임을 알고 흥미를 갖는다. 그리고 춘식에 의해서 코앞에서 자신의 서명을 위조당한다. 그러면서 그와중에 여유롭게 수를 놓는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고 문 앞 간판에 꽃이 시들었다며 꽃을 수놓아 건네주며 시들지 않을거라 말하는 연주를 흥미롭다는 듯 쳐다본다.

3년의 시간이 지나 1907년, 모습은 등장하지 않지만 일본이 도쿄권업박람회에서 조선인 남녀를 우리에 안에 가두어 전시했음을 호외로 알리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헤이그 특사를 빌미로 정미칠적 중 한명인 송병준이 국민신보에 써놓은 황제를 협박하는 글을 보며 분노한다. 신문을 구기며 나직히 욕설을 내뱉는 와중에 신문사로 뛰어들어온 윤남종이 일진회 회원들이 궁을 둘러싸 막고 있으며 대신들은 전주 궁으로 들었음을 알려주자 기어이 황제를 폐위시키려는 모양이라며 나직하게 말한다.

의병들의 수배서가 걸린 게시판에서 애신의 얼굴을 연주와 함께 무거운 표정으로 지켜본다.[39] 연주가 애신의 수배서를 보며 이 여인이냐고 묻자 여인이 어디있느냐며 다 의인이라고 하며 돌아서려 하지만 그녀가 희성의 가슴에 손을 얹고 아직 그의 마음에 여인이 있다며 말함으로서 아직도 애신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연주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애신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그때 시위대와 함께 궁으로 달려가던 준영을 마주치고 황제의 퇴위소식을 듣게 된다.

22. 스페셜 감독판

글로리 호텔에서 이완익과 김안평에 의해 히나와 함께 선을 볼때 히나와 함께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척하며 이완익과 김안평에게 빅엿을 선사한다.

선공개된 장면으로, 남대문 전투의 참상을 유진에게서 받은 사진기로 기록한다. 인화된 사진들을 보며 '무용하던 내 삶에 그대들은... 영광이었소.' 라고 말한다. 또한 22화 마지막에 글로리 호텔이 폭파되던 때, 유진과 동매뿐만 아니라 희성도 조금 떨어진 거리를 걷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며 충격에 빠진다.

23. 23화

스페셜 감독판에서 나온 것처럼 남대문 전투의 참상을 사진기에 담는다. 이내 일본군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도주하려다 왼팔에 총상을 입지만 무사히 빠져 나간다. 시위대의 시신 사이에서 울며 준영을 찾는 연주를 발견한다. 준영을 찾겠다는 연주에게 집에 혼자 있을 막내 도영을 생각하라며 연주에게 사진기를 쥐어주며 집으로 돌려보낸다. 연주를 보낸 후 혼자 준영을 찾던 중 과거 자신의 시계 때문에 소작지를 뺏긴 물지게꾼의 시신을 발견하고 슬픔에 빠지고 다시금 시계가 째깍대는 환청을 듣는다.

이후 글로리 호텔이 폭발하는 장면을 길에서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날이 밝고 진화 작업이 한창인 호텔에 들어가려고 시도하다 제지당하고 일본군에게 히나의 행방을 묻다가 관련자로 의심받고 체포당한다. 경시청에 잡혀온 희성은 정 경무사와 일본군 장교 사이의 대화를 통해 히나가 한 짝의 구두만 남겨두고 어디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날 히나가 엄청난 양의 술을 들여오면서 희성에게 내일은 호텔에 들어오지 말라며 자신은 희성과는 달리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다고, 어디 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감사 인사를 했던 것이 작별인사였음을 깨닫는다. 분명 폭탄을 공급해 준 이가 있을 것이라는 정 경무사의 말을 듣게 되고 그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희성의 집안은 조선 제일의 갑부 집안으로 친일할 집안이지 반일할 집안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짓는다. 어깨의 총상을 보고 의심하는 일본군 장교에게 오히려 일본군의 총에 맞았다고 밝히며 비싼 양복을 망쳐놨으니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냐며 말하고 웃으며 경시청을 떠난다.

