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의 외교관, 정치인.2. 생애
1938년 6월 12일, 함경남도 장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 유학을 다녀온 후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일부 자료에서는 그가 1948년생이며 김영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데, 교차검증되는 다른 자료가 없는 것을 봐서는 오정보로 보인다.1977년 3월, 북한 대표단장으로 모잠비크에서 열린 비동맹회의 외상회의에 참석하였다. 1977년 11월, 주 유엔 북한 옵저더대표단 1등 서기관으로 배치되었으며, 이후 1978년 9월, 정무원 외교부 부부장으로 승진이 확인되었다. 현성일의 연구에 따르면 1970~80년대 사이 김정일의 측근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과 명석한 판단력 및 세련된 매너와 사교성 덕분에 훌륭한 외교관의 성품을 보였다고 한다. 1982년 2월, 7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 1982년 6월, 유네스코 민족위원장에 임명되어 1985년 7월, 유네스코 대표단장으로 소련을 다녀왔다. 1986년 2월, 조선로동당 6기 11중전회에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보선되었으며 1986년 3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리종목의 뒤를 이어 정무원 외교부 제1부부장에 임명되었다. 한국과 헝가리가 수교 접촉을 할때 이를 저지하려고 시도하였다.
외교부 제1부부장 재임 시절 김정일이 아무리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도 사무실에서 늘 전화를 받곤 했고, 김정일의 의도에 맞게 보고서도 잘 만들어서 김정일이 그를 크게 신임하였다. 1986년 11월, 8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재선, 12월, 조선로동당 6기 12중전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하였다. 1987년 4월, 김일성 75세 기념 김일성훈장을 받았다. 김충일의 실력을 크게 탐을 내게 된 김정일은 외교부장 김영남에게 앞으로 김충일은 자신이 쓰겠다고 통보하고 그를 선전선동부 대외선전담당 제1부부장에 임명하였다. 남한에선 그의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임명을 1987년 10월에 파악하였다. 고영환은 김충일이 오진우, 장성택, 권희경, 강석주, 현준극, 김용순과 함께 김정일의 술친구였다고 증언하며 그가 실질적으로 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후 김정일의 서기실 부부장으로 사업, 1990년 4월, 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재선되었으며 8월, 뉴욕에 열린 국제해저기구 및 국제해양법 재판소 설립준비회의에 참석했다.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 사진촬영 때도 측근의 일원으로 동행했는데, 후지모토 겐지는 그가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1992년 4월, 김일성 팔순기념 김일성훈장을 받아 이중수훈자가 되었다. 1994년 7월, 김일성 장의위원, 1995년 2월, 오진우 장의위원을 지냈다. 1995년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강명도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은 김영남의 후임 외교부장으로 김충일을 시키겠다고 여러번 말했다고 하는데, 결국은 백남순이 임명되었다. 그리고 서기실 업무만 집중해서 그런지 1998년 7월,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도 탈락하였다.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따르면 원산초대소에서 2000년에 귀국한 김정은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2001년 후지모토 겐지가 탈북할 때까지만 해도 김정일을 계속 모시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이 뚝 끊겼고 동정보도도 없다. 다만 2010년 즈음에 김충일의 아들 김철운[1]이 봉화조의 일원으로 설치고 다닌다는 보도가 나온 적은 있다.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 인선에도 없엇으며, 2011년 12월, 김정일 장의위원에도 위촉되지 못했다. 2015년 11월, 리을설 장의위원을 지낸 김충일이 있긴 한데, 장의위원 서열상 김정은 시대에 군인으로 활동하는 김충일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본 문서의 김충일로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
3. 참고문헌
- 고영환, 평양 25시(서울: 고려원, 1992).
- 후지모토 겐지,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서울: 맥스미디어, 2010).
- 통일부 정보분석국, 북한의 주요 인물 자료집 2000(서울: 통일부, 2000).
[1] 김철웅, 김창혁 등 이름이 보도마다 제각각이다.