해드리오 겸 신문사로 돌아와 누가 봐도 폭탄맞은 꼴을 하고 있는 일식과 춘식에게 혹시 폭탄의 공급자냐고 묻는다. 시치미를 떼는 그들에게 경시청에서 폭탄의 공급자를 찾고 있음을 알려주고 대피하라고 일러준다. 대체 왜 그런 일을 했냐며 역정을 내지만 이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일식에게 자신은 김희성이니 건드리지 못할것이라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춘식에게 해드리오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시계를 돌려받는다. 서로 악수를 하며 웃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을 숨기지는 못한다.

그 후 연주와 도영을 본가로 데려온다. 아버지는 애 딸린 여자를 객식구로 데려왔다며 성질을 내지만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저리 말씀하셔도 모질지 못하신 분이라며 연주를 안심시킨다. 부모님께 아이는 연주의 동생이며 연주는 자신과 혼인할 여인이라 말하여 아버지의 속을 뒤집어놓지만 희성의 뜻을 이해한 어머니는 희성의 편을 들며 연주와 도영을 방으로 안내한다. 기막혀 하는 아버지께 아버지는 처복이 있다고 말하고 아버지에게 연주와 도영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의아해하는 아버지를 안아드린다.[40]

24. 24회(마지막회)

무용했던 내 삶에 그대들은, 영광이었소.
일본군의 총탄이 무고한 조선인 육인[41]을 폭도로 몰아 무참히 살해했다. 대한의 법까지 제 손아귀에 넣으니 그들의 짐승 같은 횡포가 끊이질 않는다. 이천 만 동포여! 두렵고 두려우나, 마땅히 나아가자! 천둥으로! 폭풍으로![42][43]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간 호외[44]와, 부서진 몸 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인 자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한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을지도. 어떤 우정도 썼었던, 덥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24화, 유진의 나레이션
첫장면에서는 을사오적정미칠적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나온다. 조부와 달리 천한 일을 하냐며 걱정을 가장한 비웃음이 깃든 질문들에 대한제국의 후손들에게 기록을 알린다며 웃으며 변명을 하지만 이내 굳은 표정으로 비웃으며 사진을 촬영한다.[45] 이후 신문사 사무실에 찾아온 유진과 재회, 유진이 맡겨 두었던 고종의 하사품인 태극기를 전해주고 유진으로부터 이덕문을 죽이면서 확보한 모리 타카시의 의병명단을 받게된다. 드디어 본인이 술을 사겠다고 한다. 처음 셋이 술을 마셨던 그 술집에서 “저 익숙한 등판은…?”이라며 놀라다가 동매를 격하게 반기고, 유진과 동매에게 건배를 제안하고 같이 잔을 부딪힌다.[46] 이후 두 명과 함께 자기 신문의 호외가 날리는 한성의 하늘을 올려다본다.

여태 모은 자료들을 상자에 넣고 땅에 묻고는 윤 기자에게 사진기를 주며 앞으로도 기록할 것을 당부한다. 윤 기자가 나간 직후, 일본을 비판하는 호외를 뿌리는 이름 없는 신문사의 대표가 희성임을 알아낸 조선 경무청에 의해 붙잡히고 옥중에 수감된다.[47][48]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들이구려. 내 원체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런 이유로 그 이들과 한패로 묶인다면 영광이오.

—희성의 유언
옥중에서 일본 군인에게 다른 독립군에 대해 추궁당하며 고문당하다 지금까지 인물들과 보내온 시간을 본작이 상징하는 3가지 단어 중 하나인 영광[49]이라 말하고서 머리에 몽둥이를 직격으로 맞고 사망하고 만다.[50]

이후 가게 자리에 돌아온 일식, 춘식 형제가 그간의 월세를 대신한다는 쪽지와 함께 희성의 회중시계를 발견한다. 회중시계는 이름 모를 의병이 그랬던 것처럼 유품이 되어 해드리오에 다른 인물들의 물건[51]과 같이 진열된다. 김희성이라는 인물은 기록과 글의 힘을 알려줌과 동시에 최후에 이토 히로부미가 의병을 포함한 이들을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들로 만들려는 시도를 무력화시키는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1] 유진의 가족이 야반도주하려는 걸 들켜 아버지는 멍석말이를 당하고 어린 유진 또한 매질을 당해 죽기 일보직전인 상황이었다.[2] 자신을 10년이나 내팽개쳤고 그동안 애신은 각종 추문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그 10년간 혼인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는 삶을 살아와 혼인에 대한 의지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동지가 될만한 강단있는 애국자가 와도 될까말까인데 아무 생각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왔으니 실망도 그런 실망이 없을 수 밖에.[3] 해당 혼인은 집안 끼리의 정혼이라 당시 법도로는 희성도 파혼할 생각도 없었지만 있었다 한들 당장에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저 애신의 마음을 알기에 일단은 혼인을 보류하겠다는 것이 희성이 애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4] 마냥 개그 장면은 아닌 것이 술집 점원에게 말했던 대로 유진에 미국을, 동매에 일본을, 희성에 조선을 대입하면 조선의 운명이 보이는 장면이다.태평양전쟁 복선까지[5] 훼방놓을 생각은 당연히 없었고 본인도 궁금하던 차에 끼어든 것인데 희성 자체를 불편해 하는 유진이 자리를 피해 버리려 한 것.[6] 유진의 표정에 바로 사태를 파악하고 체념한 표정을 지으며 제 조부나 부친이 또 무슨 잘못을 했냐고 묻는 것을 보아 조부의 악행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자신을 적대시하는 일을 이전에도 수없이 겪어본 듯하다.[7] 정작 유진은 한글을 읽지 못해 구동매가 읽어주기 전까진 서신의 내용을 몰라 답장조차 할 수 없었다는게 포인트.[8] 이전에 히나가 신랑 쪽에서 혼인을 승락하는 뜻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은 납채를 보내면 혼인이 완전히 결정되어 애신을 확실하게 소유할 수 있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자 이에 아직은 그런 나쁜 마음을 먹고 싶지는 않다라고 쓴웃음으로 대답했으나 유진과 동매가 애신을 흠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강제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한것.[9] "누구나 제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순 있어. 하지만 심장이 뜯겨나가본 사람 앞에선 아프단 말은 하지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물론 30년 전에 자기 조부에게 뭔가 험한 일을 당했을 거라 짐작만 하지 아직까지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희성은 그저 당황[10] 트라우마가 도지는지 그때 얘기만 나오면 반사적으로 목의 흉터에 손이 간다.[11] 나가면서 일부러 다리를 저는데, 동매가 '그쪽 다리 아닌데.'라고 말하자 저는 다리를 다시 바꿔서 다시 다리를 전다(..)[12] 거의 납치되다시피 끌려온다. 마치 조선의 개항과정을 설명하듯이 미국을 상징하는 유진과 일본을 상징하는 동매가 잡고 들어오는데 방문은 개항 시키려다 실패한 미국(신미양요)의 유진이 아닌 조선을 강제로 개항시킨 일본의 동매가 열어준다.[13] 단순한 자뻑이 아니라, 그러니 그 옷을 이름 모를 의병 저격수=애신의 시그니처로 각인하고 찾아다닐 만한 이유를 원천봉쇄해 둘 거라는 말로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11화에서 그것 또한 노렸음이 밝혀졌다.[14] 그런데 구동매가 무임승차한다.[15]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다짐한 희성이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기 시작한다.[16] 기겁한 주모가 물 끊을테니 얼씬도 하지말라며 물장수를 쫒아내자 저집이 물을 참 잘한다며 물을 끊지 말라고 부탁한다. 조부와 부친의 업보를 그대로 지고 괴로워하는 희성의 선한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17] 정혼은 혼인이 아니라며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 한마디 붙여 놓는다. 고사홍의 집안과 정혼한 것이 굉장한 자랑거리라며 늘어놓던 김안봉은 순간 당황[18] 고위직에 오르면 그 타이틀을 바탕으로 하여 더 부를 크게 불릴 수 있을 거라는 뜻. 물론 이게 목적이니 그 고위직으로서 해야할 업무나 책임은 뒷전이다.[19] 희성이 조부와 부친의 악행을 목격할 때마다 듣는 이 시계 소리는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집안의 굴레를 상징한다. 본인이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희성은 결국 악덕 지주, 친일파 집안의 독자이다. 아무리 그들로부터 자유롭고자 하지만 경제적으로든, 삼대독자라는 혈연으로서든, 완전히 독립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20] 김용주의 몸에서 뭔가 강한 향이 났다라고 증언, 유진은 김용주가 아편 중독자라는 것을 알기에 아편 냄새일 거라 짐작했으나 아편 냄새와는 다른 냄새, 향 냄새라는 말에 그전 구동매가 알려준 숨어살기 좋은 장소인 '여자 혼자 사는 외진 곳이며 사내들이 마구 드나들어도 별 의심 받지 않을 곳' 이라는 말과 결합하여 무당집에 숨어 있을 거라는 추리를 완성시킨다.[21] 차후 본인의 입으로 설명하는 부분이지만, 그야말로 희성 본인의 허영이다. 자신의 조부나 부친과 같이 재력과 신분을 사용한다면 해드리오를 통째로 먹는 것도 가능하게 때문.[22] OST 중 희성의 테마곡인 “눈물 아닌 날들”.[23] 정작 듣고있는 유진과 동매는 저녁 내내 희성의 자기자랑만 들었던지라, 완전히 질린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동매는 자기가 일본 유학을 갔다온 줄 알았다고 말하기까지(...)[24] 신문사를 차리겠다고 할때 희성은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말은 잘 들어줘서'라고 한다. 그리고 "내내 혼자 떠들었소"라고 하는 유진에게 팩폭당한다.[25] 덤으로 신문사를 차리겠다는 희성의 포부에 동매는 "부고란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유진은 '헤드라인을 이리 못 뽑아서야 금방 망하겠다"고 까는데(영어를 모르는 동매는 소심하게 동조한다.) 우리말로만 된 신문을 만들겠다는 희성의 말에 아직 우리말을 읽고 쓰는데 서툴렀던 유진은 뜨끔한다.[26] 유진이 그간 쌓인게 있었는지 그쪽(희성)이 계산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왜 그리 당당하냐며 불만(?)을 표출했다.[27] 동매에게 떨어지는 벚꽃잎을 반으로 가를 수 있겠냐고 물었다가 "나으리를 반으로 가를 순 있겠죠. 가로로 해드릴까요 세로로 해드릴까요?"란 답을, 유진에게 떨어지는 벚꽃잎을 정확히 쏠 수 있겠냐고 물었다가 "구동매가 반으로 가르기 전이요 후요?"라는 답변을 듣고 친 대사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한반도는 반으로 갈라지고(가로로 갈랐다. 다만 일본이 가르진 않았다.) 한반도는 미국이 참전한 대전쟁에 휘말려 미국의 총을 맞게 된다.(가르고 나서 쐈다.)[28] 유진이 김 판서 댁에서 도망칠 때 유진의 어머니가 희성 어머니에게서 빼앗아 유진에게 던져 주었던 그 노리개다.[29] 희성 조부가 시키는 대로 유진의 아버지를 멍석말이하고 몽둥이로 두드려 팼고, 유진에게 부모를 죽인 또 다른 원흉이 이세훈이라는 사실을 알렸던 그 노비다. 희성이 7살 때까지 희성의 집에서 일했다고. 그리고 이 노비는 김판서의 명에 따라 유진도 폭행했다.[30] 이전에 유진이 자신에게 신미년생인지 묻고 혼돈에 빠졌던 걸 아직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31] 그러다가 나중에 구동매가 빈관을 지나가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호기심에 돌아가던 노비를 길거리에서 매수하여 그 또한 두 남자의 사연을 알게 된다. 뜻밖의 소식을 알게 되었으니 값을 두둑히 쳐줘야겠다는 건 덤[32] 다만 희성의 말처럼 어른들은 이 상황을 자기 체면 안상하고 끝낼 핑계거리가 필요했고 희성이 그것을 제공해 준 것이다. 큰어머니의 툴툴거림도 정말 희성에 대한 힐난 보다는 대충 핑계거리는 생겼으니 이제 뒷처리나 하자라는 뜻에 가깝다.[33] 구동매는 이미 바로 전에도 고사홍에게 빗자루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 자신의 행동이 행동인지라 고사홍에게 맞을 때도 그렇고, 김희성에게 주먹으로 얻어 맞을 때도 저항하지 않고 맞기만 한다.[34] 스페셜화에서는 이 직후 히나와 함께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는 척하며 아버지들을 디스하여 이완익과 김안평을 멍하게 만든다.[35] 일본은 러일전쟁에 6년치 국가예산을 쏟아부을 정도로 국가의 역량을 넘어서는 총력전을 펼쳤다. 러시아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며 맞붙었지만 전쟁이 오래 끌리면 러시아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었고 다른 열강국들도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이때 러시아의 팽창을 경계하는 영국과 미국이 일본의 국채를 매입하고 막대한 차관을 제공하여 일본이 버틸 수 있는 힘을 보태 주었고 결국 쓰시마해전에서 발틱함대가 궤멸되고 대패한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하에 전쟁을 끝내며 일본의 승리를 인정하게 된다.[36] 일본군이 애신의 얼굴을 보려고 눈동자를 굴리자, 그 일본군에게 어디서 남의 여인을 훔쳐보나며, 이름이 무엇이고 소속이 어디냐며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겁을 줘서 쫓아낸다. 대사 전문은 "누굴 그렇게 힐끗힐끗 훔쳐보는 거요? 귀관의 이름과... (여기서 목청을 크게 높인다) 소속은!!! (일본군이 사과하자) 꺼져. 꺼져!!!" 호기롭게 호통쳤지만 일군들이 다른곳으로 이동한 후 한숨을 내쉬며 비틀거린다. 즉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37] 총성은 유진이 일군들의 시선을 자기쪽으로 돌리도록 의도적으로 쏜 것이다. 쏴보라고 이죽댔지만 진짜로 자기 발 앞에 쏘자 기겁한 타카시는 덤.[38] 정황상 연인에게 구동매를 찾는 방법으로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멋진 사내를 찾으라고 한 듯.[39] 연주가 김희성씨라고 부르자 오라버니라고 부르라고 하는 희성과 김희성씨가 왜 오라버니라며 밑으로 동생만 둘이라고 받아치는 연주는 덤.[40] 그리고 이 장면은 부모자식간의 마지막 만남이 된다.[41] 행랑아범과 함안댁을 비롯해 애신의 거사를 위해 연막작전을 한 이들.[42] 희성이 작성한 반일 호외 내용[43] 유진, 동매에게 신문사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알릴때 국문으로만 된 신문을 내겠다고 했으나 호외는 국한문 혼용으로 쓰고 있다(...)[44] 이 시점에서 이미 희성은 자신이 죽게 될 것임을 알고 각오했다고 볼 수 있다.[45] 이때 사진 촬영음이 총성처럼 들려 이들이 사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 암시한다.[46] 이 때 동매와 유진이 건배를 같이 한 것에 격하게 감동을 받는다.또 죽인다고 할 줄 알았는데[47] 호외만 뿌리고 사라지는 통에 영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희성도 윤 기자에게 이럴 줄 알고 이름 없는 신문사를 만들었다고 말했으나, 초반 인쇄기를 쓰는 장면이 나왔는데 윤 총판이 최근 인쇄기를 산 사람을 추적해 알아내고는 경무감에게 알린 것이다. 이 기회에 정 경무감과 윤 총판은 이완용의 신임을 다시 받으려고 한다.[48] 다만, 이완용의 총애를 다시 받겠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유고 실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둘은 희성의 조부가 작성한 치부책에 적힌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기회에 치부책을 가지고 있던 희성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다.[49] Gun(총), Glory(영광), Sad Ending(슬픈 끝맺음). 본작을 상징하는 단어이자, 주인공들의 최후와 결말을 상징하는 대사다.[50] 그리고 희성의 죽음과 동시에 그동안 희성을 괴롭혀왔던 시계 소리도 멈추게 된다. 마침내 죽음으로써 가문의 업보를 떨쳐내게 되었다는 연출이다.[51] 21화에서 이름 모를 여인이 맡겨두고 간 당혜, 은산의 백자, 유진의 마트료시카, 동매의 카타나, 양화(히나)의 플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